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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패권 경쟁, 한일 경제통합으로 돌파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위한 해법으로 한일 경제통합과 대규모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미중 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단독으로는 규모와 협상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일본과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 영향력을 키우고 공공 수요를 기반으로 AI 시장을 빠르게 키워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중 의원연맹 주최로 열린 '미중 AI 기술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 정책 세미나에서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지정학적 한계를 넘어서지 않으면 미중 패권 경쟁에서 버티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현재 한국의 경제 규모만으로는 미중 경쟁 구도에서 독자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GDP는 약 1조8000억 달러로 중국의 10분의 1, 미국과는 15~20배 차이가 난다"며 "상대편이 우리를 그렇게까지 의식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일본과의 경제통합을 제안했다. 단순한 협력 수준을 넘어 외부에서 하나의 경제권으로 인식될 수 있을 정도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그냥 협조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남이 우리를 쳐다봤을 때 합쳐진 경제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들어가야 힘이 생긴다"며 "한·일이 통합하면 6조 달러 규모로 중국의 3분의 1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을 사례로 들며 경제권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EU를 만들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미국이나 중국에 대등한 형태로 협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 정도 규모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경제통합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단계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경제통합이 이뤄질 경우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6조 달러의 힘을 갖게 되면 동남아 국가들도 우리 쪽으로 편입되기를 바랄 것"이라며 "중국과 맞먹는 시장 규모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에는 AI 공장이 없다"며 데이터센터 구축 규모를 최소 10~30기가와트(GW)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SK가 아마존웹서비스와 10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구축하기로 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1GW 수준을 넘어 최소 20~30GW 규모의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확산 과정에서의 병목 요인으로는 자금과 전력,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지목했다. 특히 메모리 수급과 관련해 "지금은 메모리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생산량이 제한돼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AI 활용 전략으로는 공공 수요를 기반으로 한 초기 시장 조성을 제시했다. 정부와 공공 영역에서 수요를 먼저 형성해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민간 투자와 기업 내부 AI 전환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방향이다. 최 회장은 "인프라를 만들고 수요를 모아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AI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 먼저 만든 서비스와 모델을 해외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상품이 아니라 기능을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며 "AI 전략에서는 속도와 규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8 14:41: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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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1분기 영업익 4411억원…전년比 70.6% 증가

한화오션이 LNG선 중심의 고수익 구조와 원가 절감 효과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3750억원을 17.6%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2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수익성 개선은 LNG선 중심의 고선가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유지된 가운데 다른 선종의 수익성도 개선된 영향이다. 환율 상승 효과와 원가 절감, 생산성 개선에 따른 일부 선박 조기 인도도 이익 인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업부별로는 상선사업부가 고선가 프로젝트와 LNG선 매출 비중을 바탕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잠수함과 수상함 건조 물량을 통해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일부 프로젝트 공정 종료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한화오션은 고가 상선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수급 변화와 공급망 다변화로 LNG운반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에너지 선종 수요가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4척, VLCC 7척, 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 총 24억5000만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했다. 회사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특수선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4-27 17:15:5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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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원전 확대 속 생산능력 기반 수주 경쟁력 강화

글로벌 원전 투자 재개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원전 확대 움직임이 강해지는 가운데 SMR을 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신규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가스터빈과 대형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시장은 원전 건설 확대와 규제 완화가 맞물리며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차세대 원전 인허가 체계인 'Part 53'을 오는 29일부터 적용하면서 SMR 등 신기술 원전의 인허가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프로젝트 전개 속도가 빨라질수록 원자로와 터빈 등 핵심 기자재 발주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 속도가 빨라질수록 원자로와 터빈 등 핵심 기자재 주문도 확대될 수 있다. 미국 내 대형 원전 기자재 제조 기반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기회 요인이다. 웨스팅하우스가 추진 중인 북미 프로젝트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작 범위가 확대될 경우 AP1000 2기당 주기기 약 1조9000억원, 스팀터빈·발전기 약 7900억원 규모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도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대응 차원에서 신규 원전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대형 원전 기자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아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스터빈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향 가스터빈 수출을 시작으로 현지 공급 실적을 쌓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기업과 380㎿급 가스터빈 7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MR은 차기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엑스에너지·테라파워 등 글로벌 SMR 기업들과 협력 또는 공급 논의·계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창원 부지에 8068억원을 투입해 SMR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2031년 완공 시 연간 20기 제작이 가능하다. SMR이 2030년 전후 본격화되더라도 원자로 등 핵심 기자재는 통상 2~3년 전에 발주가 이뤄져야 해 실제 수주 시점은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대형 원전과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수주잔고가 확대되면서 실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1분기 매출을 4조65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잔고가 2030년에는 약 48조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원전과 SMR,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이 넓어지면서 중장기 실적 안정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원전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원전 수요가 다시 늘고 있지만 대형 기자재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생산 기반은 제한적"이라며 "해외 원전 기업들이 한국 기업을 찾는 것은 생산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7 16:44:3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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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시스템즈, 엔비디아 파트너 최고 등급 획득

