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현금 부족한 항공업계, 급기야 환불 "NO" 바우처 "YES" 선언

-업계 '큰형님' 대한항공, "현금말고 크레딧 바우처로 변경하세요"

-일찍 국제선 비운항 조치한 LCC들, 환불 규모 작아 '전화위복'

 

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 이미지./자료=대한항공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항공업계는 여전히 그 여파로 맥을 못추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업계는 현재 현금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국제선이 비운항되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경로가 한 순간에 끊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띄우지 않아도 리스료, 공항시설이용료 등 고정비용이 지속해서 나가기 때문에 항공기를 띄우지 못해 '자금줄'이 끊기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항공기를 세워놓기만 해도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유동성 위기에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최근 들어 급증한 항공권 환불을 현금이 아닌 '크레딧 바우처'로 돌려주는 것도 이 같은 차원에서다.

 

크레딧 바우처는 추후 대한항공을 이용하고자 할 때, 항공권 구매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자사 홈페이지에 '환불보다 나은 혜택 안내'라는 공지를 통해 환불 대신 크레딧 바우처로 변경 시 새 항공권을 구입할 때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외국 항공사들도 환불 요청이 잇따르자 크레딧으로도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 국적 델타항공은 항공편 취소시 델타항공 바우처인 전자 크레딧으로 전환해 다음 여행 계획시 사용가능토록 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도 기존 예약을 향후 365일 내 사용 가능한 크레딧으로 전환하거나, 출발일을 횟수에 제한없이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핀에어는 구매금액의 110%를 추가 제공하는 바우처 옵션도 추가했다.

 

하지만 기존 결제수단의 취소 혹은 현금 환불이 아닌 크레딧으로의 교환은 소비자에게 호감을 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으로의 환불과 달리 크레딧으로 결제 금액을 돌려받을 경우 추후 항공권 구매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항공사들은 해당 크레딧에 일정 사용기한을 두고 있어, 해당 기간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 소멸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크레딧 바우처의 유효기간을 발행일로부터 1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비교적 일찍 국제선 전 노선을 비운항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며 국제선 대부분이 운항을 잠정중단했는데, LCC는 FSC 대비 더 이른 시점에 국제선의 비운항을 결정해 전체 환불 규모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현금 확보가 중요한 항공사에 현금이 새어나갈 '구멍'을 최대한 메꾸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자구책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13일 기준 환불 요청에 대해 크레딧 교환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 있는 곳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LCC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거의 환불이 다 됐다.국제선을 많이 접어서 환불이 대다수 끝난 상태다"며 "크레딧 등 현금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의 환불 서비스 시행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