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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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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대출 연체율 심각...이재명 "추경 핵심은 부채 문체 대책"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부채 부담이 큰 대한민국 가계에 고금리로 위기 경보음이 켜지고 있다면서, 민생고를 해결할 입법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부채위기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민생에 닥친 가계부채 부담 현황을 파악했다. 또, 당사에 민생채무 희망플러스 상담 센터를 열어 대(對)국민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부채 문제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연체율 증가나 여러 문제 때문에 가계 부채가 서민의 삶을 엄청나게 옥죄는 일이 벌어질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빚을 갚으면 생계를 잇기 어려운 국민이 300만명에 육박하고, 취약계층 대출도 1조2000억원이 늘어났다고 한다"며 "제2금융권에서 저출은행 연체율이 5%를 넘어서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부채 문제가 민생 위기를 넘어서서 경제 전체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 과감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경 편성을 재차 요구한 이 대표는 "민주당이 민생 추경을 제안하면서 핵심 내용 중 하나가 부채 문제에 대한 대책"이라며 "정부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데, 현장의 위험성이나 부채 문제의 폭발성을 고려해서 신속하게 정부여당이 추경 협상에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융위기 발생의 원인에 대해 ▲저금리 정책의 지속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방만한 대출 ▲이로 인한 과다한 신용 팽창 ▲취약한 금융감독 등을 꼽았다. 이 교수는 "가계 부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가 물밑 잠복 위기"라며 "시급하게 정부의 대책이 나와야 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공동센터장을 맡은 제윤경 전 의원은 금융사가 연체한 대출을 부실채권으로 관리해 연체율 집계에서 잡히지 않도록 하는 허점이 있다고 말했다. 제 전 의원은 "금융사가 부실 채권을 매각할 때 금융회사들이 일반 대부업체나 자산유동화업체에 매각한다. 추심의 강도가 높은 곳"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에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만 매각하토록했는데, 지난 6월부터 이를 풀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년 1분기 기준 175만명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100% 이상"이라며 "이분들이 결국 연체하고 상각할 것이고, 동시에 부실채권이 채권 추심회사들에게 팔려나갈 것이다. 이런 정부가 채권 흐름에 대해 파악하거나 정리하지 않기 때문에 (취약계층이) 추심에 내몰리고 벼랑 끝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7-13 14:59: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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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日 오염수 방류에 "국내 문제 해외 이슈화 국익에 도움 안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3일 국제기구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다루자는 일각의 제안에 "국내 문제를 해외로 이슈화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세계질서 대전환기: 국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제5회 국가현안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반 전 사무총장은 연설 말미에 국회에서 여야가 연일 싸우고 있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반 전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국제연합(UN)으로 가져 가자는 의견이 있는 것 같다"며 "전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유엔은 다수결로 정한다. 다수결로 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자들이 결론을 내리면 말을 들어야 한다. 정치가 들어갈 가능성은 0%라고 생각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유엔 산하의 아주 중요한 전문 기구다. 전문 기구의 수장은 회원국들이 유엔 사무총장 뽑듯이 선출하는 독자적인 기구"라고 부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국제기구 수장이 방문했는데 공항에서 입국을 저지한다고 해서 곤란을 겪은 일이나, 시민단체의 주장이겠으나 IAEA가 일본에 돈을 받고 최종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이야기다. 국격을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7일 IAEA가 작성한 오염수 방류 관련 최종 보고서를 한국 정부와 국민에 설명하기 위해 방한했으나, 공항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에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한국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봉변을 당하고 저한테 전화를 했다"며 "제가 위로를 해주고 '(한국에서) 화끈하게 환영을 해줘서 곤경에 처한 것 같다'고 했더니 '큰 문제 아니라고 열심히 정확히 사실을 설명해주겠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이 답변을 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교역에 있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려는 국제 정세를 설명하면서 "미국이 인도 나힌드라 모디 총리를 국빈으로 초대해서 환대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 다음날 베트남을 방문해서 한-베 관계를 강화했다. 이 모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안을 찾아보려는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느 한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우에 심각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에 대한 수입 안정화와 다양화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는 미국과 중국을 선택하는 문제와 관계가 없다. 이런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7-13 11:27: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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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양평고속도로 국조' 요구 野 겨냥…"대상은 문재인 정부"

