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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시장 만든 한국, 인력 홀대로 무너지나

배터리 업계에는 '일본이 만들어 한국이 키우고 중국이 누린다'는 말이 있다. 최초 기술을 일본이 만들었고 상용화와 시장 성장은 한국이 이끌었지만, 기술 격차가 사라지면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이러한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고급 인재 빼가기에 나선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한국 배터리 기업 연구개발(R&D) 직원들에게 소재, 셀, 모듈, 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직무를 가리지 않고 '현재 연봉의 3~4배'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급을 기준으로 세전 약 1억5000만~2억원 가량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국내 배터리 3사에 다니다 최근 이직을 결심했다는 한 직원은 "근무는 중국에서 하게 되지만 업무 자체는 이전과 동일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가전제품과 가구가 구비된 주택, 통신료·식대 등 생활비, 개인 통역사 제공, 한·중 항공권 지원 등의 혜택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3~5년만 근무하면 한국에서 있을 때 기대되는 소득을 모두 벌어들일 것"이라며 "법정휴가를 제외하고도 연간 22일의 유급휴가가 보장된다는 조건도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력 10년이 넘은 고급 인력의 경우 5억원대 연봉을 제시받고 있다. 중국 업계의 인력 확보가 젊은 실무 인재들에 집중된 탓에 모집하는 수가 많지 않지만 국내 인력들의 관심은 높다는 전언이다. 국내에서는 명예퇴직이 현실로 다가온 차·부장급 인력인 만큼 중국에서 단기간 높은 소득을 올리는 편이 퇴직 후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인력유출이 이뤄질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도태가 이뤄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무기는 기술력이었다. 일본에서 개발했지만 안전성 문제로 상용화에는 실패했던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도입했고 기술력으로 안전성 문제를 극복하며 세계시장 주도권을 차지했다. 연구개발비용 탓에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되며 대용량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고속 성장을 시작해 국내 배터리 업계의 수주 잔고도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기술 주도권을 빼앗긴 일본 업계의 약진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은 중국의 배터리 궐기를 극복해야 현 우위를 지속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국내 업계에게는 기술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정작 기술 경쟁력을 높여주는 인재들에 대한 대우는 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부문 직원들은 석유화학 부문 직원보다 연봉이 30~40%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부문은 대규모 실적이 발생함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되지만 배터리는 시장이 조성되고 성장하기 시작한 상태라 적자에서 갓 벗어난 수준이다. 때문에 보너스 등 성과급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개술 개발로 회사에 세계 최정상급 기술을 안겨준 인재들에 대한 박한 대우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학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도대체 엔지니어나 연구개발 인력을 어떻게 대우하기에 고급 인력들이 급여 하나만 보고 한국보다 열악한 환경의 나라로 쉽게 넘어가느냐"며 업계의 전문인력 홀대 현상을 성토했다. KTB투자증권 이충재 연구위원도 "'배터리업계의 인력 빼가기'가 아니라 '배터리 부문 인재 처우 정상화'가 문제"라며 "기술 격차의 근본은 사람이다. 성과급도 주지 않는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소형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본 기업들은 핵심인력이 중국 배터리 기업으로 스카우트되며 기술 동력을 잃었고 파나소닉, AESC 정도를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인력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만들어낸 역군"이라며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인력 유출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결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내 업계가 고급 인력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는 '배터리 사관학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11-26 17: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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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 GS샵, 신생아·화상환자 후원 캠페인…"'코즈마케팅' 앞장"

GS샵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원인으로 숨지는 신생아와 의료취약계층 화상환자를 후원하는 캠페인을 연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는 홈쇼핑이라는 '미디어 커머스' 업태를 실시 활용해 온라인몰과 홈쇼핑 도네이션 방송으로 고객이 후원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은 전액 기부하는 방식이다. 판매와 기부를 연결하는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에 앞장서고 있는 GS샵의 대표적 사회공헌을 소개한다. ◆털모자 하나에 신생아 생명 하나 GS샵은 지난달 31일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추진하는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을 개시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이번 캠페인에서도 GS샵은 '모자뜨기 키트'를 판매한다. 해당 캠페인은 임신 전부터 생후 4주까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원인으로 숨지는 신생아와 산모를 살리자는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GS샵은 2007년 캠페인 시작부터 모자뜨기 키트 제작 및 발송비 후원, 키트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판매수익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 270만명의 신생아가 생후 한 달 안에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만명은 태어난 당일 숨진다. 이들 중 70% 이상은 임신과 출산 과정을 지켜줄 조산사와 보건요원, 탯줄을 자를 소독된 칼, 모자와 담요 등으로 아기의 체온을 높이는 캥거루케어와 같은 손쉬운 조치로 막을 수 있다.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은 신생아들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털모자를 직접 떠서 빈곤국에 보내는 한편 키트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 등으로 가족계획, 산모 영양상태 검사, 육아법 교육, 보건인력 양성, 보건시설과 약품 정비 등 산모와 신생아들의 건강한 출산과 성장을 지원한다.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GS샵 인터넷쇼핑몰과 모바일을 통해 모자뜨기 키트를 구입한 후 털모자를 완성해 세이브더칠드런에 보내면 된다.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은 지난 10년 간 전국에서 78만8380명이 참여했으며 총 170만4152개의 털모자가 모여 네팔, 라오스, 말리, 방글라데시, 우간다 등 11개국에 전달됐다. 키트 판매로 얻은 수익금과 후원금은 모자 전달국의 보건사업에 사용돼 신생아와 산모, 지역주민 등 196만 명의 건강한 삶을 지원했다. 이번 시즌 모인 모자와 수익금은 아프리카 말리와 아시아 타지키스탄에 전달될 예정이다. 말리에서는 신생아 1000명 중 38명, 타지키스탄에서는 21명이 생후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있다. 주운석 GS샵 본부장은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은 NGO가 기획하고 기업이 후원하며 일반인들의 참여해 완성시킨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몸짱 달력으로 화상환자 후원 이어 지난 10일 GS샵은 서울시 소방관들을 모델로 한 '몸짱 소방관 달력' 판매를 개시했다. 