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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은'이 대세...금보다 높은 수익률에 ETF '우르르'

연초 이후 은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국내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과 자금 유입이 금을 크게 앞질렀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안전자산 수요와 경기 회복 기대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핵심 원자재로 부상한 것이다. 은·구리 등 산업금속들의 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은선물(H) 지난 1년간 수익률은 136.58%로 금 선호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ODEX골드선물(H)의 수익률은 58.19%, TIGER골드선물(H)는 56.27%로 약 2배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순자산 총액 역시 KODEX은선물(H)은 지난해 1월 2일 약 802억원에서 지난달 30일 기준 5920억원으로 638% 급증했다. 동일 기간 KODEX골드선물(H)과 TIGER골드선물(H)이 각각 135%, 137%씩 늘어난 것과 비교해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은값은 연초 대비 183% 상승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 주식시장 상승, 금의 상승 폭 둔화 등의 조건 하에서 투자의 초점이 금에서 은으로 전이되며 랠리를 시현하고 있다"며 "중앙은행 매입이 부재한 은의 열위와 원자재 사이클상 산업 금속 성격을 띄는 은의 우위가 상쇄되며 금의 상승 폭 수준의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4년 간 은 가격은 금과 대비해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했지만 지난 5월 이후 우호적인 조건이 갖춰지면서 은 가격이 오히려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중이라는 부연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호재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값의 강세는 더욱 짙어졌다. 은은 금리인하의 수혜를 누리는 동시에, 경기 회복 기대감까지 흡수하는 산업금속이기 때문이다. 은의 경우 전기 전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전자기판과 태양광 패널, 최근에는 반도체와 전기차에도 활용되며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구리 역시 동일한 이유로 금리인하 시기에 투자 선호가 올라가게 된다. 시장에서는 은·구리의 산업 수요와 투자 선호가 맞물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은 전문 시장조사업체 실버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세계 은 공급량은 약 10억1510만온스로 수요량인 약 11억6410만온스보다 1억4900만온스 부족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블룸버그NEF는 "내년부터 구리 시장이 구조적 공급 부족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조적 환경으로 인한 금·은·구리 등 원자재 가격 강세는 당분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올햐 금값이 최대 49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영국 HSBC, 소시에테제네랄 등은 금값 전망치를 5000달러로 제시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1-04 07:33:2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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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300 돌파 속 증권사 CEO들 “AI로 벌고, 자본시장 키운다”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공통적으로 꺼내든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생산적 금융'이다. 은행 중심이던 자금 흐름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국면에서, 인공지능을 업무·의사결정의 핵심 엔진으로 삼고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을 앞세워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성장 전략의 전제로는 예외 없이 '고객 신뢰'와 '내부통제'가 함께 깔렸다. ◆AI는 선택이 아니라 전제…"업을 바꾸는 엔진"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2026년을 미래에셋3.0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전통 금융을 넘어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새로운 금융 질서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IB·PI(자기자본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AI, 반도체, 로보틱스 등 핵심 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방향을 더 직설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한투증권이 나아갈 길은 '경계를 넘어서자(Beyond Boundaries)'"라며 확장 전략을 선언했다. 김 사장은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새로운 금융의 주체가 됐다. 이를 토대로 증권사의 강점인 기업 금융과 혁신 투자를 시행할 것"이라며 "IMA는 우리의 신규 수익원인 동시에 대한민국 성장 동력으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에 대해서는 "AI는 단순한 지원도구가 아니다. 업의 경계를 부수고, 새로운 수익의 영토로 나가게 하는 강력한 무기"라며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 도입과 신사업 발굴로 내일의 수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역시 AI를 '도입'이 아닌 '재설계'의 문제로 규정했다. 윤 사장은 "올해는 단순한 도입을 넘어 우리의 모든 프로세스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과감한 실행에 집중하겠다"며 "이제 AI는 일하는 방식부터 의사결정 프로세스까지 사업 모델 전체를 혁신하는 엔진"이라고 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속도'로 정의했다. 엄 대표는 "속도는 곧 경쟁력이자 차별화의 핵심"이라며 "AI, 데이터, 시스템 안정성, 정보보안, 서비스 아키텍처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도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AI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의사결정과 실행을 고도화해 자본시장의 판을 바꾸는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IMA·발행어음으로 모험자본 확대…전제는 신뢰와 통제 신년사에서 가장 강하게 겹친 또 하나의 축은 '생산적 금융'이다. KB증권은 올해를 '전환과 도약의 해'로 규정했다. 강진두·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자본시장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와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축으로 새로운 경쟁 질서가 형성될 것"이라며 "변화의 시기를 도약의 호기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적 금융 확대와 함께 자본 효율성,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언급된 배경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IMA를 '인프라'로 보고 "IMA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의 자금을 창의적인 투자로 연결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인가 완료까지 겸허한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는 전사 차원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모험자본 투자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성장보다 '되돌림'을 먼저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비상경영체제를 감내했다"며 "빨리 달리는 것보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모든 부분에 걸쳐 내실을 더 깊고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올해 우리가 달성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올해 우리는 발행어음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도약대에 서 있다"며 "기업에게는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을 과감히 공급하고, 투자자에게는 성장의 과실을 투명하게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는 4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 수장들이 신년사에서 한목소리로 '자본시장 역할 확대'를 꺼내든 배경에는, 시장 환경 변화와 함께 자본시장이 성장 자금의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AI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IMA·발행어음으로 모험자본을 키우되, 내부통제와 고객 신뢰를 전제로 삼겠다는 점에서 올해 증권업계의 전략 방향은 분명해졌다.

