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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페인에 지친 일상, '눈'으로 담백하게 보세요"…임성광 메이서티퍼스트 대표

대학생 시절 연극에 빠져든 연극학도는 낮에는 연극, 밤에는 틈틈이 주식을 공부해 경제방송 프로듀서(PD)가 됐다. 10년여 간의 경력을 쌓고 간판 프로그램의 잘나가는 PD로 성공가도를 달렸을 때는 IT분야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모두가 "왜?"라고 할 때 의외의 길을 선택하는 메이서티퍼스트(May 31) 임성광 대표(34) 얘기다. ◆잘나가던 방송PD, IT에 뛰어들다…시선 공유 플랫폼으로 '첫 걸음' 임성광 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누구나 세상을 바라보지만 그 시점은 제각각 다르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개인의 프레임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심플한 소셜네트워크(SNS)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일 증권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시장을 보는 눈도 생겼다. 친한 친구도 처음에는 말릴 정도로 주위에서 걱정이 있었지만, 임 대표가 PD를 그만두고 IT 업계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방송 프로그램에서 팀을 짜는 것처럼 개발자, 서버 관리자, 디자이너 등 팀을 차근차근 세팅했다. 1년여 간의 시간이 흐르고 탄생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눈(NOON)'이다. 지난해 12월 메이서티퍼스트에서 출시한 이 앱은 위치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선 공유 플랫폼이다. 쉽게 말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다이어리, 사진촬영 기술을 담아낸 서비스다. '사람의 눈이 곧 카메라'라는 아이디어로, 60억개의 카메라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공유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눈'에는 바라보는 것과 내리는 눈, 이중적 의미를 담았다. 보고, 담고, 쌓이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임 대표의 바람이 담겼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세계 각국의 여행지를 가면 추억의 장소에 'ㅇㅇ가 다녀감'이라는 낙서를 남기거나 오지를 갈 때 하얀 눈에 첫 발자국을 찍는 것처럼 눈 앱은 언제든 그 때 그 장소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임성광 대표는 "지금의 SNS는 '카페인 우울증'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일상에서 오히려 피로감을 주고 있다"며 "일상적인 삶도 특별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카페인'이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딴 약자를 뜻한다. 즉, '카페인 우울증'은 SNS를 보면서 타인의 행복한 일상에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을 느끼는 우울증을 말한다. 눈 다이어리 앱에서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보여주기'식 허세가 존재하지 않는다. 몇 날 몇 시 어떤 장소에서 현재 본인 눈에 보이는 프레임이 고스란히 올라갈 뿐이다. 특허 출원도 했다. 눈덩이 기능과 인증 태그다. 눈덩이 기능은 같은 장소에 있는 사진들을 하나로 뭉쳐 보여준다. 그 공간을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또 '타임머신' 기능을 이용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가령,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낄 때 위치와 날짜를 검색하면 당시에 올렸던 사람들의 시선에서 그 때 그 현장을 볼 수 있는 식이다. ◆"앱 만드는데, 독립영화를 만든다고?" 임성광 대표는 PD 출신답게 독립영화라는 콘텐츠를 마케팅 방안으로 내세웠다. 지난달 14일 홍대 앞 KT&G 상상마당에서 '그녀, 세상의 빛'이란 작품으로 시사회 겸 제작발표회도 열었다. 임 대표는 "처음에는 대학교 영화동아리에 외주를 줬다가 영화가 엎어져서(영화제작이 좌절됐다는 의미) 직접 3일간 시나리오를 쓰고, 재촬영을 했다"며 "영화나 연극 등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감성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영한 영화의 풀 영상뿐 아니라 단일 프레임까지 향후 마케팅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연내에는 일본 영화 시사회 겸 쇼케이스를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18년에는 '올림픽을 눈에 담아보세요'라는 프로모션을 열 계획이다. 향후에는 영화뿐 아니라 방송, 드라마와도 연계해서 단순히 하나의 앱이 아니라 모두가 보고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임성광 대표는 "메이서티퍼스트는 IT 회사가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며 "IT 전문가뿐 아니라 방송, 사진작가, 배우 등 각계각층 사람들과 협업해 지금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각 분야의 강점을 살려 콘텐츠를 강화한 IT 기술로,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중 기획과 리뉴얼을 거쳐 오는 7월에는 보다 심플하고 직관적인 눈 앱을 만나볼 수 있다.

