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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홍영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임정 100주년→평화→민생→통합 순 진행

[b]"北김정은의 비핵화 결심 끌어낼 사람은 美트럼프-韓문재인"[/b] [b]"2017년 기준 韓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0% 차지"[/b] [b]"양극화 해법은 '포용국가'… 최저임금 인상이 전부는 아냐"[/b] [b]"택시업계-카카오 모빌리티의 '카풀 합의'…갈등 해결의 모범사례"[/b] [b]"'협력사 임금 공유' SK하이닉스 사례… 대기업-공공부문으로 확대해야"[/b] [b]"선거제도 개혁은 국민과의 약속… 과감하게 개혁해야"[/b] [b]"각자 작은 원 그리던 여야…모두를 포용하는 통합의 원 그려야"[/b]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홍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대한민국 100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를 첫 주제로 ▲당리당략이 아닌 국익을 생각할 때 평화는 완성될 것, ▲포용국가를 통해 불평등-양극화 해결, ▲사회적 대타협에 따른 노동시장 구조개혁, ▲청년세대의 절망감 보듬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큰 통합 순으로 진행됐다. 홍 원내대표가 연설을 통해 강조한 '포용국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 때 밝힌 '혁신적 포용국가'를 뜻한다. 혁신적 포용국가는 공정경제(불공정제도 개선)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공급 중심 정책)·소득주도성장(국민 소득 증가 정책)을 통해 '함께 잘사는 경제'가 구축된 사회를 뜻한다. 이는 '승자독식 경제'로 만들어진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해법으로도 불린다. 다음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b]<전문>[/b]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문희상 국회의장님과 선후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영표입니다. ■ 대한민국 100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올해는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100년 전, 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고난과 시련, 승리와 영광의 여정이었습니다. 35년간 나라를 빼앗긴 채 살았고, 전쟁과 분단의 아픔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냈습니다. 최재형을 아십니까? 최재형은 1860년 함경도 경원에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났습니다. 11살 때 연해주 지신허 집을 나와, 먼 길을 걸어서 포시에트 항구까지 갔습니다. 배가 고파 쓰러져 있던 최재형을, 러시아 부부가 데려다 키웠습니다. 최재형은 선장이던 양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를 돌아다녔고, 마침내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는 힘들게 모은 재산을, 독립운동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았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했고, 임시정부 설립을 도왔습니다. 1920년 일본군에 체포되었고, 탈출을 시도하다 총에 맞아 순국하였습니다. '연해주의 최재형'은 곳곳에 있었습니다. 서울과 평양, 대구와 광주, 상해와 동경에서, 나라를 위해 묵묵히 헌신한 민초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해방의 감격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재건한 것도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가장 가난했던 나라를 세계 11위의 경제 강국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이 넘는 국가, 이른바 '3050 클럽'에 합류했습니다. 이러한 산업화의 기적은,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국민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의 역사도 만들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마다, 함께 떨쳐 일어섰습니다. 3.1운동의 정신은 4.19혁명을 거쳐 부마항쟁과 5.18민주화 운동, 6.10항쟁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촛불혁명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이제 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함께 잘사는 나라',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당리당략 보다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 평화는 완성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온 국민이 불안해했고, 전 세계도 전쟁의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상상도 못했던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우리는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두 차례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육·해·공에서 일체의 무력사용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불가침 선언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명문화된 합의 도출은 못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의지를 재확인하고, 평화구축과 비핵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을 확인했습니다. 북미 양측이 서로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최종 타결에 이를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왕복 120시간 기차 여행도 놀랍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무 시간 이상의 비행 직후,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직접 설득하려 했던 점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협상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우리의 '촉진자'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당사자입니다.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과정은, 남·북·미 정상간 대화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는 깊은 신뢰와 심리적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이끌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게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김 위원장을 문 대통령과 대화하도록 밀어주는, 일종의 '3각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뿐입니다. 분단 70년, 불신과 대결의 역사를 신뢰와 공존의 역사로 바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북한 동창리 동향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잘못 진전되면 향후 협상에 큰 난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현명한 판단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보수진영도 이제 평화의 문을 함께 열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진보진영만의 의제가 아닙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가 보수진영만의 의제도 결코 아닙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는 어떠한 이견도 없습니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해왔던 과정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당리당략보다 앞서는 것은 국익입니다.