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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노동이사' 불발… 신충식·김세직 선임

- 기업은행 '노동이사' 불발… 신충식·김세직 선임 IBK기업은행은 27일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열고 신충식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김세직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국책 금융기관 중 최초로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노동이사제) 도입 여부를 논의해 주목을 받았으나, 이날 정기 주총에서 해당 노동이사제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신충식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중앙회 종합기획실·금융기획부·리스크관리실에서 근무하는 등 금융 관련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12년 농협은행 출범 당시 초대 지주회장 겸 은행장을 맡아 농협은행이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세직 서울대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4년간 세계 및 한국의 거시경제와 금융 정책 개발활동을 수행한 경력이 있는 경제학자로, 학문뿐만 아니라 경제에 대한 충분한 실무경험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신충식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김세직 서울대학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기업은행은 정관에서 정한 사외이사 정족수 4인이 모두 채워지게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어느 때보다 전문성 있는 이사회 운영이 가능해 졌다"며, "안정된 지배구조와 내실 있는 이사회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3-27 15:39:40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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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우리은행, 오정식 상임감사위원 사내이사 재선임

우리은행은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시너지홀에서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열고 오정식 상임감사위원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는 "오 후보자는 2년 전부터 우리은행의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그 역량을 검증받았다"며 "사내이사의 선임 과정에서도 엄정하고 적법한 절차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오 후보자는 급변하는 은행의 환경 속에서 우리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동의의 이유를 밝혔다. 오정식 상임감사위원은 1956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2002년 한미은행 전략기획 부장, 2005년 씨티은행 리스크기획관리본부 본부장, 2010년 씨티은행 기업영업본부담당 부행장, 2014년 KB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안건이 통과됨으로써 오정식 상임감사위원은 내년 3월 주총까지 약 1년간 사내이사 자리를 이어가게 된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해 2조1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함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총 4376억원의 배당금을 의결했다. 의안에 동의한 또 다른 주주는 "성장률 하락과 가계 부채 문제 등 업계의 제반사항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역대 최고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 또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라며 "주주입장으로서는 배당성향이 높은 것이 좋겠으나, 배당금을 아껴 우리은행의 자본비율을 관리하는 한편, 자회사를 강화하는 등 더욱 생산적인 분야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주주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 은행 또한 이와 비슷한 시가배당률을 유지하는 것을 봤을 때 우리은행의 이번 배당은 적정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는 당사 총 발행주식수 6억 7600만주 가운데 의결권 있는 주식 5억2484만8220주(80.06%)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03-27 15:39:30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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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효율적 금융감독 및 검사 체계 확립할 것"

"안정·포용·공정·혁신을 4대 핵심기조로 삼아 올해 업무계획을 마련하겠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감원 업무보고에서 "국내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금융산업의 질적 성장을 올해 금융감독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 "효율적 금융감독·검사 체계 확립" 윤 원장은 특히 효율적 금융감독 및 검사 체계 확립과 내부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부문의 리스크 요인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바젤III·IFRS17 등 국제 기준을 차질 없이 도입하고, 거시건전성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시감시-부문검사-종합검사로 연계되는 검사체계를 확립해 금융시스템 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 원장은 취약계층 등에 대한 금융 포용을 확대하고, 금융소비자에 대한 사전적 권익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금융 관련 주요 분쟁에 적극 대응해 분쟁조정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 전체회의에선 금감원의 종합검사가 '관치금융'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재 금융체계는 기업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직접적으로 침해하고, 각종 법적 감사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관치금융을 넘어선 사회주의 금융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5년 전에는 여러 이유로 페지된 금감원의 종합검사가 다시 부활했다"며 "새로 만든 평가지표로 과거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며, 새로운 평가지표는 기업의 차후 경영성과를 평가하는데 쓰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금감원 종합검사, '관치금융' 지적 제기 이에 대해 윤 원장은 "당시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저인망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폐지된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충분한 조율을 거쳤고, 각 금융사의 의견도 받아 꼼꼼히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회사의 경영지표는 하루아침에 바뀔만큼 가변적이지 않고, 종합검사의 기본은 금융회사의 종합적 위험을 살펴봄으로써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를 들여다보는데 의의가 있다"며 "종합검사를 위한 자료 제출은 상시감시 수준에서 각 금융사에게 미리 받아 충분히 검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종합검사 실시 후 조치 요구기간이 길어지면 금융회사의 경영에 압박을 줄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조치 요구에 대한 부분은 금융회사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가급적이면 종합검사를 통해 금융사들의 수검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추후 종합검사 수검대상 선정기준을 확정하고 4월 중 확정된 기준에 따라 종합검사 대상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2019-03-27 15:39:13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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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손병석號 주행 시작…향후 과제는?

