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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5주 연속 상승…5월부턴 물가 영향 본격화

'중동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오른 가운데, 5월부터는 국제유가 상승이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월 5번째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2008.6원을 기록했다. 직전 주간보다 4.8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48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가 1993.6원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5.1원 오른 2002.8원을 기록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 이란 군사작전으로 촉발된 '중동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중동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영향을 마쳤다.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6월 인도물 서부텍사스유(WTI) 선물은 배럴당 101.94달러에 거래됐으며, 같은날 7월 인도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1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중동사태' 발발 직전과 비교해 약 30~40%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5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유가상승의 영향이 확산하면 공산품 가격과 서비스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이 세계 수요와 비교해 10% 가량 감소했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등으로 지난 2개월간 원유 공급 차질은 사실상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잉여 설비가 없고, 전쟁후 지난 60일간 5억~6억 배럴의 원유 공급 차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2~3억 배럴 가량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내 석유와 IEA의 비축유 방출 등을 고려한다면 5월부터는 원유 공급 차질로 유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중동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에 교착상태에 놓여있고, 전쟁 지속에 대한 트럼프의 의지도 분명해서다. 미국의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의 승인 없이도 해외 군사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시한은 지난 1일(현지시간) 부로 종료됐다. 그러나 트럼프는 해당 법안을 우회하며 군사작전 지속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하고 있다. 트럼프는 1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란에서) 일찍 철수하지 않겠다. (일찍 철수했다가) 3년 뒤에 문제가 발생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비핵화 요구)을 제대로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5-02 12:25:22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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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노인 기준 바뀔까…국민 10명 중 6명은 '70세' 인상에 찬성

기대수명이 빠르게 늘어나는 '100세 시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노인'과 '노후'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59%)은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로 상향하는 데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실시한 조사의 60%와 비교해서는 소폭 낮아진 수준이지만, 2015년 조사의 46%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특히 반대는 47%에서 30%로 줄어, '노인'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주요 노후 제도는 '65세'를 노인의 기준으로 본다. 이는 지난 1981년 '노인복지법'에 따라 설정된 기준이다. 국민연금은 만 65세(조기노령연금 수령 시 최저 60세)부터 지급되며, 소득 하위 70%의 고령자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도 65세부터 지급한다. 지하철의 경로우대도 65세를 기준으로 한다.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지난 1981년에는 기대 수명이 66.7세에 불과했다. 기대수명은 2024년에는 83.7세까지 17년 늘었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노후'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도 40%를 넘겼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자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도 만 60세 이상인 법적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본인의 노후 생계를 주로 누가 돌봐야 하느냐'라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60%가 '본인 스스로 돌봐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29%는 '정부와 사회가 돌봐야 한다'라고 응답했으며, '자녀가 돌봐야 한다'라고 답변한 비중은 4%에 불과했다. 특히 본인의 생계를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50대(65%)와 60대(7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부모세대의 경제적 여력이 자녀세대보다 넉넉해진 만큼, '부양'에 대한 인식도 변화한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겨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5-02 11:59:4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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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카네이션빛 유류분 상속 전쟁..."골든타임 1년 놓치면 내 몫 사라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랜만에 마주 앉은 형제들 사이의 대화가 덕담이 아닌 '재산 분쟁'으로 점철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부모가 생전에 특정 자녀에게 주요 자산을 몰아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내 최소한의 몫을 돌려달라'는 유류분 분쟁이 경제계와 법조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모 사망 직전 이뤄진 편중 증여는 형제간 '빈손 상속'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 법도종합법률사무소 엄정숙 변호사는 "부모의 유언이나 증여로 인해 법정 상속분에 한참 못 미치는 재산을 받게 된 경우,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이 사실상 권리를 회복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민법 제1112조에 규정된 유류분은 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상속분이다. 피상속인의 직계비속(자녀)과 배우자는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직계존속(부모)은 3분의 1까지 그 권리를 인정받는다. 