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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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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으로 시작한 21대 국회…민주당 독주 이어질까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서 21대 국회가 개원 초기부터 파행이다. 사진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내정자 연석회의에서 상임위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21대 국회가 개원 초기부터 파행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서다.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미래통합당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민주당은 15일 정의당, 열린민주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 등 범여권 세력과 합세해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섰다. 민주당은 전날(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회(윤호중)·기획재정위원회(윤후덕)·외교통일위원회(송영길)·국방위원회(민홍철)·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학영)·보건복지위원회(한정애) 등 6곳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쳤다. 해당 상임위에 대한 당별 상임위원 배정도 마쳤다. 통합당은 이에 반발하며 '상임위 일정 보이콧'을 시작했다. 통합당은 이와 함께 전날(15일) 본회의에서 배정된 상임위원에 대해 '일괄 사임'하기로 했다.상임위 6곳에 배정된 통합당 의원 45명은 국회 의사과에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소속 의원에게 "법적 근거 없이 진행된 개별 의원들의 상임위원 보임을 일괄 사임코자 하오니, 참고해 주기 바란다"고 전달한 데 따른 조치다. 반면, 민주당은 19일까지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6개 상임위 가동으로는 시급한 코로나 위기 대응에 턱없이 부족하다. 금주 안으로 18개 전 상임위에 대한 원 구성을 마치고 추경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통합당이 추가 원 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상임위 배정'을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요일(19일)까지는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가고 같이 가겠다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야당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야당에 양보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대해 고민을 진지하게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통합당 반발에도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해 원 구성을 마무리 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병석 의장이 상임위원장 배분 기준을 11(민주당) 대 7(통합당)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께서 의석 배분에 따라 여야가 11대 7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고,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여야가 분리해 맡아야 한다고 세 차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즉, 통합당이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 소속 3선 이상 의원들은 "법사위원장 배분이 안 되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우선 통합당과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다. 오늘(16일) 김 원내대표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06-16 14:02:3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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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 '단독 원 구성'…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야당 협조 없이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다. 사진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왼쪽 사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한 뒤 각각 의장실을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다. 미래통합당과의 막판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다.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과 비공개로 회동한 가운데 협상했고, 결과는 민주당의 '단독 국회 원 구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박병석 의장과 회동에서 "18곳 상임위원장 모두를 선출하자"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통합당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박 의장에게 모든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출할 상임위원장의 범위는 의장이 판단할 것"이라며 기존 제안은 철회한 사실을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이 '단독 국회 개원' 가능성을 시사한 게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단독 국회 개원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로써 원 구성 법정시한을 넘긴 지 일주일째다. 21대 국회 원 구성에 대해 민주당의 뜻은 분명하다"며 "우린 단독으로라도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대해 "민주당은 오늘 '의회 독재', '일당 독재'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병석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에 대한 협치도 포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15일) 자신들이 원하는 법사위 등 몇 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선출하고, 며칠 뒤 다시 몇 개 상임위원장을 다시 선출하겠다고 한다. 의원의 상임위 강제 배정과 상임위원장 여당 단독 선출은 제헌 국회 이래 없었던 일"이라며 "민주당은 제헌 국회부터 내려온 협치의 전통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에 대해 "18개 상임위 중 18개를 다 가져가겠다는 민주당과 최소한의 견제장치를 달라는 통합당, 과연 누가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냐"며 무리한 요구를 한 점도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확보해 단독으로 안건 처리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임위원장까지 다 가져간다면, 상임위 구성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국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수의 힘으로 야당을 밀어붙이고 가는 것이 쉬워 보이겠지만 결국 '승자의 저주', '권력의 저주'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집권 세력은 폭주 열차처럼 내달리다가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청와대와 민주당에 충고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여론의 비판을 받은 장외투쟁과 같은 방식의 싸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운영에 동의하거나 협조할 수는 없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정부 감시 비판이라는 기능은 수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 차원에서 본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박 의장께서 지난 12일 얘기했듯이 국민께 오늘(15일)은 반드시 처리한다고 약속을 했다. 이건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상임위원장 선출 범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오후 6시 예정된 본회의까지 여야의 추가 협상이 최종 무산될 경우 박 의장이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전망이다. 