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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1초에 1개씩 팔린 네 겹의 맛…오리온 '꼬북칩'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1초에 1개씩 팔린 네 겹의 맛…오리온 '꼬북칩' 꼬북칩은 장수제품과 맛(flavor) 확장이 주도하는 국내 제과시장에 혁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등장한 제품이다. 국내 제과시장 최초의 '네 겹 스낵' 꼬북칩은 지난 2017년 3월 출시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SNS상에서 인증 게시물이 올라오며 대대적인 입소문과 함께 생산하는 족족 팔리며 물량 부족을 겪을 정도였다고. 이 같은 인기 속에 꼬북칩이 2017년 최고의 히트상품에 등극하자 오리온은 생산라인 추가 설치를 결정, 2018년 1월부터 생산량을 기존 대비 2배 늘렸다. 지난해 '꼬북칩'은 출시 3년도 되기 전에 국내 누적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메가히트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판매량으로는 9500만 봉을 넘어섰으며 1초에 1개씩 판매된 셈이다. 2020년 1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누적판매량 1억9000만 봉을 돌파했다. ◆2~3개를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이 인기 비결 꼬북칩은 오리온 60년 제과 개발·생산 노하우를 결집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8년의 노력 끝에 탄생한 국내 제과시장 최초의 '네 겹 스낵'이다. 네 겹 스낵은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꺼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든 진한 풍미를 제공한다. 이런 신선한 식감과 풍미는 꼬북칩은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단기간에 사로잡으며 '국민스낵' 반열에 올라섰다. 독보적인 식감의 네 겹 스낵이 인기비결이라고. 과자를 천천히 씹을 때 입안에서 나는 재미있는 소리와 거북이 등을 닮은 귀여운 모양도 매력 포인트다. 꼬북칩은 고소한 옥수수맛이 일품인 '꼬북칩 콘스프맛'과 '꼬북칩 스윗시나몬맛', '꼬북칩 달콩인절미맛'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최근 1020 젊은 세대들이 한국의 전통 디저트에 익숙하고, 특히 인절미맛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꼬북칩 달콤한 콩가루 인절미맛'(이하 '꼬북칩 달콩인절미맛')을 선보였다. 꼬북칩 달콩인절미맛은 네 겹의 칩에 인절미 소스를 바르고 볶은 콩가루를 듬뿍 뿌려 달콤 고소한 인절미맛을 극대화한 스낵이다. 매달 평균 1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며 꼬북칩 전체 매출에서 2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뉴트로 열풍을 타고 한국의 전통의 맛을 접목, 퓨전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새로움에 열광하는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받은 네 겹의 비밀 지난해 2월에는 꼬북칩의 핵심 제조 설비인 '스낵용 펠릿 시트 가공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꼬북칩 특유의 네 겹 모양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인 반죽을 얇게 펴서 고르게 이동시키는 설비에 대한 기술적 차별성과 우수성을 특허청으로부터 공인받은 것이다. 원료 배합이나 제품 디자인 등이 아닌 제조 설비에 대한 특허를 받는 것은 식품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꼬북칩의 이 같은 성과는 8년여에 걸친 연구개발과 100억 원에 달하는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장수제품과 맛 확장이 주도하는 국내 제과시장에 혁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독보적인 식감의 네 겹 스낵을 탄생시킨 것이 주효했다. 이번 특허 획득으로 오리온은 향후 20년간 꼬북칩 제조 설비에 대한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리를 보장받게 됐다. 설비 기술에 대한 용감한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은 물론 기술력까지 함께 인정받았다. 향후 신제품 제조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특허 등록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륙을 사로잡은 독보적 식감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2018년 5월 중국 법인의 랑팡 공장(베이징 인근)과 상하이 공장에서 꼬북칩 생산을 시작, 현지명 '랑리거랑'으로 출시했다. 꼬북칩의 중국명인 '랑리거랑'은 '룰루랄라'와 같이 기분이 좋을 때나 신이 날 때 쓰는 표현으로, 직역하면 '물결 속의 물결'이란 뜻을 갖고 있다. 물결치는 듯한 4겹의 모양과 과자를 먹었을 때 나는 재미있는 소리, 흥이 절로 나는 식감 등을 '랑리거랑'이라는 제품명으로 위트 있게 표현한 것이다. '콘스프맛'과 함께 '바베큐맛맛' '마라새우맛'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꼬북칩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8000만 봉을 돌파하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대표 식음료 포럼인 'FBIF(Food and Beverage Innovation Forum) 2019' 식음료 혁신 신제품 대상에서 '최고 스낵식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FBIF '식음료 혁신 신제품 대상'은 식품업계 기업인과 전문가가 대회 형식을 통해 오감자극, 가치, 이념 등의 다양한 기준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발하는 것으로, 신제품을 출시한 식음료 기업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다. 꼬북칩은 독특한 4겹 구조와 바삭한 식감 등이 심사위원과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스낵 제품 중에 유일하게 올해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초코파이 잇는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꼬북칩은 최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인기를 확산 중이다. 오리온은 꼬북칩이 출시 초기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만큼, 세계 각지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수출국을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내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수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8월 미국 최대 창고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 입점. 꼬북칩은 미국, 캐나다 등 총 14개국으로 뻗어 나갔다. 특히, 대만의 경우 코스트코, 세븐일레븐, PX마트 등에 입점해 누적판매량 600만 봉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8년 수출을 시작한 스낵 본고장 미국에서도 전에 없던 식감으로 현지인들에게 호평받으며,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뉴욕 등으로 판매처를 확장해나가는 등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수출 호조로 꼬북칩 국내 생산라인은 풀가동 되고 있다고. 오리온은 앞으로 수출국을 지속해서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꼬북칩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0-05-28 08:27:58
[새벽을 여는 사람들] "플랫폼-운수업 상생해야"…서울시 택시행정과장에서 택시기사로 변신

