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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증설프로젝트 SDA공정 완공…"초 고도화시대 연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분야 효율성 제고를 위한 SDA(일산 8만 배럴) 공정을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SDA는 잔사유에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아스팔텐 성분을 제거한 후 DAO(De-Asphalted Oil)를 추출하는 작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DAO를 고도화 설비 원료로 투입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달부터 정유설비와 고도화설비 증설 마무리작업도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중순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일일 정제능력은 56만 배럴(현대케미칼 일산 13만 배럴 포함)에서 65만 배럴로 고도화설비 용량은 하루 16만 5000 배럴에서 21만 1000 배럴까지 늘어난다.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내는 고도화율은 40.6%까지 높아진다. 국내 정유사 중 40%대 고도화율을 달성하는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SDA 및 고도화설비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수요가 감소하는 고유황 중질유 대신 수요가 증가하는 경질유 생산을 더 늘릴 수 있게 된다. 중동산 원유보다 고유황 중질유 성분이 많아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초중질 원유도 더 투입할 수 있다. IMO규제가 강화되면 중동산 원유와 초중질 원유의 가격차는 더 벌어져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효과가 연간 1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SDA공정에서 생산되는 DAO는 고도화설비 뿐 아니라 윤활기유, 석유화학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공장 증설작업이 완료되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8-12 14:33:19 김유진 기자
정유업계 빅4, 유가 상승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2조원 돌파

국내 정유 빅4가 정제마진 하락 속에서도 유가상승에 힘입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빅4의 올 2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총 2조1524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정유·비정유부문 모두 고루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1분기에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학사업 중심의 비정유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면, 2분기에는 정제마진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 및 IMO2020 등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거둔 석유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액 6조31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1.5달러 하락했음에도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약 1700억원이 반영됐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4532억원에 영업이익 313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래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매출액 9조579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와 1분기에 실시한 정기보수가 4월 중 마무리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증가한 2분기 판매물량에 따른 결과다. 정유 4사 모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지난 1분기(1~3월)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국제 유가 상승 덕분에 재고이익 효과를 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유업계는 3분기에도 호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분기에 급격하게 하락한 정제마진의 경우 오름세를 지속 보이고 있다. 높은 정제마진은 곧 정유사의 수익으로 이어진다. 계절적 수요 증가와 미국 업체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형모 이베스트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등유, 경유 등에 대한 수요 호조와 중국 티팟업체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가동률 하향으로 수급 타이트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정제마진이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08-12 14:33:12 김유진 기자
한화, 5년간 22조 투자한다…"태양광·방산·석유화학 등에 집중 "

한화그룹이 앞으로 5년간 22조원의 투자에 나선다. 태양광과 방산, 석유화학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12일 한화그룹은 "미래 성장기반 구축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22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3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투자 계획은 한 해 평균 4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3년 평균 투자액(3조2000억원)보다 37%나 늘린 수치다. 부문별로는 항공기 부품 및 방위 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 4조원을 투입한다.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방위 산업의 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5조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총 4조원이 투입된다.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태양광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별도로 투자 계획을 추가로 확정할 예정이다. 투자와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한화그룹은 예년에 연간 3000~4000명 수준이었던 고용을 지난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신산업 진출을 계기로 6000명 규모로 늘린 데 이어 앞으로 5년간 7000명 수준으로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에 대해 저금리 대출 및 자금 지원을 하는 동시에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R&D), 판로 개척 등도 돕기로 했다. 한화그룹은이번 투자·고용 계획을 통해 올해 70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가 오는 2023년에는 100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범국가적 차원의 성장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노력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2018-08-12 14:33:04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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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올반 냉동볶음밥 출시