-3개월만에 수장 공백 메운 손병석 신임 사장…철도안전, SR과의 통합 등 과제 당면 코레일 손병석 호(號)가 출발했다. 3개월 만에 수장 공백을 메우는 만큼 당면한 과제를 신속기 풀어나가는 게 손병석 신임 사장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철도 안전, SR 및 철도시설공단과의 통합, 남북사업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취임사로 '안전 또 안전' 강조 27일 코레일에 따르면 손병석 신임 사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제9대 사장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초 오영식 전 사장이 물러난 지 3개월여 만에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채웠다. 손 신임사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기술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부 철도국장, 제1차관 등을 지낸 뒤 지난해 12월 퇴임했다. 앞서 잇따른 철도 사고의 근본적 배경으로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지적받아 온 만큼, 업계에선 전문성 있는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오영식 전 사장은 정치권 출신으로 전문성 부족이 늘 도마 위에 올랐다. 손 신임 사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관료 출신이면서도 철도 업무에 전문성을 가져 주요 현안을 추진하는 데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손 사장은 옛 건설교통부 복합도시기획팀장,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 등 주로 국토정책 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2014년 7월부터 1년여 간 철도 국장을 맡은 바 있다. 코레일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안전'이다. 오 전 사장이 철도사고 여파로 물러난 만큼 손 사장은 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손 사장은 취임식을 이례적으로 차량기지 현장에서 열고 식이 끝난 후 KTX 정비 현황부터 점검했다. 그는 현장 직원들에게 "내 가족이 탄다는 마음으로 정비에 완벽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사장은 취임사에서도 "현장을 최우선으로 기본부터 다시 세워나가자"라며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대한민국 철도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재해 예방 관련 제도 개선 및 투자 ▲외부 전문기관(전문가) 조언 반영한 종합적 안전혁신 대책 마련 ▲여러 철도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등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북·대륙철도 시대 대비한다 남북철도 연결 사업 및 대륙철도 운행과 관련해서도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손 사장은 "남북철도 연결 사업은 남북경제협력을 선도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철도가 한반도 번영의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북·대륙 철도운행을 위한 현황 조사와 국제 화물운송제도의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관련국과의 교류도 확대해 남북·대륙철도 운행, 나아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성과주의, 상생의 노사문화 등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손 사장은 "철도는 현장 중심, 성과 중심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라며 "직원의 역량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개발(HRD)의 로드맵을 새로 마련하고,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범적인 노사상생 모델을 만들어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철도운송 전략도 마련키로 했다. 다만 뜨거운 감자인 'SR 통합'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코레일과 SR 통합은 철도 공공성 강화를 내세운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오영식 전 사장도 취임식에서 SR과의 통합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나내 말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일어나며 관련 연구용역이 중단되는 등 현재 추진 동력을 잃은 상태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손 사장은 국토부 차관 재직 중이던 2018년 SR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때 공공성 강화와 통합 논의에 관여했다"라며 철도 구조개혁 연구용역 재개 등에 기대를 드러냈다.

