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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드라마 빼닮은 임성한식 해명

올 한해 가장 '핫'한 드라마를 꼽자면 단연 '오로라 공주'다. 연장을 거듭하며 우여곡절 끝에 150부작으로 종영을 확정지은 '오로라 공주'는 종영까지 3회만 남겨두고 있다. '오로라 공주'가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장 반대 및 임성한 작가 퇴출 서명운동까지 일며 반발도 만만치 않았었다. 주연 배우들조차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유체이탈을 비롯해 등장인물의 급사, 갑작스러운 암 완치나 동성애자가 갑자기 이성애자가 되는 등 판타지로도 분류할 수 없는 설정이 빈번히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임성한 데스노트'가 또 다시 등장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주연 배우들과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임 작가는 "대본을 쓰는 입장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연출부 의견도 듣고 심의실 의견도 수용하고 특히 예민할 수 있는 사안에선 기획자인의 조언을 들어가며 최대한 단점을 줄이려 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변명은 그간의 드라마 전개를 떠올려보면 쉬이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물론 평소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드라마로 간접 경험할 수 있어 신선할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를 보고 있으면 음식에 사용되는 MSG가 연상된다. 조금 넣으면 감칠맛을 살려주지만 과하면 오히려 독이되기 때문이다. MBC와 임 작가는 시청자와 배우들의 볼멘 소리의 의미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한 번쯤 고민해 볼 때다.

2013-12-17 17:08:46 양성운 기자
[기자수첩]쌍용건설, 망가졌는데 망가뜨린 사람은 없다?

워크아웃 중인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여부가 연일 이슈다. 쌍용건설은 대기업 계열의 건설사를 제외하고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스스로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라고 자부할 만큼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업체다. 또 최근 주택법 개정안 통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아파트 리모델링 부분에서도 업계 1위를 자랑한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의 쌍용건설이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선 상태다. 상장폐지와 함께 법정관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문제는 법정관리에 따른 부작용이 이 회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쌍용건설의 법정관리는 곧 협력업체 1400여 곳의 줄도산과 국내 150여 개 사업장의 공사 중단, 해외수주 취소 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물론, 최근 예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처럼 쌍용건설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은 게 확실하다면 시장논리에 의해 더 이상의 워크아웃을 중단하고, 법정관리로 가는 게 옳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줄도산까지 감수할 만큼, 쌍용건설의 존속가치가 형편이 없는 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더군다나 이번 실사 결과를 두고 공정성 시비도 제기되고 있다. 올 초 삼정KPMG가 존속가치 8000억원, 청산가치 4300억원으로 평가한 것과는 달리, 예일회계법원은 존속가치 3060억원, 청산가치 3100억원으로 실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설사 예일회계법인의 평가 결과가 맞다 하더라도 존속가치가 높았던 쌍용건설이 1년도 안 돼 청산가치가 높은 회사로 망가지는 사이 채권단과 채권단이 파견한 자금관리단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워크아웃 이후 부실이 심해졌다면 사실상 경영을 맡아온 채권단이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 쌍용건설 위기의 1차적 원인은 경영진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잇단 헛발질로 제때 매각을 하지 못해 회사 부실을 키우고도 나 몰라라 하는 중이고, 군인공제회는 비협약채권단이라는 타이틀 뒤에 숨어 공사대금 계좌에 가압류를 거는 등 쌍용건설을 사지로 몰고 있다.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의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이자 '리모델링 업계 1위'의 쌍용건설이 망가지고 있다. 그런데 직간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캠코, 군인공제회, 채권단 그 누구도 쌍용건설을 망가뜨렸다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실정이다.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논란이 씁쓸한 이유다.

2013-12-16 15:23:41 박선옥 기자
[기자수첩]'장성택 스미싱''대통령 비하 게임' 도 넘은 IT 상술

[!IMG01!] 청첩장·돌잔치 스미싱에 이어 '장성택 처형 영상' 문자 사기까지 나타났다. 이 신종 문자 사기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지난 12일부터 휴대전화 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장성택 처형 영상 보기' 메시지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최대 25만원이 소액 결제로 청구된다. 장성택 처형 스미싱은 정치적 이념을 떠나 고인이 된 인물을 악용한 수법으로 큰 논란을 불렀다. 망자를 희화한 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8월 구글플레이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스카이 운지'란 게임이 올라왔다. 이 앱은 '귀여운 노알라 캐릭터로 몸에 해로운 계란과 부엉이를 피하는 게임'이라고 설명돼 있다. 노알라는 노무현 대통령과 코알라의 합성어,부엉이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 바위,계란은 마음에 안 드는 정치인을 향해 던지는 습격 도구를 뜻한다. 게임 제목에 쓰인 '운지'는 극우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이용자들이 조롱조로 쓰는 은어다. 이 논란은 노무현 재단이 구글에 항의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도를 넘은 IT 콘텐츠 개발이란 어두운 선례를 남겼다. 자신과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IT 뒤에 숨어 특정인을 희화하거나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상대가 이 세상에 없는 인물이라면 더욱 그렇다. 스미싱은 개발 자체만으로도 죄질이 나쁘다. IT에도 인지상정(人之常情)이 필요하지 않는가.

