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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도 가치소비, 소확행이 대세!

웨딩도 가치소비, 소확행이 대세! 롯데백화점, '롯데 웨딩페어' 행사 진행 최근 웨딩 시장에도 가치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결혼을 준비하던 신혼부부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웨딩홀, 혼수, 여행 중 '스드메'와 '혼수'의 비중이 줄고 '웨딩홀'과 '여행'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전점에서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웨딩시즌을 앞두고 이번 롯데 웨딩페어를 통해 다양한 웨딩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상품권 및 경품 증정, 더블 마일리지 적립 등 이벤트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3년 전(2015년)과 올해(2018년) 웨딩멤버스에 가입해 결혼 준비를 한 약 2만명의 고객들의 웨딩 비용 비중을 살펴본 결과, 스드메의 비중은 4.4%, 혼수는 6.5% 감소했으며, 반면 여행과 웨딩홀은 각 5.0%, 5.9% 가량 늘어났다. 특히 3년 전과 대비해 여행에 쓰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스드메 준비 비용을 넘어섰고 웨딩홀에 쓰는 비용은 전체 웨딩 비용의 절반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웨딩 준비 비용에서 각 단계별 준비 금액의 변화가 나타난 것은 최근 하나를 사더라도 가치 있게 소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웨딩 준비에도 가치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웨딩홀의 경우 최근 일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을 제대로 하고 싶은 젊은 신혼부부들이 늘어나면서 '동시예식'보다는 '단독예식'이 가능한 호텔식, 컨벤션 웨딩을 선호하고, 하우스웨딩/야외웨딩 등 소규모 이색 결혼식 등이 유행하며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과거 비슷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과 달리 최근 젊은 세대에게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며 한번 떠나는 신혼여행을 평소에 가보기 힘든 이색 여행지나 상대적으로 비싼 크루즈 여행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며 여행에 쓰는 비용이 늘고 있다. 반면, 스드메와 혼수의 경우 매출 비중이 감소했는데 이는 스드메의 경우 본인이 직접 결정하고 진행하는 셀프 스드메 트렌드가 확산되고, 혼수는 가전제품 해외 직구, 조립식 가구 등으로 웨딩 비용을 줄이고 웨딩홀과 여행 비용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롯데 웨딩페어'를 통해 250여개의 패션/생활가전 브랜드의 혼수상품 판매와 더불어 신혼여행에 어울리는 다양한 여행 패키지와 웨딩홀 상품을 선보인다. 우선, 총 250여개의 패션/생활가전 브랜드의 총 1000억원 가량의 혼수 필수 상품들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엘지전자'의 가전제품 2품목 이상 구매 시 각 추가 4% 할인 혜택과 모바일상품권 3% 추가 증정하며, 남성 정장 브랜드 '캠브리지'는 MTM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프리미엄 맞춤 정장 브랜드 '타카오카앤코'는 고급 원단 예복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예물 필수품목인 장신잡화 브랜드들도 행사에 참여해 '골든듀'에서는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보석함'을 증정하며, '티쏘'에서는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 할인 혜택을, '해밀턴', '미도' 브랜드에서는 웨딩 구매 고객 대상으로 5% 추가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또한, 최근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웨딩홀과 여행 관련 프로모션도 준비해 '롯데호텔서울' 웨딩홀 계약 시 식/음료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7일부터 19일까지 롯데JTB를 통해 허니문 여행 상품 상담 고객 전원에게 롯데면세점에서 쓸 수 있는 1만원 선불카드 쿠폰을 제공하며, 예약 고객 전원에게 여행 사은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새로운 웨딩마일리지 제도도 선보인다. 우선, 롯데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9개월간 구매 금액을 웨딩 마일리지로 적립해 금액대별 5/6/7%를 롯데상품권으로 제공한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웨딩멤버스 고객이 롯데/우리카드로 구매 시 구매금액의 10%를 롯데 상품권으로 제공한다. 한편, 이색 이벤트인 감사 메시지 이벤트도 진행해 예비 신랑 신부가 인스타그램에 양가 부모님께 전하는 감사메시지와 함께 '#부모님감사합니다/#롯데웨딩/#괌정부 관광청' 등을 해시태그 하면 추첨을 통해 '괌 여행패키지', '롯데호텔서울 숙박권',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식사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김대수 마케팅부문장은 "시대가 변화에 따라 고객들의 웨딩 소비 선호도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고객들의 변화를 감지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웨딩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8-13 11:04:2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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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 덕분에 우리집은 365일 홈캉스!

