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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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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어려움 속에도 신항공기 A321LR 도입

에어부산의 A321LR 항공기./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차세대 항공기인 에어버스 A321LR 항공기를 동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도입했다. 에어부산은 에어버스사의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A321LR 항공기를 인수받아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19일 밝혔다. 신규 도입한 항공기는 국내에서 서비스 투입 작업 및 감항 검사를 거친 후 오는 31일부터 제주 노선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에어부산이 도입하는 A321LR 항공기는 기령 0년의 새 항공기로 220석으로 운영된다. 신형 엔진 장착으로 기존 A321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은 15% 향상돼 연간 5000톤 가량의 탄소 배출량이 저감된다. 또한 타 국내 LCC가 도입 예정인 보잉사의 신기종 항공기보다 항속거리가 약 1000㎞가량 증가돼 싱가포르와 푸켓뿐 아니라 인도 델리와 자카르타까지도 운항이 가능하다. 기존 보유 항공기 대비 항공기 소음 발생도 50% 저감되는 등 친환경 항공기로 인기가 높은 기종이다. 에어부산은 A321LR 항공기의 좌석 1~3열을 중거리 노선에 맞춰,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으로 운영해 장시간 탑승하는 손님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총 4대의 신형 항공기 ▲A321LR 2대 ▲A321neo 2대를 도입할 계획인 에어부산은 기존 항공기 3대를 반납해 총 2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신기재 항공기 도입으로 올 연말 에어부산의 보유 항공기 평균 기령은 11.5년으로 대폭 낮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기재 도입이 향후 상황이 개선되는 시점에는 오히려 큰 경쟁 무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9 10:01:4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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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 "리베이트, 부끄러운 일…관여한 적 없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관련 결백을 주장했다. 18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과 같은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건은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본인 또한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을 살리기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는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창업주 일가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다만 본인은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 어떤 불법적 의사결정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이 자리를 통해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불법적 관행과 악습의 고리를 끊는 것만이 위기의 대한항공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번 사건에 관여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향후 위법행위가 드러날 시 그에 상응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해야 한다"며 "관련 사건을 명백히 밝히는 과정에서 저 또한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앞으로 모든 과정에 떳떳하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대한항공이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로부터 과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월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대한항공 전 고위임원이 에어버스로부터 약 180억원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4조7000억원의 벌금과 함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채이배 국회의원은 이날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대한항공의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8 15:25:3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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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주주연합, 의결권 자문사에 한 목소리 "이중적 잣대…못 믿어"

-'한진칼·KCGS·ISS' 대 '주주연합·서스틴베스트'…주총 전초전? -한진칼·주주연합, 반대 의견에 "자문사 의견 못 믿겠다" 반발 한진그룹./사진=김수지 기자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가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진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엇갈리게 내놓고 있어 자문기구에 대한 신뢰성에 금만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 주주연합 양측이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ISS,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회사들이 잇따라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이들이 제시한 찬반 여부가 엇갈려 그마저도 의결권 자문사로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자사가 제안한 사내외 이사 후보에 반대 의견을 낸 서스틴베스트에 대해 객관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서스틴베스트는 한진칼 이사회의 박영석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이해상충에 따라 직무에 충실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의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와 함철호 비상무이사 후보, 구본주 사외이사 후보 등도 각각 포스코·푸르덴셜생명 사외이사, 항공경영분야 종합 컨설팅 회사 대표이사, 반도건설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에서 재직했거나 현재 재직 중인데도, 이중적인 잣대로 이들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내 서스틴베스트의 권고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맞서 주주연합도 세계 최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대해 객관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두 자문사는 이번 한진 주총과 관련해 3자 주주연합이 제시한 사내외 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주주연합은 이들 국내외 자문기구가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근거 없이 뒤집은, 객관성을 상실한 편향된 결정이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주연합 측은 "조원태, 하은용 이사 후보가 기업가치 훼손과 관리감독 소홀 등 사유에 명확히 해당됨에도, 의결권 자문사들은 찬성의견을 내는 자기모순적 결정을 했다. 반면, 주주연합 측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한진칼 측 이사 후보와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며 "이는 결격사유가 없는 독립적인 사외이사의 선임을 지지하는 ISS측 내부 방침에도 어긋나는 이례적인 의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대해서도 "양측 이사가 모두 선임되는 경우 이사회 규모가 비대해진다는 이유와 항공업 불황을 사유로 엉뚱하게도 주주연합의 후보에게만 의결권 불행사를 주석으로 권고했다"며 "이러한 결정 또한 상식적이지도 통상적이지도 않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잇따라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에 대해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며 이들의 의견이 결국 권고에만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주요한 의결권 자문기구의 권고안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만 객관적이지 못한 기준 등으로 인해 신뢰성에 도전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한진칼 주총 의결권 관련 찬반 여부를 내놓은 자문사는 국내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서스틴베스트, 외국 자문사로 ISS가 있다. 주총 전까지 더 많은 자문사가 권고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주연합은 내년 대한항공 주주총회 등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사모펀드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주주연합 측의 한진칼 보유 지분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가 각각 ▲그레이스홀딩스 0.13% ▲엠마홀딩스 0.11% ▲헬레나홀딩스 1.16%를 추가 취득했고,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과 한영개발이 각각 0.47%, 1.17%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주주연합은 총 40.12%의 한진칼 지분을 갖게 됐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8 14:54:3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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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원클릭 택배서비스' 고객 1000社 돌파기념 이벤트