"만성화된 택시 문화를 바꾸는 기회가 플랫폼 택시입니다." 문제 많던 서울시 택시 정책을 바꾸기 위해 힘쓰다가 직접 택시 운전대를 잡은 행정가가 있다. 지난해 퇴직을 한 이후 택시기사로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 양완수(60)씨다.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운전대를 잡고, 오후 2시까지 한 시간의 점심시간을 빼고는 쉬지 않고 근무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거의 열 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고 있다. 양씨는 택시 기사로 전직하기 전에는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을 3년 6개월 간 재직했다. 역대 택시물류과장 중 가장 오래 일한 기간이다. 이전에는 시내버스 교통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9년 동안 근무해 서울시 교통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을 정도다. 최근 택시 업계는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여객자동차법 개정안 통과 여파로 논란의 '타다' 베이직 서비스 사태가 지나가자 택시 중계 플랫폼과의 갈등이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사의 콜 배정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접목된 플랫폼 택시 등을 무작정 배제하고 기득권과 관성에 머무르다가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침체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양씨는 플랫폼과 운수사업 업계가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고 서로 협업해 상생을 하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행정과 현장을 모두 경험하며 느낀 깨달음이다. 양씨는 플랫폼 택시인 '카카오T블루'를 몰고 있다. 공무원 시절에 법인택시 자격을 얻고, 가맹택시를 운행하게 됐다. 양씨가 일하는 법인택시 회사 흥덕기업은 케이엠솔루션스와 가맹계약을 맺고 카카오T블루 서비스를 하고 있다. 양씨는 행정직 재임 당시 현장을 뛴 이유에 대해 "택시의 전반적인 문제점은 현장을 모르고서는 피상적으로밖에 알 수 없어서"라고 답했다. 양씨는 택시업계에 애정어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플랫폼이 도입되지 않고 택시를 운행했을 때는 택시기사가 주도권을 잡았던 것이 현실이다. 손님을 골라서 태우는 일도 흔했고, 경로로 인한 갈등도 비일비재했다. 서울시에서 근무할 때도 승객을 골라받는 기사들에 대한 민원이 빗발쳤다. 하지만 플랫폼 앱을 이용하면 자동배차로 쉽게 승객을 태울 수 있고, 앱에 목적지가 뜨고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경로 갈등이 줄어들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양 씨는 택시기사 입장에서 카카오T블루는 매월 지급되는 월급이 보장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일반택시는 자율성이 보장되는 반면 손님을 찾기 힘들다. 플랫폼택시의 경우 자율성은 덜하지만, 효율성이 보장된다. 정해진 근무시간이 지나면 여가를 누릴 시간도 있다. 양씨는 오후 근무 시간이 끝난 후 택시를 반납하고, 남은 시간에는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며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모델 학교를 다니며 강습도 받는다. 최근에는 '더 룩 오브 더 이어 클래식'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 택시의 한계도 있다. 특히 플랫폼의 콘셉트가 예약 문화이고, 하나의 약속인데도 일부 승객들이 콜 취소를 난발할 때마다 허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양씨는 "하루에 7~8건 정도 콜이 취소되는데 그럴 때마다 사기가 떨어지고 허비하는 시간도 많다"며 "플랫폼사들이 손해를 본 만큼 '노쇼(No-Show)' 고객을 방지하는 대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운수사업자들도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 개발에 앞장서 플랫폼사의 독과점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나 서울시에서 내려오는 톱다운(Top-down) 규제 정책만을 따르기 보다는 현장에서 느끼고 필요로 하는 정책이나 서비스를 규제 기관이나 정부에 제안을 하는 보텀-업(Bottom-up)을 해야 하는 주장이다. 가령 가맹사업으로 여성안심택시, 병원택시, 심부름택시, 펫택시 등 택시 서비스 품목을 다양화 하는 방안도 있다. 양씨는 "플랫폼에 택시기사들이 의존하는 현실에서 운수사업자들이 기존의 기득권 마인드를 버리고, 새로운 서비스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직접 발벗고 새로운 서비스나 변화를 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씨는 앞으로 3년 간의 계획을 미리 세웠다. 자격증을 받아 고급택시 교육 강사로도 직접 발로 뛸 예정이다. 그는 "개인택시 사업조합 쪽에서도 난맥이 있다"며 "개인택시 기사 분들의 권익 문제를 발굴해 개선하는데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한다. 택시가 외면받지 않고 택시가 미워서 떠난 사람들이 다시 찾도록 만들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0-05-26 17:12:14 김나인 기자
[인터뷰]'오로지' 우리종금 김종득 대표…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된 3월 이후로만 새로 거래를 시작한 기업이 무려 32곳에 달한다. 개인 고객도 늘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늘었고, 경기가 얼어 붙었던 4월 실적은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바로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의 얘기다.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 /손진영 기자 김종득 우리종금 대표(사진)가 취임할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다. 올해는 살아만 남자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해놨던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김종득 우리종금 대표는 최근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여·수신 금융상품 판매나 투자금융(IB), 인수합병(M&A) 등의 사업을 모두 할 수 있는 종합금융사의 특성상 경기가 안좋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며 "코로나19로 전체 경기상황은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기 힘들겠지만 유동성만 잘 확보해놓으면 수익은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지' 우리종금…국내 유일 종금사 우리종금은 국내 유일한 종합금융사다. 1970년대 외자 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도입됐던 것이 종금사다. 30개 안팎까지 늘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대부분 사라졌고, 지난 4월로 메리츠종금증권의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며 우리종금만 남게 됐다. 종금업 라이선스가 있다면 주식 위탁매매 정도만 제외하고는 사실상 증권사 업무의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수신기능으로 보면 발행어음 및 CMA수탁금이 예금자보호 적용 대상이라는 막강한 강점도 있다. 8% 금리를 앞세운 '더(The) 드림 정기적금'에 고객들이 몰린 것도 예금자보호가 전제가 됐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올해 유일한 종금사라는 강점을 십분 활용할 생각이다. '오로지'란 슬로건도 새로 만들었다. 그는 "안전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가능한 만큼 은행과 연계해 자산관리(WM) 신탁 상품 등으로 리테일을 강화하고, 카드사와는 포인트 실적에 따라 수신 금리를 우대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올해 경영계획의 전제조건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다. 펀드 등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것은 모두 판매를 중지시켰고, 대출도 당분간은 단기로만 대응할 계획이다. 