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불러온 것은, 구한말 나라를 빼앗긴 것은, 우리가 분열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중차대한 민족사의 대전환기입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보수와 진보가 힘을 합할 때, 평화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그래야 좌절의 역사가 아닌 성공의 역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호소합니다. ■ 불평등과 양극화, 이대로 두면 우리 사회가 무너집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2006년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 만에 이룬 일입니다. 정말 엄청난 성과입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3만 달러 시대'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불평등과 양극화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만의 일이 아닌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밀레니얼 사회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8세부터 29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51%가, 자본주의보다 사회주의를 지지한다고 합니다. 심각한 불평등이 만들어낸 현상입니다. 불평등 문제는, 미국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민주당 내에서는 이른바 '슈퍼 리치'에 대한 과세 논쟁이 한창입니다. 연간 110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최고 70%까지 올리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몇 년 전부터 '기본 소득'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이 아닙니다.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 또한 지속적으로 커졌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0%를 가져갑니다. 우리의 소득 불평등은 미국 다음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 포용국가를 통해 불평등,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양극화의 근본적인 해법은 '포용국가'입니다. 포용적 성장은, 결코 최저임금 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하자는 것입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대하여 의료비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주거안정을 강화하여 집 걱정 없이 살게 하는 것입니다. 공교육을 정상화해서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아동수당과 기초연금을 확대하며, 실업안전망을 구축하자는 것입니다. 최저임금인상 과정에서 경제 전반을 세밀히 살피지 못한 점도 있습니다. 조금 더 가다듬고 보완하겠습니다. 그러나 포용적 성장은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포용국가는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통해 완성할 수 있습니다. 혁신성장은 '제조업 르네상스'와 벤처·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중국의 한 해 R&D 총액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무려 400조원입니다. 우리나라의 5배나 됩니다. 중국은 이렇게 막대한 투자를 통해 우주과학, 바이오, 양자통신 등 첨단과학 분야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미국도 가보지 못한, 달 뒷면을 탐사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급부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속도가 너무나 두렵습니다. 주요 선진국들도 오래 전부터 경제체질을 개선해왔습니다. 미국은 '제조업 르네상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중국은 '제조 2025', 일본은 '모노즈쿠리' 등의 산업 전략을 통해 제조업 혁신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정부는 구조개혁 대신 '손쉬운 길'을 택했습니다. 바로 부동산과 토건 경제를 통한 경기부양입니다. 세금을 낮추고, 대출 문턱을 낮춰서 집값을 부추겼습니다. 이를 통해 일시적인 경기 호황과 고용창출 효과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책으로 얻은 것은, 막대한 '가계부채'였습니다. 가계부채는 2007년 말 665조원에서 지금 1534조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10여년에 걸쳐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입니다. 제조업의 총체적 위기도 초래했습니다. 지난 20년간 500조원이 넘는 무역흑자를 냈던 조선산업이, 구조개혁 실패로 순식간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때 세계 4위까지 넘봤던 자동차산업은 작년에 7위로 주저앉았습니다. 반도체도 언제 중국에 따라잡힐지 모릅니다. 이제라도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더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예전보다 못하지만, 제조업은 여전히 수출과 일자리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2030년까지 매년 1조원씩 소재 및 부품산업 R&D에 투입하겠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투자도 늘리겠습니다. 2028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 등 선행기술 개발에 2조원을 투입하겠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지역상생형 일자리도 확산시켜야 합니다. 기업 경쟁력을 고려한 노동자의 적정임금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 등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 제조업은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고, 해외로 나간 기업을 국내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제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일터혁신'도 필요합니다. 스마트공장을 늘리고, 산업단지를 일하고 싶은 일터로 만들어야 합니다. 스마트공장은 올해 4000개에서 2022년 3만개로 대폭 확대될 계획입니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정부여당은 혁신성장의 속도를 높여, '제2의 벤처붐'을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벤처투자는 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벤처도 59곳이나 증가했습니다. 매출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은, 3곳에서 6곳으로 늘었습니다. 2022년까지 벤처 지원을 위해 1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습니다. 유니콘 기업도 20개로 늘리겠습니다. 벤처투자에 대한 금융시스템도 손질하겠습니다. 국내 6개 유니콘 기업에 대한 투자액의 95%가 해외자본이라는 사실은, 우리 금융회사들이 반성해야 할 대목입니다. 