국민의힘은 1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에 "그 대상은 문재인 정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적 대안 노선 검토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 방침 결정, 낙찰자 선정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전인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고속도로 종점 대안 노선 검토를 특혜라는 취지로 주장하는 데 대해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당선자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다는 것이냐"며 반문한 뒤 "윤석열 정부나 인수위 개입 증거는 물론 그렇게 추정할 만한 정황조차 없는데 무엇을 두고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인지 기가 막힐 뿐"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이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등 현안 질의 차 국회 운영위원회를 14일에 열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기적, 정치 도의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국정조사야말로 진실 표명이 아닌 합법적으로 의혹을 양산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고속도로) 종점이 왜 바뀌었는지,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히면 쉽게 해결될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강 최고위원은 "합리적 대안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민주당의 저급한 정치 공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토교통부는 정해진 법률, 규정에 따라 고속도로를 추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국정조사 요구에 '민주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도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무분별한 괴담, 선동에 대한 국정조사부터 해야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장 청년최고위원은 "만약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면 민주당-민주노총 일심동체 국정조사, 대장동·백현동 국정조사, 쌍방울 대북송금 국정조사, 여배우 스캔들 국정조사까지 365일 내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국정조사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는 말도 했다.

2023-07-13 11:09:2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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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보건노조 총파업에도 의료공백 없다…필수의료서비스 유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별 노조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13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정부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이 차질 없이 유지되도록 지방자치단체, 병원협회, 의료기관과 협력 체계 등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보건의료 파업 관련 당정 점검 회의를 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따른 의료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점검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재난 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 의료 파업 상황 점검반도 구성해 긴밀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도 필수 의료 서비스가 유지되도록 당정은 지방자치단체, 병원협회, 의료기관과 협력 체계를 갖추는 한편, 파업이 예정된 상급 종합병원에서 불가피한 경우 인근 병원으로 환자가 전원 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개별 병원에서는 ▲근무조 재편성 ▲유사시 대체 인력 투입 등 환자 불편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병원과도 정부는 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공백 우려를 두고 조규홍 장관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통해 긴급 후송,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도 했다. 당정은 보건의료노조가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 안전 차원의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 및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 근절 위한 의사 인력 확충 ▲필수의료서비스 책임지는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 것과 관련 "정부는 올해 1월 필수의료 대책, 4월은 간호인력 지원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업에 복귀해달라는 호소도 했다. 조 장관은 특히 "보건의료노조를 포함한 관련 단체, 전문가, 현장 종사자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최적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부는 간호사를 포함해 보건의료인 여러분들이 더 나은 근무 환경에서 전문성을 키우며 일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보건의료노조는 민주노총 파업 계획에 동참할 게 아니라 합리적인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지금이라도 보건의료노조는 민주노총 파업 동참계획을 철회하고 환자의 곁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 "노조의 합법적인 권리행사는 보장하지만 정당한 쟁의행위를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위해를 끼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냈다. 정당한 쟁의 행위를 벗어난 기준에 대해 조 장관은 "사전에 어떤 행위가 그거라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노동법이나 의료법에 관련된 조항을 지키지 않는 노동 쟁의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큰 지장을 주면 정부가 불가피하게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인력 및 공공의료 확충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및 주 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파업한 이후 19년만이다. 파업은 사립대병원지부 29개,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 사업장에서 진행한다.

