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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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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지는 항공업계…'줄도산' 이어지나

-항공사, 고용유지지원금 받는다지만…지상조업사는 받아도 "여력 안돼" -기내 청소 업체·기내식 업체 등 협력사 및 하청업체, 이미 구조조정 '시작' 김포국제공항 내 활주로에 서 있는 지상조업사 직원들./사진=김수지 기자 국내 항공업계 전체가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수출 갈등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즈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악재가 겹치며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이처럼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리자, 관련 업계에도 잇따라 여파가 전해지며 줄도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계는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항공업을 포함한 '관광·공연업 등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고시'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9월 15일까지 6개월간 각종 지원을 받게 됐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기업의 경우 휴업·휴직수당의 최대 90%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이 나온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이달 16일부터 6개월간 휴업을 실시하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임금을 일정 부분 지급할 예정이다. 지상조업사는 항공기의 운항이 대폭 줄면서 항공사와 같은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특별고용지원업종조차 지정되지 않아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이미 주요 지상조업사들은 무급휴직을 시행하거나 임금을 반납하며 자구책을 시행하고 나섰다. 한국공항은 이달 16일부터 여객 업무 관련 직원을 중심으로 순환 유급휴직을 실시한다. 총 4개월의 기간 동안 한 달을 기준으로 최대 2번 휴직한다. 또한 아시아나에어포트는 전 직원 대상 3월부터 4월 10일까지 두 달에 걸쳐 한달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그러나 경영악화로 인해 10일 이상의 추가 무급휴직을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임원과 팀장급 직원은 각각 50%, 30% 급여도 반납했다. 이 같은 경영난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주 국내 주요 지상조업사와 간담회를 가진 뒤,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제외돼 있는 지상조업사의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해명자료를 통해 "특정 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혀, 지상조업사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가능성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지상조업사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다고 해도, 심각한 경영난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돼 최대 90%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도 나머지 10%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상조업사는 여객기가 운항하지 않아도, 자사 소유의 장치를 보관하기 위해 계류장사용료 등 각종 비용을 공항공사 측에 지불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상조업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구내영업료, 계류장사용료 등에 대해 납부 면제를 요청하는 2차 공동청원서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 측에 제출했지만, 실질적인 지원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 지상조업사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협의해서 계류장 사용료를 20% 감면이 아닌, 전액 면제 받는 걸로 결정했다. 그런데 사무실 임대료나 토지사용료 등은 그대로 납부해야 한다"며 "사무실 임대료의 경우 상업시설 중 대기업도 20% 감면해주기로 했는데, 조업사는 그대로 납부해야 하고 유예도 안 됐다. 현재 전 조업사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 납부할 여력이 없어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물 운송의 경우,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영악화의 심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조업사는 여객과 화물운송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는데, 화물운송 관련 업무가 차지하는 매출은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여객기에 따른 화물 운송 공급의 감소로 운임이 증가했으나, 이 또한 지상조업사의 매출과는 무관하다. 지상조업사는 통상 ㎏당 화물 조업료를 결정하는데, 이 같은 계약이 1~3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화물 운송 운임료가 오른다고 해서, 즉각 조업료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상조업사 관계자는 "화물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지만 화물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가 안 된다. 지상조업이나 급유 쪽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이 85%고, 화물이 15%라 화물이 잘 된다고 해봤자 나머지 85% 완전히 죽은 것"이라며 "항공사 같은 경우, 노선이 막히다 보니 화물 단가가 2~3배 올랐다고 하지만 조업사는 화물량이 늘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계약돼 있는 금액만 받기 때문에 화물 단가가 오른 것과 지상조업사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조업사뿐 아니라 항공업과 연계된 기내 청소 업체, 기내식 업체 등도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항공기의 기내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EK맨파워는 단기계약직 52명을 정리해고 하고 정규직 300명도 추가 해고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인천공항에 위치한 기내식 센터는 항공기에 실을 기내식이 대폭 줄어 생산량이 20분의 1넘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루 1300명을 웃돌던 일일 출근자도 3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4-16 15:35:0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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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4차 산업혁명 기술융합 통한 미래 신기술 확보 추진

