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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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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 든 나경원 "오늘도 의지 보여주자"… 홍영표 "고발할 것"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을 둔 여야 육탄전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강력한 대여투쟁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발조치를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보좌관과 전날 25일에 이어 이날까지 국회 운영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등을 점거하고 "극악무도한 청와대와 여당에 대해 오늘도 의지를 가열차게 보여주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누군가 국회 의안과 문을 열려고 가져온'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사보임(교체)된 데 대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사개특위) 위원을 바꿔버렸다"며 "대한민국이 북한이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쿠데타와 의회폭거에 맞설 수 밖에 없다"며 "저희가 지키는 가치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라는 헌법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가 강경투쟁을 예고한 비슷한 시각,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여야 4당을 힘으로 가로막고, 국회 곳곳에서 불법과 폭력을 서슴없이 자행했다"며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에 대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알렸다. 수집한 증거를 기초로 한국당 의원·당직자 등을 오전 중 고발하겠단 계획이다. 국회는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후 초유의 폭력사태를 빚으면서 여야의 육탄 공세·저지가 이어지고 있다. 여야의 육탄전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전날 밤 본청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하기도 했다.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은 지난 1986년 이후 33년만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새벽 기습 사개특위를 열었지만, 패스트 트랙 의결정족수 재적 위원 18명 가운데 5분의 3에 해당하는 11명을 채우지 못해 안건 처리에 실패했다. 이미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처리시한 25일은 넘긴 상태다.

2019-04-26 09:56:35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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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수호" vs "헌법은 아느냐"… 여야의 '헌법항쟁'

선거제도·사법제도 개혁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을 둔 여야의 몸싸움은 이틀간 이어졌다. 앞서 25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발의한 이종걸·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26일 새벽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245호 앞에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보좌관과 충돌했다. 한국당 당직자 일부는 민주당이 오는 것을 보자 황급히 의자를 세워 통로를 막았고, 이내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국당 당직자들이 몸으로 회의장을 막자 민주당에서는 급기야 홍영표 원내대표까지 가세해 육탄전을 벌였다. 한국당 의원 일부는 "홍 원내대표님 이게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라고 비꼬았고, 홍 원내대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며 "한국당은 불법천지냐"고 항의했다. 한국당의 거센 반발에 홍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의원들과 결국 자리를 떠났고, 한국당에선 "홍영표가 물러간다"라는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욕설과 막말도 쏟아졌다. 한국당이 "헌법수호" 구호를 외치며 막아서자, 민주당에서는 "헌법은 아느냐"고 비난이 쏟아졌다. 당직자 일부는 몸싸움을 하다가 서로 욕설을 주고 받으며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 사법개혁안의 패스트 트랙 지정은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처리시한 25일을 넘겼다.

2019-04-26 01:00:14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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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말해요'… 여야가 보여준 韓 민주주의

여야가 25일 보여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설전'과 '몸싸움'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제도·사법제도 개혁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을 몸으로 막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반말과 고성으로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패스트 트랙 법안을 접수하는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했다.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은 지난 1986년 이후 33년만이다. 이날 국회는 아수라가 됐다.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안을 처리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처리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앞에서 패스트 트랙 지정을 막기 위해 육탄저지에 나섰다. 특히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정개특위 회의실인 국회 본청 445호실 앞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신경전을 벌였다. 심 의원은 회의실 앞을 막고 있는 한국당 의원 무리에서 나 원내대표의 목소리를 듣고 "뒤에 숨어있는 (한국당) 국회의원들 내놔라"라고 소리쳤고, 심 의원 옆에 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해찬 이름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당대표, 심상정 의원님 이렇게 국회 운영해도 되느냐"고 반문하며 "불법 사보임(교체)하는 것이 국회냐"고 비꼬았다. 심 의원은 나 원내대표 말에 "얼굴 보고 얘기하자"며 "저 뒤에 숨어있는 나경원 대표 나와봐라. 보좌진 앞에 세우고 뭐해. 대표가 뭐 이리 비겁하냐"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나경원 이리로 오라"며 "약속을 깬 것은 나경원이 깬 거 아니냐, 보좌진 앞에 세우지 말라"고 말하자 한국당 무리 사이에선 "보좌진 괜찮으니 고발하라. 한낱 교섭단체 자격도 없으면서 무슨 말이 많아"라고 비하가 쏟아졌다. 이들의 말싸움은 30분가량 이어졌다. 전자우편과 팩스로 입법 절차를 처리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한국당의 철벽 방어에 여야 4당은 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국회에 이메일로 제출하는 상황까지 왔다.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경우 당 지도부와 뜻이 다른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 패스트 트랙 표결에서 빼고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기 위해 팩스로 사보임 신청서를 보내기도 했다. [!{IMG::20190425000270.jpg::C::540::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 보좌진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경호권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을 저지하며 헌법수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4-25 23:56:05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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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보트'는 결국 문희상 의장에게 있었다