2026-01-04 07:07:4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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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Q&A] “왜 수익이 안 맞지?”…투자자들이 가장 자주 빠지는 함정들

금융상품에 투자하다 보면 "이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나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차이가 실제로는 손실이나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주요 분쟁 사례를 바탕으로 새해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하셔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펀드 환매수수료와 관련한 부분입니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펀드의 경우, 환매수수료는 최초 가입 시점이 아니라 각 납입금의 실제 입금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될 수 있습니다. 납입 시기별로 투자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금액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환매수수료율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펀드 가입 전에는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환매수수료 부과 방식과 산정 기준을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TF에 투자할 때도 상품 구조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실물 주식을 직접 편입하는 방식인지, 스왑 등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하는 방식인지에 따라 최종 수익금에 반영되는 비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스왑을 활용한 ETF는 관련 비용이 차감될 수 있으므로, 투자 전 비용 구조를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매도와 매수를 연이어 진행할 경우에는 결제일 차이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금융상품마다 결제일과 출금 가능일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날 거래를 하더라도 결제 시점 차이로 미수금이 발생하고 이자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거래 전 각 상품의 결제일과 기준가 적용 기준을 미리 확인하시면 이러한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외주식 거래 시에는 주식 분할로 인한 매매 제한 가능성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해외 주식 분할은 외국 예탁기관과 국내 예탁결제원을 거치는 과정에서 반영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매매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안내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 공지나 안내 메시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에는 신주인수권 행사 조건도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신주인수권은 정해진 청약기일 내에 행사하지 않으면 권리와 효력이 소멸되며, 청약을 하더라도 청약대금이 부족할 경우 신청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신주인수권은 신주와 자동으로 교환되는 권리가 아니라, 추가 금전 납입을 통해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6-01-04 07:06: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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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퇴장, 새해 '에이블 회장' 시대 시작

60년간 미국 자본시장을 대표해온 '투자의 전설'이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버크셔 해서웨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막대한 현금을 쌓아온 버크셔의 향후 자본 배분과, 후임 체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핏은 1월 1일(현지시간)부로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공식 은퇴했으며, 그가 후계자로 지명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신임 CEO에 취임했다. 다만 버핏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본사에 계속 출근해 경영 승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CEO 교체 이후 첫 거래일인 2일 뉴욕증시에서 버크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1%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S&P 500 지수가 0.2%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시장에서는 '버핏 프리미엄'이 일부 걷히는 과정이라는 해석과 함께, 후임 경영진의 자본 배분 역량을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은 은퇴 이후에도 후임 CEO인 그레그 에이블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사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100년 후에도 존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레그가 내 돈을 관리하는 것이 미국의 어떤 최고 투자자나 CEO보다 낫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일보다 그가 일주일 안에 더 많은 일을 해낼지도 모른다"며 에이블의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에이블 CEO는 2000년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인수 당시 버크셔에 합류했으며, 2018년부터 보험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을 총괄해왔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계속 버크셔일 것"이라며 "지난 60년간 유지해온 자본 배분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분한 현금 보유와 낮은 부채를 중시하는 '요새형 재무구조' 역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 관심은 무엇보다 버크셔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에 쏠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817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버크셔가 12개 분기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고, 과거 대규모로 진행해왔던 자사주 매입도 최근 수 분기 동안 중단한 결과다. 버핏은 그간 시장 고평가를 이유로 공격적인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S&P500 지수가 약 16% 상승한 반면, 버크셔 주가는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1965년 버핏이 쇠락하던 직물회사였던 버크셔를 인수한 이후 회사 주식의 누적 수익률은 약 610만%에 달한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웃도는 성과다. 