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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감사위원회,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점검

NH투자증권 감사위원회는 6일 여의도 NH금융PLUS금융센터를 전격 방문하고 금융사고 예방체계가 현장에서 적절히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NH투자증권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76개 영업점에서 자체적으로 26가지 항목의 적정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관련 내역을 기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 매월 초 전월 한달 간의 일일 점검내역 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고 이 결과를 내부시스템에 등록하는 '영업점 자체점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매년 정기감사 시 영업점 모니터링 업무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하여 감사 결과를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날 감사위원회의 영업점 방문은 이와 같은 자체점검 시스템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현장 점검 차원에서 실시됐다. 이날 영업현장을 직접 방문한 이장영 NH투자증권 감사위원장은 "금융사고 예방활동은 현장에서부터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NH투자증권 감사위원회는 신외감법 시행에 맞춰 신외감법 개정사항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제도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신외감법은 감사인과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책임을 강화하고 기업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개정됐으며, 지난 10월 23일 국무회의를 통과 후 1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2018-12-06 17:03:3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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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2019년 미리보는 해외주식 아카데미

삼성증권은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해외주식'을 주제로 글로벌 시장 전망 및 해외주식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해외주식 아카데미'를 12월에 2차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증권 '해외주식 아카데미'는 해외주식을 초보 투자자를 위해 삼성증권이 개최하는 해외주식 세미나로, 6일과 20일에 각각 내년 중국·일본 시장, 내년 미국·유럽 시장 전망과 관련한 양질의 정보를 약 90분에 걸쳐 제공한다. 세미나 장소는 20일 삼성타운 금융센터 6층에서 진행되며, 참여 방법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모바일앱인 mPOP, POP HTS 등을 통해 예약하면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아카데미'는 다양한 연령대의 해외주식 경험이 없는 고객들의 참석이 많다"며 "현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해외주식 아카데미에 참석한 고객에게 1백만원 이상 외화 매수시, 환전 수수료의 85%, 최대 50만원까지의 현금을 지원하는 환전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20회에 걸쳐 '해외주식 아카데미'를 진행했으며, 특히 지난 10월에는 삼성증권 제휴 글로벌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직접 초청해 '해외주식 투자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 확산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8-12-06 17:03: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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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김지완 회장의 '대망'...롯데카드-손보 인수전 뛰어든다

