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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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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코로나 사태'에 경제 현안 챙긴다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경영계 어려움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왼쪽)과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에서 논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사태에 경제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코로나 19 사태로 교통·여행·교육·문화·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이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조치다. 당·정·청은 11일 국회에서 '제2차 코로나 19 대응 회의'를 갖고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와 업종별 자금 애로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 정부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을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대책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 정책에 대해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코로나 19 대응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 증액하거나 지원 사업에 대해 신설·조정할 방침이다. 이낙연 당 코로나 19 국난극복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대책이 무르익고 현장에 전달될 수 있는 시점에 가까이 발표하는 게 옳다는 판단"이라며 "생색내기를 자제하고 정책의 성숙이 가능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한 뒤 코로나 19 사태 관련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회의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대책은 정부 측이 다음 주 중 시작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대책,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확대의 경우) 다음 주 중 시작될 수 있다는 정부의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코로나 19 대응 추경 증액을 내주 초까지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야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이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 추경안과 관련해 감액 및 증액 심사를 꼼꼼하게 하기로 한 점에 대해 에둘러 압박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당·정·청은 또 코로나 19 사태에 대응하는 군 장병에 대한 급식비 인상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 19 극복에 연인원 4만3000명의 장병이 동참했다. 어려운 일을 맡아준 장병들에 감사와 신뢰를 보낸다"며 "장병들의 급식비 인상을 이번 추경 심의 과정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당·정·청은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함에 따라 약국이 마스크 공급에 나선 데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마스크 감세를 막상 적용하려 보면 그렇게 파격적이지 않다. 미미한 수준인데 정부가 성의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정·청은 코로나 19 사태가 이어지는 데 대해 협의를 수시로 하기로 했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악영향을 우려한 조치로 풀인된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코로나 19 자체의 극복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코로나 19의 상처가 확산되고 있기에 여러 분야에서 당·정 협의가 빈번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3-11 12:39:3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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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연합 참여 논의…'내로남불'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의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것으로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휘말렸다. 21대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을 얻기 위해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만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의사에 대해 논의하면서다. 민주당은 10일 진보 진영 재야 시민단체가 제안한 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가졌다. 당초 이번 주 중 전 당원 투표로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당내 반발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소속 의원들의 의사부터 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민주당을 제외한 진보 진영 정당의 입장이다. 정의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다. 민생당은 당내 갈등으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사실상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을 만드는 셈이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위성 정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주민·설훈·이수진 최고위원 등이 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비례성 강화'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은 정당 지지율과 의석 배분율을 최대한 일치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30석 이상 정당의 경우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은 확보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역구 당선자에 정당 득표율로 얻은 비례대표를 더하는 병립형 방식으로 얻는 17석 내에서 미래통합당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다. 반면, 통합당은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 확보 차원에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역구 의석 다수 확보'라는 선거 전략도 냈다. 병립형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비례대표 의석이 20대 총선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데 대한 대응 전략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내세운 선거 전략과 달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의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일부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당내 인사들이 비례 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심판하는 경기에서 꼼수를 비난하다가 그 꼼수에 대응하는 같은 꼼수를 쓴다면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는 선거) 공학적으로 볼 때 이 방법이 비례 의석 획득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것이 민주당에 최종적으로 이익이 되려면 지역구에서 그 이상의 손실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0-03-10 14:04:05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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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에서 '박근혜 그림자' 지우나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박근혜 그림자'를 지우는 모습이다. 친박계(친박근혜계) 출신 인사들이 연이어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면서다. 9일 통합당에 따르면 컷오프된 통합당 의원은 18명이다. 이들을 계파별로 분류할 때 친박계가 7명이다.