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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프레임 바꿀 피지컬AI] “AI의 전장은 이제 현실”… 피지컬AI가 재편하는 산업 미래

인공지능(AI)이 더 이상 모니터 화면 속에서 머물지 않는다. 대규모 언어모델과 센서, 로봇 하드웨어가 결합하며 AI가 물리 세계를 직접 움직이는 '피지컬AI'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제조와 물류를 넘어 도시 운영까지 자동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로봇 운영체제(OS) 선점을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노동인구 감소가 현실화된 한국도 산업 구조의 재편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메트로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디지털에서 현실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피지컬AI는 'AI가 현실을 움직이는 기술'로 정의된다. 단순한 로봇 기술을 넘어 ▲센서 ▲자율제어 알고리즘 ▲생성형 AI ▲시뮬레이션 ▲엣지 컴퓨팅 ▲로봇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업계에서는 "AI의 두 번째 전성기이자, 오프라인 산업의 마지막 디지털 전환"으로 평가한다. 특히 올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피지컬AI를 차세대 전략의 중심에 올렸다. 엔비디아는 '로봇의 GPT 시대'를 선언하며 옴니버스 기반 시뮬레이션과 로봇 운영체제 확장에 나섰다. 오픈AI와 미국 피겨AI는 거대언어모델(LLM)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제어하는 모델을 공동 개발 중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생산라인에 투입해, 로봇이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며 성능을 높이는 실험을 시작했다. 아마존도 물류센터 전 과정에 피지컬AI를 적용하며 자동화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 흐름도 '물리AI'에 쏠린다. 미국과 유럽 벤처캐피털은 제조·물류·드론·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고, 유니콘 기업 상당수가 피지컬AI 영역에서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가 텍스트를 생성하던 시대에서, 움직임을 생성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분석한다. 국내 기업도 발 빠르게 움직인다. 네이버는 1784 빌딩을 로봇 실증 중심지로 운영하며 2030년까지 로봇 1000대 투입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와 로보티즈는 생성형 AI 기반 자율이동 로봇을 도시 생활 서비스에 적용 중이다. 제조업에서는 현대차·삼성전자·한화오션 등 대기업이 생산라인 무인화와 불량검출 자동화에 피지컬AI를 도입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드론·로봇을 활용한 공정 관리 시스템을 빠르게 확대하는 추세다. 정책 환경도 변화한다. 이재명정부는 'AI 로봇 국가전략'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도시단위 실증 확대를 추진한다. 국토부·산업부·중기부는 성남·대구·아산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물류로봇, 도시 인프라 자동화 실증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피지컬AI를 인력난 해소의 핵심 대안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피지컬AI의 도입 속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로봇이 특정 작업만 수행하던 기존 자동화와 달리, 생성형 AI와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피지컬AI는 복합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판단한다. 단일 공정의 효율 개선을 넘어, 공장 전체·도시 전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구조 변화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가장 빠르게 피지컬AI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노동력 감소 속도, 제조업 비중, 도시 밀집도 등 구조적 요인이 피지컬AI 수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대기업은 생산라인 자동화를 넘어 사무·유통·서비스 영역까지 피지컬AI 실증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가 움직이는 경제"가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피지컬AI는 결국 과거 피처폰에서 아이폰이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꿔놨듯이 '로봇의 아이폰 순간'을 향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국가·기업이 로봇OS와 시뮬레이션 생태계를 선점하면, 세계 로봇 시장 주도권을 거의 독점할 수 있어서다. 엔비디아·오픈AI·테슬라가 일제히 로봇OS 경쟁에 나서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업계에서는 "AI 연구가 공개 경쟁이던 시절은 끝나고, 피지컬AI는 플랫폼 경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AI는 AI가 현실을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도시에선 로봇이 이동하고, 공장에서는 AI가 생산을 통제하는 구조가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노동력 위기와 제조업 중심 구조를 동시에 가진 만큼 피지컬AI 확산이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1-18 10:28:50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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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된 원화...당국개입으로 1500원선 넘보는 원·달러 진정될까

