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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컵커피 브랜드 1위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컵커피 브랜드 1위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바리스타룰스 모델 트로트 가수 임영웅/매일유업 변화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컵커피 트렌드 선도 최상의 커피를 위한 세 가지 원칙···고품질의 다양한 원두, 최적의 로스팅과 추출방식, 균형 잡힌 레시피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BARISTAR Rules)는 2014년 이래로 국내 컵커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컵커피 브랜드다. 2020년 현재까지 바리스타룰스의 누적 판매량은 약 15억 개로, 지금도 1초에 3개씩 판매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1997년 국내 최초의 냉장 컵커피인 '카페라떼'를 출시한 이후 10년만인 2007년,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원두의 특성과 풍미를 더욱 강화한 프리미엄 컵커피 바리스타룰스를 출시했다. 바리스타룰스 히스토리/매일유업 ◆바리스타의 룰을 지켜 만든 커피, 바리스타룰스 '전문적으로 커피를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 바리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커피를 만드는 바(Bar)에서 유래했다. 커피 바 안에서 한 잔의 커피를 완성하기까지는 원두 산지와 배합비 선정, 로스팅과 추출 방식 설계 등 바리스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각 과정에서 바리스타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커피의 맛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는 이러한 바리스타의 노력을 그대로 담아, 소비자에게 최고의 커피를 제공하고자 탄생했다. 바리스타룰스는 원두의 특징을 살려 그대로 제품 컨셉으로 만든 국내 유일 프리미엄 RTD(Ready To Drink) 컵커피로서, 커피의 맛과 향을 섬세하게 구현한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바리스타룰스가 고집하는 까다로운 세 가지 원칙 덕분이다. 바리스타룰스 세 가지 원칙/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의 세 가지 원칙 바리스타룰스는 다양한 원두의 향미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각 원산지가 가진 특징을 살려 제품으로 개발한다. 바리스타룰스는 이 원칙을 위해 제품 하나를 개발할 때도 대륙과 국경을 넘나들며 수백 번의 커핑 테스트를 거친다. 전세계 생산량의 1%에 불과한, 해발 1200m 고산지의 귀한 원두를 각각의 특색에 맞게 제품화한다는 것이 바리스타룰스의 첫 번째 원칙이다. 예를 들어 진한 풍미와 바디감이 중요한 '바리스타룰스 에스프레소 라떼'에는 묵직한 나무와 코코아향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수마드라 기요마운틴 G1 원두를, 달콤한 초콜릿을 첨가한 '바리스타룰스 모카프레소라떼'에는 다크 초콜릿과 견과류 향을 자랑하는 코스타리카SHB 원두를 사용하는 식이다.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또 다른 열쇠는 로스팅과 추출 방식이다. 바리스타룰스를 만드는 두 번째 원칙은 원두의 특징과 제품의 컨셉에 가장 적합한 로스팅과 추출방식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바리스타룰스 직화식 차콜 로스팅/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스모키로스팅라떼'는 국내 최초로 '차콜 로스팅' 방식을 채택했다. 차콜 로스팅은 숯을 이용해 직화로 원두를 로스팅하는 기법으로, 원두에 숯의 향미를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고른 열 전달이 어려워 일반적으로 대량 생산에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 매일유업은 챠콜 로스팅을 위해 전문 로스터를 고용, 강원도 굴참나무만을 이용해 로스팅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바리스타룰스 카라멜 딥프레소라떼'는 카라멜의 단 맛과 잘 어우러지는 풀시티 로스팅을, '바리스타룰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라떼'는 바닐라의 향을 극대화하면서도 싱글오리진 원두 고유의 맛을 풍부하게 하는 미디엄 풀시티 더블 로스팅 방식을 사용한다. 바리스타룰스 워터그라인딩기법/매일유업 원두가 가진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일유업은 자체적으로 추출 기법을 개발, 특허를 받기까지 했다 . 물 속에서 원두를 분쇄하는 워터 그라인딩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분쇄 과정에서 원두의 아로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그라인딩 과정에서 포집된 아로마는 에스프레소 추출에 이용함으로써 커피의 향미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 최고의 커피를 추출한 뒤, 마지막 단계는 다른 재료와의 배합이다. 바리스타룰스는 원두가 갖고 있는 고유한 맛을 다른 재료와 적절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배합비를 개발한다. 바리스타룰스 벨지엄 쇼콜라모카는 질리지 않는 단 맛을 구현하기 위해 벨기에산 진한 초콜릿과 최적의 풍미를 이루는 엘살바도르산 원두를 사용한다. 조화로운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최적의 밸런스를 구현하는 것은 바리스타가 고수하는 마지막 원칙이다. 바리스타룰스 /매일유업 ◆당신이 커피에 기대하는 그 맛, 바리스타룰스에 있다 바리스타룰스는 1등 컵커피로서 국내 컵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최고의 커피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고수함과 동시에, 진화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패키지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올해 출시한 '바리스타룰스 민트라임라떼'는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의 제품이다. 바리스타룰스 민트라임라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카페 필즈 커피(Philz Coffee)의 시그니처 메뉴 '민트 모히토 라떼'에서 착안한 제품으로, 애플민트와 라임을 넣어 깔끔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모히토 맛 카페라떼를 구현했다. 마찬가지로 올해 출시한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 라떼' 또한 컵커피 최초의 디카페인 커피로, 임신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고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로어슈거 에스프레소 라떼'의 우유를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로 변경하며 제품 리뉴얼을 단행, 컵커피 최초의 락토프리 라떼가 탄생했다. 락토프리 우유는 유당불내증의 원인이 되는 유당을 제거함으로써 복통, 더부룩함 등 우유 음용 후 느낄 수 있는 불편함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우유다. 레드오션이 되어가는 커피 시장에서 바리스타룰스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것은 1등 컵커피로서 손색없는 기술력에 더해, 국내 커피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다양한 커피를 선보이겠다는 집념의 성과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 커피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국민 1인이 연간 512잔의 커피를 마실 정도로 커피에 대한 선호가 크다. 이는 곧 커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리스타룰스는 앞으로도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품질에 대한 원칙은 고수하고, 혁신을 거듭하겠다"고 전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0-09-03 15:11:15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하이투자증권의 특별한 지역사랑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농산물 기부식'에서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왼쪽)과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농촌과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모회사 DGB금융지주가 대구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대구에 대한 하이투자증권의 지역사랑도 특별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코로나19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가장 먼저 대구로 달려갔다. 주요 사회공헌사업도 대구를 중심으로 펼치는 중이다. 지역 농민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 그룹 내에서도 앞장…'대구 지킴이'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말. DGB금융그룹이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모금을 시작했다.