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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보궐선거, '친명' 강득구·'친청' 이성윤·문정복 당선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에 친명(친이재명)계 강득구 의원과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방선거 출마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김병주·한준호·전현희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메우는 보궐선거를 진행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50%, 중앙위원 투표 50%를 합산해 선출했다. 투표 결과, 친명(친이재명)계 강득구 의원과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지도부에 합류했다. 친명계 주자로 알려진 이건태 의원은 낙선했다. 친명계 주자였던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선거 중도에 사퇴했다. 구체적으로 강득구 후보는 중앙위원에서 17.14%, 권리당원에서 13.60%를 득표해 최종합계 30.74로 1위로 당선됐다. 이성윤 후보는 중앙위원 8.27%, 권리당원 16.45%로 최종합계 24.72%를 득표해 2위로 당선됐다. 문정복 후보는 중앙위원 13.39%, 권리당원 10.56% 최종합계 23.95%로 3위를 차지했다. 이건태 후보는 중앙위원 11.20%, 권리당원 9.39%로 최종합계 20.59%로 낙선했다. 당선자들은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당이 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강득구 의원은 "정청래 당 대표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 내란 청산, 6·3 지선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우리는 잠시 경쟁하고 싸웠지만 오늘부터 민주당의 이름으로 다시 하나가 돼서 윤석열 정권을 우리가 무너뜨렸듯이, 이번 지선에서 확실히 국민의힘을 청산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당원들께서 말씀하신 내란 청산, 검찰·법원 개혁, 그리고 지선 승리, 조희대 수사 촉구 등을 당·정·청 원팀이 돼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마음 속에 깊이새기겠다"고 했다. 문정복 의원은 "저희가 보답하는 길은 정청래 지도부의 단단한 결속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한병도·백혜련 후보가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2026-01-11 17:58: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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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 한병도 "소통"·백혜련 "개혁"·진성준 "윤리"·박정 "경청"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들이 11일 투표를 앞두고 정견 발표를 이어갔다. 이들은 내란을 극복하고 당을 개혁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후보는 정견 발표 첫 주자로 나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소통을 기반을 성과를 내는 원내대표가 되도록 하겠다"며 "당선된다면 이번 달 안으로 각 상임위를 중심으로 청와대와 정부 3자가 모여서 향후 4개월 동안 처리할 주요 입법 과제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 사법 개혁은 물론이고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입법까지 임기 내에 완수하도록 하겠다"며 "다가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견은 상임위와 원내 그리고 정부가 꼼꼼하게 사전 조율을 해야 한다"며 "당정청 내부 소통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견은 최소화하고 합의된 결론이 발표돼야 한다. 이것이 여당의 일처리 능력이고 야당의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백혜련 후보는 "당 내 비리엔 무관용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겠다. 이번 지방선거 공천부터 즉시 적용해 깨끗한 공천으로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앞으로 임기 4개월 동안 제가 할 일은 명확하다. 설 전까지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 신천지 특검을 처리해 헌정 질서를 흔든 세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정청 원팀으로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며 "일방적 통보와 보고 형식의 의원총회가 아니라 의원들이 자유롭게 가감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의원총회를 만들어 당내 민주주의가 활성화되도록하겠다"고 부연했다. 진성준 후보는 "우리 당이 정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원내대표가 중도 사퇴한 것 자체가 비상사태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 당의 윤리 감각이 바닥에 떨어지고 당 내에, 당정 간에 엇박자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후보는 "과연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겠는가, 이런 윤리 감각과 정무 역량, 정책 역량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겠는가, 이 물음에 답하지 못하면 국민의 신임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즉각 구성 등 당의 윤리 및 도덕 의식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끌어올리고 당정청간 토론구조와 문화를 똑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란 청산 입법을 완료하고 민생과 경제 대책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박정 후보는 "진 후보의 정책, 백 후보의 개혁, 한 후보의 전략,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세 분을 자문단으로 모시고 그 지혜와 여러분의 의견을 빠짐없이 다 받아 안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패기와 능력을 갖춘 초선 의원들의 입이 되어 말하겠다. 경험과 실력을 갖춘 재선 의원들의 눈이 되어 보겠다. 지혜와 연륜을 갖춘 다선 의원들의 귀가 되어 듣겠다"고 말했다.

