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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2400선에 다가서다…하루만에 갈아치운 신기록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인 2391.95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397.14까지 오르며 2400 문턱을 밟았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포인트(0.14%) 오른 2391.9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종가기준 모두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개인은 22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도 576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3287억원 '팔자'세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111.1)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라 내수업종인 유통업(2.43%), 통신업(1.86%), 섬유의복(0.69%)이 강세를 보였다. 또 보험(0.61%), 기계(0.45%), 전기전자(0.37%) 등도 상승했다. 반면 삼부토건 자사가 매각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건설업(-1.36%)이 약세를 보였고, 운수장비(-1.32%), 전기가스업(-1.21%)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000원(0.04%) 오른 241만5000원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하루 만에 재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 대비 1700원(2.52%)오른 6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3.18%), POSCO(0.92%), 삼성생명(1.75%) 등이 올랐고, 현대차(-2.13%), 네이버(-2.14%), 한국전력(-1.42%), 현대모비스(-0.78%) 등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7포인트(0.64%) 오른 672.63에 마감했다. 개인은 159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4억원, 16억원 순매수세를 보여 주가를 끌어올렸다.

2017-06-27 17:03:0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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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세장 속 기죽은 코스닥, 하반기에는 봄이 올까?

27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29포인트(0.14%) 오른 2391.9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4.27포인트(0.64%) 올라 672.63에 거래를 끝냈다. 두 지수 간 격차는 1719포인트에 달한다. 전일에는 1720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고공행진과 달리 코스닥은 700선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18%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와 지난해보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코스피의 엇갈린 행보 때문이다. ◆ 강세장 속 소외된 코스닥 현재 코스피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해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80조2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6% 오르며 기업의 기초체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들은 올해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어 120조원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정부가 기업의 주주환원정책, 지배구조 재편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를 토대로 시장은 코스피 3000시대를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상황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는 호재가 없다. 지배구조를 재편할 만큼 규모가 큰 기업이 없고, 지난해 상장사의 순이익은 4조원으로 전년 대비 8.37%오르는데 그쳤다. 배당매력도 크지 않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중 526개사가 총 20조2247억원을 배당했지만 506개 코스닥 상장사들는 총 1조2118억원 배당하는데 그쳤다. 배당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코스피 대형주를 사는 게 수익률이나, 배당에 있어서 훨씬 이익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또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 영역에서 다소 소외돼 수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연초 이후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을 보면 개인이 88.5%를 차지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 3.9%에 불과했다. 때문에 코스닥 시총 2위 카카오가 코스피로 상장이전을 결심한 이유는 '수급 개선'이 주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우리 회사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서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서 "외국인이나 기관이 주식을 사줘야 주가도 오르고 장기적인 투자전망도 할 수 있을텐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 코스닥의 봄날은 하반기?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의 훈풍이 곧 코스닥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외국인 자금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어서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코스닥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5월 외국인 순매수는 5310억원으로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 정책도 코스닥 상장사들에게 호재다. 정부는 기존의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시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생태계 구축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통큰 지원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일감몰아주기, 하청업체 쥐어짜기 등 대기업들의 횡포를 강하게 규제하는 정부 정책기조는 중소기업의 성장에 영양분이 될 전망이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코스닥의 강세장이 예측된다.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따르면 시장의 가격이 일정한 리듬(파동)으로 반복되는데 이러한 리듬은 상승 국면의 5개 파동과 하락 국면의 3개 파동으로 구분되며, 한 주기가 8개의 파동으로 이뤄진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현재 코스닥시장은 상승국면에 있으며 일시적인 반락은 있겠으나 연말까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27 16:45:03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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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증권사 리포트에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

