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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신년사 전문]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

지난 한 해 우리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연초 컸던 기대감에 비해 많은 아쉬움을 남긴 1년이었습니다. 증권업계는 극심한 거래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겪으며 증권사 대부분이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동양증권 사태를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매각 및 정부의 업계 개편의지 등으로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회사는 3년 연속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실적 업계 1위를 달성하며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의 확고한 1위를 구축했고, 법인영업 부문에서도 업계 3위권으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두며 핵심 사업 부문에서 업계 선두권의 시장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임직원의 노력으로 거둔 이 같은 성과들에도 전반적인 경기침체 및 업황 부진으로 우리 회사 역시 지난해 연간 목표치에 미달하는 경영성과를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모든 임직원이 큰 기대를 하고 지켜보았던 우리투자증권 인수가 무산된 일은 적잖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KB투자증권은 '종합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위상 확보'라는 중장기 전략 아래 2014년 경영전략을 '통합적 성장을 위한 기반구축'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한 3대 전략 방향으로 '핵심경쟁력 강화', '신규시장 및 취약 부문 영업경쟁력 제고', '선진 인프라 구축'으로 잡았습니다. 첫째, 통합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기업금융, 법인영업 등 홀세일(Wholesale) 부문 역량 집중을 통한 핵심사업 부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전 부문의 균형적 성장을 도모하며 업계 선두 경쟁력을 공고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 리테일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복합점포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취약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신개념 프로젝트 파이낸싱 역량을 키워 신규시장 개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셋째, 금융상품 개발 능력을 제고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도약 기반을 뒷받침해 줄 관리·지원 부문을 선진화하는 등 내부경쟁력을 강화해 선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4-01-02 10:00:30 김현정 기자
[신년사 전문]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신년을 맞아 "창조금융과 시장혁신을 주도해 한국거래소를 세계 7대 거래소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2일 오전 9시40분부터 거래소 서울사옥 본관 2층 KRX스퀘어에서 열린 증시 개장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투자자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활성화를 통해 자본시장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기업의 상장부담 요인도 완화해 코넥스, 코스닥, 코스피로 이어지는 구조를 정착시키고 시장감시활동을 강화해 '신뢰금융'을 정착시킬 목표도 세웠다. 오는 3월에는 장외파생상품 청산기관(CCP)을 설립해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한류를 위해 차세대 IT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도 가동한다. 최 이사장은 "2014년 갑오년 새해는 우리 자본시장도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서 천마행공(天馬行空)의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는 신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새로운 희망으로 가슴 설레이는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밝았습니다. 새해, 자본시장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오늘 뜻 깊은 자리에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님,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님, 박승복 상장회사협의회 회장님,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님, 김창호 코넥스협의회 회장님 그리고 회원사 대표이사님들과 여러 증권·파생상품 유관기관 임직원 여러분들을 모시고, 201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 한 해는 우리 자본시장 종사자들에게 참으로 힘들고 혹독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엄동설한 속에서도 자본시장의 따사로운 봄을 준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해 7월에는 창업초기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하여 KONEX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설하였습니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고강도의 불공정거래 대책도 시행하였습니다. 나아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각종 방안을 모색하느라 우리 거래소와 업계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였습니다. 우리 자본시장 종사자들의 이 같은 피땀 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그러나, 내외 귀빈 여러분! 그간 우리 업계가 지극정성으로 최선을 다한 만큼, 새해에는 하늘도 결코 무심치 않을 것입니다. 푸른 말(靑馬)의 기운이 가득한 갑오년 새해는 하늘의 天人과 땅의 天馬가 하나 되어 비상하는 天馬行空의 푸른 빛이 온 누리를 비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자본시장도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푸른 말(靑馬)이 힘차게 뛰어 오르는 역동성을 되찾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거래소는 우리가 지향할 미래 비전(Vision)을 '창조금융과 시장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Big7 거래소'로 천명하고, 새해에는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정부와 업계와 협의하여 투자자와 기업이 '창조금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에 역동성을 불어 넣겠습니다. 먼저, 투자자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도록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단순한 제도·인프라 정비 수준으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투자자의 거래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기업이 상장을 통해 원활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장부담요인도 과감히 완화하겠습니다. 코넥스→코스닥→코스피로 이어지는 '창조경제의 성장사다리 구조'가 확립되도록 각 시장 특성에 맞게 기업 상장을 촉진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IPO=기업의 성공'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겠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석유전자상거래시장에 이어 올해 금현물시장을 개설하고 뒤이어 탄소배출권시장을 구축함으로써 산업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를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거래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신뢰금융'이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투자자가 공정한 기반 위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겠습니다. 각종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장외파생상품 CCP 청산을 3월에 개시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상품을 확대함으로써 CCP가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별주식옵션 리모델링, 변동성지수선물, 초장기 국채선물 등 파생 신상품과 ETN 등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투자자가 현물거래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저희 거래소 또한 내부 경영시스템을 혁신하여 고객과 국민을 섬기는 서번트(Servant) 경영으로 공공기관 쇄신의 롤모델이 되겠습니다. 셋째, 세계 무대에서 더 이상 추종자가 아닌 선도자로서 '글로벌 금융'의 교두보가 되겠습니다. 먼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新매매시스템 EXTURE+를 올해 가동하여 글로벌 금융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IT 시스템 수출사업은 품질 경쟁력과 마케팅 파워를 향상시켜 동남아 지역에 국한되었던 금융한류(金融韓流)를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KOSPI200 등 국내 유망상품의 해외 연계거래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한국거래소의 글로벌화는 국내 금융산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는 4%에 육박하는 경제성장 전망,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 움직임 그리고 우리 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우리 자본시장도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서 天馬行空의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맙시다! 해낼 수 있다는 굳은 자신감을 가집시다! 새해,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 하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01-02 09:58:46 김현정 기자
"새해 주식개장일 주가 보면 그해 증시 향방 보인다"

