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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희망을 선물하는 연기 기대하세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배우로써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보람도 없죠." 날이 밝기 전, 동쪽 하늘에 밝게 빛나는 샛별을 닮은 배우들이 있다. 독립영화 현장과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무지개를 찾아 새벽을 여는 '리벤져스'의 멤버들이 그 주인공이다. 리벤저스는 연기연습과 단편영상 제작, 상업영화 오디션 준비를 함께 하는 연기모임이다. 리벤저스의 구성원인 한보리(29), 김구슬(27), 최이서(27) 배우는 매주 월, 수, 금 새벽 6시 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작은 연습실에 모여 8시까지 모임을 진행한 후 요가 강사, 학원 강사, 카페 매니저 등 각자의 생업 현장으로 향한다. 모임 결성을 주도한 한보리 배우는 모임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배우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외로운 직업이라 함께 하며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고 정보도 교환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게 됐다"며 "몸은 조금 힘들어도 모임을 통해 자신감도 더 커지고 모든 일에 더욱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 배우들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마다 다르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한보리 배우는 2017년 연극 '영원한 평화'로 데뷔한 후 드라마 와 등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독립 장편 및 단편 영화에 참여하며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인 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김구슬 배우는 극단 동감의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독립 단편영화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뒤늦게 배우의 길로 들어선 최이서 배우 또한 한국예술종합대학 영상원 단편영화를 비롯해 영화학과에서 제작하는 다양한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연기 모임 이후 각자의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또 자기계발을 위해 외국어 공부까지 하고 나면 세 배우들은 보통 밤 11시가 넘어 귀가한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면서도 이들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연기 모임에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한 번 접하게 되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연기의 매력 때문이다. 최이서 배우는 "카메라가 놓인 완벽하게 다른 시공간 안에서 연기를 할 때 설명할 수 없는 자유로움을 느낀다"며 "사회 안에서는 여러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데 연기하는 순간에는 이런 가면들을 벗어버릴 수 있는 게 연기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구슬 배우는 연기를 통해 느끼는 자유로움과 함께 무언가를 함께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연기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연극의 경우 보통 2~3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 정도 한 작품을 위해 배우와 스텝들이 함께 노력한다. 그 기간 동안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작품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무언가가 창조될 때의 희열이 배우로서 느끼는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것. "사실 무대에서 연극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면 이렇게 끝나는 건가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박수를 받기 위해 작품을 준비했던 모든 구성원들의 열정으로 한 단계 발전한 나를 발견할 때 내가 왜 배우라는 길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연기 활동을 하며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이들이지만 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신문과 방송 등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는 청년층의 고단한 현실을 접하게 될 때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 하지만 세 배우는 힘든 시기일수록 더욱 꿈을 잃지 않고 지금 자신이 발 딛고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때, 반드시 꿈은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며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한보리 배우는 "우리가 모임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처럼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주변을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며 "분명 자신을 지지해주고 힘이 돼 줄 이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또한 앞으로 연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실업률 사상 최대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은 요즘, 꿈을 잃고 방황하는 동시대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의 미소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2018-11-04 17:13:10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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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통사고 연 275명 사망…안전모 미착용시 치사율 2배↑

최근 4년간 자전거 교통사고로 연평균 27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4일 발표한 '자전거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대책'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연평균 1만5571건, 사망자 수는 연평균 275명이었다. 이는 전체 사고의 7.0%(사망자 5.9%)에 달한다. 자전거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는 지난 2013년 4249건(사망자 101명)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 2016년 5936건(사망자 1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년간 사고 39.7%, 사망자 11.9% 증가한 셈이다. 자전거 사고 발생건수는 특별광역시 44.1%, 시 31.6% 등에서 전체사고의 75.7%가 발생했다. 도로 폭별로는 6m 미만 도로에서 절반인 3만1298건(50.2%)이 발생했다. 전체 자전거 사고 사망자의 66.7%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70~80세 357명(32.5%), 60~70세 226명(20.6%), 80~90세 13명(12.5%) 순으로 집계됐다. 시간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오전 8~9시(7.3%)와 오후 4~7시(23.9%)에 10~20세 이용자에 의해 주로 발생했다. 시간대별 사망자 수는 70대 전후 고령자를 중심으로 오전 8~11시(18.1%)와 오후 5시~8시(19.0%)에 많았다. 자전거 탑승 중 사망한 10명 중 7명이 머리와 얼굴에 상해를 입었다. 사망자 주요 상해 부위는 머리와 얼굴 충격을 입은 경우가 71.1%에 달했다. 안전모 미착용 시 치사율이 약 2배 높았다. 안전모 미착용 시 머리상해치는 성인의 경우 8.8배, 어린이는 12.6배 증가했다. 이성렬 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자전거도 차에 해당하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교통법규에 따라야 한다"면서 "사고 발생 시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는 자전거 특성을 고려해 안전모를 착용하고 야간 등화장치 장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부터 자전거 음주운전을 금지하고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2018-11-04 15:44:29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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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실적 악화에도 수수료 인하·DSR 대출 규제 '첩첩산중'