'칼퇴' 덕분에 365일 홈캉스! 홈캉스 용품 매출 증가…맥주 거품기·무중력 의자 인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지자, 여름 휴가와 같은 특정 기간이 아닌 평상시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365일 홈캉스'를 즐기는 집순이·집돌이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으로 이색 리빙 상품이 전년 보다 최대 10배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CJ ENM이 7월 한 달 간의 CJmall 매출을 살펴본 결과, 홈캉스 관련 용품의 주문이 전년 동기 보다 최대 1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을 위한 '실내용 풀장(900%)'과 대표 홈캉스 용품으로 꼽히는 '게임기'(300%),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 제품'(190%), 누워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빈백(bean bag) 소파'(73%), 음악 감상 및 홈파티를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7%) 등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특히 올해는 '실내용 풀장'의 주문이 빗발쳤다. 베란다에 아이들을 위한 미니 수영장을 만들 수 있는 실내용 풀장의 매출이 작년보다 10배나 급증한 것이다. 넓은 마당을 가진 집이나 펜션에서 주로 구매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폭염을 피해 집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일명 '베란다 수영장'이 인기를 끌었다. 맥주 거품기, 무중력 의자 등 이색 홈캉스 용품에도 관심이 쏠렸다. CJ ENM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펀샵(FUNSHOP)에서는 맥주 거품기가 론칭 첫 달 만에 7월 판매량 베스트 신상품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 역시 7월 매출 순위 1위에 랭크됐다. 맥주 거품기는 캔맥주에 부드러운 거품을 더해주는 상품으로 수제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는 '홈브루잉(home brewing)'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편안함 덕분에 퇴근 후 휴식을 즐기고픈 직장인들이 특히 많이 찾은 것으로 추측된다. CJmall과 펀샵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홈캉스 용품을 최대 37%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CJmall에서는 실내용 풀장 '인텍스 풀장'을 정상가 보다 37% 할인한 3만900원에 판매하며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레드팟 빈백 소파' 등도 선보인다. 펀샵 역시 크림 맥주 거품기(25% 할인가 2만6500원),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8% 할인가 11만9000원), 스마트 기기 멀티 거치대(1만5800원), 귀마개 일체형 수면안대(10% 할인가 1만7900원) 등 홈캉스의 재미를 더해줄 이색 상품들을 대거 판매한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 여름에는 대표 홈캉스 용품으로 꼽히던 게임기, 빈백 소파 등은 물론 실내용 풀장, 맥주 거품기, 무중력 의자 등 이색 상품을 찾는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111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폭염에 '워라밸' 문화까지 확산되자 매일 집에서 나만의 홈캉스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08-13 11:04: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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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인플루언서' 브랜드 온라인 매장 '훗' 오픈

현대홈쇼핑, '인플루언서' 브랜드 온라인 매장 '훗' 오픈 8개 유명 인플루언서 브랜드 온라인 최초 유치 현대홈쇼핑의 인터넷 종합쇼핑몰 현대H몰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수만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유명인)' 패션·잡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온라인 매장인 '훗(Hootd)'을 13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인플루언서 전용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홈쇼핑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훗'은 SNS상에서 '내가 선보이는 오늘의 패션'이라는 뜻의 'Outfit of The Day'의 줄임말인 'ootd'와 현대H몰의 첫 글자인 'H'를 결합해 만든 말로 '현대H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오늘의 패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H몰의 '훗' 매장에 처음 입점된 SNS 인플루언서는 8명으로, 이들의 총 팔로어 수는 약 140만 명에 이른다. 여성의류·핸드백·주얼리·화장품·건강식품 등 총 000개 상품을 선보인다. 프로모션·배송·상담 등 현대H몰의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앱으로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인스타그램상 기저귀 가방으로 화제가 된 잡화 브랜드 '라프앤모어', 모델 부부의 육아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는 여성패션 브랜드 '끄리나', 다양한 브랜드 체험단 활동을 소개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패션 브랜드 '크리스탈리', 이미 파워블로거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육아맘이 론칭한 여성패션 브랜드 '밥이핫딜', 이태리 가죽과 국내 수제화 장인들이 만든 구두 브랜드 '르슐리에', 얼굴과 목선이 아름답게 보이는 디자인으로 SNS상 화제가 된 주얼리 브랜드 '쥬시 아펠세트' 등이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번에 