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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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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전력비 급등, 첨단산업 수익성·경쟁력 위협”

최근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생활의 전기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비 비중이 높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11일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산업 생산성 향상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전기요금 급등으로 산업계의 전력비 부담이 크게 늘면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수출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며 "공급 인프라와 제도적 유연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력비용 상승 등 기업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기술혁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내 전력소비는 2010년 이후 연평균 약 1.7% 증가했으며 정부가 3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2030년대까지 연평균 약 2%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GI는 공급능력이 충분히 확대되지 못하면 전력수요가 2% 늘어날 때 전력가격이 일반 물가 대비 약 0.8%포인트 추가 상승하고 GDP가 0.0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력가격 상승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력집약형 첨단산업의 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SGI는 전력산업의 총요소생산성(TFP)을 향상시킬 경우 전력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경제 전반의 산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공급여건이 동일할 때 전력수요가 늘면 균형가격이 오르지만 전력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면 동일한 인력·설비·연료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해 단위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력산업 생산성이 1% 개선될 경우 전력가격은 일반 물가 대비 0.6%포인트 하락하고 GDP는 0.0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문 산출 감소폭은 기존 1.1%에서 0.8%로, 디스플레이는 0.5%에서 0.3%로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SGI는 전력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 과제로 △수요자 중심 전력거래 방식 확립 △전력산업 전주기 기술혁신 △에너지·디지털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을 제시했다. 먼저 수요자 중심 전력거래 방식 정착을 통해 실시간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시장구조를 마련하고 민간의 참여와 혁신이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전·송배전·수요관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혁신을 통해 설비 효율을 높이고 계통 운영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AI 기반 전력계통 운영, 스마트그리드, 재생에너지 통합관리 등 신기술 확산이 가속화되는 만큼, 전력산업의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융합형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SGI 박양수 원장은 "APEC 등을 계기로 AI 기반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AI 기반 성장에 필수적인 에너지공급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여 기업들의 전력비용 부담이 완화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1 14:17:4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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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 국내 최대 수소 출하 센터 가동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롯데케미칼의 합작 법인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가 충남 대산에서 최첨단 고압 수소출하센터의 상업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충청남도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위치한 이 수소출하센터는 서울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역에 고압 수소를 공급하며 특히 대형 수소 상용차(버스·트럭)의 연료 공급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번에 가동된 대산 고압 수소출하센터는 정부의 수소 출하센터 구축보조사업 지원과 롯데케미칼의 부생수소 공급을 기반으로 조성됐다.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압력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하루 기준으로 승용차 약 4200대와 수소버스 약 1100대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또한 최첨단 고압 튜브 트레일러를 도입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해당 트레일러는 기존 200bar 대비 3.5배 많은 수소를 운송할 수 있어 수송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김소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 대표는 "대산 고압 수소출하센터 준공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향한 당사의 전략적 의지와 약속을 보여준다"며 "수소 모빌리티 보급의 가속화와 우리나라의 야심찬 수소 생태계 목표 달성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대산 수소출하센터는 부생수소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신사업 발굴에 끊임없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1 14:16:4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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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연료 수주 잇따라… 한국 조선업, 암모니아 시대 대비 속도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선박 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하면서 전 세계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으로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와 메탄올을 연료로 쓰는 선박을 늘리는 동시에, 향후 암모니아·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10일 해운 컨설팅업체 AXS마린에 따르면 지난 1~10월 화물선 신규 주문의 37%가 청정연료 연소 선박으로 집계됐다.전 세계 조선사들은 IMO 2050 목표에 맞춰 LNG·메탄올 등 상용 대체연료선을 늘리는 동시에, 암모니아·수소 전환을 위한 실증과 표준화를 병행 중이다. 한국은 대형 상선 건조와 통합 엔지니어링 역량이 강하고 연료공급·안전설계 등 기자재 표준 논의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 수주도 이를 반영한다.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AET로부터 LNG 이중연료 수에즈막스 2척을, 한화오션은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1만588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을 따냈다. 이 컨테이너선은 향후 암모니아 전환이 가능한 암모니아 레디 설계가 적용됐다. HMM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도 LNG 이중연료 추진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분담했다. 업계는 대체연료선이 시범 단계를 지나 상용 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무탄소 후보인 암모니아가 부상한다. 현재 연료비는 벙커유 대비 최대 5배지만 EU 배출권거래제(ETS)와 선박 탄소집약도 규제 본격화로 탄소비용이 반영되면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먼저 LNG·메탄올로 운항하고, 엔진·연료계통 교체로 암모니아 추진이 가능하도록 하는 암모니아 레디 전략을 확산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설계로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노르웨이·독일계 선급협회 디엔브이(DNV)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확보하는 등 상용화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대체연료 전환은 국가별 산업 기반과 해운·조선 생태계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노르웨이는 실제 해역에서의 운항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고, 덴마크는 e-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합성연료 생산과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 최대 벙커링 거점을 기반으로 암모니아·메탄올 연료 주입 절차와 항만 안전기준을 먼저 정비하는 중이다. 한국은 대형 상선 건조와 통합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연료를 실제 선박에 적용·양산하는 단계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정부도 표준 선점에 나섰다. 국가기술표준원은 ISO(국제표준화기구) 조선기술 분과(ISO/TC 8/SC 3) 회의에서 '암모니아 연료 선박용 밸브·열교환기 시험 절차' 국제표준을 신규 제안했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대체연료 전환의 핵심은 선박보다 엔진·연료시스템"이라며 "규제 강화로 잔사유 기반 운항에서 이중연료 엔진 전환이 일반화되고 있고, 특히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이중연료 채택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모니아는 엔진·인프라·안전기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실제 대형 상선의 구현 역량에서는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이 유효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10 18:00:2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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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분기 영업익 2313억…반도체 호조에 전년比 110% 상승