2019-03-27 15:36:1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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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초대형 SUV 타호 주목…에스컬레이드 넘어서나

한국지엠이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타호'를 공개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차로 이동하고 있는 국내 SUV 시장에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대형 SUV 시대'에 본격적인 불을 댕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타호는 '트랙스-이쿼녹스-블레이저-트래버스-타호-서버번'에 이르는 쉐보레의 SUV 풀 라인업 중 두 번째로 큰 풀 사이즈 SUV다. 1992년 1세대 타호 모델이 출시된 이후 현행 4번의 세대 교체를 거친 타호는 대형 SUV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지난해 10만4153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오랜 기간 풀 사이즈 SUV 세그먼트 판매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풀 사이즈 SUV 중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건 쉐보레 타호가 유일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개발된 타호는 5179㎜의 거대한 차체와 2946㎜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타호는 대형 SUV의 상징인 거주성 부문에서도 경쟁 차종 대비 우수하다. 전장 5179㎜, 전폭 1890㎜, 전고 2045㎜로 전체적인 차체 크기가 넉넉하면서도 공간 구성 역시 뛰어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같은 세그먼트에 포함된 실질적인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페디션에 비해 전체 차체 크기가 다소 작음에도 1열 헤드룸과 레그룸이 각각 21㎜, 35㎜(미국 사양 기준) 크다. 타호의 외관은 웅장함 동시에 정교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특히 쉐보레의 상징인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롬과 헤드 램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면부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 디자인은 프리미엄 소재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프리미엄 SUV에서 느낄 수 있는 뛰어난 품질은 물론, 세련미와 실용성까지 갖췄다. 센터페시아에 탑재된 8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을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하며, 내비게이션 정보를 계기반 클러스터와 연동해 운전자에게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타호의 기본 파워트레인인 5.3리터 ECOTEC3 V8 엔진은 6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355마력, 최대토크 53㎏·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6.2리터 ECOTEC3 V8엔진은 10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6㎏·m의 폭발적인 힘을 자랑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타호를 포함해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투입될 대형 SUV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쉐보레는 브랜드의 강점인 SUV와 픽업트럭 헤리티지를 강조하며 'RV 특화 브랜드' 로서 입지를 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3-27 15:28:1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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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연임 실패] 한진칼 운명은?…국민연금 정관변경 안건 주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를 끝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하나 남았다. 오는 29일 열리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주주총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들의 손에 의해 대한항공 사내이사에서 퇴진함에 따라 오는 29일에 개최되는 한진칼 주주총회에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진칼 주총의 최대 쟁점은 국민연금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정관변경 안건이다. 국민연금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결원 처리한다'는 정관변경 안을 냈다. 횡령·배임은 조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혐의 중 일부여서, 한진그룹에서는 사실상 조 회장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한진칼 주총은 한진칼이 우세하다는 전망이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었지만 한진칼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분이 아직 상당하다. 법원이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 주주제안권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것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진칼 주총은 조 회장(28.95%)의 지배력이 굳건한 한진칼이 우세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법원은 '6개월 미만 소유'를 이유로 행동주의 펀드 KCGI의 주주제안권을 인정하지 않아 이들이 제안한 감사와 사외이사 선임 등의 주총 안건을 인정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예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석태수 한진칼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이 예상된다. 2대 주주인 KCGI(12.01%)는 석 대표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3대 주주인 국민연금(6.7%)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분율 10%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의결권 사전 공개' 대상에 들어가지 않은 탓이다. 또 의결권 자문사들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찬성, 대신지배구조연구소와 글로벌 자문사 ISS는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24일 "석태수 후보에 대해서 회사 가치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를 특별히 우려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며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국민연금의 주주제안 정관변경 안건도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이사직에서 즉시 해임하고 3년간 재선임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대로 정관이 변경된다면 조 회장은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한진칼에서도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대한항공·한진(자회사)→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표대결에서 찬성 64.1%, 반대 35.9%로 참석 주주 3분의 2(66.6%)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2019-03-27 15:28:1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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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놓고 공방 거듭한 박영선 중기부장관 후보 청문회

