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차이나타운'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진출작 발표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장편영화 기획개발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피치&캐치(Pitch & Catch)'의 본선 진출작 10편을 발표했다. 지난달 16일부터 12일 동안 진행된 공모에는 극영화 63편, 다큐멘터리 31편 등 총 94편이 접수됐다. 이는 국내 프로젝트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 피칭 행사 가운데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 중에서 영화 투자, 제작, 감독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치열한 예선 심사과정을 거쳐 극영화 5편, 다큐멘터리 5편을 선정했다. 극영화 부문에는 '백색광선'(최아름·신이수), '벌새'(김보라), '손강자 라이프'(정은경), '최초의 이중주'(하명미), '히치하이크'(정희재)가 선정됐다. 다큐멘터리로는 '그날'(정수은), '버블 패밀리'(마민지), '빨간 벽돌'(주현숙), '이태원'(강유가람), '호스트네이션'(이고운)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분명한 의도와 완성도, 발전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신진 여성 작가의 발굴, 여성주의적 시각의 일관성 등도 고려해 심사했다"며 "험난한 과정을 뚫고 온전하게 만들어져 한국영화 안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고대한다. 응모작 모두 선정 여부를 넘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많은 작품이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정된 10편이 본선 진출작은 향후 6주 동안 피치&캐치 랩(LAB)에 참여해 작품 개발 멘토링과 피칭 교육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젝트로 6월1일 공개피칭 무대에서 영상산업 관계자들과 만나게 된다. 이후 투자자, 제작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거쳐 6월 3일 시상식에서 총 3800만원 상당의 상금과 현물지원을 상으로 받게 된다. 피치&캐치는 최근 몇 년 동안 본선 진출작들이 대거 극장에서 개봉했다. 2013년 다큐멘터리 피치&캐치에서 옥랑문화상을 받은 '반짝이는 박수소리'(이길보라)는 23일 개봉했다. 같은 해 극영화 피치&캐치 본선 진출작인 '차이나타운'(한준희)도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다음달 27일 개막해 6월 3일까지 8일 동안 메가박스 신촌을 중심으로 한 신촌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