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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젠슨 황 회동…2027년 55MW 시작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급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전략적 동맹으로, 양사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함께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8일 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황은 이날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만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해외 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기가와트급 AI 인프라 구축이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 규모 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 2028년 200㎿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장기적으로는 1GW 규모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한다. 1GW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수용 능력의 약 4배 수준이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 수십만 장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인프라 규모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고객·공급자 관계가 아닌 사업 파트너십으로 규정했다.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에 참여하며 사업 성과와 리스크를 함께 부담하는 구조다. 양사는 네이버의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 경험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인프라 플랫폼인 DSX와 결합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술 협력 범위도 AI 인프라를 넘어선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거리뷰와 공간 데이터 자산을 접목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도 추진한다. 이는 현실 공간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 협력으로, 향후 로봇과 자율주행, 피지컬 AI 기술 발전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함께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도 합류했다. 회사는 자체 데이터와 학습 기술을 결합해 하이퍼클로바X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각 국가와 지역이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의 기술과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8 11:15:0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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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엔비디아, AI 인프라 협력 추진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SK서린빌딩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반도체 생산공장, 팹이 필요했던 것처럼 AI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AI 팹'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이 이러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가 보유한 AI 팩토리 설계·구축 플랫폼 'DSX'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향후 전력 규모를 기가와트(GW)급으로 확대한다. 먼저 점진적으로 글로벌 AI 팩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AI 팩토리란 AI 기본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으로,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에 국한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차세대 개념이다. 가동 예정일은 2027년이다. 운영 구조와 수익성 등 검증을 마치면 전력 규모를 확대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AI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젠슨 황 CEO는 "AI 팩토리는 한국 국민과 대학, 과학 연구소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산업계에도 필수적인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GPU 블랙웰에 이어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인 베라 루빈을 활용해 AI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AI 인프라 시장 경쟁력을 결정하는 최저 토큰 비용과 와트 당 최고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AI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방침이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과 달리 AI 학습·추론·데이터 처리 등 AI 작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AI 인프라와 사업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피지컬 AI 분야도 협력을 이어간다. 지난 1일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기조 연설에서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구축한 대규모 디지털 트윈 기술을 소개했다. 현재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이를 적용 중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로보틱스 플랫폼 '엔비디아 코스모스', 휴머노이드 AI 모델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로봇 시뮬레이션과 훈련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대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양사가 구상해 온 AI 인프라 로드맵을 검토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026-06-08 11:13:35 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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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말고 선관위 개혁"…잠실 모인 2030의 요구

6·3 지방선거 이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잠실 개표소 인근에서는 재선거와 선관위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참가자 상당수가 20~30대 젊은 층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한 집회가 아니라며 정치색과 선을 긋고 있다.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만5000명이 모였다. 이곳은 이번 지방선거 개표소가 운영됐던 장소다. 참가자들은 "재선거", "참정권 침해", "선관위 개혁"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흘째 집회를 이어갔다. 현장 분위기는 일반적인 정치 집회와는 다소 달랐다. 참가자들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자고 서로 독려했다. 현장 곳곳에는 "우리의 목소리가 왜곡되지 않도록 정치적 구호는 멈춰달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나는 그냥 투표가 하고 싶었다", "참정권을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관련 발언을 자제해 달라는 공지가 반복적으로 올라왔고,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는 글은 삭제 대상이라는 안내도 공유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정치권이 시위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정치권 인사들이 현장을 찾거나 시위에 동참하려는 기미가 보일 때마다 "정치권은 빠져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이건 정당 싸움이 아니라 선거 관리의 문제"라며 집회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경계했다. 이번 시위의 출발점은 선거 당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광진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는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를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이 수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고, 현장 혼란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개표 종료 후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시위 참가자들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 역시 재선거 자체보다 선거 관리 체계 개선이다. 선관위가 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막지 못했는지, 왜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현장 일각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이나 정치적 주장도 제기됐지만, 다수 참가자들은 이런 목소리가 집회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선관위 개혁", "참정권 보장", "선거 공정성 확보" 같은 구호가 주를 이뤘다. 결국 이번 집회는 특정 정당의 승패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보다 국민의 기본권인 투표권이 제대로 보장됐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가자들이 반복해서 외친 것도 특정 정치인의 이름이 아니라 "선관위는 책임져라"는 요구였다. 재선거 여부를 떠나 선거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6-08 11:11:53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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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단체들 일제히 성토...“선관위 해체하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후폭풍이 법조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를 비롯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착한법) 등 변호사단체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책임 규명과 조직 개편, 국정조사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변호사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은 8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행정상 편의나 준비 부족으로도 침해돼선 안 된다"며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에 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투표용지는 선거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임에도 국가가 국민의 선거권 행사를 위한 최소한의 물적 기반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이번 사태는 선관위가 본연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착한법은 이번 사태를 단순 실무 착오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선관위를 해체하고 조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정조사와 제도 개선 논의도 요구했다. 앞서, 대한변협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로 국민의 참정권은 침해됐고 국민주권과 대의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가 훼손됐다"며 "중앙선관위는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를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시위와 경찰 충돌 상황에 대해서도 "참정권을 침해받은 국민의 분노를 공권력으로 관리하려는 듯한 모습은 주권자인 국민을 통제 대상으로 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변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국회는 즉각 국정조사에 착수하고 필요할 경우 특검까지 도입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동일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실효적 입법과 제도 정비에 즉시 나서야 한다"며 "법조단체로서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8 10:57:19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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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이겨낸 에릭센, 또 쓰러졌다…경기 중 응급 이송 [스포PICK]