경기침체에 대비해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여신을 전수 조사했다. 현재 우리종금의 대출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의 비중은 22%로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전문가를 따로 채용해 직접 PF 현장을 모두 돌아보도록 했다"며 "일부 부실이 우려되는 PF는 대구 지역 등 3건 정도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연체율 0%, ROE 15.95%…건전성·수익성 탈바꿈 /한국신용평가 우리종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50억원(별도재무제표 기준)이다. 지난 2017년 217억원, 2018년 324억원에서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익성이나 건전성 지표는 더 좋다.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5.9%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수익성 관점에서는 중장기 경영목표가 ROE 20% 이상인데 4월 23%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누적으로는 19%로 집계됐다"며 "금융그룹 전체적으로는 금융시장이나 경기 등을 고려해 은행과 카드는 목표치를 낮춘 반면 종금은 높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다. 지난 2015년 7.7%를 기록했던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0.5%까지 낮아졌다. 앞으로 금융권의 관심사는 우리금융그룹이라는 큰 그림에서 우리종금이 어떤 역할을 할지다. 비이자수익 증대 등 우리종금의 중요도가 더 커진 상황에서 증권사로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해 종금과 합병할 지 등이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은 지주사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지주 전환 후 정리작업 등을 고려하면 올해는 어떤 방안이든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께는 증권사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르지' 우리종금…결손금 해소, 주가 재평가 우리종금의 지난주 종가는 562원이다. 시가총액은 3789억원. 김 대표가 볼 때는 사실 말이 안되는 주가다. 실적은 매년 개선되는데 주가는 반대로 뒷걸음질을 쳤다. 코로나19로 증시가 흔들릴 때는 액면가 500원인 주식이 36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의 단기 과제도, 중장기 과제도 주가 정상화다. 김 대표가 취임하자 마자 한 일 중의 하나도 자사주 매입이었고, 최근에는 공제회 등 기관에도 직접 IR을 하고 있다. '오로지'란 네이밍에는 주가가 '오르지'란 목표도 담았다. 외국인 지분율도 1.91%에 불과하며, 국내 기관들도 거의 들어와 있지 않은 상태다. 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하고는 주가를 지지해줄 버팀목이 없다. 그는 "우리종금에서 증권사 업무 부문만 떼어놓고 평가해도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며 "외국인이나 기관이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였던 누적결손도 지난해로 다 털은만큼 주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0-05-26 16:22:31 안상미 기자
[인터뷰]"독자 기술로 대형제약사 러브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벤티지랩'이 국내 주요 제약사인 대웅제약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인벤티지랩에 먼저 협업을 제안한 대웅제약은, 이 스타트업에 전략적투자자(SI)로도 참여했다. 인벤티지랩은 최근 대웅제약은 물론 산은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각종 벤처 캐피탈로 부터 총 14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6년차 스타트업의 이례적인 행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체 개발 기술'이 원동력이 됐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는 "기존 기술이 갖고 있는 한계점에 대해 파악했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기 위해 융합기술로 접근했다"며 "특화된 기반기술을 초기에 가져와서 지금까지 꾸준히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VL-PPFM, 독보적인 기술 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경구 또는 정맥(IV)주사제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개월부터 3개월에 1회 주사로 대체하는 신규제형 의약품이다. 환자가 매일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안정적인 투약과 약물의 꾸준한 방출로 치료효과를 크게 높인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IVL-PPFM이라는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인벤티지랩을 설립했다. IVL-PPFM은 마이크로스피어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주입하는 DDS 플랫폼이다. '마이크로스피어'에 치료제를 담아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하면, 마이크로스피어가 몸 속에서 서서히 녹으며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일정량의 약물을 꾸준히 방출한다. 특히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IVL-PPFM 기술은 '버스트(약물의 급격한 다량방출 현상)'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김 대표는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가진 한계점인 버스트를 제어한다는 것이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장점"이라며 "우리는 국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가운데 지속기간 중 약물의 혈중농도를 일정 범위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현재 탈모치료제, 치매치료제, 약물중독치료제 등 다양한 제형변경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이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적용 대상을 신약 물질로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립선 암, 말단비대증과 같이 환자가 매일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 제형 적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왼쪽)가 22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품 출시 후 내년 상장 목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양사의 협약은 대웅제약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은 이미 장기지속형 주사제 완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중 기술 개발 진도가 빠른 우리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지난해 부터 논의가 이어졌고 올해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대웅제약과의 협업으로 대형 제약사의 경험과 역량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입장에서도 인벤티지랩이 가진 독자 플랫폼 기술을 공유할 수 있어 이득이다. 김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플랫폼을 공유하면 대웅제약도 플랫폼 개발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며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에 대한 임상, 완제품 개발, 제조, 허가, 마케팅 까지 전 사이클의 경험과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에 스타트업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루피어데포주(전립선암 치료제)를 국내 발매해 연 2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켜왔다. 20년간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항암제, 중추신경계(CNS), 당뇨, 비만 등 다양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 주사용기(DCS)의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발굴, 개발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협력과 시너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개발 중인 의약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구해 왔고, 개발하고 있는 의약품이 실제 출시돼 환자들의 불편을 덜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을 차분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5-25 14:53:31 이세경 기자
