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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코스닥 800시대 초읽기] 벤처 생태계의 정점…"장기 투자 늘어나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과거와 달리 훨씬 더 긍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한다. 정부의 정책의지가 여느때보다 강하다는 평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벤처·중소기업의 성장이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만큼 정부의 더 강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개인투자자가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조4165억원으로 코스닥시장 개설(1996년 7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벤처 열풍이 불면서 이른바 'IT버블'을 형성했던 당시 2000년 2월(4조5761억원)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해당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046억원, 4355억원 순매수하며 거래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에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기관·외국인의 자금이 더 크게 들어올 수 있도록 각종 세제혜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자금이 유입돼야 코스닥 시장이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어서다. 또 코스닥 시장은 이른바 '모험투자'인 만큼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 실장은 "기관과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위해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익에만 과세하는 현 체계에서 손실분도 감안한 손익통산, 손실이월공제 등의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의 투자확대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나타냈다. 이전 정부에서는 단순히 '권고' 차원이었다면 이번 문재인 정부는 '더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달리 자본시장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코스닥 신규 벤치마크 지수 개발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의 정책이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 실장은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정부 정책의지가 강하다"면서도 "현재 5000억원 이하 종목에는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연기금 투자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키워서 성장하는 작은 회사에도 연기금의 자금이 투자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스닥은 벤처 생태계의 정점"이라면서 "코스닥 활성화에 따른 낙수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는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장기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중소형주 투자 전문가로 불리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은 도박"이라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존 리 대표는 "바이오주가 미래성장 기대감만으로 상승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니지만 거품 우려는 있다"면서 "아직도 싸고 좋은 주식이 많은데 사람들은 대세에만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좋은 기업보다 앞으로 좋아질 기업을 선호한다"면서 "이러한 기업들을 10년정도 가지고 있으면 어느 대형주보다 더 큰 수익을 낸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이 성장하는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개인도 기업도 돈을 버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코스닥의 장기 상승세를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의 코스닥 실적 전망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초 코스닥 기업들 중 애널리스트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비율은 15%,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40%였지만 현재 그 비중은 종목 수 기준 18%, 시가총액 기준 52%까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코스닥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시각 변화를 알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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