이달 31일까지…신규 가입 고객 추천 이벤트는 내달 30일까지 한진은 '원클릭 택배서비스' 가입 고객 1000개사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원클릭 택배서비스'는 사회가치창출(CSV) 활동 일환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1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 소규모 발송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기능으로 택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지난달 SNS 등을 통해 홍보한 이후 일평균 가입 고객수와 물량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날부터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는 페이스북, 인스타, 블로그 등 SNS 채널에 원클릭 택배서비스 이용 후기를 작성한 후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세트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신규 가입 고객 추천 이벤트는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기존 고객에게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추천받아 새로 가입한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모바일 상품권을, 신규 고객에게 서비스를 추천한 기존 고객에게는 추천한 수에 따라 한 달 동안 택배비를 건당 100원에서 최대 500원까지 할인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한진 원클릭 택배서비스 사이트와 한진택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진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 후 이용 고객이 1000개사를 돌파했고 최근 신규 고객분들의 문의도 많아지고 있어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소규모 발송 고객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많은 고객들의 성장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3-18 09:43:0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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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FSC는 여객기 활용…LCC "버티는 수밖에"

-항공화물 운송시장, 공급 '급감'…FSC, 반사이익 볼까 -저비용항공사, 여객기가 작아…"차라리 세워두는 게 나아" 국적 저비용항공사 항공기./사진=각 항공사 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에는 국제선까지 운항을 못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악재 속에도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에게 틈새시장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사 중 대형항공사(FSC)는 항공 화물 운송 시장의 공급이 감소하자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운휴하는 여객기를 활용할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가 늘며 국제선 운항도 대부분 잠정 중단 조치됐다. 이날 기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심사를 강화한 국가는 150개국에 달한다. 이에 항공 화물 운송시장도 수요 대비 공급이 급격히 줄며 몇몇 항공사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탑승객과 함께 소형 화물도 실어나르는 여객기가 운항하지 않자 항공으로 화물을 옮길 수 있는 수단이 '화물기'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첫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가 나온 지난달 23일 기준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7362톤이었으나 이달 17일 기준 3321톤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이른바 '콤비'라 불리며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반하는 여객기의 운항이 대폭 줄어든 것이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 화물 운송료도 3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화물 운임지수 TAC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 간 화물운송료는 3월 둘째 주 기준 1㎏당 3.5달러를 기록해 지난 2주간 3배가 뛰었다. 여객기의 운항 급감으로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던 대형항공사들은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부터 운휴 중인 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이달 13일부터 20여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투입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긴급 물량과 한국발 농산물 등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이어 오는 21일부터는 칭다오 노선에도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수송할 계획이다. 또 다른 FSC인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18일부터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A330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운송한다. 그러나 저비용항공사는 이마저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적 LCC 가운데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는 항공사는 없다.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저비용항공사들은 여객기에 소형화물만 실는 형태로 화물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중장거리 노선까지 운항하는 대형항공사와 달리, LCC는 단거리 노선에 치중하는 만큼 여객기 규모가 작다. 이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한정적이라 탑승객 없이 여객기를 운항할 경우 외려 적자가 난다는 것이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 가운데 화물기를 갖고 있는 곳은 FSC밖에 없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여객기에 소형 화물을 실어봤자 몇 톤 안 들어가니 대형항공사와는 규모 차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LCC들은 화물만 실고 객실을 비워둔 채 운항하면, 그것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왜냐하면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작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저비용항공사는 여객기를 띄우는 것보다는 세워놓는 게 손실이 더 작으니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그저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 화물에 있어 취항이 줄어드니 상대적으로 이때 항공기를 띄워서 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7 15:19:2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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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코앞…'한진 사태' 복잡한 셈법, 점입가경

