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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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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혁' 강조 김진표…"상반기 안에 여야 합의안 만들어야"

김진표 국회의장은 31일 국회 개원식에서 세계 초일류 국가와 경쟁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이 필수라는 말과 함께 여야가 협의해 6월 상반기 중 공직선거법 합의안을 만들도록 힘 모으자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전원위원회 논의에도 선거제도 여야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은 데 따른 발언이다. 내년 4월 예정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선거제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5회 국회 개원식'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 본격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부터 우리의 경쟁 상대는 세계 초일류국가들"이라며 " 이들과 경쟁해 이기기 위해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의성과 다양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전략과 정치제도가 절실하고, 다양한 인재를 국민의 대표로 선출하는 선거제도도 필수적"이라고 했다. 선거제도 개혁 차원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전원위원회 활동뿐 아니라 국민대표 500인 대상으로 숙의형 공론조사까지 실시한 점을 언급한 김 의장은 " 이제 마지막 단추를 채울 결실의 순간"이라며 "쇠가 뜨거울 때 두드려야 좋은 쟁기를 만들 수 있다"고 재차 선거제 개혁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정파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마련한 정치개혁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늦어도, 다음 달인 상반기 안에 여야가 선거법 합의안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고도 말했다. 이 밖에 김 의장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존재 이유는 국민 통합에 있고, 국민 통합이 국회가 지향할 궁극의 목표"라는 말과 함께 "한 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은 결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토론문화와 의정활동 수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국회가 산적한 국가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능력 있는 민주주의'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국회 개원 기념식과 함께 제3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도 했다. 의정대상에는 6개 우수 국회의원연구단체와 3개 우수위원회, 5명의 여야협치 우수의원과 25명의 우수 법률안 대표발의 의원이 상패를 받았다. 정책연구 부문 우수 국회의원연구단체로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대표 박진 의원), 국회 공정사회 포럼(대표 최강욱 의원), 새로운사회의원경제연구모임(대표 박용진 의원), 소상공인정책포럼(대표 서영교 의원), 약자의 눈(대표 김민석 의원), 국회기후변화포럼(대표 한정애·유의동 의원)이 선정됐다. 우수 위원회로는 법제사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이상 건제순)이 선정됐다. 여야협치 부문 우수 의원은 김상훈·김영배·이양수·이은주·전재수 의원(이상 가나다순)이 선정됐다. 입법활동 부문 우수 의원으로는 강훈식·권인숙·김경만 의원·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형동·노용호·노웅래·박진·박홍근·서삼석·서영교·서일준·송갑석·송기헌·양향자·오영환·유상범·윤준병·임이자·임종성·정춘숙·천준호·최기상·최연숙·홍석준 의원(이상 가나다순)이 선정됐다.

2023-05-31 15:33:4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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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24 총선(中)] 양당 주도 정치에 피로감...제3지대, 무당층 사로잡나

#제3지대 정당은 캐스팅보트 역할만 할 수 있었을뿐, 주도적으로 한국 정치의 지형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유권자들도 이를 깨달았기 때문에 이제는 제3지대 정당이 생긴다해도 20대 총선만큼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할 만한 무게감 있는 인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대선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 같은 구도가 재현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정치외교학과 졸업생 정 모씨. 30대) #거대 양당 모두 리스크가 뚜렷하다. 만일 분당을 통해 새로운 제3지대 정당이 생기면 기존 정당과 일체감이 강하지 않던 지지층과 부동층의 포섭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중도층을 이끌만한 리더십 있는 새로운 정치인은 없어보인다. (정치외교학과 졸업생 송 모씨. 20대) 제3지대 정당은 총선에서 의석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대 양당 이외에 원내에 입성해 교섭단체로 활동하는 등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끼치는 정치결사체를 뜻한다. 제3지대 정당의 필요성은 양당제 국가에서 높다. 다당제 국가에선 다수의 정당이 다양한 이념의 스펙트럼을 대변하고 여론을 결집한다. ◆양당제 폐해가 제3지대 목소리로 대한민국은 법률적으로 정당 설립이 자유롭지만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로 인해 거대 양당이 의석수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 산업화, 영남 기반의 보수 정당(현 국민의힘)과 민주화, 호남 기반의 상대적 보수 정당(현 더불어민주당)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당제에서도 충분히 다양한 민의의 수렴이 가능하겠지만, 대한민국 국회는 양 정당이 민생과 경제를 위해 정책 대결로 치고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을 일으키며 에너지를 소모한다.