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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신상진 의원, '공천세습 방지법' 발의…文 의장 겨냥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존 지역구 국회의원의 자녀를 해당 지역구에 공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정당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는 경우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직계비속을 같은 지역구에 추천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에는 선거일 전 1년 내 지역구 의원이었던 사람도 포함한다. 지역구 행정구역이 변경될 경우 해당 지역구가 일부라도 중복되는 경우 같은 지역구로 본다는 내용도 담았다. 해당 개정안은 신 의원 외 10명의 한국당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개정안 발의는 경기 의정부갑을 지역구로 둔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한 것이다. 문 의장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최근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세습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0일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문 의장이 내년도 예산 처리를 강행하자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함"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문 의장의 아들 '세습공천'은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공정한 게임의 룰(규칙)을 망가뜨리는 행태"라며 "경선을 진행한다 해도 현역 프리미엄과 당내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한 현직 의원의 자녀와 뒷배 없는 정치 신인은 시작부터 다르기에 세습공천을 원천 배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2019-12-17 12:07:23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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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정부 부동산 대책, 역대 최악 대실패 정책"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역대 최악의 대실패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진단 토론회'에 참석해 "이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며 그동안 17번의 대책을 내놨지만, 그때마다 서울 집값은 폭등했다"며 "지난 정권 말기와 비교하면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0%올랐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시장을 거스른 규제 치중 정책에 아파트 평당 가격은 1억원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며 "민간 주택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은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지방의 거점 지역의 집값은 폭락하는 등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서울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지 못하게 하면서 엉뚱한 3기 신도시를 (발표하고), 1·2기 신도시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투기꾼이 올린 거품 가격을 공시가격으로 인정하면서 세금을 더 걷는 것은 위선"이라고 정책의 헛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부동산 정책은 국민한테 집값을 잡겠다고 하고, 청와대는 혜택을 보는 것"이라며 "위선의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없는 상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안정적이다, 자신있다'고 말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번 18번째 부동산 대책도 시장과 싸우려는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한국당은 정상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규제 일변도 정책이 아닌 필요한 곳에 양질의 주택 공급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주거 안정이 필요한 세대를 위한 대출규제 전환 및 세제(세금제도) 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19-12-17 12:03:10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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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모르고, 지역구 못가고…21대 총선 '대혼란' 불가피

선관위, 17일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선거구 획정 안갯속 정치 신인 속앓이만 현역은 지도부 투쟁에 전전긍긍…지역구 다지기 미루고 장외투쟁 나와 눈도장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대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선거구 미획정으로 예비후보자 일부는 깜깜이 상태에서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현직 의원의 경우 지역구 기반 다지기에 나서야 하지만, 원내·외투쟁과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계류 등으로 발이 묶인 실정이다. 정치권은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대 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총선정국'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야 정쟁으로 패스트 트랙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가 미뤄지면서 선거구 획정 기준도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졌다. 현재 국회에 표류 중인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 조정이다. 일부 선거구는 통·폐합 대상이기 때문에 예비후보자 입장에선 선거법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전략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여야가 협상하지 못하면서 선거구 획정도 치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구 획정 기한은 총선 1년 전이다. 