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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명예회장, '무보수' 경영 선언

최신원 SK네트웍스 명예회장이 보수를 받지 않고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최근 명예회장 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최신원 명예회장이 명예회장직 수행에 따른 보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최 명예회장은 일체의 보수를 고사하고 무보수로 경영자문 등 명예회장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명예회장직은 기업과 사회를 위한 봉사의 기회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회사의 성장 지원과 국내외 네트워크 자문, 사회공헌 활동 등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 명예회장은 이달 초 이사회 의결을 통해 명예회장으로 복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56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2년6개월형이 확정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해제되면서 경영 복귀가 가능해졌다. 다만 복귀 과정에서 이사회 내 반대 및 기권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재계 안팎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겪은 총수가 비교적 짧은 기간 내 경영에 복귀한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명예회장의 역할이 경영 자문에 국한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24 15:20:0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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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美 관세 부담에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26.7% 감소

기아가 올해 1분기 미국 관세와 주요 시장 경쟁 비용 증가 여파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20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조8302억원으로 23.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5%이었다. 매출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늘었다. 반면 미국 관세 비용 7550억원이 반영된 데다 북미·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가 겹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80.3%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p) 상승했다.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77.8% 수준이다. 판매관리비율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2%p 오른 12.2%를 기록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77만97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국내 14만1513대, 해외 63만8228대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집행과 EV3·EV5·PV5 등 전동화 모델 판매 확대 영향으로 판매가 5.2% 증가했다. 해외 시장 판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을 다른 지역으로의 판매 전환, 신형 텔루라이드 등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으로 만회해 3.7% 늘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p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23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는 13만8000대로 32.1%, 전기차는 8만6000대로 54.1% 각각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29.7%로 전년 동기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59.3%(전년 동기 대비 16.6%p 상승) ▲미국 23.0%(4.6%p 상승) ▲서유럽 52.4%(8.5%p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 시장 경쟁 심화,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제품 믹스와 평균판매가격 개선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EV4·EV5·PV5 확대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추진하고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카니발 등 고수익 차종 판매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한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기반으로 전동화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과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관세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성장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며 "판매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4 15:02:1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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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베트남 에너지 인프라 공략…현지 EPC와 협력 확대

대한전선이 베트남 현지 기업과 손잡고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 내 전력망 확충과 산업단지 개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전력케이블 공급과 인프라 사업 협력을 확대해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한전선은 베트남의 EPC 및 건설 인프라 기업인 뉴테콘(NEWTECONS)과 '전력케이블 공급 및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MOU는 베트남 내 에너지 인프라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뉴테콘은 롱탄 국제공항을 비롯해 산업단지, 초고층 복합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베트남의 대표적인 건설 인프라 기업이다. 안정적인 사업 수행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 건설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전력케이블 제조 역량과 건설·시공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와 사업 수행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인프라 개발 수요에 대응해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기술 자문과 정보 교환 등 다각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협력 범위를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 중 체결된 이번 협약은 양국 간의 에너지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지 유력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인 뉴테콘과의 협력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이날 행사에 앞서 22일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전력공사(EVN) 본사에도 방문했다. 송종민 부회장은 대한비나 법인장과 함께 응우옌 안 뚜안 EVN 대표이사(CEO)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망 사업과 현재 베트남에서 건설 중인 400kV급 EHV(초고압) 케이블 공장 관련 현황을 공유했다.

2026-04-24 12:47:4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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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투자 승인…"사업추진 본격화"

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타이응웬성으로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투자등록증(IRC)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5일 이사회를 열어 타이응웬에 약 3570억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사회 승인에 이어 현지 지방정부 승인 절차까지 완료되면서 공장 신설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 타이응웬성 송공 2산업단지에 1단계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1단계 투자 물량에 대한 고객사 확보를 마친 만큼 추가 수주가 이뤄지면 2단계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 급속충전 성능과 수명 향상에 유리한 핵심 소재다.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PFE(금지외국기관) 요건 도입, 유럽 산업가속화법 발표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도 음극재 생산 거점 확보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해 왔다. 베트남은 투자비와 전력비,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고 미국 등 주요국과의 무역 환경에서도 강점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공장이 들어설 타이응웬성은 베트남 북부 대표 산업도시다. 국내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고 수도 하노이와 가까워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항구도시 하이퐁과도 인접해 원료 수입과 제품 수출에 유리하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조업 경험을 통해 확보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베트남 사업을 철강에서 이차전지소재까지 확대하고 한-베트남 경제협력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4 12:35:2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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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베트남 AI 인프라 협력 확대…데이터센터·전력 공급 연계 추진

