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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 '실효성 논란'

상장기업들의 경영 건전성을 평가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평가(환경·사회·지배구조)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들어 각종 부정부패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부 상장사들이 ESG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투자지표가 되는 ESG평가의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선정해 발표하는 ESG평가는 환경경영(Environmental), 사회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환경친화적일수록, 사회구성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수록,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는 해외IR(기업설명회), 기업 홍보에 활용되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최근 회장이 구속된 A금융지주와 공시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B증권의 경우 지난해 2016년 ESG평가에서 각각 A와 B+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5년 11월 A금융지주는 자회사 출자와 자본비율 규제를 충족한다는 명목으로 약 742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각 증권사 보고서에서는 이를 시가총액(3.2조원)에 비해 다소 많은 금액이며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A금융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하는 등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전에 자체적인 노력을 통한 자본비율 개선 역량 확인이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면, 유상증자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시켰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행 시점 자체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ESG평가에 따르면 A금융은 2016년 지배구조 부분에서 A+등급을 받았다. 평가 기간은 A금융이 대량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2015년부터 2016년 중순까지다. 총 713개의 평가대상 기업 중 지배구조에서 A+을 받은 기업은 32개에 불과해 상당히 높은 점수다. 지배구조 부분의 평가항목인 주주이익 제고, 이사회, 공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이에 대해 평가를 담당했던 한 연구원은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유상증자에 대해 나쁘게 볼 수는 없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주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유상증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면서 "다만 조사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리스크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계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B증권은 공모형 자산유동화증권(ABS) 상품을 사모형으로 가장해 판매한 것이 적발돼 금융 당국으로부터 과징금 최고액인 20억원을 부여받았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계열사들이 내부 거래를 하면서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거나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7억원이 넘는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특히 내부거래는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공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B증권의 지배구조 평가등급 역시 A+였다. 비록 평가기간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최고 30억원 가까이 과징금을 부여받은 기업이 A+의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평가 기준에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 ESG평가는 전혀 기업의 실상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낙하산 인사로 홍역을 치룬 몇몇의 증권사들의 지배구조등급 역시 A+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우리는 좋은 지배구조를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지를 주로 평가한다. 보통 금융회사들은 법적으로 요구되는 기본 장치들이 많아 지배구조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사실 이사회 회의에 참석률, 독립성, 횟수 등을 평가하지만 회의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열리는지는 파악하기 힘들다. 기업들에 정보를 요청해도 못 받는 경우가 태반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올해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 중인 평가에 모두 반영할 예정이고, 이러한 사건들을 교훈으로 제대로 된 투자지표가 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계속 발전해나갈 생각"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는 지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7-04-20 16:28:4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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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회장의 리더십이 만든 "볼매(볼수록 메력적인) JB금융"