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로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 대구 의료진들에게 물품 지정기탁 형식으로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하이투자증권의 전체 임직원 85%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전체에서 모인 5000만원의 절반이 넘는 2542만원이 하이투자증권으로부터 모금됐다.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 DGB금융그룹에 편입한 이후 대구 수성구와 월배, 침산까지 총 3개 지역에 복합점포를 개설하고 대구은행과의 시너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구 시민들이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대구에서 특별한 사랑을 받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고자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마련된 성금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와 보건소 직원, 소방대원과 경찰 등 현장 직원들이 필요한 마스크·소독용 스프레이·손 소독제 구입 등에 사용됐다. 하이투자증권의 '대구 사랑'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6월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농산물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 활동은 침체된 대구·경북의 농촌 경제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지역 농산물을 사들여 서울 영등포 지역 내 복지시설에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DGB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준비한 후원금 300만원으로 경북 문경 영농조합에서 생산한 건강식재료인 '표고버섯 분말' 300개를 구매해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선 영등포 내 후원이 필요한 기관과 단체를 파악해 하이투자증권이 기부한 품목 전량을 배부했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대구·경북 지역 농가와 영등포 지역 내 손길이 필요한 분들께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랐다"며 "고객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엔 판매 수수료 일부를 대구 소상공인에 기부하는 랩 어카운트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이 대구사랑 랩'이 해당 상품이다. 랩 어카운트는 고객이 예탁한 재산을 투자 성향에 맞춰 자산 구성부터 운용, 투자자문에 이르기까지 증권사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상품을 뜻한다. 기부금은 판매 수수료를 기준으로 조성된다. 연말까지 상품 선취판매수수료의 일부를 누적해 회사 재원으로 마련하는 1000만원과 DGB사회공헌재단에서 지정 기탁한 성금 2000만원을 더해 대구 지역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기부할 예정이다. ◆ "임차인 고통도 함께"…임대료 100% 면제 하이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고자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동에 소유하고 있는 마산 사옥 건물에 입주한 임차인을 대상으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100% 면제했다.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의 고통을 분담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오른쪽)이 조은선 구립영등포노인복지센터장에게 서울 양평동 구립영등포노인복지센터에서 비상구급함 기부 활동을 실시 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랑을 담아 지역 소외계층에게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양평동 소재 '구립영등포노인복지센터'에서 비상구급함 기부 활동을 벌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하는 'DGB 행복드림데이'에 참여하고자 재단 모금회를 통해 준비한 후원금 200만원을 지역 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비상구급함 구매 용도로 전달했다. 후원금으로 마련한 비상구급함 100박스는 각종 연고, 소독약품, 보조도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DGB 행복드림데이'에 꾸준히 참여 중이다. 이 행사는 DGB사회공헌재단 소속 동행봉사단에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5월과 9월 각 1회씩 진행한다. 지난 7월 박용희 하이투자증권 전략기획본부장(오른쪽)과 박영숙 구립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장(왼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행복드림데이와 함께 무더위 극복을 이겨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DGB 블루 윈드(Blue Wind)'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여기에 동참하고자 지난달 서울 문래동에 있는 구립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 삼계탕 200봉과 여름이불 105채 구매 용도로 준비한 후원금 200만원을 기부했다. 하이투자증권이 마련한 삼계탕과 이불은 영등포 지역 건강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DGB Blue Wind'는 DGB사회공헌재단 소속 동행봉사단에서 매년 혹서기마다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진행해 온 'DGB 사랑의 복삼계탕' 행사의 새로운 이름이다. 사회공헌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경규 사장은 "하루빨리 코로나19사태가 끝나길 바란다. 하이투자증권이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앞장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0-08-31 10:24:45 송태화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불가리스 30년의 역작,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불가리스 30년의 역작,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30년째 사랑받는 장 발효유가 있다. 바로 56년 유가공 기술력을 자랑하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다. 불가리스는 1991년 출시 이후 장 발효유 브랜드 1위를 유지하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약 30억 병에 달하는 국내 대표 액상형 발효유 브랜드다. 남양유업은 액상형 불가리스 인기에 힘입어 2009년 호상형 요거트 '떠먹는 불가리스(이하 떠불)'를 출시했다. 떠불의 국내 매출은 상반기 기준 292억으로 전년 240억 대비 21% 신장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과일 맛 제품 위주 판매에서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는 HMR 컨셉의 아침 대용 요거트로 출시된 것이 신장동력이 됐다. ◆고객 니즈에 맞춘 끊임없는 제품 개발 남양유업은 93년 브랜드 최초 호상 발효유 제품 '꼬모(현 떠먹는 불가리스, '떠불')'를 출시했다. 제품의 지속적 성장과 시장 점유율 증대를 위해 '꼬모 네오' 등 리뉴얼을 진행하였으나, 시장을 이미 선점한 경쟁 제품('요플레')를 따라잡긴 어려웠다. 다양한 연구와 조사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가 약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대대적인 제품 리뉴얼을 통한 제품력 강화와 브랜드명 변경 등을 결정했다. 제품력 강화를 위한 연구원들의 밤낮 없는 개발의 노력은, 기존 과일 첨가 제품 라인업을 기본으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만들었다. 기능성 발효유 제품인 '뷰티, 슬리미', 발효 방식에 차별화를 둔 '홈메이드', 유기농 제품인 '오가닉' 등 리뉴얼을 통해 남양유업 호상발효유 제품은 총 7가지 카테고리의 11종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제품력 강화와 함께 마케팅 효과를 위해 기존 '꼬모'라는 브랜드명을, 지금의 '떠먹는 불가리스'로 변경하였다. '떠불'이란 브랜드명은, 출시 이후 지속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양유업의 액상발효유 '불가리스' 브랜드명에서 차용한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었다. 이렇게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떠불'은, 09년 1월에 세상에 나오게 됐고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11종이라는 다양한 라인업은 고객 니즈에 맞춰 골라먹는 재미를 선사했고, '떠불'이란 쉽고 친숙한 브랜드명은 소비자에게 제품이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판매량이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그동안 '요플레'가 독주하던 시장은 양분화 되기 시작했다. ◆소비 트렌드에 맞춘 지속적인 변화 '떠불'의 인기 비결에는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맛이 있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식감과 맛을 위해 특허 받은 저온 장기 발효 공법과 부드러운 요거트 조직감을 끌어올린 장기저온발효기술(STT공법, Soft&Tender Taste)을 적용했다. 