즉 세 자녀 중 장남이 모든 부동산을 물려받았다해도 나머지 두 자녀는 각각 전체 재산 6분의 1, 법정상속분(전체 3분의 1)의 절반을 반환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구조다. ◆생전 증여 포함...증여 입증 필요 유류분 산정의 핵심은 사망 시점에 남겨진 재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상속 개시 당시의 재산 가액에 증여 재산을 가산하고 채무 전액을 공제하여 산정한다. 특히 공동상속인에게 미리 준 '특별수익' 성격의 증여는 시점과 상관없이 산정 대상에 포함된다. 결국 승패는 '누구에게, 언제, 얼마가 갔는지'를 밝혀내는 증거 확보에서 갈린다. 엄 변호사는 "사망 시점에는 재산이 없더라도 과거 이뤄진 부동산 증여나 금융 거래를 입증할 수 있다면 유류분 회복이 가능하다"며 객관적 증거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단기 시효 주의보..."대화하다 1년 훌쩍" 이와 함께 유류분 소송의 가장 큰 관건은 민법 제1117조에 명시된 '소멸시효'다. 유류분반환청구권은 유류분 권리자가 상속의 개시와 반환해야 할 증여 또는 유증을 한 사실을 안 때로부터 1년 내에 행사하지 않으면 시효에 의해 소멸한다. 상속이 개시된 때로부터 10년이 경과해도 권리는 사라진다. 이와 관련 엄 변호사는 "가족 간의 정을 고려해 대화로 해결하려다 이 골든타임을 놓쳐 아예 소송조차 제기하지 못하는 사례가 부지기수인 만큼 냉정한 시효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조계에서는 유류분 분쟁은 가족 내 갈등을 넘어 자산 공정한 배분이라는 경제적 정의 문제로 귀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엄 변호사는 "상속 침해 사실을 인지했다면 즉시 법률 검토에 들어가야 하며 부동산 등기부나 금융 거래 내역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가정의 달 모임이 자칫 법적 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어 상속 설계 단계에서부터 분쟁 소지를 줄이고 법적 시효를 의식한 빠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6-05-02 11:00:2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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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로직스 노조, 강대강 대치..."파업은 경영실패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사측의 비상경영 돌입 차원의 입장 표명에 대해 '이번 생산 차질과 1500억원 손실은 실질적 협상을 외면한 경영 실패'라며 정면 반박했다. 사측이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파업 원인으로 지목하자, 노조는 사측의 소통 부재와 준비 부족이 사태를 키웠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사측이 주장하는 지속적인 대화 노력의 실체를 부정했다. 노조 측은 "지난 한 달간 이어진 것은 실질적인 협상이 아니라 회사 안을 수용하라는 반복된 요구"였다며 협상에서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 요구안의 핵심이 임금 인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지난 4월 30일 타운홀 미팅에서 언급한 고용 안정, 인력 충원, 인사제도 개선 등의 약속을 단체 협약 형식으로 문서화함으로써 신뢰를 담보해달라는 것. 하지만 회사가 입장 차이만 밝히며 책임 있는 제안을 내놓지 않아 결국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조 측 "회사, 협상 의지 있는지 의문" 이번 입장문에서는 대표이사와 노조 위원장 간의 독대 내용 일부가 공개되어 파장이 예상된다. 노조에 따르면 대표이사는 면담 자리에서 '안 받으면 어쩔 것이냐', '나는 연봉이 줄었지만 위원장은 오르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를 두고 "30년 더 일해야 하는 직원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책임 있는 경영자의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며 비판했다. ◆포장보다 책임 있는 협상 우선돼야 아울러 노조는 사측이 파업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회피했다며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95%에 달하는 찬반 투표율과 약 95%의 파업 찬성률을 언급하며 이는 사측 제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냉정한 평가라고 못 박았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언론을 향한 포장된 입장 발표가 아니라,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협상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5-01 22:43:3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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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파업에 가동 멈췄다..."고객사 피해 최소화 총력"

국내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일부 공정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를 맞았다. 회사 측은 이번 생산 차질로 인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노사 간 '간극' 못 좁혀...무리한 임금 인상안이 발목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의 쟁의행위와 관련한 경과와 회사의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3월까지 총 13차례의 교섭과 두 차례의 대표이사 미팅을 진행하며 합의점 도출에 노력해 왔으나, 노조 측의 요구안이 회사의 수용 범위를 크게 벗어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의 타결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의 지급 여력 및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특히 인사권 및 경영권과 직결된 요구사항은 협상의 접점을 찾기 어려운 핵심 쟁점이었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등 필수 의약품 생산차질...1500억원대 피해 당초 노조는 5월 1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했으나, 지난달 28일부터 자재 소분 부서가 선제적 파업에 돌입하며 현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의약품 생산의 핵심인 원부자재 공급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전 제품의 정상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일부 배치의 생산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생산이 중단된 품목 중에는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이번 사태로 인한 유형·무형의 손실액을 약 15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객사 신뢰회복 사활...