[인터뷰]시몬스 인턴 장신리씨 "시몬스 덕분에 韓 사회 구성원 됐어요"

시몬스, '시몬스 테라스' 위치한 이천시와 인턴십 운영 중국人 장씨, 4월부터 큐레이터로 방문객들 안내 맡아 "이주 가정 구직자, 고민말고 도전하면 좋은 결과 올것" "내가 대한민국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았구나라는 뿌듯한 마음이 들고, 큐레이터로 일하며 결혼이주여성이자 외국인으로서 한계가 있었던 근무 영역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점이 가장 기쁘다." 경기 이천에 있는 '시몬스 테라스'에서 지난 4월부터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 장신리(張興麗·사진) 씨의 말이다. 장 씨는 한국인 남편을 따라 지난 2013년 우리나라에 온 결혼이주여성이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던 장 씨는 이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시몬스 침대의 글로벌 인재 채용에 대해 알게 됐고, 이후 지원해 인턴으로 집과 멀리 않은 곳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에서 일하고 있다. 시몬스의 침대 생산 공장인 '시몬스 팩토리움'과 함께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엔 150여 년간의 시몬스 브랜드 역사를 담아놓은 '헤리티지 앨리(Heritage Alley)'를 비롯해 수면에 관한 연구개발(R&D)이 집약된 '매트리스 랩', 시몬스가 출시한 모든 제품을 체험·구매할 수 있는 테라스, 60~70년대 미국의 레트로 문화를 전시해놓은 '호텔', 시몬스가 기획한 전시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등을 갖춰놓고 있다. 특히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 침대의 숙면에 대한 깊은 고민과 진정성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발전해 나가는 '소셜 스페이스(Social Space)'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시몬스 테라스는 브랜드 역사와 철학, 숙면과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메이드 인 이천'(made in Icheon)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브랜딩하고, 다양한 전시와 함께 지역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장 씨는 이곳에서 시몬스 테라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헤리티지 앨리, 라운지 등을 한국어로 소개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맡고 있는 큐레이터 업무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숙면'에 대한 공간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이라 더욱 색다르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장 씨가 시몬스의 인턴으로 일하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중국과 한국에서 얻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장점으로 삼아 폭넓고 특별한 소양을 갖춘 큐레이터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고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해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시몬스 침대 글로벌 인재 채용의 긍정적인 사례로 남아 국내 기업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이주 가정 구직자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장 씨는 "취업을 망설이며 혼자 고민하는 것 보단 일단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주 가정의 구직자들은 언어 능력, 학력 등의 이유로 한국 회사엔 입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나 역시도 시몬스 침대가 국내 대표 침대 기업이라 막연히 '뽑힐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지만 용기를 내 도전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모든 것에서 선입견을 버리고 먼저 다가가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씨는 입사 초기 업무와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 끊임없이 격려를 해 준 시몬스의 선배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기업, 지역사회, 그리고 구성원들이 한데 뭉쳐 이국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장 씨와 같은 이들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몬스 침대는 인턴십 기회 제공 외에도 지난해엔 이천시에 거주하는 이주 가정을 위한 시몬스 테라스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 테라스에선 매년 이천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는 '파머스 마켓'을 열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파머스 마켓에서 사용하는 집기 제작부터 설치, 디스플레이 등 판매를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은 시몬스가 지원한다. 설과 추석 등 명절엔 이천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구입해 기부하고,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2020-05-20 14:07:39 김승호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한국씨티은행, 자선 그 이상의 가치 꿈꾼다