-한진 "단순 투자 목적으로 경영 참여 요구해" VS 반도 "경영 참여 요구한 적 없어" -카카오 "경영권 개입 나설 생각 없어"…조원태 회장의 '백기사' 역할 포기하나 한진그룹./사진=김수지 기자 한진칼 주주총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돌발변수로 인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 주주연합 간 셈법이 복잡해졌다.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 카카오 측이 일부 지분을 매도한데 이어 '3자 주주연합'의 반도건설이 허위공시 논란에 휘말리며 의결권을 가진 지분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8.28%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반도건설이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바꾼 올해 1월 이전부터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르면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이는 보유목적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반도건설의 계열사 대호개발은 지난해 10월 한진칼 주식 5.06%를 갖고 있다고 첫 공시했다. 당시 반도건설은 경영참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진그룹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반도건설이 주식 보유 목적 관련 허위 공시를 했다고 비판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이미 '경영참가'로 주식 보유 목적을 변경하기 이전인 지난해 8월과 12월 조 회장 등 한진그룹 대주주를 만나, 본인의 한진그룹 명예회장 선임을 비롯한 한진칼 임원 선임 권한,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진그룹은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반도건설 측이 보유한 전체 지분 중 5%를 초과하는 3.28%에 대해 '주식처분명령'을 내려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반도건설은 "지난해 7월경에 2~3차례 만남을 가졌다. 해당시기 전후로 반도건설 측 지분은 0~3%였다"며 "때문에 지난해 조 회장을 만난 당시 명예회장 요청 등 경영 참여 요구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한진그룹은 KCGI의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진그룹이 제기한 위법 사항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활동 위반 ▲SPC(투자 목적 회사) 위법 투자 행위 ▲임원·주요주주 보고 의무 위반 등 세 가지다. 먼저 한진그룹은 KCGI가 지난 6일 의결권에 대한 위임장 용지와 참고 서류를 제출해, 이틀(주말 제외)이 지난 11일부터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가 가능함에도 7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결권 권유자는 관련 서류를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제출한 날로부터 2영업일이 경과한 후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할 수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SPC(투자 목적 회사)의 경우, 10% 이상 경영권 투자를 하지 못하면 그로부터 6개월 이내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금융위에 보고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KCGI의 SPC 중 그레이스홀딩스를 제외한 5개는 경영권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엠마홀딩스는 12개월이 지나 처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레이스홀딩스는 '주요 주주'에 올랐으나 특별관계자인 엠마홀딩스나 캐트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수를 포함해 공시했다"며 "이는 실제 주식 소유자를 확인할 수 없는 공시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현재 KCGI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규제 위반에 대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제한 및 수사기관 고발을, 투자목적회사의 투자규정 위반에 대해 KCGI에 대한 업무정지 및 해임요구를, 임원·주요주주 보고 의무 위반에 대해 시정 명령 및 수사기관 통보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해당 요청에 대한 결과가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 이전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주주연합도 지난 3일 대호개발 등 반도건설 계열사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에 대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조 회장 측의 반도건설 지분에 대한 이같은 주식처분명령 요청에 대해 선제적으로 방어적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카카오도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1% 이하로 낮추며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제기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칼 지분을 1% 매입하고 올해 추가로 1%가량을 사들였다. 이에 조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카카오는 "이번 한진그룹 주총에서 경영권 개입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조 회장 측과 주주연합의 지분은 각각 32.45%, 31.98%로 추산돼 0.5% 포인트 차를 보이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중요한 건 12월 6일을 기준으로 반도건설 측이 갖고 있던 게 6.28%인데, 그 이후 만나서 경영권에 간섭을 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그러나 공시상 그때 당시 경영 참여 목적이 아니었기에 위법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의 결과 발표 시기 관련 질문에는 "일단 그건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7 15:17:1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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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이제 챗봇에서 '항공운항확인서' 받아보세요"