현행법상 선관위 소속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총선 13개월 전까지 자체 의결한 선거구 획정안과 이유 등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총선이 내년 4월 15일인 것을 고려하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3월 15일 전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획정위로부터 받았어야 한다. 다만 획정위가 안을 마련하기에 앞서 국회는 국회의원 지역구 정수 등의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해 선관위에 내야 한다. 국회가 선거일 12개월 전 선거구 확정 의무를 망각하면서 모든 게 실기한 것이다. 선거구 늑장 획정은 이번만이 아니다. 16대 총선에선 선거 65일 전 선거구를 획정했고, 17대는 37일 전 획정을 마쳤다. 20대 총선도 선거구 획정이 투표 42일 전 나오면서 현역보다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 입장에선 속앓이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여야가 대립 중인 이번 선거법 개정안은 지역구 의석을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정당 득표율에 연동해 비례의석을 배분하기도 한다. 올해 1월 31일 대한민국 인구는 5182만6287명이다. 지역구 의석 수 225석으로 나눈 1석 당 평균 인구는 23만340명이다. 1개 선거구 획정 인구는 상한선 30만7120명, 하한선 15만3560명이다. 선거법 개정안 원안대로 도입할 경우 통·폐합해야 할 지역은 전국 26곳에 달한다. 자유한국당은 "최소 91개에서 최대 135개 선거구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범여권 내부에서도 불만이 나오면서 현재는 '250(지역)·50(비례)'이나 '260(지역)·40(비례)' 방안이 최종 타협안으로 나오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선거구 획정 기준을 3년 평균 인구 수로 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여야는 대치전선을 확대했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호남 선거구만 지키려는 시도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3년이 아니라 300년으로 하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현역 입장에선 법안 처리를 둘러싼 원내정쟁과 장외투쟁 등으로 총선을 준비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속이 타들어가는 쪽은 제1야당 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이날도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의원총회와 패스트 트랙 법안 날치기 규탄대회 등을 실시했다. 앞서 국회 현관에 꾸린 농성장의 경우 상임위원회별 오전·오후 12시간씩 2조로 나눠 지키기도 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도 참석했다. 특히 정기국회 종료 후 첫 주말인 14일에는 광화문 광장 등에서의 대규모 집회로 일부 의원은 지역구 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인재 영입과 총선 전략을 모색할 시간이 어느 정도 있지만, 한국당은 중앙당 차원에서는 물론 의원 개별로도 총선 준비가 어려운 실정이다.

2019-12-17 11:50:04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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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부처 경비 '제로페이' 우선 집행…공공부문 활성화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은 16일 업무추진비 등 정부 부처 경비를 '제로페이'로 우선 집행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로페이 사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해 말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홍근 의원 발표에 따르면 당정청은 우선 다음 달까지 제로페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디브레인(d-Brain·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과 연계하는 작업도 마치기로 했다. 또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지출하는 업무추진비는 제로페이로 우선 집행하고, 특별근무매식비·일반수용비 등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 제로페이 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전체 학교에서 이를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중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을 개정해 업무추진비·행사운영비·행사실비 등을 제로페이 집행 비목으로 확대한다. 당정청은 또 제로페이 이용을 평가지표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획재정부와 행안부는 2022년 도입을 목표로 지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선 제로페이 가맹점을 위한 모바일 표준 QR코드의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로페이 사용실적을 반영한 '공공기관 동반성장 지침'도 내년 3월까지 개정 완료할 예정이다. 당정청은 추가 대책을 검토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당정청은 이날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에 대한 불공정 관행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1인 배송' 종사자와 대리운전 기사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이들을 위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한다. 표준계약서에는 부당비용 청구와 불공정 배차, 책임전가 등을 금지하는 규정을 포함한다. 또 ▲산재보험 가업 설명 의무화 ▲종사자 안전관리 ▲수수료 지급 기준의 사전합의 관련 규정 등도 명시한다. 국토부는 표준계약서의 사용 활성화를 위해 한 달간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2월 초 '배달의민족' 등 기업과 상생협력협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의 경우 특고 종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보험사 등과 협의해 계약 절차를 명확히 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사가 준수해야 할 사항을 규율한 표준계약서도 마련해 내년 1분기 안에 개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상생협력기금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대·중소기업 거래관행 개선 및 상생협력 확산 대책'의 시행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법령 개정을 마치고, 내년 중 법률 개정도 완료하기로 했다.

