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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추천위 가동…내·외부 인물 경합

한국거래소이사장 하마평





한국거래소가 이사장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임기를 2년 여 남긴 정찬우 이사장이 공식 사임의사를 밝혀서다. 이번에는 내부 승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이사장 자리가 '낙하산 인사'의 전유물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지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해 이번주 1차 회의를 열고 이사장 선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후추위는 이사장 공고일, 면접일 등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정하고 한 달 내 이사장 선임을 끝내겠다는 목표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고기간이 일주일 정도고, 후추위가 서류 심사 및 면접을 진행하는 등 일련의 절차 마무리까지 한 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을 이끄는 CEO의 공백이 장기화되면 안 되기 때문에 통상적인 시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출범한 새 정부가 투명한 인사와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있어 이번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낙하산이 아닌 내부 인사가 발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거래소 숙원사업인 지주사 전환 문제도 해결해야하는 상황이어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내부 출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내부출신 가운데 무게있게 거론되는 인물은 ▲강기원 전 파생상품시장 본부장 ▲김재준 현 코스닥 본부장 ▲최홍식 전 코스닥 본부장이다. 이들은 모두 거래소 공채 22기 동기다.

강기원 전 본부장은 거래소 전략기획부장과 감리부장,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김재준 본부장은 시장감시부, 경영지원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코스닥본부 등을 두루 거쳤고 여전히 현직에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홍식 전 본부장은 이미 이사장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 본부장은 거래소에서 해외사업추진단장, 경영지원본부본부장보,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을 맡아왔고 특히 코넥스 시장 개설의 공로가 있다.

물론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지금까지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전직 금융관료들이 임명되는 게 통상적이었다. 아울러 정권 초기인 만큼 '보은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김성진 전 조달청장(행시 19회) ▲이철환 전 거래소시장감시위원장(행시 20회)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행시 28회) 등이다.

이 중 김성진 전 조달청장은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 자본시장 관련 자문을 맡아 정권 창출에 공로가 있다는 평가다.

이철환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국고국 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에서 몸담은 경력이 있다.

정은보 전 부위원장 역시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금융위원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금융권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부출신이라고 무조건 낙하산 인사가 아니다"면서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넓고, 능력있는 인물이 임명된다면 내·외부 상관없이 환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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