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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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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피해' 포항시 특별재난지역 지정…文 대통령, 오전 '재가'(종합)

포항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오전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면서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 신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주재의 수석보좌관회의는 지난 15일 동남아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포항 지진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연지 닷새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관련 부처 뿐만 아니라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은 피해 복구와 차질 없는 수능 실시가 최우선"이라면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지침을 미리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께선 너무 걱정 마시고 수능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조치에 따라주고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7박8일간의 동남아 3개국 순방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과 에이펙(APEC),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 공동체 구상을 핵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이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호응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신남방정책에 대해선 "지난 8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과 함께 남과 북을 연결하는 번영축을 이루면서 우리의 외교와 경제 지평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히 아세안 국가들과 방산 인프라 구축,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 스마트 시티 등의 협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교역량을 2000억 달러로 늘려나가자고 뜻을 모은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 정부의 청와대가 만들어놓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민들의 의견이 빗발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어떤 의견이든 국민들이 의견을 표출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청원이라도 장기적으로 법제를 개선할 때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참여인원이 기준(20만명)을 넘는 청원이나 이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한 청원이라도 청와대와 각 부처가 성실·성의있게 처리하고, 답변해 줄 것도 함께 주문했다.

2017-11-20 15:49: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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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는 靑-野 관계, 홍종학이 변수…이번주 더욱 냉각되나?

가뜩이나 얼어붙고 있는 청와대와 야당과의 관계가 이번주 추가로 냉각될 조짐을 보이며 분수령을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빠르면 이번주 임명 강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청와대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소벤처위)에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20일까지 재송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날까지 국회에서 보고서가 넘어오지 않을 경우 임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의도간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도 전병헌 전 수석의 사퇴로 비어있다. 문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임명하는데도 일정 시간이 필요한 터여서 양측간 소통이 원활해지는데도 다소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19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국회 산자위에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국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20일 이후의 상황은 예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회가 이날까지 보고서를 송부하지 않더라고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홍 후보자를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청와대 안팎의 전언이다. 지난 10일 열린 국회 산자중소벤처위 인사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정서법'에 어긋났던 홍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충분히 해소된 데다 이후 설문조사에서도 '반대'보다는 '긍정'이 다소 우세한 등 장관으로서의 도덕성, 자질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현 정부에서 장관급으로 유일하게 격상된 중기부 내부도 더 이상 수장 자리를 공백으로 남겨둘 수 없고, 중소기업계 역시 조속히 장관 임명을 통해 중기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복수의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국민 정서법의 잣대로보면 (홍 후보자가)흠결이 있지만 실정법상으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장관 자리 수행에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라며 "자칫 이번에도 임명이 물건너가면 중기부는 내년에나 가서야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1기 내각의 마지막 자리인 중기부 장관 인선이 더뎌지면서 중기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첫 업무보고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 직전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야당의 계속되는 반대와 산자위내 주요 의원들의 일정 등으로 인해 20일까지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홍 후보자 임명 강행 시 야당과의 관계는 더욱 경색될 수 밖에 없어 공석 상태인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도 오래 비워둘 상황은 아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하루 하루 국회 상황이 중요하게 전개되는 등 시기가 시기이고, 자리가 자리인 만큼 (정무수석 자리의)공백을 최소화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다만 주말을 넘긴 이후 후임을 논의하고 인사가 끝난 뒤 (대통령이)여야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수순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간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외교 행보도 이어간다.