정부의 잇따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로 올해 3분기 카드업계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업계 1위 신한카드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설상가상으로 금융당국이 수수료 추가 인하 방침을 세운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범 도입되면서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카드사가 각종 규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력 감축 등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총 4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607억원) 가량 감소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395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06억원과 비교해보면 49.3% 급감했다. 지난해 실적에 2758억원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반영된 영향이다. 3분기 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 동기(1495억원) 대비 24.0%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750억원으로 9.9% 줄었다. 3분기 순이익(807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0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973억원) 대비 17.6%(172억원)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245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339억원) 대비 4.9%(116억원) 증가했다. 캠코 채권 매각 이익이 반영돼서다. 캠코 매각 이익 370억원을 제외하면 KB국민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0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9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886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 이익 57억원을 제외하고도 올해 순이익은 82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813억원) 대비 2% 늘었다. 정부의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가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 수수료는 지난 10년간 9차례 인하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정부가 추가로 수수료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더이상 내릴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논의 결과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를 1조원 가량 절감한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카드업계는 울상이다. 당국은 올해 발표된 수수료 인하분 7000억원에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 등을 줄이면 3000억원까지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에는 온라인 판매업자와 개인택시사업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는 등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조치가 예상된다. 여기에 은행권이 시범 운영하던 DSR 규제가 지난달 31일부터 신용카드, 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에 시범적으로 적용됐다. DSR은 대출자가 해마다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70%가 넘으면 위험대출, 90% 이상이면 고위험대출로 분류된다. 채무자가 1년 동안 갚을 능력을 보고 대출을 해주겠다는 취지인데, 대출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카드사 이익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수수료 인하에 DSR 도입까지 각종 규제에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진 카드사가 살아남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개 카드사로 구성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은 인력 감축, 서비스 축소 등 노동자 및 고객들에게 고통을 강요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며 금융위원회와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지난 1월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국민카드도 올해 들어 분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직원수는 1만1649명으로 전년 동기(1만1874명)보다 225명 줄었다. 2015년 6월 말 1만3115명, 2016년 6월 말 1만2106명에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한계다. 중소형 카드사를 시작으로 카드업계 전체가 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활로를 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11-04 15:44:16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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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작고 다부진 자동차계의 '과하마(果下馬)'…트위지