16일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왼쪽)과 김영삼 전자부품연구원 원장(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이 4차 산업혁명 기술융합을 통한 미래 신기술 확보 및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6일 KAI 서울사무소에서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빅데이터,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공동기술 기획과 개발 협력을 통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함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무인이동체, 자율비행 등 항공 기술협력 ▲차세대 항공우주 고도화 분야의 공동사업 발굴·연구 협력 ▲항공우주 관련 기업에 대한 공동 기술지원이다. 올해 상반기 중 상호 교류와 협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기술협력 세미나를 열고, 필요하면 실무협의회도 구성 및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KAI는 빅데이터 기반 비행체 안전관리 예측분석, VR·AR 혼합방식 비행체 원격 정비, 조종사 비행상황 대응 가상훈련 등 14가지 분야에서 협력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본 협약은 3년간 유효하며 이후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안현호 KAI 사장은 "이번 협약은 기존 국방기술에 민간 첨단기술을 융합하는 계기"라며 "ICT(정보통신기술) 핵심기술과 항공우주 관련 기술의 결합으로 PAV, 무인기 등 미래 차세대 항공 플랫폼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 KETI 원장은 "이번 KAI와의 업무협력은 AI, 빅데이터, VR·AR 등 ICT 핵심기술을 항공우주 산업에 이식함으로써 개인 자율주행·무인 비행 등 모빌리티 혁명을 앞당기고, 우리나라 항공우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ETI는 ICT 융합 분야에 특화된 전문 연구기관으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빅데이터, AI, VR·AR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4-16 14:22:3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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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 신규 취항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국내 여객을 위해 새로운 노선 운항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16일 오는 29일부터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에 잇달아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업무 등 목적으로 국내 이동을 해야 하는 승객들에게 항공 서비스 선택지를 제공해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예약은 이달 16일부터 가능하다. 제주항공의 김포-여수 및 여수-제주 노선은 각각 매일 1회 운항한다. 김포-여수 노선의 경우, 김포발 여수행은 오전 8시 55분 출발하며 여수발 김포행은 오후 6시 30분 출발한다. 또한 여수-제주 노선의 경우는 여수발 제주행은 오전 10시 30분, 제주발 여수행은 오후 5시 1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여수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한 특가 이벤트를 이달 16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김포-여수 및 여수-제주 노선 항공권 중 출발일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31일까지인 항공권에 대해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 포함한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김포-여수 편도 2만8100원, 여수-제주 편도 1만2200원부터 판매한다. 또한 최대 5000원의 할인쿠폰도 함께 제공한다. 한편 특가 항공권은 이달 16일부터 27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만 예매할 수 있으며 예약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4-16 10:08:4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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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떨어지는 '대한항공'…자산 팔아 '현금 마련' 나서나

-자금 유동성 위기 놓인 대한항공, 유휴자산 매각으로 퇴로 찾나 -대한항공,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약 8163억원'…리스부채만 1조↑ 대한항공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면초가'에 놓인 대한항공이 자산을 매각하며 퇴로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유휴자산을 매각하기 위한 주간사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총알'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진그룹이 이번에 매각하는 유휴자산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 등이다.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은 본계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분석 및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사항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본계약 일정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한진그룹이 이 같은 유휴자산 매각에 나선 데는 주력 사업인 항공업이 심각한 자금 유동성 위기에 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월 한진그룹은 지주사 한진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을 연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도 매각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선 대부분이 비운항 조치되고, 국가 간 이동 제한에 따라 항공권 환불 요청이 대폭 늘면서 앞선 조치들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유휴부지의 매각 추진 일정을 신속하게 시행했다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해부터 현금성 자산이 감소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여행 보이콧, 홍콩 시위 장기화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8163억원으로 전년(약 1조5040억원) 대비 46%가량 줄었다. 그 가운데 현금은 9027만원으로 전년(1억3689만원)보다 약 34% 감소했다. 반면 대한항공이 갚아야 할 채무는 상당한 것으로 보여 우려가 제기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1년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리스부채만 1조5212억원에 달한다. 또한 여러 형태의 자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자산유동화'에 따른 차입금도 6029억원이다. 이밖에 장단기 차입금도 합계 2조5957억원이며 갚아야 할 사채 잔액도 2조170억원가량이다. 현금 대비 부채가 상당한 만큼, 대한항공은 유휴부지의 추가 매각을 통해 현금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2월 한진칼 이사회에서 한진그룹은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주력 사업인 항공업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윌셔그랜드센터 및 하얏트 인천 등 추가 자산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마련 여부에 대해 "지금 진행하고 있는 건은 그 이전부터 얘기가 나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비핵심자산을 매각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를 갖고 있었다"며 "그러다가 코로나19가 터져서 지금 당장 유동성도 부족한 상황이 되다 보니 더 빨리 진행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 자체가 없지는 않다. 그런데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진행해야 하는 건이 있으니, 조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4-15 15:33:20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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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송현동 부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삼정KPMG-삼성증권' 선정

