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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넷마블게임즈, 시총 10조원 공룡 게임株 탄생

오는 5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한다. 공모 희망가(12만1000원~15만7000원)가 정해진 가운데 공모가 최하단으로 정해지더라도 시가총액 10조원, KOSPI200 지수 편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일부에선 최상단 공모가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지난 11일부터 넷마블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시작했다. 총 공모금액은 2조6617억원(공모 희망금액 범위 상단 기준)으로 국내 IPO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업체임은 당연하다. 넷마블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IPO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Ⅱ 레볼루션'의 성공 덕분이다. 출시 첫 날 매출 79억원, 출시 2주 만에 매출 100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에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061억원, 2954억원으로 전년대비 40.4%, 31.1% 증가했다. 물론 영업이익률(19.1%)도 좋다. 이는 2012년 이후 연평균 60%의 고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특히 넷마블의 매력은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리니지를 포함해 매출 기여도가 5% 이상인 게임이 6개나 된다. 또한 해외 매출액 비중이 50.6%로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아니다. 올해 캐시카우(Cash Cow·수익창출원)가 된 리니지를 기반으로 총 17종의 신작 라인업을 준비한 넷마블의 예상 매출액은 3조6862억원에 달한다. 전년비 145.7% 증가를 예상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게임회사는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개발 역량 강화가 중요한 사업의 요소이기 때문에 넷마블 공모가 산정에는 자기자본 규모가 반영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했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3.36배)와 중국 최대 게임 퍼블리싱 회사인 텐센트(Tencent·13.08배), 중국 4위인 넷이즈(Netease·7.07배)의 평균인 7.8배에서 주당순자산을 곱해 공모가를 선정했다. 여기에 주가매출액비율(PSR)도 포함시켜 산술평균한 것이 현재 희망 공모가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최상단가격도 저렴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의 목표주가에 대한 주요 증권사의 전망치는 15만7000원~18만20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이 15만7000원으로 가장 보수적이었고 하이투자증권이 18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의 투자포인트는 높은 실적 개선, 신작의 높은 흥행 확률,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매출 안정성, 공모자금 활용을 통한 M&A 가능성이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정해지면 예상 시가총액은 국내 상장 게임사 최대인 약 13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0위인 현대중공업(12조5400억원)보다 높고 19위인 KT&G(13조5508억원)보다 낮다. 공모가가 하단으로 정해져도 넷마블은 상장과 동시에 시총 1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때문에 KOSPO200 지수 편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OSPO200 지수의 진입 요건은 상장 후 15 매매일이 경과한 종목이 KOSPI 시총 상위 50위 이내에 들어가야 한다. 현재 시가총액 50위 기업인 현대글로비스의 시총은 5조3062억원으로 넷마블 주가가 6만원으로 떨어지지 않는한 KOSPI200 지수 편입에 변수는 없다. 공모가격은 오는 24일 확정한다. 공모주식은 100% 신주발행으로 전체 물량의 20%가 일반 투자자에게 유통된다. 일반투자자는 25일부터 이틀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2017-04-13 15:25:5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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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 하나머티리얼즈, 3년 평균 39% 성장

반도체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며 반도체 슈퍼싸이클의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하나머티리얼즈가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청약을 실시하고 4월 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일렉트로드(Electrode)와 웨이퍼 주변에 장착돼 플라즈마 밀도를 균일하고 정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링(Ring)을 생산한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를 직접 제조하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이익률이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39.1%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8.1%, 14.7%로 동일 업권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2020년까지 낸드 플래쉬(NAND Flash)가 평균 39.8% 성장할 전망으로 이익률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회사 1,2,3위와 제휴를 맺고 있는 기업이다. 반도체 장비회사에 가장 중요한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하나머티리얼즈는 소재생산에서 제품생산까지 일관된 생산공정을 구축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타 반도체소재 회사와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충북 오창에 위치한 가스 공장을 인수하면서 실리콘(Si), 실리콘 카바이드(SiC), 특수가스, 파인세라믹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서원교 대표이사는 "비가오나 눈이 오나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스를 보니 SK하이닉스에서 72단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밝혔더라"면서 "각 회사마다 공정을 미세화하면서 공정 횟수 증가에 따라 부품 소모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부품을 공급하는 하나머티리얼즈에겐 호재인 것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450억원을 들여 설비 및 생산능력(CAPA) 증설을 진행했고, 오는 6월이면 모든 투자가 끝이 난다. 또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특수가스를 생산할 신공장 설비를 증설하는데 쓴다. 외부환경에 대응할 채비를 마친 것이다. 4년 만에 기업공개 재도전이다. 4년 전과 달라진 각오를 묻는 질문에 서 대표는 "일단 당시와 비교해 업황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사도 늘어났고, 당시 불확실적 요소 중 하나였던 전환사채(CB)도 대부분 해결돼 재무상황이 굉장히 건전해졌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10000원~12000원이며 총 194만 주를 공모한다. 오늘 12일과 13일 수요예측을 거쳐 18일과 19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맡았다.