2017-04-16 17:21:5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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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WA코리아, 구글과 손잡고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

글로벌 독립 광고대행사 TBWA코리아는 구글과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TBWA코리아는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키고, 자체 광고주를 대상으로 마스트헤드, 구글프리퍼드 등 유튜브 광고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은 TBWA코리아가 보유한 국내외 광고주를 통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BWA코리아는 구글이 제공하는 디지털 광고 플랫폼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애널리틱스 자격증 취득 등 자체적인 디지털 광고 운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디지털 미디어 통합 캠페인 역량을 계발하고 광고 운영의 유연성·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구글의 실시간 광고 입찰 시스템을 활용해 광고주와 미디어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프로그래매틱 바잉 솔루션 및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 받는다. 회사 측은 "향후 광고주의 비용 효율성 증대와 광고 집행 효과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양사는 디지털 광고 트렌드 및 전략 공유, 광고주와 함께하는 워크숍 공동 주최 등 다방면의 교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수원 TBWA코리아 대표는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디지털 광고 시장은 광고 마케팅 업계에서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TBWA코리아는 구글과의 이번 업무 협업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광고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의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BWA코리아는 광고 취급고 기준으로 국내 5위의 독립광고회사로, 마케팅 성과로만 평가 받는 '에피상'에서 2015년 금상, 지난해 대상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2017-04-11 15:49:5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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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가짜 뉴스 골라준다…대선 특집 페이지 오픈

카카오가 포털 다음에 제 19대 대통령 선거 특집 페이지를 열었다. 팩트 체크와 가짜 뉴스 관련 코너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 '루빅스'를 통해 이용자 맞춤형 대선 뉴스를 추천해준다. 카카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방송사 등과 협업해 선거 관련 정보와 뉴스, 여론자사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19대 대선 특집 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대선 특집 페이지를 뉴스, 여론조사, 3개 방송사 별 섹션으로 구성했다. 대선 특집 페이지 메인 화면과 뉴스 섹션에 대선에 특화된 기준의 루빅스를 적용해 이용자 개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한 뉴스를 노출한다. 카카오의 미디어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해 대선 관련 기사의 주요 키워드를 보여주는 '키워드로 보는 대선'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선 특집 페이지 메인화면에는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선거 관련 콘텐츠와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배치했다. 뉴스 섹션 내에는 이용자가 미디어의 정보를 사실 기반으로 해석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가짜 뉴스 바로 알기' 와 '언론사별 팩트체크' 코너를 개설했다. '가짜 뉴스 바로 알기' 코너는 가짜 뉴스 관련 기사를 모아 제공하고 가짜 뉴스의 사례, 판별법, 신고 방법 등을 안내한다. '언론사별 팩트체크' 코너는 언론사가 대선 관련 주요 이슈, 주장, 공약 등에 대해 사실 관계를 분석한 기사를 모아서 제공한다. 여론조사 섹션에서는 다양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후보자 지지율, 정책, 단일화 여부, 지지층 분석 등의 조사 결과를 볼 수 있다. 여론 조사 섹션은 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여론조사 기준에 따라 운영된다. KBS, SBS, JTBC 등 각 방송사 별 섹션은 해당 방송사의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다. 각 방송사의 대선 특집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활용해 카카오톡으로 대선 관련 뉴스를 받아 볼 수 있다. JTBC 섹션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이슈나 가짜 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를 진행하며, 'JTBC 대선 자문단'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게 1:1 메시지를 보내 가짜 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를 직접 요청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대선 준칙을 통해 공정하고 충실한 선거 정보를 제공하고, 유권자와 후보자 간의 소통을 도우며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보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다가오는 대선 일정에 맞춰 선관위와의 협업을 통해 투표 절차, 사전 투표, 투표소 정보 등 다양한 선거 관련 정보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정식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면 대선 특집 페이지에 후보자별 섹션을 오픈해 후보자의 이력, 정책, 발언 등을 소개한다. 또 후보자들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연동해 후보자와 유권자가 직접 소통 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코너도 예정돼 있다.