한진그룹./사진=김수지 기자 한진그룹이 유휴자산 매각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며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선다. 한진그룹은 13일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그룹 유휴자산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지난 2월말 유휴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관련 15개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3월말 6곳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프리젠테이션 등 세부 심사를 진행한 바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은 본계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분석 및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 6642㎡) 및 건물(605㎡)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과,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 3670㎡) 및 건물(1만 2246㎡)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비수익 유휴자산 매각을 비롯해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 개발·육성 또는 구조개편해 그룹의 재무구조를 적극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4-13 15:00:5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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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족한 항공업계, 급기야 환불 "NO" 바우처 "YES" 선언

-업계 '큰형님' 대한항공, "현금말고 크레딧 바우처로 변경하세요" -일찍 국제선 비운항 조치한 LCC들, 환불 규모 작아 '전화위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항공업계는 여전히 그 여파로 맥을 못추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업계는 현재 현금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국제선이 비운항되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경로가 한 순간에 끊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띄우지 않아도 리스료, 공항시설이용료 등 고정비용이 지속해서 나가기 때문에 항공기를 띄우지 못해 '자금줄'이 끊기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항공기를 세워놓기만 해도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유동성 위기에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최근 들어 급증한 항공권 환불을 현금이 아닌 '크레딧 바우처'로 돌려주는 것도 이 같은 차원에서다. 크레딧 바우처는 추후 대한항공을 이용하고자 할 때, 항공권 구매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자사 홈페이지에 '환불보다 나은 혜택 안내'라는 공지를 통해 환불 대신 크레딧 바우처로 변경 시 새 항공권을 구입할 때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외국 항공사들도 환불 요청이 잇따르자 크레딧으로도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 국적 델타항공은 항공편 취소시 델타항공 바우처인 전자 크레딧으로 전환해 다음 여행 계획시 사용가능토록 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도 기존 예약을 향후 365일 내 사용 가능한 크레딧으로 전환하거나, 출발일을 횟수에 제한없이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핀에어는 구매금액의 110%를 추가 제공하는 바우처 옵션도 추가했다. 하지만 기존 결제수단의 취소 혹은 현금 환불이 아닌 크레딧으로의 교환은 소비자에게 호감을 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으로의 환불과 달리 크레딧으로 결제 금액을 돌려받을 경우 추후 항공권 구매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항공사들은 해당 크레딧에 일정 사용기한을 두고 있어, 해당 기간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 소멸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크레딧 바우처의 유효기간을 발행일로부터 1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비교적 일찍 국제선 전 노선을 비운항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며 국제선 대부분이 운항을 잠정중단했는데, LCC는 FSC 대비 더 이른 시점에 국제선의 비운항을 결정해 전체 환불 규모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현금 확보가 중요한 항공사에 현금이 새어나갈 '구멍'을 최대한 메꾸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자구책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13일 기준 환불 요청에 대해 크레딧 교환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 있는 곳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LCC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거의 환불이 다 됐다.국제선을 많이 접어서 환불이 대다수 끝난 상태다"며 "크레딧 등 현금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의 환불 서비스 시행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2020-04-13 14:44:42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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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김포發 부산 노선 신규 취항

