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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강남 큰 손들 뭉칫돈, 해외 부동산 등 실물펀드로 GO!GO!

#.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월 내놓은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 판매시작 1시간여 만에 매각한도 약 900억원을 모두 모아 판매가 끝났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본사 빌딩은 미국 수도 워싱턴 D.C 내 핵심 행정기관들의 본사가 밀집한 지역에 있어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고 NASA가 오는 2028년까지 장기임차를 확정해 안정적인 임대료가 기대된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월 6일 내놓은 호주부동산공모펀드는 이틀 만에 모집한도 800억원어치가 다 팔렸다. 국내 기관과 강남 큰 손들의 뭉칫돈이 부동산과 특별자산에 몰리고 있다. 특히 해외부동산 펀드가 인기다. 과거에 중국, 동남아 등지로 원정 투자에 나섰다가 금융위기로 '쪽박'을 찬 전례가 있어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해외부동산 투자시장에 온기가 부는 것만은 분명하다. ◆강남 큰 손들 해외 부동산에 뭉칫돈 16일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부동산과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실물펀드 순자산은 103조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조3000억원(30.8%) 늘어난 것이다. 전체 펀드에서 실물펀드 비중도 20.4%까지 확대됐다. 실물 펀드는 2010년 9.3%, 2012년 13.4%, 2014년 16.2% 등 매년 증가세다.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3월 13조원에 비해 34.4% 늘었다. 같은 기간 펀드수도 213개에서 942개로 증가했다. 기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자난해 해외 부동산 펀드 증가율은 69.1%에 달했다. 전체 부동산펀드 증가율 31.4%의 두 배가 넘는다. 해외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규모는 776억원(313개)으로 국내 부동산펀드 순자산 423개(629개)의 83.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없어서 못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월 6일 내놓은 호주부동산공모펀드는 이틀 만에 모집한도 800억원어치가 다 팔렸다. 이 펀드는 호주 캔버라에 있는 호주 연방정부 교육부 청사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부동산펀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사 빌딩에 투자하는 하나자산운용의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 이지스자산운용의 서울 강남 '바른빌딩펀드'도 완판 됐다. 국민연금의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도 11.4%까지 늘었다. 지난해 투자규모는 64조7000억원이다. 큰 손들은 특별 자산에도 손을 대고 있다. 3월 기준 특별자산펀드의 순자산은 52조1000억원(827개)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11조2000억원이 늘었다. 국내 특별자산펀드 비중이 69.7%에 달한다. 최근 해외 특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10년 16.73%였던 비중이 지난해 28%까지 늘었다. 특별자산펀드는 농축산물부터 미술품, 영화, 선박, 도로, 특정 사업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 뒤 가치를 키워 매각하거나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다.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비교적 장기간 환매가 금지된 상품이 많다 보니 80% 이상이 고액 자산가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기관들이 채권 비중을 크게 가져가면서 주식에 일부를 투자했지만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보다는 대안상품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별자산펀드도 변동성이 채권보다는 조금 높지만 수익률은 플러스 알파를 기록하는 편이라 기관에서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수요 급증, 운용사 역량은?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는 주된 원인은 저금리·저성장이라는 국내 경기와 무관치 않다. 저금리·저성장 여파로 전통적인 투자 상품인 주식이나 채권에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어느 정도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는 해외 부동산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문제는 리스크다. 부동산펀드도 부동산 직접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위험이 있는 데다 환매가 쉽지 않아 환금성에 제약이 있다. 한국은행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 보다 위험 관리가 쉽지 않은 기관투자가의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 해외자산 투자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펀드의 경우 타인자본 의존도가 높아 손익 변동성이 크고 주요 투자대상인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 부진, 공실률 상승 등으로 수익률 저하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자산 투자규모도 2011년 이후 부동산 및 특별펀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어 해당 투자지역의 경제여건 및 제도 변화 등의 리스크가 국내 투자자에게 전가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신애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관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대체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의 경쟁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이들의 역량강화, 감독당국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7-05-16 14:21:2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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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자간담회]모바일 장비 제조社 필옵틱스, 다음달 상장

