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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BGF로지스, 극적 교섭 타결…오늘 물류센터 봉쇄 풀려

조합원 사망 사고로까지 치달았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의 갈등이 파업 25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측은 밤샘 교섭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으며, 이에 따라 전국적인 물류 차질을 빚었던 물류센터 봉쇄도 해제됐다. 29일 화물연대는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열린 BGF로지스와의 5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식이 진행됐다. 연대는 현재 조합원 동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날 오전 11시에 정식 합의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진주와 진천 등 주요 물류센터의 봉쇄는 합의서 작성이 완료되는 즉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일 화물연대가 BGF리테일의 물류센터를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노사 간의 팽팽한 대립은 지난 20일, 경남 진주의 CU 집회 현장에서 조합원 1명이 물류 차량에 치여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하며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당시 차량 운전자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며 CU 편의점 전반의 물류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줬다. 교섭은 4차례나 결렬되며 난항을 겪었으나,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개입이 돌파구가 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접 진주를 찾아 현장에서 중재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지난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CJ대한통운과 한진 사건에서 화물연대의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한 결정이 협상의 지렛대 역할을 했다. 이는 화물연대가 노란봉투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노조의 교섭력을 높였고, 결국 BGF로지스 측이 가처분 소송 일부를 취하하며 협상 테이블에서 한발 물러나게 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보증한 이번 합의는 사태의 엄중함과 사회적 합의라는 성격을 띠고 있어, 잠정 합의가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04-29 13:52:1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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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 회장으로 승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차세대 리더 양성과 승계 계획에 초점을 둔 것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 기반 마련에 방점이 찍혔다. 이번 인사에서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가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5월 2일 회사를 설립한 김용주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는 한편, 오리온그룹 바이오 사업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 후임 대표이사는 COO이자 CFO인 박세진 사장이 내정됐다. 박세진 대표는 공동창업자로서 김용주 회장이 연구와 신약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영 전반을 맡아 회사 성장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신임 대표이사는 추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R&D 부문은 CTO이자 보스턴 임상 법인장을 겸임 중인 채제욱 수석부사장이 총괄한다. 전략·기획 등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박세진 대표와 연구개발 혁신을 이끄는 채제욱 수석부사장 체제로 연속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리더십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핵심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영입된 옥찬영 TR(Translational Research·중개연구) 센터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옥 상무는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의료 AI 기업 루닛 CMO를 역임한 국내 중개연구 전문가로, 임상 경험과 AI 기술을 접목한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들과 수행해 왔다. 리가켐바이오는 AI를 활용한 중개연구 역량을 강화해 임상적 차별성을 높이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김용주 회장의 전문성과 경험이 오리온그룹 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통해 차별화된 연구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4-28 17:52:4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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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천궁' 유래 발모 성분 규명..."차세대 소재 마련"

LG생활건강은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천궁 유래 페룰릭산-NMN 조합' 성분의 모발 성장과 성장기 유지력 동시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2009년부터 머리카락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약재로 알려진 '천궁'을 연구하고 있다. 천궁은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에 '정체된 기를 위아래로 소통시킨다'고 소개된 소재다. LG생활건강은 인공지능과 분자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모낭 활력 증진, 회복에 필요한 세포 에너지 대사 조절 등을 탐색했다. 특히 천궁에 함유된 '페룰릭산'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의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LG생활건강은 페룰릭산에 피부 장수 핵심 성분 'NMN(세포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NAD 전구체)'를 더해 발모 촉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체 모낭 배양 실험에서 페룰릭산-NMN 조합은 모유두세포 증식, 미토콘드리아 기능 활성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토콘드리아는 모유두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새로운 모발 생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페룰릭산-NMN 조합은 모발 강화 성분으로 알려진 '미녹시딜'보다 높은 모발 성장기 유지율을 보여주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강내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모발을 굵고 힘있게 가꾸는 발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소재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천궁 유래 페룰릭산의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NMN과의 조합까지 확장하며 모발 성장과 볼륨감 개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8 17:52:12 이청하 기자
<유통&라이프부 한줄뉴스>