"철저하게 실용적이며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줄일 것은 줄이되 득이 되고 얻을 수 있는 것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쟁취해야 한다"(김한 JB금융지주의 회장 광주은행장 취임사 2014년 11월) 2기 JB금융지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김한 회장(광주은행장 겸임)은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지향적인 최고경영자(CEO)다. 덕분에 지난해 20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33.8%나 증가한 것이다. 그에게 실적은 중요치 않다. 김 회장은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라. 새로운 100년을 먹여살릴 수 있는 지 이익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의 리더십은 JB금융을 '강소'(작지만 강한) 금융사로 키웠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전북은행장에 취임한 후 인수합병(M&A)을 통해 JB금융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또 지난 2011년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014년에는 광주은행마저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 자산 규모를 따져보면 2013년 16조원에서 지난해 45조원으로 3배나 덩치가 커졌다. 김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과 독특한 과점 방식의 지배구조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한 회장, 2년차 징크스는 없다 "JB금융은 몸집을 키워서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중·서민들과 중·소기업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작지만 튼튼한 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다." 김 회장의 생각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말이다. 실제 그의 행보도 수익성에 맞춰져 있다. JB금융지주는 시중은행 처럼 대기업이나 PB(프라이빗 뱅킹) 등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에 주력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서민금융에 특화했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며 환골탈태한 JB우리캐피탈도 고가 차량 대신 쏘나타나 아반떼, SM3 등 중형이나 중소형 차량의 할부·리스에 영업을 집중했다. 수도권에서도 승부수를 띄웠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 확대 전략을 편 것이다. 지방은행 최초로 다이렉트 뱅킹(지점 영업 대신 담당자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을 선보이고, 직원 4명으로 구성된 2층 소형 점포 설치를 확대했다. 지방은행 전체 수도권 점포 67개 중 49개가 JB금융(광주은행, 전북은행)의 영업점이다. JB금융은 올해도 수도권 영업망을 더 늘릴 계획이다. "편의점처럼 크기가 작아도 직장인이나 서민이 부담없이 찾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덕분에 지난해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와의 경쟁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순이익 증가율이 33.8%로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32%증가했다. DGB금융은 역성장했다. 김 회장은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JB금융지주가 배당총액(77억원)과 시가배당률(0.9%)을 유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전년(384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749억원을 배당으로 쓴 것과 대조된다. 성세환 회장과 고위 임원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5위인 BNK금융그룹 각 계열사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그동안 BNK금융이 추진해 온 부산·경남은행 시스템 통합작업과 핀테크, 글로벌 전략 등 추진 사업도 안갯속이다. 김 회장의 2017년 항해도 순항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J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433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지난해 명예퇴직으로 판매관리비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캄보디아 프놈펜 은행의 이익으로 올해 이익성장은 은행지주사 중 가장 좋을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은 15.79% 늘어난 165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기에 더 빛난 김한 회장의 '오너십' 경영 JB금융의 탄탄한 성장 배경을 지배구조에서 찾는 이들도 있다. 김 회장은 확실한 오너십을 갖고 있다.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지분 8.39%(2016년 말 기준)를 보유한 삼양바이오팜이다. 김한 회장(0.03%), 김윤 삼양사 회장(0.02%), 수당장학회(0.57%)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으면 9.01%가 된다. 삼성바이오팜의 최대주주는 삼양홀딩스다. 현재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지방은행은 산업자본이 지분의 10% 이상을 보유할 수는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김한 회장은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다. 김연수 창업주의 자녀는 7남 6녀. 그중 둘 째 아들인 김상협 전 국무총리가 바로 김한 회장의 부친이다. 김연수 창업주는 3남에게 그룹 경영권을 물려줬다.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이 3남이다. 5남 김상하 수당재단 이사장이 고 김상홍 명예회장과 함께 삼양그룹의 형제경영을 이끌어 왔다. 현재 3세대에서는 사촌경영으로 폭이 더 넓어졌다. 김상홍 명예회장 아들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와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상하 이사장의 두 아들인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정 삼양홀딩스 대표가 현재 삼양홀딩스의 핵심 축이다. 김한 회장은 이들과 사촌형제간이다. 김 회장은 오너체제란 비판을 피하고자 해외 자본도 대거 유치했다. 3자배정에 주빌리아시아(Jubilee Asia B.V.)가 지분 8.43%를 투자했다. 단일 주주로는 가장 지분이 많다. 주빌리아시아는 골드만삭스PIA 출신 안상균 대표가 이끄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최대주주다. 김 회장은 이를 통해 사실상 과점 지배구도를 만들었다. 안 대표가 JB금융지주의 비상임이사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전체 9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3명이 투자자쪽 사람들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상 과점체재인 JB금융 이사회가 잡음 없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은 김한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이사진의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북은행에 합류하면서 적용한 증권DNA를 은행에 적용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4-20 11:24:2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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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新생존전략…9000억 넘는 M&A도 척척