지난해 출시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4륜 전기차 트위지가 복잡한 도심 속 운송수단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0% 무공해 차량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귀여운 디자인은 트위지 만의 매력이다. 공차중량 450㎏의 트위지를 타고 집 근처 주택가 골목 사이를 주행했다. 중·대형 세단이 진입하기 힘든 좁은 길도 능숙하게 진입했고 소음도 없었다. 그 모습은 마치 크기가 작아 과일나무 아래도 지날 수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토종말 '과하마'를 연상하게 했다. 트위지는 최고출력 12.6㎾, 최대토크 5.8Nm으로 125㏄ 스쿠터의 가속성능을 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80㎞다. 시승을 진행하며 좁은 골목길, 관광지, 한적한 길가 등을 다니는데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결론 내렸다. 공공업무, 순찰, 배달, 투어 운영 등 특수한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적합해 보였다. 크기도 이륜차와 비슷해 주차장 한 칸에 2~3대까지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남았다.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현재 각 지자체들은 트위지가 좁은 골목 주행이 쉽고 주차 공간 절약 효과가 커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할 근거리 이동수단으로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차량 내부를 살펴보면 시트 구성이 앞뒤로 되어 있다. 최대 2명까지 탑승 가능하지만 180㎝가 넘는 성인 남자 2명이 타기에는 공간이 넓지 않았다. 보호용 캐빈 루프는 일종의 큰 헬멧 역할을 했으며 창문 액세서리도 장착돼 있어 비바람 걱정도 없었다. 계기판에는 배터리 잔량, 변속기 표시등, 속도, 시간, 순간 에너지 소비 및 재충전 상황을 표시하는 에코 미터 등 기본적인 요소만 나타내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자동 변속기는 스티어링 휠 왼편에 버튼 식으로 위치한다. 주행(D), 중립(N), 후진(R)의 세 가지로 되어있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핸드 브레이크는 차량 왼편 안쪽에 짧은 봉 형태로 자리 잡았다. 차량 충전도 간단했다. 차 앞머리 덮개 밑에 숨겨진 충전 케이블을 일반 플러그에 꽂기만 하면 된다. 가정용 220V 소켓으로 별도의 충전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3.5시간에 완충되며, 주행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회 충전으로 50~80㎞(정부 공인 상온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60㎞) 정도 이용할 수 있다. 트위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6.1㎾h로 보통 전기차 배터리 용량인 28㎾h보다 작다. 하지만 전기차가 보통 1㎾h로 약 7㎞ 정도를 달리는데 비해 트위지는 16㎞가량 주행할 수 있다. 트위지는 모터와 구동축이 후륜 주변에 위치한 후방 엔진, 후륜 구동시스템을 택했다. 여기에 네 바퀴가 개별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서스펜션 구조가 더해졌다. 디자인은 전면부가 동그란 헤드라이트와 방향 지시등으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후면부는 일자형 램프에 수직으로 떨어져 차체대비 높게 달린 13인치 타이어와 함께 다부진 모습을 보여준다. 트위지는 유럽에서 일반 가정의 세컨드카 뿐 아니라 카셰어링 차량, 도시 투어 차량, 공공업무 차량 그리고 법인 운송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베르사유 궁전 공원 내 업무 차량으로도 트위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두바이에서는 순찰차로 활용돼 화제를 모았다. 한편 지난 2017년 준비된 수량 691대를 모두 보급 완료했던 트위지는 2018년 7월 연간누적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가격은 1500만~1550만원대다.

2018-11-04 14:58:03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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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한국 증권거래세 부담 과도해…폐지 고려해야"

우리나라 증권거래세가 해외보다 높아 인하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증권거래세의 국제적 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내고 "해외 금융시장보다 높은 국내 증권거래세율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권거래세율(0.3%)은 주변 국가인 중국·홍콩·태국(0.1%), 대만(0.15%), 싱가포르(0.2%)보다 최대 세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은 아예 증권거래세가 없으며, 스웨덴은 주변국보다 과도한 증권거래세 도입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자본의 국외유출이 발생하자 증권거래세를 폐지한 바 있다. 한경연은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를 모두 매기는 한국의 이중과세 문제도 지적했다. 임동연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양도소득 과세대상이 계속 확대되면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를 모두 매기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자의 세 부담이 커지고 증권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처럼 증권거래와 양도소득에 대해 모두 과세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고 대부분 국가가 하나의 세목만 과세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위원은 "현행 증권거래세는 투기 규제라는 당초 도입 목적보다 세수 목적의 비중이 커졌고 자본시장의 효율성 및 과세형평을 저해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국제적 흐름에 부합하고 자본시장의 과세형평을 제고하도록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고 양도소득세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증권거래세율을 현행 0.3%에서 양도소득세 확대 시기에 맞춰 0.2%, 0.1%로 점진적으로 인하하고 궁극적으로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동시에 양도소득세의 전면 확대와 이원적 소득세제(근로소득과 자본소득을 구분해 과세하고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비교적 낮은 단일세율을 적용하는 세제) 도입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2018-11-04 14:55:17 손엄지 기자
[新외감법 도입] <下>갈길 먼 회계개혁

