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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델핀 FLNG 1호 수주…북미 LNG 시장 공략 속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가 대형 육상 플랜트를 대체할 새로운 LNG 개발 모델로 부상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수주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신조 FLNG 시장에서 축적한 건조 실적과 설계·조달·건조(EPC) 수행 역량을 앞세워 북미 LNG 개발 시장에서 확대되는 FLNG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공시한 29억달러(약 4조3301억원) 규모 FLNG 수주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델핀 LNG 프로젝트의 첫 번째 FLNG 건조 계약이라고 4일 밝혔다. 델핀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육상 LNG 플랜트 중심의 기존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동일 사양의 FLNG를 여러 기 투입하는 '멀티플 운용'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총 3기의 FLNG 발주가 계획돼 있다. 이 방식은 초기 투자 부담을 분산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기존 육상 LNG 프로젝트 대비 경제성과 사업 유연성을 높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북미 LNG 개발 시장에서 FLNG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델핀 LNG 프로젝트는 글로벌 오일메이저나 국영 에너지기업이 아닌 민간 디벨로퍼와 EPC 계약자인 조선사가 협력해 추진한 첫 FLNG 사업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FLNG 시장의 발주 주체가 다양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델핀 FLNG는 연안형 FLNG의 경제성과 해상 플랜트의 안정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설계가 적용됐다. 육상에서 전처리된 가스를 공급받는 연안형 구조를 채택해 상부 플랜트를 경량화하고 건조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약 75㎞ 떨어진 해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20명이 상주할 수 있는 대형 거주구와 계류 시스템을 갖췄으며 공랭식 냉각 시스템, 복합 발전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해양 생태계 영향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기술적 특징으로는 허리케인을 능동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자력 항행 기능이 꼽힌다. 허리케인 발생 시 위험 해역을 스스로 이탈해 인명과 설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쉘의 '프렐류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발주된 신조 FLNG 11척 가운데 7척을 수주하며 약 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델핀 FLNG 후속 시리즈 건조 협상도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델핀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EPC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하며 시리즈 건조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선제적으로 제안한 최적화 설계와 솔루션을 통해 비용 경쟁력과 품질을 확보해 FLNG 양산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4 14:12:0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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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전사 AX 추진…제조·연구개발 혁신 속도

에코프로가 생산과 연구개발 등 전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며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는 AI 자율 실행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3단계 추진 로드맵을 전사적으로 실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창립 30주년인 2028년까지 국내외 전 가족사에 AI 기반 업무 체계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전사 데이터 표준화와 파일럿 과제 실행을 통해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 적용 범위를 확대해 2028년에는 AI가 24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니라 제조와 연구개발 혁신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AI가 반복 실험 데이터를 학습해 소재 물성을 예측하고 최적의 실험 조건을 도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품 기획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연구개발 리드타임을 기존 대비 50% 줄일 계획이다. 생산 현장에는 제조 데이터 플랫폼과 머신러닝 기반 AI 자율제어 환경을 도입한다. 전구체와 양극재 소성 라인 등에 'AI 자율제어 마더라인'을 구축해 현장 작업자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던 관리 체계를 데이터 기반 운영 방식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과 제조 생산성을 3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지컬 AI 도입도 추진한다. 에코프로는 로봇이 위험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자율 제조 공장과 자율 실험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피지컬 AI가 적용되면 365일 24시간 상시 작업과 실험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될 수 있다. 지난해 준공한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법인에도 AI 기반 로봇을 도입한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공장에서 업무 자동화를 확대해 생산성을 높이고 해외 생산 거점의 운영 효율도 개선할 계획이다. 품질과 에너지 관리에도 AI를 적용한다. 