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가장 위력을 발휘했던 제3지대 정당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끌던 국민의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이끌런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었다. 20대 총선에서 벤처업계의 신화로 평가받고 청년들의 롤모델이었던 안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당은 당시 총선에서 38석을 얻는 기염을 토하며 원내3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비례대표 선거에서 25.54%를 얻은 민주당보다 더 많은 26.74%의 득표율을 얻어 비례대표 13석을 차지한 바 있다. 충청 지역의 확고한 헤게모니를 쥐고 있던 김종필 전 총리가 창당한 자민련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지역구 41석과 전국구 9석을 차지하며 제3지대 정당의 원내 진입 성공 사례로 남아있다. ◆금태섭이 내민 도전장 정치권에서도 제3지대 정당 창당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금태섭 전 의원이다. 금태섭 전 의원은 22대 총선을 약 1년 남긴 지난 4월 18일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새로운 세력이 출현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정치를 펴야 된다. 저는 개인적으로 용기를 갖고 이 길에 매진할 생각"이라며 창당의 뜻을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포럼에 참석해 금 전 의원의 입장에 대해 "옆에서 도와줄 수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금 전 의원은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얘기한 거고, 당을 만드는 건 준비되면 말씀드리겠다. 서둘러서 되는 일은 아니다"라며 "앞서나가는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저는 그 길을 걷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이어 "저는 민주당에서도 있었고 대선 윤석열 캠프에도 있었고 안철수 제3지대를 도운 적도 있다. 경험과 생각을 통해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유권자 다수도 비슷한 생각을 하실 거고, 거의 모든 정치인이 비슷한 말을 한다. 어느 계기로 물꼬가 터지면 확 바뀔 계기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포럼 다음날인 지난 4월 1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2012년 정치에 입문한 안철수 의원을 도운 경험과 지금의 신당 창당에 대해 비교하면서 "당명은 무엇이냐, 당사는 어디에 있나, 심지어는 돈은 어떻게 하나 등 이렇게 하다 보면 그것에 맞추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지 있어 보이려고 노력을 한다. 저는 그렇게 나가면 실패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열어놓고 여러 사람의 의견이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 (신당이) 30석이 되면 정치가 확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할 생각인데, 만약에 안 되면 또 길게 보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31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제3지대 창당과 관련해 "직접 관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3자 입장에서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 이외에 제3지대 정당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을 오차범위 밖으로 뛰어넘은 것도 양당제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6일에서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제3지대 정당의 필요성을 물은 결과(전화면접조사, 95% 신뢰수준, 최대 표집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7.4%), '필요하다'는 응답이 56.8%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 38.0%보다 훨씬 많았다. ◆인물보단 비전과 가치로 승부 제3지대 정당의 성공사례를 보여준 안철수 의원과 김종필 전 총리의 사례처럼, 제3지대 정당은 참신한 정책과 합리적인 시스템을 선보이며 당력을 확대·재생산하기보다, 주축이 되는 인물에 의존하면서 리더십이 약화되면 분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원내 진입 3년차인 2018년에 바른정당과 합당했다. 자민련은 15대 총선에서 50석, 16대 총선에서 17석, 17대 총선 4석을 끝으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과 합당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31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제3지대에 대한 정치적 수요는 상당하다고 본다. 원내 1~2당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팽배해 있고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층도 많이 나온다"면서도 "제3지대 정당의 고질적인 문제는 정당을 추동하는 주체가 어떤 비전과 돌파력을 갖고 있느냐다. 이런 점에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문제다'라는 것만으로 중도층에 있는 사람들의 정치적 니즈를 반영하기엔 약하다. 제3지대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 비전, 지향점을 '무엇을'과 '어떻게'가 드러난 것이 없다.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31 15:32:4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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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24 총선(上)] '승자독식' 선거제 개혁 어떻게?