2023-07-13 09:47:55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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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단 방일 마지막 날, 위성곤 "전세계 바다에 위협...국제연대 촉구"

방일 마지막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저지 의원단(의원단)이 외신 앞에서 "사고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전세계 바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일본 정부의 즉각 철회를 요청했다. 위성곤 의원단 단장은 12일 오전 일본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제 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위 단장은 "사고원전 오염수를 해양 투기하는 것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로 현존 세대와 미래 세대의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원전 오염수의 해양투기는 해양 오염 방지 의무를 규정한 유엔해양법협약 192조와 194조, 207조 등을 위반하는 것이며,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과 의정서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의 한계를 언급한 위 단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성능 검증도 되지 않았으며, 최종 시료 분석 결과는 나오지도 않았고 핵오염수 방류가 장기적으로 해양생태계와 주변국가에 미칠 영향도 분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위 단장은 "한 달 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 우럭이 발견됐다"며 "이는 세슘 새우, 세슘 플랑크톤 등 먹이사슬을 통해 세슘이 축적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사성 물질의 생태축적에 의한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가 입게 된다"며 "생테계와 인간에 대한 피해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일본 정부의 계획은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 단장은 국제 사회가 오염수 방류 외에 다른 방법을 일본 정부가 선택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며 범국가 차원의 연대를 요청했다. 한편, 외신기자간담회 후 의원단은 도쿄전력, 경제산업성, 외무성, 총리관저를 차례대로 행진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를 규탄했다.

2023-07-12 16:26: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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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혁신위 첫 기자간담회...3대 의제 제시 '윤리·미래·정당 현대화'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윤리정당 기능 강화 ▲미래 정책 전략 수립 ▲국민과 정당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당 조직 현대화를 당의 '혁신 의제'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기자간담회에서 "첫째 주제인 윤리정당 기능 강화 방안을 빈틈없이 논의하고 토의해서 오는 7월 21일 경에 발표하고 한다"며 "기본 방향은 위법행위 의혹이 있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당의 책임을 제대로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법행위가 있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당이 책임을 져야하고 선출직 공직자 역시 당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에 부담을 덜기 위한 명목으로 탈당하고 피하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의 위법행위를 사전예방해야 하고 이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혹이 제기되고 조사된 이후 탈당하지 않을 것을 당에서 요구하고, 탈당하면 징계 회피성 탈당으로 보아 당 차원에서 복당을 제한하는 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해 윤리 강화 방안을 소급해서 적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법적 논리로 보면 소급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소급적용 여부보다 당 전체에 필요하면 개별적 조언이나 권고 사항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 의원에게 하는 권고 내용이나 당에 남은 분들에 대한 권고내용은 달라지겠지만, (탈당자들을) 예외로 하거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앞서 가진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비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시민사회 원로는 김 위원장에게 22대 총선 공천 기준이 적힌 서류를 건냈는데, 여기엔 ▲정부여당에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인물 ▲한반도 평화에 진력하는 인물 ▲경제 재기 방안 고민하는 인물▲인구위기 극복, 지방 재활, 생태보전에 기여하고 실천하는 인물 등을 공천하고 ▲앞뒤가 다른 사람 ▲고인물과 기득권은 공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원로께서) 예컨대 1980년대 독재와 싸우고 민주화 운동에 희생한 인물에 대해 정치현실을 바꾸는 데 기여한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새로운 전환시대에 있어서 청년들을 믿고 그들에게 길을 내주라고 하셨다"며 "현재 초재선 의원들 가운데 법조인 관료 등 전문직이 과잉 포진하고 있으므로 현장에서 일하고 활동하는 학자들의 수혈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1호 혁신안인 '민주당 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가 아직 수용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선 "1978년도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긴급조치 9호로 아버지가 잡혀가서 면회를 간 적이 있다. 그 때부터 독재를 봐왔고, 소위 유신독재, 5공화국 독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있다"며 "초유의 검찰공화국에서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헌법상의 좋은 권리가 불체포특권의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법학자인데, 기술적으로 얼마나 좋은 제도인데 포기하라고 하겠나. 이유는 단 한가지다. 국민이 보시기에 방탄 국회처럼 보이니 그런 것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가 있었다"며 "부당한 검찰권까지 포함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민주당 안에 율사도 많아서 그것들을 정리해줄 수 있을 정도는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혁신위원들의 다음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단 한 번도 논의해본 적도 없고, 저는 다음 학기에 과목 4개를 강의하기로 했다"며 혁신위 활동 후 강단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혁신위는 오는 14일 경기도 광명시를 찾아 생애 첫투표권을 갖는 청소년을 만난다. 또한 청년 자문단을 모집해서 현장에서 체득해온 의견과 제안을 수렴해 혁신위 활동에 반영할 예정이다.