에코프로는 AI가 불량 원인을 95% 정확도로 분석·예측하고 데이터 기반 예지보전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15~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호 에코프로 AI혁신실 부사장은 "전통적인 제조 방식의 혁신을 넘어 이제는 AI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시대"라며 "임직원들이 AI를 동료처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현장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04 14:06:5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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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전사 안전점검 돌입…"생산보다 안전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이후 국내 주요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멈추고 전사 특별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일부 필수 공정을 제외한 국내 사업장 9곳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과 임직원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추진제와 장약을 생산하는 대전·충북 보은·전남 여수사업장, K9 자주포와 장갑차, 항공엔진 등을 생산하는 경남 창원 1·2·3사업장, 대전·판교·아산 R&D캠퍼스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러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멈춘 것은 2023년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처음이다. 대전사업장 사고와 같은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일부 생산 차질을 감수하더라도 안전한 사업장 환경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점검은 각 사업장장과 사업장 안전관리책임자 주관으로 진행된다. 모든 사업장에서는 화재·폭발 위험, 중대재해 위험 요소, 불안전 시설·상태, 위험성 평가 결과, 사고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기계장치와 작업환경, 구조물 재점검도 포함된다. 최근 3년간 위험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여부도 점검한다. 화약류를 취급하는 대전·보은·여수사업장은 점검 강도를 더 높인다. 전 공정을 포함해 공실별 보호구 착용 상태, 접지, 온습도 관리, 치공구 관리, 안전장비 노후화 여부를 확인하고 저장소와 폐화약 관리 상태도 점검한다. 공실별 비상 시나리오에 따른 비상조치 훈련도 함께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진제 생산·취급 공정의 무인자동화 확대도 검토한다. 이미 일부 고위험 공정에는 무인화 설비를 도입했거나 건설 중이며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해 온 공정까지 범위를 넓혀 자동화 적용 가능성을 살펴볼 방침이다. 임직원 특별 안전교육도 4∼5일 함께 실시된다. 사업장별로 국내외 유사 사고 사례와 급박한 위험 발생 시 작업중지권 행사 기준을 교육하고, 조직별 비상 대응 계획도 재정비한다. 한화그룹 차원의 안전 점검도 확대된다.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임팩트, YNCC 등 석유화학 계열 국내외 전 사업장도 환경안전 정밀점검에 들어간다. 각 계열사는 오는 10일까지 대표이사 책임 아래 자체 점검단을 꾸리고 현장 작업 안전관리, 생산공정, 환경 분야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04 14:03:5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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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차세대 ESS '그리드온 Gen2' 공개…북미 제품 경쟁력 강화

SK온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리드온 Gen2'를 공개하며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1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클린파워 2026에 스폰서사로 참여하고 전시장 인근에서 고객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현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ESS 사업 전략과 제품 경쟁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글로벌 및 미국 주요 민간발전사업자,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사, 유틸리티 기업, ESS 시스템 통합(SI) 기업, ESS 솔루션 기업, 재무적 투자자 등 약 50개 기업에서 150여 명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행사에서 SK온은 주요 고객사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현지 사업 확대 기반을 다졌다. SK온은 행사에서 ESS 브랜드 '그리드온'과 차세대 제품인 '그리드온 Gen2'를 공개했다. 그리드온 Gen2는 미국 시장 수요를 반영해 개발 중인 차세대 ESS 제품으로 2027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품은 ESS 시장이 기존 직류(DC) 블록 중심에서 전력변환장치(PCS) 통합형 교류(AC) 블록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맞춰 DC와 AC 블록에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용량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DC 블록 컨테이너당 에너지 용량도 평균 15% 높였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상태 추정 시스템과 냉각수 소화 시스템 등 안전 기술도 적용했다. 여기에 공급망 추적 체계를 구축하고 역내 생산 기반을 활용해 고객들이 2030년까지 최대 40%의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K온은 미국 내 ESS 전담 영업 조직을 운영하며 고객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1·2공장과 HSBMA 공장, 테네시 공장 등 총 4개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20GWh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현지 고객사들과 10GWh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미국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화재 안전성 관련 기술력을 적극 알리고,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04 10:07:0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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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안전관리 체계 논란...총괄 조직 부장급이 운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안전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를 통상적인 임원이 아닌 부장급 조직에 맡기고 있어 안전관리 체계의 적정성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환경·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 직책은 ESH(환경·안전·보건) 실장으로 현재 부장급 관리자가 맡고 있다. 