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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인도네시아서 클라우드 ERP 전환 사업 착수...글로벌 시장 확대 박차

AX(인공지능 전환) 전문 기업인 LG CNS는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온프레미스(설치형)에서 클라우드로 바꾸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SAP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략 서비스 파트너(이하 RSSP) 이니셔티브에 합류한 이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거둔 첫 성과다. LG CNS는 최근 마곡 본사에서 코린도 그룹과 클라우드 ERP 전환을 위한 사업 계약을 맺었다. 체결식에는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 내한신 전무, 코린도 그룹 문진석 부회장과 CIO 김용성 상무 등이 참석했다. 코린도 그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팜오일, 중공업, 금융, 해운, 물류, 풍력 및 재생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이다. LG CNS는 코린도 그룹에서 온프레미스로 사용 중인 SAP의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코린도 그룹은 서버·스토리지 등 인프라 관리 부담을 줄이고, 검증된 글로벌 표준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자사는 ERP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고도화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에이전틱 AI 등 최신의 AI 기술을 ERP 시스템에 적용하는 'AX on ERP' 전략을 통해 고객이 AI를 기반으로 업무를 자동화·효율화하고, 재무·인사·구매 등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선도 기업인 SAP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RSSP 이니셔티브에 합류한 데 이어, 5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5'에 참가해 AI 기반의 ERP 테스팅 신기술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끌었다.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 내한신 전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코린도 그룹의 비즈니스 혁신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다양한 글로벌 고객의 클라우드 ERP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린도 그룹 문진석 부회장은 "LG CNS는 풍부한 글로벌 ERP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 전문성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LG CNS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11-03 10:00: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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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순직소방관 추모 마라톤 성료

LG유플러스는 소방청과 공동으로 개최한 순직 소방관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이 23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과 함께 순직 소방관의 이름과 순직일이 적힌 배번표를 달고 달리며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스는 소방을 상징하는 11.9㎞와 초심자를 위한 5㎞ 두 가지로 구성됐고, 참가자의 약 80%가 11.9㎞를 선택했다. 특히 현직 소방관 119명이 함께 달리며 동료를 추모했다. 세종북부소방서 김동현 소방장은 2020년 충북 충주시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고 송성한 소방교의 이름을 달고 완주하며 "5년이 지난 지금도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사 개막식에서는 LG유플러스의 AI 음성합성 기술이 활용돼, 순직 소방관들의 목소리로 국기에 대한 경례가 진행됐다. 사용된 음성은 지난해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2019년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단비 소방교의 생전 목소리를 기반으로 복원됐다. 참가자들에게는 HSAD가 재능기부로 디자인한 추모 티셔츠,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기능성 양말, '119메모리얼데이' 문구가 새겨진 완주 메달이 제공됐다. 완주자 이름과 기록을 새길 수 있는 각인 부스도 운영됐다. 행사 참가비 전액은 순직 소방관 유가족 단체 '소방가족 희망나눔'에 전달될 예정이다. 기금은 유가족 지원과 추모 활동에 사용된다. '119메모리얼런'은 같은 날 열린 순직소방관 추모문화제 '119메모리얼데이'와 함께 진행됐다. 