오는 4일 고용노동청 중재 교섭 주목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가 생명인 CDMO 산업 특성상, 이번 생산 중단은 향후 수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결정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고객사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경영상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하며, 추가 피해 예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사태 해결의 분수령은 오는 4일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예정된 노사 대화에 성실히 임해 조속한 정상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일터의 평온을 되찾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1 20:53:2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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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출신지가 정치능력을 대신할 수는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말이 있다. "외부 인사가 지역을 차지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을 오래 지켜온 인물의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그 논리가 지나쳐 "지역 출신만 가능하다"는 식으로 굳어지면, 그것은 지역 사랑이 아니라 폐쇄적 지역주의가 된다.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에 있다고 해서 대통령은 서울 사람만 해야 하는가. 국회가 여의도에 있다고 해서 국회의원은 여의도 사람만 해야 하는가. 중요한 것은 어디서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국민과 시민을 위해 어떤 책임을 지고 무엇을 해낼 수 있느냐다. 하남도 마찬가지다. 1989년 하남시 승격 당시 약 9만 명이던 인구는 2026년 약 33만 명으로 늘었다. 불과 수십 년 만에 도시 규모와 생활권, 주민 구성이 모두 달라진 것이다. 이제 하남은 특정 집단만의 도시가 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시민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가 됐다. 하남의 미래를 말하면서 출신지만 따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교통, 개발, 기업 유치, 문화관광, K-스타월드 같은 대형 현안은 지역 안의 인맥만으로 풀 수 없다. 중앙정부와 국회, 광역행정, 민간투자를 움직일 수 있는 정치력과 실행력이 필요하다. 물론 외부 인사라고 해서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선거 때만 내려와 지역을 소비하고 떠나는 정치인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외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척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지역에 필요한 것은 토박이 논쟁이 아니라 실력 검증이다. 정치는 출신지 증명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고, 지역의 미래를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하남 정치가 더 큰 도시로 가려면 문을 닫을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인재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지역을 사랑한다는 말이 지역 안에만 갇히자는 뜻은 아니다. 하남을 위해 일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면, 안에서 온 사람이든 밖에서 온 사람이든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2026-05-01 15:32:10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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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노동이 존중받는 학교가 민주주의 첫 교실”…노동존중 공약 제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노동절을 맞아 학교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과 청소년 노동인권 강화를 강조한 한편, 교육의 공공성과 노동의 존엄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가장 정직한 힘이고, 노동이 존중받는 학교가 민주주의의 첫번째 교실"이라며 '노동존중 서울교육' 비전과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전태일기념관 앞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거리축제'에 참석해 "학교는 배움의 터전인 동시에 누군가에겐 치열한 삶의 현장이며, 우리 아이들이 노동자로서 첫발을 준비하는 공간"이라며 "서울교육이 더 이상 학교 안 노동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언급하며 "56년 전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다'라고 외쳤던 그 목소리는 오늘 학교 현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학생들이 노동의 가치를 당당히 말하고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학교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학교 현장의 노동 문제를 개별 현장의 문제가 아닌 교육의 본질적 과제라고 했다. 노동존중 서울교육을 위한 5대 핵심 공약으로는 △특성화고 안전 실습 및 현장실습생 권리 보장 △노동인권교육 강화 및 상호 존중 문화 정착 △급식실 노동자 건강권 및 생명권 보호 △저경력 공무원 근무 여건 개선 △교육공무직 전문성 향상 및 소통 실질화를 제시했다. 정 후보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더 이상 '실습'이라는 이름으로 위험한 현장에 내몰리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현장은 단호히 거부하고, 예비 노동자인 학생들의 생명과 권리를 교육청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실 노동자들이 폐암의 위협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환기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건강검진을 정례화하겠다"라며 "저경력 공무원들이 소진되지 않고 삶과 일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에도 책임 있게 나서겠다"고 했다. 또 "교육공무직은 단순한 지원 인력이 아니라 학교교육의 전문적인 파트너"라며 "전문성 향상 체계를 구축하고 형식적 협의가 아닌 실질적 소통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6-05-01 14:44:3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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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서울우유'와 국가건강검진 확산...​"우유 마시다 QR 찍고 검진 예약"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일상 속 필수 식품인 우유를 매개로 국가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이색적인 민관 협력 모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는 서울우유협동조합과 협력해 우유팩을 활용한 건강검진 수검 캠페인 '우유팩은 검진을 싣고'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행사는 '건강’이라는 공동 가치 확산에 중점을 둔다. 5월 한 달간 전국 일반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 저지방 1000mL’ 제품에는 '국가건강검진으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국가건강검진 모바일 브로슈어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삽입된다. ​공단 측은 서울우유의 압도적인 유통망을 통해 전국 약 100만 가구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검색 없이도 우유를 마시는 과정에서 QR코드를 통해 본인의 검진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공단 앱인 ‘건강보험25시’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즉시 신청할 수 있다. ​ 이번 협업은 매년 반복되는 연말 검진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수검 