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곽대훈·김석기·김한표·민경욱·백승주 의원이 컷오프된 인사다, 이 가운데 윤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갑윤·원유철·유기준·김정훈 의원 등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비박계(비박근혜계)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컷오프되거나 불출마 선언했다.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 학살'로 인식될 경우 당내 갈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내 갈등은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은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계) 감별사'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친이계(친이명박계) 공천 학살로 당내 갈등이 절정에 달한 적도 있다. 통합당은 두 사례를 고려해 공천 과정에 계파 갈등 요소는 배제하는 모양새다. 비박계인 강석호·김재경·홍일표 의원도 컷오프 대상에 올랐다.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김성태·김세연·김영우·여상규·이진복·김도읍 의원 등은 불출마 선언하며 21대 총선에 나서지 않는다. 동시에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언한 '현역 의원 1/3 물갈이'도 달성했다. 통합당이 8일까지 공천한 결과에 따르면 소속 의원 118명 가운데 27명이 불출마 선언하고, 18명은 컷오프됐다. 이를 합한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은 38%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김형오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불출마 선언'을 요청했다. 공천 면접 과정에서도 불출마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박 전 대통령이 4일 '옥중 서신'을 통해 야권 통합에 대해 강조한 것과 별개로 공천 심사도 이어갔다. 통합당의 이같은 행보는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통합당은 박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끼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이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끼칠 경우 또 다른 계파 갈등이 이어지거나, 총선에 부정적인 여론까지 생길 우려 때문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6일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진박이다 아니다, 그런 것에 대해선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계파색이나 어떤 정파의 입장에 입각하지 않고 우리 나름대로의 확고한 공정성과 기준으로 했다"고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2020-03-09 13:47:2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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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코로나 추경' 심사…쟁점은

여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나선다. 쟁점은 '졸속 편성' 여부다. 사진은 국회 본회의장 전경. /연합뉴스 여야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 심사에 나선다. 정부가 5일 국회에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제출한 지 5일 만이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 중 추경안 처리에 공감대는 형성했다. 이에 10~11일 관련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종합 정책질의(11일), 예결위 예산심사소위원회 정밀 심사(13·16일) 등 일정을 거쳐 17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야 간 정부의 코로나 19 추경 편성안에 대한 입장차가 있어 원만한 본회의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쟁점은 '졸속 추경' 여부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부 편성안에 대해 '빚내서 버티라는 졸속 추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추경안은)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추경"이라며 "우리 당에서 문제점을 바로잡아 국민의 마음을 반영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추경으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은 5일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은 실효성이 없다'며 자체 대안을 제시했다. 통합당이 제시한 추경 편성안은 ▲정부산하기관(한국조폐공사·식품의약품안전처) 내 긴급 마스크 생산시설 즉시 도입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휴교·휴원에 따른 가정돌봄 지원 방안 마련 ▲코로나 19 검사 비용 전체 환급 ▲국가지정 음압병실 2000개 확대 및 권역별 치료 전문병원 8개 확대 ▲대구·경북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소상공인·중소기업에 국고 지원 등이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원안을 본회의에 처리할 방침이다.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추경은 '속도가 생명'이라고 내세운 데 따른 조치다. 이해찬 대표는 6일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추경의 생명은 적시성인 만큼 다음 주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부 추경안에 대한 당 내부의 반발이 있는 만큼 심사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항목이 있으면 논의 후 반영할 예정이다. 당 소속 대구 지역 의원들은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 '민생 구제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임대료 직접 지원 등을 요구한 상태다. 민주당 코로나 19 대구·경북 재난안전특별위원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편성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추경 중 1조7000억원은 대출 확대용인데 이는 결국 빚만 늘리는 것일 뿐"이라며 소상공인 고용 유지 지원 및 임대료 인하 유도에 6000억원을 편성한 것도 자영업자 대부분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피해구제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현장 상황에 눈을 감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0-03-08 14:17:5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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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구 획정 '지각'…참정권 침해 논란

여야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논의가 늦어지면서 '참정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선거구획정안관련 3당 원내대표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여야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논의에 늦장을 부리면서 '참정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오는 4월 15일 치르는 21대 총선을 위해서는 선거구(지역구) 획정안 마련이 필수다. 선거구 없이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제24조 2항은 '국회는 국회의원 지역구를 선거일 전 1년까지 확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여야는 선거법을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여야 입장 차로 선거구 획정안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미래통합당·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는 4일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했다. 21대 총선을 불과 42일 남겨두고 나온 합의안이다. 합의안은 선거구 인구 기준을 하한 13만9000명 이상, 상한 27만8000명 이하로 조정하는 게 핵심이다. 인구 기준 조정에 따라 세종시는 2개 선거구로 분구하고, 경기 군포시의 경우 갑·을이 하나로 되는 등 변동이 생길 예정이다. 문제는 여야가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늦장 처리'한 게 처음이 아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안은 선거일 37일 전에 정해졌다. 2008년 18대 총선(선거일 47일 전), 2012년 19대 총선(선거일 44일 전), 2016년 20대 총선(선거일 42일 전) 선거구 획정안을 확정했다. 