2024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승자 독식' 방지 목적으로 지난 2020년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폐지가 포함된 선거제도 개혁 논의와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까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다. 정치권은 최근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시작했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분류되는 제3지대도 신당 창당에 나섰다. 이 밖에 매 선거마다 불거지는 공천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 등도 관심이다. 이에 메트로경제는 올해 주목해야 할 총선 관련 이슈에 대해 '선거제도 개혁', '제3지대', '변수' 등으로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의도 정치권도 본격적으로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시작했다. 선거제도 개편만을 논의하기 위해 19년 만에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비록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선거제도 개편에 공감하는 입장은 여야 정치권이 확인했다. 여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선거제도는 현행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도록 한 ▲도농복합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대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세 가지다. 먼저 '도농복합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는 대도시에서 3∼5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고(중대선거구제), 농어촌의 경우 현행 소선거구제가 결합한 방식이다. 비례대표는 6∼17개 권역으로 나누고, 의석 배분은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선출하는 방식이다. '대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는 한 선거구 당 4∼7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비례대표는 정당별 투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나누게 된다.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현행 지역구 소선거구제와 함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일부 수정한 방식이다. 핵심은 6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인구 비례에 따라 권역별 의석수가 배분된 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다. 선거제도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꾸린 국회 전원위원회에서는 여야 의원 100명이 참여했다. 지난 4월 10∼13일 열린 전원위에서는 여야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21대 총선 당시 위성 정당이 등장한 점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다만, 여야뿐 아니라 개별 국회의원 간 선거제도 개편안을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못해 전원위에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이후 여야 국회의원 130여 명이 참여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내년 총선 선거제도 개편을 서둘러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전원위가 논의한 선거제도 개편안을 발전시켜 결실까지 맺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서 선거제도 개편안을 논의하지만, 결국 각 당에서 정리하고 절충하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실 맺는 게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양당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공감하나 내부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양당 원내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제안한 선거제도 개편은 국회가 화답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원위가 결론 없이 끝나면서, 선거제도 개편 논의도 사실상 중단된 셈이다. 인구 편차로 조정해야 하는 지역구도 30곳에 이르지만, 선거제도 개편이 되지 않아 선거구 획정도 미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진표 국회의장은 "선거제 개편이 올해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만 냈다. 김진표 의장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사에서도 "선거를 앞둔 여야가 목전의 유불리를 고심하다 이번에도 정치개혁에 실패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절반을 내주는 한이 있어도 꼭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대통령님의 간절한 그 마음으로 임하겠다.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진영·팬덤 정치를 넘어 우리 정치를 능력 있는 민주주의로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도 '선거제도 개편' 인식…비례대표 증원 공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지난 1∼13일 권역별·성별·연령별 비례에 따라 모집한 시민참여단 469명에게 선거제도 개편 공론조사를 벌였다. 공론조사는 시민에게 공적 현안에 대해 학습·토론 등 숙의 기회를 제공한 뒤 다시 의견에 대해 묻는 방식이다. 이에 시민참여단은 1∼3일 숙의 전 조사, 6일·13일 패널 토의, 전문가 질의응답과 분임 토의, 재숙의 과정 등을 거쳤다. 이후 13일에 최종 조사까지 마쳤다. 이들 조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웹조사(CAMI)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국회의원들 생각과 달랐다. 시민 10명 중 7명이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숙의 전 조사에서는 '비례대표 증원' 의견이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숙의 후 70%로 크게 늘었다. 지역구 의원 증원에 대한 응답은 40%에서 10%로 감소했다.