인원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대기 시간 연장과 의료 현장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상반기 조기 검진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 기존의 포스터나 리플릿 등 전통적인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실생활 밀착형 매체인 ‘우유팩’을 선택함으로써 홍보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용구 건보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장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친근하게 접하는 우유팩을 통해 국가건강검진을 보다 쉽고 가깝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번 협업이 국민의 건강수명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민관 협력의 선도적인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30 16:05:5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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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G, 가족 친화제도 강화..."돌봄이 곧 기업 경쟁력"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사회 전반에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돌봄과 육아를 지원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과거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육아휴직과 배우자 출산휴가가 남성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의 복지 제도와 유연한 문화가 구성원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된다. 최근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6만 72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약 2.5배 급증한 수치다. 또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같은 기간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 커졌다. 30일 국내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기업에서도 최근 2년 사이 육아휴직 사용률이 두 배 이상 뛰는 등 ‘육아의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이 산업계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 ​돌봄을 둘러싼 제도 활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인 한국P&G는 한발 앞선 ‘포용적 조직문화’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오늘의 변화’라는 지향점 아래, 단순히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개인의 다양한 삶의 형태를 수용하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P&G만의 독자적인 출산·육아 제도인 ‘돌봄을 나누세요’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산모에게 법정 기준인 90일보다 14일 더 연장된 104일의 유급 휴가를 보장한다. 이와 함께 정부 보조금과 개인 통상임금 사이의 차액을 전액 회사가 보전함으로써, 구성원이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생부뿐 아니라 양부와 동거인 등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에게도 8주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며, 휴직 후에는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 없이 본래 직무로 복귀할 수 있는 안전장치까지 마련했다. ​이 같은 제도적 뒷받침은 수평적이고 안전한 조직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P&G는 ‘포용적인 조직을 위한 6가지 행동 수칙’ 교육과 ‘다양성과 포용성의 달’ 캠페인 등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협업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제7회 균형인사 성과공유대회’에서 민간기업 대표 연사로 참여해 자사의 ‘평등과 포용’ 기반 인사 전략을 공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나아가 한국P&G는 일상적인 근무 방식에서도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코어시간제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돕는 것은 물론, 연차와 별도로 5일의 유급 유연휴가와 5일의 유급병가를 추가로 운영한다. 특히 유연휴가는 가족 돌봄부터 자기계발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구성원들의 호응이 높다. ​한국P&G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과는 구성원이 각자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받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꾸준히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5:51:2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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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피부·모낭 오가노이드 '제조 표준화' 국책 과제 선정

강스템바이오텍은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 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오가노이드 기술의 연구 단계를 넘어 산업 적용이 가능한 표준화 및 대량생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정부지원 프로그램으로, 회사는 이를 통해 피부·모낭 오가노이드의 제조 공정 및 품질기준을 확립하고 상업화를 본격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총 3차년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과제는 ▲ 1차년도 오가노이드 제조 핵심 기술 공정의 최적화 ▲ 2차년도 피부·모낭 오가노이드 제조 공정 및 품질관리 체계 확립 ▲ 3차년도 반복 생산을 통한 재현성 확인, 시험법 검증, 산업 운용 안정성을 확인함을 통해, 원천 기술이 표준화를 거쳐 상업화까지 도달하는 기술 스케일업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한 목표이다. 공동연구기관인 서울대학교와의 협업도 주목된다. 서울대학교는 오가노이드 원천기술 개발 및 기술 이전을 담당하고,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를 기반으로 기술 검증, 표준화, 사업화 운영체계 구축을 주도한다. 양 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해, 단순 연구 협력을 넘어 기술 전수·실증·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스템바이오텍 연구소장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번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강스템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스크리닝 기술의 독창성과 차별성, 사업화 잠재력에 대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표준화 기반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오가노이드 산업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4-30 11:57:19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