더블유게임즈의 DDI(Doble Down Interactive) 인수, 넷마블게임즈의 카밤(Kabam) 인수 등 국내 게임시장에서 올해에만 2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이들은 M&A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더블유게임즈와 넷마블의 기업설명회가 연이어 열렸다. 이 두 게임회사의 화두는 모두 'M&A'였다. 먼저 '국내 게임 업계 중 최대규모 M&A' 타이틀을 달았던 넷마블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일 공모자금을 또 다른 M&A에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심지어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최대 5조원의 자금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넷마블은 미국 게임업체 카밤을 7억1000만달러(약 8140억원)에 인수해 게임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같은 날 국내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사인 더블유게임즈가 미국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사 DDI를 8억 2562만달러(약 94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의 '역대 최대 M&A' 역사를 다시 쓴 것. 일각에서는 이번 M&A를 두고 '골리앗을 삼킨 다윗'이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더블유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556억원, DDI는 약 3162억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영업이익도 2배차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자체보유 현금 3500억원에 삼성증권 인수금융자금 2925억원, 사모펀드 투자 3000억원을 통해 이번 인수자금을 마련했지만 DDI의 미국 시장내 경쟁력을 감안한다면 무리한 M&A는 아니라는 평가다. DDI 인수 발표 후 더블유 게임즈의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한 것을 보면 시장 내에서도 상당한 기대감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더블유게임즈의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해외 업체 M&A는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에 더블유게임즈가 인수한 DDI는 2010년 '더블다운카지노'라는 게임을 출시해 소셜 카지노 시장을 선점한 세계 최대 소셜카지노 개발사다. 더블다운카지노는 하루 활성 사용자 수(DAU)가 160만명이 넘는 인기 게임이다. 특히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총 10가지 게임과 260만 사용자를 확보해 전 세계 소셜 카지노 시장 점유율 10.8%를 차지하게 됐다. 인수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 3.5% 수준이었던 업체가 단숨에 세계 소셜 카지노 2위 업체가 된다. 전 세계 소셜 카지노 시장이 2019년 44억38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더블유게임즈가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셈이다. 넷마블은 카밤 인수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밤은 헐크나, 엑스맨 등의 마블 소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마블 올스타 배틀'을 출시한 개발 조직으로 유명하다.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마블'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출시 이후 9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빅히트를 기록한 게임이다. 이로써 북미와 유럽에서도 대형 IP 게임 강자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전략의 승패는 중국 내 독보적인 점유율 1등의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유통) 업체인 텐센트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텐센트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를 통해 게임 시장 저변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매출 1위 모바일게임인 '클래시오브클랜'을 개발한 슈퍼셀을 86억달러(10조362억원)에 인수하면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17-04-20 11:23:43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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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자간담회]ING생명보험 "높은 배당률로 주주가치 제고"

"리스크관리가 잘돼있고, 주주들의 자본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라는 점이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 정문국 ING생명보험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공모가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시가 배당률을 계산하면 5.7%가 나온다"면서 "상장 보험기업들의 평균이 1.4%라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배당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IR(기업설명회)로 홍콩과 미국을 다녀왔는데 매력적인 배당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배당이 지속가능하냐는 물음에 "높은 배당률의 핵심은 충분한 이익을 내는 것인데 안정적인 투자에 따른 수익성 증가를 자신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관심도 크다"고 설명했다. ING생명은 지난 2016년 총 자산규모 30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도 순이익률은 상장 생보사 평균(2.8%)을 크게 웃도는 6.8%를 나타냈다. 특히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319%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장기 채권 등 안전자산 비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우량한 자산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오는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사들이 새로운 자본규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오는 6월부터 RBC(보험금 지급여력)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수의 생보사들은 자본확충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ING생명은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현재 부채적정성평가(LAT) 기준은 크게 5개 블록으로 나눠 각각의 준비금을 상계처리 한 후 전체 플러스만 만들면 적정하다고 판단했지만 RBC가 강화됨에 따라 5개 중 한 곳이라도 준비금이 마이너스가 나면 안된다"며 달라진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ING생명의 RBC비율은 325%에서 305%로 낮아지지만 다른 경쟁사보다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ING생명은 전체 자산의 87%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84%는 국공채다. 또 9%는 대출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 중 87%가 보험 계약에 따른 담보 대출이다. 전체 자산에서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비중은 97%에 달한다. 생보 상장사 평균(67%)보다 훨씬 높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채권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해 왔지만 투자수익률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ING생명의 투자수익률은 생보 상장사 평균 3.7%보다 0.5%포인트 높은 4.2%를 기록했다. ING생명은 다음달 생명보험회사 중 다섯 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2년여만의 생보사 상장이다. 현재 동양생명(2009년), 한화생명, 삼성생명(2010년), 미래에셋생명(2015년)이 상장되어 있다. ING생명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 3350만주는 100% 기존 주주 물량(구주)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40.8%에 해당한다. 지난 3월 2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으며 오는 2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7, 28일 양일간 청약을 시작한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3만1500~4만원, 총 공모금액은 1조552억원~1조3400억원이다. 상장은 5월 11일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모간스탠리, 공동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이 맡았다.