해당 관리자는 ESH실 산하 안전경영팀장을 겸하고 있으며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O) 역할도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CSO는 사업장 안전·환경·보건 관리 전반을 총괄하고 안전경영 핵심성과지표(KPI) 이행 현황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산업계에서는 화약과 추진제 등 위험물을 다루는 사업장 특성을 고려할 때 이같은 안전 총괄 기능을 임원이 아닌 실무 관리자급이 담당하는 구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생산 일정 조정이나 인력 충원 등 여러 의사결정에서 안전관리조직의 목소리가 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수년간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사업 규모와 위험도에 걸맞은 안전 조직과 관리 체계를 구축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고위험 공정을 운영하는 방산업체일수록 현장 관리뿐 아니라 안전 관련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주요 방산업체들은 고위 임원을 중심으로 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김익수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이 CSO를 맡고 있으며 안전경영지원실도 임원급이 총괄한다. 여기에 지역본부별 안전보건관리 총괄책임자를 두고 공정별 안전표준작업절차(SOP), 실시간 비상상황실, 일일 모니터링 체계 등을 운영하고 있다. LIG D&A도 대표이사 직속 안전환경실을 안전 컨트롤타워로 운영하고 있다. 임원인 권호섭 실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안전기획팀과 안전환경팀을 통해 전사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과 사업장별 안전 이슈 대응을 맡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위험성 평가와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점검을 실시하며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장 안전관리 수준 뿐 아니라 안전보건 조직의 권한과 책임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전 총괄 기능의 위상과 의사결정 체계가 고위험 방산 사업장에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03 16:52: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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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반복 사고에 생산 안정성 시험대…수출 신뢰도 부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주요 무기체계 양산 일정과 방산 협력망 전반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반복된 폭발 사고로 안전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사고 원인 규명과 수사가 길어질 경우 해외 수주 신뢰에도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사업장은 지난해 매출 1조3189억원을 기록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 매출의 4.94%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천무 다연장로켓과 천검 공대지유도탄 등에 탑재되는 추진기관을 전담 생산하고 있다. 화약과 추진제를 취급하는 공정 특성상 재가동 전에는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성 검증 절차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생산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부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무와 천검 등 주요 무기체계는 다수의 협력업체와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계된 구조로 생산된다. 추진기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완성품 조립과 납품 일정도 연쇄적으로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천무는 국내 전력화와 해외 수출이 동시에 진행 중인 대표 수출 무기체계여서 파급력이 더욱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에스토니아와 약 5200억원 규모의 천무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 전선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 물량까지 얽힌 상황에서 생산 안정성 문제는 납기 신뢰도와 직결되는 만큼 이번 사고가 향후 빠른 납기를 자랑하는 해외 수주전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방산 수출 경쟁에서 납기 준수는 단순한 약속 이행을 넘어 국가 방산 브랜드의 신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추진제 등 고위험 공정에 정밀 센서와 자동제어 설비,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공정을 도입해 작업자의 직접 투입을 줄이고 안전성과 생산 안정성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방산 생산라인에서는 이미 자동화 설비가 정밀 제조 공정을 수행하고 있어 확대 적용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한 사업장의 생산 중단 문제에 그치지 않고 주요 무기체계 양산 일정과 협력업체 공급망, 해외 수주 신뢰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고위험 공정에 대한 정밀 자동화 설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03 15:43:1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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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바다로 띄운다…삼성중공업, FDC 시장 공략 본격화

삼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해 부유식 데이터센터(Floating Data Center·FDC) 시장 선점에 나선다.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 인증, 시장성 검증, AI 서버 운용 기술까지 글로벌 협력망을 구축하며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오른 FDC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은 1일부터 5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 참가해 그리스 선주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선급과 FDC 3자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FDC 기술 개발과 건조를 맡고, 캐피탈은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를 담당한다. 로이드선급은 FDC 관련 규정과 인증 분야에서 협력한다. 삼성중공업은 로이드선급 산하 컨설팅 전문회사인 로이드 어드바이저리와도 별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시장성을 분석하고 경제적 타당성 검증을 진행해 글로벌 FDC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통신 박람회 '이노베이트 APAC 2026'에서 미국 AI 서버 전문업체 수퍼마이크로와 공동개발 협력(JDP)을 체결했다. 