2023-07-12 16:24:2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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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리 수산물 안전"…외식업단체 "정쟁으로 생존권 위협 받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정부가 '괴담' 차단에서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민과 외식업 등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거래 현장에서의 안전 강화'를 포함한 지원 대책도 속도감 있게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TF(태스크포스)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외식업, 식품업계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갖고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부터) 괴담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방류 전에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생산자는 수산물 소비가 이뤄지지 않아 생산자든 소비자든 모두가 피해 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생산과 소비에 관련된 분들은 (간담회에서) 당과 정부가 과학적인 (방식을 통해) 적극 나서서 홍보해, 어판장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면 국민께 도움 되지 않겠냐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수산물에 대한 적극적인 수요 개발 차원에서 민간이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성 위원장은 "한국외식업중앙회 쪽은 광우병 사태 당시 피해를 본 경험을 갖고 있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괴담 유포에) 굉장히 우려했다"고도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과 관련, 어민들이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간담회에서 나왔다. 성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와 당은 앞으로 어민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조금 더 세밀하게, 속도 있게 검토해 어민들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올해 여름은 어촌에서 많이 보냈으면 한다. '우리 바다는 깨끗하고 안전하다', '우리 수산물도 안전하다. 정부가 보증한다'"는 말도 했다. 특히 성 위원장은 "기준으로부터 1000분의 1이하를 내보내겠다고 검증한 게 IAEA다. 우리 바다에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오지 않고, 방류도 아직 안 했으며 오더라도 4∼5년 후에 온다"며 재차 괴담을 불식시키는 발언도 했다. 외식업중앙회도 간담회를 마친 뒤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최근 모든 매스컴에서 국민에게 과장된 공포심으로 세슘 우럭, 방사능 소금 등 출처 없는 말들로 인해 수산물 관련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소금값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며 "수산물과 관련된 업소가 전국에 9만 업소 이상 매출 하락 피해를 입고 관련 종사자 27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걱정에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정쟁으로 수산물 외식업 가족과 종사자는 생존권을 위협받고 평생 일군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할 실정에 놓여있다"며 "근거 없는 정쟁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수산물 소비 위축을 촉발하고 있다. 정쟁은 그만두고, 외식업 소상공인이 살아나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정부는 지난 사고 이후 우리나라 해수와 수산물을 검사하는데 단 한차례도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광우병 괴담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얼마나 큰지 안다"며 "불행한 과거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당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했다.

2023-07-12 16:22:57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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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상장주식' 서경환 대법관후보…"취득 원가에 모두 처분"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가 '가족 보유한 비상장 주식 평가액 가치 급등' 논란에 12일, 취득 원가에 모두 처분한 사실을 밝혔다. 서 후보자 배우자와 자녀는 비상장 주식회사 '한결' 주식을 각각 15만주, 5만주 보유했고, 최근 4년간 7배 이상 가치가 급등하면서 보유 경위 등 논란이 있었다. 비상장 주식 관련 논란에 서 후보자는 "우리가 가진 지분은 2억원밖에 없고 회사 운영이나 다른 재산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도 해명했다. 한결의 지분 25%를 보유했으나, 늘어난 주식 평가액과 별개로 2억원 상당의 권리만 보유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희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우자와 자녀가 비상장 주식 25% 보유 경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청문회에서 서 후보자는 "공직자 재산 등록할 때마다 평가액이 많이 늘어나 언젠가는 털고 가려고 했다. 대주주인 조모씨가 소개해 준 분에게 (취득 원가로) 매각했다"고도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김명수 대법원장의 정치 편향성,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 거래 의혹 등도 거론돼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야당은 서 후보자 관련 의혹과 함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거론하며 맞섰다.