앞으로는 벤처금융을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또한, 벤처기업에 한해 차등의결권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규제 샌드박스'도 혁신성장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지난해 말 국회는 여야 합의를 통해 규제혁신 4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규제 샌드박스'가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이지만, 의미 있는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도심 내 수소차 충전소' 등 17건에 대한 사전규제가 풀렸습니다. 연말까지 100건 이상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사업화 될 것입니다. 혁신성장은 공정경제가 뒷받침되어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혁신과 공정은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시장이 공정해야, 중소·벤처기업들이 더 많은 혁신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정경제를 통해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을'들이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국회는 지난해 하도급법을 개정했습니다. 중소기업이 인건비 상승 등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어도, 대기업에 납품단가를 높여달라고 요구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근 이마트에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은, 원재료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납품가격을 8% 올릴 수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납품단가 인상은 말도 꺼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영업자의 부담도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작년에 정부여당은 대기업과 자율협약을 통해, 가맹계약을 해지할 때 내야 하는 위약금을 대폭 낮췄습니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정경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리 민주당은 올해 공정거래법, 경제민주화 입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겠습니다. 공정경제가 정착될 때, 우리 경제는 보다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 노동시장 양극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 사회의 '일자리 양극화'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기업, 공공부문, 정규직이 안 되면 '2류 인생' 취급을 받습니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평균임금은 400만원이었습니다. 반면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151만원에 불과했습니다. 과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격차'가 존재합니다. 1차 노동시장에는 전체 임금노동자의 25%인 500만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2차 노동시장에는 3배나 많은 1,500만명이 존재합니다. 그들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노동시장 양극화는 대통령과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해법은 사회적 대타협 뿐입니다. 최근 우리는 사회적 대타협의 가능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광주지역 노사민정은 '광주형 일자리'에 합의했습니다. 1년 8개월 동안, 무려 4번이나 대통령 행사가 취소되었을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지만, 미래를 위해 대타협을 이뤄냈습니다. 이를 통해 광주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23년 만에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탄력근로제와 '카풀-택시 서비스'도 극적으로 합의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카풀-택시 서비스' 합의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 해결의 모범사례가 될 것입니다. ■ 사회적 대타협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실현하겠습니다! 노동시장 양극화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노동계는 "해고는 살인"이라면서 유연성 확대를 거부하고, 경제계는 안정성을 강화하면 기업에 부담이 된다고 반대했습니다. 저는 덴마크의 '유연안정성' 모델에서,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덴마크는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을 쉽게 허용합니다. 근속연수가 길다고 해서 고용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대신, 직장을 잃어도 종전 소득의 70%에 해당하는 실업급여를 최대 2년간 제공하고, 전직훈련 등 안정적인 구직활동을 지원해줍니다. 우리도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사회적 대타협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먼저, 실업에 대비한 사회안전망도 대폭 강화합시다. 현재 실업급여는 월 평균 152만원씩, 4개월만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덴마크와 같은 선진국 수준으로 고용불안에 대비하려면, 현재 9조원인 실업급여를 26조원 정도로 확대해야 합니다.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을 최소한 2030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추진합시다. 이렇게 노동안정성을 강화하는 대신, 노동유연성도 높여야 합니다. 업무량의 증감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경기변동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인력 구조조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됐을 때, 노동자는 해고에 대한 걱정을 덜고, 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임금체계도 개혁해야 합니다. 먼저, 대기업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줄여야 합니다. 고임금을 받는 대기업·공공부문 정규직 노조가 3년 내지 5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결단을 내려주어야 합니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임금을 공유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이 임금인상분의 일정액을 내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추가하여 협력사와 하청업체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을 대기업과 공공부문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임금체계의 단순화도 필요합니다. 국내 대다수 기업의 임금체계는 기형적입니다. 기본급은 최소화하고 각종 성과급과 상여금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봉급 비중을 줄이고, 직무급과 직능급을 확대해야 합니다. 경기나 실적 변동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셋째, 공공부문에 임금공시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직종별, 직무별, 직급별 수당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임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 청년 세대의 절망감도 민주당이 보듬겠습니다!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은 우리 청년들을 위해서도 꼭 실현해야 합니다. 청춘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어야 합니다. 