2019-12-16 13:03:56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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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다" vs "약속이행"…민주당-정의당, 석패율제 두고 갈등

선거제도 개편안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처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숙한 의견을 많이 수용하며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아직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 개정은 상호 간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아직 합의를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중진·재선 보장용 '석패율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같은 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며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를 재가동하기 위한 원내대표급 회동이 가능한지 다시 타진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4+1 협의체'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쟁점을 둘러싼 입장에 대해선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의당에서 석패율제에 대한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민주당은 당초 '석패자' 6명을 비례대표 후보 명부에 올릴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에서 아예 선거법 개정안 중 석패율 도입 부분을 삭제하자는 것으로 기조를 바꿨다. 현재 논의 중인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 조정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더해 ▲서울 ▲인천·경기 ▲충청 ▲호남·제주 ▲영남 ▲강원 등 6개 권역에서 2명씩 총 12명의 '석패자'를 비례대표 후보로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민주당이 정의당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문제 삼으면서 '4+1 협의체' 협상 중단을 선언한 후 양측의 갈등골은 깊어지고 있다. 정의당은 '여당이 개혁 세력을 겁박하고 있다'고 민주당의 협상 중단을 강하게 성토했다.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의 협상 카드를 밀고 '4+1' 협상이 뜻대로 안 되면 원안을 상정해 부결돼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개혁의 성과를 거둘 것인지, 기득권 앞에 좌초될지는 집권여당인 민주당 손에 달렸다"고 압박했다. 윤소하 원내대표의 경우 "민주당은 가장 중요한 원칙을 돌아보고 선거법 개정 논의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협상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러 이유를 들어 (지역구와 비례의석을) 250:50까지 비틀었다"며 "(나아가) 진보정치의 새로운 정치인을 육성하려고 하는 석패율 제도마저 폐지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석패율제 관련 민주당이 기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2019-12-16 12:44:32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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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날치기와 의회 가동중지"…19대 국회, '패스트 트랙 정국' 예상했었다

집권당 새누리당 "소수 강경파, 필리버스터로 국회 멈춘다" 지적…제1야당 한국당 필리버스터 의정 마비 제1야당 민주통합당 "예산안 자동부의, 당정 졸속 심사 우려"…집권당 더불어민주당, 512조원 처리 강행 '국회 선진화법(개정 국회법)'을 악용할 것이란 19대 국회의 우려가 20대 국회에서 현실로 다가왔다. 재적 의원 절반 이상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처리에 동의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기한을 넘긴 2020년도 예산안은 범여권의 강행으로 졸속 처리되기도 했다. 16일 이인영(더불어민주당)·심재철(자유한국당)·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의사일정 논의를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기로 했지만, 한국당 심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무산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실시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장을 겨냥해 "2020년도 예산안을 날치기하는 등 매우 편파적으로 (본회의를) 진행했다"며 "민주당이 임시국회 30일 개최에 동의한다면, 한국당은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10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문 의장과 '4+1(민주당·바른미래·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512조2500억원을 가결했다. 국회법 85조의3은 '위원회는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임대형 민자사업 한도액안과 세입 예산안 부수 법률안 심사를 매년 11월 30일까지 마쳐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 기간까지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해당 안건은 바로 본회의에 부의한다. 예결위는 각 상임위원회가 제출한 예비심사안에 대한 증·감액 심의를 제때 마치지 못했고, 예산안은 결국 '4+1 협의체'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한국당은 제1야당임에도 대응하지 못한 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지켜봤다. 예산안 처리 강행 후에는 '안건신속처리제도'에 따라 본회의에 부의한 선거·사법제도 개편안이 정치권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안건신속처리제도 역시 국회 선진화법 일부다. 국회법 85조의2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법안은 상임위 심의(180일)→법사위 체계자구 심사(90일)→본회의 부의(60일) 후 본회의에 자동 상정한다. 한국당은 선진화법을 막기 위해 선진화법으로 맞대응했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다. 