2017-04-11 14:57:58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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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도 AI 시대, 네이버·카카오 '맞춤형' 검색 격돌

국내 대표 인터넷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검색어 고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 입장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맞춤형 검색 엔진이 강화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검색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위치 인지 추천 시스템'(LARS)이라는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LARS는 이용자 동의 하에 실시간 위치 정보를 분석해 맛집이나 지역 명소 등 관련 정보를 추천하는 공간 검색 기술이다. LARS는 사용자들이 방문하는 장소를 이해하기 위한 AI 기술인 '코나(ConA)'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다. 가령 이용자가 검색어로 직접 질의하지 않아도 가로수길에 있다면, 가로수길에 있는 맛집이나 명소를 추천해준다. 올 상반기 상용화 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3차원 지도와 연계된 공간 검색 기능까지 연계될지는 미지수다. 네이버 관계자는 "3차원 지도의 경우 원천기술로 쓸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네이버는 최근 LARS, 코나와 같이 개인의 관심사에 부합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기술을 검색에 적용하고 있다. 코나 역시 개인 맞춤형 추천 강화 일환으로 적용되고 있다. 코나는 인간의 시신경이 사물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차용한 회선신경망 기술(CNN)과 특정 위치에 나타나는 단어 종류를 인식하는 장단기기억 기술(LSTM)이 서로 상호작용한 기술이다. 코나는 이 같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여행지, 식당 등에 대한 빅데이터로부터 이용자들이 해당 장소에 가는 목적이나 분위기 등 테마를 자동으로 추출한다. 코나는 향후 이용자들의 시간, 장소 등에 따라 여행지나 명소를 추천해주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마치 공기처럼 항상 이용자 곁에서 유용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는 의미의 AI 기반 추천 시스템인 에어스(AiRS)는 지난해 MY피드, 네이버TV 일부에 적용됐다. 콘텐츠 소비패턴과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변하는 개인별 관심사를 분석하며 이에 따른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월 모바일 뉴스판에 '에어스 추천 뉴스(베타 버전)'를 적용한 이후 1인당 뉴스 소비량이 30~40% 증가했으며, 소비되는 기사 주제도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대화형 AI 엔진 '네이버아이(i)'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사용자가 주고받은 정보를 관리하고 적합한 답변을 제공하는 대화 관리 기술이 핵심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카카오 검색의 강점은 음성인식·음성 자연어 처리 기술이다. 실제 카카오는 2010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위주의 음성검색 서비스를 특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에서 확보한 이용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의 AI 추천 검색 기술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6일 포털 다음 PC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다음 첫 화면 뉴스 섹션에 카카오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AI '루빅스(RUBICS)'를 확대 적용했다. 루빅스는 이용자 개개인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지속적으로 기계 학습해 개인별 관심사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AI 시스템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 6월 다음 애플리케이션(앱)에 루빅스를 도입한 바 있다. 이용자는 루빅스로 인해 자신의 관심사에 최적화된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검색 부문이 AI와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어 올해 안에 또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검색 품질과 관련해서도 향후 AI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4-10 17:14:0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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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이 교실 바꾼다

[b]# 전남에 위치한 삼서초등학교. 전교생이 총 85명인 자그마한 학교다. 삼서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석문철 교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스웨이'를 통해 '꿈 너머 꿈' 자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MS의 스웨이를 활용하면 친구들이 서로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며, 지속적으로 직접 업데이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와 PC 등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업데이트도 간편하다. 석문철 교사는 "꿈을 지속적으로 이뤄나가는 방안을 고심했다"며 "MS의 스웨이를 활용하면, 교실에 있는 친구들과 개별화 된 자서전을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있어 나중에 멋진 꿈을 꾸게 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b] 클라우드,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제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며, 교실 안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교육 현장에도 제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교육을 진행하고,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청 교육감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옥에서 '4차 산업혁명, 교실 안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량은 인성과 창의성"이라고 강조했다. 