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의견이 숙의 전(77%)보다 숙의 후(84%)에 더 높게 나타난 답변을 한 이들은 비례대표 증원 이유로 ▲여성, 청년 등 다양한 국회의원 선출(42%) ▲지역구만이 아닌 국가를 위해 국회의원이 일할 수 있어서(33%) ▲전문가들을 국회의원으로 선출(21%) 등을 꼽았다.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비례대표 의원이 나라보다 소속 정당을 위해 활동(47%) ▲비례대표 의원 자질 부족(29%) ▲비례대표 선정에 유권자 의사 미반영(20%) 등이었다. 선거구 크기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행 소선거구제 선호가 높았다. 숙의 전 소선구제를 선호한 응답은 43%였다. 숙의 후 응답은 56%로 늘었다. 대신 중선거구제(42→40%)와 대선거구제(8→4%)를 선호하는 응답은 줄었다.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를 찬성하는 답변은 숙의 토론 이후 증가(48→59%)했다. 한편, 남인순 정개특위 위원장은 공론화 결과에 대해 "숙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의 방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열망을 담은 정치개혁을 꼭 이루겠다. 공론화 결과가 법안심사 과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일반 유권자들의 선택이 존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5-31 15:32:1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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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보궐선거, 현역 후보 無…흥행 참패 이유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설화 논란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에서 자진 사퇴한 뒤 치르는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았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본경선에는 천강정·김가람·이종배 후보가 진출했다. 현역 의원 없이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당내에서는 흥행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31일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2차 회의에서 선관위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자격 심사를 했고, 이어 결과도 발표했다. 2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선관위원인 배현진 의원은 "후보자 총 6인 가운데 한 분이 (후보 등록을) 철회해 서류 심사 결과 천강정·김가람·이종배 후보, 세 분을 본 경선에 진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당에 따르면 사퇴한 후보는 현대자동차 사원인 감한구 후보였다. 앞서 지난 5월 29∼30일 최고위원 보궐선거에는 김가람·정동희·천강정·김한구·김영수·이종배 후보가 등록했다. 다만 김 후보는 전날(5월 30일) 당 사무처를 통해 유선상으로 후보 등록 철회 의사를 밝혔다. 사퇴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본경선에 후보 3명만 진출하면서, 예비경선은 따로 치르지 않게 됐다. 배 의원은 컷오프 기준에 대해 "지난 선거 부적격 기준을 그대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궐선거에 적용한 '가상자산(코인) 보유 유무 신고'와 관련 배 의원은 "(본경선에 진출한) 세 분 후보 중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김가람 후보는 광주 출신으로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 김기현 당 대표 1호 특위인 민생119 위원을 맡았다. 이종배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으로, 과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 연대와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대표를 맡은 이력이 있다. 천강정 후보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출마하지 않은 것은 설화로 생긴 최고위원 공백을 채우는 부담과 현 지도부에 대한 우려, 이른바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따른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5월 3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역 의원들은) 이제 당 지도부에 입성해봤자, 어떤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이나 열심히 하자 이런 식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됐던 여당 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전북 남원·임실·순창) 재선인 이용호 의원도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3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가운데 현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으냐, 혹시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 당내에도 5인회가 있다'(는 말이 있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말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조금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최고위원으로 오는 것이 지금 최고위원 멤버들한테는 조금 거북스러울 수도 있었겠구나(는 생각도 있다), 왜냐하면 지금 뭐 조수진 의원이나 지명된 강대식 최고위원, 나머지는 원외 (인사라서) 조금 중량감 있는 사람이 오면 아무래도 조금 스포트라이트를 좀 덜 받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감안이 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한편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에 들어가면서 선거운동도 이날부터 시작하게 된다. 방송토론회는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주관으로 오는 6월 5일 열린다. 투표는 6월 9일 열리는 당 전국위원회에서 ARS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밖에 배 의원은 "금일(5월 31일) 오후 5시 후보자 또는 후보자 대리인을 모셔 선거 일정 등 선거에 관한 통상적 내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도 밝혔다. 선관위가 6월 7일 3차 회의를 개최하는 사실도 전했다.

