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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국제 식품박람회 참가…K푸드 열풍 선도

동원그룹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국제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3'에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 아누가는 2년 마다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로 전 세계 100여 개국 약 80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는 식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개최된다. 동원그룹은 'K푸드의 전통과 미래'를 콘셉트로 전통식품부터 미래 먹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방침이다. 종합식품기업 동원F&B는 37년 전통의 한식 HMR 브랜드 '양반'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반죽, 양반 김부각, 떡볶이의 신 등 한국적인 맛의 간편식과 함께 식물성 참치, 만두, 캔햄 등 대체식품, 유제품(가공유, 치즈 등), 건강기능식품(흑삼, 이너뷰티 등) 등 총 90여 종의 제품을 전시한다. 국내 최대 수산기업 동원산업은 참치와 연어 등 고품질 및 지속가능 수산물을 선보인다. 특히 노르웨이 파트너사인 '새먼 에볼루션(Salmon Evolution)'이 육상에서 양식한 연어를 먹어볼 수 있는 시식 행사를 진행한다. 동원산업이 추진 중인 육상 연어 양식은 지속가능한 수산식품인 블루푸드(Blue Food)를 공급할 수 있는 미래 식량 산업으로, 전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B2B 조미식품 1위 기업 동원홈푸드는 K-소스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1,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각종 조미식품을 납품해온 동원홈푸드는 소스와 시즈닝, 파우더 등 K-치킨의 맛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건강 관리와 비건 문화에 관심이 많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저칼로리 및 비건 소스 등도 함께 전시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한국적인 맛의 전통식품부터 육상 양식 연어, 식물성 대체식품 등 지속가능한 식품까지 K푸드 열풍을 선도해나갈 동원의 식품 카테고리를 한 데 모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식품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수출을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10-04 13:57:1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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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023 경상북도 국제 HI-웰니스 의료관광 페스타'개최

경북도와 영덕군은 오는 7~9일 영덕 고래불 국민야영장 일원에서 '2023 경북 국제 HI-웰니스 의료관광 페스타'(이하 페스타)를 개최한다. '활기찬 몸과 마음, 웰니스 라이프'를 주제로 솔 향기 가득한 숲속에서 청정 동해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힐링과 위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페스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대구경북 웰니스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사업(국비 5억원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경북문화관광공사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으로 대한한의사협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주된 콘텐츠는 △여행으로 몸과 마음, 정신이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얻는 웰니스 관광 △한의학과 한방 치료를 통한 대구경북 의료관광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웰니스 산업의 최신 콘텐츠다. 행사에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마련돼 있으며 총 150여 개의 부스가 고래불 국민야영장을 가득 채우게 된다. □ 명상, 요가, 자연 음식 등 웰니스 케어 체험존 페스타에서는 가장 먼저 명상, 요가, 음식 관련 웰니스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체험존에는 총 33개의 부스가 설치되며 명상은 한국명상학회, 요가 부문은 아유르베다요가원과 한국담마요가협회, 음식은 대구한의대에서 각각 맡게 된다. 명상 부스에서는 마음관리, 통증관리, 자비명상, 소리파동치유, 스트레스 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담마요가협회의 요가부스에서는 싱잉볼과 차임을 이용한 요가테라피, 원석치유, 컬러치유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약선음식을 조리해 전시하고 시식 기회도 제공한다. 또 넷플릭스의 음식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시즌 3에 출연했으며, 해외에서도 유명한 정관 스님이 준비하는 사찰음식도 맛볼 수 있다. □ 한의학과 아유르베다의 만남, 웰니스 의료 체험존 총 71개의 부스로 구성된 웰니스 의료 체험존은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활동 중인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방 명의들이 치유와 체험을 위해 대거 참여하고 최신 치료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한방 내 몸 바로 알기 존 △한방 바른 몸만들기 존 △한방 뷰티 존 △한방 전통 치료 존 △한방 대사성 질환 치료 존 △한방 마음 치료 존 △한방 문화예술 체험존 △한방 물리치료 존 등 총 8개의 존(zone)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페스타에서는 아주 특별하게 수천 년간 이어 온 인도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를 만날 수 있다. 아유르베다는 독자적인 생명철학을 바탕으로 식이요법ㆍ호흡요법ㆍ약물요법ㆍ마사지요법 등을 총체적으로 조합해 체계화한 인도 전통 의술이다. 이번 페스타에 한의학과 함께 의료관광 테마의 중요한 콘텐츠로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인도 명문대학인 바라나스힌두대학교(BHU)의 아유르베다학부 학장을 비롯한 9명의 교수 의사들과 수바르띠대학(인도 아유르베다 전문대학) 소속 아유르베다 의학자 10여 명이 이번 페스타를 위해 직접 영덕에 왔다. 인도 현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 높고 전문적인 아유르베다 치료법을 이번 페스타에서 시연할 예정이며, 10월 8일과 9일 이틀간 경상북도교육청해양수련원에서는 한의학과 아유르베다 학술발표, 융복합 시연을 내용으로 하는 웰니스 컨퍼런스 및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 한국, 인도 웰니스 기업 참여, 웰니스 산업전과 플리마켓 열려 이번 행사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웰니스 산업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단체를 위해 웰니스 산업전을 운영한다. 산업전에는 인도 및 국내 주요 웰니스 유관 기업이 참여해 자신들의 기업을 소개하고, 제품 체험존을 운영하며 나아가 장기적인 비즈니스 비전 마련을 위한 비즈니스 라운지도 운영한다. 