2017-04-19 15:03:29 손엄지 기자
고개드는 차이나리스크, 속이고 숨기고...중국원앙자원 결국 퇴출?

"또(?) 중국 기업인가. 거래소나 금융감독당국은 대체 상장사 감시를 제대로 하는 건가."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중국고섬, 합과기공고유한공사에 이어 중국원양자원이 작년 감사보고서에서 결국 '의견거절'을 받았다. 퇴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잇따른 거짓 공시로 회계 투명성이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의 '경영 투명성'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선 '차이나 리스크'가 재차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또 해외 기업의 기업공개(IPO)에도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이다. ◆무리한 실적주의 결국 탈났다 한국거래소는 "중국원양자원의 주권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돼 이의신청과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중국원양자원이 퇴출되면 2007년 이후 상장된 중국기업 중 퇴출사는 8개로 늘어난다. 증시에서 중국 기업은 골칫 거리였다. 문제가 발생하면 중국 기업들이 있었다.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차이나 리스크의 시작은 연합과기. 2009년 4월 상장 5개월 된 기업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연합과기는 2012년 8월 경영개선 기간 만료 이후 제출해야 하는 2011년 재감사보고서를 끝내 제출하지 못해 퇴출됐다. 강제로 퇴출된 1호 중국 기업이다. '의견 거절'을 받은 중국원양자원은 2010년 부터 대주주의 보유 주식 편법 증여 문제, 갑작스러운 유상증자 공시와 철회 발표 등 각종 의혹의 진원지로 꼽혔다.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결정판은 중국고섬이었다. 지난 2011년 1월 중국고섬은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회사는 심각한 현금 부족 상태였다. 그런데도 1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가진 것 처럼 속였다.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간 국내 투자자들은 2100억원을 고섬에 투자했다.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는 외부감사인 검토를 받지 않은 재무제표를 단순 검토한 사실이 밝혀져 훗날 비난을 샀다. 결국 피해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기업-주간사 등 모두 책임, 소통없는 외국기업 "지키는 사람이 열 명 있어도 도둑 한 명 못 잡는다"는 말이 있다. 속이려고 작정하면 기업의 부실을 알아낼 방법은 없다. 특히 중국원양자원은 국내 증시에 상장됐지만 중국 기업이라 우리나라 상법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지 않는다. 소수주주권 보호장치를 강제할 수 없는 것. 감시망도 허술하다. 규정만 지키면 제재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도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과거 해외 기업 상장 유치에 대한 거래소의 '실적주의'가 뒤 늦게 탈이 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외국계 상장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이 없는 것"이라며"상장 전에는 주주들에게 간이나 쓸개를 다 내줄 듯이 읍소하다가 막상 상장하면 안면을 바꾸는 경우가 허다 하다"고 지적했다.