신세계푸드, 올반 냉동볶음밥 출시 신세계푸드가 올반 냉동볶음밥 3종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올반 냉동볶음밥은 '새우볶음밥', '햄에그볶음밥', '김치볶음밥'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별도의 재료 손질이나 밥짓기 등의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3~4분간 팬에서 볶거나 전자레인지에서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볶음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반 냉동볶음밥은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밥을 지어 고슬고슬한 맛과 식감을 극대화했다. '새우볶음밥'은 큼직한 새우가 통째로 씹혀 탱글탱글한 식감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고, '햄에그볶음밥'은 고소한 햄과 부드러운 계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김치볶음밥'은 아삭한 김치를 썰어 넣어 식감이 좋고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짜장 소스, 데미그라스 소스, 모짜렐라 치즈 등 각 볶음밥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룡점정' 소스를 동봉해 다채로운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제품은 1~2인가구가 남김 없이 한끼에 먹을 수 있도록 1봉지 안에 1인분씩 2개로 나눠 구성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볶음밥은 간단해 보이지만 가정에서 조리 시 재료를 다듬는데 손이 많이 가고 남는 식재료에 대한 부담이 있는 음식이다"며 "올반 냉동볶음밥 3종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재료와 소스를 곁들인 냉동볶음밥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올반 냉동볶음밥 3종은 신세계 종합온라인몰 SSG닷컴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5980원이다.

2018-08-12 14:18:22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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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 '2018 한여름밤의 눈조각전' 성료

크라운해태, '2018 한여름밤의 눈조각전' 성료 크라운해태제과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2018 한여름밤의 눈조각전'이 성황리에 열렸다. 111년만에 가장 뜨거웠던 올 여름 무더위를 시원한 눈조각으로 한방에 날렸다는 평이다. 개막식에서는 지난해 열린 '2017 한여름밤의 눈조각전'이 세계 기록 3대 인증기관인 '유럽연합 오피셜 월드 레코드(EU OWR)'에서 '여름철 단일 장소 최다 눈조각 작품 제작 및 전시'부문 세계 최고 기록으로 인정하는 인증서가 전달됐다. 지난해 한국 최고기록 인증에 이어 세계에서 유일한 눈조각 퍼포먼스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 300명의 눈블럭 조각은 저녁 6시에 시작했다. 거대한 눈블럭 160개를 동시에 조각하는 장관은 현장을 찾은 2만여 시민들의 눈길을 시원하게 사로잡았다. 연달아 늘어선 눈블럭에서 뿜어져 나온 냉기가 주변보다 5도 이상 온도를 낮췄고, 완성된 조각작품들은 예술성까지 갖춰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힐링을 선사했다. 시민체험용 눈블럭도 별도로 설치돼 시민들도 눈조각 체험에 참여해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도 만들었다. 어두워진 광화문 거리는 8시부터 화려한 미디어 아트로 밝게 빛났다. 완성된 눈조각들이 휘황찬란한 조명을 입고 아름다운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변신했다. 시민들은 임시로 설치한 벤치에 앉아 작품들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여름밤을 만끽했다.

2018-08-12 14:18:16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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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KCON 2018 LA'서 한식 알렸다

CJ제일제당, 'KCON 2018 LA'서 한식 알렸다 CJ제일제당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스테이플스센터와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류문화 컨벤션 'KCON 2018 LA'에서 한식을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KCON 2018 LA'에 참가해 'bibigo Tasty Road(비비고 테이스티로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미국 현지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 만두'는 물론, '비비고' 주요 제품과 소스를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한 한식 메뉴를 준비해 한국 식문화 확산에 집중했다. 다양한 인종과 식문화가 융합된 현지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음식에 한식을 접목한 퓨전 메뉴도 판매했다. 또 한국 음식의 상징인 비빔밥을 콘(Cone)에 담은 이벤트성 한식 메뉴 '비비콘(bibi-cone)'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동·서양의 식문화를 결합한 형태의 차별화된 메뉴로, 햄버거, 샌드위치 등과 같이 간편하게 한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밥과 나물, 고기, 잡채, 장류 등을 활용한 다양한 비빔밥 메뉴를 준비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식 이해도가 낮은 관람객들 대상으로는 대표 메뉴인 불고기 비빔밥을 추천했다. '비비고' 브랜드와 한국 문화, 한식 등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룰렛 게임을 통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글 캘리그라피로 이름을 새긴 부채, 한글 문장 타투 스티커, 한국 음식 캐릭터 기념품 등을 제공했다. 이벤트를 통해 한국 문화와 함께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라는 인식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박은선 CJ제일제당 비비고팀 부장은 "KCON 등과 같은 대중문화와 어우러지는 마케팅활동을 진행하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한국음식 및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여 한식의 맛과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비비고'가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한식 세계화' 열풍을 이끌며 전세계에 한식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12 14:18:1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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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지난해 수입차 피해구제 비율 국산차의 3.6배"