2017-04-11 14:07:03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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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실적-주주환원책'어우러진 삼성전자, 300만원 시대 꿈꾼다

'(금융위기 이후)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믿음이다. 한때 애플이 그랬다. 그런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장기 주가 전망을 300만원까지 제시한다. 애플에 가려 늘 2인자였던 삼성전자가 주가에서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꿈꾸는 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져놓은 탄탄한 리더십, 강력한 주주환원책, 인공지능(AI)과 바이오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더십-실적-주주환원책'3박자 어우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마(魔)의 200만원' 벽을 뚫고 300만원대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10일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만7000원 상승한 209만7000원(시가총액 295조46억원)에 마감했다. 애플과의 시총격차도 줄었다.현재 30%대 중 후반 수준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줄곧 앞서가던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애플에 맹추격을 당해 2007년 5월 처음 역전당했었다. 이쯤 되면 최고의 승부사 자리도 머지않아 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후손에 물려줘도 아깝지 않은 주식이다"는 말이 머지않아 나오지 않을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뒤에는 이 부회장의 리더십과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 배당금 증액, 분기 배당 시행 등을 골자로 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주사 전환 문제는 잠정 보류 상태다. 지난달 24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선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지주사 전환을 보다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 이슈가 아니더라도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만으로도 투자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2016년과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배당을확대하고 분기 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줘 지난해 총 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확대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노트8과 반도체 부문에서 실적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1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증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김선우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LCD, OLED 등 부품사업과 스마트폰 등 사업이 모두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는 사상최대치인 13조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33만원에서 272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연간 성적도 '200(매출액)-40(영업이익) 클럽' 가입도 확실시 된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서버용 3D 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 독보적 성과를 이뤄내 경쟁사 추격 시도에도 칼자루는 삼성이 쥔 격"이라먀 "연간 매출액은 230조원, 영업이익은 4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치는 반도체 26조9000억원, 디스플레이(DP) 6조6000억원, IT모바일(IM) 13조1000억원, 소비자가전(CE) 2조원 등이다. 시장은 이 부회장이 다져 놓은 '리더십'기반에도 주목한다, 그는 '1등 주의'를 외쳐 온 이건희 회장과 달리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 300만원 고지 머지않아 애플의 시총을 누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는 게 시장 평가다. "'애플 효과'는 있는데 '삼성효과'는 왜 없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 주가도 애플과 차별화를 보일 것이란 것.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잔여이익모델(RIM)에 의한 장기적 관점의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제시한다. 이 증권사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설투자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수준 달성이 가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285만원을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280만원, 메리츠종금증권 272만원, KB증권과 KTB투자증권 270만원, NH투자증권 260만원, IBK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 250만원 등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삼성전자의 미래를 밝게 본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고, 중국은 '한한령'(한류제한령)으로 견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견제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한다. 예상치 못한 파도와 암초(이 부회장 구속)는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호를 집어삼킬 태세다. 삼성 스스르도 자만하지 않는다. 얼마전 삼성그룹 사장단은 사내망 메인 페이지에 '삼성그룹 사장단' 명의로 올린 글에서 "회사 안팎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불안하고 혼란스럽기도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과 같은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매직램프'라는 소설 속 얘기가 아니다. 현실이다. '주주 행동주의'라는 명분아래 '탐욕의 약탈자'로 불리는 벌처펀드가 활개 칠 무대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권력비리를 기업과 역으려는 기류가 계속된다면 장기적인 경영(투자)판단은 물론, '기업가 정신'조차 옥죄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기업의 발목을 잡을 때가 아니라 기를 살려줘야 할 때이다"고 지적했다.