장만채 교육감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MS 주최 'E2(Educator Exchange) 2017'에 다녀왔다. 이 행사는 전 세계 80개국 300여명의 교육자가 참석해 미래교육을 향한 교실 안의 변화를 다루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개인화된 교육'이다. 개인화된 교육이란, 현재 학급 단위로 이뤄지는 교육 환경에서 나아가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역량에 따른 개별적 교육을 제공해 아이들의 잠재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뜻한다. 태블릿 카메라를 이용해 서로의 체육 수업을 녹화해 주고 피드백하는 '피어 코칭', 원노트 러닝툴을 활용해 인지 장애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동등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인지 장애 학생 통합 교실 등이 E2 교육 수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을 활용해 선행 학습을 할 수 있는 '미스터리 스카이프 클래스룸', MS의 파워 BI라는 엑셀 기반 분석 툴로 각 학생의 학습 수준이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학습 활동 지원도 주목 받고 있다. 장 교육감은 "'MS가 단기적인 성과나 제품 판매를 위한 하나의 사업으로 교육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구나'를 느꼈다"며 "우리도 긴 안목과 참을성을 가지고 아이들을 격려해 줘야 한다"고 E2를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장 교육감은 "하나의 교실에서 각각의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인 수업 내용과 방식을 제공하는 개인화 학습을 지원하는 현장, 이를 위한 실체적인 변화가 중요하다"며 "그 변화를 위해 디지털 리더십, 즉 교육계 리더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성과 창의성은 기계가 절대 이길 수 없는 부분"이라며 "현재 교육에서 인성이 사라져 아쉬움이 많다. 인성교육은 결론적으로 창의성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서는 E2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전남 삼서초등학교 석문철, 장성중앙초등학교 함창진, 장성사창초등학교 강신옥 교사는 MS 소프트웨어를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각 MS 스웨이를 활용한 자서전 프로젝트, 스카이프를 활용해 다양한 전문직업인과 소통하는 '스카이프 진로 원정대', 스카이프와 오피스365를 활용해 미국 친구들과 교류하는 '우리반 구축하기 프로젝트' 등을 발표했다. 함창진 교사는 "도시권과의 거리, 주변의 전문 직업인의 부재 및 멘토링을 위한 비용적인 문제로 아이들의 꿈이 명확하지 않거나 제한적이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카이프를 활용해 전문직업인과의 직접적 소통으로 다양한 직업을 알아보고 꿈을 넓혀나가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향후 전남 교육청은 한국MS와 손잡고 ▲ 보안해킹과 개설 지원 ▲ MS 교육자 인턴 프로그램 ▲ MS 스쿨 프로그램을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 개방적 교사 공동체 공동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7-04-06 16:55:5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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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가 모시기 치열…업계 수요 못 따라가"

"인공지능(AI) 전문가 모시기경쟁 치열합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IT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관련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가 부상하며 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서비스와 연구개발(R&D)를 위한 전담조직을 강화하는 가운데, 전문 연구 인재를 구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분야 인재 모시기 나선 이통사 지난 3일 상반기 채용을 시행한 KT는 AI 분야 인재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AI 채용 분야는 ▲AI 인프라 ▲AI 서비스 ▲AI 컨버전스 등으로 나뉜다. KT가 AI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AI 분야에서는 전문가를 개별적으로 채용했다"며 "몇 명을 채용할지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원자를 보고 필요한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I분야에서 채용된 인력은 'AI 테크센터'로 배정된다. KT는 연초 조직개편에서 융합기술원 산하에 AI 테크센터를 신설해 그룹 내 분산돼 있던 AI 관련 기능을 통합했다. 이에 따라 KT는 AI 테크센터와 AI 서비스 분야, 투트랙으로 AI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의 전체 AI 연구 인력을 합치면 100여명 정도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채용을 통해 KT의 AI 분야 전담조직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기존 AI 기술 연구조직을 AI 사업단 산하 'AI기술 1,2본부'로 확대 재편하며 AI 사업에 힘을 실었다. AI 사업단장은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검색을 담당한 1971년생 '젊은 피' 이상호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앉혔다. 