"단순한 자선 이상의 기여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 1967년 한국 금융시장에서 첫 발을 내딛은 한국씨티은행의 사회공헌 철학이다. 이 같은 철학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씨티은행은 금융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계층을 위한 금융포용,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청년진로 지원, 인구 및 경제가 도시로 집중되는 도시화 현상에 따르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등 3가지를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씽크머니 금융교육을 통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용돈관리스타일을 체크해주고 있다/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2018년 거제도에서 금융교육 씽크머니 착한기업가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있다./한국씨티은행 ◆청소들에게 올바른 금융가치관을 '씽크머니' 씨티은행은 한국YMCA와 연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씽크머니(Think Money)'를 진행하고 있다. 씽크머니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 강사들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의 금융역량을 강화해 생활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씽크머니의 교육수혜자는 지난 2006년 3만 351명에서 올해 55만명으로 증가했다. 누적지원 예산도 3억8000만원에서 55억원으로 늘었다. 씨티은행은 씽크머니의 교육강사로 직접 참여해 금융지식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나눔과 기부에 대한 인식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학년별 수준과 학교교과 과정에 맞춰 자체 교재와 교구를 개발해 청소년 금융교육분야를 보완하고 있다. . 씨티은행은 또 지난 2017년부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금융을 이해할 수 있도록 씽크머니 상설교육장인 금융생활체험공간 '펍핀'(Public Financial education station)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세종시에 펍핀 3호를 열고 지역사회 청소년의 금융역량을 강화 하는 등 지역 학교와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18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까지는 기존 체험을 온라인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상상황에도 학생들이 금융활동을 체험하고,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균등한 금융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8월 한국씨티은행의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들이 강원도 삼척 한국해비타트 '사랑의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한국씨티은행 ◆희망의 집짓기…임직원·가족 1700명 참여 씨티은행은 지난 1988년부터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전국 주요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희망의 집짓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희망의 집짓기 활동으로 광양, 삼척, 대구, 군산, 태백, 춘천, 대전, 인제, 속초 등지에 총 34세대의 집이 마련됐다. 특히 희망의 집짓기 활동은 씨티은행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으로, 매년 임직원들이 자신의 개인 휴가등을 활용해 가족들과 함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2회에 걸쳐 2박3일과 1박2일로 임직원과 가족 100명이 참여해 1세대를 건축했다.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실시한 임직원과 가족은 총 1700명으로 누적지원예산은 32억4000만원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희망의 집짓기 활동이 임직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앞줄 가운데)과 진창근 한국씨티은행노조위원장(앞줄 왼쪽) 및 유명순 기업금융그룹장(앞줄 오른쪽)이 씨티뱅크센터(CBC)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한국씨티은행 ◆사회문제 해결 초석 마련 이밖에도 씨티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지원하고 있다. 사회에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내 지역사회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씨티은행은 지난 201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신나는조합'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온 사회적기업을 격려하고 모범사례 전파를 목적으로 '한국 사회적기업상'을 제정했다. 또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루트임팩트와 함께 '임팩트 커리어 Y'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청년들은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을 받게 되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커리어 포럼 및 잡페어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한편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위해 씨티은행은 소상공인 및 중소수출입기업 차주에 대해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발적 기부 및 희망 메시지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 19 환자 치료에 힘쓰는 의료진과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지원이나 참석이 아닌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지원해 지역사회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5-18 13:39:57 나유리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비디비치 클렌징 폼, 1분에 10개씩 순삭 판매

비디비치_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신세계인터내셔날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비디비치 클렌징 폼, 1분에 10개씩 순삭 판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화자움 브랜드 비디비치. 브랜드 전체 매출을 견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빅 히어로 제품이 있다. 바로 비디비치의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이다. 2016년 6월 중국 시장을 분석해 출시한 이 제품은 중국 고객들 사이에서 모찌 같이 탱탱하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 주는 '모찌 세안제'라는 애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17년 3만개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18년 230만개, 2019년 600만개까지 늘어나며 국내 화장품의 빅 히어로 제품으로 급부상했다. 1분에 10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제품으로 연간 100만개 이상 판매되는 제품이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600만개 돌파는 놀라운 성과다.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비디비치는 '쁘띠 샤넬'이라는 애칭도 얻게 됐다. 명품 브랜드 못지 않은 우수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라는 평을 얻었다.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제품 비교 영상도 등장했다.