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지난주 국내외주식펀드 -3% 안팎 '약세'
지난주 국내주식펀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1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89%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의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졌다. 배당주식펀드가 -2.89%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으며 일반주식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가 각각 -2.77%, -2.73%로 뒤따랐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K200인덱스펀드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2.27%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62%, -0.74%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3%, -0.50% 성과를 냈다. 공모주하이일드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662개 펀드 가운데 15개만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453개였다.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식에 50%이상을 투자하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 펀드가 한 주간 2.93% 상승하며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이어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1(주식)종류F' 펀드도 1.19%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합류했다. 그외 상위 10워권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MKF그린지수' 추종 펀드인 '미래에셋그린인덱스자(주식)A' 펀드가 한 주간 5.96% 하락하며 주간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상장지수펀드인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 펀드와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 펀드도 코스닥지수 급락으로 5% 이상 하락하면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 ◆기준금리 인하와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형펀드 선방 지난주 채권펀드는 국내 채권시장의 안전자산 매입에 따라 0.18%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이 국내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여건을 형성했다. 소유형 가운데 중장기물 중심으로 운용하는 중기채권펀드가 0.28%의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았다. 이어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가 각각 0.17%, 0.16%%의 성과를 냈다. 단기물 중심으로 운용하는 초단기채권과 MMF도 각각 0.06%, 0.04% 오르는 등 채권형펀드 모든 유형에서 양호한 성과가 나타났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76개 국내채권형 펀드 가운데 모든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14개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웃돌았다. 한 주간 채권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KIS KTB 10Y Index (KIS 10년 국고채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1.82%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 펀드, '삼성ABF Korea인덱스[채권](A)' 펀드가 각각 0.92%, 0.51%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단기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 '한국투자KINDEX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 펀드 및 '삼성KODEX단기채권상장지수[채권]'펀드가 동일하게 0.0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다음으로 '한화ARIRANG단기유동성상장지수(채권)' 펀드, 'KB KStar단기통안채상장지수(채권)' 등 초단기채권 펀드가 각각 0.06%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하위권을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해외주식펀드 3.06%하락 유럽 경제를 중심으로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해외주식펀드도 소유형 기준 모든 펀드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3.06%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 우려와 엔화강세 악재로 일본주식펀드는 -6.5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일본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 경기 둔화와 엔화강세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일본 증시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니케이 255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주식펀드도 -5.86%로 큰 낙폭을 보이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 증시는 세계 경기 둔화와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하면서 급락했다. S&P가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핀란드의 신용등급은 강등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까지 수출과 산업생산이 감소한 부진한 경제지표를 발표하자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불거졌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4.91% 하락했다. 브라질 증시는 네베스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정권교체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적자전환, 헤알화 가치 하락 등도 악재로 작용하며 낙폭을 키웠다. 북미주식펀드는 -4.5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이었고 S&P 500지수 또한 크게 떨어졌다.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 경계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7주째 하락하며 -4.18% 수익률을 냈다. 러시아 증시는 지속적인 하락 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하다가 8월 수출입 지표 부진, 달러·루블 환율의 연일 사상최고치에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중국주식펀드는 2.41% 떨어졌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개인 모기지대출 지원에 이어 부동산개발 대출 규제 완화를 내놓으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하락폭을 좁혔다. 반면 인도주식형 펀드는 -0.94%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양호했다. 인도 증시는 저평가 매력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크게 상승하다가 유로존 경기침체, 국내 산업생산 증가율의 예상치 하회 등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글로벌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S&P가 인도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하는 호재가 있었고 9월 물가상승률 예상치 하회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부동산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3.18%,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1.07% 수익률을 나타냈고 해외채권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도 각각 0.48%, 0.34% 하락했다. 반면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0.07%상승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모든 섹터 유형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섹터가 -6.25%로 가장 부진했다. 이어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가 각각 3.90%, 3.80% 하락했다. 멀티섹터와 헬스케어섹터도 글로벌 경기 둔화의 우려로 손실을 면치 못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0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20개 펀드만 플러스 성과를 냈다. 개별펀드 별로 보면 뉴욕증시의 금광기업지수(NYSE Arca Gold Miners Index)를 추종하는 동시에 골드 뱅킹 상품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가 3.42%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이어 인도관련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KB인디아 자(주식)A' 펀드와 인도 국가 내 인프라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IBK인디아인프라[주식]A' 펀드가 각각 0.47%, 0.43%의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 펀드에는 일본주식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토픽스지수의 일일 등락률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KB K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 펀드와 에너지 관련 국내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블랙록월드에너지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각각 -12.66%, -9.28%의 수익률을, 일본 가치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 펀드가 -7.46%의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하위에 위치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0일 현재 30조 4084억원으로, 전주 대비 1478억원 감소했다. 반면, 순자산은 7776억원 감소한 26조 93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보다 718억원 감소한 17조 7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213억원 감소하여 14조 642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492억원 감소한 5조 45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중국주식형에서 379억원이 감소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형은 115억원, 아시아신흥국형은 58억원 감소했다. 반면 북미주식형은 18억원의 자금 증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