여야 합의로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마련되더라도 거쳐야 할 관문은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 결정,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해야 선거구 획정안이 최종 확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역대 최악의 기록'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선거구획정위는 5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선거구획정위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빨리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국회 내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시점까지 고려하면 재외선거인명부 등 작성을 마치는 6일은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외선거인명부 등이 확정되는 16일까지 시한이 있지만, 여야 간 갈등으로 참정권 침해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짐에 따라 유권자 역시 혼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5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데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선거구 획정이 되면 유권자나 입후보 예정자 등에게 혼란이 없다. 특히 입후보 예정자들은 자기가 나갈 선거구를 알아야 하지 않냐"며 "유권자 입장에서도 (선거구 획정이 늦어짐에 따라 혼란이 있어) 빨리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0-03-05 13:40:57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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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 메시지…'보수 통합' 강조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 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대독했다. 사진은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 자필 편지를 공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로 '보수 통합'을 강조했다. 보수 진영이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미래통합당과 자유공화당 등으로 갈라선 가운데 21대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우려되자 내놓은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4일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며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보수 통합에 대해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있고 국민의 삶이 고통을 받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 모습"이라면서도 "보수의 외연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보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옥중 메시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완전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 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 등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심 절차를 밟은 상태이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는 유영하 변호사가 국회 정론관에서 대독했다. 유 변호사는 메시지를 대독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오늘(4일) 접견을 하러 가서 대통령이 자필로 쓴 것을 교도소 정식 절차를 밟아 우편으로 받았다. 대통령께서 (메시지를 내기까지) 많은 고심을 하셨던 것으로 안다"며 박 전 대통령 입장 발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보수 통합 메시지가 통합당과 자유공화당 합당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특정한 분들의 합당, 특정 분들의 창당을 염두에 두고 메시지를 작성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메시지가 상당히 오랜 기간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다듬고 다듬어서 나온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20-03-04 16:49:1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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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위성정당' 갈등에 몸살 앓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 창당을 둘러싸고 갈등에 휩싸였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이해찬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 추진을 검토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 훼손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갈등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한 만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선출 전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 창당으로 통합당이 얻을 비례대표 의석수가 민주당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발적인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이 등장했다.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미래한국당 저지와 정치개혁 완수를 위한 정치개혁 연합(가칭) 창당' 제안서를 민주당에 보낸 상태다. 이들은 진보 진영(민주당·정의당·녹색당 등)이 창당한 연합 정당에 각 당 비례대표 후보가 파견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 연계로 비례대표 의석을 추가 확보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게 핵심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르면 전체 비례대표 의석(47석) 가운데 의석수 30석 이상의 정당은 비례대표 의석 17석을 갖고 경쟁한다. 지역구 의석 30석 미만의 정당의 경우 나머지 비례대표 의석(30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구조이다. 즉, 3월 현재 지역구 의석수가 30석 이상인 민주당과 통합당은 2016년 20대 총선보다 비례대표 의석을 덜 가져가는 상황이다. 통합당은 이에 반발해 지역구 의석수 30석 미만의 위성정당을 창당해 비례대표 의석 추가 확보에 나선 상태다. 민주당 역시 통합당에 맞서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을 검토하는 입장이다. 문제는 민주당이 사실상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창당할 경우 통합당과 같은 비판에 휘말리는 점이다. 김해영 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정당 본질에 반하는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현명한 심판 부탁드린다. 민주당은 눈앞의 유불리보다 원칙을 지켜나가는 정당이 되겠다"며 반발했다. 강훈식 당 수석대변인도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자체적인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과 관련해 "비례대표는 (민주당에서) 내야 한다. 비례대표를 내지 않을 경우 (통합당과) 똑같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과 함께 지난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연대한 민생당·정의당은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4일 "위성정당이든 비례연합이든 본질은 비례대표 강도일 뿐으로 법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역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례민주당의 출현은 진보 개혁세력의 위상과 역할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이 탄핵 세력인 미래통합당의 파렴치한 술수에 부화뇌동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03-04 13:35:0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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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군대를 사랑한 종교집단?