2013-12-15 15:25:57 장윤희 기자
[기자수첩] 의료계, 국민의 목소리에 먼저 응답하라

요즘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이 심상치 않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의사들의 행진'을 부산에서 시작한 후 의료계는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전국의사대회를 개최해 의사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심산이다. 이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으면 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호락호락 당할 정부가 아니라서 둘의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의료계가 요구가 허황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국민건강'이라는 대명제를 실현하기 위해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잡자는 것이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의사의 소신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의료제도, 당연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 귀를 열지 않고 있는 것이 정부뿐이겠는가. 의료계가 국민건강의 당사자인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은 적이 있는지를 먼저 반문하고 싶다. 지금 비대위 위원장을 맡은 노환규 의협 회장이 행진을 진행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지만 보여주기식 반짝 소통에 불과할 뿐이다. 이는 의사들이 자기들만의 이익을 챙긴다는 얘기가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근본적인 의료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료계는 국민들의 입장을 먼저 들은 후 행동하는 것이 의료제도를 개혁하는 근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결코 국민건강이 의료계의 수단이 돼서는 안될 일이다.

2013-12-11 16:50:37 황재용 기자
[기자수첩] JP모건과 동양증권

올 한해 금융산업은 사면초가의 형국에 처했다. 잇따라 터진 부실·비리·횡령 의혹 사건부터 은행권 수익성 약화, 금융소비자들의 불신까지 혼재되면서 위기감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양증권 사태는 올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동양사태 재발방지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보완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증권사들이 일반 소액 투자자들에게까지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직접 팔면서 투자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불완전 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이를 어겼을 경우 영업정지는 물론 손해배상까지 가능하도록 제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금융사들의 불완전판매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금융위기 이전에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마구잡이로 판매한 것과 관련해 총 130억달러(약 13조7500억원)의 벌금과 구제금을 내기로 했다. 지금 동양사태 피해자들은 말 뿐인 종합대책보단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일가와 담판을 짓는 금융당국자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분명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에는 투자자의 책임이 따른다. 그러나 '불완전 판매'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보여주기식 대책' 보다는 선량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한 때다.

2013-12-10 22:18:21 김민지 기자
[기자수첩]KT, 이석채 전 회장 색깔 벗어야

이석채 전 KT 회장의 후임 CEO 공모가 지난 4일 마감된 가운데 1차 후보군이 4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KT CEO추천위원회는 이들 중 면접 대상 후보를 3~4배수로 선별한 뒤 면접에 들어가고 14일 의결을 통해 최종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CEO추천위가 진행하는 KT 새 CEO 선임 과정을 두고 여기저기서 잡음이 들리고 있다. CEO추천위 구성원 대부분이 이석채 전 회장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고 새 CEO 후보군 마저도 이 전 회장의 사람들이 잇따라 포함돼 이 전 회장의 입김이 충분히 작용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특히 CEO추천위에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이 포함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일영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오른팔로 통하는 대표적인 측근이다. CEO추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는 이 전 회장의 대학 동문이며,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는 이 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이다. 이처럼 학연으로 얽힌 관계로 인해 CEO 선정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CEO 공모에 등록된 인사 중에도 이 전 회장과 관련된 인물이 포함됐다. 정성복 KT 부회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정 부회장은 이 전 회장이 영입한 인물로, 만일 정 부회장이 새 CEO가 될 경우 이 전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CEO추천위가 모두 바뀌어야 이 전 회장의 색깔을 벗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일부 CEO추천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혀 12일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과거의 때를 벗기 위해서는 참신한 사람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두 차례의 CEO 리스크를 겪은 KT가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 제2의 이석채 시대가 반복된다면 KT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점점 멀어져갈 것이다. 이제 CEO 선임에 대한 공정성에 대한 몫은 CEO추천위에 달렸다. KT가 항상 외치는 제대로된 '국민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CEO추천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3-12-09 17:48:05 이재영 기자
[기자수첩] '형광 비비' 논란… 불성실한 '고객 응대'에 소비자 싸늘