오는 9월부터 증권사의 리포트에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공시한다. 이와 함께 일정비율 이상의 목표주가 변동이나 투자의견 변경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애널리스트의 보수산정은 합리화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사 조사분석보고서의 신뢰도 제고 방안을 밝혔다.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건전한 투자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일환이다.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괴리율을 공시하는 방안은 9월부터 시행된다. 목표주가의 합리적 추정과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은 지난 5월에 개정이 됐다. 내부검증 강화를 위해서는 일정비율 이상의 목표주가 변동과 투자의견 변경, 분석종목 제외, 괴리율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구성한다. 지난 5월 가이드라인이 배포됐으며, 대형 증권사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의 보수는 산정시 보고서의 품질과 투자의견의 정합성을 반영토록 해 외부의 영향력을 줄일 방침이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분석보고서 수정 요구 등 불합리한 리서치 관행을 신고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금감원에 신고센터를 설치했다"며 "조사분석보고서 작성과 관련된 내부통제 실태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무분별한 광고도 제한했다. 수익률과 조기상환조건 등 핵심정보를 포함한 문자메시지(SMS) 및 이메일 등 광고는 보내는 대상을 투자성향이 적합한 고객으로 한정하며, 투자성향이 적합해도 70세 이상 고령자는 제외한다. 또 일반 고객에게 SMS 등을 통해 광고하는 경우 핵심정보 표기는 금지되며, 핵심정보가 기재된 투자설명서 링크만 허용한다.