또한, 인위적으로 당을 넣지 않은 당무첨가 제품 등 소비 트렌드에 맞는 지속적인 제품군의 변화 노력하고 있다. 당무첨가 제품으로는 무첨가 트루, 아기 전용 요거트 베이비, 순수 우유 발효 요거트 밀크100 등이 있다. 최근에는 HMR 요거트 제품인 든든한끼와 디저트식인 부드러운 생크림 요거트 등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HMR 컨셉의 아침 대용 요거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남녀노소 다양하게 즐기자 떠불은 남녀노소 다양한 목적으로 요거트를 즐길 수 있도록, 총 12종의 제품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떠불 오리진 4종(과일 flavor 딸기/포도/복숭아/키위), 떠불 플레인 1종, 떠불 생크림 1종, 떠불 든든한끼 4종 (고구마/호두/단호박/바나나&곤약), 떠불 유기농 베이비 2종 등 연령에 맞춰, 제품 섭취 목적(아이들간식, 다이어트식품, 식사대용 등)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남양유업 56년 유가공업체의 기술을 바탕으로 '떠불 생크림요거트'를 출시했다. 과거 요거트 시장의 트렌드는 과일이 들어간 요거트 제품이었다면, 현재는 플레인 및 토핑 등 색다른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생크림 요거트 시장은 연 140억 수준의 시장으로, 남양유업은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떠불 생크림요거트'는 국내산 1A등급 원유와 국내산 유크림으로 만들어 더욱 신선하고 맛이 좋고, 장 속 유익균을 늘려주는 '마이크로 바이옴' 소재를 한국의과학 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적용했다. ◆'떠불'의 새로운 도전 '또떠불'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국내 대표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 출시 30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를 겨냥한 플립형 토핑 요거트 '또깍! 접어 떠먹는 불가리스(또떠불)을 새롭게 출시했다. '떠불'이 떠먹는 불가리스라면 '또떠블'은 한 단계 더 나아간 플립형 토핑 요거트다. '또떠불'은 성장하고 있는 토핑 요거트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토핑의 맛과 모양에 특별히 신경을 쓴 제품으로 토핑과 요거트의 환상적인 비율로 담았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요거트 판매도 신장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대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핑 요거트 제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 패키지 또한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의 인식도 고려했다. '종이스푼'을 제품에 부착하는 등 고객의 편의적으로 디자인했다. 신제품 '또떠불'은 ▲하트초코 ▲눈꽃초코&그래놀라 등 2종으로 출시됐다. 또떠블 하트초코는 카카오의 재배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과 환경을 관리하는 농장에 부여되는 UTZ 인증을 받은 코코아를 사용, 다크초코, 밀크초코, 화이트초코 3가지 맛의 믹스를 통해 초코 토핑의 맛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눈꽃초코&그래놀라는 보존료 및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하나 수제로 정성스레 만든 그래놀라와 초콜릿 명가인 벨기에 '칼레바우트 초콜릿'을 담은 제품이다. ◆"먹는 즐거움과 영양까지 선사할 것"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떠불' 제품 개발 및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HMR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남양유업은 코로나 이후 가속화 될거라 전망하여, 식사대용 요거트 컨셉의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요거트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시는 발효유 제품과는 달리 요거트의 영양 등 기능적인 부분은 소비 대중화가 일부에 그치고 있는 것에 집중,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기능 강화(영양성분 등) 제품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남양유업은 국내 요거트 시장 비중 확대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떠불 딸기/포도/복숭아/키위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규모는 연간 약 3.1억 원에 이른다. 현재까지는 떠불을 중국에 고급형 마트에 판매 중이나, 중저가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해 매출확대 및 대중 브랜드로서 포지셔닝을 이룰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떠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선사하며, 특히 아이들 간식으로 적합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먹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들을 연구 및 출시하여 고객분들에게 다가가겠다"라고 밝혔다.

2020-08-27 14:08:26 조효정 기자
[되살아난 서울] (73) 서울의 동쪽을 지키는 성문 '흥인지문'

흔히 동대문이라 불리던 흥인지문이 제 이름을 찾은 건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의 일이다. 1996년 11월 문화재관리국은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일제지정문화재 재평가사업 심의 결과를 발표하며 7건의 명칭을 변경하고 15건의 등급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때 국보 1호 남대문과 보물 1호 동대문의 공식명칭이 원래 이름인 숭례문과 흥인지문으로 환원돼 교과서와 각종 문헌에 남은 일제 잔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 흥인지문은 조선시대 한양 도성에 세워진 네 개 대문 중 하나다. 동서남북 4대문은 '인·의·예·지'라는 유교의 이념을 담아 흥인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이라고 이름 붙였다. 1398년 완성된 흥인문은 고종 6년(1869년) 개축 때 흥인지문으로 개칭돼 다른 문과 달리 네 글자 이름을 갖게 됐다. 흥인문은 청계천변에 있어 습지인데다가 지형이 낮아 비가 많이 오면 자주 침수돼 땅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이를 보강하고자 이름에 '지'를 추가했다고 한다. '갈 지(之)'자와 관련해서는 동쪽 지세가 낮아 산세의 형상을 가진 글자를 넣었다는 설과 기를 살리는 차원에서 용처럼 생긴 한자를 보탰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진입 불가 '반쪽짜리' 노천박물관 지난 24일 보물 1호 흥인지문을 찾았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6번 출구로 나오면 600여년간 서울 동쪽을 지켜온 거대한 성문을 만나볼 수 있다. 흥인지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지어졌으며 국보 1호인 숭례문과 그 크기가 비슷하다. 성벽과 이어진 축대에 아치형 통로를 만들고 그 위로 문루를 세워 성문을 축조했다. 서울 성문 중 문루를 2층으로 지은 것은 숭례문과 흥인지문뿐이다. 이날 흥인지문을 방문한 김모(78) 할머니는 "우리 조상들이 그 옛날 이걸 만들었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성문을 본다"며 "꽃시장 가는길이라 이곳에 종종 오는데 잔디도 잘 깎아놓고 관리를 참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네주민 송모(69) 씨는 "집이 근처라 오다가다 자주 이곳을 들르는데 일이 바빠서 특별히 눈길을 둔 적은 없다"면서 "오로지 내 일에만 집중해 머리를 쓰지 문화재를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광화문이나 이런 데는 들어갈 수 있게 해놨는데 동대문은 울타리를 쳐놔 관람할 수 없다"면서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개방하고 근처에 쉼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흥인지문은 동대문역 1·4호선 사이에 놓여 있어 접근성이 뛰어났지만 옹성 외에는 특별한 볼거리도, 쉴 곳도 없었다. 옹성은 성문 앞에 빙 둘러쳐 적을 방어하는 작은 성이다. 도성 내 8개 성문 가운데 옹성을 갖춘 곳은 흥인지문밖에 없지만 이 사실을 아는 시민은 없었다. ◆불 타 없어질 뻔한 보물 1호 흥인지문은 조선시대에 지은 사대문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문이다. 2008년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0년뒤 숭례문의 악몽이 재현됐다. 2018년 3월 한 40대 남성이 교통사고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홧김에 흥인지문에 불을 붙였다. 다행히 문화재 경비원이 4분 만에 소화기로 불을 꺼 담벼락 일부만 그을렸고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문화재관리인 김용섭(66) 씨는 "흥인지문은 365일 24시간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다"며 "낮 근무조는 30분마다 한번씩 돌며 점검하고 야간 순찰대는 10분에 한번씩 순찰하며 밤을 샌다"고 말했다. 김 씨는 "펜스를 넘어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한달에 한두명 있을까 말까"라며 "예전에 그런 화재 사고가 있었고 저녁에는 술취한 사람들이 들어오려고 해서 출입을 막아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동대문 상인은 "도둑 하나를 열 사람이 못 지킨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아찔하다"면서 "흥인지문이 가까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와 장사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코로나 터지고는 외국인이고 내국인이고 이곳에 오는 사람이 잘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2020-08-25 15:29:14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사랑(愛)과 존경(敬)'의 기업 애경산업