새해 개장일 주가를 보면 그 해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년간 새해 개장일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 연간 주가도 대체로 상승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일 지수 등락률과 연간 등락률 방향성은 3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일치했다. 개장일과 연간 지수 흐름이 엇갈린 해는 2002년, 2005년, 2011년이었다. 개장일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연간 주가 상승폭도 대체로 컸다. 2001년과 2003년에 개장일 코스피지수는 각각 3.24%, 1.21% 올랐으며 연말 지수는 37.47%, 29.19% 상승했다. 2004년과 2006년 개장일 코스피는 각각 1.30%, 0.72% 상승했고 연말엔 각각 10.51%, 3.99% 올랐다. 2007년에는 개장일 코스피가 0.06% 올랐으나 연말 지수는 32.25% 급등했다. 주가가 하락한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금융위기로 주가가 하락한 2008년 개장 첫날 코스피는 2.30% 하락했으며 연말에는 40.73% 급락했다. 2009년부터는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2009년 개장일 코스피는 2.93%, 연말에는 49.65% 올랐다. 2012년과 2013년 개장일 코스피는 각각 0.03%, 1.71% 상승했고 연간으로는 9.38%, 0.72% 올랐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해 첫날 증시에는 한 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다"며 "새해 첫날 주가가 뛰면 1월 주가, 그 해 연간 주가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4-01-02 09:43: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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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월랠리' 전통…미소날리는 G2

연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르는 달은 1월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매출과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0~2013년까지 24년간 1월 코스피의 평균 수익률은 2.85%로 12개월 중 가장 높았다. 월별로 코스피 수익률이 높은 순서를 보면, 1월에 이어 ▲11월(2.26%) ▲4월(1.80%) ▲7월(1.78%) ▲10월(1.23%) ▲12월(1.19%) ▲3월(1.03%) 등의 순이었다. 반면 8월(-1.56%), 2월(-1.40%), 6월(-0.88%), 5월(-0.57%), 9월(-0.17%) 등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코스피는 전년 미국 소비시즌의 결과가 양호하면 강세를 보였다. 전미소매협회(NRF)가 최근 10년간 집계한 쇼핑시즌 소매업체의 매출증가율 평균은 3.4%였다. 중국 춘절이 1월에 있느냐, 2월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1월 코스피는 출렁거렸다. 1월에 춘절이 있던 2001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2년 등에서는 코스피 수익률이 각각 22.45%, 4.66%, 1.48%, 3.35%, 7.12%를 나타냈다. 평균 수익률은 7.81%였다. 그러나 춘절이 2월이던 해의 1월 코스피 상승확률(8번 중 3번)은 37.5%로 떨어졌으며 평균 수익률도 -2.36%에 불과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뚜렷한 개선에 힘입어 소비규모가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고, 중국 소비 기대감도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1월 주가 상승 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1@