최첨단 디스플레이 공정에 다수의 레이저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 필옵식스가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필옵틱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7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청약을 실시하고 내달 1일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필옵틱스는 모바일 장비 제조 및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필옵틱스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2차전지, 인쇄회로기판(PCB)과 터치스크린패널(TSP)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설비를 개발해 생산하는데 2016년 기준(별도) 매출 비중은 OLED장비 88.3%, 2차전지 장비 5.3%, 기타장비 및 유지보수 6.4%이다. 필옵틱스는 설립 5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1772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5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16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옵틱스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OLED 시장이 플렉서블(Flexible) OLED로 고도화되는 점은 디스플레이 기업에겐 호재다.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로 간다면 디스플레이 면적 증가와 함께 부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필옵틱스의 강점은 기술력이다. 전체 직원의 56%가 기술개발 인력으로 정부 지원금을 포함한 지난해 R&D(기술개발) 투자만 72억6000만원에 달했다. 전체매출액의 4% 이상을 R&D에 사용한다. 한기수 대표이사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R&D투자를 늘려온 덕분에 현재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필옵틱스의 OLED용 엑스레이 센서용 레이저탈착장비(LLO)장비는 쇼트 펄스 레이저(Short Pulse Laser)를 활용한 필름 커팅 기술로 필옵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 대표는 "플렉서블 레이저 커팅 장비에서 시장경쟁률은 64%로 경쟁사(35.7%) 대비 압도적이다"라며 "플렉서블 제품은 3중 4중 멀티로 되어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풀(Full) 커팅, 어떤 경우는 하프(Half) 커팅이 필요하다. 이때 다른 곳에 손상가지 않게 커팅하는 기술이 우리가 가진 경쟁력이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아이템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필옵틱스는 이미 OLED 증착용 부품인 FMM(Fine Metal Mask)을 개발해 OLED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VR(가상현실)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고정밀 레이저 미세 패터닝(patterning)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한 대표는 "중국, 대만 등 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플렉서블 OLED라인에 투자를 확대하면 해외 고객사를 양산해 수익을 낼 것"이라며 해외진출 계획도 내비쳤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4만1000원~4만8000원이며 총 116만주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76억원에서 557억원 사이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시설투자(250억원), 연구개발(82억원), 신규사업투자(80억원), 차입금상환(50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내달 1일 상장한다. 상장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2017-05-16 14:19:15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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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인터뷰]모바일어플라이언스 이재신 대표 "자율주행자동차와 성장 지속"

"10년 전부터 독일 자동차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어서 성장성을 많이 봐주고 있는 것 같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다. 지난 15일 종가기준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주가(1만1850원)는 공모가(3500원) 대비 238.5%나 상승했고, 시초가(5900원)대비 100.8% 오른 수준이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이재신 대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기술은 첨단산업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는 물론 기업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가 전망하는 올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25%다. 영업이익 역시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자신감의 기저에는 10년 전부터 독일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과 거래를 해온 독자적인 국내 중소기업이라는 자부심이 자리잡고 있다. 이 대표는 "벤처회사가 해외시장에서 이정도 오더(주문)를 받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이다스)과 자율주행 지원 비즈니스(블랙박스·네비게이션) 등에 관해선 차량 내 스펙에 맞는 제품을 자동차 회사와 공동 기획해서 공급하는 맞춤서비스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회사의 성장도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완전 도입 속도는 생각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어 그는 "현재 우리 제품은 반순정(PDIO·고객에게 차량 인도 전 장착하는 제품) 형태로 제공되고 있지만 순정(전 차량 장착)으로 진출하는 시점에서는 급속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성장 포인트는 거래처 확대다. 이 대표는 "작년 수출액 205억원 가운데 200억원이 비엠더블유(BMW)에서 나왔다"며 자동차 거래 회사가 늘면 매출이 대폭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독일에만 있었던 해외네트워크사(社)를 미국에도 뒀다. 