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샤오홍슈와 소셜 미디어에는 비디비치의 폼 클렌징과 국내의 한 중소기업 화장품 회사에서 출시한 클렌징 폼을 직접 비교하는 영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서 비디비치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실제로 이 제품은 중국에서 피부를 하얗고 탱탱하게 가꿔줘 '여신 클렌저'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1분기 대표적인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의 클렌징 카테고리에서 전체 제품 중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티몰 글로벌의 광군제 행사에서는 클렌징 카테고리 내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등의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올해 초에는 중국에서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왕대륙을 제품 모델로 발탁하고 중화권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왕대륙의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클렌징 폼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비디비치] 왕대륙 협업 클렌징폼 출시/신세계인터내셔날 왕대륙은 중화권 최고의 인기 스타로 웨이보 팔로워 수만 115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적인 호감도와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중국에서 관람객 3억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영화 '장난스런 키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비디비치는 올해 4월 전속 모델 왕대륙과 협업해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 키스마크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 제품에는 왕대륙이 직접 비디비치 립스틱을 바르고 찍은 키스마크와 사인이 새겨져 있다. 또한 왕대륙의 다양한 모습과 친필 메시지를 담은 랜덤 포토카드가 내장되어 있어 팬덤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비디비치는 단순히 스타 모델을 기용해 광고 촬영을 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닌 매출과 직결될 수 있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협업 제품을 기획했는데 정식 출시 전부터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디비치] 왕대륙 협업 클렌징폼 제품컷/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는 국내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달 13일 중국 티몰 내수몰에서 선판매를 시작했는데, 판매 시작 이틀 만에 론칭 기념 프로모션용 물량이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왕대륙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협업 제품 출시 소식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비디비치의 또 다른 히트 제품인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중국에서 '여신 광채 일루미'라는 애칭을 얻으며 2018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2018년 한 해에만 110만개가 판매됐으며, 지난해에는 총 150만개 판매됐다. 비디비치는 스킨 일루미네이션도 폼 클렌징에 버금가는 빅 히어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렌징폼과 스킨 일루미네이션이 중국에서 소위 대박이 나면서 2012년 19억원에 불과했던 비디비치 매출은 2018년 1250억원으로 66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11월에 연간 매출 목표 2000억원을 조기 달성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했다. 브랜드 인수 7년만에 매출 2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놀라운 성장세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0-05-14 13:49:58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마리나베이서울 이성욱 FM 운영팀장 "고객 안전·편안함이 최우선"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오른쪽)이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제공 [새벽을 여는 사람들] 마리나베이서울 이성욱 FM 운영팀장 "고객 안전·편안함이 최우선" 코로나19 대비 철저한 방역 소독 건물시설관리, 안전과 직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호텔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방문객에게 안전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이가 있다. 호텔 마리나베이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이다. 그가 올해들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방역 소독이다. 엘리베이터와 주차장은 상시 방역 소톡하고 있으며, 매주 2회 직원 동선과 고객 동선으로 나눠 살균분사식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건물종합관리만 15년째, 이 팀장은 하나로텔레콤, 에스텍시스템, 지앤비시스템 등 다양한 회사를 거쳐 현재 호텔 마리나베이서울에서 전기, 기계, 소방, 건축 설비 등 건물 유지 보수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장마, 폭설 등 악천후를 비롯해 호텔에서 발생하는 여러 긴급상황 때마다 시간에 관계없이 언제든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는 필수다. 이 팀장이 시설 관리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전기 수급 안정이다. 24시간 운영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전력 과부하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류를 분산해주어야 한다고.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제공 또한, 건축물의 동력을 책임지는 각종 기계 설비 관리도 중요하다. 냉난방을 위한 에어컨과 보일러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맡은 업무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당직도 많고, 끊임없이 보수할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죠. 그래도 고객이 방문했을 때 편안하고 안전한 호텔로 인식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써요." 그가 한가지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팀장은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쾌적함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며 "호텔은 그 어떤 공간보다 편안함을 제공하는 곳이어야 하기에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제공 이어 건물시설관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부분보다는 전체를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특정 부분에 대한 일을 완벽하게 끝내는 것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건물의 연속성 측면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건물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화재관리도 맡은 업무 중 하나다. 상주인원이 많은 대형 건물은 문제 발생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방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생각보다 사소한 보수 건도 많이 발생해요. 자동문 오작동, 파손된 타일교체, 객실 수선 부위 체크 등 매일 확인하고 손봐야 하는 곳이 다수죠. 용역업체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사소한 일일수록 직접 처리하는 편이에요." 이 팀장이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고객 뿐만 아니라 호텔 직원들 모두 건물 내 시설물을 내 집처럼 사용했으면 하는 것이다. 또, 건물종합관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되는 것이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제공 "많은 분이 건물종합관리를 시설물 하자 보수 정도로 여기는데, 안전과 직결되는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에 대한 보람도 크고요. 젊은 친구들이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으면 좋겠어요."