2017-11-19 17:06:0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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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수능 연기, 정부 결정 수용·동의해준 국민들께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전날 포항 일대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 결정에 대해 "수능을 준비해온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하고 동의해주시고, 포항과 인근 지역 수험생들의 아픔을 함께 감당해 주셨다"며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기 배경에 대해선 "정부는 어제 종합적인 상황 판단 끝에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후 입시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전날 돌아온 문 대통령은 이날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며 지진 피해 수습을 지휘하고 순방기간 국정상황을 점검했다. 또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실시간으로 여진 발생 여부와 피해 복구 상황도 보고받았다. 아울러 청와대와 관계부처로부터 지진 발생으로 인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산업시설의 이상 여부, 여진 발생에 대비한 안전대책 등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피해를 당한 포항과 인근 지역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다치신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정부는 집을 떠나 고생하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줄 것도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지진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지진피해 및 대처 상황을 점검한 뒤 오후에 포항으로 내려갔다. 이 총리는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오늘 중에 40억 원을 일단 집행하겠다. 경주보다는 훨씬 더 많은 액수"라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포항을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지정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기준에 합당하느냐 이것은 거의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포항시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을 조금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었으나 이강덕 시장께서 명백하게 요청을 하셨으니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일정한 절차는 필요하지만, 그런 방향으로 중앙정부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큰 변을 당하고 불편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포항 시민 여러분, 특히 밤에 집에 못 들어가고 불면의 밤을 지내셨을 이재민 여러분께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제 마음만의 위로라도 먼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중소벤처기업부도 포항지역 지진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에 정책자금과 보증 등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중기부가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의 피해 상황을 긴급 파악한 결과, 포항지역 24개 중소기업이 우선 피해대상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에선 천장 침하, 내·외벽 균열, 배관 파손, 콘크리트 균열, 유리 파손 등이 확인됐다. 또 포항 중앙상가시장은 물탱크와 유리 파손, 건물 균열 등의 피해가 파악됐다. 중기부는 확인된 피해 업체 등을 포함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재해 및 긴급경영안전자금과 보증 등을 특례 지원하기로 했다. 지진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최대 10억원의 정책자금과 3억원 한도로 보증지원을 한다. 정책자금은 2.80∼3.35%(지방자치단체장이 재해기업으로 인정 시 1.9%)의 저리로 2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이며, 보증은 90%까지 시행한다. 피해 소상공인은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피해 금액 범위 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보증서를 발급받아,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2.0%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시설현대화 자금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2017-11-16 17:20: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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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靑 정무수석 사의 표명 "문 대통령께 누 될 수 없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를 택한 것이다. 전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제가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선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우리사회의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e스포츠와 게임을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이어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며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7-11-16 14:00:0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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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거쳐 베트남 찍고 필리핀까지…' 文 대통령, 7박8일 순방 성과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찍고 필리핀 거쳐 고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길은 표면적으론 아세안 지역 다자외교 모임인 아·태평화협력체(APEC)·아세안 정상회의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세안의 대표 나라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을 차례로 돌면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을 이끌어내고,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중에서도 아세안을 향한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구상을 처음 밝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소원했던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위해 일정 중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화해'를 한 것은 순방 기간 중 최대 성과물의 하나로 꼽힌다. 문 대통령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저녁 필리핀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꽤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세안과의 관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천명했고 그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순방 성과를 정리해봤다. ◆韓·아세안은 '경제 동반자' 문 대통령은 이번에 아세안 10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지역까지 우리의 '경제 지도'를 확실하게 넓혔다. 아세안은 우리의 2위 교역 상대지역이자 투자처였다. 2016년 기준으로 한·아세안의 교역규모는 총 1188억 달러였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는 2020년까지 교역액을 200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면서 "특히 금융, 서비스, 방산 분야, 중소기업, 인프라, 스마트시티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 대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은 이번 순방길에 수 차례 밝힌 '신남방정책'으로 더욱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는 극동과 유라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앞서 천명한 '신북방정책'과도 맥을 같이 한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인 미·중·일·러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통해서다. 실제 아세안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가 두루 포진돼 있고, 기업들은 생산기지 개척을 통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며 현지인 대규모 채용 등 각 국의 경제 발전에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는 아세안 곳곳에서 정서적 동질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범정부 아세안 기획단'을 꾸려 아세안과 협력을 종합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연간 700만 달러 수준인 한·아세안 협력기금도 내후년까지 연간 1400만 달러 수준까지 늘린다. ◆中과는 사드 잊고 '펑요우(朋友·친구)'로 중국과의 건설적 관계 복원은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가장 큰 '미션' 중 하나였다. 이때문에 같은 시기 동남아를 찾은 시진핑 주석과 경제 부문을 총괄하는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이 반드시 필요했다. 노력끝에 회담은 성사됐다. 베트남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앞서 양국은 외교부 차원에서 '사드 합의문'을 발표, 화해 무드를 조성한 바 있다. 양 정상의 만남에서 시 주석이 먼저 말을 걸었고, 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과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못다한 이야기를 연내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더 나누기로 했다. 또 시 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방문도 요청했다. 사드에 대해선 한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 시 주석의 말에 문 대통령이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고 말하면서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중국이 사드에 대해 찬성한 것도 아니다. 중국은 여전히 사드에 대해 안보 이익에 침해된다는 입장이었고, 우리는 (사드가)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필요했던 것이라고 (시 주석에게)설명했다"면서 "사드 문제는 언론이 표현하듯 '봉인'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리커창 총리를 만난 문 대통령은 "꽃이 한 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이다"는 말로, 리 총리는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 있는 오리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로 양국 관계의 빠른 해빙 분위기를 함께 바랐다. ◆한반도 문제는 모두의 문제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제25차 APEC 정상회의'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 우리 정부의 북핵·한반도 대응 기조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선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하되, 북한을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압박과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대화에 들어간다면 모든 방안들을 열어놓고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지금 단계에서 핵을 동결할 경우 어떤 것이 조건이 된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북한을 대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선 제재하고 압박하는 강도를 높여나가는 것에 지금은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된 상황에 비춰볼 때 빠른 시일내에 북한이 완전한 핵 폐기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기본적으로 북한 핵을 동결시키고, 그 다음에 완전한 폐기로 가는 식의 협의를 할 수 있고, 협의가 된다면 그에 상응해 우리와 국제사회가 북한에게 무엇을 해 줄수 있을 것인지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6개월 간의 외교적 노력과 성과를 통해 우리 외교가 그동안의 공백을 완전히 복구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를 만든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특히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드 문제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를 정상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7-11-15 17:34: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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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러에 韓기업 TSR 이용 편의 제고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열차를 추가 확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긴밀한 공조가 더욱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14일 수도 마닐라의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회담을 하고 극동 개발을 포함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가스·철도·항만·전력 등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9개의 다리 전략'에 대해서도 양국 정부 간 논의를 더욱 심화하기로 했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의 투자 특혜계약이 내년에 만료됨에 따라 후속 계약에 대해서도 러시아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제12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공조 강화를 촉구하고 남중국해 문제와 테러·폭력적 극단주의 등 역내 현안을 놓고 주요국 정상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와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지역적 차원을 넘어 전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는 평화적 방식으로 완전한 핵 폐기를 달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도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한반도 인접 국가인 만큼 한반도의 안정은 러시아 안보와도 직결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의향이 있다"며 사할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극동지역 조선업 현대화사업, 수산물·농산물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의지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제20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3 협력 현황 및 미래 협력방향을 논의하고,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엔 아세안 10개국 정상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 한·중·일 3국 정상급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3개국이 역내 구성원들의 삶을 돌보는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한 차원 더 성숙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평화·번영·발전의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거론하며 금융 협력, 무역 자유화 및 경제 통합 심화, 식량안보, 연계성 증진 지원 등 분야에서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기여를 설명하기도 했다.