2026-01-11 16:59:4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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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으르렁 거리는 '미일중'… 이재명표 '국익중심 실용외교' 증명해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서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에도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그린란드 편입이란 야욕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5년째 전쟁 중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2023년부터 무력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정세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동아시아에선 중국과 일본이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두 달 이상 갈등을 빚고 있다. 중일 간 갈등은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격화되는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은 모두 우리나라와 밀접하다. 한미는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협정과 협력 범위 확장으로 이제는 '포괄적 전략 동맹'까지 발전해왔다. 안보·경제 모두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전략적 협력동반자 단계까지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큰 국가인만큼 경제·안보·문화 전반에서 협력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드 배치 이후 몇가지 문제로 갈등도 있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도 한국에는 고민거리다. 한일은 좀 복잡하다. 19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역시 이웃 국가라서 정치·경제·문화·사회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강제징용 등 일제강점기 일제가 행한 일들, 일방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행동 등이 한국 국민에게는 불편함을 안겨주는 '가깝고도 먼 나라'다. 이 사이에서 이재명 정부는 특정 진영에 서기보다 주요국 사이에서 국익을 기준으로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안보·통상 현안이 동시에 얽힌 상황에서, 실용외교가 실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력 상승 가능한 '극단적 실용주의'…갈등의 '관리'로 얻어내는 국익 이재명 정부의 외교 기조와 이전 정부의 차이점을 꼽자면 '극단적 실용주의'라고 볼 수 있다. 국력이 상승한 만큼 '가치 외교'보다는 '실용적인 선택'을 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의미다. 국력이 상승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국익을 기준으로 실용외교를 추진하기 어렵다. 이재명 정부가 내세우는 '국익중심 실용 외교'는 새로운 노선보다는 위기 대응 방식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가치와 이념을 전면에 내세워 진영을 선명히 구분하는 것보다, 사안마다 국익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접근이다. 미중 전략 경쟁이 구조화되고 한미동맹과 한중관계가 동시에 유지돼야 하는 상황에서 한쪽을 '선택'하는 것은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결국 '실용외교'란 갈등의 관리이며, 이를 통해 국익을 얻어낸다는 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직전 윤석열 정부는 한쪽을 '선택'하는 '가치 외교'를 내세웠고, '자유·민주'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 국가에 날을 세워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갈등 관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미일중 간 입장은 다르지만 '국익'이 중심 주요국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각기 다르다. 미국은 '안보 동맹'을 기반으로 한 포괄적 동맹 사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며 자유무역협정(FTA)는 무력화되고, 관세 협상을 지속해야 했다. 통상 협상에서 이재명 정부는 '국익'을 중심으로 협상을 지속했다. 결국 이재명 정부는 대미 투자를 통해 관세를 25%까지 낮추고, 한미 조선업 협력 등을 제시해 협상을 마무리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나서고,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하는 중이다. 관세와 대미투자금은 미국으로 가지만,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권한을 확대한다는 이득을 얻은 셈이다. 일본의 경우 과거사 문제와 실질 협력을 분리해 접근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도 '과거사'와 '협력'을 투트랙으로 분리해 접근한 바 있었으나, 강제징용 관련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지키기 쉽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는 '과거사'를 경시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당시 만들어둔 '제3자 변제'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이전 정부가 한 합의를 뒤집을 경우 협상 파트너로서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과거사·독도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인사인만큼, 이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중국은 예전과는 달라졌다. 경제 협력의 형태가 다르다. 이전에는 한국의 기술력과 자본력, 중국의 토지와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수직적 분업이었다면, 이제는 전략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부는 '수평적·호혜적 협력'으로 전환하고자 하고 있다. 또 정부는 중국이 북한과 밀착된 국가인만큼, 지속적인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한 것도 이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서해 구조물 문제나 한한령 등 양국 간 갈등을 빚을 수 있는 사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물꼬를 텄다. ◆실용외교, 현 국제정세에서 단기적 리스크 낮추는 데 효과적 결국 현재 국제 정세는 협력보다 갈등이 더 부각되는, 그야말로 '정글'이나 마찬가지다. 이재명 정부가 '국익중심 실용 외교'를 선택한 것도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자율성의 확보'를 위한 셈이다. 아울러 실용외교는 단기적으로 외교 리스크를 낮추는 데는 효과적이다. 불확실성이 큰 현재 정세에서 급격한 노선 변화나 감정적 대응을 피할 수 있어서다. 다만 원칙과 가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경우 외교의 방향성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또 강대국의 압박이 거세질수록 '관리 외교'의 공간은 좁아진다. 한국이 균형된 외교와 가교 역할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면, 미중일 갈등 등 구조적 압력 속에서도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지점에서 국제질서 전환 속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 있다.