문화제에서는 웹툰 작가 키크니의 '사연툰' 전시, 가수 백지영·홍경민·BMK·유리상자의 콘서트, 방화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03 09:09:3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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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도, 검증 결과도 '불신 시대'..."AI 생성 콘텐츠에 언론도 속았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이미지 진위 논란이 일상이 되고 있다. 최근 X(옛 트위터)에 한 이용자가 "AI 검출 툴도 사진이 AI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며 올린 게시물이 2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AI 이미지 판별기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하는 사진을 '가짜'로 판단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허름한 방에서 조촐한 뒤풀이를 하는 이미지는 '진짜'로 판별했다. 2일 본지가 직접 AI 이미지 검출 사이트인 '언디텍터블 AI'에 해당 사용자가 테스트한 사진을 넣어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작성자 주장대로 검출기는 치맥 회동 사진을 '1% 진짜(거의 AI 생성)'로 오판했다. 다만, 작성자가 검출기 검사에 이용한 사진의 원본을 찾아 테스트했을 때는 진위 판별에 성공했다. 게시글에 활용된 이미지의 경우 주변 인물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블러 처리하면서 AI 이미지 식별 툴이 그릇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당 AI 이미지 검출 도구는 북중러 정상이 등장하는 조작된 이미지는 게시글 작성자의 주장과 다르게 '거짓'으로 판별했다. "정보의 시대가 아니라 혼란의 시대가 돼버렸다"는 한 이용자의 지적처럼 원본 사진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의 진위 여부 결과조차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알 수 없게 된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언론이 AI 생성 콘텐츠를 사실로 오인 보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간) 정부의 셧다운으로 식료품 지원(SNAP) 중단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틱톡 영상을 인용해 'SNAP 수혜자들의 상점 약탈 위협'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영상 속 여성들은 "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납세자의 책임이다", "나는 7명의 아기 아빠가 있지만 모두 쓸모없다" 등의 자극적인 발언을 하며, 혜택 중단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진 이 AI 생성물은 SNAP 프로그램과 수혜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 폭스뉴스는 해당 영상의 내용이 AI로 만든 가짜 콘텐츠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본 기사는 일부 영상이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은 채 보도됐다'고 정정했다. 더버지는 2일 "폭스뉴스조차 AI 틱톡 영상에 속아 기사를 냈다"며 언론의 검증 부실을 질타했다. 뉴스 제작 현장에서는 AI 사용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신뢰도는 여전히 낮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올 10월 공개한 '생성형 AI와 뉴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2%만이 'AI가 전적으로 작성한 뉴스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6월5일~7월15일 미국·일본·영국 등 6개국 1만2565명을 대상으로 벌인 생성형 AI 관련 인식 조사 결과가 담겼다. 응답자들은 AI가 뉴스를 더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게 만들 것(긍·부정 응답률 차이: 39%p)이라고 예상했으며, 뉴스의 최신성을 높일 것(22%p)으로 기대했다. 반면, 뉴스의 투명성을 떨어뜨리고(-8%p), 신뢰도 역시 낮아질(-19%p)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국 언론을 '매우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서는 57%가 기자들이 AI로 생성한 결과물을 게시 전 '항상 또는 자주' 점검한다고 생각한 반면, 언론을 '매우 불신한다'고 답한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단 19%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는 저널리즘이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면서 혁신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뉴스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교훈이자, 많은 뉴스 조직이 자체적으로 도입한 'AI 투명성 조치'만으로 충분할 것이라는 안일한 믿음에 대한 경고이다"고 밝혔다.