입점한 인플루언서 모두 자사몰을 제외하고 타사 온라인몰에 처음으로 입점하게 된 브랜드"라며 "올해까지 SNS 유명 브랜드를 20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훗'에서 소개하는 브랜드를 온라인뿐 아니라,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팝업스토어, 행사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홈쇼핑의 오프라인 매장인 '플러스샵과 TV 방송을 통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콘텐츠를 기획해 인플루언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한광범 e토탈패션팀장은 "인플루언서 브랜드들은 최신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하고, SNS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스타일링 팁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일반 패션 브랜드 대비 가성비와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8-13 11:04:0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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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8월 '100세시대 아카데미' 개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공개형 생애자산관리 교육 프로그램인 '100세시대 아카데미' 8월 과정을 오는 22일과 23일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22일에는 NH금융PLUS 삼성동금융센터(삼성역 5번 출구)에서 23일에는 NH투자증권 본사 아트홀(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각각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달 '100세시대 아카데미' 강좌 주제는 '주택 종부세 인상에 따른 대응전략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및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전망' 이다. 첫 번째 강좌에서는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에 대응해 효율적인 부동산 자산운영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NH투자증권 WM컨설팅부 김규정 부동산 연구위원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두 번째 강좌에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갈등 우려로 불거지고 있는 환율전쟁 발생 가능성과 원화 환율의 향방에 대해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김환 책임연구원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매월 개최하는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강의 일자별 사전 참가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NH투자증권 영업점 영업직원 또는 모바일 링크를 통해 할 수 있으며, NH투자증권 고객 여부와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박진 100세시대연구소장은 "100시대 아카데미는 개최 시점에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금융이슈를 주제로 하고 있어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면서, "고객들의 참가신청 증가와 요청에 따라 NH투자증권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동향에 맞추어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 교육 콘텐츠 제공에 노력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2018-08-13 10:55:1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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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미국주식 직접거래 서비스 시작 및 고객 이벤트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주식 직접거래 서비스를 1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8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잠 못 이루는 밤.. 미국주식 하고 혜택도 누리고!'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한화투자증권 미국 주식 서비스는 보유중인 계좌에서 간단한 신청만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환전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원화증거금 서비스'와 야간 (오후 4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원화를 담보해 거래할 수 있는'가환전 서비스'를 제공해 주문 편의성을 높였다. 미국주식 거래는 당사의 HTS(Home Trading System) 'Smart One'과 MTS(Mobile Trading System) 'Smart M'에서 가능하다. 한편 '잠 못 이루는 밤..미국주식 하고 혜택도 누리고!' 이벤트는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를 신청한 개인 고객 모두가 대상이며, 10월 31일까지 미국주식을 입고 시 최대 50만원까지 현금 리워드를 제공한다. 또한, 12월 31일까지 미국주식 직접거래 서비스 신청 후 $10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1인당 3만원의 갤러리아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월말 외화 잔고 5만달러 이상 또는 월간 1000달러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실시간 시세조회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이벤트 기간 동안 미국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최소수수료 없이 0.1%로 적용할 예정이다.