<유통&라이프부 한줄뉴스>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를 '퍼스트무버'로 발매한다. 해당 시장에서 '램시마'와 '유플라이마'는 각각 44%, 19%의 점유율로 처방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일본 내 자가면역질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 ▲지엔티파마는 중국 쓰촨 휘유 제약과 뇌졸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넬로넴다즈 동결건조 주사제'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cGMP) 생산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향후 임상3상과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GV는 CGV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개봉작을 소개하는 월간 시리즈 '씨집에 가면'의 5월 라인업을 공개했다. 장르적 다양성과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CGV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둔다. ▲CJ제일제당이 독보적인 발효 기술로 개발한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해 종량제 봉투를 내놨다. 기존 플라스틱 봉투를 대체한 것으로 기존 종량제 봉투 대비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과1.8배 뛰어난 신축성을 갖췄다. 또한 빨대, 화장품 용기, 인조잔디 충전재 등에 이어 PHA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2026-04-28 17:51:4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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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프바이오, '유스필 PN+' 탐색임상 완료..."시술 통증 줄일것"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알에프바이오가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와 히알루론산(HA)이 포함된 조직수복용 생체재료 '유스필 PN+' 탐색 임상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눈가 주름 개선 적응증 확보를 위한 후속 확증 임상 및 허가 절차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스필 PN+'은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와 히알루론산(HA)을 복합한 제품으로, 시술 시 통증, 시술 직후 엠보싱 현상, 결절 우려 등 환자 부담 요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특히 눈가처럼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에서도 시술 편의성과 만족도를 동시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또 자체 생산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를 활용해 제품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알에프바이오는 오는 2027년 유스필 PN+ 출시를 목표로 한다. 유스필 HA에 이어 유스필 PN+, 유스필 멀티-레주 콜라겐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의료진에게는 보다 정교한 복합 시술 옵션을, 환자에게는 맞춤형 시술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조재규 알에프바이오 대표는 "유스필 PN+은 주름 개선 성분이라는 강점에 실제 시술 현장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통증, 시술 직후 불편감, 시술 균일성까지 함께 고려한 제품"이라며 "탐색임상에서 확보한 개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28 17:51:0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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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美 AACR 2026서 차세대 기술 공유..."혁신 역량 입증"

한미약품은 지난 17~22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8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4년 연속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제형 개발, 첨단 플랫폼 기술 도입 등으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인다. 이번에 발표한 항암 파이프라인은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하는 특정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표적항암제 3종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표적항암제 1종 ▲몸속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종양 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면역항암제 4종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HM100714', 'EP300 선택적 분해제' 등은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HM100714는 선택적 HER2 저해제다. HER2는 세포 성장 신호를 조절하는 단백질로, 일부 암에서는 과도하게 발현돼 암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데 관여한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인포매틱스 및 머신러닝 기반 분석으로 75종 세포주 패널에서 약물 민감성을 예측하고, 최적의 적응증을 도출하는 등 임상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EP300 선택적 분해제는 한미약품의 신규 모달리티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다.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으로 구조를 설계하고, 생물정보학 프레임워크와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EP300 분해에 가장 민감한 고형암 적응증을 선별했다.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BH3120'의 경우,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술을 집약했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항암 치료'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 항암 치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이중특이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BH4601'도 주요 후속 항암 프로젝트다.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두 단백질을 일괄 타깃해 기존 ADC 대비 약물 내성 감소와 면역 기능 활성화를 유도하고, 항종양 활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글로벌 신약개발 흐름을 선도하는 차세대 모달리티 중심 파이프라인으로 한미의 R&D 역량을 알렸다"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연구 전반에 접목해 한미의 미래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28 17:49:3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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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상태 편의점 시장, '경험' 파는 특화 매장으로 돌파구 찾는다

