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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중학생 때 성폭행 피해...18년 만에 가해자 유죄 인정”

그룹 AOA 출신 권민아씨가 중학생 시절 당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18년 만에 가해자의 유죄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권 씨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오늘은 4년이 넘는 긴 여정을 끝마치는 날"이라며 재판 결과와 심경을 전했다. 그는 "사건 당시가 14년 전 일이어서 강간죄뿐 아니라 상해죄까지 인정되면 공소시효 문제 없이 큰 처벌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기대와 희망을 가졌었다"며 "검찰 구형이 징역 10년으로 나왔을 때는 실형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더욱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심까지 진행된 결과 강간 혐의는 인정됐지만 상해 혐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상해죄는 공소시효가 지나 별도 처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권씨는 "피해자인 내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유죄와 무죄 여부였다"며 "한 가지 죄라도 인정된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결국 그 사람이 잘못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시대 분위기 때문에 숨길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피해자들도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숨지 않았으면 한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 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또 다른 어려운 소송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벌써부터 지치고 두렵기도 하다"고 밝히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도움을 준 경찰과 검사, 증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6-05-20 12:07:03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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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서 주식 얘기하면 진술서”… 부장 경고글 온라인서 갑론을박

회사 내에서 직원들의 주식 관련 사담을 금지한 한 부장의 경고 메시지가 온라인에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회사 단톡방에 충고 글 올린 부장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따르면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여러분께 충고, 아니 경고한다"며 "회사는 일을 하러 오는 곳이지 동네 꼬마들이 놀이터 오듯 오는 곳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공개된 단체 채팅방 캡처본에서는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오가는 주식 관련 대화를 문제 삼았다. 그는 "최근 주식 관련 사담을 나누는 분이 꽤 많던데, 주식이나 기타 사담 나누지 말라"며 "지금 우리 실적을 보면 다들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전(삼성전자)이 어떻고 하닉(SK하이닉스)이 어떻고 하다가 제게 걸리면 진술서 작성하게 하고 정말 가만히 안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메시지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 반응도 엇갈렸다. 일부는 "출근하면 주식 이야기만 들린다", "근무 중 저러고 있으면 상급자로선 기강을 잡아야 한다", "마지막 표현에서 유하게 보이려 노력한 것 같다" 등 부장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고점에 물리신 듯", "직원들 말 듣고 투자했다가 손실 본 것 아니냐", "화장실 똥칸이 꽉 찼나 보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2026-05-20 12:06:28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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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다 잊고 뛰어 놀아라”...93세 이길여 총장 축사 영상 ‘화제’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대학 축제 무대에서 학생들에게 전한 축사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지난 13일 Gachon University 캠퍼스에서 열린 '2026 가천 워터페스티벌' 현장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약 45초 분량의 영상에는 이 총장이 무대 중앙에 올라 학생들을 향해 직접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이 총장은 "우리 자랑스러운 애기들"이라고 학생들을 부른 뒤 "오늘은 공부도 다 잊어버리고 스트레스를 발로 차 버리라"며 "실컷 놀고 소리 지르고 뛰면서 땅이 꺼져라 춤추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천대학은 최고"라며 "최고의 학생답게 오늘을 마음껏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라임색 니트 상의와 흰색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이 총장은 1932년생으로 올해 93세다.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또렷한 목소리와 밝은 표정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90대의 나이에도 활기찬 모습으로 학생들과 호흡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는 분위기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놀랍다", "에너지가 젊은 사람 못지않다", "도대체 건강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이 총장은 1958년 산부인과를 개원했으며, 1978년 국내 여성 의사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12년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고 현재는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2026-05-20 12:05:56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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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진보·보수 단일후보 한자리…정근식·윤호상 "비방 없는 정책선거" 선언