축구팬들에게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또다시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다. 5년 전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를 겪고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그였기에 이번 소식은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에릭센은 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A매치 친선경기 후반 20분 갑자기 가슴 부위를 움켜쥔 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직감한 선수들은 즉시 에릭센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의료진도 급히 경기장 안으로 투입됐다. 경기는 사실상 중단됐다. 응급처치를 받은 에릭센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양 팀은 선수 안전을 고려해 경기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에릭센이 경기 도중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즉시 대응했다"며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2021년 유로 대회에서 심장마비를 겪은 뒤 5년 만에 다시 발생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덴마크 대표팀 주치의 모르텐 보센 역시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는 "에릭센의 상태는 양호하다"며 "심장 제세동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경기장에 함께 있었던 주장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에릭센이 쓰러지는 순간 모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다행히 의료진이 신속하게 움직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에릭센이 괜찮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21년에 열린 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경기장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장면이 생중계되며 축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순간 중 하나로 남았다. 많은 이들이 선수 생활 종료를 예상했지만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뒤 브렌트퍼드에서 기적적으로 복귀했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프스부르크까지 유럽 정상급 무대를 다시 누비며 감동적인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볼프스부르크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전 소속 구단들도 일제히 공식 성명을 내고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때 심장마비를 이겨내고 다시 축구화를 신었던 선수. 그리고 또 한 번 그라운드에 쓰러진 에릭센.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축구팬들의 시선은 그의 건강 상태에 집중되고 있다.

2026-06-08 10:53:03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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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로 밀어버려야”...친여 유튜버·교수 ‘폭력적 망언’ 파장 확산

친여 성향 유튜버와 대학교수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2030 세대를 겨냥해 "전두환식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해온 진보 진영 인사들이 정작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집단을 향해 폭압적 언어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논란의 중심은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매불쇼'다. 진행자 최욱씨는 지난 5일 방송에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를 언급하며 "온라인상 일베 범죄만큼은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들이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라며 군사정권 시절 유혈 진압을 연상시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극단적 혐오를 비판한다면서 또 다른 폭력과 탄압을 정당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의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정 교수는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20대 유권자층에 대해 "설득이 아니라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 "합법적인 방식으로 몽둥이를 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사실과 논리, 가치관으로 깨지지 않는다"고 발언하며 특정 세대를 비이성적 집단처럼 규정하는 듯한 표현까지 내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청년 세대를 통제의 대상으로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양대 학생사회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정준희 교수의 비민주적·폭력적 망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다원성과 표현의 자유를 가르쳐야 할 교수가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세대를 '몽둥이'와 '권력'으로 억압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학생 사회 전체가 모욕당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공세가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전두환처럼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발언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여권이 최소한의 일관성이 있다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마케팅) '탱크 데이'라는 표현에 꽂혔던 대통령이고 불매 운동까지 갔다면, 전두환처럼 탱크로 밀어버려야 된다는 말이 나왔을 때 대통령이 언급하고 여당 정치인들이 불매 및 퇴출을 선동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2026-06-08 10:43:1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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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과 밀착 과시...“핵은 절대 포기 없다”