2017-06-27 15:59:43 안상미 기자
[주주중시 경영시대]②주주환원책은 기업의 자본효율성과 직결

주주환원책은 곧 비용이란 인식이 많다. 하지만 스튜어드십 코드나 다중대표소송제 등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업의 자본 효율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4~2007년 노무현 정권의 재벌개혁 정책(=기업 감시인)으로 기업의 자본효율성은 높아졌고, 이는 기업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생각도 여기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위원장은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 시절에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이 다른 나라보다 한참 낮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투자 기회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돈을 쌓아두느니 가계 소비 촉진을 위해서라도 배당을 하는 게 옳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실장은 저서 '한국 자본주의'에서 "불법행위에 대해 실질적인 책임을 지는 사후적 규제와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며 집단소송제, 다중대표소송제 등을 방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자본효율성이 높아지면, 기업 프리미엄 높아져 통상 주주환원책은 기업의 자본효율성을 높인다. 지난 2003년 국내 기업들은 구조조정(IT버블붕괴, 카드채 사태 등)으로 상당한 현금을보유했다. 당시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 대비 잉여현금흐름(FCF) 비중은 4%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04~2007년 노무현 정권의 재벌개혁 정책으로 기업의 자본효율성도 높아졌다. 잉여현금흐름(FCF) 비중이 2%대로 낮아진 것. 기업들은 쌓여있던 자금으로 설비에 투자하거나 주주친화정책(배당금 확대)을 펼치는 데 썼다. 문재인정부의 의지 중 하나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라는 점에서 노무현 정권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액 대비 FCF 비중은 4.5%로, 사상 최고치"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주주들의 감시 정책이 강화되면 자금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부담(일반적인 주주입장에서는 긍정적)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 다중대표소송제 등의 도입으로 자본효율성이 높아지면 기업 프리미엄도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하는 국가의 기업들이 재평가 받고 있다. 구글과 GE가 좋은 예다. 구글은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자금을 투자에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구글의 매출대비 '연구개발(R&D)+인수합병(M&A)' 비중은 30%다. 그만큼 기업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잘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로 미국 IT섹터 PER(25배)을 웃돈다. GE는 좀 다른 예다. 이 회사는 성장성을 보유한 업종은 아니다. 하지만 GE는 삼성전자 처럼 2014년 이후 자사주 매입을 늘렸고, 자사주 소각도 이전보다 큰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순이익 규모는 이전 최고 수준에 95%에 불과하지만, 주당순이익(EPS)는 이미 사상 최고치다. 일본의 파낙과 같은 전통적인 공작기계 제조 및 유통 회사도 변했다. 파낙의 배당성향은 일본 증시 전체 평균과 유사한 20~30%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5년 행동주의 투자펀드 중 하나인 서드포인트가 주요 주주로 등극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웃돌았다. 주주들의 주주권 행사가 강해졌고, 현금을 기업이 들고 있는 방식보다는 주주들에게 분배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했다. 현재 파낙의 배당성향은 60%로 높아졌고, PER은 34배로 일본 산업재 섹터(14배)를 크게 웃돈다. ◆삼성-청쿵프라퍼티홀딩스의 교훈 시계를 거꾸로 돌려 2015년 5월 26일로 가 보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각각 이사회를 연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1대 0.35 비율로 흡수합병한다는 안건을 의결한다. 시장은 환호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식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두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인 15만6493원과 5만7234원보다 각각 20.1%, 10.9% 높았다. 그러나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비율을 문제 삼고 나선 것. 남은 것은 표 대결 뿐이었다. 국민연금과 외국계 주주, 개미(소액주주)는 삼성의 손을 든다. 단지 국민연금이 찬성했다고 합병이 성사된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요(NO)'다. 개미들의 힘이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물산은 없었을 것이다. 출석주주 3분의 2(찬성율 66.67%)를 웃도는 69.53%의 찬성으로 합병한 것은 막판 부동표(소액주주와 외국인) 중 17%의 표심을 사로잡은 결과였다. 당시 합병에 찬성할 것으로 유력시됐던 주주는 42.04% 수준이었다. 삼성 측(지분율 13.82%)과 '백기사' KCC(5.96%)를 비롯해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11.21%)과 국내 기관투자가(11.05%) 등이 합병 찬성 '연합군'을 형성했다. 반대 의사를 표명한 곳은 엘리엇(7.12%), 메이슨캐피털(2.20%) 등 외국인 투자자 9.47%였다. 소액주주가 바보는 아니다. 손해 보는 장사를 할 리 없다. 삼성그룹의 미래가치에 투자한 것. 노키아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그룹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과 수출의 30%를 차지한다. '단일기업경제'로 불렸던 핀란드 보다도 의존 비중이 더 크다. 지난해 11월 중국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불리는 청쿵인프라스트럭처(CKI)와 파워에셋 홀딩스의 합병사례는 주주의 힘을 잘 보여준다. 홍콩 최고부호인 리카싱(李嘉誠) 청쿵프라퍼티 홀딩스 회장은 기관들이 표심은 얻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백기를 들어야 했다. 덕분에 양사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또 회사를 합병해 장남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려던 리 회장의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이후 영국 이동통신사 '오투(O2)'를 인수해 영국 1위 통신업체로 도약하려던 꿈도 접어야 했다. 두 사례는 주주중시 경영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로 하여금 투자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중장기투자수익 보호, 자본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여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관여활동을 가장 많이 할 분야는 배당확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등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27 11:04:45 김문호 기자
[주주중시 경영시대]① 주주환원책, 비용이란 인식 버려야