이 대표는 "현재 독일에 있는 네트워크사는 13년 전부터 의리를 지키고 있는 협력사로 독일 글로벌 3사와 계약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미국 지점에는 대우자동차에서 해외영업하던 직원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7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인정을 받게 된 경쟁력은 역시나 '기술'이다. 현재 직원의 60% 이상이 기술직이고, 매출의 5% 이상을 R&D(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한 가지 일화를 전했다. 그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2015년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독일 BMW 완성차에 설치될 ADAS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당시 전 세계 점유율 80%가 넘는 이스라엘의 모발아이가 경쟁사였는데 이들 제품의 설치 시간이 2시간이라는 리스크포인트(위험요소)를 파악해 우리는 10분 만에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기술을 선보였다"며 "덕분에 우리가 모빌아이를 제치고 납품업체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허 기술과 함께 작은 회사 규모는 가격 경쟁률이라는 장점으로 발휘됐다. 또 회사 규모가 작다는 점은 10여년 전부터 독일에 제품을 공급해온 이력으로 상쇄됐다. 이 대표는 "차량회사가 요구하는 기술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자량 전장용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으며 2세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제품이 아우디(Audi)를 통해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데 이를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HUD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7-05-16 14:18:34 손엄지 기자
군살 뺀 KR모터스, 흑자전환 전기 마련

KR모터스는 인력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흑자전환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 됐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2014년 코라오그룹에 인수된 이후 DD110을 비롯한 신제품들의 히트가 연이어지고 있지만, 과거 누적된 비효율적 인력 구조가 결국 발목을 잡아 왔었다.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감원이 아닌, 올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인 중국 조인트벤처와의 협업구조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희망퇴직으로 감축되는 인원은 전체 기능직 인원의 절반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정리해고가 아닌 희망퇴직을 통해 구조조정이 원만히 마무리되었으며 이로 인해 비용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희망퇴직 위로금은 대주주의 사재 출연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다는 후문이다. 올 1분기 영업실적은 노사갈등의 여파로 매출액 96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직후에는 주력기종들의 노후화에 따른 오토바이 사업 부진으로 인해 신제품 출시까지 한시적으로 몇 가지 상품매출을 실시한 바 있다"며 작년부터 연이은 신제품의 히트로 인해 주력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커졌음을 밝혔다. 현재의 수익성 개선 추세에 구조조정 완료효과가 더해지면 흑자전환이 더욱 가시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중국 JV에서 본격 생산 및 매출확대가 이루어지면 매출 1조와 세계 5위의 달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7-05-16 10:23:5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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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공시'가 주식투자자 울린다

정보력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기업 공시는 투자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된다. 때문에 기업이 공시를 정확하게, 빠르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주들의 이익제고를 도모하는 선진화된 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시 제도 선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부터 2016년 분기보고서에 대해 정정공시를 했다. 크게 달라진 점은 2008년 1197억원의 순이익이 832억원 적자전환으로, 2012년 4862억원 영업이익이 720억원 영업손실로 바뀌었다. 정정 전과 후, 5582억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공시는 수정됐지만 불공정 공시로 폭락한 주가는 그대로다. 실제 전년 영업이익이 적자였지만 흑자로 공시한 2013년 한 해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은 23.5% 상승했다. 반면 적자가 시작됐던 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46.6% 하락했다. 부실회계 및 거짓 공시가 윤곽을 드러내자 2014년 3만원을 웃돌던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4000원대로 폭락했다. 대우조선해양과 당시 감사를 담당했던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중징계를 받았지만 거짓 공시를 제공받은 주주들의 손해는 아무도 배상해주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되어 있고 그 중 가장 양질의 정보는 '공시'다. 발빠른 공시와 정확한 공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부터 기업 공시제도를 조금씩 손보고 있다. 가장 먼저 한미약품 사태로 공매도에 관한 공시 규정을 대폭 강화한 게 한 예다. 당시 한미약품은 '기술 도입 이전 제휴 등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늦장 공시로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이러한 공시는 '자율공시'에 속해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익일 이내에만 공시하면 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미약품의 늦장 공시는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에서 처벌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공매도에 대한 공시 강화와 '사유발생 시 적시에 공시해야 한다'는 원칙을 명문화했다. 