대표적인 참여기업으로 아유르베다식품 전문기업 'PATANJALI', 뷰티 제품을 주로 다루는 'Khadi'등 인도 5개 기업과 세라젬, 풀무원 등 국내기업 5개 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 웰니스 관련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기업들을 중심으로 웰니스 플리마켓도 열린다. □ 한·인도 문화교류 전시 및 공연, 고래불해수욕장 웰니스 음악제 행사장에는 한·인도 문화교류와 공연을 위한 프린지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인도의 전통 문화공연, 인도민화 초대전이 준비되어 있어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도 문화예술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영덕의 웰니스 관광을 주제로 한 사진전과 10월 7일과 8일 고래불해수욕장에서는 K-pop EDM을 즐길 수 있는 뮤직캠프와 웰니스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웰니스 음악회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개막일에는 고래불 해변 맨발 걷기 행사가 열리고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한철 경북도의장, 김광열 영덕군수, 아밋 쿠마르(Amit Kumar) 주한 인도 대사,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 인도 아유르베다 의사, 웰니스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는 개막식에는 경북도립 예술단의 금관 앙상블 연주, 소프라노 배은희, 팝페라 남성 4중주단 S-CLASS 등의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번 페스타에 대한 일정과 프로그램 등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2023 경북 국제 Hi-웰니스 의료관광 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10월의 두 번째 연휴에 의미 있는 치유와 힐링을 선사해 드리는 축제를 마련했다"라며 "10월 초 푸른 바다와 맑은 공기 가득한 경북 영덕에서 활기찬 기운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10-04 13:57:08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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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실시

고양시가 시민에게 더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공급 및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노후상수관로를 정비하고 있다. 시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고양시는 2020년 환경부 주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사업비 약 224억원(국비50%, 시비50%)을 확보했다. 시는 급수시설의 통합적인 관리에 필요한 블록화 작업을 마친 상태다. 시는 배수지 급수 구역을 블록화(고양, 관산, 벽제, 고봉, 일산, 중산 블록)하는 작업을 2021년에 완료했다. 급수 구역을 블록화하면 수요량 예측, 관 노후도 평가 등이 용이해져 상수도 운영관리 효율성이 증대된다. 시는 1990년도에 매설되어 내구연한 초과로 누수와 이물질의 원인이 되고 있는 노후상수관로 교체도 실시한다. 시는 2022년에 노후상수관로 18.4km를 교체하는 사업을 착공하여 2025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7월 블록화 작업이 완료된 지역 중 고양, 관산, 고봉, 일산 블록의 노후 상수관 교체를 일부 완료했으며 8월 중산블록 공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중산블록은 저층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공사 구간이 주거지와 가까운 만큼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수도 현대화 사업이 끝나면 시는 상수관망을 더욱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수돗물의 수질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10-04 13:55:37 안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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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가짜평화론 활개…우리 안보 안팎으로 위협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평화론'이 지금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 참석해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선동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재향군인회 창설 70주년 행사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호국영웅들의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안보가 안팎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이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격상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향군인회가 안보 의식 강화와 총력 안보태세 확립에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군 복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대 군인의 복지와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전국 곳곳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재향군인회 회원 여러분,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와 관련 안보의식 확산과 향군의 조직 활성화 사례를 공유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한미동맹 강화 지지 등을 위한 회원들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2023-10-04 13:54:46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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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시민의 힘이 오만한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 보여달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자가 4일 "시민의 힘이 오만한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며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진 후보자는 이날 서울 강서구 양천향교역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서구가 지난 20여년 동안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마곡이 대표적인 곳"이라며 "마곡은 2005년도에 처음 종합개발계획이 발표되고 18년이 지난 서남권 경제 중심지로 부상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주요 기업은 물론 R&D(연구개발) 센터가 포진해 있다. 고도제한 완화도 2014년 강서구민 33만명이 처음 서명한 것을 계기로 2015년이 항공법이 개정됐고 2023년에 드디어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개정안 초안을 만들었다. 조만간 고도제한 완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후보자는 "강서구의 (세입) 예산만 봐도 그렇다. 2016년도에 6200억원이었던 것이 7년이 지난 지금 2023년도에 1조2000억원이 됐다. 그야말로 7년 동안 세입 규모가 2배가 늘만큼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변화와 성장 이면에 그늘이 있다. 원도심과 구도심이 노후화되고 그로 인한 빌라 수급으로 인해서 전세사기 피해도 강서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강서구의 역사와 부족함에 더해서 진교훈이 강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한다. 강서를 정말안 전한 도시, 혁신 경제가 꽃 피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 주민 중심의 개발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를 반드시 가꿔내겠다"고 덧붙였다. 진 후보자는 "이번 선거는 잘 아시는 것처럼 반칙이 이기느냐, 원칙이 이기느냐의 선거다. 이번 선거는 몰상식이 이기느냐, 상식이 이기느냐의 선거다. 이번 선거는 거짓이 이기느냐, 진실이 느냐의 선거다. 이번 선거는 권력이 이기느냐, 시민의 힘이 이기느냐의 선거"라면서 "반드시 투표하셔서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 반드시 투표하셔서 진짜가 가짜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 반드시 투표하셔서 상식이 몰상식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달라"고 밝혔다.

