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 역할 관련 의사결정 상대적 밀릴 수도
현대로템·LIG 등 임원급 운영...권한과 책임 강화 필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안전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를 통상적인 임원이 아닌 부장급 조직에 맡기고 있어 안전관리 체계의 적정성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환경·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 직책은 ESH(환경·안전·보건) 실장으로 현재 부장급 관리자가 맡고 있다. 해당 관리자는 ESH실 산하 안전경영팀장을 겸하고 있으며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O) 역할도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CSO는 사업장 안전·환경·보건 관리 전반을 총괄하고 안전경영 핵심성과지표(KPI) 이행 현황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산업계에서는 화약과 추진제 등 위험물을 다루는 사업장 특성을 고려할 때 이같은 안전 총괄 기능을 임원이 아닌 실무 관리자급이 담당하는 구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생산 일정 조정이나 인력 충원 등 여러 의사결정에서 안전관리조직의 목소리가 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수년간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사업 규모와 위험도에 걸맞은 안전 조직과 관리 체계를 구축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고위험 공정을 운영하는 방산업체일수록 현장 관리뿐 아니라 안전 관련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주요 방산업체들은 고위 임원을 중심으로 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김익수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이 CSO를 맡고 있으며 안전경영지원실도 임원급이 총괄한다. 여기에 지역본부별 안전보건관리 총괄책임자를 두고 공정별 안전표준작업절차(SOP), 실시간 비상상황실, 일일 모니터링 체계 등을 운영하고 있다.
LIG D&A도 대표이사 직속 안전환경실을 안전 컨트롤타워로 운영하고 있다. 임원인 권호섭 실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안전기획팀과 안전환경팀을 통해 전사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과 사업장별 안전 이슈 대응을 맡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위험성 평가와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점검을 실시하며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장 안전관리 수준 뿐 아니라 안전보건 조직의 권한과 책임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전 총괄 기능의 위상과 의사결정 체계가 고위험 방산 사업장에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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