소비자원 "지난해 수입차 피해구제 비율 국산차의 3.6배" 국산차보다 수입차에대한 불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을 고려한 지난해 피해구제 신청비율은 수입차가 국산차의 3.6배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2013∼2017년)간 품질이나 안전 등 문제로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가 국산 자동차는 감소했으나 수입자동차는 50% 넘게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산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2013년 615건에서 지난해 527건으로 5년간 88건(14.3%)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자동차 피해구제 건수는 198건에서 307건으로 109건(55.1%)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트럭·버스를 제외한 승용차 시장에서 지난해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3.8%였다. 국산 5개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는 86.2%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수입자동차 피해구제 신청비율은 국산 자동차의 3.6배가량 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수입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44건이었다. 이는 국산차(200건)의 4분의 3에 달하는 수치다. 소비자원 측은 국산차의 경우 완성차업체가 전면에 나서 자동차 품질 문제 등을 직접 관리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딜러 체제라서 품질이나 애프터서비스(A/S) 관리에 한계가 있어서 매년 피해구제 신청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입자동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이유는 품질과 A/S 불만이 78%였다.이어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 사항(13.2%), 부당행위(3.6%), 제품안전 등 안전 문제(2.1%)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높아지는 수입차 점유율로 인해 수입차 피해구제 신청도 덩달아 매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8-12 14:18:04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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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내다본 기업인'…故 최종현 SK회장 20주기 조명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오는 26일로 타계 20주기를 맞는 故 최종현 SK회장이 남긴 말이다. 최 회장은 큰 유전도 없는 한국을 무자원 산유국으로 만들고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그 밖에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로 ICT 강국의 기반을 닦는 등 '10년을 내다본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종현 회장은 자본, 기술, 인재가 없었던 1973년 당시 선경(현재 SK)을 세계 일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섬유회사인 SK가 원유정제를 비롯해 석유화학, 필름, 원사, 섬유 등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비현실적이라 했지만 최종현 회장은 중동지역 왕실과의 석유 네트워크 구축 등 치밀한 준비 끝에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를 인수했다. 이후 1983년부터 해외유전 개발에 나섰는데 성공확률이 5%에 불과한 사업임에도 1984년 북예멘 유전개발에 성공했다. 1991년 울산에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제조시설을 준공함으로써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후 정보통신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최종현 회장은 미국 ICT 기업들에 투자하고 현지법인을 설립해 이동통신사업을 준비했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참여하면서 당시 주당 8만원 대이던 주식을 주당 33만5000원에 인수했다. 주변에서 만류하자 "이렇게 해야 나중에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 회사 가치를 더 키워가면 된다"고 설득한 일화도 있다. 최종현 회장은 1974년에 사재를 털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당시 서울 집 한 채 값보다 비싼 해외 유학비용은 물론 생활비까지 파격적인 지원을 했다. 재단은 44년간 인재를 키워냈는데 약 3700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이후 740명의 해외 명문대 박사를 배출했고 80% 이상이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양계 최초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심리학과),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종신교수 박홍근(화학과) 등 세계적 석학이 된 이들도 있다. 전경련 회장 시절인 1997년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을 때도 산소호흡기를 꽂은 채 경제 살리기를 호소했으며 1998년 8월26일 69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다. 최 회장은 폐암으로 타계하기 직전 "내가 죽으면 반드시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렇듯 최종현 회장이 사회지도층 인사 중 처음으로 화장을 택하면서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8년 20%에 불과했던 화장률은 이듬해 30%를 넘는 등 매년 급증했고, 현재는 82%에 달할 만큼 대중화됐다. SK그룹은 최종현 회장의 유언에 따라 2010년 1월 500억원을 들여 충남 연기군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장례시설을 준공해 세종시에 기부했다. 최종현 회장이 남긴 경영 DNA는 장남 최태원 회장에게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2011년 하이닉스 인수 등을 통해 반도체와 바이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인수 직후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가 SK 식구가 된 것은 SK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오랜 꿈을 실현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30년 전 최종현 회장의 못다 이룬 꿈을 언급했다. 최태원 회장이 1998년 취임할 당시 SK그룹은 매출 37조4000억원, 순이익 1000억원, 재계 순위 5위였지만 현재는 매출 158조원, 순이익 17조3500억원, 재계 순위 3위로 성장했다. 이항수 SK그룹 홍보팀장은 "최종현 회장의 혜안과 통찰 그리고 실천력은 후대 기업인이 본받아야 할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SK그룹은 앞으로도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올곧게 추구해 사회와 행복을 나누는, 존경받는 일등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8-12 14:15:14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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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폐지 우려 속 국내투자자 보호는 '수수방관'?