2023-10-04 13:52:1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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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239.5억달러, 역대 최고… 반도체·이차전지 투자 다수 유입

글로벌 투자의 불확실성으로 주요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올해 9월까지 국내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도착금액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와 신규 고용창출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3분기(1~9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39억5000만달러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도착금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139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다. 박덕열 투자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으로 미국, 중국 등의 외투가 감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국인투자 규모는 꾸준히 확대됐다"며 "한국의 안정된 투자 환경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신뢰가 신규투자 역대 최대실적 기록으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첨단전략산업 국내 수요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관련 외국기업의 투자가 다수 유입된 것이 제조업 분야 투자의 역대 최대실적 기록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90억2000만달러, 서비스업은 9.0% 증가한 138억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33.2억달러, +27.0%), 화공(30.1억달러, +61.1%) 등의 업종이, 서비스업은 금융·보험(74.0억달러, +107.2%), 숙박·음식점(3.1억달러, +228.5%) 등의 업종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기계장비·의료정밀(7.3억달러, -20.1%), 식품(3.3억달러, -64.0%), 섬유·직물·의류(0억달러, -100%) 투자가 감소했고,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16.2억달러, -25.9%), 정보통신(15.3억달러, -49.2%), 운수·창고(5.4억달러, -35.9%) 등 업종 투자가 줄었다. 국가별로 EU(유럽연합, 40.0억달러, +38.1%)와 중화권(22.3억달러, +49.9%) 투자가 크게 증가한 반면, 미국(51.9억달러, -27.2%)과 일본(9.3억달러, -10.5%)의 경우 각각 전년도 대형 M&A투자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했다. 투자 유형별로 공장 또는 사업장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미국(50.5억 달러, +2.8%), EU(21.4억 달러, +38.9%), 중화권(20.1억 달러, +43.3%), 일본(8.3억 달러, +16.1%) 등 주요국 투자 증가에 힘입어 총 1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했다. 반면,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인수합병(M&A) 투자는 71.6억달러로 전년보다 5.5% 줄었다. 박 투자정책관은 4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제상황과 주요국의 긴축기조 등 좋은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강점을 설득하고 (외투에 대한)현금지원 확대 등을 통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0-04 13:50:4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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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횡성한우축제서 우리술과 볼거리 제공

국순당은 횡성한우축제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 식문화에 대한 체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리술과 볼거리,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9회를 맞은 횡성한우축제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횡성종합운동장 및 문화체육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횡성한우축제의 대표적인 코너인 '횡성한우구이터' 외에 다양하고 다채로운 방법으로 횡성한우를 즐길 수 있는 한우미식파티(한우 오마카세), 한우 스트릿존을 선보인다. 국순당은 횡성한우축제 기간 중 총 7회에 걸쳐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막걸리 빚기 체험'을 진행하고 우리술 막걸리를 빚어보는 즐거운 추억을 제공한다. 이번 체험행사는 막걸리 빚기의 무형 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술빚기라는 우리 전통 식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국순당 강원도 횡성 양조장의 견학로를 공개하는 '주향로 OPEN DAY' 행사도 진행한다. 국순당의 전통주 생산현장 견학 및 전통주 비교 시음 등을 사전 예약 없이 할 수 있다. 별도의 안내문과 주요 관람 포인트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자유롭게 견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횡성한우축제기간중 '주향로 OPEN DAY' 행사 참여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코레일투어와 연계해 횡성한우축제와 주향로 견학을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참여한다. 횡성지역에 위치한 종합휴양타운인 웰리힐리파크와 협력해 파크 방문객에게 주향로 OPEN DAY 안내와 홍보를 제공한다. 횡성한우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한우미식파티(오마카세)에 고려시대부터 즐기던 프리미엄 명주인 복원주 '자주' 및 백세주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백세주 하이볼' 등을 제공한다. 자주는 고려시대부터 선조들이 즐겨 마시던 명주를 복원한 전통주로 맑은 약주에 황랍(꿀)과 호초(후추)를 넣어 중탕하여 빚는다. 잘 다려진 약재의 은은한 맛과 호초의 맛이 조화를 이뤄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풍미가 일품이다. 메인 행사장인 '횡성한우구이터'에서는 명품 횡성한우와 좋은 술 백세주의 어울림을 알리기 위해 백세주 마중술을 제공한다. 국순당 관계자는 "횡성한우와 우리술은 우리의 식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횡성한우축제에서 국순당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체험하고, 우리술과 한우의 어울림을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10-04 13:41:0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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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카고 'FIA 선물·옵션 엑스포'에서 홍보활동 전개