또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더하기 위해 공시위반제재금 상한을 높였다. 이로써 코스피시장의 공시위반제재금은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졌다. 오는 반기보고서부터는 기업들의 '지배구조 공시'가 시작된다. 이는 비(非)재무적 정보로써 거래소가 선정한 핵심 원칙 10개 항목을 지켰는지를 확인하고, 지키지 않았을 경우 사유를 함께 기재하는 방식이다. 크게 주주권리 보호절차의 적절성,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및 사외이사 독립성, 감사의 전문성 및 독립성에 대한 평가를 담아내야 한다. 그간 사외이사 선임 시 주요 경력 사항을 기재하는 것에 그쳤다면 해당 제도 도입 후 사외이사 선임 배경을 추가하는 등 더 자세한 공시가 필요하다. 또한 주주총회 시간 및 주주 발언 내용, 안건별 찬반 득표율까지 모두 공시해야 한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가 제도를 공개했고 최근까지 지역을 돌며 설명회를 끝마쳤다. 오는 9월 말 기업들의 반기보고서에 해당 제도를 적용할지 말지는 기업의 선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참여하는 기업은 9월이 되어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배구조 공시를 기업 자율에 맡기는 만큼 이 제도를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지만 제도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면서 기업들 스스로가 기업지배구조 공시를 통해 평판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실효성을 높일 계획"고 말했다. 일본은 공시제도 강화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개혁을 추진하면서 상호출자 기업 비율 감소, 사외이사 선임비율(2인 이상 채용 85% 이상('16년말)) 증가 등의 효과를 봤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공시가 빠르고 상세하게 이뤄지면 기업 경영이 보다 투명해지고 결국 주주들의 이익제고에 큰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5-16 09:10:4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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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장사 잘 한 증권사들, 이익 증대 이끈 '믿음직한 IB'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증권업계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미래에셋대우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역시 IB분야에서의 실적이 주요했다. 15일 한국투자증권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6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6% 증가세다. 또 당기순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4% 증가했다. 이는 우리은행 자기자본(PI)투자 관련 배당수익 100억원,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IB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전통 수익원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과 같은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수익원을 다변화한 전략이 실적증대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조원대로 확충함으로써 발행어음 업무 등이 허용된 초대형IB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IB부문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년 동기보다 196.8% 증가한 14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은 174.2% 늘어난 1102억원으로 전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12월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으로 탄생한 미래에셋대우가 수익구조를 안정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대부분 증권사가 위탁매매 부문의 비중이 크게 높았지만 미래에셋 대우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순영업수익 2979억원 기준으로 위탁매매 26%, 자산관리 16%, IB 12%, 트레이딩 27% 등을 기록했다.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수익을 늘렸다. 특히, IB부문에서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자문,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발행, 포스코에너지 RCPS(상환우선전환주)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수익을 늘렸다. 이외에 해외법인의 성과도 눈부셨다. 올해 하반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자산관리 등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미주법인(뉴욕법인/LA법인)을 제외한 전 법인(홍콩, 브라질, 인도네시아, 런던, 싱가폴, 베트남, 몽골)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총 60억원의 세전 순익을 거뒀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 역시 영업이익 1200억원, 순이익 8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40.1%, 38.4% 늘어났다. 이는 파크원 셀다운 관련 매각자문 수수료 190억원이 더해진 덕분이다.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747억원, 순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 20.4%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탁수수료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수익과 구조화금융 등에서 골고루 수익을 내면서 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17-05-15 19:11:16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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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유가증권시장 새내기株들의 성적표는?

