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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기업평가 전문인력' 통해 유망 中企 선별 역량 제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기업평가 전문인력을 통해 유망 중소벤처기업 선별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중진공은 11일 오후 경남 진주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업평가 전문인력(마스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발대식에서는 전국 34개 지역본·지부에서 현장 평가 경험이 풍부한 내부 직원 47명을 '기업평가 전문인력(마스터)'로 선정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촉된 인력은 석·박사급을 포함해 누적 평가건수 1000건 이상의 기록을 보유한 직원 등 전문성과 평가역량을 두루 갖춘 현장 전문가로 구성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마스터들은 전문성에 기반한 공정한 업무 수행과 청렴 의지를 함께 다짐했다. 선발한 마스터는 향후 1년 동안 현장에서 쌓은 평가 비법을 조직 내에 확산하고 내재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기업평가 경험 전수(멘토링)와 현장 교육(OJT)을 실시해 기관 전반의 평가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애로를 발굴하고 연계 지원하는 가교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진공은 정책자금 융자사업 등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망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평가모형과 전국 지역본·지부의 숙련된 평가인력,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적인 제도를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당장의 재무성과나 신용도가 부족하더라도 미래 성장성과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독자적인 평가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기업평가 전문인력' 제도는 이러한 평가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장 중심의 평가역량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기업 지원의 출발점은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평가"라며 "데이터 기반 평가 시스템과 마스터의 현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평가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현장에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1 08:41:1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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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부 '파업 부담' 확산…사후조정 앞두고 '타결 요구' 목소리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을 앞두고 사내에서 노조 지도부의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고용노동부 중재로 성사된 이번 사후조정은 노조가 오는 21일로 예고한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강경 투쟁보다 실리적 타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라인드에는 파업 시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와 함께 "전삼노가 교섭대표로서 적정선에서 마무리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글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이 수십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간 강경 투쟁의 핵심 동력이었던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DS부문 소속 한 직원은 본지에 "성과급이란 결국 성과에 따른 보상인데, 실적을 올린 메모리 부문 성과급만 보장해준다면 합의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라인드에서도 "메모리 보장하면 합의하고 나와라"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DS부문 내부에서도 타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사 이견의 핵심은 성과급 규모와 제도화 여부다. 사측은 영업이익의 약 13% 수준을 올해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성과급 상한 영구폐지와 매년 영업이익의 15% 지급 명문화를 요구하고 있다. 영업이익 연동 구조상 규모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내부 갈등도 협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삼노 측은 초기업노조가 사후조정 안건 선정 과정에서 '공통재원' 안건을 교섭 테이블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초기업노조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대 노조 동행노조(비반도체 부문 중심)는 지난 5월 4일 공동교섭단에서 공식 이탈했다. 초기업노조 게시판의 탈퇴 신청 건수도 평소 하루 100건 미만이었으나 지난달 29일 1000건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 우려도 합의 촉구 목소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JP모건은 노조가 예고한 18일간 파업이 진행될 경우DS부문 매출 최대 5억9000만달러(약 8조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도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부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다른 노동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26-05-10 22:33:2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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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AP 확보전...삼성은 자체 파운드리·애플은 생산처 다변화 승부수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로 다른 공급망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AP 경쟁력도 단순 설계 성능을 넘어 얼마나 안정적으로 칩을 확보하고 생산할 수 있느냐로 바뀌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애플이 아이폰 등 주요 기기에 탑재되는 자체 설계 칩 일부 생산을 인텔에 맡기는 방안을 두고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인텔은 1년 넘게 협상을 진행해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에 탑재될 칩을 인텔이 생산할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탑재되는 자체 설계 칩을 주로 TSMC에서 생산해 왔다. 특히 아이폰용 AP인 A10부터는 사실상 모든 생산 물량을 TSMC에 맡겨왔다. 그러나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TSMC의 첨단 공정 생산 여력이 한계에 가까워지면서 칩 공급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급 제약 가능성을 고려해 애플이 첨단 칩 생산처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팀 국 애플 CEO 역시 지난달 진행된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용 첨단 반도체 추가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공급망 재편 흐름 속 삼성전자 역시 AP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를 자사 파운드리에서 생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차세대 엑시노스2800 개발과 함께 첨단 공정 적용도 준비 중이다. 앞서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최첨단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2나노(나노미터·10억분의1m)를 통해 생산됐다. 해당 칩은 올해 출시된 갤럭시S 26 시리즈에 탑제됐다. 후속작인 엑시노스2700에는 기존 모바일 AP 위에 D램을 올려놓는 구조 대신 AP와 D램을 동일 기판 위에 가로로 나란히 배치하는 구조를 적용해 발열 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파운드리 공급망 다변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난 5일 애플 경영진이 최근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을 방문해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업계에서는 향후 양사 협력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 기반 확대와 미국 생산 거점 활용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첨단 공정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모바일 AP 경쟁력도 단순 성능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칩을 확보하고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공급망 대응력 자체가 기술 경쟁력의 일부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0 16:33:1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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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자동화, ‘미래 투자’서 실적 변수로…스마트야드 구축 속도