이후 일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민주당과 통합당에 협상할 여지는 남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2020-06-15 14:03:0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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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협상 테이블'…21대 국회 원 구성 될까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 테이블이 사라진 모습이다.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다. 사진은 여야 원 구성 합의 불발로 통합당이 불참한 12일 국회 본회의 전경.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원 구성 합의 불발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 간 협상 테이블이 사라진 모습이다.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5일 본회의까지 여야 원 구성 합의안을 만들라'고 호소한 것은 공염불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의 원 구성 협상 결렬 선언에 대해 '15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단독 본회의 개최'를 선언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처한 가운데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국민이 민주당에 부여한 다수당의 책무를 다할 때"라며 "내일(15일)은 원 구성을 위해 행동에 돌입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거부하고 정쟁을 선택했다"고 비판한 뒤 박병석 의장에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절차는 지킬 만큼 지켰다. 반드시 21대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도록 의장의 과감한 결단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 등 범여권 초선 의원 53명도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15일 본회의에서 전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하고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데 대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정부·여당을 견제하겠다는 주장은 21대 국회도 동물국회, 식물국회로 만들겠다는 총선불복 행위"라고 비판한 뒤 "(통합당이) 과거처럼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협치의 자세로 전환하길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통합당의 경우 주호영 원내대표가 밝힌 "추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12일 "더 이상 (원 구성을 위해 여당과) 추가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통합당 3선 의원들도 같은 날 "통합당에 대한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통합당 3선 의원 일동은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배수진을 친 바 있다. 민주당이 같은 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통합당 몫으로 제안한 이후 나온 메시지다. 통합당에서 요구한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자 원 구성 추가 협상을 거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에 대해 "국민의 국회를 능멸하는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입장변화 없이 협상은 절대 재개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사수'를 주장하는 데 대해 "여당이 법사위를 장악해야만 하는 진짜 이유가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울산시장 선거개입 공작 등 권력형 비리를 엄호하기 위함이란 해석이 분분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박 의장은 앞서 12일 본회의에서 "(여야 간 원 구성 협상)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여야 합의를 마지막으로 촉구하기 위해 3일간 시간을 드리겠다.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요구대로 단독 상임위 구성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2020-06-14 14:36:4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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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중재'에도…국회 원 구성 난항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여야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난항을 거듭한다. 사진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거듭한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연이어 만나 중재에 나섰음에도 한 치 양보 없는 원 구성 협상이 이어지면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박병석 의장과 만나 원 구성 협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에서 박 의장은 "그동안 대화를 많이 했다만 아직 진전이 없다. 국민께서는 '21대 국회는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이제는 실망을 나타내는 것 같다"며 조속한 원 구성 합의안 도출을 요구했다. 박 의장은 여야 간 한 치 양보 없이 원 구성 협상이 이어지는 점도 언급하며 "(이렇게 되면) 양당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 오늘은 각 당이 양보할 수 있는 안을 내고 꼭 합의에 이를 것을 다시 당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두 노력해 합의안을 마련해야겠지만 어떤 경우가 있어도 내일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여야 지도부에 무언의 압박도 했다. 하지만 여야는 박 의장 요청에도 여전히 신경전을 이어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양당이 합의해서 하자는 것은 좋은데, 양보는 힘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지 힘없는 사람이 양보할 건 없다. 내일 본회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이 '12일 국회 개원'을 예고한 데 따른 비판이다. 주 원내대표는 또 "(12일 예정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뽑겠다고 하는데 (어느 정당이) 어느 상임위원장을 맡는지 알아야 당내 경선에서 상임위원장을 배정하고, 거기에 따라 (상임위원) 배정표도 나오는데 현재로서는 협력하려고 해도 (상임위원 배정표) 명단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에 책임론도 제기했다. 민주당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사수'를 주장하면서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난항인 점에 대해 겨냥한 것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판에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으로 국회 개원을 정상적으로 못하는 사태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상임위원 배정표 제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한 데 대해 "일을 하면서 현명하지 못한 태도와 자세는 결과가 뻔히 예측됨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며 에둘러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통합당을 겨냥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원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 민주당은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민주당은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바꾸고 일하는 국회를 세운다는 각오로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원 구성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회 단독 개원'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다. 한편, 여야는 날 선 공방과 별개로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간다. 이들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표 간 별도로 회동을 하고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대화 채널은 닫히지 않은 셈이다.