역시 선진화법 일부인 국회법 106조의2는 '요구서를 제출한 안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당초 한국당은 지난 13일 패스트 트랙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것이란 정치권의 예상을 깨고, '임시국회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결정했다. 임시회 개회 여부에 대해 끝장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선진화법을 악용할 것이란 주장은 선진화법을 도입한 19대 국회에서 나왔다. 당시 집권여당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은 필리버스터를 도입하면 소수 강경파에 의해 국회 작동이 멈출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김영선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두고 "100명만 단합하면 법안 상정을 저지하는 사람의 의사가 찬성하는 사람의 의사를 압도한다"며 "일부 저항세력과 강경파에 의해 국회 작동이 중지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제1야당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선 예산안의 본회의 자동 상정을 두고 "당정(여당·정부)이 예산안 심사를 성실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같은 해 김진표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은 "예산안을 12월 2일까지 본회의에 자동 상정한다는 강제 조문을 두면 정부·여당은 예결위 심의나 상임위 심의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우려가 커진다"고 내다봤다. 역설적인 것은 새누리당은 집권여당 입장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 입장에서 걱정했던 일을 서로가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리버스터 부작용을 지적했던 보수권은 제1야당 입장에서 필리버스터로, 예산 날치기와 졸속 처리를 문제 삼던 진보권은 집권여당 입장에서 표결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12-16 12:23:2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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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2019& 2020] 빚은 늘고 쓸 돈은 많고…정부, 경제 역성장 중 복지 펑펑

과거 성공에 안주했던 대한민국의 부(富)가 무너지고 있다. 내년 수출이 어느 정도 반등할 것이란 예측은 있지만, 정부의 통큰 복지와 대내외 변수로 인해 경제는 여전히 암울한 실정이다. 15일 '메트로신문'은 올해 정부 국정운영의 문제점과 정치권이 도입한 정책의 부작용을 복기하고, 내년 경제 전망과 성장 해법을 모색했다. ◆정부, 복지 씀씀이 '허세'…나라빚 1초에 200만원↑ 지난 10일 20대 의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512조2500억원의 2020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 본예산 기준 총지출(469조6000억원)보다 9.1%(42조7000억원) 늘어난 역대급 편성이다. 이 중 보건·복지·고용 분야 예산은 180조5000억원이다. 국회는 기존 정부가 편성했던 181조6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가량 순감했다. 12개 분야 중 가장 많이 줄였지만, 전체 중 약 25%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방대하다. 또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1%를 기록했다. 지난해 편성한 올해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161조원이었다. 4년 후 복지 분야 의무지출은 150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2023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복지분야 법정지출이 본예산 기준 올해 106조7000억원에서 2023년 40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에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복지분야 의무지출이 350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22일 국회에서 실시한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한국의 재정과 경제력은 더 많은 국민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충분할 정도로 성장했고, 매우 건전하다"며 "정부 예산안대로 (투입)해도 내년도 국가채무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를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가채무비율은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내·외에서 돈을 빌려 생긴 빚을 말한다. 국가가 갚아야 하는 채무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2018~2022년 중기재정계획'을 통해 내년 국가채무비율이 40.2%라고 제시했지만, 최근 "내년 국가채무비율은 39.8%"라고 하향 조정했다. 올해 국가채무비율은 37.1%다. 하지만 국가채무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의 국가채무는 735조6000억원이다. 2009년 360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2배가량 늘었다. 국가채무는 올해 말까지 741조원, 내년에는 805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나라빚이 1초에 200만원씩 오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12월에 들어서면서 국민 한 사람이 부담해야 할 나라빚은 1400만원을 넘겼다. ◆정부, 기업 옥죄기…결국 국민 부담으로 귀착 써야 할 돈이 많아지자 정부는 근로자의 세금을 늘리고, 볼멘소리가 터져나오자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고부담 법인세는 물론 노동계와 비정규직 근로자 입을 막기 위한 최저임금 인상과 획일적 근로시간 단축, 소상공인 달래기를 위한 대기업 규제 등이다. 실제 대안신당 대표인 유성엽 의원이 기재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 세수는 38조원이다. 2009년 13조40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도입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도 애로를 겪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 30인 미만 영세기업 근로자에 대한 임금체불은 8월 기준 8374억원에 달한다. 