2020-05-12 11:58:36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지속해서 깨끗하고 투명한 세상을 만드는 LG생건

LG생활건강 로고 [살맛나는 세상이야기]지속해서 깨끗하고 투명한 세상을 만드는 LG생건 국내 생활문화기업 LG생활건강은 아동과 청소년, 여성의 꿈을 실현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 기부'를 지양하고, 지원 대상의 선택과 집중, 효과 분석에 근거한 지원 방식과 전문기관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이천 곤지암리조트에서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2기 발대식을 열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LG생활건강은 사회 진출을 원하는 여성들의 꿈을 지원하고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육성하는 사회공헌활동인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는 건강한 아름다움과 친환경 라이프를 지향하는 '뷰티 인플루언서'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경제 활동은 물론 우리 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유튜버, 블로거 등 인플루언서가 새로운 직업군으로 떠오르면서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는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여성에게 '뷰티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총 6개월간 전문가 교육과 다양한 활동을 지원받으며 뷰티 인플루언서로서 자질과 역량을 키우고 진로를 모색한다. 10주간 진행되는 일반 교육은 뷰티, 환경, 영상 기획 및 제작 등 실무 교육과 함께 워크숍, 봉사활동, 캠페인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병행한다. 실전 교육은 4개월간 진행된다. 테마별 미션, 현직 크리에이터 멘토링, 채널 모니터링 등 전문가 과정으로 구성됐다.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는 지난 2018년 1기에 이어 지난해부터 2기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기 참가자 최유정 씨는 "결혼 후 두 아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면서 "뷰티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새로운 경력을 쌓아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로 선발된 참가자에게 LG생활건강 제품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정의 활동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우수 크리에이터를 선정해 온라인 채널 광고와 채널 성장을 지원하는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의 모든 교육과정은 환경전문 비영리단체(NGO)인 환경재단과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부터는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의 사후 관리를 위한 '내뷰티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로서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세스로 기수별 네트워킹, 채널 운영 지원, 현직 크리에이터 강연 등 세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실제로 1기 뷰티크리에이터는 지난해 7월부터 LG생활건강의 뷰티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네이처컬렉션'과 함께 시즌별 뷰티 아이템과 메이크업 팁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알리고 있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 닥터벨머, 예화담, 비욘드 등 LG생활건강의 인기 브랜드를 모아놓은 공간으로 전국 430여 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인기 직업으로 떠오른 1인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회 진출을 원하는 여성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신정여자중학교 학생들이 LG생활건강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빌려쓰는 지구스쿨' 뷰티전문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온라인으로 '빌쓰지 라이브 클래스' LG생활건강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중학교를 찾아가는 '빌려 쓰는 지구스쿨 라이브 클래스'를 론칭하고, 업계 최초 온라인 기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선 학교들이 온라인 원격 수업을 시행하는 가운데 매년 60여 개 중학교에서 진행해온 빌려 쓰는 지구스쿨 수업을 유튜브 실시간 강의로 새롭게 선보였다. '빌쓰지 라이브 클래스'는 신청한 중학교에 강사들이 찾아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수업은 생활 습관 및 진로 분야 총 10과목 중 6과목(세안·양치·손 씻기·뷰티 전문가·향 마케팅·브랜딩)을 진행하고, 해당 학교 선생님과 LG생활건강 임직원 등이 '1일 교사'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신청한 수업 일정에 맞춰 유튜브 '빌려 쓰는 지구스쿨' 채널에 접속하면 출석 점검과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6과목을 정규 수업과 동일하게 참여하게 된다. 특히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미션을 진행하고 토론과 댓글로 참여할 수 있어 디지털 기반의 집단 지성과 협력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인천 원당중학교 학생들이 LG생활건강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빌려쓰는 지구스쿨' 올바른 세안습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빌쓰지 라이브 클래스는 이화여대 교육공학팀과 함께 만든 빌려 쓰는 지구스쿨 수업을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재설계한 것이다. 온라인 프로그램 설계에 참여한 서울과학기술대학 임유진 초빙교수는 "실시간 온라인 협력 학습은 쌍방향 소통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교수학습법"이라면서 "오프라인 수업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학습자 간 친밀감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공유하는 상호 작용 학습은 매우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빌쓰지 라이브 클래스를 진행한 이은용 서울 염창중학교 생활부장은 "자유학기수업을 온라인 실시간으로 진행하니 학생들이 더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활동해 유익했다"면서 "새로운 교육적 시도를 체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라고 평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앞당겨진 만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인터넷 강의의 활용 폭이 넓어 자유학기 컨텐츠를 고심하고 있는 일선 학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쓰지는 지난 2015년 6월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자유학기제 협약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은 청소년 습관?진로 융합교육이다. LG생활건강은 비영리단체(NGO) '에코맘코리아'와 협업으로 친환경 생활 습관과 새로운 직업 세계를 '체험 학습'으로 진행한다. 교과목은 세안과 양치, 머리 감기, 손 씻기, 설거지, 세탁, 분리배출(이상 생활습관)과 뷰티 전문가, 주니어마케터-향 마케팅, 주니어마케터-브랜딩(이상 진로) 등 총 10과목으로 구성된다. LG생활건강이 진행하는 어린이 건강 뮤지컬 '반짝반짝 페리오' ◆어린이 건강 뮤지컬 '반짝반짝 페리오' LG생활건강은 어린이에게 건강한 생활습관과 올바른 위생수칙을 춤과 노래를 통해 전달하는 업계 최초 어린이 건강 뮤지컬 '반짝반짝 페리오'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5~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손 씻기, 이 닦기 등 올바른 습관을 춤과 노래를 통해 전달하는 업계 최초 어린이 건강뮤지컬이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양치질을 싫어하는 주인공 '봄'이 중국, 프랑스, 멕시코 등의 세계 여러 나라의 마을 축제를 돌아다니며 이색적인 음식과 양치문화를 접하고 치약요정 '리오'를 통해 올바른 양치습관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뮤지컬을 통해 세계 각국의 춤과 음식, 노래 등을 다채롭게 만나고, 가족들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페리오 양치송' 등을 배우며 양치의 중요성과 방법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반짝반짝 페리오'는 공연팀이 직접 신청기관을 방문해 공연하는 '스페셜 스테이지'(찾아가는 공연)와 지역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는 '플러스 스테이지'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과 같은 질병 예방을 위한 위생교육 프로그램이 한층 강화됐다. 올바른 손 씻기와 방법, 기침 예절,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의 내용을 뮤지컬에 반영해 아동기부터 개인 위생 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해 공연은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36회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임)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LG생활건강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며 (재)어린이공연문화재단 행복한아이가 주최 및 주관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반짝반짝 페리오'는 전국의 주요 도시 유아교육기관과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총 87곳, 1만2700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 교사들이 참여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0-05-11 14:47:14 조효정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두유 노우 짜파구리?" 우동라면의 대명사 농심 너구리