두산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 4524억 원, 영업이익 2313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109.9%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은 ㈜두산 자체사업 실적 개선과 주요 계열사들의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두산 자체사업은 매출 5241억 원, 영업이익 108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8%, 211.5% 증가했다. 전자BG는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및 하이엔드 메모리 반도체용 동박적층판(CCL)과 데이터센터향 차세대 소재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조 3190억 원을 달성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5일 연결 기준 매출 3조 8804억 원, 영업이익 137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19.4%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약 1조60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고, 3분기까지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69.8% 증가한 5조 390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당초 10조 7000억 원에서 13조~14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에는 체코원전 2기 주기기 제작 공급 계약과 가스터빈 추가 수주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3분기 매출 2조 1152억 원, 영업이익 1336억 원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지난해 기저효과와 북미, 유럽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 역시 16% 증가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10 17:30:15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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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美 시장서 존재감 커지나…원전 재건 흐름 속 협력 본격화

미국이 원전 재건을 국가 전략으로 내세우며 대형 원전 개발에 나서자, 국내 원전 기업들이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다수의 미국 빅테크 기업과 8기 이상 규모의 가스터빈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 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19년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화 이후 첫 해외 수출 성과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 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대형 원자력발전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맡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미국 에너지 개발기업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부지 배치 계획,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 대형 원전 건설의 첫 단계인 기본 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건설과 페르미 아메리카는 지난 7월부터 원자력 기반 하이브리드 에너지 기획을 포함해 기본설계 및 설계·구매·건설(EPC)에 이르는 협의를 지속해 왔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Rick Perry)와 토비 노이게바우어(Toby Neugebauer)가 공동 설립한 에너지 기업으로 차세대 AI 구현에 필수적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프로젝트 인허가를 검토 중이며 인허가 완료 후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 EPC 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 부사장 출신의 마이클 쿤(Michael Koon)을 영입해 현지 네트워크와 협력 기반을 강화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노후 발전소 교체 수요가 겹치며 대형 원전 재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100GW 수준인 원전 설비 용량을 2050년까지 400GW로 4배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공동 전선을 형성해 움직이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각사별로 수출 라인을 구축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건설 인력은 우리보다 역량이 부족하고 제조 인프라도 거의 없는 수준이라 일정 부분은 한국이 지원해야 한다. 현지에도 건설회사는 많지만 최근 원전을 실제로 지어본 곳이 거의 없어 한국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현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기조를 내세우는 반면, 원전 분야의 정책 방향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오랜 시공 경험에서 비롯됐지만 상대국이 기술력을 쌓기 시작하면 빠르게 따라잡힐 수 있다"며 "지금처럼 정부가 재생에너지만 중점적으로 추진하면 산업 발전과 수출 측면에서 전략적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산업적 관점에서 균형 잡힌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0 16:19:4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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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분기 영업적자 343억…"AI·ESS 전환 본격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37억원, 영업적자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손실은 8% 확대됐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 등의 영향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향 판매량이 감소했고 그 여파로 가동률 회복이 더디게 진행돼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 이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회로박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박의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 회로박 제조기지인 익산공장의 생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탈중국 소재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사의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미 ESS 시장의 용도별 특성에 맞춘 기술형 제품으로 기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 발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2026년 고객사의 AI용 고부가 회로박 주문량이 현재 생산능력을 초과함에 따라 익산공장의 전지박 라인을 AI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2026년까지 1.7배, 2028년까지 5.7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빠르게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0 16:09:0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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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제재 유예… 中, 美 자회사 5곳 제재 1년 멈춘다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 자제 합의에 맞춰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향후 1년 동안 멈춘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의 해사·물류·조선업을 겨냥한 '무역법 301조' 조치의 집행을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같은 기간 한화오션 미국 현지 법인 5곳에 부과했던 제재도 유예한다고 공표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달 14일, 미 무역대표부(USTR)의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내 법인 5곳을 중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제재 대상은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다. 이 사안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한 뒤 마련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미국은 301조 조사에 근거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적용해 오던 통제 일부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이 지난 1일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철회하기로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유예조치로 인해 중국 측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5-11-10 16:04:28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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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KF-16 시뮬레이터 성능개선 사업' 계약 체결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은 지난 7일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으로부터 대한민국 공군 KF-16 시뮬레이터 성능개선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선정되어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KAI는 과거 자체 기술로 개발해 공군에 납품한 9대의 KF-16 시뮬레이터를 최신 F-16 바이퍼(Viper) 형상으로 성능개선할 예정으로 사업기간은 약 6년으로 납품 이후 후속지원 업무까지 포함된다. 이번 성과는 지난 KAI 록히드마틴 간 전략적 MOU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양사는 본 계약을 계기로 Modeling & Simulation(M&S)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게 된다. KAI는 이번 계약에서 시뮬레이터의 주요 구성품의 최신화와 현장 기술지원을 수행하여 공군 조종사 훈련 환경의 품질 향상과 장비 신뢰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실제 비행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높은 충실도(high-fidelity)와 현실성(Realism)을 갖춘 최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KAI는 T-50, KT-1, 수리온, LAH 등 70대 이상의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 및 납품한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이번 사업에 적극 활용한다. 이러한 경쟁력이 록히드마틴으로부터 핵심 파트너로 선정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KAI는 자체 개발한 국산 항공기 외에도 P-3C 시뮬레이터, 해군의 장보고-III 조종훈련장비, 고속상륙정(LSF-II) 시뮬레이터 등 항공을 넘어 해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AI·빅데이터·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VR·MR 시뮬레이터 개발도 추진 중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KAI의 기술력이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록히드마틴과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공군의 훈련체계 현대화와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AI는 항공기 플랫폼 제작사로서 축적된 운용 경험과 국내 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10 15:50:1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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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유리기판, ‘가격 중심 구조’ 전환…3분기 매출 사상 최대