SK가 베트남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한 협력에 나서며 '한국형 AI 풀스택' 모델의 해외 적용을 본격화한다. SK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응에안성 정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각각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성장 분야 협력 확대에 뜻을 모은 이후 민간 차원에서 협력 방안이 구체화된 사례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응에안성 정부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연계 인프라 사업을 공동으로 모색한다. 응에안성은 베트남 중북부 핵심 거점으로 항만·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업과 에너지, 첨단산업 육성이 활발한 지역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업자로 선정된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전용 발전원 구축 등 에너지 솔루션 협력 기회를 검토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개발·구축·운영 방안을 살피고 글로벌 수요 확보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응에안성 정부는 인허가와 행정 절차, 유관 부처 협의, 인센티브 제공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제반 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NIC와도 베트남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 인프라 개발,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도 기반 마련 등에서 협력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베트남 AI 생태계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NIC는 정부 부처 협의와 규제 개선, 정책 마련 등 제도적 지원과 현지 파트너 발굴·연계를 맡을 예정이다. NIC는 베트남 정부가 첨단기술 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019년 설립한 기관이다. 국가 혁신 허브로서 AI, 반도체, 투자 유치 등을 주도하고 있다. SK는 NIC 설립에 3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협력은 SK의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결합한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이 해외에서 추진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SK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에너지 솔루션, AI 서비스까지 AI 산업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AI는 베트남의 지속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는 에너지부터 반도체, AI 모델 및 응용서비스까지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AI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4 12:10:5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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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베트남, 미래산업 중심 고부가 협력 강화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을 첨단 제조와 디지털 등 고부가 분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0여 년간 교역과 투자를 중심으로 협력 기반을 다진 만큼 앞으로는 미래 산업을 함께 키우는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환영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30여 년간 매우 빠르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베트남과의 협력이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이 준비된 시장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첨단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은 산업의 흐름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과 베트남의 젊고 역동적인 인재가 만나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도 협력 여지가 크다고 봤다. 그는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산업에서 양국이 함께 협력할 여지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정·재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양국 주요 기업인 26명이 산업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는 베트남의 지속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는 에너지부터 반도체, AI 모델 및 응용서비스까지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AI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4 11:48:1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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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거래사 금융지원 확대…수출 공급망 안정화

포스코가 관세 장벽과 고환율로 자금 부담이 커진 철강 거래사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서며 수출 공급망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1월부터 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철강 거래사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포스코와 기업은행이 총 200억원을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가 이를 재원으로 포스코 거래사에 약 40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제공하는 구조다. 보증 비율은 100%다. 기업은행은 시중금리 대비 최대 2% 수준의 우대대출과 보증료 감면 혜택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담보 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보증·금리 우대 조건을 최대 3년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철강업은 원료 매입과 가공 생산, 수출 선적, 대금 회수까지 이어지는 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 국제강재와 티지에스파이프 등 철강 거래사 7곳은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대응 여력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국제강재 관계자는 "해외 수출물량이 적지 않은데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생긴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말하며, "지금처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크고 내수판매도 쉽지 않은 시기에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티지에스파이프 관계자는 "관세, 유가, 전쟁 등 수출시장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제품 생산 일정 조정과 자금수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기존 약 7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펀드와 철강 ESG 상생펀드에 이번 프로그램을 더해 철강 거래사 대상 금융지원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금융지원이 거래사의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철강 생태계 강건화에 계속해서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4 11:28:0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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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베트남 철도시장 첫 진출…호치민 메트로 2호선 수주