#.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기존에 진행 중인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과 함께 기존에 보유한 13.3%(시가 40조원)의 자사주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나 GE 처럼 인위적인 지배권 강화가 아닌 경영 실적으로 주주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 현대차 재경본부장인 최병철 부사장은 지난 1월 서울 양재사옥에서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앞으로 배당정책 기준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 수준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현대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주주를 위해 곳간 문을 활짝 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대기업들 스스로도 예전처럼 빠른 성장 자체만으로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어지자 '자사주 매입 후 주식 소각', '배당확대' 등 강력한 '주주친화정책'이란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 주주환원은 선택 아닌 생존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으로 기업들의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차원에서 영국이 2010년 가장 먼저 도입했다. JKL파트너스가 국내 제1호 스튜어드십 코드 기관투자가로 등록하면서 제도 시행에 불을 댕겼다. 지난 24일 발표된 제1호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기관 중 도입 일정이 포함된 참여 계획서를 발표한 기업은 모두 29개사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다중대표소송제는 소액주주들에게 힘을 싣고 있다. 다중대표소송제는 기업의 모회사가 자회사의 위법 행위로 손해를 볼 경우 모회사 주주들이 자회사의 이사회 등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모회사인 지주회사 주주들이 대기업 자회사 경영진을 감시하고 책임을 직접 물을 수 있게 된다. 지주회사 주주들의 권한이 세져 지주회사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주주 행동주의가 활발해지면서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정책 개선이 증시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싱가폴, 한국 등 아시아 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으로 기업들이 행동주의 투자펀드의 타깃이 되고 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179개 상장사 중 '3% 룰'(상장사가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의결권 있는 주식의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적용 시 외국인이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국내 최대주주, 기관투자가 등 잠재 우호지분을 모두 합친 것의 두 배가 넘는 기업만 39곳에 달한다. 국내 5대 그룹 중 같은 상황인 계열사만 20곳이다.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지난해 한국경제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경제민주화 기업지배구조 정책의 쟁점과 과제' 세미나에서 "주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지배구조 모델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제민주화론으로 한국 기업집단을 개혁하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배당 등 확대 잇따라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의 영향을 받는 국내 기업들도 주주가치 극대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처분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포기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밝혔다. 이미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1798만1686주(12.9%), 우선주 322만9693주(15.9%) 약 40조원어치와 올해 새로 매입할 자사주 9조3000억원어치를 모두 소각키로 한 것.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로보틱스도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을 이달 30일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중간배당을 할 경우 2010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영향이 크다. 다른 기업들도 주주중시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한국증권학회지에 발표한 '한국 기업의 자사주 처분 및 소각에 관한 실증 연구' 논문에 따르면 기업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취득한 자사주를 보유하기보다는 처분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지배구조(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점수)가 좋거나 배당을 많이 하거나 이사회의 평가가 좋을수록 자사주 소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논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제조기업이 12년간(2004∼2015년) 시행한 자사주의 취득·처분·소각 활동 가운데 소각은 174건으로 집계됐다. 12년간 연간 상장사 수를 더한 7428개 중 소각 활동을 한 기업 수의 비중을 계산한 소각 활동 비중은 평균 2.3%에 불과했다. 이는 자사주의 취득(1904건, 25.6%)과 처분(1460건, 19.7%)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김우진 교수는 "자사주 취득과 처분에 비해 소각 활동이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는 것은 자사주 취득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KDI 포커스(Focus) '자기주식 처분과 경영권 방어' 보고서에서 "감독 당국의 자기주식 처분 심사를 도입해 일반·소액주주의 손실 가능성을 사전·사후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독립적 사외이사의 역할이나 일반·소액주주의 손해배상 청구 등 시장을 통한 자율적 규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7-06-26 13:23:10 김문호 기자
7년의 기다림, KB금융 주가-실적 리딩뱅크 탈환 노린다

윤종규호 KB금융지주가 조용병호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에 오를 지 관심히 집중되고 있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무려 9년 만에, 주식시장에서는 7년 만에 노려보는 1등 자리다. 이미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비슷한 수준으로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2분기 실적 전망치는 KB금융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KB금융이 손보사와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을 공격적으로 키워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분기 실적, KB금융>신한지주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KB금융이 7110억원으로 신한지주 7084억원에 앞섰다. 신한지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에 머문 반면 KB금융은 지난해 2분기 5954억원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일부 증권사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지분 확대로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이 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7051억원에서 8897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KB손보와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화에 따른 이익증가와 KB손보 지분 취득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으로 설립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연간 실적으로는 신한지주가 KB금융에 앞선다. 신한지주는 지난 2008년 이후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신한지주의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3.4% 늘어난 2조9215억원으로 KB금융 2조8121억원을 웃돈다. KB금융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4% 증가해 신한지주를 약 1000억원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변수는 또 있다. 격차가 얼마 나지 않다보니 보유 주식 매각 등 1회성 이익의 규모에 따라서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2조8000억원 선이지만 이는 하반기 발생할 수 있는 주식 매각이익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며 "SK 주식 매각만 이뤄져도 올해 순이익은 3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엎치락뒤치락 KB금융과 신한지주의 1위 자리다툼은 주식시장에서 더 치열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각각 29.6%, 7.8%다. KB금융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시가총액은 KB금융이 23조798억원으로 신한지주 23조1409억원을 거의 따라 잡았다. 지난 23일 장중에는 KB금융이 주당 5만5900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신한지주를 앞지르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 KB금융이 2위로 내려온 것으로 2010년 1월이다. 그 이전에는 2007년 외환은행 인수실패 당시와 KB금융으로의 전환시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신한지주를 앞섰으나 당시 경영공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 주가가 급락하면서 내려앉은 뒤로는 다시 앞서 나가지 못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KB금융은 6만2000~7만2000원이다. 신한지주는 5만5000~6만5000원이다.