올해로 4회차로 맞이한 몸짱 소방관 달력은 판매 수익 전액이 화상환자 치료에 기부되는 것이 특징이다. 몸짱 소방관 달력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저소득층 화상환자를 돕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제작을 시작한 기부 캠페인이다. 올해 달력에는 '제6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소방관 12명이 모델로 참여했으며 사진작가 오중석씨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GS샵은 매년 제작 후원 및 달력의 판매를 담당, 초기 제작비 지원과 함께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몸짱 소방관 달력을 알리고자 GS샵 도네이션 방송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몸짱 소방관 달력은 GS샵을 통해 지난 4년간 2만6000부가 넘게 판매됐다. 판매금액과 기부금을 합친 총 2억3828만원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의료취약계층 화상환자 치료에 지원됐다. 올해 판매되는 2018년 몸짱 소방관 달력은 노숙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사회적기업인 두손컴퍼니가 배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2017-11-26 15:43:56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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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글로벌 부진 탈출구는 '현지화'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부진을 털고 내년 분위기 반전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세계 주요 시장 중 유럽을 제외하고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최근 한중관계 해빙 무드 속에서 중국 판매 회복을 위해 현지 전략형 신차를 늘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다시 한 번 어슈어런스(보증)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지화'로 중국 공략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현대차는 루이나, ix35 등 중국 전략형 차종의 새 모델을 투입하는 데 더해 투싼 등 주력차종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드보복을 계기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중국 현지에 디자인과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중국 사업본부와 연구개발본부를 한 곳으로 모아 별도의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중국 시장 환경과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차량을 적기에 출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디자인과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전략형 신차를 늘려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현지 전략형 신차 출시와 판촉 활동을 확대한다. 기아차는 지난 7일 중국 전용 신형 '포르테'를 출시했다. 포르테는 포털 기업 바이두의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오토'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포르테는 2009년 중국에 첫 선을 보인 뒤 10월까지 총 50만4302대가 팔리는 성공을 거둬 기아차는 이번 신차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에서 포르테가 속한 준중형차 시장은 SUV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또 최근 중국 전략형 SUV인 스포티지R 후속모델 신형 즈파오도 공개했다. ◆미국 '신뢰·브랜드 높이기' 현대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쇼퍼 어슈어런스(구매자 보증)'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프로그램을 차량 이용자 만족도 개선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다. 우선 판매 차종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에 모든 할인 요인을 표기하는 등 딜러 웹사이트에 투명한 가격을 고시해 소비자 혼란과 불만을 줄이기로 했다. 또한 관심 차량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시승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 구입 과정은 매장에 관련 서류를 가져가 처리하는 번잡함을 없애고 대부분의 서류 및 구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쇼퍼 어슈어런스의 백미는 차량 환불 보장이다. 3일 머니백으로 이름 붙은 프로그램은 차량 구입 3일 이내 300마일(483㎞) 이상을 주행하지 않았다면 일부 검사 후 차량을 무상 환불받을 수 있다. 이는 과거 현대차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품질과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내세운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모션과 비슷한 모습이다. 이를바탕으로 1998년 9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미국 시장 판매량은 1999년부터 보증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제품군 확대를 통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미국 판매 대수는 1786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01대보다 48.7%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내달 중 미국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G80의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G80 디젤 모델은 최고 출력 200마력을 발휘하는 2.2리터 엔진을 장착하고, 8단 변속기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초에는 G70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19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G80의 후속모델(프로젝트명 RG)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적용해 선보이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차량구매를 돕는 인공지능 챗봇 '기안'을 선보였다. 기안은 제품 정보, 재고, 가격비교 등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기아차에 대한 24시간 일대일 답변이 가능한 인공지능서비스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신차 투입에 따른 모델 라인업 확대로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회복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G70과 코나, 신형 싼타페는 물론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G2(미국과 중국) 시장 판매를 회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1-26 15:42:1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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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800시대 초읽기] 벤처 생태계의 정점…"장기 투자 늘어나야"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과거와 달리 훨씬 더 긍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한다. 정부의 정책의지가 여느때보다 강하다는 평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벤처·중소기업의 성장이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만큼 정부의 더 강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개인투자자가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조4165억원으로 코스닥시장 개설(1996년 7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벤처 열풍이 불면서 이른바 'IT버블'을 형성했던 당시 2000년 2월(4조5761억원)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해당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046억원, 4355억원 순매수하며 거래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에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기관·외국인의 자금이 더 크게 들어올 수 있도록 각종 세제혜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자금이 유입돼야 코스닥 시장이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어서다. 