한국거래소는 2일부터 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FIA 선물·옵션 엑스포'에 참가해 현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KRX 파생상품시장을 홍보했다고 4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번 행사에서 부스 운영, 행사장 홍보 포스터 설치, 일대일 세일즈 활동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국내 파생상품시장 인지도 제고 및 잠재고객 발굴을 도모했다. FIA 선물·옵션 엑스포는 국제파생상품협회(FIA)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행사로, 주요 글로벌 거래소, 증권사 및 선물사 등 약 80개 기업이 참가하고 50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특히 월요일 만기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 상장 및 자체 야간시장 개설 준비 등 파생상품시장 선진화를 적극 홍보하고, 해외거래소와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쉽을 강화했다. 이경식 파생상품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으로 변모할 파생시장의 미래를 확인하고 글로벌 규제동향을 파악하게 됐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제도개선 및 적극적인 최신 기술 도입 등 글로벌 K-파생시장으로써의 입지를 견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10-04 13:41:0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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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VS 中, LNG 운반선 수주 경쟁…국내 조선사 “기술 우위로 승부”

국내 조선업계가 독보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올 하반기 업계에서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되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2차 발주전을 준비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운반선 17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해 2차 발주를 본격화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달 27일 HD현대중공업과의 LNG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에 대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카타르와의 협상이 한창이며 가격 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카타르 2차 프로젝트는 총 40척에 달하는 선박 발주가 이뤄진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 목표는 40척을 모두 싹쓸이 하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 중국 업체들이 LNG운반선을 수주하면서 한국 조선업체를 추격한다는 점이다. 중국은 최근 카타르와 LNG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차이나는 카타르에 매년 400만톤씩 27년간 석유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중국 국영기업의 카타르 LNG구매 계약이 LNG 운반선 발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국내 조선사들은 우수한 LNG선 건조 기술력으로 중국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선사의 선두 업계로 꼽히는 HD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에는 HD한국조선해양의 자체 개발 기술 'LNG재액화시스템(Hi-ERSN)'이 탑재될 예정이다. LNG재액화시스템은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완전히 재액화해 공기 중에 흔한 질소로만 냉매를 구성하는 최첨단 친환경 기술이다. 또 기존 시스템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LNG운반선에는 HD한국조선해양의 '차세대 공기 윤활 시스템(Hi-ALS)'이 탑재된다. 공기 윤활 시스템은 선체 표면에 공기를 공급해 마찰을 낮춰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장치다. 국내 조선사는 LNG 연료 공급 시스템에서도 우세한 기술력을 갖췄다. LNG 추진 장치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LNG를 일정한 온도와 압력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에서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Hi-eGAS)'의 기술력이 뛰어나다.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은 LNG추진선의 연료 공급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보다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량을 각각 1.5% 줄일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 LNG 운반선에는 국내 조선사가 주력 제작하는 '멤브레인형 화물창'을 쓰고 있다는 강점도 있다. 화물창은 LNG 저장고로 LNG를 운반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물창 내·외부 간 열전달을 차단해 내부에 저장된 LNG의 기화를 막고 바깥에 접해 있는 선체가 극저온에 노출돼 손상되는 걸 방지하기 때문이다. 멤브레인형 화물창은 선박과 연료 탱크가 하나로 일치된 게 특징이며 판이 얇아 더 많은 LNG를 운반할 수 있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선체 내부에 화물창이 있어 외부와 맞닿은 표면적이 작아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게 장점이다. LNG운반선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비롯해 암모니아, 메탄올 운반선 등의 설계와 건조에 지속해서 힘을 쏟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1차 프로젝트 당시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총 65척을 발주했으며 당시 국내 조선업계가 이 중 53척 수주를 휩쓸었다. 구체적으로 한화오션 19척, 삼성중공업 18척, HD한국조선해양 17척 등을 수주한 바 있다.

2023-10-04 13:41:0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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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협, 인사 단행...정책 대응 제고 및 회원 지원 기능 강화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저성장·불경기 시대에 따른 실적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장회사 지원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지난 1일자로 임원 및 팀장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기업 정책 대응 업무에 특화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산업통상자원부 등 다양한 정부기관 파견 경력과 실무 경험이 많은 이재혁 전무(법학박사)를 발탁·승진시켜 회원사 실무 지원 강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더불어 회원사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상법 및 자본시장법 등 자본시장 관련 법률 분야에서 실력가로 인정받는 김춘 상무보(법학박사)를 발탁하는 등 회원사 지원을 위한 전문성 강화에 방점을 찍은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전문성을 가지고 기업 실무 지원 현장 경험이 많은 전무,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기용해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위기에 국면한 환경에서 우리 상장기업들의 활력을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무 △회원지원본부 총괄 이재혁 ◇상무 △회원지원본부 본부장 윤정재 ◇상무보 △경영관리본부 본부장 김성현 △정책1본부 본부장 김춘현 ◇팀장 승진 △회원팀 팀장 김성광 ▷기업법제팀 팀장 강택신 ◇팀장 전보 △연수팀 팀장 이병철 △총무팀 팀장 강재석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10-04 13:39:2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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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플레이어블 서울' 프로젝트 등...관광산업 활성화