[살맛나는세상이야기]'사랑(愛)과 존경(敬)'의 기업 애경산업 애경산업 CI '사랑(愛)과 존경(敬)'의 기업 애경산업은 사명에 따라 나눔과 배려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1985년 창립이래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이웃과 소통하고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한 기업을 지향한다. 작은 사랑의 실천이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희망·미래가 필요한 청소년, 미혼모, 환아 등 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왔으며, 최근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등 아름다운 나눔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할 '따뜻한 동행, 아름다운 나눔' 애경산업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함께 '힘내라! 서울 나눔 캠페인'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 애경산업은 이번 전달식을 통해 소비자가 기준으로 약 52억 상당의 세탁세제, 샴푸 등의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전달했다. 지원한 물품은 서울시 관내 복지 시설 및 서울의료원 간호사노조 등 코로나19 의료인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7월3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소외계층과 코로나19 의료인단체를 위한 '힘내라! 서울 나눔 캠페인'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왼쪽에서 여섯번째), 애경산업 임재영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윤영석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2012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서울시의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따뜻한 동행, 아름다운 나눔'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9년째 서울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지원 금액은 소비자가 기준으로 총 200억원을 넘겼다. 이에 앞서 애경산업은 지난 4월코로나19로 인해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취약계층의 개인위생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비자가 기준 약 32억원 상당의 샴푸·린스, 바디워시, 비누 등 생필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전달된 애경산업의 생필품은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보육시설, 양로시설 및 기초생활수급가정 등에 전달됐다. 지난 2월에는 충청남도 도민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질병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개인위생을 위한 마스크 1만장과 3억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사명이자 기업 이념인 사랑과 존경을 실천하고 어려웃 이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작은 사랑의 실천이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월15일 마포구청에서 마포구 저소득 학생을 위한 응원꾸러미 전달식을 진행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왼쪽), 애경산업 임재영 대표이사(오른쪽)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꿈을 키우고 밝은 미래에 선물을 애경산업은 사단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지난달 15일 마포구청에서 마포구 저소득 학생을 후원하기 위한 응원꾸러미 전달식을 진행했다. 애경산업은 과학, 체육, 음악 등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경제적 사정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저소득 학생 300명을 위해 소비자가 기준 약 3000만원 상당의 응원꾸러미 300세트를 전달했다. 응원꾸러미 세트에는 2000만원 상당의 애경산업 샴푸린스, 치약, 손 소독 티슈 등의 생활·위생용품과 1000만원 상당의 양말, 핸드선풍기, 햄 등의 생필품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지원은 코로나19로 생업이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도 가졌다. 지역 소상공인에게 구매한 양말, 핸드선풍기 등의 생필품을 애경산업 제품과 함께 저소득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응원꾸러미는 마포구 복지정책과를 통해 저소득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마포구,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2019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5년간 마포구 관내 저소득 아동 등을 대상으로 생필품 지원 및 디딤씨앗장학금을 후원하는 MOU를 체결했다. 지난 5월27일 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한 전라남도청에서 '저소득층 아동 후원'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가운데), 최용희 애경산업 상무(왼쪽), 김정안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 회장(오른쪽) 등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애경산업은 전라남도,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함께 '저소득층 아동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저소득층 아동 후원 협약은 전라남도와 애경산업,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이 함께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아동들의 복지증진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려는 목적으로 체결됐다. 애경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5년간 총 50억원 상당의 세제, 샴푸, 치약, 화장품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들이 마음껏 꿈꾸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며 "애경산업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7월7일 애경산업 본사에서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생필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한국RMHC 부경미 사무국장(오른쪽), 애경산업 김남수 상무(왼쪽)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삶의 힘과 용기를 전하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7일 마포구에 소재한 애경산업 본사에서 '한국RMHC(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 애경산업은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에 머무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생필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 전달식을 통해 총 7000만원 상당의 샴푸·린스, 바디워시, 비누 등을 지원했다. 특히 소아암 환아와 그 가족의 개인 위생 관리를 위해 애경산업의 위생전문 브랜드 '랩신'의 손소독제, 핸드워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으로 문을 연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는 소아암 등 중증질환으로 치료받는 어린이와 그 가족이 병원 내에 머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으로 소아암 환아와 가족의 주거 편의와 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제공한다.