농심 너구리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두유 노우 짜파구리?" 우동라면의 대명사 농심 너구리 "쫄깃쫄깃~ 오동통통~ 농심 너구리" 귀에 익은 CM송과 귀여운 캐릭터로 유명한 농심 너구리는 우동라면의 대명사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함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누리면서 너구리의 우동라면계의 위상은 더욱 굳건해졌다. 농심은 198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우동 콘셉트의 라면 너구리를 선보였고, 너구리는 CM송과 같이 오동통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금까지 변함없는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너구리가 라면? 너구리는 톡톡 튀는 존재감으로 38년간 라면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세월이 흘러도 너구리가 여전히 최고인 이유는 재미있는 브랜드 네임, 독보적인 맛뿐 아니라 지난 38년간 고객들과 쌓아온 스토리의 힘이 견고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너구리 캐릭터는 제품에 친근함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농심은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제품에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 농심은 기존 라면과 차별화된 맛과 굵은 면의 특징을 잘 담아내기 위해 제품의 이름을 '너구리'로 선정했다. 출시 당시인 1982년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브랜드 네이밍이었다. 너구리 브랜드의 생명력을 유지하게 한 또다른 비결은 '광고'다.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라는 카피와 '쫄깃쫄깃~ 오동통통~"의 CM송은 출시 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고수해온 광고 콘셉트가다. 1982년 11월 너구리 TV광고가 처음 방송된 후, 너구리처럼 통통 튀는 연예인과 재미있는 광고 콘셉트가 맞아 떨어지면서 라면광고의 대명사로까지 불리게 됐다. 너구리 광고 모델을 거쳐 간 연예인들만 지금까지 20명. 하희라부터, 이제니, 박신혜, 걸스데이 혜리, 손나은까지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여성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세워, 지금은 너구리 광고가 '스타등용문'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출시한 '볶음 너구리' 광고에는 MC그리가 등장하며 광고로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캐릭터 너구리랑 다시마랑 ◆따라올 수 없는 쫄깃한 면발, 깊은 국물 너구리의 시작은 새로운 타입의 라면을 만들자는 발상이었다. 다양해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농심은 우동 형태의 라면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너구리는 기존 라면과는 그 형태나 맛에 있어 판이한 제품이라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 라면의 두 배 가까이 굵은 면발을 만족스럽게 성형하는 일부터 쉽지가 않았고, 특히 완성된 후에 복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끓는 물에서 4~5분 이내에 먹기 알맞은 상태로 복원돼야 상품성이 있는데 10분이 넘게 끓여도 잘 복원되지 않았으며, 막상 복원된 후에는 너무 풀어져서 면발에 힘이 없었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면발의 성형과 복원을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너구리는 1982년 출시하자마자 단숨에 인기라면으로 등극한 이후 38년간 우동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라면과는 다른 한국식 얼큰한 해물맛 타입의 우동국물과 일반 라면보다 두꺼운 오동통한 면발은 종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이다. 여기에 국내산 다시마를 그대로 넣어 맛과 영양을 함께 살렸고, 푸짐한 건더기 스프로 고객들에게 먹는 재미까지 부여했다. 너구리는 최초의 둥근면 제품이기도 하다. 라면 조리시 기존의 동그란 냄비에 사각 라면을 쪼개 넣는 고객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농심은 한국 최초로 둥근면으로 생산, 조리시의 편리성을 도모했다. 작은 배려가 너구리를 좋아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은 것이다. 다시마 경매현장과 너구리 ◆너구리의 화룡점정, 청정해역 완도산 다시마 농심 너구리는 출시 당시 기존 라면과 차별화된 우동국물과 오동통한 면발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해 지금까지 라면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82년 출시 두 달 만에 2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1983년에는 150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우동라면 트렌드를 처음 열었다. 현재 너구리는 연간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라면 시장의 파워브랜드로 성장했다. 너구리가 라면시장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우동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다. 소비자 입맛에 맞는 얼큰한 해물우동 국물과 두꺼운 면발이 더해져 일반 라면과 차별화했다. 기존 라면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맛과 면으로 승부한 것이다. 여기에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통째로 잘라 넣어 해물우동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배가시켰는데, 이 완도산 다시마가 너구리 개발의 '신의 한 수'라 할 수 있다. 농심은 국내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뛰어난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최종 선택했고, 별도 가공 없이 천연 다시마를 그대로 넣어 해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너구리 레시피를 완성했다. 또한,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농심 짜파구리 해외 리플렛 ◆'두유 노우 짜파구리?' 짜파구리는 라면을 섞어 먹는 레시피를 넘어 세계 속에서 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단언컨대 올해 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음식은 짜파구리였다. 이러한 짜파구리 열풍이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과 함께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후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짜파구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신제품 짜파구리는 용기면으로 나온다. 농심 관계자는 "나름의 방식대로 짜파게티와 너구리 두 제품을 섞어 짜파구리를 만드는 것은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는 영역이기 때문에 봉지라면 대신 용기면으로 개발했다"며 "편의점이나 야외활동 등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용기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매운맛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을 출시했다. 해외에는 나라마다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과 오리지널 '짜파구리 큰사발'을 함께 내놓았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과 동남아시아와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국가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짜파구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며, K푸드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0-05-07 14:56:30 조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