다만 에이블 개인의 투자 성과는 아직 버핏만큼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WSJ는 "버크셔 주주들은 에이블이 '제2의 버핏'이 되기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며 "이미 구축된 분권형 경영 구조가 버크셔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자산 약 1500억달러로 세계 10위 부호인 버핏은, 은퇴 이후에도 자신의 버크셔 지분 상당량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버크셔 주주들이 에이블을 신뢰하게 될 때까지 상당량의 A주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버핏은 "모든 것이 그대로일 것"이라며 주주총회 참석과 이사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4 00:57:0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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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 질주…삼성전자 어디까지 오를까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4300선을 뚫으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13만전자'를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95.46포인트(2.27%) 상승한 4309.63에 장을 마쳐 장중·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4313.55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4일 기록한 전고점 4226.75를 뛰어넘은 수치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6446억원)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고가 랠리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17%, 3.99% 급등한 12만8500원, 67만7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5~10월까지는 19조996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4조4257억원을 팔아치우며 6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12월에는 4조1481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로 다시 전환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감안한다면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서버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면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734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2024년부터 AI 투자 경쟁으로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35%로 2001년 이후 평균 수준이다. 과거 반도체 슈퍼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12만 전자'를 넘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도 계속 높이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자 우위가 지속되며 올해 말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범용 메모리 호황 속에서 강점이 돋보일 수 있는 국면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강한 실적 상승 탄력과 연동한 주가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15만5000원, 8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4.2% 증가한 413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한다. 영업이익 개선폭도 업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며 "디램과 낸드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메모리는 디램과 낸드 모드 공급은 제한적으로 증가하고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AI 투자 확대로 서버 디램과 eSSD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 국면에 있고 해외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14만3000원, 14만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10조원으로 상향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고 주가의 디레이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주환원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상충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돈 버는 메모리반도체로 구조 변화가 필요한데 이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비중 확대의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2026-01-03 20:48:3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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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분리된 재경부와 기획처…성과 창출 속도전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으로 우리나라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기획재정부가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기획예산처(기획처)로 분리됐다. 지난 2008년 2월 두 부처가 하나로 통합된지 18년 만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재경부는 경제정책의 수립·조정, 화폐, 외환, 국고, 정부회계, 세제, 국제금융, 공공기관 관리, 경제협력, 국유재산에 관한 사무를 책임지게 된다. 기획처는 중장기 국가전략 및 재정정책 수립, 예산·기금의 편성·집행·성과관리, 민간투자 및 국가채무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게 된다. 두 부처는 2일 출범식과 현판식을 열고 변화한 환경 속에서 정책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한편, 인사·조직 정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재경부는 2차관과 6실장(차관보·혁신성장실·세제실·기획조정실·국제경제관리관·국고실) 체체로 개편됐다. 기존 정책조정국에 '전략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을 합쳐 혁신성장실을 신설했다. 국유재산과 국채 관리 등을 담당했던 국고국은 국고실로 확대개편했다. 재경부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과장급 인사도 단행했다. 혁신성장실 내 녹색전환경제과, 전략경제총괄과, 전략경제분석과, 전략투자지원과, 전략수출지원과, 인공지능경제과와 국고실 내 국채시장과, 국유재산개발과 등 개편·신설된 17개 부서를 포함해 47개 과에 대한 인사가 실시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행시 47회 출신을 처음으로 총괄과장에 임명하고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17명의 과장에게 처음으로 과장 보직을 부여하는 등 젊고 유능한 인력들이 조직에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기획처는 1차관 3실(기획조정실·미래전략기획실·예산실) 체제로 출범했다. 기재부 미래전략국과 재정정책국, 재정관리국의 일부 조직을 합쳐 미래전략기획실을 신설한 게 가장 큰 변화다. 미래전략기획실은 중장기 정책·재정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기획처도 새 조직 구성에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 장관 임명 전까지는 임기근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강영규 전 기재부 재정관리관은 첫 기획처 미래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됐다. 또 대변인, 정책기획관, 통합성장정책관 등 신설된 국·과에 대한 인사도 이뤄졌다. 