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는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부산대학교병원 내에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미약하지만 소아암으로 아픔을 겪는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웃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0-08-24 14:42:31 조효정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가족 아이스크림의 대명사 '빙그레 투게더'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가족 아이스크림의 대명사 '빙그레 투게더' (왼쪽부터)투게더 오리지널 바닐라, 투게더 캐릭터 투게더고리경/빙그레 1974년 국내 첫 정통 고급 아이스크림으로 출시 45년간 누적 판매 6억개, 연 매출 400억원 육박 떠 먹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빙그레 투게더의 성공 스토리가 불황기에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엄마 아빠와 함께 투게더, 투게더~사랑이 담긴 아이스크림 투게더~' 40대이상이라면 누구나 귀에 익숙한 CM송 멜로디와 가사이다. 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되지만 실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오랫동안 사랑 받는 제품은 손에 꼽힐 정도다.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던 대한민국의 7,80년대 아버지의 월급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즐겼던 국민 아이스크림 빙그레 투게더에 대한 추억은 40대 이상이라면 한번쯤 가지고 있는 경험일 것이다. 빙그레 투게더는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황금색, 바닐라맛, 주력제품 900ml 용량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누적 판매 개수 약 6억개, 연 매출 약 4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87년 투게더 지면광고/빙그레 ◆대한민국 최초 정통 고급 아이스크림을 국내 기술로 만들다 빙그레는 투게더에 대해 대한민국 첫 정통아이스크림 제품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1974년 투게더의 출시는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시장에 정통 아이스크림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당시 식품산업 기반 자체가 취약했던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설탕 물에 색소를 넣어 얼린 소위 '께끼'라 불리던 저가 샤베트를 맛볼 수 있었을 뿐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인 정통 아이스크림은 어른들 조차 부담스러운 제품이었다. 1972년도부터 당시 유가공 제조업을 하고 있던 빙그레는 분유가 아닌 생우유를 원료로 사용하여 미국의 아이스크림을 능가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자 했다. 기껏해야 아이스밀크 정도나 겨우 흉내낼 수 있었던 당시로서는 대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당시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던 퍼모스트 멕킨슨사(당시 빙그레의 기술제휴 업체)는 빙그레의 이 같은 시도에 기술 협조하지 않았다. 자그마한 동아시아의 제휴업체가 자신들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결국 빙그레는 독자적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2년여간 반복한 끝에, 1974년 마침내 투게더를 출시하게 되었다. 설비의 자동화를 꿈도 꿀 수 없었던 시기이기에 아이스크림 믹스를 용기에 담을 때 일일이 손으로 담아야 하는 등 양산까지 넘어야 할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 때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몇 년 후 퍼모스트와의 제휴를 끝내고 독자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밑바탕이 됐다. 투게더 히스토리/빙그레 투게더라는 제품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한 이름으로 '온 국민이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정통 아이스크림을 즐기자'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당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10원짜리 께끼'에 익숙해 있던 일반 국민들 사이에 600원(900cc기준 당시 소매가)짜리 최초의 국산 고급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것이다. 당시로서는 아버지 월급날 같은 특별한 날에 온 가족이 모여 투게더를 함께 먹었을 정도로 고급 아이스크림이었다. 투게더는 이때부터 가족, 아빠 아이스크림의 대명사가 되었다. 당시 투게더 TV광고도 큰 인기였는데 지금도 당시 CM송과 가사를 기억하는 소비자가 많다. 빙그레 마케팅실 관계자는 "투게더는 먹거리가 귀했던 1970년대 국내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게 한 대표 아이스크림"이라며 "당시 투게더가 출시되고 나서 대리점 차량들이 투게더 제품을 먼저 받기 위해 공장 앞에 길게 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투게더 시그니처/빙그레 ◆투게더 출시 45년만에 변신을 꾀하다 최근 국내 빙과시장은 매년 출산율 저하로 주력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면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빙과시장의 침체는 투게더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동안 아이스크림 로드샵 중심으로 꾸준히 1인용 제품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빙그레 투게더는 정통 아이스크림의 자존심을 앞세우며 기존 제품의 스펙을 고집해 왔다. 그러나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어서는 등 상대적으로 소용량 제품에 대한 니즈와 시장이 확대되자 빙그레는 투게더 출시 45년 만인 2019년에 기존 제품대비 1/3용량인 오리지널 투게더 미니어처를 출시하고 소용량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투게더 미니어처는 오리지널의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하고, 용량을 3분의 1(300ml)로 줄인 1인용 제품이다. 현재 투게더는 투게더 바닐라, 투게더 다양한맛 5종(스트로베리밀크 / 투게더 초콜릿밀크 / 투게더 프로즌요거트블루베리 / 투게더 흑임자 / 투게더 프럴린 앤 아몬드), 투게더 시그니처 2종 (더블샷 바닐라 / 투게더 시그니처 그린티 라떼 ) 투게더 미니어처 1종 등 총 9종이 판매되고 있다. 팝업스토어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빙그레 빙그레는 투게더 미니어처 출시에 맞춰 투게더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를 운영했다.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는 팝업스토어로서는 이례적으로 19일간 약 2만여명이 다녀갔다. 당시 인스타그램의 투게더 관련 해쉬태그는 1만 4000여개에 달했다. 평일, 주말 상관없이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혁신적인 마케팅 덕분일까. 2015년부터 다소 정체를 보였던 투게더 매출은 2018년 300억원을 돌파하더니 2019년에는 390억원에 이르렀다.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캠페인 영상 스틸컷/빙그레 ◆판매수익 일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후원 한편 투게더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 사업에 지원되고 있다. 빙그레 공익재단은 2019년 12월 보훈처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장학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투게더 판매 수익금이 포함된 총 1억 8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또한 빙그레는 독립유공자 및 후손에 대한 존경과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캠페인 영상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이 캠페인 영상은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며 함께 나누자는 주제로 구성됐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인 빙그레 김호연 회장은 평소 독립유공자 후원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을 지속해 왔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1993년에 김구재단을 설립하며 독립유공자 후원활동을 본격화 했고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후손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사업도 꾸준히 펼쳐왔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본격적인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한 대표 제품으로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며 "대표 브랜드로서 정체성은 지켜가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0-08-20 14:50:50 조효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28세 창업해 연 매출 12억 달성…이원희 루다디자인·루다사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새로운 도전장