향후에도 AI 분야 추가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AI 서비스 사업부 신설한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들을 모색해서 채용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사업부는 기존 한 두 개 정도의 팀 규모에서 사업부로 격상됐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AI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내부 전문 인력 위조로 주직 구성을 완료했다"며 "'LG테크노컨버런스'를 통해서도 전문인력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년 열리는 LG테크노컨버런스는 LG 계열사들이 국내외 석·박사급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마련하는 기술 세미나다. ◆"AI 전문가, 업계 수요 못 따라가"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도 AI 인력 섭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관계자들은 "AI 인재 영입 치열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사업이니만큼 AI 연구 기반이 척박하고, 많은 기업들이 AI R&D에 동시다발적으로 나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만으로는 AI 관련 전문가 영입이 어렵다. 전세계적으로 놓고 봐야 AI 관련 연구자가 확보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생활환경 기능이 메인인 네이버는 여기에 맞춰 연구를 해줄 인재를 모셔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AI 사업 전담 조직을 갖춘 카카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자체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음성인식·인공지능 관련 기술 기반의 서비스 R&D 를 전담하는 TF(테스크포스)를 최근 별도로 신설했다. 기존 검색, 추천, 데이터 커넥션 담당 조직과 해당 TF는 하나로 묶어 'AI부문'으로 통합했다. 규모는 수백여명 수준이다. 회사는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과 함께 협업하며 카카오AI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I부문은 AI 플랫폼을 만들고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한다. 메신저, 포털, 음악서비스 등에 AI 기술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다. 카카오브레인은 고차원적인 AI R&D를 진행한다. 수시로 교류하며,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서 AI 등 신사업과 관련된 인재 풀은 적고 요구는 늘어나는데 학계에서 배출되는 전문 인력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력을 총동원, 아는 사람을 통해 직접 접촉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7-04-06 06:30:0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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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쓸 수 있나'…잇단 악재에 흔들리는 숙박앱

중소형숙박(모텔)의 이미지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며 급성장한 숙박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기업의 신뢰도가 급격하게 사그라들고 있다.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부터 성매매 숙박 논란까지 휘말리며 "믿고 쓸 수 있나"라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고객정보 유출로 곤혹을 치른 '여기어때'는 현재 내부적으로 긴급대응 TF팀을 구성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직원과 공조해 침해 예상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최근 4000여명이 넘는 이용자의 연락처, 이름, 숙소 정보 등 개인 정보가 유출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해커들이 앱 이용자에게 숙박 정보를 언급하는 문자를 보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개인정보 침해가 확인된 고객께는 별도 개별 통지를 하고 있다"며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대응 TF팀 구성, 침해 예상 경로점검, 보안장비 추가 도입 등 기술, 관리적으로 보안통제 대책을 강화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불안해서 못 쓰겠다", "IT 업계에서 해킹이라니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 등 질타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회사 측은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향후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숙박앱 시장에 켜진 경고등은 이 뿐만이 아니다. 경쟁 업체인 야놀자 측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야놀자의 프랜차이즈 가맹 숙박업체 '호텔야자'의 일부 지점이 성매매 장소 제공을 방조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홍역을 치룬 것이다. 한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흥업소를 찾은 손님이 술값을 내는 과정에서 성매매 대금을 지불하면, 유흥업소 직원들이 인근의 호텔야자로 이들을 안내했다. 성매매에 쓰이는 숙박비 대금이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수증도 공개된 상태다. 회사 측에서는 성매매 장소 제공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가맹계약서에 근거해 해당 가맹점을 즉시 가맹 해지하고 책임을 확실하게 묻겠다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야놀자 측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감지시스템을 검토하고, 성매매 고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구체적인 예방안도 추가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음지화된 숙박산업의 양지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회사 측의 핵심 가치가 흔들려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숙박앱의 외형이 커지며 자리를 잡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 업체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프렌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몸집을 키우기 위한 사업과 광고, 마케팅에는 거액을 쓰면서 이용자를 위한 보안이나 가맹점 관리 등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다. 