같은 이유로 중소기업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는 은행권 차별로 경영 애로까지 겪고 있다. 산업은행의 선수금환급보증(RG) 신청·처리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대기업 127개 사업 중 97.6%에 해당하는 124개의 RG를 신청 당일 발급했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만들다가 부도 등으로 납품이 어려워질 경우 선주가 미리 지급한 제작비(선수금)를 금융회사가 대신 돌려주겠다는 보증이다. RG 발급은 해외 수주에서 필수로 통하지만,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10개 중 3개만 당일 처리했다. 은행도 중소기업의 장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업에게 가혹한 현실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귀착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유보소득은 5606억원이다. 2014년 3211억원에서 5년 사이 75% 증가했다. 국내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자 기업이 해외에서 낸 소득을 들여오지 않고 두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기간 해외직접투자액(ODI)은 497억8000달러로, 외국인직접투자액(FDI) 163억9000달러의 3배에 달했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사업 관련 대출을 받아 진출한 기업 216곳에게 '투자 환경은 국내와 국외 중 어디가 좋은가'라고 질문하자 76.9%에 달하는 166곳이 '국외가 좋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로 돌아와 투자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70곳이 '없다'고 답했다. 10곳 중 8곳이 국내 투자를 외면한 것이다. '국내로 돌아와 투자할 시 국가에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답변 기업 115개 중 '세제 혜택'이라고 답한 기업이 56개인 48.7%에 달했다. 실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법인세율을 부과하던 미국은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대폭 낮췄지만, 한국은 현 정부 들어 22%에서 지난해부터 25%로 올랐다. ◆경제성장은 곧 GDP 가치 증가…"기업 자생 도와야"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통관 기준 수출은 44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1.7%를 시작으로 12개월 연속 역주행하고 있다. 악상황 속에서 올해 1~10월 누계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11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최대치다. 더불어민주당 정책 연구·개발기관 민주연구원은 최근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해 "하락 흐름에서 반등하며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경제는 세계 경기가 동반 둔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경우 오는 19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바닥을 찍고 반등하겠지만, 회복 속도는 매우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경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0%로 0.1%포인트 더 낮췄다. 내년 성적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운영현황과 제도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재정·국세수입은 과다로 예상하고, 재정지출은 과소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예산운용계획과 모형을 개선해 오차를 줄여야 한다는 게 예정처 의견이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기업의 자생을 도와야 경제가 산다"고 말한다. 김종석 의원은 최근 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경제 성장은 GDP의 가치가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은 단기경기부양책"이라고 지적했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반기업·반시장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게 김 의원 설명이다. 재계의 경우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를 강조한다. 또 경영계와 전문가, 학계는 줄곧 재정건전성 확대와 재정준칙 마련, 복지예산 조절 등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야당은 물론 재계와 경영학계도 '확장적 재정'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수출·세금수입(세수)이 역주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씀씀이는 과하다는 평가다.

2019-12-15 11:39:43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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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인의 밤 '국회 의정대상'…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노고

"국회의원 일 좀 하라고 해." 정치부 기자로서 주변인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하지만 국회의원 일정은 누구보다 숨가쁘다. ▲상임위원회 법안발의·심사 ▲임시·정기국회 법안 처리 ▲정부 예산안 심사 ▲의원총회 등 정당 행사 ▲지역민원 해결 ▲입법토론회·조찬행사·포럼 ▲정부감시(국정감사) 등만 감안해도 국회의원에게 24시간은 부족하다. 국내 5대 언론 단체 중 하나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인터넷신문인의 밤' 20대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메트로신문은 이날 수상 의원 26명 중 일부를 만나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뒷이야기와 고충, 소회를 들었다. [b]◆민병두 의원 "대한민국 정치, 병목현상 딛고 비상해야"[/b] 금융업계 발전·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선 중진이자 20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민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효율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소회했다. 