빛나는 이상을 꿈꿀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청춘이 '인생의 황금시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청년들은 좌절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절망하게 만든 것은 기성세대와 정치의 책임인 만큼, 그 해결도 기성세대와 정치가 나서야 합니다. 민주당은 청년의 눈으로 청년 문제를 바라보겠습니다. '청년미래기획단'을 통해 청년 문제를 살피겠습니다.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정 협의를 통해 청년정책을 총괄할 기구도 만들겠습니다. '청년기본법'도 반드시 통과시켜,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말로만 '청년을 미래의 희망'이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청년들과 함께 뛰겠습니다. ■ 정치의 신뢰와 품격을 되찾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제가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정치 개혁'입니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갈등조정'과 '사회통합'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 통합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일부 정치인들의 언행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야 할 국회의원들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 안에서 대놓고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날조하고 있습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되었다'는 등 가짜뉴스를 통해, 1700만 국민이 이뤄낸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또,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라고 부릅니다. 가짜뉴스로 진실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정치입니까? 이 때문에, 정치에 대한 국민의 외면과 불신이 더욱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가 신뢰와 품격을 되찾아야 합니다. 을 쓴 후쿠야마 교수는, 정치의 실패 때문에 미국의 데모크라시, 민주주의가 '비토크라시'로 전락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상대 정당의 주장과 정책에 대해 무조건 반대함으로써,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불능의 정치체제가 '비토크라시'입니다. 우리도 '비토크라시'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정쟁만 있고, 타협은 없습니다. 이제 국회가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인,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시켜야 합니다. ■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들어갑시다! 제가 여당 원내대표로서, '협치의 제도화'를 제안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싸울 땐 싸우더라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생각했던 것만큼 협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성과도 많았습니다. 작년 7월,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초당적 방미외교를 했습니다. 여야정 국정협의체도 가동했습니다. 작년 8월과 11월에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민생과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야 협의를 통해, 많은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여야가 대치하고 극렬하게 맞설 때, 각자의 진영에서 박수를 받았지만, 성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서로 대화하고 타협했을 때,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고 많은 입법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일, 우리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감했습니다. 그날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제안했고, 오후에 3당 원내대표가 만나, 미세먼지 5법 처리에 합의했습니다. 2년 가까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안 되던 법안을, 이례적으로 1주일 만에 처리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의회 민주주의의 힘입니다.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을 통해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주의를 외쳤습니다. 그래서, 20대 국회에서 여야가 반드시 처리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먼저, 공수처법입니다. 공수처법은 대통령 친인척과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국민의 80%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5년째 국회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을 엄격히 수사하자는 법인데, 통과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은, 국정원법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국정원 국내정보담당관 제도를 전면 폐지했습니다. 모든 정부기관 ,국회, 심지어 기업까지 출입하면서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조직을 없앤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정원은 오직 국익과 국민만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러한 국정원 개혁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검경 수사권 조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0년간 이 문제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사상 처음으로, 부처간 수사권 조정에 합의했습니다. 조속히 처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20대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선거제도 개혁입니다. 선거제 개혁은 정치 불신을 해소할 개혁의 방아쇠가 될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지난 20년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주장해 왔습니다. 지역주의를 해결하고,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선거제도 개혁은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과감한 개혁을 통해 한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꿉시다. 정치권 모두가, 국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큰 통합의 원을 그립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후배 동료 의원 여러분! 분단 70년 만에 찾아온 평화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한반도에는 다시 전쟁의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전쟁이냐, 평화냐'의 갈림길에서 우리의 선택은 단 하나 뿐입니다. 불평등과 양극화도 우리 사회의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시한폭탄입니다. 그 폭탄이 터지기 전에,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치가 바뀌어야 합니다. 남북문제도, 노사문제도, 사회갈등도 결국은 정치를 통해 풀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립 100년을 맞아, 20대 국회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갑시다. 어제까지 우리는, 각자의 작은 원을 그렸습니다. 그 속에 나를 가두고, 나와 다른 상대방을 밖으로 밀어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큰 원을 그려야 합니다. 나와 내 편이 아닌, 모두를 포용하는 통합의 원을 그려 나갑시다. 긴 시간 경청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9년 3월 1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 영 표