2023-05-31 14:32:52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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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 혼란 일으킨 '경계경보'에 與野 모두 시스템 지적

북한이 31일 새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쏘아올린 '북 주장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서울시가 경계경보 문자를 오발송해 시민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여야 가리지 않고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 위급 재난 문자를 통해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후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3분에 위급 재난 문자를 보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정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북한의 우주 발사체 추정 물체 발사를 비판하면서도 서울특별시의 미흡한 대처 때문에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는 경계경보를 오발령하고 행안부가 바로잡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미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관련 내용을 통보했는데 이 사실을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무책임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일수록 정부가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기관끼리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나. 국민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가 용산에 들어왔을 때 작동하지 않았던 위기관리시스템이 북한이 관련국에 통보한 발사 사실엔 미사일 발사 오발령을 냈다. 참으로 국민들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며 "위기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증폭 시스템이 돼 버린 것을 정비해야 하고 누군가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1세기 대한민국 안보의 대비태세가 얼마나 허술하기 짝이 없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다는 건 이미 예고됐던 사실이다. 군 당국과 행안부, 서울시는 위성 미사일 발사 궤적이 서해안인지, 수도권인지 기초적인 사실을 파악할 능력도 없는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늘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는 하나부터 열까지 엉터리다. 북한 미사일 궤적과 1도 상관없는 서울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대피 문자마저도 상황이 발생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보냈다. 만일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떤 참극이 벌어졌을지 머리가 아득하다. 대한민국 안보가 오발탄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여당에서도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게 미사일이 다른 데로 가지 않고 지금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게 수도권에 온다고 시스템이 잘못 인지한 것 같다. 그래서 이게 방향을 잘못 인지하고 발령을 내린 건데, 그래서 굉장히 신중하지 못했다 이렇게 본다"면서 "서울시가 안전 문제에서는 빈틈이 없도록 한다 하지만 이런 실수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본다. 기계가 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 너무 경솔했다. 서울 시민들을 놀라게 하지 않는 방안이 책임지고 다시 나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오발령 건에 대해서 "지나친 게 모자란 것보다 낫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내 모임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우리 국민들에게 안보는 아무리 지나쳐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5-31 11:34: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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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은 당연한 조치…방송 정상화시켜야"

윤석열 대통령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 처분을 재가한 데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너무나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편향적이고 편협한 언론관을 가진 한상혁 위원장 퇴출을 계기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다 더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루빨리 방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대표는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는 신분보장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성실의무와 품위 유지의무의 중대 위반을 면직 사유로 적시한 국가공무원법 등에 비춰볼 때 한 위원장의 면직은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 위원장 주도하에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를 조작한 범죄 혐의는 검찰에 의해 그 증거가 확보돼 재판에 회부됐다"며 "(한 위원장은)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탄압이라며 법적투쟁 운운하고 있으니 참으로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을 불허하려고 아주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특정 항목 점수를 낮춰 '과락'으로 조작한 다음 재승인이 아닌 조건부 재승인이 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정치 중립 의무 위반 혐의"라며 "정치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기관의 수장이 이런 못된 짓을 한 것이라면, 이것은 자진사퇴는 물론이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중대범죄"라고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한 위원장에 대해서도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은 줄줄이 구속됐는데 정작 책임자인 (한 위원장) 본인은 지시한 적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도 뻔뻔하고 파렴치하다"고 꼬집었다.

2023-05-31 11:20:3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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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공감, 챗GPT 강연…'반도체·AI 분야 인재 양성' 공감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31일 국회에서 '챗 GPT-X 인공지능과 기술패권'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를 초청해 진행한 강연에서는 ▲챗 GPT 원리 및 특징 ▲기술패권 시대에 '우리만의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중요성 등을 언급했다. 국민공감 강연에서 김정호 교수는 "챗 GPT가 충격을 주는 이유는 대화를 통해 인간과 교류하기에 인간적으로 느끼는 점"이라며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부분 영역을 챗 GPT가 다 할 수 있지만 새로운 창조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챗 GPT 특징으로 ▲대화를 통한 실시간 응답 ▲문서·음악·그림 등 데이터 생성 ▲검색을 통한 다른 디지털 플랫폼과의 결합 등을 꼽은 김 교수는 "(챗GPT가 앞으로) 비언어적 소통까지 할 것"이라며 "눈빛만 보고 알아서 화를 내는지 아는 눈치가 있는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챗 GPT가 국회 보좌 직원들이 하는 일의 80∼90%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뒤 '우리만의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회 차원에서 100억, 1000억원 단위의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의대 쏠림 현상'을 지적한 뒤 반도체·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나서려는 데 대해 김 교수는 "의사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이공계 출신이 반도체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하면 의사보다 더 잘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라며 "1년에 1000명씩 각각 1년 1만 명 정도는 석·박사로 길러내야 겨우 (관련 인력이) 유지 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김 교수는 "4세대 전쟁은 미래 전쟁으로 인공지능끼리의 전쟁"이라며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센터 구축에 나선 점을 언급한 뒤 "(이를 통제하는 것에 있어) 결국 반도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공감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은 인재양성"이라며 "기술패권 전쟁에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기 전까지 인간이 이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인력 양성이 너무 부족하고, 정부와 국회도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9회차를 맞은 국민공감 모임에는 정우택 국회부의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당 소속 의원과 김종혁 전 비대위원 등 원외 인사까지 약 40명이 참석했다. 당초 이날 모임에는 김기현 당 대표도 참석하려 했으나, 같은 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행사 시작 전 인사만 하고 퇴장했다.