2017-04-19 07:57:5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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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KB캐피탈 주주들의 선택…공개매수? 주식교환?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주주들의 셈법이 분주하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상장폐지 수순에 따라 현재가보다 높게 설정된 주식 공개매수에 응하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교환비율에 따라 KB금융 주식으로 바꿀 수 있어서다. 일부 투자자는 아예 장내에서 주식을 처분할 수도 있다. 결국 KB금융지주의 주가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주주들의 선택지는 달라질 전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KB손보와 KB캐피탈의 공개매수가 시작됐다. 앞서 KB금융은 이들의 지분을 100%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 계열사의 상장폐지와 더불어 합병 수순이 예상된다. 다음달 12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지분에 대해서는 각각의 주식교환 비율에 따른 교환작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KB손보와 KB캐피탈은 상장폐지된다. KB금융이 밝힌 공개매수가는 KB손보 3만3000원, KB캐피탈 2만7500원이다. 이미 자회사 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상태다. 18일 기준 KB손보 주가는 3만2500원, KB캐피탈 주가는 2만7200원이다. 공개매수가 공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일부에선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다만 공개매수로 인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KB손보의 주식을 1000주 가지고 있던 사람이 1주당 1만7500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경우 양도차익은 1750만원이 된다. 연 1회에 한해 제공되는 250만원의 양도소득 기본공제를 적용하면 양도소득은 1500만원되며 납부해야 할 양도소득세는 3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증권거래세(0.5%)도 부과된다. 이에 따라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주식교환을 선호하는 투자자도 다수가 될 전망이다. 주식 교환비율은 KB손보가 1대 0.57287, KB캐피탈이 1대 0.52016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KB손보 주주의 경우, KB금융의 주가가 약 15%상승한 5만7605원이 되어야 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KB금융이 자회사 편입을 통해 자본확충과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등 긍정적 요소를 고려한다면 이 역시 나쁜 선택지는 아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KB손보와 KB캐피탈 주가가 각각 공개매수가에 근접함에 따라 장내에서 주식을 처분할 수도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에 앞서 주가가 공개매수 수준까지 오른다면 장내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다"며 "장기 투자자의 경우 KB금융을 중심으로 재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극대화 측면에서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B금융지주가 KB손보와 KB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비은행부문의 순익이 2000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도 43%대로 9%포인트 이상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17-04-18 16:06:29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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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자간담회] 코스피 상장 앞둔 넷마블 "적극적 M&A통해 해외진출"

"기업공개(IPO)로 확보되는 자금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둔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업체인 넷마블게임즈(넷바블) 권영식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IPO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공모가가 2조원대인 만큼 앞으로 확보되는 현금성 자산 등을 통해 최대 5조원 규모의 빌딜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20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지난 10일부터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과 기업 설명회(IR)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다음달 12일 상장예정이다. 지난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놀라게 만든 넷마블은 그동안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등 다양한 게임을 배출하며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의 경쟁력으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지난 해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한 게임은 6개에 이른다. 권 대표는 "경쟁사 중에서는 하나의 게임 매출비중의 70%를 차지하기도 하는데 이와 달리 넷마블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는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큰 경쟁력이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장기적인 PLC(제품생애주기) 관리는 또 다른 장점이다. 2013년 개발한 모두의 마블부터 2014년 개발한 세븐나이츠의 매출액 성장세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흥행기록도 꾸준하다. 1년에 2개 정도의 신규 게임을 1위에 올려놓는 것인데 이러한 비결은 "넷마블의 우수한 개발인력 덕분"이라고 권 대표는 설명한다. 실제 넷마블에는 2만5000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게임회사 평균보다 5배에서 6배까지 많은 수준이다. 대규모의 인력을 활용해 주기적 업데이트를 함으로써 게임 유저들을 오래 유지하겠다는 의도다. 도기욱 넷마블 이사는 공모 자금 사용처에 대해 "미국 모바일 게임사 카밤(Kabam) 인수에 따른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약 900억원을 쓸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는 밝혔다. 그는 "공모자금에서 카밤 인수자금을 상환하더라도 매출액을 합쳐 약 2조5000억원의 자금이 남는다"면서 "레버리지를 통해 최대 5조원 규모의 M&A를 적극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권 대표는 "철저한 현지화와 퍼블리싱(유통) 전략에 따라 레볼루션의 연내에 일본,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신작 진출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넷마블은 세계 1위 게임업체인 텐센트를 통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4분기 중,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IPO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목표주가는 하이투자증권이 18만2000원, 한화투자증권은 17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공모 예정가인 12만1000원∼15만7000원을 웃도는 것이다.

2017-04-18 14:21:19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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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속에서도 빛난 IT株…실적·외인·펀드수익률 다 잡았다