2019-03-11 10:54:40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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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뀐 박영선·진영…정부 입성 순탄할까

4선 진영 의원, 보수진영서 민주진영 옮기며 두 번째 장관 노려 지난 8일의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인사에 대해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 인사'라는 평가를, 야당 자유한국당은 '총선용 인사'라며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이번 내각에 포함된 박영선·진영 두 현역의원의 청와대 입성 여정은 험해보인다. ◆인사청문회 타깃된 '단골 공격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 내정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맹활약하며 '단골 공격수'로 불렸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사법계 전관예우' 등을 언급하며 매질을 하기도 했다. 앞서 당시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황 후보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한 바 있다. 서영교 의원은 당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퇴직 후 로펌(대형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7개월 동안 7억여원을 받은 것이 문제돼 낙마했다"며 "황 내정자 역시 부산고검장 퇴임 후 1년 5개월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며 15억9000만원을 받아 정 후보자 사례와 다를 수 없다"고 몰아쳤다. 본격적인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의원이 강압에 나섰다. 박 의원은 당시 황 후보에게 "법무부장관 끝나시고 다시 로펌으로 가실 것이냐"며 "전관예우 부분은 사법개혁의 핵심 부분이다"고 압박했고, 황 후보는 청문회 내내 진땀을 빼야 했다. 로펌으로 가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서도 살아남은 황 후보는 현재 자유한국당 최고 자리에 오르며 대권을 바라보고 있다. '황교안 저격수'로 불렸던 박 의원이 황교안 체제 한국당의 '송곳 검증'을 통과할지 관심이 쏠린다. ◆'친박-비박-반박'…'진영' 바꾸는 진영 진영 민주당 의원은 행정안전부장관 내정자로 국회 시험대에 섰다. 4선 중진인 진 의원은 17·18·19대 국회에선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진영에서, 20대 국회에선 진보진영 민주당에서 일했다. 진 의원은 과거 '원조 친박' 인사였다. 지난 2012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복지부장관 당시 기초연금 문제를 놓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의견이 갈렸고, 결국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3년 뒤 진 위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당시 진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를 겨냥해 "통치를 정치라고 강변하며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비판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빨간 넥타이'에서 '파란 넥타이'로 바꿔 맨 진 의원은 결국 국회 입성에 성공했고, 이제 장관 자리에 두 번째 나아간다. '대안정당'으로 부상한 한국당이 보수와 진보 정권을 넘나들며 장관을 맡는 진 의원을 행안부 수장 자리에 입성하도록 내버려두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9-03-10 16:15:32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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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울린 3월 국회…'유치원·미세먼지'부터 처리

유치원 3법 국회 통과 여부 논의…순조롭게 통과할까 11일부터 본격적인 3월 임시국회가 시작한다. 여야는 이날 '유치원 3법'과 '미세먼지 재난지정' 등 주요 현안부터 처리에 나선다. 다만 같은 뜻 다른 의견으로 '불꽃 공방'의 그림자는 벌써부터 다가왔다. ◆미세먼지, '사회재난' vs '자연재난'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본 회의 산회 후 1차 전체회의를 연다. 전체회의에서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안에 대해 논의한다.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지정해야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가능하다. 여야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지정하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사회재난'과 '자연재난' 중 어디로 지정할지는 일부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은 앞서 당내에서 '미세먼지 5법'을 선정했다. 대부분 사회재난 성격을 띈다. 법안 중 김병욱 의원이 발의한 '재난·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은 미세먼지를 사회재난 정의 규정에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한정애 의원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산업체가 석탄화력발전소 규정 배출 허용량을 넘어서면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기업 규제를 강화한다. 반면,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등 40명은 미세먼지를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재난·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냈다. 자연재난의 범위에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포함해 정부가 체계적으로 예방·대비·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유한국당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 8일 주한중국대사관에 '한반도 미세먼지는 중국 탓'이라는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지만, 김승희 의원 등은 법안에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했다. 여야는 이날 미세먼지 대책안과 함께 김창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등을 채택할 예정이다. ◆'개학연기 대란' 끝…유치원 3법 통과할까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신속처리대상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한 유치원 3법의 국회 통과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개학 연기 투쟁을 선언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학부모 반대와 민주당 압박으로 하루 만에 뜻을 굽혔지만, 3법이 국회를 순조롭게 통과할 수 있을진 미지수이다. 한국당은 사립유치원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는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의 '불통'에 있다고 지적한다. 