10년 넘게 침체를 겪었던 디스플레이용 글라스(유리기판) 시장이 가격 중심 구조로 전환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주요 제조사들이 점유율 경쟁을 멈추고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시장이 장기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재편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디스플레이용 글라스 매출은 약 2700억 엔(한화 약 2조5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디스플레이용 글라스는 일본 엔화를 기준으로 거래되며, TV·모니터·모바일 기기 등 대부분의 패널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이번 매출 증가는 업계의 전략 전환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용 글라스 시장은 2011년 액정표시장치(LCD) TV 감산 이후 10여 년간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으로 침체가 이어졌다. 주요 제조사들은 2010년대 중반까지 패널업체에 저가 공급을 지속하며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급격하게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기업들은 2022년 이후로 생산량을 출하량에 맞춰 조정하고 신규 탱크 증설을 자제하며 공급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미국 코닝이 가격 인상을 주도했으며, 2024년에는 일본 AGC와 니폰일렉트릭글래스(NEG)가 동참했다. 지난 2년간 전체 유리기판 단가는 2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가격 구조 전환은 단기적으로 패널 원가 부담을 높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정상화 과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중국 업체들은 G8.5급 탱크 투자를 지속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2010년대 중반 G5급 유리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저온 폴리실리콘 이전 세대(a-Si) 패널용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했으며, 향후 5~10년 내 대형 글라스 시장에서도 품질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패널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엇갈린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구조상 유리기판을 여러 층으로 사용하는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일부 공정에서 플라스틱 등 대체 소재를 활용해 유리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유리기판 가격 상승의 영향은 LCD 중심 기업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이미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대형 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2025년 상반기에 중국 광저우 LCD 라인을 매각하고 OLED 중심 체제로 전환 중이다. 반면 BOE·CSOT 등 중국 업체들은 여전히 LCD 생산 비중이 높아,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타다시 우노 리서치 매니저는 "주요 글라스 제조사들이 단기적으로는 수익 창출에 집중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용 글라스·유리관통전극(TGV)·HDD용 서브스트레이트 등 신사업 투자를 준비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10 15:11:04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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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수익성 20년새 반토막… 성장잠재력 ‘경고등’

국내 주요 기업의 수익성이 20년 만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투자·고용·혁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을 '고수익 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발표한 '매출액 1000대 기업의 20년 수익성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00대 기업의 총자산영업이익률(ROA)은 2004년 4.2%에서 올해 2.2%로 떨어졌다. 자산 1억원당 영업이익이 42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ROA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익성이 하락하면 설비투자·연구개발(R&D) 여력이 줄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성장잠재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산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포인트 늘면 정상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2.04%포인트, 총자산영업이익률은 0.51%포인트 하락한다. 대한상의는 "정책의 초점이 혁신기업보다 한계기업의 연명에 맞춰지면서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 고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성장성 높은 중소기업에 정책적 집중을 더하면 부가가치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대한상의는 중소 상장사 중 ROA 상위 100개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할 경우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내 GDP의 0.24%에 해당하는 수치로, 0%대 저성장 국면에서 결코 작지 않은 기여분이라는 평가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수익이 줄어드는 기업을 보호하기보다는, 수익이 늘어나는 기업을 장려하는 것이 성장률을 높이는 길"이라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성과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로 바꾸고, 기업이 '계단식 규제' 때문에 성장을 회피하는 피터팬 증후군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10 15:08:53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