조선업의 자동화가 미래 투자를 넘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안착하고 있다. 중장기 과제로 여겨졌던 스마트야드 구축이 공정 효율화와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며 실제 영업이익 개선으로 연결되는 흐름이다. 10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7.8% 증가했다. 회사는 자동화 기반 생산 효율 개선이 친환경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후판 가격 안정과 맞물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HD현대삼호는 용접 로봇 도입으로 작업 강도를 낮추고 생산성과 인력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협동 로봇 용접 공정은 2셀 기준 작업 시간은 로봇(15분)이 작업자(13분)보다 길지만, 일일 작업량은 작업자 25~30셀 대비 로봇 45~50셀로 확대된다. 일정한 품질과 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도 절단·조립·용접을 통합한 '러그 자율 제조 공정'을 통해 기존 수작업 대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현장 자동화는 HD현대의 '미래 첨단 조선소(FOS)' 프로젝트와 맞물려 고도화되고 있다. HD현대는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로봇 자동화를 병행 도입해 생산 공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회사는 엔비디아, 지멘스와 협력해 오는 2028년까지 전 공정 데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생산성 30% 향상과 건조 기간 30%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현장에서 자동화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거제조선소에서는 인력 1명이 용접 로봇 3대를 동시에 운용하며 생산 효율이 약 3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LNG선 화물창 인바(Invar) 평면 자동 용접도 정착 단계에 진입했다. 한화오션은 '십야드 4.0' 프로젝트에 오는 2030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실내 용접 자동화율을 현재 67%에서 100%로 높이고, 공정별 자동화율을 최대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필리조선소에도 스마트야드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자재·공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연간 생산 능력을 1~1.5척에서 최대 20척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중공업은 배관 공정을 중심으로 자동화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배관 설계부터 물류, 가공, 용접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파이프 로보팹'을 가동하며 스풀 제작 자동화에 성공했다. 설계 자동화 플랫폼 'S-EDP'를 통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설계 자동화율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용접 로봇과 이동형 로봇 개발을 병행하며 자동화 범위를 생산 라인 전반으로 넓히고 있다. 생산성 개선은 원가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납기 단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조선업은 인도 지연 시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반면, 조기 인도 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일정 단축 역시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단순 작업은 이미 상당 부분 자동화됐고 향후 복잡 공정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건조 기간 단축이 수익성에 직결되는 만큼 자동화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0 16:28:1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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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격차의 역설]③내홍이 부른 국가 경쟁력 시험대…수출·공급망 변수, 제도 개선 과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단순 임금협상을 넘어 국가경제 전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세수·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성과급 체계 개편을 통해 제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 계열사 전체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20% 안팎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반도체 수출 기업인 만큼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한국 수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세수 영향도 피하기 어렵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 물량이 10% 감소할 경우 GDP는 0.78%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K-칩스법) 시행 이후 3년간 받은 법인세 세액공제는 약 2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국회 및 기획재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의 생산 차질이 법인세 감소와 GDP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수백억 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GDP가 줄어드는 등 국가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업 손실 규모도 상당하다. JP모건은 18일간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인건비 상승과 생산 손실을 합산해 연간 영업이익에 미치는 총 영향이 최대 43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반도체 라인은 24시간 연속 가동을 전제로 설계된 초정밀 공정인 만큼 단순 생산 중단에 그치지 않는다. 이에 파업 종료 이후에도 라인 재가동과 수율 정상화에 2주 가량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공급망 신뢰 위기도 우려된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파업 시 DRAM 생산량이 연간 기준 0.9%, 파운드리·시스템LSI 생산량은 2.4% 감소할 수 있다. 대만 현지 언론들은 삼성전자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자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 고객사 적격성 검증 일정이 밀릴 경우 어렵게 회복한 글로벌 리더십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증권가 일각에서는 파업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노조 파업과 비메모리 부진은 단기 변수에 불과하다"며 목표주가를 오히려 상향했다. 협력업체와 지역경제 피해도 불가피하다. 삼성전자의 부품·장비 협력사는 1754곳에 달하며 평택캠퍼스 생산라인 하나당 협력사 포함 약 3만명의 일자리가 달려 있다. 