2026-01-11 16:57: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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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후 ‘엑소더스’ 가속화…누적 이탈 21만 명 돌파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지 두 번째 주말을 맞았지만, 가입자 이탈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누적 이탈자 수는 이미 21만 명을 넘어섰고, 일일 이탈자 수도 처음으로 3만 명 선을 돌파하며 통신 시장의 지각변동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1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하루 동안 발생한 번호이동 건수는 총 6만365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KT를 떠난 가입자만 3만3305명에 달한다.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후 일일 이탈 가입자가 3만 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하권의 강풍과 악천후 속에서도 위약금 부담을 던 가입자들이 대거 유통망으로 쏟아져 나온 결과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열흘간 KT를 이탈한 누적 가입자는 총 21만6203명이다. 지난 6일 10만 명을 돌파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다시 20만 명 선을 훌쩍 넘긴 것이다. 이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열흘간 위약금 면제를 시행했을 당시 기록한 16만6000여 명의 이탈 규모를 이미 압도적으로 추월한 수치다. 이탈한 가입자들의 행선지는 SK텔레콤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누적 이탈자 중 64.71%에 해당하는 13만9901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LG유플러스로는 4만8623명(22.49%), 알뜰폰(MVNO)으로는 2만7679명(12.80%)이 옮겨갔다. 10일 하루 기준으로도 SK텔레콤이 2만2193명의 KT 가입자를 흡수하며 압도적인 승기를 잡았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강세는 파격적인 재가입 인센티브 제도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 당시 이탈했던 고객이 돌아올 경우, 이전의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그대로 복구해 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장기 가입 혜택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KT 이탈자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으로 작용한 것이다. 대란의 중심에는 소위 '성지'라 불리는 유통망의 과열 경쟁도 한몫하고 있다. 위약금 면제 기간 종료를 앞두고 가입자 유치를 위한 불법 보조금이 판을 치면서,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갤럭시 S25' 기본 모델의 경우 최대 50만 원을 돌려받는 '마이너스 폰' 매물까지 등장했다. 최신 기종인 '아이폰 17' 역시 기기값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오히려 돈을 받고 개통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오는 13일까지 이탈 규모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1-11 16:42:0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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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게 화낼 일인가?