"언택트 시대, 개인·프랜차이즈 기업 대상 '원스톱' 디자인 서비스 준비"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디자인회사 경력 4년 차던 28세 청년은 돌연 사표를 던졌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손에 쥔 것은 퇴직금 560만원. 그는 정부의 청년창업지원금 1500만원을 더해 디자인회사를 차렸다. 낡은 인쇄 기계 한 대와 컴퓨터 2대로 시작한 일이다. 창업 후 첫 두 달 15만원에 그쳤던 매출은 6개월이 지나자 월 2억원까지 치솟았다. 대표가 직원 1명과 함께 쪽방 같은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일궈낸 결과다. 이원희 루다디자인·루다사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사업 성공 스토리다. "창업 초반에는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잠도 사무실 기계 옆에서 쪽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죠. 창업 전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했는데, 창업 후 6개월이 지나자 당시 저의 고객들이 먼저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항상 고객과 소통하며 그들의 마음을 간파하려 했던 저에게 끝까지 믿음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창업 7년 차를 맞은 루다디자인의 이원희 대표는 회사의 재도약 발판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파편화 돼 있던 디자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든 시기네요. 하지만 지금 어려움은 미래 성장 마중물 아니겠습니까.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으니,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자는 게 제 구상입니다". 긴 장마 속 유난히 맑던 7월 말 어느 날 서울시 중구 그의 사무실에서 이원희 루다디자인·루다사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만났다. ◆프랜차이즈별 맞춤 서비스 제공 "루다디자인은 의뢰받는 행사나 제작물의 성격에 맞춰 1대 1 맞춤 디자인을 진행합니다. 디자인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모두 제각각이에요. 디자인을 의뢰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파악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려면 고객과 실무자, 상품을 제조하는 업체까지 정확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행사여도 디자인, 제작물을 그 당시 트렌드에 맞게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아요." 이원희 대표는 고객 개개인과 소통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차근차근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다양한 수요를 가진 일반 기업 고객은 물론 탄탄한 제조 및 배송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그 대상이다. 천여 개 매장이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를 시작으로 도시락, 떡볶이, 공유 키친까지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와 계약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전문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는 외부 업체에 디자인 대행을 맡기고 있습니다.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서죠. 그런 면에서 실력 있는 디자이너와 기획자, 출력 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루다디자인은 상생하기 좋은 파트너죠." 루다디자인은 제작 품목 정리와 디자인 진행, 추후 파일 관리 및 제작·납품 서비스까지 프랜차이즈 사업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해진 프로세스가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이라고 해도 신규 매장 오픈 시 매장마다 필요한 홍보물이 조금씩 달라 기존 매뉴얼에 따라 제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루다디자인이 매장별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제작 방법을 제안해 점주님들께 호응을 받은 적이 많아요. 여러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는 메뉴 교체나 신메뉴 출시 같은 대대적인 기획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요청하지 않은 부분이지만 행사기획, 제작·장 방법을 역으로 제안해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죠." ◆ 2년 전 '루다사운드엔터테인먼트' 설립 루다디자인의 성장세가 지속하던 2018년. 30대 중반에 접어들던 이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당시 행사대행사를 함께 운영하면서 외부 공연 기획부터 행사 디자인, 시공까지 도맡아 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다. 지역행사를 도맡아 운영하기도 했던 이 대표가 유일하게 외부 업체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던 게 '가수' 섭외였다. 그길로 이 대표는 '루다사운드엔터네인먼트'를 차렸다. 중고등학생 시절 학내 밴드 멤버로, 대학에서 밴드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며 키웠던 가수의 꿈은 현실에 부딪혀 접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때의 '인연'은 이 대표가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는 데 주춧돌이 됐다. 이원희 대표는 "'행사 대행만 할 게 아니라, 행사 중심에 서는 가수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세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학 내 밴드동아리 홈커밍데이에서 만난 선후배 도움으로 이를 실현이 옮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소속 가수 '주리스'가 지난 3월 4일 미니 트로트 앨범 '내 당신'을 발표했다. 공연 기획부터 섭외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 셈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그룹 K2의 멤버 김성면 씨 연말 단독 콘서트 행사도 성황리에 주최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김성면 씨 콘서트 제작부터 디자인, 연출까지 도맡아 했던 것. 건국대 새천년대공연장에서 열린 콘서트는 전체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 "'언택트''맞춤형''원스톱'서비스 제공할 것" 창업 이후 6년간 흔들림 없이 이어온 성장세를 멈춰 세운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디자인부터 공연 기획, 행사자 섭외, 엔터테인먼트 운영까지 종횡무진 사업 영역을 넓혀왔지만, 코로나19로 외부 행사가 크게 줄어들면서 직격타를 맞았다. 이 대표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계획이다. 파편화 돼 있던 '디자인' 서비스를 원스톱(one stop)으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디자인 쇼핑몰'이다. 이원희 대표는 "예를 들어, 결혼식에 필요한 청첩장이나 식권, 봉투, 등신대(실물 크기 사진), 웨딩카 꾸밈 등을 패키지 형태로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디자인 온라인몰"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결혼뿐 아니라 돌·칠순 잔치 등에도 적용된다. 키재기 인쇄물에 아이 이름을 새겨주는 '개인별' 맞춤 상품도 준비 중이다. 루다디자인은 그간 고객으로 영역을 넓혀왔던 '프랜차이즈 사업장'을 위한 프라이빗한 사이트 개발에도 들어갔다. 고객사가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본인만의 구매 이력이나 이를 통한 주문 예상도가 제시되는 등 지점별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이 사이트가 개발되면 루다디자인은 그간의 '기획' 서비스를 넘어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로부터 총 2000만원의 지원금도 받게 됐다. 이원희 대표는 지금의 어려움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디자인뿐 아니라 그에 파생되는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서 "디자인에서 엔터테인먼트로, 그리고 온라인 콘텐츠 개발 기획 등 종합 예술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0-08-18 09:09:23 이현진 기자
[인터뷰] 김만기 본도시락본부 마케팅팀 팀장 "역대 최고 매출에도 리뉴얼 단행한 이유요?"