2017-06-25 14:28:0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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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이사 "사회책임투자 중요"

"사회책임투자 확산, 국민연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스튜어드십코드와 기업의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국내에서 가장 바빠진 자문사가 있다. 바로 사회책임투자 전문가그룹인 서스틴베스트다. 1988년도부터 증권사에서 일하며 소위 '잘나가는 증권맨'이었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일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떠난 영국 유학길에서 사회책임투자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4년 여의 유학생활을 끝내고 2004년 한국에 돌아온 류 대표는 2006년 '서스틴베스트'를 세우고 10년 넘게 한국에 SRI(사회책임투자)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그리고 새 정부의 출범 이 후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류 대표는 사업 초기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막에서 동행자도 없이, 물도 없이 걸어가는 기분이었다"고. 하지만 류 대표는 유럽에서 정착된 자본시장 제도는 시차를 두고서라도 국내에서 주류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10년 뒤 그 믿음은 현실이 됐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공식화했고,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이 움직임을 뒤따르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투자가들이 증권시장 모니터만 보는 게 아니라 투자한 기업이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지, 딴 짓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감시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의무화한 게 스튜어드십코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튜어드십코드를 주주가치를 지켜주는 '주주대리인 이론'의 관점에서만 보는 것을 경계했다. 오히려 기업의 이해관계자가 주주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책임투자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는 "수출 기업이 이용하는 항만은 우리의 세금이 들어간 인프라이고, 기업들의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은 국민이다"면서 "기업은 주주만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도 같았다. 국민연금의 기금은 노동자, 주부, 노인 등 모든 국민의 자금이 들어있기 때문에 "국민연금은 기업에 근로자들의 복지나 권익 향상, 협력업체의 상생경영 등을 요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튜어드십코드가 배당으로만 설명되는 것은 철학에 반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배당 확대가 오히려 기업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제한하고, 기업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투자자들은 국내 금융지주들에게 배당성향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배당률이 높아지면 주주들에게만 좋다"고 말했다. 때문에 스튜어드십코드의 역할은 "종업원들에게 이익의 과실이 얼마나 공유되고 있는지, 자기자본력을 확충해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스튜어드십코드가 기업의 배당성향 확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넘어서 '사회책임투자'를 요구하는 투자자가 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국민연금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그는 "국민연금 자체만으로 110조가 넘는 주식투자를 하고 있고, 국민연금의 도움을 받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자금만 해도 60조원"이라며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운용사들도 그 철학을 따르게 될 것이고 기업들은 투자자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투명한 경영을 통해 내재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자로서의 역할만 다해도 투자수익률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주가가치 할인)가 해소되면 국내 증시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에서 14배로 갈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자금이 100조에서 140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하면서 "지금 국민연금은 주식을 매매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들에게 ESG(친환경·사회적 기여·투명한 지배구조) 기반의 사회책임투자를 요구함으로써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게 투자수익을 높이는 비결이다"고 말했다.