2023-05-31 10:55:09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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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악화에 이재명, "대중국 특사파견 검토할 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윤석열 정부가 '편향적인 이념 외교'를 하고 있다며 '국익 중심의 우연한 실용 외교'를 위해 "대중국 특사파견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4월까지 대중 수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27.7%나 감소했다. 지난 1분위 대중 무역 적자는 80억달러에 이르렀다"며 "어제 중국 수출 기업 간담회를 가졌는데,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30년 동안 어렵게 이어온 중국 시장을 이룰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모든 것이 주변국을 자극하며 갈등을 일으킨 윤석열 정부의 자업자득"이라며 "정부가 '코리아 리스크' 자체다. 외교의 제 1원칙은 누가 뭐래도 국익이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동북아시아의 갈라파고스 제도로 만드는 자충수를 더 이상 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주변국들은 철저히 국익에 따라서 행동하고 있다. 미중은 작년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고위급 접촉을 재개 했다"며 "북한과 일본도 교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다가 우리만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수가 있다. 우리 기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상대국의 부당 요구에 당당히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중 특사 파견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외신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7일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2022년 미중 교역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에 기록하거나 이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납북자 문제 해결 촉구 집회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포함한 고위급 회담을 준비하고 싶다고 발언하자 북한은 박상길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국 수출-진출 기업 애로사항 청취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대중 수출의 급격한 악화를 지적하면서 "미국이나 일본, 유럽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오히려 더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군사 문제는 군사 문제, 경제 문제는 경제 문제로 이렇게 분리해서, 외교 문제는 실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인데 우리는 과연 그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 한번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2023-05-31 10:43: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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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결 문턱 넘지 못한 '간호법 제정안'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 절차를 거쳤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마지막 안건으로 간호법 제정안 재표결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제출하고 이를 의결해 본회의에 상정시켰다. 간호법 제정안은 재투표 결과, 재석 289명, 찬성 178인, 반대 107인, 기권 4인으로 간호법 제정안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의 재의결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다. 의석수 114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대거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지난 2월 9일 보건복지위원회 표결을 거쳐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은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간호사협회(간협) 사이 직역 갈등을 유발하는 등 정치권의 주요 논쟁 사항이었다. 간호법 제정안은 간호사의 처우 개선, 간호사 구체적 업무 규정 등을 담았으나 여야 간 쟁점 조문 조정을 거치면서 취지가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의협은 제정안이 통과될 시 의료계 직역 간 업무 범위가 충돌해 의료 현장에 혼란을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간호협회는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의 지역 사회 돌봄 강화에 초점을 맞췄을 뿐, 제정안에 단독 의료기관 개설과 관련한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간호업무의 탈 의료기관화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이은 임기 중 두 번째 거부권 행사였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을 통해 간호법 제정안 부결에 대한 입장을 내고 "여야가 한걸음씩 양보해 간호법에 대한 조정안을 마련할 것을 여러 차례 당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대립으로 법률안이 재의 끝에 부결되는 상황이 반복돼 매우 유감"이라며 "앞으로 여야가 합의해 마련하는 법안이 국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 제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야정이 마주 앉아 간호사 처우 개선, 필수 의료인력 부족 해소, 의대정원 확대, 의료수가 현실화, 무의촌 해소 등 지역 의료기반 확충을 포함한 정책 대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또한 이날 본회의에선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체포동의안은 보고된 이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져야 하고, 이 기간 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본회의에 상정 및 표결된다. 여야는 다음날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추가로 위원장을 교체해야 하는 민주당 몫의 행정안전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교육위·예산결산특별위의 위원장은 본회의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과방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여야가 교대로 맡기로 했던 지난 합의에 따라 직전 과방위원장이었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행안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나, 민주당 내부 반발로 표결이 미뤄졌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논의를 많이 진행했다. 여러 의원이 국민께서 쇄신과 혁신을 기대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당 내에서 논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설명했다.