경제정책의 두 축인 재경부와 기획처는 조직 출범과 함께 정책 성과 창출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범식에서 "지금 우리 앞에는 '잠재성장률 반등, 경제 대도약의 원년'이라는 쉽진 않지만, 반드시 달성해야 할 새해 목표가 놓여 있다"며 "거시경제의 안정적인 관리를 바탕으로, 청년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뒷받침하여 양극화를 해소하고 민생경제에 활력과 온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작년이 회복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2026년은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특별한 한 해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정책 성과로 재조명되는 재경부를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임기근 기획처 장관 직무대행은 출범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과 책임 있고 투명한 성과 중심 재정운용을 통해 성장과 복지 모두를 달성하고 지속성장을 이루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획처가 국가의 미래를 기획하는 전담부처로서 초혁신경제 실현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위해 특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현장과 속도'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며 기획처 전 구성원이 취약계층, 지역,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수요자 맞춤형 대책을 통해 국민의 정책 효능감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6개월 만에 조직개편이 이뤄진 만큼 아직은 어수선한 분위기도 존재한다. 재경부의 2차관과 혁신성장실장, 국고실장, 기획처 기조실장 등 고위직에 대한 인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또 재경부 혁신성장실과 국고실 등에는 예산 분야에서 더 오래 근무한 과장들이 있고, 기획처 미래전략기획실 등에도 경제정책 분야 경력이 더 많은 과장들이 존재한다. 짧은 기간 안에 조직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현 소속 부서를 기준으로 소속 기관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또 재경부의 경우 예산이라는 정책수단이 빠져나가면서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재경부의 한 직원은 "예산·금융·세제라는 주요 정책 수단이 모두 다른 부처로 분리됐고, 인공지능(AI)의 주도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넘어가는 분위기"라며 "성장전략을 구상해야 하는 기재부로서는 정책 총괄·조정 기능에 힘이 빠지진 않을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기획처의 경우 리더십 공백으로 주요 의사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다. 이혜훈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이록 있기 때문이다. 기획처는 첫 장관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대대적인 인사가 어려워 조직 정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기획처의 중장기 전략과 재경부의 경제정책 수립이라는 역할에는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향후 업무 영역을 확립하는 데도 장관의 역할이 필요하다. 물리적으로도 기획처와 재경부는 아직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과도기적인 상황이다. 기획처는 아직까지 청사로 쓸 공간이 준비되지 않아 3~4개월 정도는 재경부와 함께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기획처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관련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계속 사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갈 것이다. 불확실성은 결국 해소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2026-01-03 20:46:34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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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병운 NH투자證 사장 “자본시장 시대로의 변곡점…모험자본 선봉 설 것”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금융업의 근간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변곡점을 맞아, 종합투자계좌(IMA)를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 투자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NH투자증권이 집중할 세 가지 경영 방향으로 ▲IMA 인가 취득과 성공적인 안착 ▲본업 경쟁력 극대화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완성 ▲인공지능(AI) 내재화를 제시했다. 윤 사장은 "IMA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의 자금을 창의적인 투자로 연결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인가 완료까지 겸허한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는 전사 차원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모험자본 투자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 판매 프로세스부터 운용·리스크 관리 체계가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야 한다"며 "저 역시 그 선두에서 이 시스템이 우리 회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전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현재 금융산업 환경에 대해 "현재 금융업의 근간은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되새기며 내실을 다지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각 사업 부문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리테일 부문에는 고객과 자산관리 규모(AUM)의 확대를, 기업금융(IB) 부문에는 북 기반 솔루션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과 안정적인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을 주문했다. 운용 부문에는 발행어음과 퇴직연금 운용의 통합을 통한 자금 효율 극대화와 대체자산·해외 사모대출로의 투자 영역 확대를, 홀세일(WS) 부문에는 기관 고객 대상 솔루션 다양화를 각각 강조했다. AI 전략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단순한 도입을 넘어 우리의 모든 프로세스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과감한 실행에 집중하겠다"며 "이제 AI는 일하는 방식부터 의사결정 프로세스까지 사업 모델 전체를 혁신하는 엔진"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금융회사의 본질인 보안과 고객 보호가 이 모든 혁신의 흔들리지 않는 전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2026년은 NH투자증권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기"라며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더 높은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MA는 탑티어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 우리의 시장지위를 공고히 할 강력한 무기이자 핵심 인프라"라며 "모두 합심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총력을 다해 이뤄내자"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2 19:08: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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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 "경계 넘어서자"…아시아 'NO.1' 향한 도전