서울시가 '고용없는 저성장 시대'의 돌파구가 될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4일 시에 따르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5대 전략(▲펀시티 조성 ▲융복합 관광 육성 ▲여행 자유 도시 기반 구축 ▲서울관광 생태계 혁신 ▲브랜드 관리 강화)을 추진해 관광객을 내년 1800만명, 2025년 2300만, 2026년 3000만명으로 차츰 늘려나가기로 했다. 우선 시는 도시 곳곳에 참여형 놀이 요소를 설치해 일상 공간을 관광 명소화하는 '플레이어블 서울(Playable Seoul)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시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를 겪은 서울은 늘 경쟁적이고 삭막한 도시 이미지가 지배적이어서 매력적인 관광지로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일상 속 놀이 요소 확충을 통해 즐길거리 가득한 관광도시로 인식을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홍대와 성수 등에 '빛나라 피아노'를 설치한다. 이 피아노는 음악에 맞춘 시각적 표현 기술이 접목된 악기로,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공간에 마련된다. 대학로에는 주간엔 거울로, 야간에는 특수가림막으로 바뀌는 그림자 무대가 생긴다. 신인 아티스트 등용문 및 개인방송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광장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엔 '키넥트 스트리트'를 조성한다. 이곳엔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이동식 미디어 거울을 둘 예정이다. 관광지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고 미션을 수행해 다양한 리워드를 획득하는 게임 '트레저 인 서울'은 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아울러 시는 스포츠, 교육 등 특수목적 관광으로 틈새시장 개척에 나선다. MLB 리그 개막전, 유럽축구 한국투어 및 서울구단과 친선경기, 롤 챔피언십 결승과 같은 인기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유치해 서울을 띄우고, 동남아 지역 유소년 축구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해 스포츠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서울 소재 교육기관과 연계해 해외 수학여행단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언어권별 수학여행단 유치 코디네이터와 맞춤형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행수요 다양화에 발맞춰 키즈, 반려동물 친화 우수 관광시설을 발굴해 홍보하고 외래관광객 중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서울에서 한 달 살기' 상품을 개발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로 오버투어리즘(관광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자치구 단위의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를 찾아내 상품화를 지원하고 현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확산한다. 관광시장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 관광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한다. 시는 현지 마케팅과 신규 콘텐츠 홍보로 일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제고,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관광상품 개발과 판촉 활성화를 위한 B2B(기업간거래)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북미·유럽·중동에선 광고를 통한 서울 브랜드 노출로 첫 방문을 유도한다. 중국과 중화권을 대상으로는 소비 지출을 유도하는 뷰티·쇼핑 체험 요소를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관광 부흥 정책을 통해 일자리 108만개가 창출되고, 162조원의 생산 파급효과와 73조원의 부가가치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2023-10-04 13:38: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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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첫 배제' 9월 모평, 국어·영어 어렵고 수학 쉬웠다

지난달 6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영어는 어려웠고 수학은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어는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7년 이후 1등급을 획득한 수험생 규모가 두 번째로 적게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이런 내용을 담아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국어는 작년 수능과 지난 6월 모평 대비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134점이던 작년 수능보다 8점, 6월 모의평가(136점)보다 6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다른 수험생보다 얼마나 잘 봤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어려운 시험일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른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는 135명(0.04%)이다. 지난해 수능에선 371명, 6월 모평에서는 1492명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았지만, 이번 9월 모평에서는 수가 급감했다. 1등급 커트라인(등급 컷)은 130점으로 전년도 수능 126점보다 높았고, 올 6월 모평과는 동일했다. 반면 수학영역은 예년과 비슷했다. 수학영역의 경우 만점자 표준점수는 144점으로 전년도 수능 145점과 유사하고, 어려웠던 올 6월 모평 151점보다는 낮아졌다. 1등급컷의 경우 135점으로 전년도 수능 133점, 올 6월 134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표준점수 최고점 수험생은 2520명으로 전체 수학 응시자의 0.68%였다. 