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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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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과급發 '하투' 비상…주력산업 노사 충돌 격화

미국발 관세 압박과 중동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경제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원·하청 교섭 요구가 확대되는 상황 외에도 반도체 업계의 억대 성과급 요구 상황이 산업계 전반에 노사간 대립의 불씨를 키우는 모습이다. 노조측의 공세적 투쟁기류에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주주, 투자자 등 직접 이해당사자와 국민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성과급 문제로 파업위기 앞에 선 삼성전자의 신제윤 이사회 의장은 "최악의 상황이 생기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노사 모두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노사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노조 등이 성과급을 둘러싸고 노사간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산업계 하투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분위기를 이끄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시작된 총파업을 5일까지 진행했다. 앞서 지난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노사 면담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전자 노조도 총파업을 전제로 임금과 성과급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실제 파업에 돌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노사간 고강도 갈등의 불씨가 된 것은 성과급 배분 기준과 연동 방식이다. 영업이익·순이익 등 경영 성과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면서 기업 간 성과급 수준 비교가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 10%를 성과급으로 활용하면서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다른 기업 노조의 눈높이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불러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경우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채용, 인사고과, M&A(인수합병) 등 핵심 경영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등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15%를 상한선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통신업계도 비슷한 흐름이다. LG유플러스 노동조합은 성과급 증액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임금 총액 8% 인상, 생산성격려금(PI)·성과급(PS) 평균임금 산입, 호칭 하한 연봉제 신설, 영업이익의 30% 성과급으로 지급, 우리사주 200주 분배, 임금 삭감 없는 주 35시간 근무, AI 도입을 이유로 한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등이 담겼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임금 총액 기준 4.16% 인상에 합의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완성차 업계도 성과급을 둘러싸고 갈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완전 월급제 시행,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 등을 포함하며 단순 임금 인상을 넘어 고용 안정과 산업 전환기 대응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아 역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은 정기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함께 지난해 GM 총매출의 10% 가운데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요구안에 담았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조합원 1인당 약 3000만원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 사태와 관련 신제윤 이사회 의장은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국가 기반산업인 반도체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과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하면 근본적 경쟁력을 잃게 되고 회사가치가 하락하면 주주, 투자자,임직원,지역사회가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과 세수감수,환율상승 등으로 국가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금은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있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조,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단협 갈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가 파격적인 요구안을 내세운 배경에는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급 잔치 열풍이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 확대 요구가 구조화될 경우 미래 기술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5-05 16:28: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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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제윤 의장, 총파업 위기 속 임직원에 호소..."대화로 문제 해결"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최근 회사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신 의장은 먼저 "최근의 회사 상황으로 주주와 고객은 물론 많은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태 악화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의장은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파업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백억 달러의 수출과 수십조 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GDP가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노사 화합과 건설적인 관계 구축도 당부했다. 신 의장은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의 갈등이 앞으로 더욱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저도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5-05 15:14:5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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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조선업 반등…운임 급등에 LNG선·VLCC 발주 늘어

중동 전쟁 여파로 해상 운송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선박 발주와 수주가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와 운임 상승이 맞물리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발주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전 세계 누계 발주 및 수주는 1758만CGT(표준선 환산톤수·554척)로, 전년 동기(1253만CGT·554척)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발주가 5643만CGT(2036척)로 전년(7678만CGT·3235척) 대비 27%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2022년부터 이어진 슈퍼사이클이 주춤한 가운데, 조선업계는 중동 전쟁을 계기로 반등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일부 항로 차질로 해상 운송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란전쟁 이전 하루 125~140척 수준이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이 최근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LNG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항로다. 운임 상승도 발주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영국계 보험·재보험 중개사 하우든리(Howden Re)는 중동~아시아 원유운반선 스팟 운임이 올해 초 이후 단기간 급등했고, 중동~중국 VLCC 항로 운임도 월드스케일 기준 약 W225, 항차당 1200만달러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노후선 교체와 고효율 선박 발주를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조선업계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63억900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 동기 대비 210.2% 증가했다. 수주 60척 가운데 절반 이상이 LNG 운반선(10척)과 컨테이너선(20척) 등 주력 선종에 집중됐다. 삼성중공업은 31억달러, 한화오션은 28억4000만달러 규모를 각각 수주했다. 업계는 올해 LNG 운반선 발주가 가장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발 LNG 프로젝트와 노후선 교체 수요가 맞물린 영향이다. 실제 1분기 LNG 운반선 발주는 지난해 3척에서 올해 35척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한국 조선소가 20척(57.1%)을 수주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완화될 경우 운임 상승 요인이 약화되면서 발주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3년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가운데 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04 21:29:1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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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KAI 지분 5% 확보…경영참여로 전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높였다. 