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2022년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을 일축하고, 대선 출마와 관련한 공개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흥빌딩에 위치한 '희망 22'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구상에 대해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의원은 "다시 당에 돌아와서 제 역할이 있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 당에서 떠난 국민들의 마음을 돌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선에서 꼭 이기는 희망을 만들겠다. 거기에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결정할 때까지 최선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고, 저성장·저출산·양극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미국·중국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국가 이익을 지키는 한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건전한 보수, 개혁적 보수, 진보층의 합리적인 생각과 아이디어 등을 수용하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 모두의 자유와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정치, 경제와 안보를 살릴 수 있는 유능한 정치로 (국민 마음을 되돌리는데) 기여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어 '포용·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 "그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당내에서 저만큼 한 번 인간관계 맺으면 동지로서 끝까지 왔고, 20년 가까이 정치하며 알게 된 동지들은 아직도 제 주변에서 도와주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생각이 다른 분들을 포용하도록 더 노력하겠지만, 알려진 것보다 좀 괜찮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당 바깥에서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윤석열 검찰총장 등에 대해 "다 같이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안 대표가 '야권 혁신 플랫폼'을 제안한 데 대해 "대선과 재·보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모든 문호를 개방해놓고 그분들이 수용할만한 공정한 룰로 힘을 합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대표는 윤 총장이 야권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누구든지 불교의 발심(發心), 즉 자기 마음이 동하는 게 있다. 윤 총장께서 그런 발심의 단계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윤 총장이) 정치를 한다면 링 위에서 같이 올라오셨으면 좋겠다. 막을 이유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유 전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한 번 아니라 열 번 스무 번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제 생각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제가 최선 다해 돕겠다는 각오만 있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서울시장은 정말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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