편의점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특정 문화를 향유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에는 집 근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규격화된 매장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입지와 타깃 고객의 특성에 맞춘 이색 특화 점포가 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했다. 2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가 천편일률적이던 일반 매장에서 벗어나 특정 주제에 특화한 점포를 경쟁적으로 내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의 '이마트24 K-푸드랩'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곳은 일반적인 편의점 진열대 대신 K팝 아이돌 앨범과 공식 응원봉을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2층에 마련된 '라면 아카이브 월'은 170여 종의 라면을 벽면 가득 전시해 외국인들의 인증샷 명소로 거듭났다. 실제로 이 매장은 오픈 한 달 만에 기존 점포 대비 매출이 2.9배, 방문객 수는 3.2배나 급증했다 미식과 패션을 결합한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성수동의 '이마트24 K-디저트랩'과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은 프리미엄 디저트와 테라스 감성의 포토존을 앞세워 MZ세대를 공략 중이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그간 보조 상품군에 머물렀던 의류 분야를 전략적 카테고리로 격상시켰다. GS25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전용 의류 라인업을 9000여 곳까지 확대했으며, CU는 '스타일 픽스'라는 콘셉트로 유명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한 의류 특화점을 선보였다. 단순한 긴급 구매를 넘어 가성비 패션 채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라이프스타일을 깊숙이 파고든 매장들도 눈길을 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의 '러닝 스테이션'은 달리기 동호인들을 위해 무료 탈의실과 파우더룸, 물품 보관함을 갖췄다. 잠실야구장 근처의 GS25는 LG 트윈스 선수들의 락커룸을 재현한 디자인과 한정판 굿즈로 야구팬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이러한 매장들은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음료나 간편식 등 다른 상품의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특화 매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총 점포 수는 5만 3266개로 전년 대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더 이상 점포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 명의 고객이 방문했을 때 지출하는 평균 금액인 '객단가'를 높이는 질적 성장으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특화 매장은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된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이 가져야 할 '방문 이유'를 만드는 작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단순한 구매 행위를 넘어 공간이 주는 가치를 중시함에 따라, 상권 특성에 최적화된 테마형 특화 매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경험'"이라면서 "앞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모습의 매장이 아니라, 철저하게 상권과 타깃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매장이 편의점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8 15:44:2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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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바이오 코리아 2026'...K제약바이오, '전주기 통합 생태계'로 글로벌 정조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역량으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자금과 공간을 제공하는 단계에서 기업 스스로 임상·투자·생산·글로벌 사업화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자생적 클러스터의 필요성이 커졌다. 제약·바이오 혁신 과정에서 고질적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연구와 사업화 사이의 단절을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28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바이오 코리아 2026'이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혁신과 돌파, 더 나은 미래로'를 주제로 열려 K제약·바이오의 체질 개선을 예고한다. 개막날 첫 세션이 던진 화두는 '민간주도형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차바이오그룹은 올해 4분기 경기 판교에 선보일 예정인 'K-Bio CIC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K바이오 미래를 제시했다. 초기 R&D부터 임상까지 연구 환경을 유연하게 뒷받침하는 동시에 연구자, 창업가, 투자자, 대기업이 상시 교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바이오그룹 허영진 실장은 "이제는 글로벌 상업화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미국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 운영 노하우를 적극 도입해, 입주와 동시에 독립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 빅파마 등과 소통하는 네트워크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CIC는 미국 보스턴,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10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연계하며 바이오 기업의 성장과 투자유치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의 실질적인 조언들도 이어졌다.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파마 간 협력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한계가 지적됐다. 한국노바티스 김원필 전무는 "한국은 초기 시드 펀딩은 활발하지만 임상과 상업화 사이에서 '중간 근육'이 부족하다"며 "빅파마는 '데이터가 잘 나올 것 같다'는 정황적 설명이 아니라 실험 결과, 독성 수치 등을 원한다. K-Bio CIC와 같은 플랫폼이 실험과 검증을 체계적으로 이뤄내는 '품질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국내 기업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을 넘기 위한 진단에서도 데이터 기반 신뢰가 강조됐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정현 전무는 "전문적인 데이터 대응 능력을 갖춘 생태계 안에서 글로벌 기준에 맞는 수준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빅파마가 찾는 타깃과 스타트업의 개발 단계가 완벽하게 맞을 때 빅 딜이 성사된다"고 밝혔다. 한국이 아시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가 간 경계를 허문 '한·중·일 협의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차바이오그룹 양은영 사업총괄 부사장은 "한국의 빠른 실행력과 임상, 생산, 제조, 중국의 개념 증명(POC), 일본의 기초연구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등 아시아가 한 팀이 된다면 거대 질환 시장과 환자를 보유한 아시아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코리아 2026'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북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협력한다. 전 세계 59개 국가 775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지견을 나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환경에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자본과 규제의 한계를 넘어 투자와 사업화 더 나아가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과 산업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간의 연결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28 15:40:5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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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 여경래 셰프, 시대와 상생하는 중식 대가의 품격