2017-11-14 17:43: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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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文 대통령-리커창 총리 '동문서답'?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기업들의 애로 해소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양국 간 경제 분야 고위급 협의체를 신속하게 재개하자고 중국측에 요청했다. 중국 내 우리 기업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제외 철회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규제 철회 등도 당부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저녁 필리핀 마닐라 시내 소피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리 총리는 전기차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했고, 한국산 제품의 반덤핑 수입규제 문제에 대해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사드 문제로 침체했던 양국관계로 인해 한국의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환기한 뒤 우리 기업들의 애로가 해소되고 양국 간 경제·문화·관광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리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경제·문화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 전반으로 확산된 사드 보복 철회를 사실상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회동에서 사드 문제가 거론됐지만 그 자체가 본격적으로 언급됐다기보다는 우여곡절이라는 측면에서 이전에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풀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리 총리는 사드 배치 철회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에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발전과 양국 금융 협력 분야의 속도감 있는 추진, 미세먼지에 대한 양국 공동대응 등도 제안했다. 리 총리는 금융협력 및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문제 등에 대해서는 "여기 인민은행장과 공업정보화부장도 와 계시니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해 나가자"고 답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제안에 대해서는 "양국이 과학적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중한 관계 발전에 따라 일부 구체적이고 예민한 문제들을 피하긴 어렵지만, 양국 간 실질협력 전망은 아주 밝다"며 "중한 양국은 상호보완성이 강해 중한 관계의 미래를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리 총리가 문 대통령과 회담에서 우리 측에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7-11-14 09:26:16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