여야의 치열한 정쟁과 극한 대립을 지적한 것이다. 올해 정무위원회는 어느 상임위원회보다 여야 갈등이 컸다. 중대 법안으로 꼽히는 P2P(개인 간 거래) 금융시장 관련 법과 금융·산업계 숙원인 데이터 경제 3법 중 '신용정보법' 개정안 등이 모두 정무위에 있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의 사모펀드 논란을 두고 여야가 대치전선을 확대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여야 갈등에 대해 "병목현상이 심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며 "앞으로 개선해야할 부분이고, 바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4학년 2학기라 아직 취업 확정이 안됐다"며 "취업준비생인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b]◆김현아 의원 "격변의 20대 국회, 힘든 과정 없으면 발전도 없어"[/b]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이자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현아 의원은 초선임에도 당내 부동산·교통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김 의원은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어린이 통학버스 좌석 안전벨)' 도입 의무화와 전·월세 세입자 보호, 도시재생 등의 입법활동을 높게 평가 받았다. 김 의원은 특히 원내대변인으로서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이 내놓는 제도를 견제하며 수많은 논평을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의정활동 내 모든 게 힘들었다"면서도 "힘들었던 시간이 사실 제게는 너무 고맙다"고 소회했다. 또 "20대 국회는 격변의 과정에 있었고, 정치는 힘든 과정이 없으면 전혀 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언론을 향해 "지금과 같이 한 쪽으로 쏠리고, 양극단으로 가고 있을 때 중도를 표방하는 언론이 나서줘야 중도 정치도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b]◆김수민 의원 "청년의 목소리가 다수가 될 수 없었던 현실"[/b] 20대 국회 최연소인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청년고용촉진·남녀고용평등을 위한 입법활동과 체육계 성폭력 2차 피해 보호법을 대표 발의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젊은 세대답게 "인터넷·온라인을 통해 국민과 현장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받고, 현안에 대한 실시간 토론으로 정책과 법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게 의정활동 중 가장 큰 숙제는 '청년의 목소리가 다수가 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김 의원은 "청년 국회의원으로서 청년 입장을 대변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수가 잡히지 않았다"며 "마이너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김 의원은 '언론의 경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사실과 진실이라는 부분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에 기반한 심층취재를 통해 소신있고 진실된 보도를 하는 자정활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임이자 의원 "입술 부르틀 정도로 일만"…노력은 성과로 다가왔다[/b]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고용노동심사소위원장을 맡으며 일선에서 노동법안 처리에 나섰다. 임 의원은 "노동자와 사용자, 주요 두 계층 간에 균형을 맞춰야 했던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환노위에서의 활동 소감을 전했다. 임 의원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조합과 경영진 설득을 위해 발로 뛰며 노동계 개선에 힘썼다. 특히 환노위가 국회를 통과시키고 국정에 도입한 주요 법안 중 하나는 이른바 '김용균법'이다.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가결을 위해 임 의원은 여야 중재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임 의원은 "지난해 성탄절에는 입술이 다 부르틀 정도로 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b]◆노웅래 의원 "지금 이 순간에도 민생법안 방치…걱정스럽다"[/b] 민 의원과 마찬가지로 3선 중진으로 올해 의정활동을 마무리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과방위도 어느 때보다 긴급하고 생동감 있는 의회정치가 벌어진 곳이다. 특히 지난해 말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건으로 관련 입법 논의와 정쟁이 치열했고,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범죄 예방에 대해서도 발맞춰 나아가야 했다. 노 의원은 그럼에도 "국회 사정으론 의정대상을 받기엔 너무나 민망하다"며 "지금도 여야 간의 극한 대치와 갈등, 불통으로 국회에는 수많은 민생법안이 방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 의원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법 개편안을 언급하며 "내년 21대 국회에선 정치의 틀을 바꿔서라도 승자독식의 구조, 지역주의 정당, 민심을 반영하지 않은 의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내년에 그 역할에 앞장서겠다"며 "내년 4월 이후에는 더 넓은 자리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4월에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다.

2019-12-12 21:07:23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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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인의 밤 '국회 의정대상'…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노고