동국제강그룹의 ICT 전문기업 동국시스템즈가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 컴퓨트 부문에서 최상위 등급인 '엘리트'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엔비디아는 파트너사의 기술 역량과 사업 성과 등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컴퓨트 부문은 엔비디아 GPU 기반 서버와 AI 연산 인프라 구축 역량을 평가하는 분야다. 엘리트 등급은 검증된 일부 파트너사에 부여되는 최상위 등급이다. 동국시스템즈는 지난 2024년 NPN에 가입한 뒤 약 2년 만에 '우수' 등급에서 '엘리트' 등급으로 승격했다. 이번 승격은 동국시스템즈가 대규모 데이터센터부터 제조 현장까지 기업 환경에 맞는 GPU 기반 AI 인프라를 설계·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동국시스템즈는 국내 기업의 AI 전환 수요 확대에 맞춰 철강 제조업을 비롯해 금융, 제조, 공공 등 주요 산업군으로 AI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오련 동국시스템즈 대표이사는 "이번 승격은 엔비디아로부터 GPU 기술 역량과 사업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사의 AI 인프라 구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7 16:44:0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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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차이나플라스서 ‘국내 유일’ 수상…고기능 소재 경쟁력 입증

LG화학이 글로벌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6'에서 스페셜티 소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7일 LG화학에 따르면 스페셜티 폴리염화비닐(PVC) 소재 'HRTP(Heat-resistant and Recyclable Thermal Plastic)'로 이번 전시회에서 '톱10 테크놀로지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국내 참가 기업 가운데 유일한 수상이다. HRTP는 기존 범용 소재로 인식되던 PVC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로봇 등 차세대 산업이 요구하는 내열성·유연성·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한 소재다. 전기차 충전 케이블과 자동차·로봇용 고내열 전선 등에 적용 가능하며 기존 소재 대비 약 30% 향상된 유연성과 함께 고전압·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했다. 가교 공정 없이도 고성능 구현이 가능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구조를 갖춰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HRTP는 지난해 차이나플라스 2025에서 '이노베이션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된 데 이어 2년 연속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 패키징 소재 '유니커블(UNIQABLE)'로도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효과와 상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소비재 포장재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전기차·로봇·모빌리티·전기전자·산업재 등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고부가 소재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4-27 16:43:5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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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산재가족돌봄재단 ‘희망이음’ 출범

포스코그룹은 산업재해 노동자와 가족의 조속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27일 산재가족돌봄재단 '포스코 희망이음'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2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할 계획이다. 재단은 노동·의료·법률·복지 분야 전문가들로 이사진을 구성하고, 산재 보상과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창립총회에서 "산재보상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와 가족들을 돕는 데 기업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특별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새로운 사회적 안전망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희망이음의 주요 지원 분야는 사고 직후 생계 안정을 위한 '긴급생계비 지원', 재해 노동자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재해자 돌봄', 자녀 학업 지원을 위한 '청년 희망 자립지원' 등 세 가지다. 지원 대상은 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건설·제조업 분야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소속 재해 노동자와 그 가족이 우선이다. 재단은 근로복지공단, 한국장학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지원 대상을 발굴할 예정이다. 긴급생계비 지원은 산재 직후 생계 곤란을 겪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재해자 돌봄 사업은 재해 노동자의 일상 복귀와 후속 치료를 돕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 비급여 치료비, 가족 회복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청년 희망 자립지원은 산재 이후 학업과 생계를 병행해야 하는 재해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학업 중단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인 오는 28일을 앞두고 출범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업이 산재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가족에 관심을 갖고 산업 현장의 아픔을 공감·치유하는 일에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은 선한 영향력이 다른 기업과 산업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27 16:29:4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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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고속철 수요 커진다…패키지 경쟁 속 한국도 보폭 확대