훈풍이 불고 있는 유가증권시장에 새내기주가 잇따라 등장했다. 저마다의 색깔도 뚜렷하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돼 나온 3개사(社)를 비롯해 사모펀드가 인수한 ING생명보험,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다. 먼저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는 현대중공업의 재상장과 함께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3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이들은 지난 4월 1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할돼 나온 기업이다.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는 각 신설 회사에 대해 분할비율과 동일한 지분을 가졌다. 상장 후 이들 3개사는 모두 기준시가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분할 기대감으로 기준시가가 과하게 높아진 측면도 있었다. 기준시가는 시초가의 50~200% 범위 내에서 개장 전 받은 호가를 바탕으로 정해졌다. 현대로보틱스는 상장 첫 날 기준시가(41만1500원)보다 7.7% 하락한 37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기준시가 대비 각각 12.6%, 3.6% 주가가 빠졌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는 시초가보다 크게 상승했다. 시초가는 분할 전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12조4500억원)을 순자산가액 비율대로 나눈 값으로 결정했다.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는 시초가 대비 44.8%, 74.8%, 56.1% 상승했다. 때문에 지분을 나눠 가진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들은 이번 기업분할 상장으로 큰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일 종가 기준 4개사의 시가총액 합은 (16조56억원)으로 분할 전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에 비해 4조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 11일 상장한 아이엔지생명의 시초가(3만1200원)는 공모가(3만3000원) 아래로 결정됐다. 견조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갖춘 생명보험사의 상장은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사모펀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고 상장이 100%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사모펀드(MBK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기업공개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시장에 가득했다. 또한 이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4개 생보사 중 삼성생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모가를 밑돌며 고전하는 가운데 PER(주가수익비율) 11.2배로 설정된 공모가가 다소 높은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상장 이틀 후, 아이엔지생명은 공모가와 시초가 아래인 3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엔지생명의 장점인 높은 배당성향(50%) 덕분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이어진 것은 소기의 성과로 보여진다. 아이엔지생명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주가 변동이 크지 않을거라 예상했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상장 후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12일에는 공모 규모만 2조6617억원에 달하는 올해 IPO 최대어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했다.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성장세가 104%에 달하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리니지2'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은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공모주 청약 열기로 이어졌다. 넷마블의 공모가는 희망공모가(12만1000원~15만7000원)의 최상단으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은 29.17대1을 기록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수요예측 당시 기관투자자의 80%이상이 15만7000원 이상을 공모가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장 전 시초가가 높게 형성될 거란 기대도 상당했다. 상장 당일 넷마블게임즈는 16만2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공모가보다는 상승(3.18%), 시초가(16만5000원)보다는 하락(1.8%)'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장 중 17만1500원까지 상승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차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173만5805주(2849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코스피시장 전체 외국인의 순매도세(3038억원)의 93.77%가 넷마블게임즈에서 나왔다. 하지만 넷마블게임즈는 상장과 동시에 게임 대장주의 자리를 꿰찼다. 종가 기준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은 총 13조7263억원으로 그간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의 시총(7조6971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또한 코스피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도 LG전자(13조2882억원)을 제치고 21위에 안착했다.

2017-05-15 14:25:19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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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도입후 7년간 109개 상장…42개 합병 완료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 중소기업의 주요 상장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의 상장과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스팩은 총 109개가 상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 106개가 상장되면서 같은 기간 전체 코스닥 상장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3%에 달했다. 코스피 시장에는 3개가 상장됐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표로 증시에 상장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일반 상장이 어려운 우량 중소기업들이 증시에 우회상장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내 합병해야 하며, 합병에 실패하면 주주에게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3년치 이자 수익을 돌려준다. 우량기업과 합병할 경우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합병에 실패해도 주주의 투자액 회수가 가능해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아 왔다. 상장된 109개 스팩 중 42개가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을 완료했고, 현재 6개가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스팩은 2014년 처음으로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에 성공한 이후 2015년 13건, 2016년 12건, 2017년 1분기 6건으로 합병실적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합병대상법인 48개(진행중인 6개 포함) 중 IT와 바이오 관련 기업이 각각 18개, 9개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합병 탐색기간도 점차 단축되고 있다. 2013년 이전에는 평균 1년 반이 걸렸지만 2014년 이후에는 평균 10개월이면 합병계약이 성사됐다. 스팩의 공모금액 평균은 138억원이다. 지난 2013년까지는 258억원이었으며, 자기자본 요건이 완화된 2014년 이후로는 평균 106억원으로 공모금액이 크게 낮아졌다. 합병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2015년 말까지 합병을 완료한 24개를 대상으로 합병 전후의 경영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액은 20개가 증가하고 4개는 감소했다. 특히 7개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가 흐름은 좋다. 지난해 말까지 합병한 스팩 36개 중 31개가 합병발표 후 6개월간 주가가 스팩 공모가를 웃돌았고, 최고 587%나 급등한 경우도 있었다. 공모가를 밑돈 스팩은 5개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팩이 유망 중소기업의 신속한 상장과 대체 투자 수단으로 계속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부 스팩이 당기순손실을 내고 불공정거래나 투기수요 유입 등의 부작용도 있었다"며 "스팩 상장·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불공정거래와 공시위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7-05-14 14:25:59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