[인터뷰] 김만기 본도시락본부 마케팅팀 팀장 "역대 최고 매출에도 리뉴얼 단행한 이유요?" 위기를 기회로 삼는 식품 기업이 있다. 외식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본도시락'은 매출이 지속해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4% 상승했으며, 지난 3월에는 역대 최고 월 매출인 125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매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본도시락은 지난 7월 1일 메뉴를 전면 리뉴얼하는 도전을 감행했다. 코로나 이슈 영향이 수그러든 7~8월에도 매출이 상승하며 메뉴 리뉴얼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줬다. '잘 차린 한 상' 콘셉트가 반영된 신메뉴, 위생등급제 인증을 통한 위생 신뢰도가 성공의 키였다. 돈을 더 주더라도 건강하고 맛있게 잘 먹고 싶어하는 MZ세대에게 효과적이었다. 지난 7개월간 밤낮으로 메뉴 리뉴얼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만기 본도시락본부 마케팅팀 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코로나19 기간 매출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리뉴얼을 진행해 변화를 준 이유는. "코로나19는 위기이면서 본도시락만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이전 단체 도시락 매출이 10% 이상 차지했다. 코로나19로 단체행사가 줄면서 위기가 왔다 생각했다. 반대급부로 재택근무자, 자가격리자 및 개인 차원의 배달 주문이 증가했고, 오피스에서도 사내급식을 도시락으로 대체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그간 리뉴얼을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안전한 선택을 할까도 고민했었다. 하지만 최근 가정간편식(HMR)이슈가 크다 보니 도시락업계 나름대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했다. 매출이 증가한 지금이 바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건강한 '프리미엄 한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로 도시락을 먹되, 한 끼라도 '잘 차린 한상'을 건네주고 싶은 마음을 고객에게 전하고 싶었다" ―본도시락이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을 지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본도시락은 지난 2010년 한식을 기반으로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론칭한 브랜드다. 처음에는 단순히 '건강한 도시락'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014년도부터 '프리미엄 한식'으로 브랜드 방향성에 깊이를 더했다. 당시 시장에서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시락 시장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본도시락은 단순히 간편하게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로서 맛있고 영양가 높은 한식 도시락 한 상을 제공하고자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명확하게 한 것이다" ―본죽과 본도시락 마케팅팀을 모두 거쳤는데 두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담당자로서 배우거나 느낀 점은. 두 브랜드 모두 프랜차이즈 기반이다. 본사와 가맹정 사장들 사이에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본사와 고객 사이에 가맹점이 중간에 있다보니 광고만으로는 매출 상승에 한계가 있다. 가맹점주가 브랜드의 가치를 인지할 때 그 가치가 고객에게 전달되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2014년에 본 도시락에 처음 왔을 때 정기교육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에는 본 도시락의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 명확히 모를 때였다. 그러나 2016년도에 정기교육에선 모든 가맹점주들이 입을 모아 '프리미엄 한식'을 답해주었다. 10여년 동안 본아이에프에서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경험한 날이었다. ―마지막으로 본도시락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본도시락은 '프리미엄 한식'을 지향하다 보니 타 브랜드 및 편의점 도시락에 비해 비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본도시락은 가격 면보다는 메뉴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 단순히 비용 측면에서만 접근하기보단. 건강하게. 언제 어디서나 집밥같은 메뉴를 먹었으면 하는 브랜드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바란다. 본도시락은 앞으로도 '잘 차린 한 상'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건강한, 고품질의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잘 차린 한 상'에는 ▲3개의 쌀과 다시마 육수로 잘 지은 밥, ▲한식의 기본인 온기를 담아 잘 끊인 국, ▲ 계절 식재료를 한식 조리법으로 잘 만든 찬, ▲자연을 생각한 잘 담은 그릇, ▲누구보다 한식을 잘 아는 한식 전문가, 이 다섯 가지 요소를 담았다. 이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

2020-08-17 15:28:24 조효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 지역의 든든한 성장 동반자 'BNK부산은행'

BNK부산은행은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를 경영이념으로, 사회공헌활동도 이에 맞추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세계로'를 내세운 만큼 부산을 포함한 지역민의 성장 동반자를 자처하고 있다. 지역을 통해 성장해온 만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 문화사업 지원부터, 자영업자 금융지원,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 436억원을 사용했다. 전년도인 2018년 405억원과 비교해 7.7%가량 늘었다. 또한 순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비중이 13.5%에 이르면서 국내 은행 중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지원분야로는 지역사회·공익 분야 217억1300만원, 서민금융 122억6000만원, 학술·교육 14억3500만원, 메세나·체육 69억7000만원, 환경 12억1800만원, 글로벌 2600만원을 지출했다. ◆'아트 뱅크', 지역 문화사업 지원 부산은행은 경제위축으로 약화된 지역 내 문화행사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은행은 '아트뱅크(Art Bank)'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 문화지원 사업과 메세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을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극, 클래식연주 등 시민들에게 무료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워라밸 컬처 인(in) 부산'은 2019년 말 기준 누적 공연횟수 60회, 누적 관람객 2만여 명으로 지역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부산은행의 최초 본점인 부산 중구 신창동점은 아트시네마로 탈바꿈했다. 아트갤러리, 소극장 등으로 구성해 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BNK부산은행 기존 점포를 활용한 문화공간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신창동지점을 새롭게 꾸며서 아트시네마를 개관했다. 부산은행의 최초 본점인 신창동지점을 개선해 영업공간을 포함해 아트갤러리, 소극장 등으로 구성해 시민에게 선보였다. 오는 27일부터 개최 예정인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열리는 장소 중 하나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원도심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아트시네마가 지역민과의 소통공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개최한 부산은행 어린이 미술대회 수상작 전시회 모습. /BNK부산은행 뿐만 아니라 '청년작가 미술대전', '어린이 미술대회' 개최로 지역 문화예술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러한 문화예술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한국메세나대회에서 지역 향토기업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부산은행은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 붙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미 1월부터 코로나19에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다. 코로나19 타격이 먼저 본격화한 중국 내에서 춘절 연휴 연장 등으로 수출입 업무에 애로가 발생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나선 것. 