지난해 야놀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120호점까지 확대했으며, 호텔, 모델, 펜션,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종합 숙박 서비스를 내놨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이 684억으로 전년보다 86.3% 증가했다. 여기어때 또한 월간 이용자수 200만을 기록하며, 숙박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24시간 사용자를 응대하는 AI(인공지능) 숙박 챗봇 '알프레도'를 출시하며, 서비스 고도화도 한창이다. 그러나 실적과 무관하게 야놀자의 경우 막상 덩치를 키운 가맹점, 프랜차이즈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어때 또한 '보안 e프라이버시' 인증을 받았다고 홍보했지만, 평가 기준이 엄격한 정부의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은 받지 못해 보안 투자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O2O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경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신뢰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서비스, 보안 등 기본적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4-02 15:20:22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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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네이버 자율주행차…"스스로 사물 보고 판단"

포털업체 네이버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를 처음 공개했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는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도로 위의 사물과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해 차량의 경로를 계획한다. 측후방 영상에서 빈 공간을 판단해 차선 변경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이미 역량을 키워왔던 비전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의 R&D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기계학습 기반의 기술을 실제 차량 주행에 접목시키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경제적이고도 정확도가 높은 인지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네이버랩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술 기준인 0∼5단계 가운데 3단계에 해당한다. 3단계는 국내외에서 개발중인 자율주행차 중 최상위 수준으로, 전반적 자율 운행은 가능해도 비상 상황에서는 인간이 운전에 개입해야 한다.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도 받았다. 현재 실제 도로에서 실험 주행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특히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지'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율주행차에선 정밀한 자기 위치, 사물의 인식 및 분류, 상황의 판단 등 정보와 데이터의 분석 처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네이버랩스는 이날 2017 서울모터쇼에 10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자율주행차와 함께 운전자를 위한 정보·오락 서비스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3차원 실내지도를 만드는 로봇 'M1'도 선보였다. IVI는 음악·영화·게임·TV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네이버 지도와 연계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저장해 놓은 목적지로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날씨·캘린더·뮤직·라디오 등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3차원 실내지도 로봇인 M1은 자율주행으로 공간을 이동하며 카메라와 레이저 센서로 실내 지도를 작성한다. 네이버랩스는 GPS가 잡히지 않는 실내공간의 디지털화를 위해 M1을 개발했다. 네이버 측은 "M1으로 제작한 3D 정밀지도를 통해 대규모 실내공간에서도 현재 위치를 간단히 파악하고 길 찾기가 가능해지면, 부동산 정보·게임·광고를 비롯한 여러 공간 기반 서비스들의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30 16:09:56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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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투명경영' 화두로 제시…"실검 투명하게 개편"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야 기술 플랫폼 행보도 잘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의 새 수장이 된 한성숙 대표이사가 투명한 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네이버의 강점을 활용해 성과를 끌어올리고 사회적 책임에도 집중해 기술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한성숙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의 한 한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타 회사에 없는 투명한 경영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최대주주(개인)가 분리돼 서로가 건전한 긴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투명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성숙 대표는 투명경영의 일환으로 29일부터 실시간 검색어 순위 변화를 볼 수 있는 '트래킹' 기능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그간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자주 바뀌는 등 검색어 순위조작 논란에 휩싸여 왔다. 현재 10위까지 있는 검색어 순위도 20위로 확대한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표로 내정됐고,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됐다. 