바른미래 지도부, 오신환 이어 권은희까지 교체 유승민 "정치할 자격 없다… 文 의장, 두 번째 불법" '캐스팅 보트(결과를 결정하게 되는 표)'는 결국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있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25일 오신환 의원에 이어 권은희 의원마저 사임 시키고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보임했다. 오 의원과 권 의원은 앞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처리할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바른미래당 소속 위원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당 지도부와 뜻을 달리하자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오 의원 사보임(교체) 신청서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제출했고, 전날 자유한국당 항의로 충격 받고 입원한 문 의장은 병실에서 이를 승인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신속처리안 지정에는 소관 상임위원회 재적 위원 과반수가 서명한 '신속처리 지정동의'를 상임위원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 경우 상임위원장은 신속처리안 지정동의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되,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해야 한다. 사개특위 총원 18명 중 여야 4당 소속 위원은 11명이다. 오 의원과 권 의원이 교체되면서 결국 캐스팅 보트는 바른미래당이 아닌 문 의장에게 있던 꼴이 됐다. 오 의원은 "문 의장은 날치기 결재로 의회주의를 말살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오 의원과 한국당은 문 의장의 사보임 신청 허가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의 경우 당 지도부를 겨냥해 "김 원내대표와 채이배·임재훈 의원 모두 정치할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또 권 의원 사보임을 언급하며 "오 의원에 이어 또다시 불법적으로 사보임해 국회법을 두 번째 어겼고, 문 의장도 두 번째 법을 어겼다"며 "김 원내대표가 (권 의원이)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고 어제부터 사보임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2019-04-25 20:09:05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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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경우의 수 많아"… 한국당 표결 저지 진풍경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 표결을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은 25일 회의 진행 저지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부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을 막아서며 소속 의원이나 보좌진을 제외하고는 진입을 가로 막았다. 일부 의원은 회의장 문 앞에서 1인용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고, 책상 등으로 입구를 봉쇄하기도 했다. 또 일부 보좌관은 회의장 진입로 양쪽에서 한국당 소속인지 확인하며 출입통제에 나섰다. 특히 국회 본관 245호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는 김석기·김성태·정우택·송희경·전희경·주광덕·이학재 의원 등 약 15명의 의원이 대기했다. 일부 의원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실 등 흩어져 있는 의원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상황을 실시간 숙지했다. 의원 사이에서는 다른 당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선거제 개편에 대해 "마지막 경우의 수가 많다"며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서도 지역구가 줄어든다면 무조건 (내부에서) 반대가 나온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대화 중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지나가자 의원 중 한 사람은 "잠깐만"이라며 말을 끊기도 했다. 또다른 의원은 바른미래당 지도부를 두고 "자기네 입장에서도 살아야 하니까"라며 동정하기도 했다. 이후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의원 등이 격려차 현장을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고생하신다"며 인사를 전했고, 일부 의원은 "원내대표께서 고생이지"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일부 당직자가 물을 나눠주자 보좌진 사이에서는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물도 못 마시겠다", "오늘 저녁은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등의 말이 나왔다. 치마를 입은 여성 보좌진의 경우 하의를 바지로 갈아입고 오기도 했다. 진입로를 막고 있던 보좌진은 약 50명, 통로 문을 열던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앉아있는 무리를 보고 "어휴"라고 한숨을 내쉬며 지나갔다. [!{IMG::20190425000241.jpg::C::540::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간사인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4-25 16:59:58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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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보권도 등 돌린 '정부 추경안'… 국회 통과 불투명