테슬라가 상장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는 대책없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유관기관이 해외 주식 권리 변화를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총 9303만3275달러(약 1050억8108만원)로 미국 상장사 가운데 10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지수,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금액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 "비상장 전환 검토 중" 지난 7일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려고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시세보다 20% 비싼 가격으로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되사 상장폐지하려 한다는 트윗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11%나 치솟았다. 하지만 테슬라 상폐를 위해선 약 700억달러(약 79조원)가 필요한 만큼 테슬라의 자금 조달 여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는 다시 이틀 연속 하락해 상승폭을 되돌렸다. 사흘간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면서 미 투자자들은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인 칼만 아이작스와 윌리엄 챔벌레인은 "자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해 주가를 띄운 것은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 증권당국은 머스크의 트윗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 것인 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 해외주식 상폐 대응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 상폐에 따른 국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권유관기관이 관련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4대 1 주식 병합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곧장 반영하지 않아 시장에 '유령주식'을 유통시켰다. A투자자의 보유물량이 665주에서 166주로 변경되지 않은 상태에서 A씨가 전량을 시장에 매도한 탓이다. 현재 물량을 시장에 매도한 투자자와 유진투자증권은 주식 매도에 따른 책임을 놓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와 해외증권을 보관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주식의 주식 병합, 상장폐지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예탁원은 해외 주식 권리 변화 내역을 단순히 증권사에 전달하고, 상당수 증권사는 이를 수기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상폐를 결정하게 되면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을 비상장으로 보유할 것인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증권유관기관의 늦장 대응이 이뤄지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국내 투자자들의 몫이 될 수도 있다. 증권사 해외증권실 관계자는 "아직은 테슬라가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폐를 논하기엔 좀 빠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8-08-12 13:46:02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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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인하로 고금리 대출자 감소? 저신용자 벼랑 끝으로…

지난 2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로 인하되면서 고금리로 몸살을 앓아온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낮아진 금리에 따라 대출심사가 강화돼 저신용등급 대출자가 대부업체나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출기회를 잃은 금융 소외자를 위한 대출기회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체계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3등급의 대출거래 고객은 총 1088만61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2만8730명)에 비해 65만7459명 증가했다. 반면 저신용등급으로 불리는 7~10등급 대출거래 고객은 지난해 233만7783명에서 올해 222만9343명으로 5%(10만8440명) 가량 감소했다. 대출금리가 낮아졌음에도 저소득 저신용등급의 대출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저신용자의 대출거래가 줄어든 이유는 대출금리 인하로 금융권의 대출심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대출 위험부담이 큰 저신용자의 대출기회를 줄이고 있는 것.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일반인은 대출금리의 고저를 기준으로 대출상품을 선택하는데 반해 저신용자는 대출성사 여부가 관건"이라며 "금리가 낮아질수록 대부업체의 대출심사도 강화돼 저신용자는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을 거절당한 저신용자가 갈 곳은 불법대부업체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최고금리가 34.9%에서 27.9%로 낮아질 당시 대부업 이용자는 18만명 감소한 반면 불 법사채 이용자 수는 33만명 증가했다. 또한 한국대부금융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고리사채 피해 건수는 1679건으로 1년 전 310건보다 5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도 같은 기간 76억원에서 521억원으로 폭증했다. 최고금리 인하로 저신용자의 불법대출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최고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융소비자에게는 이자부담 완화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저신용자들은 벼랑끝으로 몰릴 수 있어 정책당국이 관련정책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유럽연합(EU), 영국 등의 주요국에서는 과도한 이자로부터 차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출 상품별 특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다르게 규제하거나 같은 상품이라도 대출 규모, 기간, 차입자의 신용도별로 이자율 상한이나 대출 가능 금액에 차등을 두고 있다"며 "법정 최고금리를 설정할 때는 시장 여건을 감안해 상대적인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8-08-12 13:22:19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