당정이 사립유치원 폐원 시 학부모 3분의 2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강제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위 한국당 간사 김한표 의원은 지난 3일 "지난해 유치원 회계 비리 사태를 계기로 국회는 유치원법 개정을 치열하게 논의 중에 있었다"면서도 "교육부는 시행령 개정이라는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방법으로 국회 논의를 무력화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유치원 3법의 신속처리안 지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국민에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시도한 것 아니냐"며 "제대로 논의도 못한 상태에서 불 보듯 뻔한 것을 만들어놓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여야는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을 시작으로 사흘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한다. 이어 19일부터 나흘간은 대정부 질문을 차례로 열고, 각종 현안을 처리할 본 회의는 28일과 다음 달 5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2019-03-10 16:14:0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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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든 나경원의 서슬퍼런 선전포고… "與 쿠데타에 총사퇴 불사"

[b]나경원 "민주당 '패스트 트랙' 상정 추진은 쿠데타"[/b] [b]"택시-카풀 합의, 한국당 입법 내용… 재정부담 우려"[/b]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상정 추진에 대해 8일 "의원직 총사퇴를 불사하고 맞서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쿠데타를 강행하고 나섰다. 야당을 무시하고 멋대로 하는 여당의 태도에 거급 경고한다"며 투쟁을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게임의 룰 선거법을 신속처리안으로 야합 처리하는 것은 민주주의 절차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3월 임시국회 처리 맹점으로 떠오른 선거제 개편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 수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사표'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고, 여당이나 제1야당에는 불리한 요건이기도 하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일과 뉴질랜드만 도입한 제도"라며 "이들은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분권 논의도 없이 선거법을 신속처리안에 태우겠다는 건 독재국가를 시도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법안, 검찰과 경찰을 갈라치는 사법개혁법안, 안보무력화를 시도한 국가정보원법안, 기업 옭아매는 공정거래법안 등은 현재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도 활동기간이 남았는데 신속처리안에 태운다는 것은 모든 법안을 입맛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7일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택시-카카오모빌리티 합의에 대해선 "원내대표가 돼 처음 참석한 외부행사가 택시업계 종사자 집회였다"며 "그때 택시산업과 공유경제가 상생할 수 있는 상생카풀을 말했다"고 생색했다. 덧붙여 "한국당은 대안으로 '출·퇴근 시간 카풀 서비스 허용' 법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민시지탄이지만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합의를 이뤘다"면서도 "내용을 보면 한국당 대안 법안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가 택시업계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던 정책으로 인해 극단적 사회갈등이 일어난 것"이라며 "어찌됐든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한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다만 "합의 이행과정에서 소요되는 재정부담에 대해선 우려를 표한다"며 "합의문을 어찌 구체화할 것인지는 국회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111번째 여성의 날을 맞아 회의장에 장미꽃을 들고 나왔지만, 정부여당에는 서슬 퍼런 선전포고를 날렸다.

2019-03-08 11:06:3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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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마다 특위 설치하는 '제1야당'… 당정청에 '본격 투쟁' 예고

[b]현안 마다 당내 특위 설치… 당정과 전면전 대형[/b] [b]미세먼지 재난지정, 대정부 공세로 당정 옥죌 듯[/b] 3월 임시국회가 개회하면서 자유한국당이 '당정과의 투쟁'을 예고했다. 실제 당내 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여러 현안에 본격적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지난 7일 한국당은 주요 사법 현안에 대한 대응전략 등을 모색하기 위해 당내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정국 최대현안으로 꼽히는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황교안 지도부 출범 후 첫 당내 특위다. 미세먼지 국가재난지정에는 여당과 합심해 13일 본 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지만, 향후 과정에선 대정부 공세로 당정을 옥죌 가능성이 크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언급한 '미세먼지 5법'은 대부분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다. 현안에 대한 여야 성격을 보면 사실상 민주당은 반기업, 한국당은 친기업 성향을 갖는다. 특히 한국당은 정부가 원자력발전을 줄이고 석탄화력발전과 LNG발전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탈원전 반대·폐기'의 명분이기도 하다. '미세먼지 재난 지정' 종류에 대해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민주당은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한국당은 '자연재난'으로 보는 모양새다. 한국당의 경우 중국 대사관에 '한반도 미세먼지는 중국 탓'이라는 메시지와 미세먼지 위성사진을 발송하며 정부를 넘어 중국까지 압박하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항의서한을 받고도 개선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당 차원에서 대사관 항의방문까지도 고려 중"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인 대중국 외교를 비꼬기도 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을 꼬집기 위한 '경제실정백서위원회'도 출범한다. 지난 4일 황교안 당대표는 경제·민생·안보를 강조하며 "경제실정백서위를 출범시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를 통해 각종 경제 지표를 심층분석·현장조사·주체별 인터뷰해 경제 정책 폐해를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해 4차산업혁명과 블록체인에 대한 대비 모형까지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당의 행보는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입지 다지기로 풀이된다. [!{IMG::20190308000015.jpg::C::540::지난 4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나경원 원내대표, 김순례 최고의원, 황 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조경태·김광림·정미경 최고의원. 사진/연합뉴스}!]