현대로템이 베트남 도시철도 사업을 처음 수주하며 현지 철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 맞물리면서 향후 베트남 내 추가 철도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로템은 23일 베트남 타코(THACO) 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4910억원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에 따라 호치민 메트로 2호선에 투입될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이날 타코 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신호 시스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차량 공급에 더해 해외 첫 무인운전 신호 시스템 공급 가능성도 확보한 셈이다. 호치민 메트로 2호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베트남 핵심 철도 인프라 사업이다. 총연장 64㎞, 36개 역사 규모로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타코 그룹과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화도 추진한다. 타코 그룹이 베트남에 구축할 철도차량 공장에서 차량 일부를 생산해 현지 철도산업 육성에 참여하고 협력 폭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협력사들에도 해외 진출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500여개 협력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해외 시장 동반 진출에 나서고 있다. 동반성장펀드 운영과 공동 연구개발, 기술 지원 등 협력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베트남 철도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사업 저변을 넓히고 의미 있는 현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베트남 철도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해 국내 철도산업 발전에도 좋은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3 16:57:2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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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업계, 차세대 전환 가속…기술 완성도·가격 격차 핵심 변수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핵심 기술로 앞세워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CATL과 일본 닛산도 초급속 충전·반고체·전고체 배터리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배터리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향후 승부는 가격 경쟁력, 실제 시장 적용 속도에서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상용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전고체 배터리 브랜드 '솔리드스택'을 공개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고에너지 밀도와 고출력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냉각 시스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팩 설계 자유도가 높고 공간 활용성과 경량화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삼성SDI는 전고체 분야에서 10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해 독보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로봇용 배터리에 필요한 고출력 성능도 구현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최근 삼성SDI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과 관련해 특정 차종이 아니라 플랫폼 전반에 적용되는 배터리인 만큼 글로벌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을 넘어 전고체 배터리 역시 삼성SDI를 비롯한 여러 파트너와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중국 CATL은 초급속 충전과 장거리 주행 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CATL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수퍼 테크데이'에서 3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싱'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10%에서 35%까지 1분, 10%에서 80%까지 3분44초, 10%에서 98%까지 6분27초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영하 30도 저온 환경에서도 20%에서 98%까지 1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CATL은 이와 함께 3세대 '기린(麒麟)' 배터리도 선보였다. 전해질을 고체에 가까운 형태로 구현한 구조로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직전 단계에 해당하는 반고체 배터리로 보고 있다.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세단은 1회 완전 충전 기준 최대 1500㎞ 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일본 닛산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닛산은 최근 실제 차량 탑재 수준에 해당하는 23층 적층 구조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제작해 충·방전 성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셀 단위 시제품에서 목표 성능을 확보한 데 이어 개발 단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회사는 제조 기술 고도화를 거쳐 2028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한국과 중국, 일본 가운데 어느 쪽이 확실히 앞서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내놓고 있다. 각국 기업들이 잇따라 기술 성과와 상용화 목표를 내놓고 있지만 실제 양산 시점과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전고체 배터리는 초기 단계에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의 경쟁에서는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국가별·기업별 양산 가격 격차도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초급속 충전과 반고체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라며 "최종 승부는 특허와 양산 기술, 고객사 확보 능력뿐 아니라 실제 양산 가격 격차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3 16:36:3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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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유증으로 급한 불 껐지만…이후 관건은 실적 회복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자산 매각과 자본성 조달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미 유상증자 이후로 향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올 3분기 미국 신규시설의 양산까지 본격화되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까지 예상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기존 2조 4000억 원 규모로 추진하던 유상증자를 1조 8000억 원으로 약 6000억 원 축소했다. 부족한 재원은 해외 법인을 통한 자본성 조달 약 3000억 원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약 3000억 원을 통해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자의 배경에는 미국 '솔라허브' 구축을 위해 투입된 3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과 이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12조 6000억 원까지 늘어났으며, 부채비율도 지난 2023년 167.1%에서 지난해 196.3%로 상승했다. 업황 부진도 부담을 키웠다. 태양광 매출은 지난 2023년 2조5431억원에서 지난해 1조2194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출도 2조1694억원에서 9679억원으로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공급 과잉 영향으로 같은 기간 매출이 4조4387억원에서 4조1210억원으로 감소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급한 불은 끄더라도,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는 실적 개선 시점을 올해 하반기 이후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 달튼 공장의 생산은 정상화 궤도에 올랐으며, 모듈 판매량도 지난해 6GW에서 올해 9GW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3분기 양산이 예정된 카터스빌 셀 공장이 가동되면 잉곳부터 모듈까지 아우르는 '풀 밸류체인'이 구축된다. 이에 따라 모듈에 국한됐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셀과 웨이퍼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연간 약 9500억 원 규모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효율을 높인 TOPCon 제품 전환과 차세대 탠덤 셀 상업화 등을 추진 중이다. 다만 탠덤 기술의 실질적인 실적 기여는 오는 2028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순이익 기준으로는 내년 이후를 기점으로 잡고 있다. 여기에 정책 변수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 축소 가능성은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생산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하반기 이후 생산 체계 안정화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3 16:21:40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