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글로벌 미디어커머스의 서막 연다
CJ ENM, 글로벌 미디어커머스의 서막 연다 CJ E&M의 콘텐츠+CJ오쇼핑의 커머스 역량=? 7월 1일, CJ E&M과 CJ오쇼핑이 합병한 'CJ ENM'이 공식 출범한다. 양사의 막강한 미디어 콘텐츠와 커머스가 융합해 탄생할 거대 '미디어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계획은 지난 1월 17일 공시됐다. 지난 5월 29일 CJ오쇼핑과 CJ E&M은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비롯한 4개 안건을 심의·의결해 통과시켰다. CJ오쇼핑이 CJ E&M을 주당 0.41주의 비율로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며, 합병 후 존속법인은 CJ오쇼핑이다. CJ ENM 출범 이유는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구축'이다. CJ오쇼핑은 상품 기획력과 커머스 역량, 그리고 다양한 해외 사업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CJ E&M은 미디어 솔루션, 디지털 분석,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이 뛰어나다. CJ오쇼핑의 커머스 빅데이터와 CJ E&M의 콘텐츠 소비자 행태분석 데이터를 결합한 융·복합 신사업을 키우는 것이 가능해진다. CJ E&M은 K-컬쳐의 글로벌 확산을 가장 앞장서서 이끌어온 기업이다.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북미는 물론 유럽에도 K-컬쳐에 대한 팬덤이 구축되어 있는 만큼 CJ오쇼핑의 뷰티, 패션 등이 결합된 상품 제휴, 콘텐츠 공동제작 등을 추진해 사업을 확장하고 현지화에 나서기 용이하다. 사실 CJ오쇼핑은 합병 전부터 예능형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모바일 전용 생방송 '쇼크라이브'는 개그맨 고장환과 나몰라패밀리 등 2030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물들과의 콜라보 방송을 진행, 고객과 쌍방향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CJ오쇼핑플러스'의 예능형 쇼핑 방송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개그맨 김기리와 치어리더 김맑음이 진행하는 '욜로x2'와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와 올리가 진행하는 'Jolly TV' 등 10개 방송을 운영중이다. CJ오쇼핑의 미디어커머스 프로그램이 웹드라마, 리얼리티 예능 등 젊은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형태와 스토리를 갖춘 덕분에 2030 평균 시청률과 주문 모두 CJ오쇼핑플러스의 일반 프로그램 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 후 CJ ENM의 미디어 활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CJ ENM의 첫 행보는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형 스튜디오의 건설이다. 앞서 지난달 CJ ENM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비디오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인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연다고 밝힌 바 있다. 다다스튜디오 베트남은 CJ ENM의 공식 출범 시기인 7월 초 완공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다다스튜디오는 CJ오쇼핑이 지난해 3월 론칭해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브랜드다. 다다스튜디오 베트남은 매년 1000편의 V커머스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 CJ ENM은 이들 저비용 고효율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고, 여기에 기존 다이아 티비의 파트너 창작자 채널 및 노하우가 결합된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일반적인 광고보다 상세한 정보를 꼼꼼히 전달해줄 필요가 있는 뷰티 제품에서는 1인 창작자를 통한 마케팅이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CJ ENM은 동남아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1인 미디어 창작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다다스튜디오 베트남을 활용해 콘텐츠를 적극 제작, 동남아 및 세계 시장 전체를 타깃으로 유통할 전망이다. CJ 관계자는 "그동안 CJ오쇼핑과 CJ E&M은 다다스튜디오, 다이아 티비 등을 통해 총 1억 8000만여 명의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각자의 영역에서 디지털 콘텐츠 역량을 키워왔다"면서 "급성장 중인 글로벌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병 후에는 양사의 디지털 콘텐츠 및 채널 역량을 총 동원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병 후 CJ ENM의 시가총액은 5조 원에 육박하게 돼 코스닥 최상위 그룹으로 뛰어오르게 되는 것은 물론, 기존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 명의 구매고객과 CJ E&M이 보유한 5000만 명의 시청자, 2억 명의 디지털 팔로워 등 기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미디어커머스의 탄생이 기대되는 이유다. [!{IMG::20180625000148.jpg::C::480::코빅마켓/CJ오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