"국회의원 일 좀 하라고 해." 정치부 기자로서 주변인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하지만 국회의원 일정은 누구보다 숨가쁘다. ▲상임위원회 법안발의·심사 ▲임시·정기국회 법안 처리 ▲정부 예산안 심사 ▲의원총회 등 정당 행사 ▲지역민원 해결 ▲입법토론회·조찬행사·포럼 ▲정부감시(국정감사) 등만 감안해도 국회의원에게 24시간은 부족하다. 국내 5대 언론 단체 중 하나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인터넷신문인의 밤' 20대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메트로신문은 이날 수상 의원 28명 중 일부를 만나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뒷 이야기와 소회를 들었다. [b]◆민병두 의원 "대한민국 정치, 병목현상 치료해야"[/b] 금융업계 발전·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선 중진이자 20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민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효율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소회했다. 여야 정쟁을 지적한 것이다. 올해 정무위원회는 어느 상임위원회보다 여야 갈등이 크기도 했다. P2P(개인 간 거래) 금융시장 관련 법과 금융·산업계 숙원인 데이터 경제 3법 등 중대 법안이 모두 정무위에 있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의 사모펀드 논란을 두고 여야가 대치전선을 확대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여야 갈등에 대해 "병목현상이 심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며 "앞으로 바뀌어야할 부분이고, 개선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4학년 2학기라 아직 취업 확정이 안됐다"며 "취업준비생인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b]◆김현아 의원 "격변의 20대 국회, 힘든 과정 없으면 발전도 없어"[/b]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이자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현아 의원은 초선임에도 당내 부동산·교통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김 의원은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어린이 통학버스 좌석 안전벨)' 도입 의무화와 전·월세 세입자 보호, 도시재생 등의 입법활동을 높게 평가 받았다. 김 의원은 특히 원내대변인으로서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이 내놓는 제도를 견제하며 수많은 논평을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의정활동 내 모든 게 힘들었다"면서도 "힘들었던 시간이 사실 제게는 너무 고맙다"고 소회했다. 또 "20대 국회는 격변의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힘들었지만, 정치는 힘든 과정이 없으면 전혀 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지금과 같이 한 쪽으로 쏠리고, 양극단으로 가고 있을 때 중도를 표방하는 언론이 나서줘야 중도 정치도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언론에 당부했다. [b]◆김수민 의원 "청년의 목소리가 다수가 될 수 없었던 현실"[/b] 20대 국회 최연소인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청년고용촉진·남녀고용평등을 위한 입법활동과 체육계 성폭력 2차 피해 보호법을 대표 발의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젊은 세대답게 "인터넷·온라인을 통해 국민과 현장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받고, 현안에 대한 실시간 토론으로 정책과 법안을 만들었다"고 소회했다. 김 의원에게 의정활동 중 가장 큰 숙제는 '청년의 목소리가 다수가 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김 의원은 "청년 국회의원으로서 청년 입장을 대변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수가 잡히지 않았다"며 "마이너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김 의원은 '언론계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사실과 진실이라는 부분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에 기반한 심층취재를 통해 소신있고 진실된 보도를 하는 자정활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임이자 의원 "입술 부르틀 정도로 일만"…노력은 성과로 다가왔다[/b]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고용노동심사소위원장을 맡으며 일선에서 노동법안 처리에 나섰다. 임 의원은 "노동자와 사용자, 주요 두 계층 간에 균형을 맞춰야 했던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환노위에서의 활동 소감을 전했다. 임 의원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조합과 경영진 설득을 위해 발로 뛰며 노동계 개선에 힘썼다. 특히 환노위가 국회를 통과시키고 국정에 도입한 법안 중 하나는 이른바 '김용균법'이다.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가결을 위해 임 의원은 여야 중재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임 의원은 이날 "지난해 성탄절에는 입술이 다 부르틀 정도로 일만 했다"고 추억을 회상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b]◆노웅래 의원 "지금 이 순간에도 민생법안 방치…걱정스럽다"[/b] 민 의원과 마찬가지로 올해 3선 중진으로 의정활동을 보낸 노웅래 의원은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과방위도 어느 때보다 긴급하고 생동감 있는 의회정치가 벌어진 곳이다. 지난해 말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건으로 관련 입법 논의가 치열했고,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범죄 예방에 대해서도 발맞춰 나아가야 했다. 노 의원은 그럼에도 "국회 사정으론 의정대상을 받기엔 너무나 민망하다"며 "지금도 여야 간의 극한 대치와 갈등, 불통으로 국회에는 수많은 민생법안이 방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 의원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법 개편안을 언급하며 "내년 21대 국회에선 정치의 틀을 바꿔서라도 승자독식의 구조, 지역주의 정당, 민심을 반영하지 않은 의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내년에 그 역할에 앞장서겠다"며 "내년 4월 이후에는 더 넓은 자리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4월에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다.