지난 주말. 삼성의 마지막 공채 시험 현장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증강현실(AR)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에 기업들이 사업 역량을 모으고 있음을 방증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한 주간 주식시장의 하락장 속에서도 빛난 건 IT주들이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4월 10일~14일) 증시는 IT(0.32%)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0.73% 하락하는 장 속에서도 IT주는 굳건했다. IT업종의 대장주이자 국내 4차산업 혁명 주도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을 설명하기엔 입이 아플 정도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91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 48.6% 증가한 수치다. 오는 25일 실적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2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요 증가 및 단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가파르게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20%를 상회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19.1%에서 올해는 무려 40%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외국인들은 저평가된 국내 IT주 쓸어 담기에 한창이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의 순매도 우위장 속에서도 IT·반도체 관련한 LG 주식을 사 모은 걸로 드러났다. 특히 LG전자(266억원), LG이노텍(128억원), LG디스플레이(84억원)가 코스피에 상장된 933여개 종목 중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위 안에 모두 들었다. 증권사들도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받을 IT업종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IT지수 수익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KOSPI200 정보기술지수(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7개의 정보·기술 종목만 재분류한 것)를 추종한다. 이는 섹터지수를 포함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엔씨소프트를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중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30%로 여타 펀드와 비교해서도 괄목할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 IT주의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새로 출범할 정부 역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IT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떤 대통령 후보가 당선 되더라도 차기정부의 신성장동력정책은 제4차 산업혁명이 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주의 경우 미래 성장동력 가치에 대하여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할 것이므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04-17 16:34:0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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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조선株…'사업분할효과' 현대중공업vs'상폐위기' 대우조선해양

한국 대표 조선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은 4개 회사로 분할해 사업 내실 다지기에 나섰고,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채 상장폐지에 이어 주식까지 상장폐지의 길을 걷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은 주식 거래를 중지했다. 현대중공업을 4개사로 분할하는 작업을 위해서다. 이번 분사(分社)는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등 비(非)조선 사업을 떼어내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다음달 10일이면 현대중공업은 현대일렉, 현대 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된 4개 회사가 재상장하게 된다. 앞서 현대그린에너지(신재생 에너지 사업)와 현대 글로벌 서비스(선박수리 및 사후관리)는 지난해 12월 현물출자 방식으로 본사에서 비상장 회사로 분리됐다. 결국 투자자의 관심은 분할 후 재상장되는 네 개의 사업에 집중되고 있다. 기존 주주는 재상장 후 분할비율 대로 현대중공업 74.6%,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 15.8%, 현대일렉트릭 4.9%, 현대건설기계 4.7%를 보유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분할상장으로 인해 주가가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분할을 위한 거래정지에 앞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두 달사이 35% 이상 상승한 바 있다. 그간 현대중공업의 복잡한 사업구조가 주가의 할인요소로 작용한 만큼 현대중공업이 순수 조선·해양 업체로 거듭난다면 투자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상장으로 인해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21만원(현재 16만50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며 "원자재를 그룹사가 공동구매 한다는 점에서 원가구조가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뛰어난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선, 정유, 기계업종의 주가상승에 따른 가치(valuation)배수 상승과 분할로 인한 자본증가 효과(자사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영난으로 지난해 7월부터 주식거래 정지 처분을 받은 대우조선해양은 여전히 내홍과 외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3일 대우조선해양 회사채가 상장폐지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이유에서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5종목에 대해 지난 30일부터 매매거래를 중지하고 7거래일간 정리매매기간을 거친 후 13일 회사채를 상장폐지한 것. 이로써 1만원(액면가)에 거래되던 채권값이 3000원대까지 추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그야말로 '폭탄'을 떠안게 됐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주식까지 상장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장폐지는 대우조선해양과 최대주주인 산업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한 9만여명의 소액주주들의 피해액도 상당하다. 대우조선해양의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보유 주식수는 1075만주로 보유한 주식을 현재 주가(거래 중단 당시 4만4800원)로 산정하면 약 4816억원 규모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대우조선해양 A사원은 "2015년 12월에 상여금 대신 우리사주를 직원 90%이상이 반강제적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저가수주로 인해서 직원들은 바쁘게 일하는데 실적은 마이너스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경영진들 때문에 우리도 불안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향방은 오는 9월에 결정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대우조선해양이 상장폐지 요건들을 해소하지 못하면 거래소는 상장폐지를 위한 심의에 돌입한다. 주요 심의대상은 분식회계와 배임.횡령 등에 대한 경영투명성과 재무건전성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가 될 것이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종료 후 15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개선계획의 이행 및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할 것"이라며 "개선기간 중 개선계획을 이행하지 않는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등이 있다면 개선기간 종료 전이라도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04-16 15:53:33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