2025-11-02 17:22: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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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해킹이 드러낸 한국 보안 체계의 허상

올해 SK텔레콤, KT, 롯데카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전례 없는 연쇄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 해킹으로 막대한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나, 피해 규모보다 더 큰 논란을 부른 것은 기업들의 부실한 대응이었다. 상당수 기업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인 'ISMS-P'를 받았음에도 해킹을 제때 인지하지 못하거나, 정황이 확인되고도 신고를 지연하고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보여주기식' 제도에 기댄 한국 보안 체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다. 2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ISMS-P 인증 기업들마저 잇단 해킹에 무력함을 드러내, '보여주기식' 보안 체계와 허술한 거버넌스가 한국 사이버 보안의 구조적 한계임을 드러냈다. 올해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보안사고는 KT였다. 8월 불법 기지국 해킹으로 고객 368명, 2억4319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한 달간 이상 징후를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SK텔레콤도 3년간 눈치채지 못한 9.7GB 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겪었고, 롯데카드는 ISMS-P 인증 한 달 만에 297만 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털렸다. 이외에도 GS리테일, 블랙야크, 인크루트, 명품 브랜드 등 전 산업권으로 해킹이 확산됐다. 연쇄 해킹 사고는 ISMS-P 제도의 실효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사고 기업 대부분이 인증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KT 사고의 침투 경로인 '펨토셀'은 ISMS-P 인증 범위에서 빠져있어 사각지대가 드러났다. 이해민 의원실은 KISA가 인력과 예산의 한계로 코어망 중심으로만 심사해 펨토셀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역시 청문회에서 "광범위한 인증 범위는 사실이나 모든 항목을 점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시인했다. 보안 업계는 "해킹을 100% 막는 인증은 없다"며 "국내 ISMS-P가 해외 ISO 인증보다 심사 강도가 높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기업들이 보안 사고 시 ISMS-P를 '면피 수단'으로 악용해 온 만큼,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인증 범위를 구체화하고 통신, 의료 등 산업별 특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폐쇄망이라 안전하다'는 통신사의 안일한 인식이 이번 참사를 불렀다고 입을 모은다. "망을 뚫기 힘들다"는 논리로 보안 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 관리 안 된 임시 서버(SKT)나 허술한 펨토셀 장비(KT)가 공격의 빌미가 됐다. IMSI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을 '3GPP 표준'이라 변명했지만, 5G 표준(SUPI/SUCI) 등 능동적 보안 체계를 적용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근본 원인으로는 기업 내부의 거버넌스 문제가 지목된다.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CEO 직속이 아닌 네트워크 부문장 소속인 경우가 많아, 성능과 비용을 우선하는 네트워크 조직에 밀려 보안 투자를 요구하기 힘들다. CISO가 '제로 트러스트'를 주장해도 "ISMS-P 인증도 받았는데 왜 추가 투자를 하냐"는 윗선의 반대에 부딪히는 구조다. 뒤늦게 정부도 대처에 나섰다. 지난달 정부는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실 주도로 추진되는 이번 대책은 공공·금융·통신 등 1600여 개 핵심 IT 시스템에 대한 즉각적인 보안 점검 실시, ISMS-P 등 보안 인증을 서류에서 현장 중심으로 바꾸고 중대 결함 시 취소 가능, 해킹 정황 시 정부의 즉각적인 조사 권한 확보 및 지연 신고 제재 강화를 포함한다. 또 소비자 입증 책임 완화, 상장사 정보보호 공시 의무 확대 및 CEO 보안 책임 법제화, 의무 설치 프로그램 및 물리적 망분리 관행 탈피, AI 기반 이상탐지 및 데이터 중심 보안 체계로의 전환, 화이트해커 양성 등 인력·산업 육성 방안도 담겼으며, 연내 '국가 사이버안보 전략'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승주 고려대 교수는 '보안 극장 효과(Security Theater)'를 지적하며, ISMS-P 인증을 부여한 정부가 정작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구조적 모순을 꼬집었다. 그는 한국의 보안 체계가 '안전하다는 착각'을 주는 형식적 정책들로 인해 오히려 취약해졌다고 진단하며 네 가지 근본 문제를 제시했다. ▲AI·원격근무 시대에 안 맞는 획일적 망분리(한 번 뚫리면 내부로 급속 전파되어 오히려 취약점으로 작동) ▲금융권 강제 보안프로그램 설치 관행(해킹 통로화(7개 프로그램에서 19건의 심각 취약점 확인)) ▲ISMS-P 인증의 실효성 문제(오랜 패치 누락에도 인증 유지되는 등 제도 운영이 부실) ▲화이트해커 보호 장치 부재(취약점 신고가 사실적시 명예훼손 소송으로 이어져 신고·발견을 가로막음) 등이다. 김 교수는 대안으로 '사이버 3축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국방의 미사일 3축 체계처럼 사이버 영역에서도 첩보 수집(인텔리전스)·방어·보복 능력이 모두 필요하다"며 "현재 KISA 등 관련 기관이 여럿 존재하지만, 정보 수집 역량은 해외 해커 몇 명보다 못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정보원 등 전문기관에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되, 남용을 방지할 법적 견제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02 14:10:5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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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금융·지자체·민간까지 뚫렸다…3억건 유출된 ‘사이버 대침공’