평화당 "원칙없는 추경, 국회서 제동 걸어야" 정의당 "정부 추경안, 편성 요건 미달" 저평가 與, 5월 통과 강조했지만 냉전 이어져 미지수 민생 경제가 달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제출에도 여당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표결 등에 관심이 쏠린 모양새였다. 또 보수진영은 물론 범진보진영도 이번 추경안에 대해선 사실상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메트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평화당·정의당도 이번 추경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말에 "지금 그거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패스트 트랙 지정 여부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6조7000억원 규모로 편성한 이번 추경에서 미세먼지와 산불 대응 등 국민 안전에 2조2000억원, 경기 대응과 민생 경제 지원에 4조5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최근 메트로신문과의 만남에서 "재난 지원 추경의 경우 최근 일어난 강원도 대형산불과 포항 지진 지원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도 이에 대해선 크게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난이 발생한 곳이 대부분 보수성향 지역이고 한국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추경 지원을 거부할 이유가 없단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미세먼지·포항지진·강릉산불 피해에 대한 예산지원은 시급하고 중요하다"면서도 "올해 예산에 편성돼 있는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비비 투입 후에도 재원이 부족하다면 그때 추경을 편성해도 늦지 않다는 게 한국당 설명이다. 추경호 의원의 경우 "졸속 편성한 무리한 추경을 빌미로 미세먼지 대응과 재해복구에 소홀함이 있다면 모든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특히 이번 추경에 대해 '깨진 독에 물 붓기', '총선용 정치추경'이라고 비판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동안 쏟은 일자리 예산은 54조원, 올해 편성한 일자리 예산은 26조원이다. 한국당은 "정부가 일자리 예산을 어디에 쓰고 있길래 또다시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국민 혈세를 퍼붓겠다는 것이냐"며 "실효성 없는 정치적 추경으로는 민생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질타했다. '소득주도성장' 등을 강조하던 문재인 정부가 결국 예산을 허투루 썼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그러면서 '친기업·친시장'을 강조했다. 추경안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범진보권도 마찬가지다. 민주평화당의 경우 "원칙없는 추경은 국회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추경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와 예산에 있어 이 정부는 개혁정부로서의 차별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고언했다. 국가보조사업을 받는 조직이나 산업지역에까지 추경이 들어가는 것은 지역 양극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양극화와 지역격차를 심화하는 정부는 개혁정부로 불릴 자격도 없고 존재 가치도 없다"며 이번 추경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국회에서 확실하게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할지 여부에 관해 관심을 집중했다. 특히 정의당의 경우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무위원회를 열었지만, 지도부는 패스트 트랙 관련 한국당 질타를 집중적으로 이어갈 뿐 추경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윤소하 원내대표만 모두발언 마지막에 "추경이 국회에 제출되고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 도처에 있다"며 "일하는 국회가 되자"고 짧게 제시했다. 다만 정의당도 이번 추경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아 보인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24일 논평을 내고 "정부 추경안은 추경 편성 요건에 미달한다"고 저평가했다. 추경 예산은 국가재정법 89조에 따라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대량실업 등 사유가 발생할 경우 편성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추경은 강원도 산불, 미세먼지, 포항 지진에 대한 피해지원 사업과 고용위기 산업·지역 중심의 실업방지 대책 사업에 쓰는 게 합당하다는 게 정의당 입장이다. 정의당은 정부가 편성한 지원사업 일부는 추경 취지를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2019-04-25 13:47:50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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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 의장 사퇴"·바른미래 "손학규 사퇴"… 아수라 된 국회

