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우선주 퇴출기준 다음달부터 강화…최소 9곳 상폐 위기
다음 달 부실 우선주의 퇴출 기준 강화를 앞두고 최소 9개 상장사가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우선주 퇴출 기준 중에서 상장 주식 수와 월평균 거래량에 대한 기준이 높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상법 개정으로 우선주 퇴출제도가 시행되면서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1년간 일부 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조치가 다음 달 종료된다. 현행 우선주 퇴출 기준은 크게 5가지로 나뉘며 ▲보통주의 상장폐지 ▲상장 주식 수가 2반기 연속 2만5000주 미만 ▲시가총액 5억원 미만 ▲2반기 연속 월평균 거래량이 5000주 미만 ▲2년 연속 주주 수가 100명 미만 등이다. 이 가운데 다음 달부터 상장 주식 수와 월평균 거래량 기준이 각각 5만주, 1만주로 상향조정된다. 거래소는 강화된 퇴출 기준이 적용될 때 상장폐지가 우려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우선주로 대구백화우, 사조대림우, 한솔아트원제지우, 한신공영우, 세우글로벌우, 동양철관우, SH에너지화학우, 아모레G2우 B, LS네트웍스우 등 9개를 꼽았다. 아모레G2우 B만 거래량 조건을 채우지 못했으며 나머지는 상장주식 수 요건을 미달했다. 이들 종목이 이달 말까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하반기 최초 매매 거래일인 다음 달 1일부터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이런 우려를 반영해 최근 대부분 하한가를 쳤다. 대구백화우, 사조대림우, 한솔아트원제지우, 한신공영우, 동양철관우, SH에너지화학우, LS네트웍스우 등 7개 종목은 지난 2∼5일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부실 우선주 퇴출 제도가 도입된 후 지금까지 1년간 상장폐지된 우선주는 종목 수로는 9개, 상장사 수로는 7곳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