지난 11월 1일부터 외부감사법이 시행되면서 한국 회계 투명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회계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주관적 회계처리로 인한 분쟁도 계속되고 있다. 향후 회계업계는 무형자산 처리 기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비영리단체의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공영제 등 새로운 제도 도입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시대에 뒤떨어진 '무형자산' 회계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14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관련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한 것이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고의적 분식회계였다고 주장하면서 회사 측과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증선위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2차 회의에서도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따져봐야할 내용이 많고,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뿐만 아니라 바이오주 전반에 무형자산 처리에 대한 회계 감리가 진행됐다. 하지만 무형자산 처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투자자는 물론 바이오업계에서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회계업계는 무형자산에 대한 회계기준 논의가 부족했다고 자성했다. 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최고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장부가치는 100조원 안팎이다. 하지만 이들의 시가총액 기준 기업가치는 1000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무형의 가치가 회계에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아서다. 회계업계는 '일관성'있고 '다양성'을 반영한 무형자산 산정 기준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의형 회계기준원장은 "원칙과 기준이 다른 무형자산 반영은 회계 신뢰성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무형자산의 복잡성, 다양성 등을 반영하기 위한 여러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무형자산 회계처리에 대한 대안으로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공시가 거론되고 있다. 이는 경영자 시각에서 기업 재무제표 해석 정보와 재무제표에 대한 추가 정보, 기업 이익과 현금흐름의 질·변동성에 대한 자발적 공시제도를 의미한다. ◆ 회계 사각지대를 없애자 '감사공영제' 최근 아파트, 기부금 단체, 사립대학·학교법인 등 비영리단체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에 대해 회계감시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사립 유치원에서 지원금을 유용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공공기관의 회계감사의 필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회계업계는 '감사공영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감사 공영제는 아파트, 학교, 기부금단체, 종교단체 등 국가 재정이 투입되거나 국민 생활과 밀접한 비영리부문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제3자가 외부감사인을 선임하는 제도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서 아파트 재건축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시장, 군수 등이 회계감사기관을 선정해 사업 시행과 관련된 회계감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감사공영제와 비슷한 형태로 볼 수 있다. 현재 비영리법인이 회계감사를 받고있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감사 대상인 비영리법인이 스스로 외부감사인으로 회계법인을 선임하는 것은 감사를 받아야할 대상이 감사인을 선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된 감사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다. 감사공영제가 비영리법인의 감사비용 부담을 높인다는 것에 대해 반론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회계업계는 감사공영제 실시는 비용보다 효익이 훨씬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도진 중앙대 교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아파트 감사공영제가 시행될 경우 가구 당 1만원을 아낄 수 있고, 감사보수는 3500원으로 나타났다"며 "비용보다 효익이 훨씬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1-04 14:55:04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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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영동화력발전 2호기 연료전환사업 수주…약 700억원 규모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약 700억 원 규모의 영동화력발전 2호기 연료전환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1979년 준공된 200㎿급 영동화력발전 2호기를 석탄연료 방식에서 바이오매스 연료 방식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보일러 등 기존 설비를 교체해 오는 2020년 6월 내 전환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환사업이 끝나면 영동화력발전소에 적용될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기존 석탄연료 대비 65~75% 이상 줄일 수 있고 연간 135만 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5년 125㎿급 영동화력발전 1호기 연료전환사업을 수주해 2017년 6월 준공했다. 이번 2호기 전환사업이 완료되면 영동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 설비용량인 325㎿급 신재생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영동화력 1, 2호기 및 보령화력 3호기 등 기존 발전소 연료전환과 성능개선공사를 거듭 수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국내외 발전소 성능개선공사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4 14:46:44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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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본사서 일회용컵 사라진다…환경캠페인 가동

SK가 환경보호 캠페인 실천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선다.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 입주한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이노베이션, SK㈜가 이달 들어 생활속 환경보호 캠페인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공유좌석제 공사 관계로 인근 빌딩에 임시 입주중인 SK E&S역시 캠페인에 동참할 예정이다. 우선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3대 원칙 아래 조대식 의장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환경보호 캠페인에 참여키로 했다. 3대 원칙은 ▲사내에서 개인 머그컵·텀블러 사용 ▲꼭 필요한 경우에는 유리병이나 캔·무색 페트병 음료를 우선 구매 ▲외부 테이크아웃 컵 반입금지 등이다. 협의회가 입주한 서린빌딩내 구내 카페에서는 머그컵과 텀블러를 대여하고 있다. 구내 식당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기존 물품들을 친환경 용기로 대거 교체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그.위.그. 챌린지(I green We green Challenge)'를 한다. '나'의 작은 실천을 통해 '우리'가 속한 환경을 푸른 빛으로 만들자는 의미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캠페인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인증샷을 올리고, 다음 순번을 지명하는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한 자회사 CEO 6명이 사내 홈페이지에 머그컵·텀블러 인증샷을 올리며 출발선을 끊었다. 이어 CEO들이 인증샷에 동참할 팀을 3곳씩 추천했고, 다시 이 팀들이 인증샷과 함께 다음 팀들을 지목했다. 서울 본사뿐 아니라 울산, 인천, 대전, 서산, 증평 등 국내 사업장으로 열기가 확산중이다. SK E&S는 텀블러를 일괄 구매해 구성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SK㈜ 역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3대 원칙'에 맞춰 일회용컵 대신 머그컵·텀블러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2018-11-04 14:33:45 김나인 기자