또 코스닥 시장은 이른바 '모험투자'인 만큼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 실장은 "기관과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위해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익에만 과세하는 현 체계에서 손실분도 감안한 손익통산, 손실이월공제 등의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의 투자확대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나타냈다. 이전 정부에서는 단순히 '권고' 차원이었다면 이번 문재인 정부는 '더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달리 자본시장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코스닥 신규 벤치마크 지수 개발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의 정책이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 실장은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정부 정책의지가 강하다"면서도 "현재 5000억원 이하 종목에는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연기금 투자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키워서 성장하는 작은 회사에도 연기금의 자금이 투자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스닥은 벤처 생태계의 정점"이라면서 "코스닥 활성화에 따른 낙수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는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장기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중소형주 투자 전문가로 불리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은 도박"이라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존 리 대표는 "바이오주가 미래성장 기대감만으로 상승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니지만 거품 우려는 있다"면서 "아직도 싸고 좋은 주식이 많은데 사람들은 대세에만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좋은 기업보다 앞으로 좋아질 기업을 선호한다"면서 "이러한 기업들을 10년정도 가지고 있으면 어느 대형주보다 더 큰 수익을 낸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이 성장하는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개인도 기업도 돈을 버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코스닥의 장기 상승세를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의 코스닥 실적 전망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초 코스닥 기업들 중 애널리스트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비율은 15%,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40%였지만 현재 그 비중은 종목 수 기준 18%, 시가총액 기준 52%까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코스닥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시각 변화를 알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2017-11-26 15:40:38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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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연말 재계 인사… '성과주의' 주목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이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를 앞세운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재계 각 기업들도 연말 인사를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이번 주 사장단과 임원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SK그룹은 내달 초, 현대차그룹은 내달 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LG그룹은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의 실적이 양호한 만큼 임원 승진폭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3분기에 면직된 임원들이 있어 추가적인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3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MC사업본부 소속 임원 4명을 면직 처리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상무급으로, MC부품개발실장과 MC보급형디바이스(BTD)사업실장, MC보급형제품개발실장, MC단말SW개발실장이다. LG전자는 임원 퇴임 사유에 대해 "계약 만료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특정 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MC사업본부 부진이 계속된데 따른 것 아니겠냐는 시선이 이어진다. LG그룹에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 강화 여부도 관심사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LG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중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최고경영진 인사 등의 업무를 맡기 시작했다. 구본무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 상무의 승진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인사를 앞두고 오너십 강화를 위해 전무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지만 불발된 바 있다.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SK그룹은 올해 특별한 교체 요인이 없다. 다만 논공행상에 초점을 맞춘 승진인사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기 때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3891억원을 기록했다. 비석유 부문 투자 성과와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덕이다. 이에 따라 기여도가 높은 인물들의 승진이 예상된다. 다만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의 경우 겸임하고 있는 SK에너지 사장 자리를 후임에게 넘기고 SK이노베이션과 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 직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도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전과 실적 개선에 공로가 있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승진한 만큼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부회장·사장·부사장·법인장급 인사를 연중 수시로 낸다. 연말 인사에서는 전무급 이하 임원들의 승진이 이뤄진다. 따라서 연말 인사 규모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작은 편이다. 올해는 사드 여파로 실적이 악화돼 승진 인사 규모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부문 등에서는 예년과 같은 승진폭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돈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주의라는 인사 기조가 올해도 유지될 것"이라며 "세대교체도 키워드로 떠올랐지만 좋은 성과를 거둔 기업 대표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MG::20171126000033.jpg::C::480::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뉴시스}!]

