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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톡스50등 해외지수 ELS '쏠림현상' 괜찮을까...공포는 한순간에

#. 3대째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박모(55)씨. 그는 물려받은 알짜 부품 제조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노후가 걱정이다. 그는 '위험 중립형' 투자자로 분류된다. 그는 요즘 주가가 오르자 고민에 빠졌다. '주가가 너무 올라 막차 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고심 끝에 국내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를 찾았다. PB의 조언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택했다. 원금 비보장 공모형 ELS에 자산의 약 15%를 넣었다. 그는 "1억원을 예치하면 은행에서 계산해준 세후 이자가 연간 150여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금리가 오르기 전에 한 푼이라도 더 챙길수 있는 곳에 투자하게 됐다"고 전했다. #. 벤처 기업에서 일하는 이모(36)씨. 그의 요즘 해외 ELS가 좋다는 주변의 말에 솔깃했다. 고심 끝에 만기가 된 적금 3000만원을 털어 'SX5E지수'와 연계된 ELS에 투자했다. "없는 셈 치고 묻어둘 생각이다. 세계 경제가 언제까지 이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공포 속에 해외 지수형 ELS 발행 비중이 전체 ELS의 90%에 달한다. 다만 최근 발행되고 있는 지수형 ELS 대다수가 '홍콩항셍지수(HSI)'와 '유로스톡스50(EURO STOXX50)' 등 2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커진 유럽연합(EU)의 갈등,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 각종 변수로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해외 지수들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홍콩H지수 발(發) ELS 쇼크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ELS, 10개중 9개가 해외 지수형 6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ELS 발행액 7조8314억원 중 해외 지수형이 88.2%나 됐다. 지수형 ELS 발행액 6조9076억원 가운데 유로스톡스50과 HSI가 기초자산으로 들어간 지수형 ELS는 각각 6조4880억원, 4조3302억원이었다. S&P500도 3조 2499억원에 달했다. NIKKEI225와 HSCEI도 각각 1조9469억원, 2984억원이었다. 지수형 ELS는 보통 지수 2개 내지 3개를 기초자산으로 상품이 만들어진다. 기초자산 가운데 등락률이 더 낮은 지수를 기준으로 가입 시점 대비 50~60%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미리 약속된 일정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예상에서 빗나간다면 원금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다. 전문가들은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 쏠림 현상이 향후 국내 ELS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예로 ELS 투자계약 때 100원이었던 기초자산지수가 만기 전에 한 번이라도 60원 아래로 내려가면 손해를 보는 식이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지수일수록 투자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이 대표적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H지수가 8000선 아래로 내려가면 2조원 어치의 ELS가 녹인(Knock-in·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간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7000선 아래로 가면 손실은 눈 덩이 처럼 불어난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ASX200, TWI, FTSE China A50 등이 더 많이 활용돼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특정 자산 누적현상이 지속된다면 재차 HSCEI지수 KI(Knock-In)과 같은 사태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93%원금비보장, "손실 감수하겠다" ELS는 강남 부자들도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이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7 코리아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는 지수연계증권(ELS)과 지수연계신탁(ELT)이었다. 다음은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등)이었다.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심리로 보인다. 때문에 투자처에 굶주린 뭉칫돈은 위험 비중이 높은 사모·원금비보장 ELS상품에 몰린다.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이들 펀드는 출시하자마자 거액 자산가에게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고 증권가 한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지난 3월 ELS발행 액 중 공모가 약 6500억원 증가하고(사모 약 1200억), 원금비보장형이 약 98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체 ELS의 93%가 원금비보장형이다. 반면 원금보장형은 2100억원 가량 줄었다. ELS는 만기까지 특정 지수나 개별 종목이 일정 수준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은행금리+알파(α)'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지 않으면 수익률도 낮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려면 풋옵션을 팔아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H지수 처럼 한순간에 주가가 급락하면 풋옵션 매도 손실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최악의 경우 원금을 날리게 된다. 금융 당국은 2015년 하반기부터 H지수 ELS를 상환액만큼만 발행하도록 하는 증권사 자율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ELS 발행이 급증한 가운데 H지수가 급락해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발행한 증권사들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파생상품의 기본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대박을 꿈꾸며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것을 경계했다. 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한다.