한국투자증권이 '경계를 넘는 성장'을 새해 경영 키워드로 내걸었다. 자본과 비즈니스, 국경, 업의 경계를 허물고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김성환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6년 새롭게 출발하는 한투증권이 나아갈 길은 '경계를 넘어서자(Beyond Boundaries)'"라며 "아시아 넘버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를 가로 막았던 모든 유무형의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투증권의 다음 성장을 이끌 세 가지 방향으로 ▲자본·비즈니스의 경계 ▲국경의 경계 ▲업의 경계 확장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달성한 압도적 1등은 국내 리그에서의 승리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거인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세계 무대에서 우리는 아직 배고픈 도전자"라고 진단했다. 먼저 자본과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종합투자계좌(IMA)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IMA를 통해 새로운 금융의 주체가 됐다"며 "증권사의 강점인 기업 금융과 혁신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MA는 우리의 신규 수익원인 동시에 대한민국 성장 동력으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라며 "시장과 고객의 믿음을 깨지 않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국경의 경계에 대해서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글로벌 자금 흐름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 세계의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자유롭게 다루고, 글로벌 자금이 KIS 플랫폼을 통해 흐르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미 글로벌 얼라이언스 전략을 통해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개척했다. 올해는 이 길 위에서 가시적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업의 경계 확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핵심이다. 그는 "AI는 단순한 지원 도구가 아니다. 업의 경계를 부수고 새로운 수익의 영토로 나가게 하는 강력한 무기"라며 "'금융 라이선스를 가진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경쟁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확장의 끝에 '고객'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무리 큰 성과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고객의 자산을 내 생명처럼 여기는 진정성, 작은 리스크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치열함, 고객에게 늘 정직하겠다는 원칙은 우리가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2 19:02:3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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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순호 예탁원 사장 “코스피 5000 뒷받침…금융 인프라 역할 강화”

한국예탁결제원이 2026년을 금융 인프라 혁신과 안정성 강화를 병행하는 전환기로 규정하고, 외국인 투자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자산 대응에 역량을 집중한다. 정부의 '코스피 5000' 정책 기조와 자본시장 구조 변화에 발맞춰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쟁 환경에 대비한 중장기 전략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순호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금융 인프라의 혁신과 안정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올해의 경영 목표"라며 "예탁결제원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예탁결제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정부 정책과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여러 제도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대체거래소(ATS) 청산결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증시 활성화를 지원했고, 국채통합계좌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국채 투자 기반을 넓혔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시스템 개편도 주요 과제로 추진했다.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 신규 수용과 중도환매 업무 개시, 공모펀드 상장거래 제도 도입 역시 자본시장 저변 확대 차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한 여섯 가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개한다. 우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통합계좌 결제 프로세스 개선, 채권기관결제시스템 마감시간 연장, 법인식별기호(LEI) 확인 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전자주총·전자투표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 행사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환율 안정과 기업 자금조달, 국민 자산형성 지원 역시 주요 과제다. 국채통합계좌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토큰증권(STO)·조각투자 결제 플랫폼과 개인투자용 국채 연금 청약 시스템 구축으로 정책 연계 역할을 강화한다.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사업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신(新) 경영지원시스템과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을 통해 내부 업무 효율성과 통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증권대행·글로벌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기존 운영 중심 구조에서 확장 가능한 시장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1단계 오픈에 이어 2단계 사업도 연내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전자등록기관 출현과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경쟁 심화에 대비한 전략도 제시됐다.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아토믹 결제 확산 등으로 예탁결제원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주도적 대응으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자산시장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 구축과 운영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예탁결제기관 사례 분석과 정책 당국·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의 역할을 구체화한다. 이 사장은 "변화의 시기일수록 등록·결제·펀드·대차·Repo·글로벌 등 핵심 금융 플랫폼의 안정성과 정확성이 조직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리스크 관리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는 빠른 실행과 책임 있는 업무 수행을 통해 신뢰받는 금융 인프라 기관으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2026-01-02 18:58:29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