BNK금융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BNK금융이 보험사와 카드사를 인수할 경우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BNK금융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인수를 위해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M&A에 대해 확실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인수와 관련해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BNK금융은 이익 대부분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창출되고 있어 비은행 부문의 강화가 필요하다. BNK금융은 비은행 계열사로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보험사와 카드사는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은 상태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도 은행중심, 이자수익 위주의 성장으로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비은행 계열사의 외형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BNK금융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BNK금융은 올해 초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했지만 시기를 놓치면서 실제 인수전에는 뛰어들지 못했다. 다만 BNK금융은 지난해 말 300억원 증자 이후 최근 추가증자를 지원하면서 700억원대 자산을 가진 자산운용사로 성장시켰다. 따라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한 상황에서 카드사나 손보사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는 금융기관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롯데손보 역시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BNK금융은 롯데그룹과 부산 및 경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어 합병시 부작용이나 거부감이 가장 적다는 메리트도 있다. 게다가 롯데그룹은 BNK금융지주의 지분 11.14%를 가진 2대 주주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가 올해 지주사로 전환해 지분 일부를 내년 10월까지 처분해야 한다"면서도 "BNK금융과 롯데그룹 모두 연결고리가 약화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아,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8-12-06 17:02:5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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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투명PI에 생체인식 기술 접목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폴리이미드 필름(CPI) 사업 확장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체인식 전문기업인 크루셜텍과 함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로 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공동개발로 크루셜텍이 보유한 지문인식 기능을 CPI에 접목해 보안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크루셜텍은 최근 디스플레이의 모든 영역에 별도 센서 없이 지문인식이 가능한 DFS(Display Fingerprint Solution)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공동개발로 양 사는 생체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제품시장 공략에 나선다. 생체인식 솔루션이 접목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제품은 폴더블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ATM, 키오스크 등 지문인식이 필요한 모든 보안 관련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모든 영역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면서도 높은 보안성을 갖춰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익경 코오롱인더스트리 CPI사업 총괄 부사장은 "CPI필름을 폴더블 스마트폰 윈도우 커버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장치에 적용되는 소재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로 새로운 IT 생태계를 만들어 글로벌 소재업체로서 위상을 확립해 나가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PI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와 관련한 국내 특허의 80%를 차지하는 104건의 특허와 해외 특허의 50%에 해당하는 2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한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크루셜텍은 초소형 입력장치 OTP(Optical TrackPad), 지문인식 모듈, 새로운 방식의 정전식 터치스크린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 입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2018-12-06 16:53:50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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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과감한 성장과 불확실성 해소 다 잡을 것"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및 5개 사업자회사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SK종합화학 신임 CEO에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신임 CEO에는 서석원 SK이노베이션 최적화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젊고 패기 있는 33명의 임원을 신규로 선임했다. SK종합화학의 나경수 사장과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의 서석원 사장은 유공(현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으로 각 사의 글로벌 사업확장과 기업가치 제고의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은 향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딥체인지2.0의 요체인 '잘더잘'(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과 '안새잘'(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을 중심으로 과감한 성장전략을 펼치기 위해 내외부의 핵심 인재 등용과 전진배치를 통해 과감한 혁신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과 소재사업 등의 신규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을 크게 강화했고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은 사업모델(BM)혁신을 위한 기존 전략본부를 BM혁신본부로 각각 명칭을 바꾸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 추진단'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성장저해 요인을 없애기 위한 '비즈 환경 그룹'을 SK이노베이션 CEO직속으로 각각 구성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부서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온 '임원 중심의 애자일(Agile) 조직'을 2019년부터 전사로 확대 시행한다. 애자일 조직은 기존 직급과 직책 중심의 조직 방식을 탈피해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실행력을 대폭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집단지성을 활용해 강력한 성장 및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위원장인 SK이노베이션 CEO와 자회사 CEO, 사업대표(배터리 및 E&P)들과 같이 하는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략위원회 산하에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HR위원회 등 총 6개를 두기로 했다. 각 위원회의에는 SK이노베이션 CEO 및 각 자회사의 CEO들이 위원장으로 참여하고 관련 임원들이 멤버로 구성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을 이기는 방법은 철저한 준비 외에도 그 불확실성을 타고 넘을 수 있는 패기와 강한 실행력"이라며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과감한 성장전략을 통해 딥체인지를 완성하고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2-06 16:53:45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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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공장 준공식 참석차 베트남 방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2011년 이후 7년만에 베트남을 방문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화 김승연 회장과 금춘수 부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를 비롯해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 응우옌 반 빙 중앙경제위원회 위원장, 쭈 응옥 아잉 과학기술부 장관 등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기술이 베트남의 항공산업과 정밀기계가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양국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신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현재 건축면적은 약 3만㎡ 이며 향후 약 6만㎡까지 확대,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국내의 창원공장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 생산과 베트남 공장에 대한 기술지원을, 베트남공장은 가격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군 생산을 각각 담당한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공기 엔진사업은 수십 년 축적된 기술과 첨단 설비가 필요하고 장기적인 투자와 수많은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한화그룹은 긴 안목으로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12-06 16:53:31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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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車배터리 흑자전환 '가시화'…"전지 생산 능력 지속 확대"

전지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는 LG화학이 올 4분기께 전기차(EV)용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첫 분기단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의 4분기 실적이 사상 첫 분기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메탈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가가 하락했고 동시에 배터리 출하량 증가로 생산 단가도 떨어졌다"며 "오는 2019년부터는 전기차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과점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20년을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 10조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 이상 높여야 하는데 1GWh 증설을 위해서는 약 800억원이 소요, 목표된 설비 증설에는 5조원 남짓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대규모 비용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LG화학이 빠른 시일안에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을 과점할 수 있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투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폴란드소재 자회사 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에 6513억원을 현금 출자하기로 결정, 현재 6GWh 수준인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15GWh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 법인의 전기차 전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건물과 설비투자 목적의 출자"라고 설명했다. 또 LG화학은 지난달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을 시작하기도 했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주행거리 320㎞ 기준)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한국 오창과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 폴란드까지 4각 생산거점에서 2020년까지 11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산 배터리가 정부 보조금을 받는 중국업체들에 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황유식 연구원은 "중국의 대표 배터리 기업 CATL, BYD의 중국 점유율은 현재 50%에서 2020년 70%까지 확대되겠지만 두 기업 외에는 생산 경쟁력이 낮아 배터리 추가 수주가 어렵고 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 또한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정책대로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면 LG화학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2018년 1~10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전년 동기와 같은 2위를 차지했다.