지난주 '형광 비비' 논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한 소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클럽에 가기 전에 비비크림을 발랐는데 얼굴 전체가 형광으로 빛났다'는 글을 올리면서 해당 제품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해당 업체는 "일반적인 형광물질과는 무관한 성분으로 안전성이 인증된 제품이고, 이미 형광 현상을 없앤 새 제품으로 리뉴얼해 판매하고 있다"는 해명과 공식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유는 업체 측의 무성의한 고객 응대에 있었다.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는 형광물질과 관련해 업체에 항의전화를 했으나 고객센터 직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로 형광물질에 대해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소비자들은 제품의 유해성 여부를 떠나 안일한 고객 서비스에 '성'이 난 것이다. 한 번 돌아서버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과문 하나로 돌릴 수 있을까 의문이다. 물건 팔기에 급급한 기업들의 경우 자칫 고객 서비스에 소홀히 하기 쉽다. 이 때문에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나 사후 관리에 있어서 기업과 고객 간의 소통 창구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탄탄한 제품력과 함께 신속하고 친절한 고객 응대는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본 덕목이다. '고객 중심' 서비스는 당장은 아니지만, 새로운 수요로 돌아오게 돼 있다. 기업들이 매출 올리기에만 열 올리지 말고 고객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2013-12-08 16:41:07 박지원 기자
[기자수첩] '디지털 금화' 비트코인 '광풍' 이유는...

"우리도 비트코인 살까? 근데 언제까지 오르려나…." 최근 캐나다인 친구와 화상 통화 도중 나눈 대화의 일부다. 평소 통장 잔고만 보면 울고 싶다던 친구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폭등 소식에 흥분해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열풍, 아니 광풍이 불고 있다. 전문 투자가는 물론 일반인도 '디지털 금화' 사재기에 나섰다. 이미 가치가 100% 이상 급등했지만 앞으로 더 뛸 것으로 보고 지금이라도 사겠다는 것이다. 캐나다에는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등장했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실체도 없고, 안전성도 보장되지 않는 가상화폐가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낳는 이유는 뭘까. 국경을 넘나드는 익명 거래와 값싼 수수료, 총 발행량이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의 특징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이상적인 화폐에 대한 동경과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 실망감이 아닐까 싶다.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를 부양한다며 돈을 마구 찍어내면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에 먹고 살기가 더 힘들다. 비트코인이 화폐 혁명을 불러 일으킬지 물거품으로 변해 하루아침에 사라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얼마나 큰지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와 금융 당국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진정한 끝은 과연 있는 걸까.

2013-12-05 15:04:04 조선미 기자
[기자수첩] '월세 난민'도 양산할 건가

부동산 임대차 시장이 전세 중심에서 월세 위주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잇는 전세가와 마찬가지로 월세 역시 서민 입장에선 비싸긴 매한가지다. 게다가 폭넓게 자리잡은 전세대출과 달리, 금융권의 월세대출 상품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개선이 요구된다. 현재 정부 시책에 따라 월세대출 상품을 다루는 곳은 시중 은행들이다. 주택금융공사나 주택보증기금 등을 통한 공적 주택금융 지원은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다. 월세입자의 소득 수준을 모두 서민층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최근 전세난과 부동산 매매 침체 등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월세로 밀려나는 건 결국 서민층이다. 시중 은행들의 월세대출 상품은 대출 대상자를 종전 신용 6~7등급에서 8등급으로 낮추는 등 대출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는 있다. 그러나 제1금융권의 신용대출은 기본적으로 금리가 높은 편인 데다, 일부 은행은 월세대출 금리를 일반 대출보다 더 높게 설정한 경우도 있어 이를 대책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월세대출에 대해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나 전세 상승분을 월세로 받는 '반전세' 확대로 세입자의 월세대출 수요는 크게 늘고 있으나, 금융권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논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전세에서 월세로의 변화에서 기존 세입자들이 겪을 충격을 최소화할 정부의 정책적 큰 그림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3-12-04 19:30:59 김현정 기자
[기자수첩]스타의 과거 아델과 에일리

대한민국은 유독 스타들의 과거에 집착이 심하다. 에일리는 최근 누드사진 유출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속옷 모델 카메라 테스트용으로 누드 사진을 찍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태는 마무리 됐지만 여전히 에일리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SBS 'K팝스타3' 참가자 김은주는 여린 이미지와 다른 폭발적인 성량과 고음을 선보이며 예비스타 등극을 예고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일진설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에일리와 김은주 모두 사실 확인도 전에 온라인에 무차별적으로 유포된 글로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사실유무를 가리지 않고 파헤치고 일방적으로 판단해버리는 꼴은 마치 배고픈 하이에나가 먹이를 뜯는 것과 같은 비인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너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어떨까. 지난해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12개의 상을 휩쓴 영국 팝스타 아델은 음란 동영상 의혹과 청소년 시절 흡연 영상 유포로 곤욕을 치렀다.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그는 음악성을 높이 평가받아 타임·AP 등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계 스타로 선정됐다. 만일 국내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면 아델이 음악성을 제대로 평가받았을 지 의문이 생긴다. 흠 없는 사람은 없다. 물론 잘 못 된 과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스타들의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 아티스트의 실력과 미래를 지켜보는 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든다./양성운기자 ysw@

2013-12-03 19:56:48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