2017-04-10 16:15:0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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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 "주식투자는 동업이다"

'폐쇄형 펀드'라는 말 자체가 낯설던 2016년. "10년간 환매하지 못한다"는 얘기에 시장에서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 주인공이 바로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다. 그의 투자 철학은 단순 명료하다.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것. 이런 철학이 투영된 상품이 바로 지난해 9월 출시된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베트남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를 하며 10년 동안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 펀드다. "다른 투자업계와의 차이점은 주식을 잘 팔지 않는 것이다. 평균 7년을 가지고 있다" 그의 이러한 신념은 "주식은 동업을 한다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그는 "한 회사에 투자했다는 것은 그 회사 직원들이 내 노후준비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업자를 자꾸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식투자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평안한 노후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수입의 10%는 주식에 투자하라"고 항상 강조한다. "백만장자가 될 수 있어(can be a millionaire)!" 그는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실제 그는 20대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학비를 벌면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직장인이 된 후 월급에서 세금을 떼고, 집세를 떼고 나면 수중에 몇 만원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10% 정도는 주식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투자수익은 어떠냐는 질문에 "굉장하다"며 웃었다. 이어 "젊은 시절부터 조금만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며 "이 시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겨나고, 다른 나라에도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재미난 세상인데 스스로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국가 경제가 좋아질 거란 확신이 있어야 투자가 활성화될 터. 그는 이러한 우려에도 "No"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평균적으로 성적이 낮은 학교가 있다. 그렇다고 그 안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없을까?"라고 되물었다. 경제가 불경기라도 좋은 기업은 항상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암흑기라고 불리는 1980년대에도 마이크로소프트사 같은 좋은 기업은 성장하고 있었다. 한국에도 IMF 먹구름이 채 가시지 않았던 1999년에 네이버가 탄생했다. 그렇다면 좋은 주식을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그는 "일단 주식과 펀드를 공부해라"고 말한다. 또 "젊은이들은 맥주나 소주를 마시면서 그걸 만든 회사에 투자해 볼 생각을 안 한다"며 "맥주 마실 돈으로 맥주회사 주식부터 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스크를 쥐는 사람이 돈을 번다"며 모험적인 투자자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지만 한편 "레버리지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투자란 노후를 위한 것인데 빚을 내면서까지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은 철저히 내 돈으로 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자산운용사의 대표인 그가 은퇴시점이 다가온 사람들에겐 "주식을 권할 수 없다"며 말했다. 대신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며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면서 노후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만약 주식투자를 하고 싶다면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는 방법을 전했다. 그 숫자만큼을 자기 자산에서 투자의 비중으로 하라는 것이다. 가령, 본인이 60세라면 여유 자산의 40%정도만 투자금으로 활용해도 좋다는 뜻이다. 장기적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리 대표에게 '그럼 언제 팔아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는 "적정가치가 5만원인데 펀더멘탈(기초여건)이 아닌 투자과열로인해 10만원이 됐다면 판다. 또 하나는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을 때다. 옛날로 치면 컴퓨터 산업이다. 마지막은 사고싶은 기업이 있는데 돈이 없을 때. 그때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판다"며 "이 외에는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2017-04-10 15:08:02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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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과 채권 5.9조 사들여…주식보유액 역대 최대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6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주식보유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2920억원을 순매수, 상장채권은 2조6070억원을 순투자해 총 5조899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은 작년 12월 이후 넉달째 순매수 중이며, 채권도 올 들어서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292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종목을 3조2000억원 가량 사들여 주로 대형주 위주로 매집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보유고는 528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4%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월에 이어 대규모로 순매수한 반면 유럽과 중동은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에는 총 2조6070억원을 순투자했다. 80% 이상을 통안채에 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채권보유고는 98조7000억원으로 100조원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1조4000억원 ▲미주 4000억원 ▲중동 3000억원 등이 투자를 주도했다. 만기상환 등의 영향으로 국채는 소폭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통안채는 2조9000억원 순투자했으며, 보유규모는 국채와 통안채가 각각 76조8000억원, 21조1000억원이다.