2019-03-08 11:05:0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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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홍 대사에게 '미세먼지 항의서한' 보낸 한국당 수석최고위원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7일 오후 추궈홍 주대한민국중국대사에게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와 관련해 항의서한을 보냈다. 조 최고위원은 항의서한에 '미세먼지 위성지도' 사진도 곁들였다. 조 최고위원은 항의서한을 통해 "대한민국은 중국의 편서풍지대에 위치해 중국 대기상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사실은) 위성사진만 비교해보면 대한민국 내 미세먼지가 '중국발(發)'인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계속해서 "중국은 2015년 기준으로 244개의 쓰레기 소각시설이 있다. 추가로 227개 쓰레기 소각시설을 건설하고 있거나 건설 예정이다. 계획대로 건설될 경우, 총 471개 쓰레기 소각시설이 가동된다. (문제는) 다수의 쓰레기 소각시설이 중국 동부 해안에 있다.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고스란히 우리나라로 넘어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환경보호를 약속한 국제협약국 일원'으로서 (중국의 이러한 태도는) 매우 무책임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조 최고위원이 보낸 항의서한에 추궈홍 대사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야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조 최고위원은 부산 사하구을 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7 한국당 전당대회 때 총 6만5563표를 얻으며 최고위원직에 선출됐다. 조 최고위원이 얻은 득표는 최고위원 후보 중 최고득표다. 이를 통해 조 최고위원에게는 '수석최고위원'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2019-03-07 17:15: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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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대권준비? 황교안의 광폭행보

[b]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 등 초당적 행보[/b] [b]신중한 언행 함께 정책 현안 꼬집기도[/b]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부·정치권을 가리지 않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각 부처 장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황 대표는 7일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4일에는 박상기 법무부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황 대표를 찾아와 현안에 대한 통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처 수장의 야당 대표 예방은 홍준표 전 대표 때는 보기 어려웠던 그림이다. 정치권에선 당정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 입법이 야당 반대로 어렵기 때문에 부처 장관이 황 대표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3년째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경기 악화와 여러 현안으로 고심하고 있기 때문에 물꼬를 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7 한국당 전당대회 이후 취임 일주일이 지난 황 대표는 정부 인사 대면과 함께 초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취임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지난 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와 만나기도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모임 '초월회' 전에는 여야 대표와 상견례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보단 신중한 언행을 보였다. 다만 각 당의 현안을 비꼬는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단 의지도 내비친다. 황 대표는 봉하마을 방문에 앞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경제 현안을 풀어내겠단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2019-03-07 16:41:59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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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카카오 모빌리티, '카풀 운영' 전격 합의하다

[b]카풀, 출퇴근 시간 운영…공휴일 등 제외[/b] [b]택시, 초고령 운전자 감축…월급제 시행[/b] 택시업계와 카카오 모빌리티가 7일 6개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출·퇴근시간 카풀 운영과 택시노동자 월급제 등이 포함됐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 등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이날 "택시산업과 공유경제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들이 합의한 6개 사안은 ▲플랫폼 기술의 택시 결합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올해 상반기 출시 ▲출퇴근 시간 카풀 허용 ▲초고령 개인택시 운전자 감차 방안 추진 ▲택시노동자 월급제 ▲택시업계 승차거부 근절 및 교통편익 상향 등이다. 이들은 먼저 플랫폼 기술을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결합해 국민에게 편리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택시산업과 공유경제 상생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 이를 위해 택시산업의 규제 혁파를 적극 추진하되, 우선적으로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풀의 경우 현행법상 본래 취지에 맞게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만 허용한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했다. 택시업계는 초고령 개인택시 운전자를 감차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처우개선을 위해 근로시간에 부합하는 월급제를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친절한 서비스 정신을 준수해 교통편익을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거나 발의 예정인 관련 법률안은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정과 업계는 실무 논의기구를 즉각 구성하고 택시 업계는 정상화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G::20190307000242.jpg::C::540::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문.}!]