수출대금 지연 사태에 대비해 수출환어음 만기 연장, 부도 처리 유예, 입금 지연 이자 면제 등을 제공했다. BNK부산은행 임직원들이 지난 3월 부산 연제구 소재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전달했다. /BNK부산은행 이어서 국내 코로나19 타격이 본격화한 지난 2월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예방 물품 지원 활동도 진행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용품과 방역비용을 전통시장과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216개 전통시장과 지역 소외계층에게 마스크 8만개와 손 세정제 4300여개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억1000만원을 들여 지역 전통시장 방역을 지원했으며, 2000만원 상당의 약품도 부산시 상인연합회에 전달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을 돕기 위한 '핸드 인 핸드 캠페인'의 첫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부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구매 촉진과 시민 홍보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200여개의 사회적경제기업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임직원 100여명이 부산은행 본점 인근 저소득 가구 200세대에 직접 전달했다. BNK부산은행은 부산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핸드 인 핸드' 물품을 본점 인근 저소득 가구에 전달하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BNK부산은행 BNK부산은행 (가운데) 빈대인 은행장이 11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조기 종식을 응원하는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에 참여했다. /BNK부산은행 이 외에도 빈대인 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덕분에 챌린지',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 경제에 힘이 되는 은행' 부산은행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방안도 이어가고 있다. 금융지원부터 컨설팅, 홈페이지 제작 지원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1월 부산시,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105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대출을 시행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손대진 부산은행 여신영업본부장은 "지역 경제의 밑바탕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포용적·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뜻을 전했다. 또 지난해부터 자영업 지원 캠페인 '미소만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만 개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지원과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본점 내에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장을 포함한 10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자금, 경영컨설팅 등 자영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800명 이상의 자영업자에게 2042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부산은행은 저소득 출산가정에 육아용품 꾸러미인 '해피맘박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이어온 해피맘박스 지원 사업은 지역 내 출산을 장려하고, 저소득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신생아 초점책, 배넷 저고리, 체온계 등 출산·육아용품을 담았다. BNK부산은행이 동래구진로교육지원센터로 교육을 신청한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원격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BNK부산은행 이 밖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1사1교 금융교육 ▲꿈담기 진로체험 프로그램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교육 등 다양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교육지원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원격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원격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학생은 가정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교육지원 공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원격 금융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전한 금융생활 습관 형성을 위한 비대면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0-08-17 13:36:04 이영석 기자
[되살아난 서울] (72) 악취 나는 하천서 노천 미술관 된 유진상가 하부 '홍제유연'

수도 서울은 휴전선을 지척에 둔 탓에 안보 논리에 따라 하나의 거대한 군사진지로 거듭나게 됐다.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계기로 서울엔 군사적 목적을 띤 시설물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부대가 청와대 턱밑까지 치고 들어왔고 대통령훈령28호 '대외 비정규전 작전지침'이 떨어졌다. 시내 주요 교차로 부근엔 북측의 게릴라 침투로 벌어질 시가전에 대비하기 위한 가각진지(가로화단진지) 1900여개가 설치됐다. 유진상가도 수도 방위를 위해 세워진 군사시설물 중 하나다. 문산~구파발~독립문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서북쪽 길목을 방어하는 최후 거점으로, 유사시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일반 건축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고 튼튼하게 지었다. 서울시는 1970년 대전차 방호기지이자 최초의 주상복합으로 만들어진 유진상가 하부공간을 빛이 흐르는 예술길로 재생해 올해 7월 시민에게 개방했다. ◆빛으로 물든 유진상가 지하 공간 지난 10일 서대문구 홍은동 유진상가 지하에 들어선 전시공간 '홍제유연'을 방문했다. 반세기간 버려졌던 지하터널은 '물과 사람의 인연(緣)이 흘러(流)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이 담긴 공공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빛의 예술길에서 사람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100여개의 콘크리트 기둥이다. 유진상가는 북한과 전투가 발생했을 때 건물을 폭파해 남침을 막고자 땅이 아닌 콘크리트 기둥 위에 만들었다고 한다. 칙칙한 회색 기둥을 'ㄷ'자로 잇는 라이트 아트 작품 '온기'에 손을 가져다 댔다. 공간을 채우던 빛의 색깔이 노란색에서 흰색으로 변했다. 작가(팀코워크)는 "'널리 구제하다'라는 뜻을 가진 홍제천에서 사람중심의 정서회복을 기원하는 작품"이라며 "조선시대 환향녀 이야기에 비춰진 홍제천은 사회에서 억울하게 외면받던 여성들을 위한 치유의 장소로 따뜻한 온기를 담은 빛의 향연으로 평온한 정서를 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홍제유연에서는 ▲홍제천 역사를 빛 그림자로 표현한 설치미술 작품 '흐르는 빛, 빛의 서사' ▲잔잔히 흐르는 물의 잔상과 빛, 소리로 새생명을 얻을 홍제유연의 의미를 나타낸 설치미술 작품 'MoonSun, SunMoon' ▲홍제천의 생태적인 의미를 담아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는 3D 홀로그램 '미장센_홍제연가' ▲자연의 빛이 드리운 듯한 숲 그림자 산책길로 사람들이 걸음과 호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숨 길' 등 8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사는 정해일(69) 씨는 "예전에는 근처 아파트나 상가에서 쏟아져 나온 오물로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곳이었는데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산책로로 변했다"며 "깨끗하고 냄새가 안 나서 동네 주민들이 다 좋아한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홍제유연을 찾은 시민들은 징검다리를 건너며 지하 250m 구간에 설치된 예술작품들을 감상했다. 박종하 서대문구 안전치수과장은 "요 며칠 호우경보로 인해 출입을 막았다가 비가 약해지고 홍제천 수위가 낮아져 10일 오전 8시부로 다시 문을 열었다"며 "예술 작품은 시에서 기획했고 구는 하천 정비와 돌다리 설치 등을 담당했는데 특히 홍제유연 조성 전 하천에서 냄새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걱정 없는 지붕 없는 미술관 시민 참여로 완성된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터널 한켠엔 LED라이트로 빛을 비추면 숨겨진 그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 야광벽화가 걸려 있었다. 관람객들이 손전등을 들고 작품 구석구석을 살피는 모습은 루미놀 반응으로 혈흔을 찾는 과학수사대 같았다. 이달 10일 홍제유연에서 만난 직장인 황모(31) 씨는 "평소 그림 보는 걸 좋아해 전시를 잘 찾아다니는 편인데 코로나 때문에 미술관과 박물관 가기가 어려워졌다"면서 "그런데 홍제유연에서는 언제든 원하는 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며 미소 지었다. 홍제유연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12시간동안 운영된다. 마을 주민들은 콩자갈과 스테인레스 스틸, 레드파인 우드로 만들어진 쉼터 '두두룩터'에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눴다. 이금례(70) 할머니는 "옆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장보고 오다가다 자주 들른다"며 "여름에 덥다고 멀리 계곡 갈 필요 없이 여기서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쉬고 있으면 '천국이 뭐 별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제유연은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시는 2018년부터 매년 1곳을 선정해 공공미술로 대상지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첫번째 사업으로 조성된 곳이 작년 3월 개장한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이다. 지난해 시는 공공미술 대상지 공모를 통해 '유진상가 지하공간'을 선정, 한국전쟁 70주년인 올해 홍제유연의 문을 열었다.

2020-08-11 16:08:39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