상호 비방 자제·공정 경쟁 약속…정책과 비전 중심 선거 강조 학교안전·기초학력·AI교육·사교육비 완화 등 서울교육 현안 논의 정근식 민주진보 단일후보와 윤호상 보수 단일후보가 6·3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상호 비방을 자제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동 선언했다.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와 서울 좋은교육감 추대 시민회의는 20일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근식 민주진보 단일후보, 윤호상 보수 단일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품격 있는 서울교육감 선거와 미래교육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선언문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갈등과 비방의 선거가 아니라 서울의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 앞에서 교육의 미래를 책임 있게 논의하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선언은 후보 등록 이후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다자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나왔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정 후보와 윤 후보를 비롯해 진보·보수 진영 후보들이 함께 등록하면서 단일화 이후에도 경쟁 구도가 복잡해진 상황이다. 대립 구도가 뚜렷했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보수 단일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정책선거를 공동 선언한 것은 이례적이다. 두 후보는 우선 정책과 비전 중심의 선거를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학교 안전 △학생 정신건강 △기초학력과 학력 신장 △AI·디지털 시대의 미래교육 △사교육비 부담 완화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 △돌봄과 방과후학교 △특수교육과 다문화교육 △진로·진학 교육 등을 서울교육의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또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 가족과 주변인에 대한 비방, 익명 SNS를 통한 악의적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교육감 선거는 학생들에게도 민주주의의 과정으로 비춰지는 선거"라며 "경쟁하되 품격을 지키고 비판하되 사실과 정책에 근거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도 약속했다. 후보자와 지지자 사이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지 않고, 선거 이후에도 서울교육의 통합과 안정을 고려하겠다는 내용이다. 학생 안전과 사교육비 부담 완화도 공동 과제로 제시했다. 두 후보는 학교폭력 예방, 학생 정신건강 지원, 디지털 중독 예방, 안전한 돌봄 체계, 통학 안전, 위기학생 지원 등을 두고 "진영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교육비 부담과 관련해서는 "공교육이 더 책임지고 더 잘 가르칠 때 학부모의 부담도 줄고 학생의 배움도 넓어진다"며 기초학력 책임교육, 방과후학교 내실화, 진로·진학 상담 강화, 돌봄 확대, AI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등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서로 다른 입장과 정책적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정정당당한 경쟁, 상호 존중, 깨끗한 선거문화, 학생들의 미래를 최우선에 두는 원칙만큼은 함께 지키겠다"며 "서울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감 선거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5-20 09:23:5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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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전국 강한 비…서울 낮 최고기온 20도

20일 수요일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고 내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중부지방과 남해안,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전날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20일 새벽부터 충청권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이날 오전부터 21일 오후 사이 전국적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20일부터 21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30~80㎜(많은 곳 인천·경기서해안, 서해5도 100㎜ 이상) ▲강원동해안·산지 50~100㎜(많은 곳 강원산지 150㎜ 이상) ▲강원내륙 30~80㎜ ▲대전·세종·충남, 충북 30~80㎜(많은 곳 충남북부서해안 100㎜ 이상) ▲광주·전남, 전북 20~60㎜(많은 곳 전남남해안 80㎜ 이상)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 30~80㎜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 제외), 울릉도·독도 20~60㎜(많은 곳 경남서부남해안 80㎜ 이상) ▲제주도(북부 제외) 30~80㎜(많은 곳 산지 120㎜ 이상, 남부중산간 100㎜ 이상) ▲제주도북부 10~60㎜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강한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주의해야겠다. 20일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7도, 강릉 18도, 청주 19도, 대전 18도, 전주 19도, 광주 19도, 대구 17도, 부산 18도, 제주 20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21도, 수원 20도, 춘천 20도, 강릉 20도, 청주 19도, 대전 19도, 전주 22도, 광주 22도, 대구 19도, 부산 21도, 제주 24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2026-05-20 08:24:07 이미옥 기자
메트로경제 5월 20일자 한줄뉴스

<금융·부동산> ▲보험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급전을 마련할 수 있는 보험계약대출 한도가 낮아지면서 소비자 보호와 자금 융통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빚투(빚내서 투자)와 계약 해지 위험을 막기 위한 리스크 관리란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보험을 깨기 전 활용하던 완충장치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들어 은행권의 기술금융이 7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중심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면서 기술 중심의 기업에 대한 대출이 급증세를 보인 영향이다. ▲전세가격이 들썩이는 것은 물론 물량 자체가 부족하면서 '전세대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향후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세의 월세화도 빠르게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자본시장> ▲'국민주식'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부근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반도체 대형주에만 자금이 집중되며 체감 수익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6%, 19%쯤 늘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영향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반도체, 비제조업의 실적은 부진한 'K자형' 성장장이 더 고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 물질인 황산의 거래 중단 논란이 고려아연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 20년 넘게 동업자에게 유독 물질 처리 리스크를 떠넘겨온 영풍의 관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고려아연측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이 차별화된 안전성과 첨단 기술을 통해 패밀리카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의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 1일차 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중노위는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고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조정안 제시 가능성을 직접 시사하면서 19일 협상에 이목이 쏠린다. <유통&라이프>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음식을 단순 수용하는 것을 넘어 자국 식문화 맥락에 맞게 적극적으로 재해석해 소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통업계의 퀵커머스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생활용품점까지 배달 플랫폼과 손잡고 심야 배송과 즉시배송 권역 확대에 나서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이 도심형 물류거점(MFC)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습이다. ▲국내 유통 시장에서 약국이 관광 상권 핵심 요소로 부상하거나 대형화를 이뤄내는 등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 역시 약국가 유통망을 잡기 위해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의약품 공급에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AI) 데이터, 자체 브랜드(PB), 스마트 물류 등을 무기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이 5.18 관련 부적절한 마케팅 진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즉시 해임하고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2026-05-20 07:00:0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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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한국외대, 전 과목 강의에 AI 다국어 자막 서비스 구축