이에 파업 장기화 시 파견 인력부터 감원 압박을 받을수 있고 지역 상권까지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7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수많은 협력업체의 노력, 정부의 지원과 지역 주민의 협조가 있었음을 고려해 노사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성사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인재 유출 우려도 제기된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파격적인 주식 보상과 연봉 체계로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내부 불만이 장기화될 경우 핵심 인력의 해외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기술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 달려 있는 만큼 인재 이탈은 단기 생산 차질보다 더 치명적인 장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조 측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투명한 성과급 산정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이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산정 방식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체계를 운영하며 상한선까지 폐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노조 측은 성과급 제도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매년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이 오히려 제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성과급이 영업이익과 연동돼 명문화될 경우 핵심 인재 유지와 직원 동기부여에 기여하고 이는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수출과 국가 경제에도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경영학계 전문가는 "성과급 체계를 제도화하고 매뉴얼화하는 것이 해결의 첫걸음"이라며 "예측 가능한 보상 체계가 정착되면 매해 반복되는 노사 갈등 리스크가 줄고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가 이번 협상을 통해 노사상생기금 조성 등 협력업체와 지역사회까지 아우르는 상생 모델을 정립한다면 한국 대기업 노사관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오는 11~12일 사후조정 절차가 예정된 가운데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5-10 16:27:38 구남영 기자 2026-05-10 16:27:3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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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CEO "문제 드러내고 이기는 실행에 집중해 일등 기업 만들자"

"문제를 드러내고 이기는 실행에 집중해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일등 LG전자를 만들자." 10일 LG전자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CEO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취임 후 처음 마련한 이번 미팅은 전체 구성원들과 직접 마주 앉아 회사의 방향성과 조직문화 변화 구상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류 CEO는 이날 기존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 '리인벤트'를 '리인벤트 2.0'으로 재정의하며, 문제를 드러내고 실행력을 높이는 방식의 조직 혁신을 강조했다. 문제 드러내기는 해결해야 할 문제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저 없이 이를 드러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의미다. 류 CEO는 "같은 사안이라도 관점에 따라 개선의 기회가 되기도, 반대로 현실 안주가 되기도 하는 만큼 변화는 냉철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는 실행하기는 '이기는'에 방점을 찍었다. 류 CEO는 "내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적으로 못하면 지고, 잘 못해도 상대적으로 잘하면 이긴다"며 "결과물을 먼저 생각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꼭 이기는 실행을 하자"고 독려했다. 1분기 경영실적과 2분기 및 하반기 사업환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제 드러내기 관점으로 회사가 처한 현실을 인식하자는 취지에서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23조 7272억원, 영업이익 1조 67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4.3%, 영업익은 32.9% 증가했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 가전 성수기와 안정적인 전장 수주 잔고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2분기에는 및 하반기에는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에 따른 유가 변동과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 공급망 차질에 따른 글로벌 수요 변동성 확대 등이 경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주력 사업별 수요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과 공급망 운영 효율화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류 CEO는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실행의 해법으로는 '품질·비용·납기'에 해당하는 근원적 경쟁력 재건을 들었다. 사업의 본질인 제품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AX로 속도를 높이고 제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본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많은 위기를 지나 여기까지 온 LG전자의 혁신 DNA와 저력을 믿고 모두의 작은 변화를 모아 LG전자의 미래를 바꾸자"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0 14:39:5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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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실적 개선 기대 속 고부가 사업 확대 효과 주목

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제품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분기에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인 만큼 향후 고부가 사업 확대가 수익성 회복을 이어가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1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매출을 5조1562억원, 영업손실을 20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가량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약 1063억원 줄어드는 수준으로 적자 폭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 개선은 저가 원재료 투입과 제품 가격 상승이 맞물린 래깅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첨단소재 부문도 실적 회복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 산업의 재고 축적 수요가 살아난 가운데 기능성 소재 판매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전남 율촌산단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컴파운딩 공장을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일부 생산라인의 상업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최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 이후 연간 생산능력은 50만톤 규모로 확대된다. 