2017-04-06 11:05:2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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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펀드 수익률 좋지만..."돌다리도 두들겨봐야"

신흥국 인도 펀드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을 모두 압도했고,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하지만 인도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주가 과열, 금리 인상 등 불안요인이 잔존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3일 인도의 대표지수인 센섹스(S&P BSE SENSEX)는 2만9910.22로 2년 만에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도 증시는 올해 들어 무려 11% 이상 상승했다. 함께 주목받고 있는 신흥국인 러시아(4.7%), 브라질(10.3%)의 상승세보다도 높다. 국내에 설정된 해외 펀드 중에서 인도의 인기는 단연 독보적이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4일) 인도 펀드 설정액은 4742억원으로 연초 대비 28%(1047억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글로벌 이머징, 브릭스, 아시아 퍼시픽 펀드의 설정액이 감소해 인도 단일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지역 국가 펀드를 모두 앞질렀다. 연초 이후 인도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95%에 달했다. 중남미(10.85%), 친디아(10.67%)보다 높았다. 최근 한 달(4.06%), 일주일 동안의 평균 수익률(1.74%) 역시 인도 펀드가 가장 좋았다. 인도 펀드 상품을 개별적으로 봐도 독보적이다.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은 연초 대비 21.70% 수익률을 보였고,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_Ce 역시 같은 기간 21.53% 수익을 냈다. 이 처럼 인도에 대한 투자 수익성이 좋은 것은 인도의 탄탄한 내수기반 성장세에 기인한다. 인도 경제는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다. 지난 2014년부터 7%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젊은 인구가 많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인도의 총리가 된 모디의 이른바 '모디노믹스'는 안정적인 지지율을 기반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화폐개혁(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와 100루피를 신권으로 교체)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간 존재했던 불안요인도 제거된 상태다. 하지만 인도의 PER이 20.73%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점은 여전히 위험 요인이다. 지난 3년간 인도 증시는 34% 이상 상승했다. 때문에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로 인도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기본적으로 인도 경기선행지수를 볼 때 향후 경기가 급격하게 하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도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에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인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또 하나의 리스크다. 그간 인도의 낮은 금리는 인도의 경제성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증시를 지지해 온 요인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6.5%에서 6.25%로 낮춘 이후 6개월째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보다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유가 상승세, 수입물가 부담 등을 금리 동결의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통화정책을) 정부 정책에 맞춰가기보다는 중립적으로 하도록 태도를 바꾸겠다"며 기존 완화적 정책 스탠스에서 중립 전환을 선언했다.

2017-04-05 16:40:38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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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 아티스트 실적에 따라 흔들리는 주가…수익모델 다양화 해야