2018-08-13 10:54:5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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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무역전쟁에 터키쇼크까지 위기 감도는 韓경제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21세기판 아편전쟁'을 연상케 한다. 아편전쟁도 경제적 이유에서 비롯됐다. 무역 결제 수단인 은을 원했고 1800년대 수차례 공황을 겪으며 더 넓은 시장이 필요했던 영국은 비난을 무릅쓰고 전쟁을 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 역시 1929년 대공황 이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시발점이었다. 'G2'(미국·중국) 양국이 내뿜는 아편 연기에 한국경제가 좌불 안석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국은 '빅 플레이어'가 아니라 중간에 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국가로 한국을 포함해 대만, 헝가리, 체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아일랜드 등을 꼽았다. 여기에 터키가 만성적인 금융위기에 빠져들면서 세계적인 불안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도 한국 경제를 우려 섞인 눈으로 지켜본다. 유독 대외 경제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괜찮아도 부도날 수 있다는 경험을 1997년 외환위기 때 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에도 신흥국 중 잠재취약도(27개국 중 24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 안팎으로 진퇴양난, 미국과 중국의 '말싸움(rhetorical battle)'이 전쟁 수준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자문위원은 "중국은 자유무역을 악용하는 주체로 미국은 중국이 태도를 변화시킬 정도로 계속 압박할 의향이 있으며, 중국은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추가 맞대응을 하면 최대 총 5000억달러 어치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도 "미국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감안해볼 때 무역전쟁은 중국의 경제적 존엄성을 무너뜨려, 사실상 중국을 (미국의) 경제적 속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중국은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비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며 맞서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한국경제가 입을 피해도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4.8%(홍콩 포함 시 31.6%)로 가장 높은 국가고, 미국은 11.9%로 중국 다음으로 높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과 중국이 전면전을 벌이면 한국의 피해액은 367억달러(약 4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터키발 신흥국 리스크도 불안을 부추긴다. 지난 10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터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배 높인다고 하자 터키 리라화의 가치는 한때 달러화 대비 17%까지 떨어졌다. 연초 대비해서는 41.1%나 급락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13DLF 날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도 10% 가까이 떨어졌다. 리라/달러 환율은 달러당 7.24리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은행의 터키 익스포져는 17억달러로 0.8%에 불과하다. 상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다만 해외 투자자금 이탈 등이 있다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IBK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G2 분쟁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외화부채의 상환 부담이 큰 신흥국은 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퍼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집안도 문제다.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기업투자가 뚝 떨어졌다. 올해 2.9% 늘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은행은 최근 1.2%로 대폭 낮췄다. 정부 역시 설비 투자 전망치를 3.3%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 투자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각각 30만명, 32만명으로 잡았다가 18만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8만명 증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고용 사정이 예년과 같은 30만명 내외의 취업자 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최근의 고용 상황은 일부 업종이 부진한 영향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구조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산가능인구가 6만1000명 감소했다. 한국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는 눈덩이 처럼 불었다. 지난 1분기의 가계신용이 1468조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에 15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초저금리기에는 가계가 손쉽게 빚을 얻어 집을 사고 소비를 늘리며 자산시장과 내수경기를 받쳐줬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과중한 가계빚은 소비 위축과 자산시장 불안을 초래할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3.1% 성장률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한국 경제가 불과 1년 만에 2%대로 다시 추락할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각각 7월 12일과 17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낮춰잡았다. 민간 연구기관 등이 줄기차게 '한국 경제가 위태롭다'고 지적해도 낙관론을 펼쳤던 이들이 사실상 한국 경제가 하강 국면에 있음을 인정한 것. ◆韓경제, 잠재취약국 순위 24위로 차별화 한국경제가 버틸 여력이 있을까. 국제금융센터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류 기준으로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 신흥 27개국 분석한 결과, 한국은 잠재취약국 순위 평가에서 24위를 기록했다. 대만(27위), UAE(26위), 러시아(25위)에 이어 4번째로 안전하다는 평가다. 이집트(1위), 터키(2위), 파키스탄(3위), 아르헨티나(4위), 남아공(5위) 등이 취약국 '톱5'에 꼽혔다. 대외 취약성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면서 단기외채 비중이 낮은 한국은, 태국,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국가로 분류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8억8000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순위는 26위를 기록했다. GDP대비 경상수지 비중과 민간 외환수급 자립도는 각각 25위, 20위를 기록했다. 대내 취약성 평가에서 물가갭(중위치 기준)은 14위, GDP 대비 재정수지 비중은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미중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상승, 달러강세, 경기둔화 우려 등 글로벌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한다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무역분쟁이 확산될 경우 대중무역의존도가 커 칠레, 페루, 베트남, 브라질 등과 함께 주목 대상으로 거론된다. 국제금융센터 김권식 연구원은 "저변동성에서 고변동성 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미 금리 상승·달러 강세·신흥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 거시·금융 불균형이 '자산가격 재평가 → 자본유출 → 금융불안' 등으로 이어질 소지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2018-08-13 10:54:2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