국가와 금융, 민간을 가리지 않고 사이버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6년 새 30건 넘는 해킹이 발생했고, 지방자치단체 전산망엔 하루 3만 건이 넘는 침투 시도가 이어진다. 다크웹에선 이미 3억 건이 넘는 국내외 데이터가 거래 중이다. <관련기사 3면>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금융업권 해킹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6년간 금융권 해킹 침해사고는 총 31건, 전산장애는 1884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정보 유출 건수는 5만1000여건, 피해 배상금은 약 2억71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킹 피해는 은행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 6건, 손해보험사 5건, 카드사 4건, 저축은행 3건, 생명보험사 1건 순이었다. 유출된 정보는 저축은행에서 3만6000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권사(1만883건), 카드사(3890건), 생보사(2673건), 은행(474건)이 뒤를 이었다. 공격기법별로는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 13건(41.9%)으로 가장 많았고, 악성코드·보안취약점 해킹이 각각 7건, 무단접속 1건 등이었다. 강 의원은 "전산장애와 해킹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건 현행 보안체계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금융당국은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가이드라인 미준수 기관에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 시스템도 상황은 비슷하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약 4788만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 하루 평균 3만2000여건꼴이다. 올해 7월까지 이미 1887만건이 탐지돼 전년 수준(1158만건)을 넘어섰다. 전체 시도의 99%가 서울과 충남에 집중됐으며, 충남지역은 올해만 1200만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서비스 거부(491만건), 정보수집(344만건), 시스템 권한획득(146만건), 정보유출(65만건), 홈페이지 변조(52만건), 악성코드(51만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 피해도 15건 발생했으며, 강원도(12건), 인천(2건), 대전(1건) 등이 시스템 침투를 당했다. 박정현 의원은 "지자체 해킹 시도는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에 직결된 문제"라며 "단 한 건의 정보유출도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체계적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 영역에서도 데이터 유출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보안 기업 프로톤(Proton)이 올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크웹에서 확인된 국내외 유출 건수는 총 794건으로 이를 통해 3억 건이 넘는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됐다. 산업별로는 유통 업계가 전체의 25.3%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이어 기술(15%), 미디어·엔터테인먼트(10.7%) 업종이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수 249명 이하의 중소기업이 전체 유출의 70.5%를 차지했다. 250~999명 규모의 중견기업은 13.5%, 1000명 이상 대기업은 15.9%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피해액은 488만 달러(약 67억 원)에 달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수억 원대 손실만으로도 도산 위기에 몰리는 사례가 빈번하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02 14:01:4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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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후폭풍, 통신3사 CEO 줄 교체되나…리더십 위기 ‘도미노’

대규모 해킹 사태 여파로 이동통신 3사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경영진 책임론이 커지면서 인적 쇄신이 단행되거나 시험대에 올랐다. 2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잇따른 해킹 사태를 겪은 통신 3사 중 SK텔레콤과 KT가 사장단 인사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대표를 교체했다. SKT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유영상 대표가 물러나고,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판사 출신으로, SKT 역사상 첫 법조인 출신 수장이다.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리스크 관리와 대외 대응 능력을 중시한 인사로 해석된다. SKT는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고 수습 과정에서 고객 보상비 5000억 원대와 과징금 1348억 원이 반영되며, 2000년 1분기 이후 첫 영업적자(522억 원)를 기록했다. 유 전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KT 역시 리더십 위기 국면에 놓였다. 김영섭 대표는 무단 소액결제 사고 대응 미흡으로 국정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고, 정부 조사 방해 의혹으로 경찰 내사까지 진행 중이다. 실적 개선세로 연임이 예상됐으나 해킹 사태로 연임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다. 김영섭 대표는 국감에서 "총체적 경영 책임을 지겠다"며 사실상 연임 포기 의사를 내비쳤고,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거취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4일 회의를 열어 차기 CEO 선임 추진 안건을 의결하고, 이달 중 대표이사 후보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까지 사내외 후보군을 구성해야 한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차기 대표 선임은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주도한다. 위원회는 서류 및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하며, 사내이사는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선발된 후보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다. 사내 후보는 회사 또는 계열사 재직 2년 이상, 부사장 이상 직급,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갖춰야 한다.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 지식,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의 리더십, 산업·시장·기술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를 추천한다. 김 대표는 "사퇴를 제외하지 않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사회에서 입장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김 대표의 거취 발표가 향후 공모 절차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대표 교체 가능성이 낮다. 홍범식 대표의 재임 기간이 짧고 피해 규모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국감 기간 서버 폐기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고, 초기 대응 부실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02 12:53:5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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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동시 접속자 14만명 돌파

위메이드는 지난 28일 전 세계 170개국에 출시한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이 동시 접속자 14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첫날 이용자가 몰리며 동시 접속자 13만명을 기록했고, 3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14만명을 넘어섰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신들의 몰락 이후 혼돈에 빠진 세계에서 운명과 질서를 되찾는 전사들의 대서사시를 그린 작품으로,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을 맡았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돼 사실적인 아트와 타격감 있는 전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후판정 시스템을 적용해 수동 전투의 묘미를 극대화했으며, 지난 2월 국내 출시 당시 양대 앱마켓 인기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글로벌 버전은 'PLAY YMIR, EARN WEMIX'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위믹스 코인과 1대1 교환 가능한 핵심 재화 'gWEMIX'를 중심으로 한 직관적인 토크노믹스를 구축했다. 또 전 세계 이용자가 경쟁하는 대규모 서버 대전과 글로벌 토너먼트 '이미르컵', 이용자가 직접 서버를 운영하는 '파트너스 서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위메이드만의 블록체인 MMORPG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02 10:36:52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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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9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 플랫폼 업계 유일 기록