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김 대법원장 스스로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파괴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연구회 중심의 편향적 대법관 구성, 사법행정권 운용 과정에서 특정 판사를 서울중앙지법에 장기 재직시키며 정치적 사건을 전담하게 하거나 그런 판사들이 특정 정파 관련 재판을 지연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외부 비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판결까지 3년 2개월이 걸린 점을 언급한 뒤 "조국, 현역 국회의원, 대통령 친구였던 울산시장 등 권력자에 대한 재판을 지연하고 정의 판단을 늦추는데 어떻게 법원을 믿나"고 꼬집었다. 반면 야당은 여당의 김명수 사법부 체제 비판을 '정치 공세'로 지적한 뒤 이명박 정부 당시 임명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언급한 뒤 비판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승태 체제 대법원에 대해 "재판 거래를 하고 사법부 내에 판사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사찰하는 사법농단으로 사법부 독립성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은 "법관 사회에 특정 연구 집단들에 따라 판결 내용이 달라지나. 전혀 그렇지 않다"며 "왜 자꾸 (여당에서) 문제 삼는가. 정치적 시선으로 보니 그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청문회에서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도 있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5일 대법원이 현대차 사내 하도급 노조 조합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 당시 '노란봉투법' 취지의 판결을 한 것이라며 지적한 뒤 "대법원이 매우 정치적 판결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노란봉투법이 위헌이라든지, 민법과 충돌한다든지 하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과는 달리 국회가 입법 정책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논리인 것 같다"며 대법원 판결을 엄호했다.

2023-07-12 15:36:56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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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실업급여 하한액 낮추거나 폐지 검토…부정수급 점검 강화도"

실업급여(구직급여)가 일해서 받는 최저시급보다 많아지는 사례가 나타나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제도 개선을 하기로 했다. 현재 최저임금의 80% 수준의 실업급여 하한액 하향 조정 혹은 폐지 방안이 검토되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실업급여 부정 수급 특별 점검은 확대하고, 구직 활동을 허위로 한 수급자들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실업급여 제도 개선을 위한 민·당·정 공청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에 대해 밝혔다. 노동개혁특위 공청회 참석자들은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활발한 구직 활동이 이뤄지도록 구직자에 동기 부여 방안 ▲근로 의욕 고취 및 구직 활동 촉진 ▲부정수급 예방 위한 행정조치 강화 등에 공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참석자들은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인 현행 실업급여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했다"며 "실업급여가 악용돼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의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행 제도는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하는 높은 하한액,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 요건으로 단기 취업과 실업급여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단기계약 관행을 낳고 있다. (이에) 지난해 수급기간 중 재취업률이 28%에 불과하다"며 실업급여 제도 개선 취지를 설명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 과정에서 실업급여 지급 등에 사용하는 고용보험기금 적립금이 2017년 10조2000억원에서 2022년 마이너스(-) 3조9000억원으로 줄어들어 현행 제도를 지속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도 "내가 낸 실업급여가 불공정하게 쓰인다면 누가 성실하게 납부하고 싶겠나"라며 "불공정한 실업급여 제도가 고용보험 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말과 함께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노동개혁의 한 축이 실업급여의 공정한 운영이라고 했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역시 "최저임금에 연동한 하한액, 손쉬운 수급요건으로 인해 실업급여 반복수급 등이 근로의욕 저하의 핵심 원인"이라며 올해 실업급여를 받는 도중 재취업한 비율이 28%에 그친 점을 언급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실업급여 수급자 수급 중 재취업률은 2013년 34.7%에서 매년 감소 추세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당에서 박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노동특위 임이자 위원장과 박대수 부위원장, 이주환·양금희·한무경 의원 등 특위 위원과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성희 고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 박성철 한양대 교수, 김홍길 (주)한길에이치씨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3-07-12 14:34:17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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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입법 1200% 증가, "규제 법안 먼저 입법영향분석하자"