주식시장에서 엔터주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터주 주가의 키는 바로 아티스트의 실적이다. 아티스트의 성과에 따라 엔터주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한다. 아티스트 의존율을 낮추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도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안정적인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사업 기반 마련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일 주식시장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던 에스엠은 사드 역풍을 정통으로 맞았다. 1년 전에 비해 주가는 40% 이상 떨어졌다. 더욱이 2012년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활약으로 6만88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일본매출을 이끌던 동방신기와 중국매출에 힘을 더하던 슈퍼주니어의 부재가 하락세에 힘을 더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불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싸이 강남스타일이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영국차트 1위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YG 주가는 8만1352원까지 상승했다. 싸이가 앨범을 발매하기 전 3만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식이 3개월 만에 130% 가량 뛴 것이다. 싸이 열풍이 잠잠해지고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 문제에 직면한 현재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011년 당시 공모가(3만4000원)보다도 낮은 2만9300원선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빅뱅에 대한 의존도가 전체 실적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에 '2년간 빅뱅 그룹을 대체할 만한 아티스트가 있는가. 빅뱅의 실적 부재는 어떻게 방어하나'라는 의문이 YG엔터테인먼트 주가 상승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근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트와이스의 활약으로 웃음꽃이 폈다. 지난 해 6월 트와이스의 신곡 '치어 업(Cheer up)'이 대박 행보를 보이자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JYP 주가의 움직임은 트와이스 활동기간과 흐름을 함께 한다. 트와이스가 앨범을 발매하면 오르고 휴식기에 접어들면 내리는 식이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아티스트의 성과에 좌우된다는 것은 상장기업으로선 단점이란 지적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빠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힘쓰고 있지만 오히려 아티스트의 실적을 까먹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해 4분기 YG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35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가 3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 YG PLUS의 실적 악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YG PLUS는 광고, 음식, 화장품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기반으로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4분기만 무려 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71.2% 감소한 6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자회사 SM F&B의 부진도 영향을 끼쳤다. 음식료 사업을 담당하는 SM F&B는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줄곧 적자 행보다. 지난해 SM F&B의 영업손실은 69억원에 달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기업의 주가가 아티스트에 의해서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것은 항상 고민거리"라면서 "투자자들이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믿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4-05 16:00:12 손엄지 기자
한국증시 왜 이렇게 싼거야? 문제는 외국인이야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섰지만 한국증시가 여전히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해외 업체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은 현재도 대만, 인도, 아프리카 등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고 지적한다. 상장사 가치도 장부가치(book value)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의 1·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외국인의 매수세에 흔들림이 없다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증시 신흥국보다 22% 저평가 5일 시장조사업체 IBES에 따르면 1년 후 추정 이익을 고려한 한국 증시의 PER은 9.7배로 집계됐다. 과거(2000년 이후) 평균 9.1배 수준이지만 정보기술(IT) 버블 붕괴(17.6배)와 서브프라임(13.4배) 시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국내 증시의 PER은 영국(14.5배) 일본(14.3배) 독일(13.8배) 등 선진국 시장은 물론 인도(17.7배) 멕시코(16.8배) 대만(13.4배) 중국(12.5배) 브라질(11.1배) 등 주요 이머징(신흥)시장보다도 낮다. 한국 증시는 선진국에 비해 약 39.37%, 신흥시장국 평균에 비해선 20.49% 가량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증시가 해외에 비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적은 것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전망치에서도 잘 드러난다, MSCI 기준으로 한국의 향후 1년간 PBR은 1.0배로 러시아(0.6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보다 낮다. 반면 올해 이익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선진국 12.3%, 신흥국 18.5%보다 높다. 시장에서 한국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한국 시장은 괜찮은 투자처다. 경상수지 흑자국으로 원화 강세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한편, 실적 성장 대비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증시의 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전체 상장사(코스피·코스닥)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4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3조6000억원보다 23.36%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업종의 영업이익은 1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73% 불어난 수치다. 다른 한편에선 우려의 시선도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기업들 실적 개선세가 1·4분기를 정점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들 수익성 악화 우려로 2분기 이후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핫머니?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 둥지를 틀 것인가. 글로벌 투자분석기관인 EPFR 자료를 보면 글로벌 투자펀드가 보유한 신흥시장 채권액도 지난달 말 기준 3500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국제금융협회(IIF) 조사에서도 지난달 신흥시장으로 유입된 투자금은 300억달러로 2015년 1월 이후 최대였다. 이들은 올해 1분기(1∼3월)에 국내에서 5조원 넘는 주식을 쇼핑했다. 앞으로가 문제다. 지난해 2월 이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왔던 것은 외국인 패시브 성격의 자금이었다.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구간, 가치주와 대형주의 상대 강도가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올 해 외국인 자금 중 3조8000억원이 액티브 성격이다. 정 연구원은 "원달러환율 변동성 확대는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한 패시브 자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에 투자할 때 주가 하락 압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향후 수출 증가세 둔화로 이익 모멘텀이 약해지면 외국인 매수가 더 중요해지는데 이 역시 1분기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원화 가치 절상 속도가 너무 빨라 외국인 입장에서 코스피 가격 매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증시 밸류에이션>(단위:배, %) ------------------------- 구분 PER PBR ROE ------------------------- 한국 9.7 1.0 9.6 전세계 16.0 2.0 7.8 선진 16.6 2.1 7.7 이머징 12.2 1.5 8.3 미국 17.9 2.8 6.4 영국 14.5 1.8 8.0 독일 13.8 1.7 8.2 일본 14.3 1.3 11.4 브라질 11.1 1.4 7.9 러시아 5.6 0.6 8.8 인도 17.7 2.7 6.5 중국 12.5 1.5 8.3 대만 13.4 1.7 8.0 ------------------------- 자료=메리츠종금증권 각 자료는 12개월 선행 기준

2017-04-05 14:03:5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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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의 변심, ICT보다 유통·서비스에 투자↑