신흥국을 중심으로 고속철도 투자 계획이 이어지면서 고속철 선진국인 중국,일본, 유럽 등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고속철 사업은 차량 공급뿐 아니라 파이낸싱과 건설, 시스템 구축, 운영까지 결합되는 패키지 구조인 만큼 종합 사업 역량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국도 현대로템을 앞세워 해외 고속철 레퍼런스를 쌓으며 시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27일 미 시장조사기관 크리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고속철도 시장은 지난 2024년 418억5900만달러에서 2032년 667억1688만달러로 연평균 6% 성장할 전망이다. 친환경 교통 수요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요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속철 사업은 통상 자금 조달과 기술 이전, 시스템 구축, 운영 지원까지 포함한 패키지 형태로 추진된다. 특히 신흥국은 재정 여력이 제한적인 국가가 많아 사업 초기부터 금융 지원이 함께 요구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자금 조달 능력이 수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한국은 패키지형 고속철 수주 경험에서는 주요 경쟁국 대비 초기 단계에 있지만, 최근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신흥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베트남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전동차 공급 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타코그룹과 약 491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해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앞서 지난해에는 타코그룹과 도시철도·고속철도 차량 현지화 협약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를 약 1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현지 남북 고속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 공략의 교두보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4년 우즈베키스탄에도 250㎞급 고속차량 6편성·42량을 공급하며 국산 고속차량의 첫 해외 적용 사례를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레퍼런스 축적이 향후 고속철 본사업 참여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 유럽은 패키지형 사업 구조에 맞춰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자금과 건설, 차량 공급을 결합한 방식으로 동남아 철도시장에 진출해왔으며, 지난 2023년 개통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이 대표 사례다. 일본은 신칸센 기술과 공적개발원조(ODA)를 결합해 인도 고속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과 기술뿐 아니라 운영 인력 양성과 교육 지원까지 포함한 협력 모델이다. 독일 지멘스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빈그룹 계열 철도 개발사 빈스피드와 고속철도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지멘스는 벨라로 노보 고속열차와 신호·전철화·통신 등 철도 시스템을 턴키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고속철 사업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 회수 구조를 수반하는 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요 예측이 빗나갈 경우 운영 단계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실제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역시 개통 이후 수요와 수익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비 회수 구조상 수요 확보가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사전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 면밀한 수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민규 한라대학교 철도운전시스템학과 교수는 "신흥국은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건설 단계부터 파이낸싱을 요구하는 구조"라며 "중국은 정부 주도의 금융 지원을 결합해 신흥국 철도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한 국가의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인 만큼 정부 지원이 병행된다면 건설, 유지보수, 교육까지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27 16:16:0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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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가동률 65%로 상향…"공급 안정성 강화"

국내 최대 나프타 분해시설(NCC) 운영 기업인 여천NCC가 정부의 나프타 수급 안정화 대책에 맞춰 원료 조달과 공장 가동 정상화에 나섰다.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가동률 회복을 통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과 관련 제품의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천NCC는 공장 가동률을 기존 60%에서 65%로 상향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부의 나프타 구매 보조금 지원 등 수급 안정화 대책이 시행되면서 가동률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천NCC는 지난달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으로 가동률이 55%까지 낮아지며 추가 가동 정지까지 검토한 바 있다. 이후 정부가 나프타 수입 단가 상승분의 50%를 지원하는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자 지난 10일 가동률을 60%로 높였다. 지난 23일 금융권이 '중동 상황 나프타 금융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점도 이번 추가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 여천NCC는 원활한 나프타 수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원료 수급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가동률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동 지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그리스, 알제리, 나이지리아, 이집트, 오만, 사우디 등 다양한 산지에서 나프타를 확보하며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생산에 사용된다. 이들 기초유분은 비닐, 페트병, 포장재, 용기 등 생활용 플라스틱 제품의 기반 소재로 활용된다. 안정적인 나프타 확보와 NCC 가동률 회복은 관련 제품 공급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천NCC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수급 안정화 노력으로 업계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며 "실제 지원 체계가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수급 상황을 정부의 지원사항을 고려하여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상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7 16:01: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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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로 가족친화경영 실천

에쓰오일(S-OIL)은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간 임직원 자녀를 초청해 회사를 소개하는 가족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족친화 경영과 조직문화 개선의 일환으로 임직원 가족에게 회사를 직접 소개하고 근무 환경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월과 9월에도 가족 초청 행사를 진행해 임직원과 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행사에는 임직원과 가족 약 4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울산 온산공장을 견학하고 에쓰오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본사 사옥과 서울 마곡 산업단지 내 TS&D 센터를 둘러보며 실제 근무 환경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체험했다.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종로구에 있는 헌법재판소와 경복궁을 견학하고 '가족 몰입독서' 워크숍과 한강 유람선 체험 등에 참여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임직원 가족이 함께 회사를 방문해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뜻깊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7 14:29:33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