티웨이항공이 김포-부산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김포 출발 부산 노선의 신규취항을 통해 상용노선 확대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내달 1일부터 매일 4회 운항일정으로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부산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운항편수는 248편이며 총 4만 6872석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포, 대구, 광주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을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은 처음으로 김포-부산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김포-부산은 상용수요가 많은 노선으로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운항편수로 인해 불편했던 이용객들의 편의가 개선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취항을 기념해 이달 13일 오후 2시부터 29일까지 17일간 편도 총액운임(유류세, 공항세 포함) 기준 1만4900원부터 이용 가능한 특가 운임 행사도 진행한다. 해당 특가 운임의 탑승 기간은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며 성수기 및 일부 일자는 제외된다. 자세한 내용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을 통해 확인 및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청주-제주 노선을 오는 25일부터 신규 취항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상용 수요가 많은 김포-부산 노선 신규 취항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줄었던 이동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다양한 국내 노선 확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좀 더 다가서는 티웨이항공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4-13 14:26:5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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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이사 간담회 개최…코로나19관련 대한항공 대책 논의

한진그룹,/사진=김수지 기자 한진칼은 10일 이사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로 인한 대한항공의 영향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2일 선임된 김석동 이사회 의장의 전격적인 제안으로 개최됐으며, 조원태 회장 등 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8인 등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해 현 상황의 심각성과 신속한 대책 마련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3월말 이사회를 개최하여 코로나 관련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새로운 이사회가 출범하자마자 대책 수립을 위해 첫 회의를 개최한 것은 그 만큼 지주사인 한진칼 이사회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동 이사회 의장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임직원 모두가 현재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고,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수적이므로 이사들과 경영진이 힘을 합쳐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정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원태 회장도 "대한항공이 코로나 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 경영진들과 매일 영업 현황, 재무상황,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현 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에 수시로 그룹 상황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의 지분 처분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여객공급이 약 90% 감소함에 따라 전 직원의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가는 한편 임원 대상 월급여의 30~50%를 반납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현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0-04-10 16:31:4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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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무급휴직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과연 '새 주인'될까

-이스타항공, 급여 미지급에 고용보험·국민연금 체납까지 -제주항공, 기업결합심사 中…반면 최종 인수할 지는 '미지수'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지만 여전히 '인수포기설'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해 들어서면서 직원들의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을 체납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지불 여부를 확인하는 월급명세서에는 납부한 것처럼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일본 불매 운동과 보잉 737맥스의 운항 중단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그런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자, 1월부터 3월분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마저 감당하지 못하고 체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무급휴직인 상태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까지만 정상 급여를 지급했고, 2월에는 40%, 3월에는 아예 미지급했다. 당초 2월 40%의 급여를 지급할 때도 직원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사내게시판을 통해 "미지급된 급여는 빠른 시일에 지급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는 결국 급여 전액을 체납했고, 4월 전 노선이 '셧다운'되며 모든 직원이 사실상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 체납에 대해 "경영 악화의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된다. 최대한 해결해보려 했으나 코로나19로 항공권 환불이 급증해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미지급된 월급은 언제 주겠다는 공지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급휴직 형태로 해서 공지가 다 나간 상태다. 전 직원은 현재 출근을 안 하고 있다"며 "4월 한달 간 유급 휴직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의 이 같은 심각한 재무 상태가 드러나면서,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설에는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주항공도 대부분의 국제선을 비운항하는 등 상황이 좋지 못한 데다, 이스타항공까지 떠안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당초 이스타항공은 이미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돼 왔다. 그러나 2018년 기준 부채비율 484%, 자본잠식률 47.93%이던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230%에 달하며 결국 완전자본잠식에 이르렀다. 반면 지난달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스타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제주항공은 인수 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사 간 기업결합심사는 공정위가 30일 내 심사하고 그 결과를 통지하도록 돼 있는 만큼 이달 중 승인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필요 시 최대 90일을 연장해 120일까지 기간 연장이 가능해, 인수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여지도 남아 있다. 제주항공은 취득예정일인 이달 29일 총 인수가액 545억원 가운데 차액 430억원을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기업결합심사 결과는 안 나왔지만 진행 자체는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최종 인수할 경우, 현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미지급 급여·체납된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등을 부담할 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사 간 계약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제주항공이 현 경영진 하에서 생긴 채무 부담까지 안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반면 그 반대의 경우,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인수 이후에도 제주항공 측으로부터 구제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균도 공인노무사는 "회사 과실로 고용보험료가 납입되지 않았을 때, 실업급여 등 근로자는 동일하게 보장을 본다. 다만 국민연금의 경우 납부하지 않은 기간만큼 나중에 받는 연금액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며 "영업양도가 이뤄지는 경우, 양수인(넘겨 받는 자)가 양도인이 갖고 있던 채권이나 채무관계 등을 포괄적으로 갖고 온다. 그래서 미지급된 임금이나 보험료 등 납부 의무도 같이 넘겨 받는 게 원칙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양도 및 양수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즉 계약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4-09 14:23:05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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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코로나19속 생필품 운반 대동맥 역할 '톡톡'