여야 4당이 합의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 표결을 하루 앞둔 24일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를, 바른미래당 일부는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패스트 트랙 도입을 막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문 의장과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의 요구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관련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표결에서 '캐스팅 보트(결과를 결정하게 되는 표)'를 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교체)을 막아달라는 항의였다. 문 의장은 이날 한국당과 설전을 벌이다 임이자 의원의 얼굴을 만졌고, 한국당은 일제히 '문 의장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 의장이) 임 의원을 능멸·모멸했을 뿐 아니라 한국당을 능멸하고 모멸했다"며 "의장이 그 자리에 있을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가 안 돼 있다"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임 의원에 대한 추행에 묵과할 수 없다"며 "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이에 대한 법적 대응 부분은 검토해 말씀드리겠다"고 알렸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서는 지도부의 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 가능성이 커지자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도부가 지난 23일 실시한 의총에서 약속한 내용을 뒤집었단 지적이다. 지상욱·이태규 의원은 긴급 성명서를 내고 지도부를 겨냥해 "당의 재건 노력은 커녕 지역 정당을 획책하고 당의 분열을 유도한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손 대표는 물론 김 원내대표의 퇴진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의총은) 오 의원을 사보임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표결 절차에 들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지 의원은 "사보임을 강행한다면 표결에 들어간 조건 자체를 깨는 것"이라며 "표결 자체도 무효"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 일부 의원은 손 대표 탄핵과 김 원내대표 불신임 절차를 위한 의총 소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승민·정병국·이혜훈·유의동·오신환·정운천·하태경·지상욱·이태규·김중로 등 10명 의원은 당 원내행정실에 의총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IMG::20190424000196.jpg::C::540::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의원총회 발언 메모. 사진/지상욱 의원 SNS}!]

2019-04-24 15:37:39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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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목요일' 맞은 국회, 추경안 통과는 글쎄…

한국당은 '대여투쟁'·바른미래는 '내홍 최고조' 여야 냉전 지속… 추경, 5월 국회 통과 장담 못해 국회는 25일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 표결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안을 정부로부터 제출받는 등 이른바 '슈퍼 목요일'을 맞았다. 다만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대여 투쟁을 이어가고 있고, '캐스팅 보트(결과를 결정하게 되는 표)'를 쥔 바른미래당의 경우 내홍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추경안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추경은 경기 하방 위험 대응과 미세먼지·재난피해 복구 지원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당의 해석은 다르다. 재난 등 국민 안전을 위한 예산은 약 2조2000억원, 경제 지원 예산은 4조5000억원으로 편성해 사실상 '총선용 정치추경'이란 평가다. 한국당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효성 없는 정치적 추경으로는 민생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 잘못된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최저임금·노동개혁·규제개혁 등 친시장·친기업 정책을 추진할 때만 일자리가 늘어나고 민생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경을 통해 경제 회복을 지켜보겠다는 정부의 생각은 경제 어려움의 원인 진단과 처방을 완전히 잘못한 것이란 게 위원회 설명이다. 추경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서민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 상황이 최악인 이유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대기업 강성노조 편향성, 각종 기업 옥죄기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정부는 서민경제를 살리라고 하면서 국민세금 퍼쓰기 대책만 쏟아내는 등 재정만능주의의 무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의 경우 "(국가재정법에) '민생'이란 내용을 넣자고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국회에서 심의·의결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추경안은 "위법한 추경 제출"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국가재정법 89조는 ▲전쟁 ▲대규모 재해(자연재난·사회재난)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등이 발생한 경우에만 추경을 편성하도록 규정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당정의 경우 고용 문제 등도 심각하다고 판단하며 추경 편성 요건을 폭넓게 해석하고 있지만, 야당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김 의원은 "사실상 배보다 배꼽이 큰 경기 관련 추경"이라며 "심의가 어렵기 때문에 수정안을 내도록 거듭 촉구한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내전도 추경 통과 여부의 변수로 꼽힌다. 바른미래는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의 신속처리안 지정을 당론으로 추인할 것인지를 논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계파와 국민의당 계파 사이 갈등은 고조됐고, 결국 당론 추인은 물거품됐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각각 실시하는 패스트 트랙 지정 표결에서 바른미래 소속 위원 4명이 어디에 투표하느냐에 따라 여야 4당의 공조도 지속될 전망이다. 4당 사이에 금이 간다면 추경 통과 역시 더욱 미지수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여당은 5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단 계획이지만,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국회 일정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최근 일어난 강원도 대형산불과 포항 지진피해 복구 등 추경안도 국회 통과는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2019-04-24 13:41:02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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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은 충격으로 병원 가고… 패스트 트랙 '점입가경'