지분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해 방산·우주항공 분야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주식 10만주(0.1%)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관계사가 보유한 KAI 지분율은 기존 4.99%에서 5.09%로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지난 3월 16일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와 함께 KAI 지분 4.99%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주식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경영 참여 계획은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경영 목적과 주주,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지분 확대는 글로벌 방산기업들의 대형화와 통합화 흐름 속에서 방산·우주항공 분야 협력 기반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지상, 해상, 공중, 우주 영역을 통합한 대형 방산기업 육성 경쟁이 강화되고 있다. 독일 라인메탈은 군함 건조 부문 인수와 차세대 레이저 무기 개발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에어버스와 탈레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는 우주사업 통합에 나섰다. 영국 BAE시스템스와 미국 노스롭그루먼도 위성 제작과 우주 발사체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발사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로 위성 개발과 공중전투체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협력이 확대되면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항공을 아우르는 첨단 기술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경쟁력 강화도 주요 목적이다. KAI의 주력인 항공기 사업은 대규모 고정비가 투입되는 구조인 만큼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가 수익성 개선에 중요하다. 한화그룹의 해외 사업 경험과 투자 역량이 결합될 경우 글로벌 방산·우주항공 시장에서 원팀 전략을 통한 수주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이미 KF-21 수출 경쟁력 강화, 국산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사업 제안 등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해당 MOU에는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과 체계 통합, 수출 목적 무인기 공동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 위성·발사체·서비스를 포함한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공동 진출, 방산·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공급망 육성 등이 담겼다.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남 창원, KAI는 경남 사천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경남 지역 우주항공·방산 클러스터 조성과 협력업체 상생,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5-04 17:59:1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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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국제 해양 전시회서 해양 플랫폼·선박용 케이블 기술 공개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과 함께 북미 해양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 에너지 프로젝트 대형화와 장거리 송전 수요 확대에 맞춰 해저케이블과 해양용 특수 케이블을 앞세워 현지 인프라 시장 진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오는 7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OTC 2026(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가해 해양 인프라용 제품군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OTC는 글로벌 해양 에너지·플랜트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표 전시회로 해양 플랫폼과 선박, 해저 인프라 관련 핵심 기술이 소개되는 자리다. LS전선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양 플랫폼·선박용 케이블과 장거리 송전용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 해양 인프라 제품을 공개한다. 북미 해양 인프라 시장은 해저 전력망과 해양 플랜트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양 에너지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면서 장거리·대용량 송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과 해양용 특수 케이블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해양용 케이블은 자외선, 염분, 해수, 머드 등 극한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는 만큼 높은 내구성과 절연 안정성이 요구된다. 선박용 케이블도 진동과 반복 굴곡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LS전선은 소재·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 인프라 운용 안정성을 높인 제품군을 강조할 계획이다. 글로벌 주요 9대 선급 인증을 확보한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북미와 유럽 해양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품질 기준을 갖춘 만큼 글로벌 해양 인프라 사업 참여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다. LS전선은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과 버스덕트 등 대용량 전력 전송 제품군도 함께 제시한다. 여기에 해저 시공 전문 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 협업해 설계·생산·시공·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수행 체계를 구축했다. 제품 공급을 넘어 시공 역량까지 결합한 패키지형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할 방침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양 인프라는 극한 환경에서의 신뢰성과 장거리 대용량 송전 기술, 시공 경험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과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4 12:20:0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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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도…K배터리, 유럽 수주로 캐즘 돌파 시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를 확대하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BMW에 10조원 이상 규모의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최장 10년, 공급 규모는 연간 10GWh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BMW의 순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으로 납품이 이뤄졌지만 이번 수주를 계기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게 됐다. 충북 오창 공장을 중심으로 46시리즈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4월 말 기준 46시리즈 수주 잔고는 440GWh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안팎으로 전체 공급 규모는 9조~1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공급 제품은 각형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로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배터리는 향후 중소형 SUV와 쿠페 모델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 확대는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차세대 플랫폼과 프리미엄 전기차 개발은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장기 공급 계약 확보가 향후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적 전망도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조14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2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축으로 한 고객 다변화가 맞물릴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은 유지되는 흐름"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수주 확보 여부가 향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3 14:59: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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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양만춘함에 국산 통합기관제어체계 첫 탑재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ECS)를 해군 양만춘함(DDH-I)에 처음 탑재했다. 해외 장비에 의존해온 핵심 제어체계를 국산화하면서 K-함정의 운용 안정성과 후속 군수지원 효율을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해군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만춘함 통합기관제어체계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양만춘함은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과 함께 한국형 구축함(KDX-I) 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된 3200톤급 헬기탑재 구축함이다. 