CJ대한통운, 2월1~3월14일 1억8천만건 분석 생수, 라면, 통조림 등 2월4주 2~3배 폭증해 3월들어선 감소세…택배 믿고 '사재기' 줄어 3월1주 정점후 ↓, 3월2일 960만건 '역대 최다' 택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민들 생필품 운반을 위한 대동맥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초기에 반짝했던 마트 등에서의 일부 사재기 현상도 대한민국 구석구석까지 연결되는 택배가 잠재웠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이 자사의 택배 송장 정보를 바탕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지난 2월1일부터 3월14일까지 한달 보름간 오고간 약 1억8000만 건의 물품 데이터를 분석, 9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31번 확진자가 발표된 2월18일 직후에 생수, 라면, 통조림 등 생필품 주문이 크게 늘었다. 분석결과 2월3주(16~22일) 당시 4만건 정도였던 통조림 주문은 2월4주(23~29일)엔 14만건으로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라면도 같은 기간 12만건에서 31만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생수도 2월3주에 비해 2.5배 늘었다. 박스단위로 배송되는 택배 특성상 1박스당 통조림은 24~36개, 라면은 30개 정도로 2월4주에만 최소한 통조림 280만개, 라면 930만개가 배달됐다는 추산이다. 특히 주말 배송 물량이 통상 월요일 송장 정보에 등록되는 점을 감안하면 31번째 확진자 발표 직후인 2월21~23일 사이에 주문이 집중됐다는게 CJ대한통운의 분석이다. 하지만 반짝 증가했던 생필품 주문은 3월로 넘어오면서 안정을 찾았다. 라면의 경우 3월1주(1~7일)와 2주(8~14일)에 각각 직전주 대비 39%, 33% 감소했다. 이는 2월4주 당시 10박스였던 라면 배송량이 3월2주엔 4박스 정도까지 줄었다는 의미다. 생수 역시 같은 기간 -41%, -25%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CJ대한통운관계자는 "2월 3주차 주말부터 주문량이 크게 늘었지만 물품 배송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한 소비자들이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에도 오프라인 사재기가 없었고, 비상물품은 줄어드는 대신 일상적인 물품에 대한 온라인 쇼핑이 늘었다는 점은 '택배가 사재기를 막았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콕族'들을 위한 소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달고나 커피'등 집에서 할 수 있는 홈카페 관련 상품인 커피메이커, 믹서기는 3월2주 당시 전주대비 판매고가 크게 늘었고, 튀김기와 요쿠르트제조기 등 홈쿠킹 관련 항목 역시 3월부터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J대한통운 택배 기준으로 전체 물량은 2월4주 3200만개에서 3월1주 3300만개로 정점을 찍었다. 일일 택배 처리량은 3월2일에 960만건을 기록하며 국내 택배 서비스 개시후 단일 기업 가운데 최대 물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택배 성수기인 명절 기록도 갈아치우게 만든 셈이다. 지난해 기준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은 47.2%다.

2020-04-09 11:33:54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