한국당, 文 의장 찾아가 오신환 사보임 두고 설전 "차라리 멱살 잡아라" 文 의장, '쇼크'로 병원 이송 1차 관문을 통과한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에 대한 여야 4당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추진이 벼랑 끝에 선 모양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4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추인한 패스트 트랙 합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발의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확대하고 의회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시대적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제 개편과 함께 패스트 트랙에 오른 공수처 설치법은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다룬다. 한국당은 이날 패스트 트랙 도입을 막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문희상 의장과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이 요구한 것은 사개특위에서 '캐스팅 보트(결과를 결정하게 되는 표)'를 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교체)을 막아달라는 항의였다. 오는 25일 열리는 사개특위에서 오 의원과 같은 당 권은희 의원의 찬성표가 없으면 공수처 설치안 패스트 트랙 지정은 물거품된다. 사개특위 위원 18명 중 5분의 3 이상인 11명의 동의가 있어야 패스트 트랙 지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당 소속 위원 7명을 제외하면 여야 4당 소속 위원은 11명으로, 오 의원과 권 의원 표가 패스트 트랙 지정 여부를 가른다. 하지만 앞서 오 의원은 패스트 트랙 상정 표결을 실시할 사개특위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했고, 당 지도부는 오 의원의 사보임을 거론했다. 상임위원의 사보임은 원내대표의 요청과 국회의장 승인이 있으면 가능하다.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에 문 의장은 "차라리 멱살을 잡으라"며 30분가량 맞받아치다 결국 '저혈당 쇼크' 증세로 국회 의무실을 찾았다. 문 의장은 이후 의무진 소견에 따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4-24 13:20:42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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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오신환, 패스트 트랙 찬성 투표하겠나"

바른미래당의 23일 의원총회 결론은 여야 4당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 표결을 각 상임위원회 의원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바미당은 이날 의총에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골자로 한 신속처리안을 당론으로 추인할지 여부를 논했다. 다만 23명 참석 의원 중 찬성은 12표, 반대는 11표로 결론났다. 사실상 당론이 아닌 당 의견에 불과하단 해석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의총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표결 결과에 대해 "당론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며 "당의 입장이 정해졌다고 표현하겠다"고 설명했다. 당론이 아닌 이상 오는 25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실시할 신속처리안 지정 표결 여부도 각 상임위 소속 위원 손에 달렸다. 현재 선거제 개편을 맡은 정개특위의 경우 여야 총원은 18명이다. 이중 11명이 표결에 찬성해야 패스트 트랙 지정이 가능하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소속 의원은 12명으로 바른미래 소속 위원은 2명(김동철·김성식 의원)이다. 바른미래 의원 둘 중 하나만 찬성표를 던져도 통과 가능하다. 다만 공수처 설치를 논하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총원 18명 중 여야 4당 소속 의원은 11명이다. 바른미래 소속 의원은 2명(오신환·권은희 의원)으로 두 의원 중 한 명이라도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면 패스트 트랙 지정은 물거품된다. 하태경 의원은 의총 직후 "(이번 의총 결론은) 특위 위원들에게 표결을 맡긴다는 것"이라면서도 "오신환 의원 등이 찬성에 투표하겠나"라고 전했다. 오 의원이 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당 지도부와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찬성에 표를 던질진 미지수라는 뜻이다.

2019-04-23 16:11:22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