AI 이중언어 교정·번역 Agent 자체 개발…글로벌 학습자 강의 이해 지원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문휘창)가 전 과목 강의에 인공지능(AI) 기반 이중언어 교정과 다국어 번역 자막을 지원하는 학습 서비스를 구축했다. 외국어 표현과 고유명사가 함께 쓰이는 강의에서도 자막 정확도를 높여 글로벌 학습자의 강의 이해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일 사이버한국외대에 따르면, 대학은 자체 개발한 'AI 이중언어 교정 및 다국어 번역 Agent'를 전 과목 강의 자막 제작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외국어와 한국어가 혼용되는 강의 특성을 반영해 음성 인식 결과를 보정하고, 학습자에게 다국어 번역 자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이버한국외대는 이 서비스를 통해 강의 자막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이고, 온라인 외국어 교육 환경에서 학습 접근성을 강화했다. 특히 외국어 표현, 전문 용어, 고유명사 등이 포함된 강의에서도 자막 품질을 개선해 학습자가 강의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은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고등교육의 학습 편의성과 교육 품질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자막·번역 서비스뿐 아니라 학습자 맞춤형 지원 체계를 확대해 글로벌 온라인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이버한국외대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인공지능혁신대상 위원회와 국제미래학회·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인공지능 혁신대상'에서 AI혁신 종합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5-19 18:06:03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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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뉴 아이비’ 美 에모리대학 고신 부총장 “혁신은 올바른 질문에서 시작”…AI 교수 50명 이상 확충