벤처캐피탈 자금의 흐름이 변했다. 지난해까지 바이오와 ICT서비스 분야에 몰렸던 자금이 올해부터는 유통·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10년 이상 정보통신과 같은 신(新)성장동력에 투자해오던 자금이 전형적 소비재인 유통·서비스에 몰리는 것을 두고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의 대피처인지, 새로운 성장가능성에 대한 투자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4일 한국벤처캐피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가장 많은 신규투자를 유치한 업종은 유통·서비스로 나타났다. 올해 1월과 2월 유통·서비스 분야에 투자된 금액은 각각 189억원, 274억원이었다. 업종별 비중은 19.8%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의 투자금이 몰렸다. 그간 벤처캐피탈 투자 자금은 신성장동력을 향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밴처캐피탈 자금은 업력 7년 이내의 신생기업이나 벤처 혹은 이노비즈로 지정된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보화사회로 불린 2002년에는 단연 정보통신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사랑은 2008년까지 이어졌다. 2009년부터는 일반제조업의 활약이 시작됐다. 이는 반도체 호황에 기인한 결과였다. 2013년부터 '창조경제'라는 국가적 기치 아래 많은 ICT분야에 지원이 이뤄졌다. 당시 ICT제조서비스 분야에만 5408억원(전체 비중 32.5%)의 벤처캐피탈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벤처캐피탈은 바이오·의료에 집중했다. 총 4686억원(21.8%)의 투자 자금이 쏟아진 것이다. 2012년에는 한 해 동안 608억원의 투자를 받던 유통·서비스 업종이 두 달 만에 46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두 가지 분석이 나온다. 먼저 신 성장동력 정체에 따른 투자자금의 대피처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바이오·제약 업종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다. 특히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이 연이어 해지되고 공매도가 잇따르자 바이오·제약업계에 몰렸던 돈이 썰물 처럼 빠져나갔다. 이와 함께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제약 관련 업종의 주가도 급락했고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ICT분야도 개발이 정체됐다. 소셜커머스앱은 올해 영업손실이 발생한 곳이 대부분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는 곳이 아직도 없다. 때문에 벤처캐피탈 자금이 임시방편으로 안정적인 투자처인 소비재로 옮겨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혹은 유통·서비스 분야가 신 성장동력이 될거라는 기대다. 한국이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헬스케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 중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이는 곳은 안마의자 렌탈업체 '바디프렌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3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2007년 2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불과 9년만에 135배 가량 뛴 것이다. 뷰티 한류 역시 유통·서비스의 성장을 견인하는 한 축이다. 마스크팩의 국내 시장 규모는 3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고, 한국 마스크팩이 가장 많이 팔리는 중국 시장 역시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 규모가 7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유통 서비스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한 창업투자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2014년부터 유통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려갔는데 주로 화장품과 의류 등 뷰티산업에 관한 투자"라며 "내수시장이 좋아지고 있음은 물론 해외 수출 실적도 늘고 있어 투자 성과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밴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요즘 산업 형태는 고차원적이어서 ICT와 유통·서비스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유통·서비스 업종도 고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2017-04-04 13:43:2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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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40) 퇴직연금 금융회사 선택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퇴직연금 금융회사 선택 우리나라에서 퇴직연금 사업을 하고 있는 금융회사가 은행, 증권(금융투자), 보험(생명보험+화재보험)과 근로복지공단을 망라하여 모두 50여 개사에 이르고 있습니다. 회사는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회사를 1개, 2개, 3개, 다수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확정기여형(DC)형 또는 혼합형 근로자는 회사가 선정한 금융회사 중 1곳을 선택해 적립금 운용을 합니다. Q:회사가 은행 1개, 금융투자(증권) 1개, 보험 1개 등 모두 3개의 퇴직연금 사업자(금융회사)를 선정했습니다. DC형과 혼합형을 선택한 근로자는 1개의 금융회사를 선택해야 한다는데 어떤 점에 주목하여 결정해야 할까요. A:회사가 업권 별로 상이한 금융회사를 선정하면 근로자들의 금융회사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각 업권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살펴봅니다. 은행의 장점, 증권(금융투자)의 장점, 보험의 장점 등을 검토합니다. 다음으로는 해당 금융회사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장점들을 살펴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립금을 어디에서 가장 잘 운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①금융회사의 안정성:DC와 혼합형의 적립금을 운용, 관리해야 하므로 금융회사의 신뢰도가 높고 안정적 이어야 합니다. ②제도 운영의 경제성: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 등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회사를 선정합니다. DC와 혼합형은 수수료를 일반적으로 회사가 부담합니다. IRP의 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하므로 따져 보아야 합니다. ③적립금 운용의 적절성: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과 실적 배당형 상품의 제공 능력이 뛰어나고, 포트폴리오 제안 능력을 갖추고 있는 금융회사를 선정해야 합니다. 충분한 설명을 하고, 근로자들에게 맞는 상품 제안을 하는 등 적립금 운용을 잘 지원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좋습니다. ④시스템 편의성:체계적인 교육지원 시스템, 회사 및 근로자의 지원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금융회사 이용이 편리하여야 합니다.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IT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는 금융회사를 선정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사업자를 복수로 선정하면 회사의 근로자는 각각의 금융회사에서 다양한 금융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사업자 변경을 할 수도 있습니다. 퇴직연금제도는 적립금 운용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사업자 선택도 중요함을 인식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4-03 13:40:34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