진에어의 챗봇 서비스 제이드./사진=진에어 진에어가 코로나19로 탑승객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진에어는 17일 고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챗봇 서비스에 항공운항확인서 전송 및 이티켓(전자티켓) 재발송 기능을 추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객들은 진에어의 챗봇 서비스인 '제이드'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항공운항확인서를 받아볼 수 있고,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전자티켓을 확인하고 필요 시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해당 기능이 챗봇 서비스 첫 화면에 배치돼 한 번의 클릭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항공운항확인서는 비정상 운항 정보가 담긴 서류로 지연이나 결항 시 고객들이 자주 요청하는 증명서 중 하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결항으로 고객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고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에어는 2017년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의 채팅 프로그램인 챗봇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편의성 및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8년에는 AI스피커 음성 안내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도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비교적 단순한 문의를 챗봇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7 09:12:4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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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티웨이항공' 우려 나오는 이유

-올해 10주년 맞은 국내 최초 LCC '티웨이'…또 한번 '최초'될까 -코로나19 여파에…호주 시드니 등 중장거리 취항 미뤄지나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국적 항공사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LCC업계 최초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히며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며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기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 및 심사 강화한 국가는 140개국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제선은 비운항됐고, 정부 차원에서도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책으로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티웨이항공은 LCC업계 최초로 중형항공기 도입 및 중장거리 취항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과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준비 중이다.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이한 티웨이항공은 지난 1월 중장거리 지역으로 노선을 확대하며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국내 항공업계에 단거리 시장이 포화되자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LCC '한성항공'을 전신으로 하는 항공사다. 금융위기 이후 2010년 티웨이항공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티웨이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 'Long Haul LCC'(장거리 저비용항공사)로 나선다. 기존에 보유하던 보잉 737-800NG와 다른 기종의 중형항공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A330 기종의 항공기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한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새 운수권을 배분받으며 이같은 중장거리 취항 계획에 힘이 실렸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호주 시드니 1303석 ▲키르키즈스탄 주 2회 ▲팔라우 주 1회 등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올해 안이나 내년 초에 중형항공기를 도입하려 한다. 아직 계약을 하지는 않았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정확한 도입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크게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여파에 더불어 중장거리 취항에 따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러 기종을 운영할 경우 인력이나 수리 부문에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의 확대가 불가피하고, 중장거리 취항 시 유류비 등 전체 고정비용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같은 계획이 미뤄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대부분 국제선을 비운항하고 있고 국내선은 김포, 광주, 대구발 제주 노선만 운항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종이 늘면 비용도 당연히 많이 증가한다. 사실상 LCC가 새로운 기종을 하나 들여온다는 것은 거의 회사 하나를 더 차리는 것"이라며 "인력도 새로 뽑거나 교육을 통해 전환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장거리 LCC가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다"면서도 "새로운 도전이고 어려운 길이지만 좋은 선례가 되면 다른 항공사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6 14:50:29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