화는 순식간에 사람을 다른 존재로 바꾼다. 분명 사소한 계기였는데, 돌아보면 관계는 상처투성이가 되고 말은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나아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번 같은 방식으로 화를 반복한다. 박기수 작가의 도서 '이게 화낼 일인가?'는 화를 없애야 할 결함으로 보지 않는다. 대신 화가 어디서 시작되고, 왜 통제되지 않으며,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해부한다. 저자는 화를 '진화가 만든 생존 시스템'으로 규정한다. 위협에 맞서기 위해 몸을 전투 상태로 전환시키는 본능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더 이상 맹수나 외적을 상대하지 않는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위험은 줄었지만 자극은 늘었고, 화는 종종 과잉 반응으로 튀어나온다. 그 결과는 대인관계의 파열, 만성 스트레스, 신체 질환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화를 개인의 성격 문제로 축소하지 않는다. 생리학적으로는 뇌와 호르몬의 작용을, 심리적으로는 사고 패턴과 인지 왜곡을, 사회적으로는 디지털 환경과 집단 분노를 짚는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분노가 증폭되는 '에코 체임버' 현상에 대한 분석은 지금의 현실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분노는 더 이상 개인의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전염되고 조직화된다는 것. 해법 역시 단순한 '참아라'식 처방이 아니다. 저자는 화를 다스리는 핵심으로 '감정의 언어화'를 제시한다. 화라는 덩어리 안에는 억울함, 수치심, 무력감 같은 더 취약한 감정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 감정을 분리해 인식하고 말로 번역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화는 통제 가능한 상태가 된다. '멈추기-바라보기-말하기'의 3단계 연습, 심호흡과 명상, 인지행동치료와 마음챙김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나와있다. 기자, 공직자, 교수를 거치며 30년간 다양한 현장을 경험한 저자의 이력은 책 전반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화를 이상화하지도, 도덕적으로 몰아붙이지도 않는다. 다만 화를 다루는 능력이 개인의 성숙도를 가르는 시대가 왔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짚는다. 감정이 곧바로 행동이 되는 사회에서, 화를 말로 바꿀 수 있는 사람만이 관계와 삶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출판사 예미/ 저자 박기수/페이지 296쪽/가격 1만9000원.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1-11 16:15: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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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헬스케어 시장 두드리는 K-헬스케어...내수 한계 넘는다

중국 헬스케어 시장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을 앞세운 각축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재생 바이오와 스킨부스터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되는 모습이다. 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바이오파마가 'K보톡스' 후발 주자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중국 협력사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를 통해 중국 국가의약품관리국(NMPA)에서 '휴톡스(국내 제품명: 리즈톡스)' 품목허가를 최종 승인받았다. 휴톡스는 A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처방한 미용 및 치료용 의약품이다. 휴톡스 100단위는 중국 임상 3상에서 중증도 및 중증 미간 개선 목적으로 유효성, 안전성 등을 입증했고, 중국 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는 임상, 약학, 통계, 규제 적합성 등 4개 부문에서 기술심사 검토를 마쳤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향후 중국 전역에서 휴톡스 상용화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지역(마카오 및 홍콩 포함) 내 휴톡스 단독 수입 및 유통을 맡고 있는 아이메이커는 에스테틱 전문 기업이다. 3000여 개에 달하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과 협력 가능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어 신속한 시장 안착이 전망된다. 국내 기업으로는 휴젤이 가장 먼저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해 있다. 2020년 10월 중국 NMPA에서 '레티보' 100단위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2021년 2월에는 50단위를 추가 승인받는 등 휴젤은 제품군을 강화해 글로벌 마일스톤을 확보해 왔다. 휴젤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의료성형기관 중 약 85%에 해당하는 6800여 곳에 레티보가 공급되고 있고 레티보 시장점유율은 15% 수준이다. 또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및 더마필러 전체 매출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매출의 비중은 47%에 달한다. 보툴리눔 톡신뿐 아니라 재생 바이오에 중점을 둔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경우 의료기기에서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화장품 사업 일환으로 올해부터 글로벌 뷰티편집숍 세포라 차이나에서 '리쥬란코스메틱'을 선보인다. 1월 온라인몰에서 선공개를 시작으로 3월부터는 중국 전역 약 200개 오프라인 매장에 동시 입점한다. 세포라 차이나가 신설한 '더 넥스트 빅 씽' 코너에서 소개되며 파마리서치가 재생 의학을 기반으로 특허받은 PDRN 기술을 집약한 스킨 부스터 제품군을 다수 내놓는다. 파마리서치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 항노화 등에 쓰이는 신소재인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와 PN(폴리뉴클리오티드)를 활용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제조, 판매해 온 가운데, 이미 '리쥬란'을 앞세워 'K-PDRN' 브랜드 입지를 다졌다. 리쥬란은 안면부 주름 개선 목적의 의료기기로, 2014년 국내 출시 후 2020년 중국에서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리쥬란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59%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이와 함께 파마리서치의 분기별 수출 실적도 500억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519억원, 505억원의 수출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은 전체 수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수출국으로 집계됐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에서 미용기기로 헬스케어와 뷰티의 경계를 넘어선 경쟁이 활발한 상황이면서도 한편으론 단순 소비재 시장보다는 까다로운 규제와 인증 절차가 요구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중국은 압도적인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에스테틱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자체 기술력과 신뢰도를 앞세운 세분화된 전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1-11 16:07:4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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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속 이재명 정부 '국익중심 실용외교' 노선