2020-06-11 11:17:4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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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1대 국회 상임위원 정수 합의…상임위원장 논의는 '난항'

여야는 10일 국회 원 구성에 앞서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개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한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사진은 여야가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처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여야가 21대 국회 원 구성에 앞서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개정을 합의한 것과 별개로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한 이견은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가결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는 10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전날(9일) 여야가 합의안 안을 의결했다. 여야가 합의한 안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2석 증가한 24석이 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1석이 증가해 30석이 된다. 반면, 외교통일위원회(21석)·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20석)·문화체육관광위원회(16석)는 각각 1석씩 줄인다. 나머지 상임위원회의 경우 위원 숫자를 조정하지 않았다. 여야가 일부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를 조정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다툼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단독 국회 개원'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법정시한 넘겨 법률을 위반한 국회가 더이상 아무런 결정 없이 지연하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다. 통합당이 시간을 끌며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국회 개원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개원할 수밖에 없다"고 통합당에 경고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통합당 압박에 나섰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요청으로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개정에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정수 조정에 합의했다. 야당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일만 남았다"며 "늦어졌던 원 구성에 다시 박차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비상등이 켜진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회가 잘못된 관행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며 "어떤 이유로도 원 구성을 늦출 수 없고 야당이 꼼수를 부려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없이 상임위원 배정표 제출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나 12일 오전까지 상임위 선임 명단을 제출받은 뒤 같은 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겠다고 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저희들은 상임위원장을 어떻게 어느 당이 하겠다고 배분이 안 되면 배정표를 내지를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의장을 겨냥해 "박병석 의장은 전혀 중립이 아니다. 처음부터 하는 말이 '법대로 하겠다', '결단하겠다' 그 말은 민주당 편들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역대 의장들이 이렇게 촉박하게 독촉하고 압박한 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 위원 정수 규칙 개정안 처리한 만큼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간다.

2020-06-10 15:15:11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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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시한 넘긴 국회 원 구성 협상…12일 2차 데드라인

여야가 '지각 개원'을 반복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법정시한인 8일을 넘겨 12일까지 합의하기로 하면서다. 사진은 박병석 의장 주재로 8일 열린 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 의장,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법정 시한을 '또' 넘겼다. 13대 국회 이후 21대 국회까지 '지각 개원'을 반복한 것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는 원 구성은 이달 8일까지다. 법정 시한 내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여야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다투면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조정이 먼저'라는 미래통합당 입장을 수용하면서 여야 합의로 오는 12일까지 전반기 원 구성은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 12일 오전까지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8일 브리핑에서 "(박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상임위원 정수) 규칙 개정 회의가 열리는 동안에도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계속 회담해달라고 요구했고, 양당 원내대표도 그러겠다고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통합당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는 전날(8일) 합의에 따라 9일 오후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이하 상임위원 정수 개정 특위)를 열고 위원회별 정당 의석 조정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10일까지 21대 국회 상임위별 위원 정수를 확정한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 정수 개정 특위가 마련한 규칙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갈등이 이어질 경우 원 구성 협상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9일 통합당을 겨냥해 '빠른 시일 내 원 구성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1대 국회를 준법 국회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책임한 시간 끌기를 결코 용납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일하는 국회, 책임 국회를 기다린다. 통합당도 국정 동반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과 국회의장실은 1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여는 것에 합의해달라는데 우리는 합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상임위별 위원 정수와 여야 간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합의되지 않은 데 따른 발언이다. 주 원내대표는 또 '12일 전 상임위 배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포함해 다 가져가겠다고 하고 처음부터 쟁점이 안 풀린 상태에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여야 간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꼬집은 발언인 셈이다. 이에 앞서 주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의 강요에 가까운 협박 상황이 지속하고 있고, 기존 관례나 국회법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통행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해 성토하기도 했다.