고난도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국어는 지난해 수능, 6월 평가원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을 변별하는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보다 국어는 어렵게, 수학은 쉽게 출제하는 방식으로 국어, 수학 점수 차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인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4.37%로 전년도 수능 7.83%, 6월 모평 7.62%에 비해 1등급 비율이 크게 줄며 근래 들어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영어 영역은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자동으로 1등급이 주어진다. 2등급의 경우도 13.34%로 전년도 수능 18.67%, 6월 모평 14.95%보다 낮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평은 다른 시험과 달리 제시문의 구체성이 높아 학생들이 느끼는 독해 난도가 낮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지를 고르는 데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학생들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탐구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세계지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89점으로 최고 높았다. 지구과학Ⅰ이 66점으로 최저였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7.67%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1등급 비율은 4.34∼15.63%였다.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7만4907명으로, 이중 재학생은 28만4526명(75.9%)이다. 재수생·N수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381명(24.1%)이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3-10-04 13:37:5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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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있는 건물에서 ‘음식 파는 pc방’ 영업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음식을 조리해 파는 PC방도 학원과 같은 건물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된다. 그간 교육시설 주변 유해업소로 분류됐던 '음식 파는 PC방'이 유해업소에서 제외되면서다. 교육부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상위 법률인 학원법이 개정되면서 구체적인 근거 조문을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금까지 음식을 판매하는 PC방(복합유통게임제공업)은 일반 PC방(게임시설제공업)과 달리 교육환경을 해치는 유해업소로 분류돼 학원과 같은 건물에서 영업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학원법 개정으로 '복합유통게임제공업'이 유해업종 시설에서 빼지게 되며 해당 법은 오는 19일 시행된다. 현행법은 극장, 노래방, 단란주점, 성인용 전자오락실, 여관, 위험물 취급업소 등을 학원과 같은 건물에서 영업할 수 없는 '교육환경 유해업소'로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개정 학원법 시행령은 국제화 분야 외국어 원격 교습에 한해 외국인 강사 자격 기준을 '전문대졸 이상'으로 완화했다. 기존에는 '대졸자 이상' 학력이 있는 사람만 외국인 강사로 고용할 수 있었다.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에 관한 규정' 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대학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인증기관'이 업계에 새로 진입할 수 있도록 '예비 인정기관'으로 지정하는 제도가 법령에 담겼다. 그동안 이 규정은 하위 성격인 교육부 고시에 담겨 있었다. 아울러 법령이 개정되면서 간호대학이 한국간호교육평가원 등 인정기관에 평가·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3년 전)보다 빠른 운영 개시 1년6개월 전에 신청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해당 개정안은 교사 등 교육공무원이 6개월 이상 휴직 시 결원을 보충할 수 있는 기준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3-10-04 13:37:2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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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 'Bye Bye 플라스틱 챌린지' 시행

한국중부발전은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BBP(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4일 밝혔다. BBP 챌린지는 환경부가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착한소비를 실천하기 위해 '안녕(Bye)'이라는 의미의 양손을 흔드는 사진과 함께 탈플라스틱 실천 각오를 SNS에 게재한 후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날 중부발전은 캠페인 참여와 동시에 보령지역주민들에게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행사를 보령전통시장인 한내시장과 중앙시장에서 시행했다. 이외에도 중부발전은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 직원 개인컵 사용을 의무화했다. 사옥을 '플라스틱 Free Zone'으로 지정해 사무실, 구내식당, 카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발전소 소재지역 카페와 협약을 통해 고객이 텀블러 사용 시 할인을 두 배로 제공하는 텀블러 더블할인 제도를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번 BBP 챌린지를 계기로 보다 더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절감, 자원순환 확대 및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3-10-04 13:37:2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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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간담회] 신성에스티 "글로벌 배터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10월 코스닥 상장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의 최고 덕목은 기업을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미법인 진출과 제품에 대한 고도화, 글로벌 완성차와의 직거래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포석을 잘 벌여 놓았기 때문에 당사의 성장성을 믿고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04년 설립 당시 IT 및 차량용 부품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2차전지 전장부품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 배터리 내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 부스바(Busbar)와 2차전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모듈 케이스(Module case) 등이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글로벌 기업과 밀접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는 2013년에 협력사로 등록한 후 꾸준히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등 고객사 내 입지를 공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신성에스티의 배터리 팩 당 부스바, 모듈 케이스의 소요량 증가로 인해 중장기 매출과 이익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2차전지 고객사의 진출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 및 해외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신규 경쟁사 진입 및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를 꼽았다. 