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中 수주 올해 1조원 뚫는다…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기대
현대모비스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 등의 이유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 올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전동식 조향장치(MDPS), 헤드램프 등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 규모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4억2300만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에서 2015년 1억4800만 달러, 2016년 1억5100만 달러, 2017년 2억8900만 달러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10억7000만 달러(약 1조원)의 수주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4배 가량 많은 규모다. 현대모비스가 사드 사태에 따른 부진을 딛고 올해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를 올린 것은 고부가가치 첨단제품이 발판이 됐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HUD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센서 등 미래형 자동차 첨단 부품들까지 수주 대상 제품을 확대하는 등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수주 활동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5대 로컬 완성차 메이커 중 한 곳에 2억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자동차용 음향 장비는 글로벌 전문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분야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른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 한 곳과 3500만 달러 규모의 HUD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에 수주한 HUD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앞으로 현대모비스가 집중 육성키로 한 분야 중 하나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상무)은 "중국 HUD 시장 활성화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초기에 인정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첨단 부품 공급이 한층 더 탄력 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주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 완성차 메이커 세계 수주 70억 달러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 2022년에는 해외 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 외의 완성차 업체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현지공장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미래 핵심부품으로의 제품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차 기술에 집중해 핵심부품 경쟁력을 높여 북미, 유럽, 일본 등 기존 완성차 고객 외에 중국 등의 신흥시장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철저하게 핵심부품과 미래기술에 집중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한 독자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매출과 신규 수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 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독자적인 미래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전무)은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부품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수주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