2020-06-09 13:37:41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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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법사위'에 막힌 원 구성…강행할까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 21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단과 만나 최후 중재에 나섰다. 사진은 박병석 국회의장실에서 만난 여야 원내대표단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시한인 8일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중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전히 다투면서다. 박 의장이 전날(7일)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협상을 진행한 자리에서 "8일 정오까지 각 당의 국회 상임위원회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이후 사실상 최후 중재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8일 박 의장 요청에 따라 소속 의원 176명의 상임위원 배정 명단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 총괄 수석부대표는 상임위원 배정 명단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에 나오는 대로, 8일 상임위 구성을 위해 박 의장의 요청에 따라 12시 전에 상임위원 요청의 건을 제출했다. 오늘(8일) 본회의에서 예정대로 (상임위 배정이)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박 의장 요청을 거부했다. 배정에 앞서 상임위 정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수는 국회가 바뀔 때마다 정하는 것이 원칙이자 관례"라며 "상임위 배정은 통상 의장 제안으로 정수 개정 특위 구성을 제안하고 그것이 의결되면 상임위별 정수가 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지도부는 같은 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찾아 '상임위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 구성 촉구 공문을 제출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공문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정수조정 후에 상임위 명단을 제출할 수 있다"며 "통합당은 의장이 특위 구성안을 다음 본회의에 상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결국, 박 의장이 재차 원 구성 협상안 도출을 위해 재차 중재에 나서거나, 강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법정시한(8일) 내 상임위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박 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강행할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다만, 박 의장이 8일 오후 통합당의 상임위 정수 조정 제안을 수용하면서 국회법에 따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21대 국회가 과거와 다르길 바란다. 여야가 역지사지해서 국민 뜻대로 합의해주길 바란다"며 "통합당이 제안한 상임위 위원 정수 규칙을 의장단이 수용하겠다. 여야가 마음을 열고 합의해 이 방에서 나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대표께서는 (원 구성 협상이) 합의될 때까지 이 방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 저희도 규칙 개정이 끝나면 원 구성을 최대한 빨리해 절박한 민생을 위한 추경을 신속히 하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6-08 14:19:42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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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갈등 끝에…21대 국회 '반쪽 개원'

21대 국회가 5일 미래통합당의 반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해 '반쪽' 상태로 개원했다. 사진은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부의장에 선출된 후 당선 인사를 하는 모습. /뉴시스 여야 간 갈등 속에서 21대 국회가 5일 개원(開院)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법정 시한 내 개원'을 야당 반발에도 관철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국회 개원을 강행한 데 반발해 21대 국회 첫 회의에 입장해 항의한 뒤 퇴장했다. 21대 국회 첫 회의는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원 국회에서는 국회의장단 선출이 이뤄졌다. 하지만 통합당이 불참하면서 의장단 선출은 반쪽에 그쳤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의장단 선출 직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회법에 따르면 6월 5일 첫 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돼 있지만,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할 조항은 아니다. 여야 간에 의사 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 이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의석이 177석이니 무엇이든 밀어붙이면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순항할 수 없다. 어려운 난국에 협치와 상생으로 국가 과제를 처리해 달라는 요구에도 어긋나는 상황이 된다"며 "국민의 42%는 저희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의석 비율대로 상임위원장을 가르는 전통은 민주평화당 김대중 총재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켜져 오고 있다는 점도 상기 시켜 드린다"고 말했다. 제1야당 참여 없이 의장단 선출이 이뤄진 것은 7대 국회 이후 53년만의 일이다. 이날 의장단 선출에 참여한 국회의원은 모두 193명으로 전체 300명 중 64.3%이다. 의장단 선출 결과, 국회의장에는 민주당 출신 박병석(6선, 대전서구갑) 의원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김상희(4선, 경기부천병) 의원이 각각 결정됐다. 다만,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은 마치지 않아 같은 날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면서다. 양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전히 다투고 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가 가진 체계·자구 심사권을 악용해 야당이 법안 처리에 발목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놓지 않고 있다. 통합당의 경우 민주당이 야당과 합의 없이 법안 처리가 독단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원한다. 이에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첫 회동을 하고 원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7일 오후 5시 박병석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원 구성 협상 담판 회동을 한다. 담판 회동에서 여야가 합의할 경우 원 구성 법정 시한인 8일은 지킬 수 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비서관은 5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의장께서) 양쪽의 입장을 충분히 들으셨고,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그 전에 비공식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며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방침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두 당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장으로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는 것이 의장의 의지"라며 의장이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에 관여할 계획도 시사했다.