원·달러 환율이 통상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이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으로만 간간이 대응할지, 아니면 조만간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큰 폭의 원화가치 하락은 수입물가의 상승을 불러온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 및 기업의 원자재 구매 부담 등으로 이어지고, 국내 인플레를 부채질하는 요인인 탓에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을 방치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17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 오른 1458.0원에 주간(晝間)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3일 수치인 1483.5원에 바싹 다가간 상황이다. 환율은 불과 두 달 전인 9월17일(1381.0원)과 비교해 77원(5.57%)이나 올랐다. 이례적이라는 1400원대는 백악관발 관세정책의 일시적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한·미 간 협상이 타결되면 원화 값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이 현재까진 들어맞지 않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 만나 타결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주말 공동 팩트시트(설명자료)까지 일반에 공개됐으나 환율은 하락이 아닌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145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인데, 연내 1500원대 진입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견해까지 나온다. 그러나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한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한 유동성 약화가 급등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또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긴 요인이다. 외환당국은 지난 14일 구두개입에 나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국민연금을 언급한 부분은 시장의 관심을 끈다. 구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은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일정 수준에 이를 시 보유한 해외 자산의 일부를 매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환헤지(위험회피)를 시도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민연금의 달러 실수요가 감소하고 환율이 하방압력을 받게 된다. KB국민은행의 이민혁 연구원은 "환율이 1480원 부근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레벨에 근접한 것은 달러 롱(매수) 심리를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은행의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소위 서학개미가 국민연금과 맞먹을 정도로 덩치가 커지며 외환시장의 수급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을 넘어서며 수급상 달러 강세 우위를 고착화하는 모습"이라며 "어쩌면 1400원대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더라도 이는 한국의 국가신용도와는 관련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2025-11-17 16:38:1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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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겨울 제철농산물 기획전 마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농부가바로팜' 기획전에 겨울 제철 농산물로 상품 구성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aT에 따르면 이번 11월 기획전에는 ▲절임배추, 고춧가루, 쪽파 등 김장재료 ▲사과, 배, 감귤, 단감 등 제철과일 ▲고구마, 감자 등 구황작물까지 다양한 국산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기획전은 네이버, 지마켓, 롯데온, 오아시스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되며, 소비자는 네이버에서 '농부가바로팜'을 검색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쌀은 15%, 그 외 품목은 2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기획전은 12월5일까지 진행된다. 또 11월 19일과 26일에는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꿀, 쪽파, 감귤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aT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농산물 온라인 마케터 육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온라인 직거래 활성화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aT의 기운도 유통이사는 "국산 먹거리의 가치를 확산하고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17 16:37:1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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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미래에너지 홍보관 ‘SSNC’ 개관

SMR·신재생 융합한 '탄소중립 미래도시' 선보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차세대 원전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중립 비전을 담은 미래 에너지 전시관을 선보인다. 한수원은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 기업홍보관 'SSNC(SMR Smart Net zero City)'를 18일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SSNC는 'SMR Smart Net zero City'의 약자로,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태양광·수소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원을 결합한 미래형 에너지 도시를 구현한 공간이다. 전시관은 총 5개 테마로 나뉜다. 인류 역사와 에너지의 여정을 담은 ▲에너지 루프(ENERGY LOOP), 우리 일상을 밝히는 에너지의 원천인 대형 원자력 기술을 살펴보는 ▲에너지 파운데이션(ENERGY FOUNDATION)-APR1400, 최신 SMR 기술을 소개하는 ▲에너지 하모니(ENERGY HARMONY)-SMR, 360도 파노라마 스크린과 초대형 도시 모형을 통해 한수원이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에너지 파노라마(ENERGY PANORAMA)-SSNC, 신에너지인 수소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 작품이 전시된 ▲에너지 비욘드(ENERGY BEYOND)-H2 등 5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SSNC 홍보관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한수원의 비전과 노력을 국민과 공유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 여정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수원 기업홍보관 SSNC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되며, 단체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관람 및 예약 관련 정보는 한수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7 16:23:5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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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개최… "균형성장 우수정책 한자리에"

19일~2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국가 균형성장 전략의 대표 홍보무대인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K-BALANCE 2025'를 슬로건으로 중앙부처·지방정부·공공기관 등 47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정책 박람회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지방시대 엑스포는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전략을 중심으로 자치분권·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한자리에서 체험·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5극 3특 미식회'는 유명 셰프들이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한정 메뉴를 선보여 지역 농수산물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은다. 전국 지자체의 답례품을 확인하고 현장 기부도 가능한 '고향사랑 기부 박람회', 울산 프로축구·프로농구 구단이 함께하는 '스포츠 챌린지', 반구천 암각화 등 울산 명소를 둘러보는 '문화·산업투어' 등도 운영돼 체험 요소가 한층 강화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한 다양한 연사의 '오픈 스테이지 특강'도 예정돼 있다. 정책 홍보전시에는 정부 부처와 17개 시·도, 교육청 등 43개 기관이 참여해 균형발전 우수사례를 선보인다. 신안군의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인 '햇빛연금'을 비롯해 지방자치 30주년 기념관, 시·도 굿즈관 등 신규 테마관도 마련된다. 지역 특화정책과 주민 체감형 혁신사례를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정책 컨퍼런스는 ▲균형성장 ▲자치분권 ▲지역활성화 ▲국정과제 등 4개 분야에서 총 26개 주제가 다뤄진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전략과 자치분권의 내실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이번 지방시대 엑스포는 지역이 주도하고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모두가 잘 사는 균형성장' 여정의 공식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직접 찾아 균형성장을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보고, 듣고,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7 15:53:2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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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국민성장펀드, 정부·기업·국민의 잠재력 극대화"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기업·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을 극대화 하는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7일 한국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간 맺어진 것으로 5개지주와 산업은행이 프로젝트별로 자금지원에 협력하고, 전문인력을 파견해 첨단전략산업의 지원 검토사업을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 금융위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정부·산업계·금융권이 함꼐 첨단산업의 미래와 비전에 깊이있게 고민하고 메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효과적인 추진전략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유망기업의 탄생과 성장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혁신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그 규모뿐만 아니라 지원방식과 협업체계도 그간의 산업금융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면서 "기존의 영업관행과 마인드는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출자부담 개선방안, 발생할 수 있는 투자실패에 대한 면책지원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의사결정을 돕겠다"고 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1-17 15:47:0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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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우미’, 총수2세 계열사 등에 일감 몰아줘… 공정위, 483억 과징금·檢 고발