여경래 셰프가 말하는 요리 본질과 상생 레시피, "로봇이 웍을 돌려도 사람 마음까지 움직일 수는 없으며 중식 미래는 한국적 담백함에 있다." 1970년대 아날로그 시절부터 50여 년간 주방을 지켜온 사내가 있다. 웍질 한 번에 시대의 풍파를 담아내고 칼질 한 번에 혼란을 썰어냈던 그는 이제 한국 중식의 산증인이자 대명사가 됐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비롯해 각종 미디어에서 대중과 소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여경래 셰프를 만났다. 최근 들어 외식 업계에서도 화두는 단연 '디지털 전환'이다. 첨단 인공지능 기술이 최적의 맛을 계산해 레시피를 쓰고 로봇 손이 팬을 휘두르며 대량 생산하는 '푸드테크'의 범람 속에서 그는 '인간과 기술의 상생'을 논하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대가의 품격은 화려한 기술이 아닌 시대 흐름을 읽는 안목과 세상을 향한 긍정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인간 셰프만 지킬 수 있는 영역은. "요리의 가치는 명쾌하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입맛에 맞는 음식을 오랫동안 지켜내는 것이다. 기술은 그 과정을 돕는 수단일 뿐, 결국 음식을 먹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셰프의 몫이다. 그래서 인공지능이나 로봇 역시 상생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인공지능으로 개발한 땅콩잼을 활용한 중식 레시피를 제안받은 적이 있다. 사실 중식에서 땅콩잼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식재료는 아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제안한 조합으로 요리를 해보니 의외로 맛이 훌륭했다. 인간만이 가진 섬세함에 비하면 아직 부족해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이 본질적인 맛을 유지하는 데 쓰일 것이다." -나만의 요리 철학과 원칙이 있다면. "대만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화교 2세로 태어났지만 스스로를 '뼛속까지 한국인 입맛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함에 의심이 없다. 여러나라 음식을 겪어보고 해외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다양한 식재료를 접할 때마다 이 음식은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잘 맞을까를 가장 먼저 고민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소스를 응용해 이색적인 맛을 내려고 노력하거나 반대로 생소한 소스를 접목하더라도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했다. '한국인 입맛으로의 재해석'이 요리 인생의 핵심 원동력이다." - 'K중식'의 경쟁력과 잠재력은. "과거부터 최근까지 대중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중식 또한 K푸드의 한 축을 다지고 있다. 이 밑그림이 '한국형 중식의 세계화'라는 큰 크림으로 완성되길 바란다. 중식이 한국에서 인기 요리로 자리잡기까지 그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한국 중식은 절대 한순간의 인기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화교 중심의 중국 음식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현재는 중국 음식점 조리사의 95% 이상이 한국인이다. 한국인 조리사들이 중식 요리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기존의 기름진 중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담백하고 깔끔한 중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인 기호에 맞춰 발전해 'K중식'이 된 것이다. K팝, K푸드와 같은 한류 돌풍에 K중식의 열기를 더해 세계 시장으로 확산해야 할 때다. 실질적으로 후배들에게 해외 진출을 강력히 권한다. 특급 호텔을 비롯해 국내 시장의 좁은 문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인 조리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글로벌 무대를 겪어봐야 한다. 낯선 땅에서 음식, 사람, 언어, 문화 등 다방면을 부지런히 경험할 때 얻는 배움이 있다." - 후대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덕목은. "어느 분야에서든 우선 최선을 다 해보는 과정 자체에 삶의 의미가 있다. 빠르게 성공하려고만 하면 반드시 중간에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며 무엇보다 '급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좋은 스승을 따라야 한다. 돌이켜보면 처음 일을 시작한 70년대는 요리책 한 권, 레시피 하나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고 절실함을 느끼게 했다. 또 15살 어린 나이에 마주한 당시의 주방 환경은 거칠었다. 방황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자칫 나쁜 길로 빠지기 쉬운 유혹도 많았다. 제 인생의 '천우신조(天佑神助)'는 예술에 가까운 기술을 가진 스승과 실력 있는 선배들을 만난 것이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고 1시간씩 일찍 출근하며 성실하게 쫓다보니 기술자의 길이 열렸다. 또 어떤 환경에서도 단점보다 장점을 보도록 연습했다.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사람 많은 곳에서 크게 웃어보는 훈련도 해 봤다. 지금의 미소도 사실은 수만 번 연습의 결과물이다. 이런 긍정 마인드는 요리에도 투영된다." - 화교사회 발전시킨 문화의 힘, 요리. "요리는 언어를 뛰어넘어 마음을 전한다. 한국인들이 중식을 오랫동안 좋아해 주신 덕분에 외식업 발전에도 꾸준한 기여를 할 수 있었다. 화교 사회와 한국 사회가 요리를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은 지금도 진행 중인 긍정적인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여경래의 상생 레시피, '후진 양성' "그동안 바쁘게 달렸고 현장에서 은퇴를 고려할 나이가 됐다. 비로소 이제야 '내가 무엇 때문에 살았는가'를 정리하며 머릿속을 비우는 여유를 가져보고 싶다. 자서전 같은 기록도 남기고 싶고 어린 시절 꿈꿨던 만화가의 감성도 되찾고 싶다. 하지만 결국 나아가야 할 방향은 '후진 양성'이다.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기술이 후배들에게 올바른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인터뷰 내내 여경래 셰프는 환하게 웃었다. 앞서 그가 말한 '웃는 연습'은 그 자체로 대가의 품격이 되어 있었다. 미소와 긍정은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의 맛이며 그것이 바로 여경래가 50년간 완성한 진정한 레시피다. 한국 중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담백해지고 있다는 그의 말처럼, 그의 삶 또한 담백하고 깊은 기품을 빚고 있다.

2026-04-28 15:23:55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