2018-12-06 16:53:25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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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 놓고 격해지는 금융위·금감원 갈등

내년도 예산을 놓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갈등은 금감원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금융위가 30% 이상 감축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금감원 노조가 '금융위 해체'까지 들고나오면서 분위기는 악화일로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갈등이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지만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 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을 겪으면서 쌓여온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1~3급 직원 비중을 43.3%에서 35%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냈지만 금융위는 30% 이하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의 성과급이나 인건비, 각종 비용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내년 예산을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금융감독원 지부는 지난 3일 '금감원 길들이기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금융위가 금감원에 대한 예산심사권을 무기로 금감원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금융위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갈등이 그동안 쌓여 곪아 터져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은행권 대출금리 부당 산정,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 사고, 케이뱅크 특혜 인가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 이슈마다 금융위와 부딪혔다.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체계와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은 '상호 긴밀한 협의'를 강조하면서도 금융위는 "금감원 차원에서 기관 징계 수준의 제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금감원과의 입장과 거리를 뒀다. 삼성증권 배당사고 조사 과정에서는 금융위와 금감원은 부당 주식 매도 행위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놨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징계 수위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중징계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금융위는 "형사 처벌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0월 국감에서 케이뱅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는 금감원이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공동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금감원은 금융위가 이를 인가한 만큼 해명할 이유가 없다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과 관련해서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금감원에 재감리를 명령했지만 금감원은 2015년에 발생한 회계기준 위반이 흐려질 수 있다며 증선위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증선위는 금감원의 내용만으로는 행정처분을 내리기 어렵다며 분식회계 혐의를 판단하지 않고 심의를 종결했다. 금감원과의 갈등 논란에도 금융위는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기획재정부 등에서 지적한 방침과 절차에 따라 금감원의 예산 심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을 정도로 평점이 좋지 않았다"며 "감사원에서는 금감원의 방만경영, 부당채용 등을 지적한 바 있어 절차를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3월13일부터 4월21일까지 금감원에 대한 감사를 시행한 결과 상위직금 및 직위수가 과도하게 많고 국외사무소 확대, 정원외 인력(255명) 운영, 인건비 및 복리성 경비 증가 등 방만경영 때문에 금감원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감원 수입예산은 2016년 3256억원에서 2017년 3066억원으로 410억원(12.6%) 늘어나는 등 최근 3년간 평균적으로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사원은 금감원 직원의 1~3급 상위 직급이 전체의 45%에 달할 만큼 많고, 보직이 없거나 유사 직위를 만드는 등 상위직 직원에게 하는 일에 비해 과다한 인건비를 주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금감원은 직원 직급을 1~6등급으로 구분해 3급 이상에 선임국장·국장·실장·팀장 등 직위를 부여한다. 직급과 직위가 높아지면 월급을 더 받는 구조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금감원에 3급 이상 비율을 KDB산업은행 등 다른 10개 금융 공공기관 평균(30.4%) 수준으로 대폭 줄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을 계기로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갈등의 근본 원인이 금융위에 집중된 정책, 감독 체계에 있다고 본 것이다. 금융위는 1998년 설립된 금융감독위원회의 후신이다. 2008년 금융위는 기획재정부의 금융정책을 가져오면서 탄생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위 명칭에서 '감독'을 떼고 금감원을 독립된 집행기구로 분리했다. 이후 금융위는 금융 정책과 감독 기능을 총괄하고, 감독·검사 업무의 집행기관인 금감원은 금융위의 지휘·감독을 받아 왔다. 이런 이유를 들어 금감원 노조도 "대통령이 금융위가 독점하는 금융정책 기능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국정 운영 100대 과제에도 들어가 있다"며 "금융위 해체 공약을 조속히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금융위가 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금융위와 금감원의 미묘한 갈등이 계속되면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06 16:46:16 김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