율촌 공장에서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 스페셜티 제품이 생산된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 등 제품군을 확대해 피지컬 AI와 우주항공,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까지 소재 적용처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중장기적으로도 범용 사업 축소와 고부가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범용 사업인 기초화학 비중을 40% 미만으로 낮추고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 등 미래 성장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기초화학 부문에서는 사업재편도 병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은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수 사업 역시 구조조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범용 사업 효율화로 확보한 투자 여력을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성장 사업에 재투입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정밀화학은 고부가 식의약 소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테트라메틸암모늄 클로사이드(TMAC)·테트라메틸암모늄 하이드록사이드(TMAH) 중심의 반도체 케미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지소재는 AI용 회로박과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수소에너지는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발전과 수소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고부가 사업 확대와 사업재편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업황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동 정세 안정 이후 유가와 제품 가격이 하락할 경우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 부담이 나타날 수 있고 중국발 공급 과잉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향후 실적의 방향성은 단기적인 스프레드 개선보다 고부가 제품 확대와 사업재편 효과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에는 래깅 효과로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의 실적은 고부가 제품 확대 흐름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며 "범용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스페셜티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이어진다면 실적 개선 흐름도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0 14:38:5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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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악재속 1분기 호실적 기록한 타이어업계…2분기 분수령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가 올해 1분기 중동 사태 여파에도 고인치 중심의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와 물류비 인상 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브랜드 1위인 한국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 50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매출은 5조3139억원으로 7.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724억원으로 19.3% 늘었다.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5657억원으로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4375억원으로 3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1%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와 유럽·한국·중국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매출액 8382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으로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8.7%, 매출액은 33.1% 증가했다. 넥센타이어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흐름과 유럽 공장 2단계 생산 체계 안정화와 기존 거래선 확대 및 신규 고객 확보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화재 여파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1분기 매출이 1조1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늘어났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차용(OE) 및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동반 성장한 것이 1분기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타이어 3사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과 벤투스 등으로 승용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집중하는 한편 '스마트 투어링 AL31'로 중장거리 시외·고속버스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SUV 전용 타이어 '그루젠 GT(장거리 고속 주행) 프로'를 출시하고 글로벌 SUV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 고성능 타이어 '엔페라 스포츠'와 올웨더 타이어 '엔블루 포시즌 2'를 유럽·미국에 이어 국내 시장에도 출시하며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타이어 핵심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실제 부타디엔 가격은 지난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한 달 사이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천연고무 가격도 전 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해상운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해상운송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월 말 1333.11포인트에서 지난주 1954.21로 42%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은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 문제"라며 "실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격 인상으로 시장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어 기업들의 고민은 커질 것"이라며 "원가 절감과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 대응이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5-10 13:38:2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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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전국 SK주유소에 월 최대 200억원 지원

고유가 장기화로 주유소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SK에너지가 전국 SK주유소 유통망 지원에 나선다. 석유제품의 최종 공급 거점인 주유소 운영난을 완화해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SK에너지는 직영 주유소를 제외한 국내 2500여 개 SK주유소 전체를 대상으로 매월 최대 200억원 규모의 '고유가 및 위기극복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영난을 겪는 SK주유소의 운영 부담을 덜고 석유제품이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주유소는 에너지 업황 변동성이 커지면서 최근 2개월 동안 80여 개 주유소가 휴업하거나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대상 기간은 1차 최고가격제 시행 시점인 2026년 3월 13일 0시 이후 발생분부터 향후 최고가격제 종료일까지다. SK에너지는 이르면 이달 중 첫 지원금 전달을 마칠 계획이다. 지원금은 판매량과 연동한 방식과 정액 지원 방식으로 지급된다. 일부 지원에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 수단인 온누리상품권도 활용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지원금 지급으로 주유소 운영난을 일부 완화하고 국내 에너지 수급 불안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은 "에너지 시황 급변으로 국내 주유소 유통망에서의 어려운 상황을 깊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주유소별 운영 여건을 고려해 소외되는 주유소가 없도록 실효성 있게 지원하겠다"며 "SK는 국내 정유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며, 에너지 수급 불안 최소화와 공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0 12:47:57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