2014-01-01 19:13:25 김현정 기자
2013년 펀드, 국내 주춤에 해외투자 압승

올해 펀드 성적표는 해외 투자가 국내 투자에 압승을 거뒀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흐름이 살아났지만 연중 내내 강세를 나타낸 미국, 일본 등 해외 증시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는 올 들어 0.72% 오르는 데 그쳤으나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26%, 38% 상승했고 일본 니케이지수는 50% 넘게 치솟았다. 펀드에도 이런 글로벌 증시의 동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대비 0.58%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K200인덱스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도 0.31% 빠졌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배당주식과 중소형주식이 각각 7.90%, 5.60% 성과를 내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이 3.18%로 국내형보다 높았다. 일본주식형과 북미주식형은 각각 43.46%, 32.74%로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국내 투자형도 개별 상품만 잘 고르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얻었다. 중소형펀드 중에서는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이 30.85%의 수익을 냈고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1(주식)A1'의 수익률은 19.36%로 집계됐다. 배당주펀드 수익률 1위는 '베어링고배당(주식)'(17.75%)이 차지했고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이 17.55%로 뒤따랐다./김현정기자 hjkim1@

2013-12-30 16:29:07 김현정 기자
[2014년 달라지는 증시 제도] 공매도 제재 강화·킬스위치 도입

내년부터 공매도 결제불이행자에 대한 조치가 강화된다. 최근 한맥투자증권과 같은 주문실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알고리즘 거래자로부터 과다한 주문이 들어오면 접수를 거부하는 시스템도 내년 2월 중으로 도입된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배포한 '2014년 달라지는 증시제도'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부터 주식을 빌려 파는 공매도 거래를 한 뒤 결제일에 채워넣지 못하면 거의 예외를 두지 않고 미수동결 조치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위탁자의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어야 미수동결이 됐으나 앞으로는 위탁자의 과실만 인정되면 무조건 이같은 조치를 취한다. 따라서 공매도 거래에서 과실로 결제를 불이행하고 최근 6개월간 미납일수 5일 이상, 누적 결제부족금액 10억원 초과인 고객은 앞으로 해당 증권을 100% 증권사에 납입해야 매도가 가능해진다. 거래소는 내년 상반기에 공매도 잔고 공시제도를 도입한다. 공매도 잔고를 종목별로 합산해 공시하고 공매도 잔고가 발행주식 총수의 0.5%가 넘는 대량 보유자의 잔고 보유내역도 공시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알고리즘 거래 계좌의 주문실수로 피해가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소 시스템에 장애나 지연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계좌에서 제출한 모든 호가를 한꺼번에 취소하는 '일괄취소기능', 일명 킬 스위치를 내년 2월 도입한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규정을 반복적으로 어기는 회원에 대해서도 약식제재금 외의 가중징계를 삭제하는 방안을 내년 1월 2일부터 적용한다. 임원징계 요구 시 가중·감경의 적용을 표준화하고 적용방법을 더 명확하게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회원제재의 합리화 및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절차와 기준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2013-12-30 15:25:38 김현정 기자
"투자처 못찾아 발 묶인 돈"…단기 부동자금 700조 돌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7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단기성 부동자금은 704조2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말 540조원이던 단기성 부동자금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 말 647조원으로 불어났다. 이후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지난해 말 666조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다가 올해 6월 말 703조2858억원으로 7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단기성 부동자금을 유형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327조58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요구불예금이 116조4142억원으로 뒤따랐다. 이어 현금이 51조3471억원, 머니마켓펀드(MMF) 47조9322억원(정부 및 비거주자 보유분 제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6조2356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1조4312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9703억원 등 순이다. 이밖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은 78조1136억원어치에 달하고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15조251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폭을 보면 RP가 43.9%로 가장 많이 불어났다. 현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올 들어 각각 16.2%, 4.6% 증가하며 10월 말 현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은 11.5%, 요구불예금은 3.3%, MMF는 4.7%, CD는 5.4%, CMA는 0.1% 각각 늘었다. 투자자예탁금만 10.7% 줄었다. 저금리 장기화 기조에 투자자들이 자금을 묶어두면서 단기 부동자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은행 1년 만기 예·적금 금리는 2%선까지 내려왔다. 주식시장 수익률은 지난해 말 1997.05포인트에서 이달 27일 2002.28로 0.3% 오르는 데 그쳐 은행 이자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국내 펀드 수익률 역시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수익률은 이달 26일까지 -0.38%로 나타났다. 다른 유형의 펀드도 마찬가지거나 수익을 내더라도 은행 이자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올 들어 국내혼합형은 1.96%, 해외채권형은 1.98%, 국내채권형은 2.21%, MMF는 2.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가 거의 유일하게 선전했다. 해외주식형과 해외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3.29%, 12.77%로 은행 이자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2013-12-30 10:36:59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