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양방향 QR결제…환전 없이 국내 앱으로 현지 결제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양방향 QR 기반 지급서비스가 시작됐다. 한국 소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평소 쓰던 국내 금융앱으로 QR 결제를 할 수 있고, 인도네시아 소비자도 한국에서 자국 금융앱으로 서울페이 QR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국가간 소액지급 인프라 연결이 본격화됐다. 1일 한국은행은 한국-인도네시아간 QR 기반 지급서비스 연계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은행이 2024년 7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체결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날부터 금융결제원과 우리카드, KB국민은행이 국내 고객의 인도네시아 현지 QR 결제 서비스를 우선 개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는 평소 사용하던 금융앱의 해외결제 메뉴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고객이 환전이나 높은 해외결제수수료 부담 없이 인도네시아 전역 3200만개 이상의 QRIS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결제 비용 절감 효과도 노렸다. 일반적인 해외 결제처럼 원화와 달러, 달러와 현지통화 간 이중 환전을 거치지 않고, 하나은행이 제공하는 현지통화 직거래체제(Local Currency Transaction)로 결제가 이뤄져 수수료 부담을 한층 낮출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해외국가와 QR 연계 시 자국 지정 대표스위치를 통한 참여만 허용해왔지만, 금융결제원이 대표스위치로 인도네시아 측 스위치와 연계하면서 국내 금융사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넓어진다. 올해 2분기 중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획한 고객은 우선 우리카드와 KB국민은행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신한카드·KB국민카드·GLN·트래블월렛 등으로 제공사가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은 국가간 QR 지급서비스 인프라를 은행, 카드사, 핀테크사 등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방향 서비스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 국민은 자국 금융앱으로 한국에서 서울페이 QR 결제를 할 수 있고, 향후 제로페이 QR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간 QR 기반 지급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