2019-12-12 20:25:13 송태화 기자
국회사무처 "내년 의원보수, 동결…국민 눈높이 맞게 지출구조조정"

국회는 내년 2.1% 증액 예정이던 국회의원 보수를 올해와 동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국회의원 보수총액은 1억5176만원이다. 국회사무처 기획예산담당관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해 국회의원 보수는 동결하고, 법인 보조금 및 21대 개원 경비에 대한 적극적인 지출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대폭 감액한 특수활동비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사무처는 먼저 내년 국회는 ▲지출구조조정 ▲일하는 국회 구현 ▲대국민 소통 강화 세 가지 부분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일하는 국회'를 구현하기 위한 위원회 운영지원 예산 일부는 증액하고, 믹타국회의장회의 등 국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의회외교 예산은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스마트워크센터·프레스센터는 '국회 소통관'으로 개칭해 새로 개관하는 등 '신뢰 받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국회는 이같은 내용의 쓰임새가 담긴 '2020년 국회 예산 6787억원'을 확정했다. 2019년 6409억원보다 378억원(5.9%) 늘어난 금액이다. 예산 성질별로는 ▲인건비 3857억원 ▲주요사업비 2637억원 ▲기본경비 293억원이다. 기관별 예산은 ▲국회사무처 5769억원 ▲국회도서관 642억원 ▲예산정책처 205억원 ▲입법조사처 171억원 수준이다. 내년도 정부안에 따른 국회의원 보수는 공무원 공통보수 증가율 적용 등으로 2.1% 올랐지만,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국회가 국가재정을 절약하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정부안 대비 8억6800만원을 삭감했다. 법인 보조금은 국회 소관 법인의 설립목적과 보조금 지원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출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입법정책네트워크단체 지원예산 5400만원(-4.0%) ▲의원외교 의원연맹 지원 예산 1억 4300만원(-8.6%)을 각각 감액했다. 21대 국회 개원경비 예산은 20대 국회 개원경비(61억8400만원)에 비해 대폭 감액한 25억7700만원을 반영했다. 개원 과정에서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방지한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내구연수가 도래한 복합기나 사무용 집기를 일괄 교체하던 방식을 중단하고, 제품의 사용 내역과 상태를 점검해 교체가 필요한 집기만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국회는 또 내년도 특수활동비도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앞서 올해 특수활동비는 대폭 삭감(63억→9억8000만원)해, 본연의 목적 및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비용과 항목을 폐지한 바 있다. 반면 국회는 '일하는 국회' 구현을 위해 위원회 운영지원 예산은 일부 증액했다. 국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의회외교 예산도 반영했다. 지난 4월 국회법 개정에 따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복수·정례화하고, 전자청원제도를 새롭게 시행하는 등 상임위원회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국회는 위원회의 심의 기능을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해 기존 예산을 내역별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운영지원 예산은 5.8%(6억원) 증액했다. 향후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2020년에 열리는 제6차 믹타국회의장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1억1400만원을 편성했고, 2021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개최 준비를 위한 비용 7억1000만원도 반영했다. 국회는 '신뢰 받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워크센터와 프레스센터는 '국회 소통관'으로 개칭하고 언론·정부부처에 대한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운영비 28억3500만원을 신규 반영하기로 했다. 국회 사랑재에는 옆 부속건물에 식당을 설치한다. 외교·문화행사 및 협치의 공간으로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식사·다과 제공 기능이 없어 외부 케이터링 업체 사용으로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행사 자체에도 제약이 있다는 게 국회 설명이다. 사랑재의 고비용 운영구조와 활용도를 개선하고, 국회 직원과 일반 국민이 상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사랑재 환경개선 예산 14억1200만원을 반영했다. 또 의회민주주의 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축적한 헌정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헌정기념관 보존·전시공간 개편 1차년도 사업예산도 16억1400만원 확보했다. 헌정기념관 전시공간 개편은 총사업비 159억원 규모로 3개년에 걸쳐 진행한다. 2022년 가칭 '국회헌정박물관'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16년에 시작해 2021년도 준공 예정인 국회도서관 부산 분관의 차질없는 개관을 위한 공사비 129억1100만원을 편성했다. 스마트한 전자국회를 구현하기 위한 예산도 반영한다. 급증하는 입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능형 입법정보서비스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비 23억5500만원을 반영했다. 국가·공공기관·연구기관 등이 국가데이터자산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소장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전환하는 '전자도서관 원문DB' 구축 사업 예산 140억8200만원도 확보했다. 또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현실적으로 연가 사용이 어려운 보좌직원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연가보상비 예산 15억800만원을 증액(2010백만원→3518백만원)해 보좌직원 연가보상일수를 상향(8일→14일)했다.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인턴의 고용안정성 및 업무 연속성 보장을 위하여 재직기간을 연장(11개월→22개월)하고,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6억원(68억원→74억원) 증액하기도 했다. 국회방송의 상근 비정규직 인력 25명과 고성연수원에서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민간근로자 28명(청소 23명, 경비·안내 5명)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그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간접고용 예산(17억2100만원)을 직접고용 예산(20억9000만원)으로 바꿨다. 전년 대비 3억6900만원 증액했다. 이번에 확정한 2020년 국회예산 6787억원은 20대 국회에서 21대 국회로 이어져 적용하는 재원이다. 사무처는 "국회는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미래를 준비하는 의정환경 조성 및 국익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9-12-12 16:00:22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