2023-05-30 16:34:1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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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특위, 김남국 징계 절차 착수…野도 사퇴 압박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거액의 가상화폐(코인) 보유·거래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그간 윤리특위에 올라온 국회의원 징계안 심사가 더뎠던 것과 달리, 김남국 의원의 경우 여야 모두 '신속성'을 강조해 이르면 7월 중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특위는 30일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 징계안을 상정했고, 특위 내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회부했다. 징계안 심사는 국회법에 따라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어,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열렸다. 비공개 회의에서 윤리특위는 자문위에 김 의원 징계안 2건(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제출) 관련 의견을 한 달 뒤에 받기로 정했다. 자문위는 최장 60일간 활동할 수 있는데, 여야 협의로 일정을 당긴 것이다. 변재일 윤리특위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자문위 요청 기한은 한 달로 하되,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한 달이 지나지 않더라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의견을 줄 수 있으면 달라'는 내용을 첨부해 자문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1대 국회가 시작한 이후 윤리특위에 올라온 징계안은 중복 인사까지 포함해 모두 39건인데, 이 가운데 김 의원에 대해서만 이례적으로 빠르게 심사가 시작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윤리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비공개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김 의원은 탈당 이후 열흘이 넘도록 국회 회의에 불참하고, 의혹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꼼수로 대응하고 있다"며 "국회법 윤리강령과 국회의원 윤리실천 규범을 현저히 위반한 김 의원 징계안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도 "윤리위를 통해 실질적으로 빠르게 결정되기를 희망한다. 윤리위에서 실질적으로 빠르게 결정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관련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윤리위에서 심사하면서 자문위에 회부할 때 신속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국회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윤리특위는 김 의원을 출석시켜 소명도 듣기로 했다. 김 의원이 출석하지 않으면 징계 수위도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국회의원 징계는 ▲공개 회의에서 경고 ▲공개 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 출석 정지 ▲제명 등이다. 김 의원 징계안은 자문위 심사를 거쳐 윤리특위 징계소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뒤 국회 본회의에 오른다. 변 위원장은 김 의원의 윤리특위 출석과 관련 "윤리특위가 요구할 수 있으나 자문위는 강제 출석시킬 수 있는 조항은 없다"면서도 "김 의원이 자문위에 출석해 반론할 기회를 줄 수 있다. 자문위 논의 후 열리는 윤리특위 전체회의에 김 의원을 출석시켜 소명도 들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윤리특위에서 부르는데 (김 의원이) 출석을 거부한다면 상당히 징계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며 "(징계 수위가 높아지는 것은) 디펜스(방어)할 수 있는 사람이 디펜스할 수 있는 근거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 징계 절차가 개시된 가운데 원 소속이었던 민주당에서도 의원직 사퇴 필요성을 제기하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있었으나 여론을 고려, 의원직 사퇴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헌정사상 현역 의원 제명은 1979년 박정희 정권 당시 정치 탄압으로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가 의원직을 박탈당한 게 유일하다. 위철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은 지난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근본적으로 (김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문제가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의 국회의원 자격 문제를 제기한 이유로 위 윤리심판위원장은 "어찌 됐든 직무상 정보를 취득해 투자를 했다거나 국회의원이 이해충돌 행위를 했다고 하면, 그건 거기에 합당한 무거운 징계가 결정돼야 한다고 본다. 그런 분들이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05-30 15:28:01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