네이버가 2024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에서는 유일한 기록이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 5단계로 구분된다. 네이버는 2일 중소상공인의 창업과 성장, 경영 효율화 전반에 걸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상생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의 초기 창업부터 브랜드 성장까지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랜드 런처'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창업 기업의 시장 안착을 돕고 있으며, 지난해 수료 기업의 거래액과 주문 건수가 각각 50%, 4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스토어 그로스(Store Growth)'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가 직접 커머스 솔루션을 테스트하며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해 2025년 9월 기준 누적 56조 원의 정산금을 지급했으며, AI 광고 솔루션 'ADVoost 쇼핑'을 무료로 제공하는 'AI RIDE' 캠페인으로 중소상공인의 광고 효율 개선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개인정보보호 담당 리더가 직접 중소 파트너사를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는 핵심 ESG 전략 아래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해 기술 기반 창업가와 지역 중소상공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는 "이번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은 네이버가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이뤄온 상생의 결과"라며 "기술 혁신이 중소상공인과 지역사회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1-02 10:34:20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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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NVIDIA와 AI-RAN 글로벌 허브 구축 협력

KT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ETRI, 연세대학교 등과 함께 'AI-RAN(인공지능-무선접속망) 기술 및 서비스의 공동 연구개발과 글로벌 확산'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AI-RAN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서버 간 오가는 트래픽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을 AI-RAN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고,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의 상용화와 국제 표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력에는 국내외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기술 공동 연구·개발, 실증, 글로벌 확산, 표준화까지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KT와 엔비디아를 비롯한 6개 국내 기관은 단계별 기술 협력, 공동 워킹그룹 운영,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 다양한 협업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1월 AI-RAN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이후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술 연구를 본격화했다. 해당 협의체에는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IT 기업, 학계 등 110여 개 기관이 참여해 AI와 무선망 기술 융합을 통한 차세대 네트워크 혁신 및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KT는 지난 9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사용자 맞춤형 이동성 및 연결 안정화' 기술을 AI-RAN 얼라이언스 워킹그룹 1에 신규 연구 과제로 제안했으며, 현재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이동 경로와 네트워크 환경을 AI로 분석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사용자별 최적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 적용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셀 단위 설정의 한계를 보완하고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KT는 11월 초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AI-RAN 얼라이언스 전체 회의에서 이 기술의 연구 개발 및 실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지난 8월에는 국내 최초로 상용 5G 네트워크에 AI-RAN 기술을 적용해 고객 체감 속도와 품질 향상을 검증했다. 이와 함께 KT는 아시아 최대 통신사업자 전략 협의체인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를 통해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아시아 주요 통신사와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6G 시대를 대비한 AI 기반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과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02 10:33:1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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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Simply. U+ ‘고객 중심’ 브랜드 캠페인 본격 전개

LG유플러스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Simply. U+(심플리. 유플러스)'를 선보이며 고객 중심의 브랜드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신규 TV 광고 '오늘을 심플하게' 편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일상을 단순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Simply. U+'는 고객이 느끼는 복잡함과 불편함을 줄여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의 본질에 집중한 상품과 투명한 이용 조건, 쉬운 접근성, 명확한 메시지를 통해 고객이 '심플한 통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번 캠페인에는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Simple. Lab(심플 랩)'도 포함됐다. 심플 랩은 통신 생활에 도움이 될 아이디어를 고객이 제안하고, 실제 구현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서비스로, 개시 사흘 만에 2000건 이상 제안이 접수됐다. 고객 제안으로 탄생한 기능이나 상품은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광고에서는 아버지가 통신사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딸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통신 앱'을 제안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고객과 함께 만드는 실질적 혁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외에도 입력한 문장을 간결하게 정리해주는 '심플 번역기', 고객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해주는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모션이 함께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심플·맞춤·연결'의 브랜드 가치를 중심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철학 'Simply. U+'를 다양한 채널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02 10:29:45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