2017-04-10 15:07:0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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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 릴레이인터뷰]<13>노근창 HMC투자증권 센터장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남들이 안 만드는 걸 만들어서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따라서 반도체 관련 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최소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전히 정보기술(IT)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반도체 중에서도 D램(RAM)은 우리나라가 확실한 선두이며 낸드(NAND)는 삼성전자가 독보적이다"고 분석했다. 노 센터장은 반도체의 빅 싸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코스피시장의 상단을 2300포인트로 예측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수출 성적이 좋다"며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는 한 코스피지수가 빠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 연준(Fed) 옐런 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리인상 위험과 더불어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4분기에는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 노 센터장은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아세안 관련 해외주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이어 "유럽 미국 한국 홍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식 10%, 해외주식형 펀드 및 지수형 ELS 90%'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안정적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유망한 업종으로는 반도체, 전자부품, 정유화학, 철강을 추천했다. 그는 "산업 전반적으로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개발이 한창이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와 OLE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철강은 질적 성장을 유도하며 생산을 줄이고 있는 중국 덕분에 철강 가격이 높아져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 여력이 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삼성전자는 수급을 잘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삼성전자 지분의 90% 이상이 대주주, 국민연금, 외국인에게 묶여 있어 지분이 많이 잠겨있는 상태"이지만 "현재 자사주 소각을 통해 수급을 늘리고 있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SK하이닉스는 2분기까지는 주가가 좋을 것이고, LG전자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 있어 LG이노텍 정도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4차 산업에 대한 수혜주는 대기업과 5G 통신망을 만들고 있는 통신서비스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도 코스닥에서는 수혜업종을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작은 로봇회사가 4차 산업의 수혜주 처럼 포장되어 주가가 상승했다가 실적이 안 나오면 바로 급락할 것"이라며 신중하고 선별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17-04-09 12:17:4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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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공개에도 주가는 시큰둥…왜?

올해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S8'과 '갤럭시 S8+'가 시장에 공개됐지만 주가 상승세가 신통치 않다. 시장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미 고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 주가 모멘텀은 휴대폰이 아니라 반도체라는 이유에서다. 6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5000원(0.71%) 내린 209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21일 사상 최고가(213만4000원)를 기록한 뒤 줄곧 횡보세다.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갤럭시S8을 공개한 날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209만9000원으로 전일대비 1만원(0.48%)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7의 스페셜 에디션을 발표한 후 주가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아이폰8의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애플의 주가는 1분기에만 24% 상승세를 보였다. 심지어 갤럭시S8가 공개된 날 애플의 주가는 144.12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점에 달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두고도 주가가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삼성전자는 원래 스마트폰 성과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보여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해 8월 3일 삼성전자는 뉴욕시장에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홍채인식·방수·방진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세간의 호평을 받았지만 공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후 갤노트7의 폭발사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급기야 10월에는 갤노트7의 판매 및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 환불을 해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손실액은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주가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오히려 갤노트7을 출시한 8월부터 환불결정이 내려진 10월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8%가량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최고점 랠리를 달리기 시작한 시점은 하만 인수 발표와 더불어 반도체 단가 상승으로 4분기 실적 호황이 예측되면서다. 하만 인수를 발표한 11월 14일부터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1월 24일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약 24%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역시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2200억원이었는데 이 중 54%(4조9530억원)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무선분야(휴대폰, Tab, PC)의 영업이익은 전체 27%(2조5010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의 차이도 극명하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33%이고, 무선분야의 이익률은 11%였다. 올해 반도체 분야의 영업이익률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률이 최대 3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센터장은 "반도체 실적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한번 더 점프할 것"으로 진단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현금 배당 4조원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7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그 강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은 더욱 강력한 주주환원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06 15:41:19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