신성에스티의 연간기준 매출액은 2020년 812억원에서 2022년 1065억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5%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44억원에서 2022년 79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664억원으로 전년 온기 매출액 대비 63%를 달성했고, 상반기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온기와 비교했을 때 이미 97%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성에스티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시장에 대한 고객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사의 동반 진출도 요구되는 시점으로, 북미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성에스티의 공모 주식수는 총 200만주(신주 100%)이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440억원에서 500억원이다. 9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0일과 11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 후 10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10-04 13:36:4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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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특집연재-선진 한국의 아버지 '그가 남긴 유언' ①

오는 26일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탄에 숨진 지 44주기가 됩니다. 그의 생애가 한국 현대사에 미친 의미를 탐색한 소설 '선진 한국의 아버지―그가 남긴 유언'을 분재합니다. 문학계 중진인 홍상화 작가의 작품으로, 박 전 대통령의 독백 형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근대화 영웅', '독재자' 양면에 서려 있는 인간적 고뇌를 문학의 영토 안에서 깊게 다룹니다. 여느 정치 담론에서 만날 수 없는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국제 관계와 국내 정치에 대한 고언 등은 오늘의 현실에 죽비를 때리며 여러분의 가슴에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믿습니다. /편집자주 그는 입속으로 나직이 읊조린다.  영수! 당신이 떠난 후 청와대는 감옥이 되었소. 그곳의 모든 사람, 심지어 개 방울이까지도 내가 홀로 외로움과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 것 같소. 나는 그러한 외로움을 견딜 수가 없소. 음습한 청와대 한구석 침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홀짝홀짝 마신 술 덕택에 그대로 잠들었다가 한밤중 눈을 뜨면, 뒤란의 축 늘어진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어야 했소. 그것은 싸늘한 정적과 숨 막히는 공허감 사이를 뚫고 나에게 무자비하게 다가왔소.  그곳은 사람이 살 곳이 못 되오. 부패한 권력과 아첨, 허식과 위선만이 서식하는 곳이오. 나는 싸울 힘을 잃었소. 아니 싸울 필요가 없소. 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보여줄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이오. 그곳은 나의 감옥, 당신의 추억을 가둔 싸늘한 감옥이오. 잠이 찾아올 줄 모르는 깊은 밤이면 나는 말없는 대중이 나에게 보내는 뜨거운,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박수 소리라도 듣고 싶다는 마음이 끓어오르오. 그들의 박수 소리를 들으면 잠이 올 것 같아서 그들의 얼굴을 눈앞에 그리려고 하오. 그러나 모든 것이 허사였소.  오늘밤도 나는 이렇게 젊은 여인들 사이에 앉아 술을 마시다가 청와대 내 침실로 돌아갈 것이오. 그때, 잠이 나를 반길 리 없소. 이런 나를 너무 꾸짖지 말아주오. 당신을 잃고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마저 볼 수 없는 외로운 남자의 순간적인 망령쯤으로 받아주었으면 좋겠소.  당장 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육사로 달려가 아들을 볼 수 있다면……. 아! 필부(匹夫)의 인생이 부럽구나. 필부의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아들의 운명이 안타깝구나.  아들아! 어머니를 빼앗기고 넋을 잃은 듯한 어린 너를 보았을 때, 컴컴한 청와대 넓은 복도를 걷다가 나를 향해 보내는 원망의 눈길을 맞이했을 때, 공부하다 책상 위에 엎드려 잠든 너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수천 발의 흉탄이 내 가슴을 산산조각 내는 것보다 더 아픈 고통을 맛보았다. 그러면서 나는 한없이 후회했다. 그 옛날 야구장에 가자는 너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던 것을, 언젠가 누나와 싸운다고 너에게 호통친 것을. 그리고 나는 그때 깨달았다.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러나 어린 아들에게서 어머니를 빼앗아간 아비가 무슨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  주석이 무르익어갈 무렵, 중앙정보부장과 경호실장 사이에 마산과 부산 지방에서 일어났던 시위 진압방법을 두고 언쟁이 벌어졌다.  "각하, 이따위 버러지 같은 자식을 데리고 정치를 하니 올바로 되겠습니까?"  중앙정보부장이 경호실장을 가리키며 대통령에게 소리친다. 다음 순간 중앙정보부장이 권총을 꺼내 경호실장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긴다.  "탕!"  총탄은 오른손을 뻗어 중앙정보부장을 만류하려던 경호실장의 오른손 팔목을 꿰뚫는다. 경호실장이 놀라 외친다.  "김 부장, 왜 이래, 왜 이래……."  "무슨 짓들이야!"  깜짝 놀란 대통령이 자리에 앉은 채 호통친다.  "탕!"  자리에서 일어선 중앙정보부장이 총부리를 대통령의 오른쪽 가슴을 향한 채 방아쇠를 당긴다.  가슴에 총을 맞은 대통령이 옆으로 비스듬히 쓰러진다.  경호실장이 그 틈을 타 방에 딸린 화장실로 도망간다. 비서실장과 여가수와 여대생이 아연실색해 벌벌 떨고 있다. 중앙정보부장이 경호실장의 등을 향해 권총을 겨눈다. 그러나 방아쇠가 꿈쩍을 않자 방문을 박차고 방을 나간다. 시간은 정확히 7시 41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대통령이 고개를 떨군 채 속으로 울부짖기 시작한다.  윽, ……이게 무슨 꼴이냐? 아, 죽는구나. 탕아(蕩兒)로 죽어가는구나……. 그것도 내가 키운 미친개한테 물려서 죽게 되다니…… 결국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날 줄이야……. 그럴 수는 없다. 운명의 신이 티끌만한 자비심만 있더라도 내 인생을 이렇게 끝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운명의 신이여! 어디서, 어떻게 죽느냐가 군인의 운명. 