2017-11-26 15:24:0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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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선고일 앞두고 롯데는 '노심초사'

신동빈 선고일 앞두고 롯데는 '노심초사' 오는 12월 22일 롯데그룹 경영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롯데그룹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 해외사업, 지주사 전환, 한일 통합경영 등 뉴 롯데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 신 회장은 총수일가 경영비리 관련 1심 결심공판서 징역 10년에 벌금 1000억원의 중형을 구형받았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신 회장의 선고에 따라 법정 구속이 된다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큰 걸림돌이 될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12일 공식 출번한 롯데지주는 식품을 비롯해 유통 부문의 42개 계열사를 1차로 편입했다. 이후 관광·화학 계열사를 추가로 편입해야 한다. 그러나 신 회장이 법정 구속이 된다면 식품·유통 부문 이외 계열사들의 중간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상장 추진은 당분간 어렵게 된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상장으로 롯데그룹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배구조를 확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규정을 살펴보면 회사의 경영투명성이 주요 상장 심사 요건이다. 한국거래소의 경영투명성 심사는 이해관계자와 거래 동기의 타당성, 거래조건의 합리성, 임직원에 대한 대여금 관리 등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검증이 포함된다. 그러나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의 유죄 판결이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신 회장의 계획은 무산되거나 무기한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이같은 위기에도 롯데그룹은 해외에 활발한 투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점차 확장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인도, 유럽, 미국 등지에서 투자했거나 투자할 예정인 해외사업의 규모만 100억달러(약 10조8000억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총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나프타 분해 설비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 호찌민 '에코 스마트 시티' 사업 등에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인도와 미얀마 식품 부문 인수·합병(M&A)에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건설 중인 에탄 분해 시설 프로젝트 투자금은 35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 달한다. 베트남에서도 총 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호찌민시가 베트남 경제 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등이 결합한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이 소유한 타이탄 공장 인근에 지난 2월 50만㎡를 매입하고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같이 해외사업 투자에 최종 의사 결정권자의 부재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한일 통합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본에서는 회사 경영진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책임을 지고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신 회장의 실형 선고를 받으면 일본롯데홀딩스는 이사회 및 주총 등을 통해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달 22일 롯데그룹 경영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에 앞서 14일에는 '최순실 게이트' 연루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다.

2017-11-26 15:20:5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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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공항임대료 놓고 줄다리기 '팽팽'

면세업계가 막대한 인천공항 임대료 문제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인천공항공사·면세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제2 여객터미널 개장과 맞물린 1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와 별개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문제로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드 사태 등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 변화로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지만 협상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임대료 29.5% 인하 지난 23일 인천공항공사는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에게 임대료 조정 방안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동 면세점 임대료를 기존보다 29.5%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내달 6일까지 이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1월 18일 제2 터미널이 개장하면 1터미널 이용객 수가 30% 가까이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임대료 인하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면세점 사업자들은 단순히 이용객 수 감소분이 아닌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액) 등 질적인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대한항공의 2터미널 이동 등을 고려하면 인하율이 40% 수준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면세점 사업자들은 이용객이 분산돼 매출이 감소하므로 2터미널 개장 시 1터미널 매장 임대료를 조정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KLM,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 4개사가 사용한다. ◆롯데vs공항공사 '협상 장기화'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 9월 사드 보복 장기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 변화로 적자를 지속하며 인천공항점 임대료 부담이 커지자 이를 조정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었다. 공항점 입찰 당시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에 맞춰 임대료를 측정했지만 사드 여파는 물론 시내면세점 추가, 면세점 정책 변화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현재 수준의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총 4조1000억원의 임대료를 공사에 납부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롯데면세점의 임대료 공식 조정 요청 이후 롯데와 인천공항공사는 4차례 만났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이어 지난 2일 롯데면세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인천공항공사를 대상으로 공항면세점 임대계약과 관련해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롯데면세점은 영업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매출감소가 있더라도 재협상을 요구할 수 없도록 한 특약이 불공정계약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체 사업기간(5년)의 절반이 지나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한 점도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이어지자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점 철수설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계약에 따르면 롯데는 사업기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내년 2월 말에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협상이 안 되면 철수할 수 밖에 없지만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정위 제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일단 2터미널 개장과 관련한 임대료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11-26 15:20:11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