고신 에모리대 글로벌 협력 담당 부총장 "혁신은 올바른 질문에서 시작" 에모리대, 포브스 선정 '뉴 아이비'…AI 교수 50명이상 확충 '윤리' 강조 "성적은 기본일 뿐"…점수보다 공동체 기여·변화 가능성 보는 입학 철학 개교이래 첫 외국 유학생은 독립운동가 윤치호…韓, 유학생 출신국 3위권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대학교가 올해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뉴 아이비(New Ivies)'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남부를 대표하는 사립 명문 대학으로, 전통적인 아이비리그에 버금가는 교육 경쟁력과 기업 선호도를 인정받은 것이다. 코카콜라 창업자 아사 캔들러 가문의 지원 속에 성장한 에모리는 최근 인공지능(AI) 시대 대학의 역할을 '기술 경쟁'보다 '인류를 위한 책임'에서 찾고 있다. 지난달 방한한 고신(Ko Shinn) 에모리대학 글로벌 협력 담당 부총장(Associate Vice Provost for International Services & Global Engagement)은 "AI든 어떤 분야든 혁신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메트로신문은 고신 부총장과 만나 AI 전략부터 입시 철학, 한국 학생들에 대한 평가까지 에모리가 바라보는 글로벌 고등교육의 방향을 들었다. ■ 에모리대학 "AI는 인류에 어떻게 봉사할지 묻는 일" 에모리대학과 코카콜라의 인연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카콜라 창업자 아사 캔들러는 에모리대학의 애틀랜타 이전과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재정 지원을 했고, 이는 대학이 현재의 연구중심 사립대학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이후 에모리대학은 연구 경쟁력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강조하는 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런 방향은 AI 전략에서도 드러난다. 대학이 내세우는 핵심 개념은 'AI.Humanity'다. AI를 얼마나 빨리 개발하고 활용하느냐보다, AI가 인류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쓰여야 하는지를 먼저 묻는다는 의미다. 고 부총장은 "에모리대학은 AI가 인류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며 "단순히 AI를 어떻게 만들고 활용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모리대학은 AI를 특정 전공의 기술 과제로 한정하지 않고, 대학 전반의 교육·연구 체계를 바꾸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AI 관련 연구 교수를 50명 이상 채용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채용 분야도 공학 계열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AI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다루기 위해 보건·법·인문·경영 분야까지 교수진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부총장은 "중요한 것은 이 교수들이 컴퓨터공학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AI는 공중보건, 법학, 인문학, 비즈니스와 자유기업 등 에모리대학이 가르치는 모든 분야와 연관돼 있다"라고 말했다. AI 윤리 논의도 에모리대학이 중점을 두는 분야다. 그는 에모리대학 내 윤리센터가 AI의 윤리적 활용에 관한 국내외 논의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술이 사회와 인간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다루겠다는 취지다. 고 부총장은 "에모리대학은 AI의 도덕적 영향과 책임에 대해 세계적 논의를 이끄는 데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립대학이라는 구조도 AI 시대 대응에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주립대학보다 정책 변화에 덜 구속되는 만큼, 교수 채용과 투자, 교육과정 개편에서 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립 기관이라는 점은 주립 대학에 비해 훨씬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같은 규제 체계에 묶이지 않고 전략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채용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AI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분야에서 이런 기민함은 정말로 소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 "성적은 기본…공동체에 기여할 학생이 인재상" 에모리대학의 입학 철학은 정량 지표만으로 학생을 판단하지 않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학업 역량은 기본 전제지만, 그보다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공동체적 가치를 지녔는지를 함께 본다는 것이다. 고 부총장은 "에모리대학은 신입생 선발에서 성적과 시험 점수만 보지 않는다"며 "학업 역량은 기본이지만, 학생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잠재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배려와 성실함, 리더십을 어떻게 보여줬는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에모리대학이 강조하는 '인류를 위한 봉사'라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고 부총장은 "우리가 찾는 학생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와 공동체,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계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사람을 원한다"고 했다. 지원자가 제출하는 자기소개 에세이와 학업·진로 계획서도 중요한 평가 자료다. 점수와 순위로는 드러나지 않는 학생의 가치관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점수나 순위도 담아낼 수 없는 학생 본연의 모습과 잠재력을 거기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의대 선호 현상과 미국식 의학교육 구조의 차이도 언급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의대에 진학할 수 없고, 학부 과정을 먼저 마친 뒤 의대에 지원한다. 에모리대학 역시 의대 진학을 준비할 수 있는 '프리메드(pre-med) 과정'을 갖추고 있지만, 이 과정은 단순히 의대 준비 기간이 아닌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고 부총장은 "미국 시스템에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학부 4년이 학생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진심으로 원하는지, 어디에 열정이 있는지를 발견하는 시간이 된다는 점"이라며 "결국 의사가 되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그 탐구의 시간은 훨씬 더 깊이 있는 전문인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 윤치호로 시작된 인연…한국, 인도·중국 이어 유학생 3위 에모리대학과 한국의 인연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모리가 설립된 지 55년 뒤인 1891년, 한국의 독립운동가 윤치호가 에모리 최초의 외국인 학생으로 입학했다. 고 부총장은 이 역사를 에모리의 글로벌화가 시작된 상징적 장면으로 설명했다. 고 부총장은 "에모리대학이 글로벌 대학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한국은 처음부터 함께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현재도 에모리대학 외국인 유학생의 주요 출신국 가운데 하나다. 고 부총장은 2014년 에모리에 합류한 이후 한국이 중국, 인도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 비중이 높은 국가로 꾸준히 자리해왔다고 설명했다. 한국 학생 유입이 꾸준한 만큼, 입학 전 적응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에모리대학은 한국 학생과 동문을 연결하는 '패스포트 투 에모리(Passport to Emory)'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신입생들은 입학 전부터 동문 네트워크와 연결되고, 대학 공동체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고 부총장은 한국 학생들의 강점으로 학업 역량뿐 아니라 존중과 배려, 공동체 책임감을 꼽았다. 그는 "에모리대에 오는 한국 학생들은 늘 인상적"이라며 "학문적으로 매우 잘 준비돼 있고 사고가 치밀하며 학업에 성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한국 문화에서 비롯된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존중과 배려,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라며 "한국 학생들의 이런 태도가 캠퍼스 전체 분위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한국 대학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에모리대학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을 때 연구 탁월성, 인류를 위한 봉사라는 가치, 장기적 협력 가능성을 함께 살핀다. 단순히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데 그치는 관계보다 실제 교류와 성과가 이어지는 협력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고 부총장은 "한국의 학문 문화는 엄격함과 장기적 헌신을 중시하는 것으로 느꼈다"며 "이는 에모리대가 생각하는 파트너십의 방향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 부총장은 에모리대학에 진학을 고려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에모리에 와서 탐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을 진심으로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 평생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길 바란다"며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삶의 목적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미래를 넘어서 생각해 달라"며 "에모리대학 교육에서 가장 많은 것을 얻어가는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싶은 삶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 고신(Ko Shinn) 에모리대학 글로벌 협력 담당 부총장은… 고신 에모리대학 글로벌 협력 담당 부총장은 20년 이상 고등교육 국제화와 학생 행정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다. 올해 1월부터 에모리대 글로벌 협력 담당 부총장을 맡고 있으며, 앞서 글로벌 협력 담당 부총장보와 국제학생·연구자 서비스처장을 지냈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 전문성 개발 및 참여 부문 부회장으로도 활동했으며, 위스콘신대 밀워키 캠퍼스에서 조직과학 분야 경영학 석사(M.S.) 학위를 받았다.

2026-05-19 14:38:07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