전쟁터의 포화 속에서 전우와 같이 장렬한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면, 차가운 감방에서 고독 속에 최후를 장식할 수 있게 해다오. 그것도 자비로운 것이라면 노년의 병마를 마지막 전우로 삼아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인생을 끝마치게 해다오.  아! 탕아로 죽게 되다니…… 이건 수치다. 견딜 수 없는 모멸,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낙인이다. 저주다. 하늘이 나에게 내릴 수 있는 최악의 조롱, 가장 잔인한 형벌이다. 왜 그런 수치와 저주를 받아야 하는가?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알렉산드로스는 정복 길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카이사르는 상원의 복도에서, 나폴레옹은 유배지 고도에서, 히틀러는 벙커 속에서 죽음을 영접했다. 그런데 나는 아늑한 주석에서 두 젊은 여자 사이에서 탕아처럼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음…… 뱃가죽이 조여드는 것 같다. 몸속의 피가 용트림을 하며 내 몸속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아까울 게 없는 썩은 피. 산삼(山蔘)과 비싼 양주(洋酒)로 오염되었을 피. 과다한 산삼은 내 혈관에서 피가 거꾸로 돌게 했고, 과다한 양주는 내 진한 피를 오만함으로 물들였구나. 빠져나가라, 빠져나가라, 어서 빨리 빠져나가라. 썩은 피가 나가야 신선한 피가 생기지 않겠는가.  나는 조국의 썩은 피를, 패배감과 비열함과 사대주의에 물든 피를 젊음과 자신감으로 충만한 피로 갈아버렸다. 초가가 없는 농촌, 푸른 숲을 이룬 산, 용광로 속에서 타오르는 힘찬 불꽃, 조국 산야를 가로지르는 젖줄인 고속도로, 바다를 메워 만든 넓은 평야…… 이 모두가 조국근대화와 민족중흥의 기틀이다. 나는 이 모든 것을 해냈다.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내 힘으로 해냈다. 대가리가 텅 빈 시정의 잡개들이 허망한 '자유'라는 허연 거품을 헐떡거리는 혓바닥으로 흘려내며 짖어댔다. 그래도 나는 조금도 굽힘 없이 이루어놓지 않았더냐…….  그 순간 재임기간 동안 탄압을 받다 유명을 달리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환영(幻影)으로 그의 눈앞에 나타난다. 그들의 꾸짖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애초에 태어나지도 말았어야 할 그대가 어쩌다 세상에 얼굴을 내밀어, 국민에게는 치욕을 주고 부모에게는 피눈물을 뿌리게 했나? 돼지우리만도 못한 세상에 배불리 살아서 무엇하리. 그대의 무리들이 저지른 죄는 하늘이 용서치 않으리. 사람은 사람답게 자유를 누리며 살아야 하거늘……."  정치인들의 환영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대통령이 그들을 향해 소리친다.  자유? 너희들이 짖어대는 자유란 도대체 무슨 자유란 말이냐? 비굴해질 수 있는 자유? 업신여김을 받을 수 있는 자유? 방종할 수 있는 자유? 배고플 수 있는 자유?  배고픔이 무엇인지 너희들은 모른다. 뱃속의 아이에게 굶주림의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방앗공이 밑에 배를 들이밀어 뱃속의 나를 지우려 했던, 내 어머니의 안타까움을 너희가 어떻게 알겠느냐? 그런 어머니의 심정이 가난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허망한 자유만을 부르짖는 무모한 자들을 잠재우기 위해 나는 내 주위에 미친개들을 키웠다. 경호실장, 중앙정보부장…… 모두가 미친개다. 역시 미친개를 겁내는 건 너희도 마찬가지다.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잘래잘래 흔들지 않았더냐……. 어디 그뿐이냐? 미친개들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그 주위를 맴돌지 않았더냐? 결국 나도 미친개에게 물린 꼴이 되고 말았다. 미친개들을 좀 더 일찍 개집에 가두었어야 하는 건데…… 술독과 사치, 젊은 계집과 게으름을 먹고사는 개집 속으로 처넣었어야 하는 건데…… 언젠가는 그들을 잡아 가두려고 했었는데…… 좀 더 일찍 그렇게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고 말았구나.  뭐라고? 민주주의를 말살한 나는 용서를 받을 수 없다고? 천만에, 사대주의 사상에 젖은 너희들이 부르짖는 미국식의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아느냐? 빈곤이요, 방종이요, 자포자기요, 마약이다. 백의민족의 딸들이 한때 타국의 뭇 사내들의 노리개가 되었던 시절을 너희도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 그 결과로 우리의 한반도는 무엇이 되었느냐? 매음의 하수구가 되지 않았더냐? 하수구에서 흘러나온 악취가 '민주주의'라는 탈을 쓰고 민족의 몸속에 파고들어 조그마한 자존심과 수치심마저 마비시켜 민족의 아들들을 뚜쟁이로, 민족의 딸들을 창녀로 전락시켰던 시절을 너희도 알고 있다.  21세기의 아시아 강국! 그곳은 바로 우리 민족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점령해야 할 고지다. 미친놈들의 헛소리에 현혹되는 순진한 국민들. 그들을 너희 미친놈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는 주위에 미친개들을 키워왔다. 미친놈들은 미친개한테만 겁을 내는 법, 다른 약이 없었다.  그런 미친개들이 내 주위를 맴돌던 어느 날이었다. 문득, 미친개들이 꼬리를 슬쩍 감추는 걸 보았고, 바로 나의 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부패와 탐욕으로 얼룩져 있었다. 내가 제거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이 바로 내 옆에서 은밀하게 자라나 권력의 더러운 숲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들 서로가 물고 물어뜯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도록 했다. 미친개들만이 할 수 있는 짓이기에……. 아! 그러나 그 미친개한테 내가 물릴 줄이야…… 그 누군들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느냐.  대통령은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듯 가슴을 움켜쥐며 나직이 독백을 계속한다.  아! 내 가슴에 통증이 찾아오는구나. "지도자의 능력이란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되 자신은 그 고통을 느낄 수 없는 능력"이라는 말이 있다. 나도 이 참담한 고통을 견뎌내고, 참아내야 한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김일성을 두고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이놈, 비곗덩어리 돼지만도 못한 이놈! 영수를 죽인 이놈! 아! 김일성보다 내가 먼저 죽다니…….  아! 영수처럼 불운한 여자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영수! 나는 사랑이란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소. 당신이 내 곁을 떠날 때까지는 말이오. 나에게 있어 사랑은 외로움이요, 사랑은 미안함이요, 그리고 사랑은 어처구니없게도 헤어짐이었소. ◆ 홍상화 작가는 1940년 대구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거쳐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겸임교수를 역임했다. 1989년 장편소설 '피와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작품을 영화로 각색해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 장편소설 '정보원' '거품시대'(전 5권) '사람의 멍에' '범섬 앞바다' '디스토피아' '30-50 클럽', 소설집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 등이 있다. '거품시대'는 조선일보에, '불감시대'는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됐다.

2023-10-04 13:21:1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