네이버 창사 이래 첫 여성 대표인 한 대표는 IT에서 잔뼈가 굳은 인물이다.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한 대표는 "대표로 내정된 이후 6개월 간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 행운"이라며 "네이버 기술 플랫폼 회사로의 변화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은 이해진 의장의 도움도 받으며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창업주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등기이사직만 유지하면서 네이버 글로벌 진출과 차세대 사업을 맡는다. 한 대표는 이날 네이버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공익 플랫폼 부문에 350억원, 창업 및 창작 지원 등 사업플랫폼 부문에 25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사내 펀드인 '분수펀드'를 조성해 공익 플랫폼 부문을 강화한다. 지난해 네이버의 공익플랫폼에서 사용한 예산은 354억원이다. 올해는 이에 준하는 최소 350억원이 공익플랫폼을 위한 분수펀드로 책정된다. 한 대표는 "600억원 규모의 분수펀드 조성은 네이버 및 공익재단 직원 누구에게나 프로젝트 꽃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오픈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 번 하고 끝나는 기부가 아니라 좀 더 제대로 챙겨보자는 생각"이라고 분수펀드 조성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기술 플랫폼 도약을 위해 번역 앱인 '파파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여름에는 AI 스피커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는 올해 IT 산업의 화두로는 AI를 꼽았다. 그는 "내부적으로 사용화 추천, 개인화 등에 대해 오래 전부터 논의해왔는데 이 것이 요즘 말하는 AI"라며 "AI 추천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는데 만족도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대화형 인공 비서 서비스인 '아미카', 음성 검색 '네이버i', 자율주행차 등 AI 서비스를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2017-03-28 17:19:46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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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네이버, 인간 뛰어넘는 AI 이미지 인식 기술 개발 박차

인공지능(AI)이 통·번역을 넘어 이미지에도 눈을 뜨고 있다. 수년 내에는 인간을 뛰어넘는 이미지 인식 능력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닐 알드린(Neil alldrin)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구글 포토가 이미지를 인식하는 데 사용하는 정보를 25배로 늘렸다"며 "향후에는 이미지를 보고 정확한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초인간적인 이미지 인식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글 포토는 구글이 지난 2015년 5월 출시한 사진 관리 서비스로,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면 사진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구글 포토에 AI의 한 분야인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적용해 이미지 인식 능력을 개선해왔다. 컴퓨터 비전은 컴퓨터를 사용해 인간의 시각적인 인식 능력을 재현하는 연구 분야를 말한다. 이를 통해 자동으로 사진을 분류하고, 사진 속 사물이나 상황, 행동 등을 구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를 검색하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 산타클로스 등 관련 이미지가 나오는 식이다. 구글은 자동으로 이미지 캡션을 생성해내는 '오픈 이미지 데이터셋'도 AI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 이미지 데이터셋은 사진마다 라벨(사진에 표시된 물체나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이 부착된 900만개의 이미지 URL로 구성돼있다. 각각의 이미지에는 평균적으로 8개의 라벨이 적용된다. 닐 알드린은 "900만개가 넘는 이미지 중 10만개를 인간이 검증해 정확도를 높였다"며 "이 이미지는 구글 내부 연구 뿐 아니라 외부 학술 연구에도 제공하고, 일반 대중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AI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단순히 동물을 구분하는 기술을 넘어 어떤 품종인지,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 등을 파악하고 저장하도록 구글 포토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10여년 전부터 랭킹이나 문서분석, 질의교정 등 검색서비스를 위한 주요 모듈에 기계학습을 적용해 왔다. 맛집, 쇼핑, 동·식물 등 자사 이미지 검색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신 기계학습방법들을 국내 환경에 맞게 접목하는 방식으로 랭킹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달 27일에는 모바일 쇼핑 검색에 딥러닝 기반의 컨볼루션 신경망(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기술을 적용한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CNN 기술은 이미지로부터 상품에 대한 감성적인 특징을 자동으로 추출한다. 이를 통해 '귀여운', '화려한', '우아한' 등 감성 키워드 별로 다양한 스타일의 아이템을 보여준다. 이 기술은 사람의 시신경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을 활용해 데이터 속에서 일정한 패턴을 파악한다. 딥러닝이 접목된 '이미지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 동물들의 생생한 이미지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동물 지식백과도감' 또한 AI를 적용한 이미지 검색의 일환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딥러닝은 이미지 분석 영역에서 폭발적인 성능향상을 주도해왔는데 네이버도 몇 년 전부터 검색연구조직 등에서 이미지 분석과 활용에 대해 연구를 해왔다"며 "최근에는 네이버가 보유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23 06:30:00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