그동안 해외 업체가 제작한 장비를 사용해 왔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한화시스템이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개발한 국산 ECS로 교체됐다. ECS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 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해 함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제어장비다. 한화시스템의 ECS는 기존 제품보다 정밀 감시와 제어 성능을 강화하고 전력 운용 모드 효율을 높였다. 함상훈련 계통도 추가했으며 국산 부품과 국내 개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자재 수급과 유지보수 편의성도 개선했다. 그동안 ECS 기술은 미국 L3해리스, 영국 롤스로이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넥스테크 등 일부 해외 방산기업이 주도해 왔다. 국내 함정도 해외 제품 도입이 불가피해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국산화를 계기로 유지보수와 정비, 성능 개량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후속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4년 12월 방위사업청 주관 차기 호위함 울산급 배치-IV 통합기관제어체계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해 장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함정 전투체계와 통합기관제어체계 국산화 기술을 모두 보유한 기업은 한화시스템이 유일하다. 두 체계의 호환성을 기반으로 전투 및 기관제어 시스템을 단일 공간에서 운용할 수 있는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기술도 확보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해군 함정의 완전 국산화에 일조하고 함정 운용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K-함정의 무인화와 첨단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1 20:40:0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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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리튬 적자 축소에 실적 반등…호주 광산 투자로 공급망 강화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사업 적자 축소로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호주 리튬 광산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원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재 수익성 개선과 함께 광산부터 소재까지 이어지는 일체형 공급망 구축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88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영업이익은 24.3% 각각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손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 컸다. 특히 리튬 사업의 적자 축소가 전체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상업생산 본격화 이후 생산량과 판매가격이 함께 오르며 지난 3월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냈다. 이 같은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에는 분기 기준 첫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HY클린메탈도 최대 가동률 유지와 원가 절감 효과에 힘입어 첫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 전반의 손익도 개선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신규 시장 판매 확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로 흑자 전환했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생산량 증가와 리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원료 확보 단계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추가 인수에 이어 지난달 30일 호주 퍼스에서 광산·광업서비스 기업인 미네랄리소스와 약 7억65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리튬 광산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리튬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리소스와 중간지주사를 설립해 지분 30%를 확보하고, 합작법인을 통해 서호주 워지나 광산과 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의 30%를 장기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워지나 광산은 탄산리튬 기준 약 620만톤 매장량과 5%대 이상의 고품위 정광을 보유한 글로벌 주요 자산으로 평가되며, 마운트마리온 광산 역시 안정적인 생산 이력을 갖춘 핵심 광산으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배당 수익 확보와 함께 원료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원료 광산부터 소재 생산에 이르는 리튬 밸류체인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이번 협력은 미네랄리소스의 광산 운영 역량과 포스코홀딩스의 하공정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차전지소재 국산화와 원료 자급력 강화를 통해 '소재보국'을 실현하고,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01 17:27:2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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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1분기 영업익 6389억원…전년비 21% 증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방산 수주잔고 확대와 항공우주·한화오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7510억원, 영업이익 63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2211억원, 영업이익 20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다만 지난 1월 체결한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의 노르웨이 수출 계약 등이 반영되면서 수주잔고는 약 3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6612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3% 늘었다. 군수 물량 증가와 수익성이 견조한 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회사 한화오션은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 44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71% 증가했다. LNG 운반선 등 고가 상선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된 데다 고환율 효과, 재료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1분기는 항공우주 부문과 한화오션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역대 최대 수주잔고에서 나아가 지속적인 수주 성과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9:01:2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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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캐나다 APMA와 합작법인 설립 MOU 체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손잡고 현지 군용·특수목적 차량 생산 기반 구축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 한화오션과 군용 차량 및 특수목적 산업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은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이 캐나다 초계잠수함 사업(CPSP)에 선정될 경우 본격 추진된다. 합작법인은 캐나다 육군이 필요로 하는 지상무기체계 개발과 생산체계 구축을 맡게 된다. 체결식은 온타리오주 토론토 인근 마틴레아 공장에서 열렸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빅터 페델리 온타리오 경제개발부·일자리창출·무역부 장관,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로버트 와일드보어 마틴레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는 캐나다 내 30여개 기업과 양해각서 등을 체결하며 현지 협력망을 확대해 왔다. 이번 APMA와의 합작을 통해 캐나다 방산 현지화를 한층 더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 현지 부품·소재를 활용해 차량을 생산하고 캐나다 현지 인력을 제조 과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산업전략의 '자국 생산' 기조에 맞춰 현지 산업 생태계와 연계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향후에는 특수산업 차량의 설계와 생산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캐나다 내 관공서와 군 수요, 북극 자원개발 관련 수요를 우선 겨냥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방국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합작이 현실화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분석에 따르면 한화의 대캐나다 투자는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약 2만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누적 941억 캐나다달러(약 102조 4000억원) 규모의 GDP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 대표는 "이번 MOU는 캐나다의 제조 역량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기술력을 합쳐 현지 생산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캐나다 정부 및 산업계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의 방위역량을 강화하고 캐나다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8:54:41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