27일 국회에서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선 박 후보자를 대상으로 그동안 의원들이 요구한 2252건의 자료를 놓고 날선 공방이 오갔다. 특히 당초 예상대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개인 정보' 등을 이유로 일부 자료는 아예 제출하지 않을 것을 두고 '내로남불'이라며 성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2252건의 요구 자료 중 145건만 미제출했다"며 의원들의 지적이나 의혹에 대해 요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요청한 자료 가운데 개인 신상과 관련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갖고 왔으니 열람들 하시라"고 전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참석 의원들 대다수가 의사진행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특히 한국당과 후보자간 초반 1시간 30분 가량을 공방하는데 허비했다. 이때문에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책 역량과 자질, 직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하는데는 다소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자료 놓고… "제출해라" VS "할만큼 했다" '혼인관계증명서, 실제 결혼 날짜 및 혼인 신고 날짜, 유방암 수술 일시 및 해당 병원, 후보자 자녀의 학비 및 교육비 내역, 자녀 초등학교 성적표 사본, 배우자보유의 서울클럽 소속회원 명단 및 활동내역·연회비, 변호사인 배우자의 수임내역, 배우자의 일본 도쿄 아파트 구입 경위, 최근 3년간 해외계좌로 자녀에게 송금한 내역, 본인의 해외 출입국 기록….'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산자중기위 소속 의원들이 박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들이다. 이들 자료를 놓고 후보자와 한국당 의원간 날선 발언이 청문회 전반부 내내 오갔다. 곽대훈 한국당 의원은 "청문회는 국민에 대한 권리이자 공직후보자로서 임무라고 후보자가 말했다. 자질이나 도덕성, 직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하는 것이 청문회다. 증여세 탈루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후보자, 배우자, 아들의 통장 입출금 내역을 요구했는데 아직도 내질 않았다. 이런 청문회는 하나마나다. 깜깜이 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철규 한국당 의원도 "요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국세청에게 압력을 행사해 제출도 방해했다.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 자료와 세금 내역, 취득 과정 등에 관한 자료를 요구했는데 이것이 사생활 영역이라 제출하지 못하겠다면 인사청문회를 할 의미가 없다. 사생활이라면 요구하지 않겠지만 공직후보자로서 검증 영역이라고 판단돼 (자료를)요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당측은 우회적으로 후보자를 지원사격하며 중재에 나섰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동안)요청한 자료가 개인의 신상이나 여성 후보자로서 감내하기 힘든 프라이버시를 건드렸다. 이는 처음부터 (국회에서)4선을 한 박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망신주기와 다르지 않다"면서 "다만 비교적 귀담아 들을 내용은 전통시장(관련 지출)에 대한 자료, (생활비 등)씀씀이에 대한 요구, (배우자)일본 집에 대한 자료, 제로페이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자료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요구인 만큼 시간내에 제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견 있으면 질의과정에서 해야지 정치적으로 끌고가면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가 되질 않는다"면서 "본격적으로 질의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플래카드를 붙이고, (한국당의원들)컴퓨터에 붙여놓은 종이를 먼저 떼고 (청문회를)시작해야한다"고 공격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고 쓴 문구를 붙여놓고 청문을 진행했다. 제출 자료를 놓고 벌어진 후보자·여당측과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간 공방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이어졌다. ◆박 후보자, 함께 잘 사는 大·中企 우선 '방점' 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중기부가 해야 할 일은 '함께 잘 사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에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생협력은 경제구조를 바꾸는 첫 걸음이며, 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술탈취 문제도 적극 해결할 뜻을 내비쳤다. 박 후보자는 "기술탈취 문제는 공정경제를 위해 반드시 해야할 과제"라면서 "특허법원, 대검찰청, 특허청 등과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경제가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 창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적인 창업벤처기업이 우리의 미래가 되는 경제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며 "준비된 젊은이와 삼사십대 경력자의 도전적인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프랑스의 스타시옹 에프와 같은 개방적 혁신 거점을 국내외에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등과 연계해 미국의 CES나 핀란드의 슬러시에 버금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엑스포'를 정착시켜 스타트업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면 더욱 활력 있는 대한민국 경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킨 것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당당한 경제주체로서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올해 초 여야 5당 대표들께서 공감하신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을 적극 뒷받침해소상공인과 자영업이 독자적인 정책영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19-03-27 15:24:31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