2020-06-07 11:35:2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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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극적 타결' 이뤄질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한 치 양보 없이 다투는 모습이다. 이에 21대 첫 국회가 원 구성 협상 없이 파행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5월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한국포럼 포스트 팬데믹, 위기인가 기회인가'에서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여야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오리무중에 빠졌다. 국회 핵심 상임위원회로 꼽히는 법제사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두고 여야가 양보하지 않으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위원장이 필요한 입장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여당 견제 차원에서 법사위·예결위 위원장을 필요로 한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21대 총선 이후 원 구성 협상에 나선 가운데 법사위·예결위원장 직 배분을 두고 여러 차례 논의했다. 하지만 원내대표에 이어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까지 거쳤지만, 여야 간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한 치 양보 없이 맞붙으면서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정의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등과 함께 '5일 첫 임시국회 개원'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이 국회법이 정한 개원 국회 소집일에 의장단 선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는 곧 통합당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됐다. 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에 양보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과거 관행이라는 이유로 국회가 장기간 공전했고, 협치로 법도 무시했다. 야당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시지만 국민은 과거 관행을 혁파하고 국회 근본부터 바꾸라고 명령한다"며 "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본회의를 하겠다. 새로운 국회로의 전진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통합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이는) 국회를 망치고 삼권 분립 원칙을 훼손, 국론을 분열하는 졸속 독재의 선전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이 통합당 없이 21대 첫 국회를 단독으로 개원할 경우 큰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이런 국가적 위기 속에 국정과제를 하나 하나 처리해도 부족할 판에 (국회 상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여론 역시 민주당의 주장에 호의적이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 의뢰로 5월 30일∼6월 1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21대 국회 상임위원장석에 대한 의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56.0%가 '관례대로 하라'고 답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당 주도하에 구성하자'는 의견의 경우 응답자 37.2%만 동의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때문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4일 저녁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나 막판 담판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별도로 만나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측 모두 협상이 결렬돼 21대 국회가 '파행'으로 시작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2020-06-04 15:09:1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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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합당 패싱' 21대 국회 개원 추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만난 가운데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은 이해찬 대표가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예방 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개원 준비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을 배제하는 모습이다. 관례에 따르면 21대 국회 개원은 원내교섭단체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 이후 이뤄진다. 하지만 민주당은 2일 정의당(6석), 열린민주당(3석), 기본소득당(1석), 시대전환(1석) 등과 함께 188명이 서명한 21대 첫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해찬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을 제외하고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법에 따라 국회를 여는 것이 협상과 양보의 대상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도 완료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각종 민생 법안 심의에도 협조해 일하는 국회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개원하는 데 대해 '민주주의 파괴'라고 비판하자 이해찬 대표가 "협상과 양보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맞받아친 셈이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5일에 일방적으로 법에 없는 국회의장을 뽑고, 본회의를 진행하면 원 구성이 안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의당 등 4개 정당과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사실상 통합당을 배제한 체 21대 국회 원 구성에 나선 데 대해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 통합·상생·협치가 가장 바른 길"이라며 "입으로는 상생·협치를 외치며 '법대로'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고 가면 의회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대한민국은 일당독재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경고에 "21대 국회 출발부터 과거의 모습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개원 국회부터 (야당이) 발목 잡아서는 안 된다'는 국민 열망이 전례 없이 아주 높다"고 맞받았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6월 5일에 국회 문이 활짝 열리면 법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친대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다"며 "정쟁 때문에 (국회를) 멈춰 세우고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관행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한편, 이 대표와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간 상견례 회동에서도 국회 개원 협상과 관련해 가벼운 신경전이 오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3일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개원 문제인데, 이 대표가 7선에 관록이 많으신 분이니 과거의 경험을 보아 빨리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여당이 양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이에 "제 경험으로는 20대 국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서로 간의 정치가 신뢰받는데, 마침 (김 비대위원장이) 이번에 통합당 비대위를 맡으셨으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달라. 김 비대위원장이) 여러 경험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통합당에서 먼저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원 구성 협상에 협조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2020-06-03 14:01:26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