2019-03-07 16:41:49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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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읍소' KTX 승무원은 왜 국회 앞에 서 있나

[b]文대통령, KTX 승무원 직접고용 공약…여전히 '답보상태'[/b] [b]코레일 "승무원은 자회사 소속…정책적으로 논의된 바 없어"[/b] 'KTX(한국초고속열차) 승무원 비정규직' 사태는 작년 일단락됐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승무원 직접고용 여부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 관광개발 관계자는 7일 "여객승무원은 '서비스 업무'라며 직접고용에 지지부진한 코레일의 태도를 국민에게 호소하고자 국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호소는 2006년 3월 'KTX 승무원 고용 분쟁'으로 거슬러간다. 앞서 코레일은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하면서 차내 여승무원 350명을 채용했다. 당시 지원자는 4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년 내 정규직 전환' 약속을 받고 코레일 자회사 한국철도유통(코레일유통) 소속으로 근무에 들어갔다. 코레일이 자회사에 위탁한 이유는 '비용절감' 때문이었다.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했던 승무원들은 오히려 계약 만료로 위촉이 해지됐고, 2006년 3월 철도노조 파업에 맞춰 '정규직 고용'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코레일은 이들에게 같은 해 5월 31일까지 업무 복귀를 최종 통보했지만, 대부분 승무원은 복귀를 거부했고 자동으로 계약 해지됐다. 2015년 대법원은 "비상사태가 벌어져 승무원이 대처해도 이례적인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일 뿐, 승무원의 고유 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고 판결하면서 이들은 또 한 번 좌절한다. 2018년 7월 코레일이 해고 승무원 문제 해결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승무원 일부는 해고 12년 만에 코레일 소속 정규직으로 복직했다. 이들은 다만 승무원이 아닌 역무원으로 들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KTX 승무원을 직접고용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코레일이 '승무원 직접고용' 노선을 만들지는 미지수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승무원은) 현재 관광개발 소속으로 돼 있고 직접고용 여부는 정책적으로 결정할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논의된 건 아직 없다"고 답했다. 현재 승객 200명을 싣고 달리는 KTX 열차에는 정규직 열차팀장 1명과 자회사 '코레일 관광개발'에 위탁해 간접 고용한 비정규직 승무원 2명 등 총 3명만 탑승한다. 특히 출입문 개폐나 안전장치 취급, 차량 내 순회 등 '승객 안전 업무'는 정직원 열차팀장 1명의 몫으로 제한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코레일이 KTX 승무원의 안전업무 내용은 대폭 확대하고 책임은 무겁게 지우지만, 이례적 사항 시에만 열차팀장과 협조해 안전업무를 시행하는 것이 현황"이라고 설명했다.

2019-03-07 15:47:23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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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재난 지정'으로 하나된 여야… 어떤 법안 통과할까

[b]여야 13일 국회 본회의서 미쟁점 안건 신속 처리… 민주당은 '미세먼지 5법' 제시[/b] [b]'자연재난'인가 '사회재난'인가 놓고 산업계와 정부 입장은 합의 안돼[/b] 여야가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지정하자고 단결한 가운데, 어떤 미세먼지 대책 법안이 3월 임시국회를 통과할지 관심을 모은다. 7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세먼지 사태와 관련해 "초당적 대응에 뜻을 모았다"며 "여야 이견이 없는 '미세먼지 5법'부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미세먼지에 따른 국가재난사태 선포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6일 여야는 사태 시급성에 공감하며 미세먼지 대책 입법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미세먼지 관련 국회 계류 중인 주요 법안·개정안은 ▲미세먼지 저감 특별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대기환경보전법 ▲조세특례제한법 ▲대기환경개선 특별법 ▲환경정책기본법 등이 있다. 신창현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미세먼지 저감 특별법 개정안은 미세먼지 연구 관리센터를 지정해 조사·연구 등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현재 미세먼지 등 배출량 정보 수집·분석은 환경부령에 국한됐기 때문에 대통령령으로 확대해 지원하는 것이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이 발의한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은 '사회재난'의 정의 규정에 미세먼지를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미세먼지가 법률상 재난으로 지정되면 정부는 국가 예산을 투입해 국민 지원에 나설 수 있다. 한국당에선 조경태 의원이 정부의 대기환경 종합계획 수립·시행 주기를 현행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한다는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종합계획 시행 주기를 줄여 더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공장·발전소 등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실효적인 규제를 위해 미세먼지를 자연재난으로 규정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수준으로 미세먼지 관리기준을 격상하는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만 미세먼지를 '자연재난'으로 봐야 하는지, '사회재난'으로 보는 게 맞는지 등에 대해선 정치권은 물론 정부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와 황사 등 기상 요인으로 생기기 때문에 자연재난이란 입장이다. 반면 행정안전부와 환경노동부는 미세먼지가 주로 발전·산업·수송·생활 등 인위적 요인에서 발생하는 만큼 사회재난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도 산업계와 이해관계가 첨예한 '미세먼지 5법'을 내놓으며 사회재난으로 규정하는 쪽에 무게가 쏠렸다. 민주당이 추진한 5개 법안은 ▲대기관리권역 대기질 개선 특별법(대기관리법)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 대기환경개선특별법(대기환경보존법) ▲대기환경보존법 등으로 대부분 기업 규제 강화책이다. 한편 현재 계류 중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관련 법안은 미세먼지 정의 규정부터 예방, 안전관리 규정까지 100여건이 넘는다. 4년째 국회를 떠도는 법안도 다수라 여야가 미세먼지를 어떤 재난으로 규정하고, 어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9-03-07 13:33:07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