해상 환경은 진동과 경사, 염분, 습도 변화 등으로 정밀 AI 서버의 수명과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위치 제어와 염분·습도 차단 기술을 개발하고, 수퍼마이크로는 강이나 바다 위 환경에서 AI 서버 운용 조건을 검증할 예정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AI 확산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오는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최대 3조 달러, 약 440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중공업은 FDC 프로젝트의 투자처 발굴, 시장 분석과 경제성 검증,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바다 위 데이터센터는 조선·해운업에 열려 있는 기회의 시장"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FDC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3 14:15:06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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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무거운 책임 통감…안전관리 전면 재정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2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일 대전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함께 일해 온 소중한 동료 다섯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대표이사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부상자들의 회복을 위해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안전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되짚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우리에게 안전에 있어 단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엄중한 교훈을 줬다"며 "형식적인 대책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전사적인 안전 개선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며 "경영진 모두가 이번 사고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더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사고 원인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10시59분께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했다. 폭발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로켓 추진제 제조 과정에 쓰인 장비를 세척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작업은 평소 8명이 맡아왔으나 사고 당시에는 계약직 근로자 1명이 비번이어서 7명만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현장 상태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인화성 물질 존재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폭발로 건물 일부가 파손됐지만 현재까지 붕괴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합동 감식에는 유가족도 참여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이날 오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부검과 DNA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신원이 확인될 경우 유가족에게 통보할 방침이다.

2026-06-02 15:36:4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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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에 中企 원자재 가격 부담·물량 부족 '이중고'

중소기업들이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 부담 뿐만 아니라 공급 물량 부족의 이중고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 '원부자재 가격·공급상황 모니터링 강화'를 가장 많이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중소기업 4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동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 원료 및 비철금속, 건설·토목자재, 전기·전자부품 소재 사용 기업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동 정세 이후 생산활동에 미친 영향으로 '원가 부담 증가'가 9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부자재 물량 부족' 역시 80.7%에 달해 원가 상승과 공급 불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월 말 대비 주요 원부자재의 평균 매입단가를 조사한 결과 '20% 이상 상승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71.9%로 나타났다. 주요 원부자재 재고 확보 수준 조사 결과 평상시 적정 재고 수준 대비 현재 재고를 '70%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65.9%에 달해 중소기업의 재고 완충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보유 중인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 역시 '1개월 미만'이라고 답한 기업이 36.1%로 조사됐다. 중동 정세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대응 계획에 대해선 '기타'(54.2%)와 '조업 축소'(39.8%)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게 나왔다. 한편, '기타'로 응답한 222개사 중 204개사가 '별도 계획 없음'이라고 답해 전체 응답기업의 49.7%가 중동 정세 장기화에 대한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부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및 공급상황 모니터링 강화'(30.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납품단가 조정 및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 지원'(23.7%), '대체 원부자재·수입처 발굴 지원'(17.3%),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12.4%)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김희중 경제정책본부장은 "중동발 공급망 충격 속에서 대기업 공급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공급 제한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생산 차질과 자금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포장재나 플라스틱 등 기초 원부자재의 공급 차질은 식품·생활용품 등 전방산업의 생산 차질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대기업 원료사·대리점의 가격 결정과 공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원료사에 대한 지원이 중소기업 공급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02 12:00:19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