수량 중심의 입법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 중심의 입법 관행을 유도할 '입법영향분석'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늘어나는 의원입법, 품질은 '글쎄' 지난 20년 새 의원입법은 1200% 가까이 증가했다. 의원입법은 제16대 국회에서 1651건이었으나, 회기가 끝나지 않은 21대 국회에선 2만859건이 발의됐다. 이 중 본회의 문턱을 넘은 법안은 979건으로 본회의 처리율은 7.91%에 그친다. 반면, 정부 부처가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선 법안의 실현 가능성, 필요성, 중복 여부 등을 사전에 검증하는 '규제영향분석'을 해야 한다. 규제영향분석은 매 국회 회기마다 1000여건 안팎이고 21대 국회에선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의원 입법이 다수 쏟아지자 해당 법안을 심사하는 상임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한 법률의 문구나 조항만 바꿔서 낸 개정안들도 많아 법안의 품질 하락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처럼 국회가 충분한 사전 평가나 검증 없이 국민에게 규제를 가하는 입법을 다수 발의할 경우, 입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사회·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국회가 다루는 입법 분야도 넓어져 제·개정안이 이전보다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사회 이슈와 관련한 의원들의 엇비슷한 법안이 수십 건씩 쏟아지고, 소관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을 법안을 발의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10·29 이태원 참사 같은 경우에도 30건이 넘는 개정안이 국회에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있으나, 본회의 문턱을 넘은 법안은 1건에 그친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12일 <메트로경제신문>에 "국회에서 법안을 만드는 과정은 두 가지다. 의원실이 법 제·개정 아이디어를 갖고 국회 법제실에 문의를 요청하면 법안 작성에 도움을 준다"며 "하지만, 이슈가 몰릴 경우에 법제실도 업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엔 의원실 자체로 법안을 만들고 법제실의 확인 절차를 거친다. 이슈 파이팅을 위해 벌칙 조항을 바꾼다거나 문구를 수정해 법안을 발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안은 발의하는 것은 어렵지 않는데 얼마나 법안의 취지와 목적을 위해 품질 있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량 평가하기 제일 좋은 건수 품질이 낮은데도, 자정 작용 없이 계속 의원입법이 발의되는 이유는 회기 중 발의 건수가 정당의 의원 정량 평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여론이 관심 갖는 이슈는 본회의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법안을 내고 병합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의 성과로 가져올 수 있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발의 건수를 의정보고서에도 넣을 수 있고 발의 건수나 본회의 법안 처리 비율을 토대로 의원들에게 상을 주는 시민단체도 있다"며 "정당에서도 품이 많이 드는 정성적 평가 대신에 정량적 평가를 하기 제일 편한 것이 발의 건수 같은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법안 발의를 보좌진들에게 압박하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정부가 '규제영향분석'을 우회해 국회에 의원발의를 요청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했다. 복수의 의원실 관계자는 상임위 유관기관에서 법안 발의를 대신 요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야당보다는 여당, 특히 간사나 소위원회 위원장이 속한 의원실에 발의를 많이 요청하는 편이다. 우리 의원실도 법안을 발의해서 법제사법위원회까지 넘어갔는데, 여당이 아직 내지도 않은 법안을 병합심사해서 통과시키자는 의견이 있어서 지지부진하다가 결국 우리 의원실 안으로 통과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규제법안부터 사전에 분석하자 국회에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오는 목소리가 '입법영향분석'의 도입이다. '입법영향분석'은 말그대로 정부의 '규제영향분석'처럼 비규제법안을 장기적으로 영향분석 대상으로 넓혀간다는 전제 아래, 규제 법안만이라도 영향 분석을 통해 법안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현재 예산이나 기금이 소요되는 법안에 대해선 국회예산정책처의 비용추계서를 제출하고 발의 후 전문위원의 검토보고서를 첨부하게 돼 있으나, 발의 전 입법의 필요성과 영향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시스템은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모든 법률안에 대해 집행위원회의 각 총국와 유럽의회조사처가 법률안 제출과 심사시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21대 국회에선 홍석준·윤재옥·이종배·정경희 국민의힘 의원과 신정훈·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입법영향분석 관련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정준화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지난 10일 열린 '더 좋은 법률 만들기를 위한 공동세미나'에서 "의원이 법률안을 발의하기 전에 의무적으로 입법영향분석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규제방법은 의무적으로, 비규제입법은 의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입법영향 분석을 거치고 긴급한 사유가 있을 경우 입법영향분석요구서 제출로 갈음할 수 있도록해 입법절차 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7-12 14:21:42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