현재 국제 정세는 냉전 종식 이후 수십 년간 유지돼 온 질서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침공했고, 일본과 중국은 대만 문제로 서로 갈등하며 수출통제로 대립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자유무역 중심의 기존 질서가 약화되고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7일, 3박4일 동안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것에 이어, 오는 13~14일에는 1박2일로 일본을 방문한다. 미중·중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중·한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는 것은,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특정 국가에 쏠리지 않는 '국익중심 실용 외교'를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관련기사 3면>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3~14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고향인 나라(奈良)현을 방문한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지난 번엔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에서 한일 정상이 만난 만큼, 이번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에서 만나 '셔틀 외교'의 복원을 가속화하려는 취지다. 이번 방일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첫 한국 대통령 방문이다. 한일 정상은 정상회담과 만찬, 공동언론발표까지 이어지는 밀도 높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소수 인사만 배석하는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1대1 환담 등 공식·비공식 대화를 포함하면 1박2일 동안 총 다섯 차례 대화가 예정돼 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와 만난 횟수까지 합치면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다섯 번째로 일본 총리를 만나게 되면서, 한일 간 '셔틀 외교'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7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양국 경제 성장에 필요한 양해각서(MOU)를 여러 건 체결하고, 서해 구조물 문제나 '한한령' 등 민감한 문제도 일부 해결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했다.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악화된 한중 관계를 회복하고, 어느정도 관계를 진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이 새해 초부터 중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하는 것은 '국익중심 실용 외교' 기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이후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과 갈등을 이어 왔다. 관광 통제에 이어 수출 통제까지,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한쪽 편에 서지 않고 양쪽 다 관리하며 '국익'을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국익중심 실용 외교'가 필요하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규칙도 없는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하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달려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연하고 치밀한 실용 외교를 통해 주변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면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서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발언했다.

2026-01-11 15:53:1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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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2026년 흥행 이어갈 웹툰·웹소설 스테디셀러 3편 공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한 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갈 웹툰·웹소설 스테디셀러 3편을 공개했다. 선정작은 판타지 웹툰 '픽 미 업!', 액션 웹툰 '레드스톰-왕의 귀환', 현대판타지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로, 모두 장기간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저력을 입증한 작품들이다. 웹툰 '픽 미 업!'은 헤르모드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작품이다. 극악 난이도의 모바일 게임 세계에 떨어진 주인공이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던전을 공략해야 하는 설정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전투 연출이 특징이다. 2022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카카오페이지 판타지 웹툰 장르에서 12개월 연속 월간 랭킹 톱10을 기록했으며, 이 중 8개월은 1위 또는 2위에 올랐다. '레드스톰-왕의 귀환'은 노경찬 작가의 대표 무협 IP '레드스톰' 시즌2로, 시즌1 종료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이다. 사막의 무신으로 성장한 주인공이 다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투와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2월 카카오웹툰에서 시즌2가 공개된 이후 두 달 연속 액션·무협 장르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는 괴담이 실재하는 세계에서 이를 처리하는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24년 10월 연재 시작 직후 장르 랭킹 1위에 올랐고, 3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지난해 12월까지 카카오페이지 전 장르 통합 랭킹 1위를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들 작품이 장기적인 팬덤과 열람률을 바탕으로 2026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흥행 성과를 거둔 작품과 밀리언페이지 달성작, 신인 작가 발굴에 기여한 콘텐츠 제공사(CP) 등을 대상으로 약 400편의 작품을 선정해 '챌린저 패키지'를 운영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창작자에게 감사와 응원의 의미를 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향후에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2026-01-11 15:48:39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