2017-06-25 14:25:59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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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미공개정보 이용해 적발된 준내부자 증가세

최근 증시에서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해 적발된 준내부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의 대주주나 임직원이 아니라도 계약과정 등에서 누구나 준내부자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잘 모르고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보거나 지인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경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행위를 적발해 처리한 사건은 총 204건, 위반자는 총 566명으로 집계됐다. 위반자 유형별로 내부자보다 준내부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내부자는 상장법인의 대주주·임직원 등 회사 내부에서 직무와 관련해 미공개중요정보를 알게 된 이들이다. 준내부자는 감독 권한을 가지거나 계약 체결 등을 통해 해당 회사의 미공개중요정보를 알게 된 사람들이다. 내부자와 준내부자로부터 직접 미공개중요정보를 받으면 1차 정보수령자가 된다. 위반행위로 적발된 내부자는 2013년 59명에서 2016년 43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준내부자는 같은 기간 10명에서 36명으로 늘었고, 1차 정보수령자도 16명에서 5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식대량취득처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매매계약 중개인, 유상증자 참여자 등 준내부자가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전체 위반자 566명 중 157명(27.7%)은 고발, 350명(61.8%)은 수사기관 통보했으며, 위반 정도가 경미한 59명(10.4%)은 경고 조치로 마무리됐다. 위반자 유형별 고발 비율은 내부자(38.1%)가 준내부자(21.5%)나 1차 정보수령자(14.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의 미공개중요정보를 직접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게 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형사처벌 또는 과징금 부과 처분 대상 위법행위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자가 아니더라도 상장회사나 최대주주 등과의 계약 체결 또는 체결의 교섭 과정에서 누구나 준내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계약 체결의 당사자가 법인인 경우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정보를 알게된 소속 임직원도 모두 준내부자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7-06-25 12:03:5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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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자간담회]반도체 호황 탄 '브이원택'…영업이익 전년比 272%↑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압흔 검사 장비 분야 전 세계 1위 기업인 브이원택이 내달 중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브이원택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6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청약을 실시하고 같은 달 중순 경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브이원텍은 머신비전(Machine Vision) 기술을 기반으로 화상처리를 통한 중소형 LCD 및 OLED 디스플레이 검사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머신비전이란 기계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시각과 판단 기능을 부여한 것을 의미한다. 즉, 사람이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처리하는 것이다. 브이원택은 해당 분야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 4년 만인 2010년 글로벌 대기업에 압흔 검사 시스템 납품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는 중국 수출을 시작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실적도 크게 늘었다. 브이원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2.9% 증가한 236억7000만원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8억3500만원, 77억6000만원으로 각각 272.3%, 236.5% 대폭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들은 OLED 설비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으며, 중국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생산하는 브이원텍에는 큰 호재다. 덕분에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62.6% 성장한 43억 1100만원을 달성했다. 브이원텍의 주력 상품은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 장비다. 이는 반도체 압착의 흔적을 빠르고 정확하게 점검하는 장비로써 미세한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흔히 스마트폰에서 높은 화소를 재현하고 정밀한 터치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압착을 제대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몇 개의 샘플을 사람이 현미경으로 관찰해왔다면 이제는 압흔 검사장비를 활용해 전수를 조사하는 방식을 택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고 전 세계 압흔 장비 시장에서 브이원텍의 점유율은 64%다. 압흔 검사장비 시장에서 브이원텍이 선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세밀한 기술력이다. 하현재 브이원텍 CFO는 "다른 회사에서 3마이크로까지 볼 수 있다면 우리는 1마이크로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 활용, 선도적 시장지위를 통한 원가 절감 등은 브이원텍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소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7.3%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이사는 회사의 성장 아이템 세 개를 꼽았다. 머신비전 소프트웨어개발, 검사 장비 개발, 2차 전지 및 3D스캐너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가 일반 장비회사와 차별화된 점은 소프트웨어 분야에 많이 집중한다는 것이다"면서 "여러 가지 장비 설계기술에 있어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5200원~1만7700원이며 총 182만9000주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278~32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생산 캐파를 늘리기 위한 공간 확보에 사용된다.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내달 13일 상장한다. 대표 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2017-06-23 11:06:26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