문형철 기자 자화상. 예비역 육군소령으로 군사문화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는 '세계평화'를 표방하지만, 언론에 공개된 내부증언과 자체행사 영상을 보면, 잘 훈련된 군사조직을 방불케 한다. 군을 잘아는 예비역 간부들이나 군사매니아(밀덕)들이 이들을 '군대를 사랑하는 밀덕단체'라고 부를 정도다. 신천지의 수장인 이만희 총회장은 내부 행사 등에서 자신의 한국전쟁(6.25) 참전 경험 등 군과 관련된 내용을 자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의 대변지로 알려진 매체의 고위관계자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군 관련 행사보도 등으로 군 인맥을 형성해 온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신천지의 위장단체 중 하나로 알려진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하 HWPL·대표 이만희)은 2012년 설립돼 '세계평화와 전쟁종식'을 활동 목적으로 내걸고 있지만, 이 단체가 주관한 '만국회의'는 군사의전을 방불케 한다. 신천지 12지파를 상징하는 색상의 유니폼을 입은 참석자들이 '좌대각', '우대각' 같은 군의 분열대형을 유지하며 큰걸음으로 입장하고, 객석을 향해 거수경례를 한다. 뿐만 아니라 모의총기를 휴대한 자체 의장대, 군악대를 연상하는 마칭밴드, 전통의장대까지 등장한다. 특히 신천지의 하늘군대라고 불리는 의장대의 의장행사는 아마츄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훈련돼 있다. 이들은 국군 삼군의장대를 연상케하는 제복을 갖춰입고 칼러파츠(모의총기를 실총과 구분하는 원색부품)가 없어 마치 실총처럼 보이는 M16 소총에 대검을 장착하고 의장시범을 보인다. 물론 컬러파츠 없는 모의총기는 모의총포 관련 법령에 저촉될 수 있다. 만국회의 입장한 신천지 지파 인원들이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과 신천지의 하늘군대라 불리는 의장대가 M16모의총기로 의장행스를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쳐 웃지 못할 이야기지만, 지난해 육군 군수참모부가 추진하려다가 중단된 군사경찰용 헬멧(일명 피켈하우베)와 유사한 헬멧을 신천지 마칭밴드가 착용한 것을 보고 군사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설마?'라는 반응도 나온다. 심지어 육군의 상징인 호국이의 손자세가 신천지식 'V'와 닮았다는 반응까지 나오다 보니 신천지와 군내 연대 세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돌 정도다. 과거 신천지에 포섭된 군사학과 학생의 증언을 들어보면, 젊고 조직적인 상명하달의 군대는 매력적인 포교 대상일지 모른다. 육군이 지난해 추진하다 중단된 군사경찰 헬멧과 신천지 마칭밴드 헬멧.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육군 캐릭터 호국이(위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일부 보훈단체에서도 신천지와 군 및 보훈단체의 연계가능성이 적잖게 제기된바 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증서, 2016년 그가 수여받은 호국영웅기장(2013년 제정)의 메달이 HWPL의 로고와 닮았다는 의혹제기도 나온다. 더욱이 총회장이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2015년 전후로, 신천지는 '나라사랑 평화나눔'이라는 보훈 봉사활동을 전국 지파단위로 실시했다. 명칭이 2011년부터 박승춘 전 보훈처장이 추진해온 '나라사랑교육'과도 흡사하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보훈처로부터 받은 호국영웅기장(왼쪽)과 신천지 위장단체로 알려진 HWPL 로고.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해도 군에 대한 애정이 넘쳐보인다. 신천지 신도들이 흰색상의와 검정색 하의를 입고 군대의 단위처럼 오와 열을 맞춰 예배를 하는 것은 내부사진 촬영 등이 유출됐을 경우 추적을 위한 것이란 증언도 나왔다. 섬뜩한 느낌이 든다. 국민과 국가를 지켜야하는 군 조직에 신천지가 깊게 스며있다면, 대다수 국민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2020-03-04 12:46:28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