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혈맹을 재차 부각시키며 대미 강경 기조를 노골화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8일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중국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맞이하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조중관계는 동지적 우의와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불패의 친선관계"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전략적 영도 아래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북중 정상의 밀착 행보가 재개되면서 북한이 중국과의 전략 공조를 바탕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미국의 '비핵화' 언급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미 국무부가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정보 유포 놀음"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우리는 우리의 핵심 주권과 국가헌법에 대해 누구와도 논의하지 않는다"며 "외부 세력이 인정하든 말든 핵보유국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시 주석 방북 직전 핵무력 강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재확인한 것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비핵화 공조' 가능성을 차단하는 동시에 중국에도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2026-06-08 09:45:47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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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정체…SK브로드밴드, AIDC서 답 찾는다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SK브로드밴드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유선망과 데이터센터 자산을 앞세워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7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종합유선방송(SO) 가입자 수 증감률은 1% 안팎이다. 신규 고객 유입이 줄어 사실상 시장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2025년 상반기 IPTV 가입자 증감률은 0.49%를 기록했으며, SO는 1.48% 역성장했다. 사업자별 시장 점유율도 수년째 큰 변동이 없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시장에서는 KT에 이어 2위, SO 시장에서는 LG헬로비전에 이어 2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가입자 규모가 가장 큰 IPTV 시장에서 KT의 점유율은 20~25%인 반면 SK브로드밴드는 16~18%로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이 고전하는 가운데 전국 유선망을 활용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기업 서버를 유치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며 전력·냉각 설비와 기업 고객 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여기에 전국 단위 광케이블망과 기업용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센터 간 연결과 기업간거래(B2B) 기반을 갖췄다. 2021년에는 당시 최대 규모인 가산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클라우드 수요 대응에 나섰다. 이후 AI 연산 수요가 급증하자 일반 서버를 수용하는 IDC에서 고전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운용하는 AIDC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100MW급 대형 AIDC 구축에 착수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향후 전력 수요에 따라 규모가 확대된다. SK브로드밴드는 AI DC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최대 주주인 SK텔레콤이 지난 5월 잔여 지분을 취득해 완전자회사 체제를 갖추면서다. 최근에는 정석근 SK텔레콤 AI 사내독립법인(CIC)장이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DC) 본부장으로 선임돼 전사적인 AI 전략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그룹 내 AI DC 자산이 SK브로드밴드에 집중된 점도 긍정적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SK AX가 운영하던 30MW 규모 판교 데이터센터를 5068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회사가 운영하는 AI DC는 분당·가산 등 총 9곳이다. AI DC 사업 확대는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SK텔레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AIDC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보다 34.9%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산·양주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다만 AIDC 사업이 장기적으로 유료방송의 수익성 둔화를 상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전력·냉각 설비 투자가 선행되는 사업인 만큼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데이터센터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대형 고객 확보가 관건이다. SK브로드밴드는 울산 AI DC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3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고 연간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6-06-08 09:01:50 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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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의 보복 만류…이란과 합의 근접"

이란이 휴전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보복을 만류하고 이란이 종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서 보복하지 말라고 할 것"이라며 "각자 충분히 할 만큼 했다. 이스라엘도 공격했고 이란도 공격했다. 또 다른 공격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비비(네타냐후 총리 애칭)가 보복한다면 지난 47년, 아니 3000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란 공습은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갈등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수석 해외 특파원 트레이 잉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이란의 공습은)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협상에) 가까워졌다"며 "다가오는 주 월요일, 화요일, 혹은 수요일에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생각한다(would say). 그런데 지금(And now)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미사일을 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에 대해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not happy about it)"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다히예 지역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핵심 거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발포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란도 즉각 재보복을 시사하고,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 약 10발을 발사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것은 지난 4월8일 미국과의 휴전 이후 처음이다. TOI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은 경고"라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반복될 경우 지역 내 모든 미국·이스라엘 목표물을 겨냥한 광범위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6-08 08:16:21 이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