'벌떼입찰 규제' 피해 5개 계열사에 4997억원 부당지원 그룹 차원서 기획… 총수 2세 2명, 회사 설립 5년 만에 117억원 지분 매각차익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집단 '우미'의 대규모 부당지원 행위를 적발해 과징금 483억7900만원(잠정)을 부과하고, 지원행위 주체 역할을 한 우미건설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17일 "기업집단 우미 소속 회사들이 공공택지 1순위 입찰 자격인 주택건설 실적 300세대를 충족시켜 줄 목적으로, 총수 2세 회사를 포함한 5개 계열회사에 상당한 규모의 공사일감을 제공한 행위에 대하여 시정명령 및 과징금 483억 7900만원을 부과하고, 우미건설을 고발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기업집단 우미는 공공택지 아파트 시공·시행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건설그룹으로, 브랜드 '우미 린(Lynn)'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우미는 2010년대부터 LH 공공택지 입찰에 여러 계열사를 동원하는 '벌떼입찰'에 적극 참여해왔다. 그러나 2016년 이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지자 LH는 1순위 자격요건을 강화해 '주택건설실적 300세대'를 새로 요구했다. 이에 우미는 기존에 입찰에 동원하던 계열사들의 진입 요건을 인위적으로 맞추기 위해 2017년부터 12개 아파트 현장에 실적이 없던 5개 계열사를 비주관시공사로 선정했다. 지원 대상 5개 계열사는 총 4997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확보하며 모두 연 매출 500억원 이상 중견사로 성장했다. 공정위는 "대부분 매출과 공사 경험이 전무한 업체들이었고 사실상 이 사건 지원행위 만으로 시장에 진입하여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원받은 업체들은 확보한 실적으로 275건의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했고, 우미에스테이트·심우종합건설은 2020년 실제 2개 택지를 낙찰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우미그룹은 매출 7268억원, 매출총이익 1290억원을 추가했다. 특히 우미에스테이트는 총수 2세 2명이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로, 설립 4개월 만에 880억원 규모 일감을 제공받았다. 이후 실적을 근거로 공공택지를 낙찰받았고, 2022년에는 두 오너 2세가 보유지분 127억원을 우미개발에 매각, 5년 만에 117억원의 매각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특수관계인 회사가 아니더라도, 입찰자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계열회사를 지원하는 경우,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지원행위'에 해당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7 15:07:3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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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매판매 2022년 이후 처음 '증가'...1위 세종, 2위 인천

올해 3분기 전국 소매판매가 13개 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17개 주요 시·도 가운데 11개 시도에서 소비가 늘어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7~9월 기간 전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분기에 비해 1.5% 늘었다. 그간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 보합(0.0%)을 기록한 뒤 3분기에 증가로 돌아선 것. 11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늘었다. 특히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면서 세종(8.8%), 인천(5.5%), 대구(5.3%) 등에서 소매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서울(-2.7%), 제주(-1.3%), 전북(-1.0%) 등 6개 지역은 감소했다. 면세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 줄었다. 정선경 국가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은 "3분기에는 하이브리드차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승용차 판매가 늘었고, 7월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소매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쿠폰이 11월까지 사용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4분기 소매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매판매 외에도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건설수주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전년동분기 대비 26.5% 증가하며 2분기(-5.4%) 부진을 씻었다. 17개 시도 중 9곳에서 건설수주가 증가했다. 충북(104.4%), 서울(68.1%), 부산(45.9%)은 공장·창고, 주택 등의 수주가 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6.5% 증가했다. 13개 시도에서 수출이 늘었다. 제주(168.1%), 충북(36.8%), 광주(23.5%)는 반도체·부품,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의 수출이 늘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분기 대비 0.2%p 상승했다. 대전(2.2%p), 충북(1.5%p), 경북(1.5%p) 등 12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높아졌다. 세종(-1.0%p), 경기(-0.7%p), 인천(-0.7%p), 전남(-0.5%p) 등 4개 지역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3분기 국내 인구이동을 보면 인천(7025명), 경기(7018명), 대전(2652명) 등 7개 지역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서울(-7751명), 경북(-3932명), 경남(-2834명) 등 10개 지역은 인구가 순유출됐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17 15:05:06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